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46)_4
지금도 삼합회니, 흑사회니, 중 국 폭력 단체가 세력을 확장하려 한다 싶으면 바로 견제가 들어간 다.
거기에 물밑으론 특무원이 활동 하고 있고 능력자가 설치는 날에 는 바로 수호단이 출동한다.
지금도 그런 경우다.
“다들 행동 멈추시고 서로 떨어 집니다.”
두 패로 갈린 조직이 패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수호단의 사복 경비대가 나서서 갈라놓았다.
과한 물리력은 사용되지 않았지 만, 몰아내는 방향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는 것은 한눈에 알 아챌 정도로 노골적이었다.
“절춘관 직원분들. 흉기 내려놓 으시고 바닥에 무릎 꿇으십시오. 불응 시 발생하는 유혈 사태에 대해선 책임지지 않습니다.”
“왜 우리만 가지고 그럽니까! 저놈들도 무기 들었습니다!”
한 조직원이 손에 쥔 흉기를 내 려놓지 않고 고함을 친다.
“저 팀장님, 그러면 저희는 먼 저 해산하겠습니다.”
“예, 들어가십시오. 그리고 웬만 하면 파이프 정도만 들고 다니세 요.”
“송구합니다. 저쪽에서 먼저 칼 을 꺼내는 바람에……. 그래도 저희는 테이핑은 다 해 논 칼입
니다.”
“됐습니다. 해산이나 하세요.”
“예, 그러면 물러가겠습니다. 수 고하십시오.”
영수상회 이름을 달고 있는 조 직원들이 꾸뻑 고개를 숙이더니 사방으로 흩어졌다.
치안 유지를 담당하는 단원에게 방우의 휘하 조직을 배려하라는 상부 명령이 있었던 것은 아니 다.
그렇다고 단원과 영수상회가 어 떠한 청탁 관계로 이어진 것도 아니다.
그보다 포괄적이지만 근본적인 연결이 있다.
같은 한국인이란 것.
그리고 이곳의 주인 역시 한국 인이란 것.
단지 그것뿐이다.
“절춘관 직원분들은 조사받으셔 야 되니까 순순히 협조들 하시고 요.”
“왜 우리만 가지고 그러오? 우 리도 돈 낼 거 다 내고 들어와 있는데! 우리라고 윗선 없는 줄 아시오?”
“그딴 거 모르겠고 흉기가 정도 이상 아닙니까. 조사는 받으셔야 합니다.”
그딴 거 잘 안다.
이들의 배후가 삼합회와 연결되 어 있는 것 말이다.
애국심에 높은 배점을 주어 선 별한 홀리 랜드 파견 단원이기 에, 그 정도 이유만 해도 누구의 편을 더 들어 줘야 할지는 고민 할 것도 없다.
아니 그런 것 차치해도 원래 팔 은 안으로 굽는 법이다.
“무릎 꿇으십시오. 마지막 경고 입니다.”
수호단원들이 한발 바짝 조여 들어갔다.
절춘관 관장의 손짓에 직원들이 하나둘 무릎을 꿇었다.
“게오르그 파동 검사해서 능력 발현자 있는지 찾아.”
“예, 팀장님.”
그들이 조사를 하는 사이 관장 이 은근슬쩍 다가왔다.
“적당히 해 주시오.”
그는 허리춤에 끼고 있는 작은 주머니에서 다이아몬드 한 알 꺼 내 은근히 내민다.
“누굴 뇌물이나 처먹는 쓰레기 취급을 하시네.”
“그러지 말고 좀 받아 주시오. 내 더 양껏 준비할 수 있소.”
“팀장님, 게오르크 파동 잡힙니 다.”
“증원 요청해. 시설 점검 진행 한다.”
“잠시만, 잠시만 좀! 왜 우리만 이렇게 들들 볶냔 말이오! 저들 도 다 있는데!”
“조용히 협조하면 시설 점검 내 에서 끝내고 아니면 영업정지 들 어갑니다.”
“거 진짜 더러워서 못 해 먹겠 네!”
“그렇게 더러우시면 저기 본청 가서 저승사자님 불러다 따지시 든가, 아니면 니들 나라로 돌아 가시든가. 우린 매뉴얼대로 행동 합니다.”
“그놈의 매뉴얼 지 꼴리는 대로 하는 매뉴얼이라지. 카아악 퉷!”
“안 되겠네 이거. 전원 신원 조 회한다. 불법체류자는 바로 송환 선 태운다.”
말 그대로 배를 태워서 서해로 내보낸다.
홀리 랜드로 들어온 중국인 폭 력 조직원들 대부분이 그런 식으 로 들어왔으니 돌려보내는 것도 같은 식으로 하는 것이다.
다만 약간의 차이라면 돌아가는 배는 직접 운전을 해야 한다는 것과 타고 가는 어선이 다소간에 수리가 필요하다는 사소한 문제 가 있다는 것 정도다.
“죽이겠다는 거지!”
“방금 허가되지 않은 능력 시전 하셨습니다. 최소한의 권한마저 상실했음을 고지드립니다.”
팀장은 관장의 멱살을 움켜쥐며 무릎을 찍어 찼다.
단 한 수에 무릎이 풀썩 꺾이며 바닥으로 나뒹군다.
그다음부터는 다소 거친 제압 과정과 함께 절차에 따른 송환이 진행될 것이다.
저들이 관리하던 사업장은 일제 단속을 받을 것이고 만약 총기가 발견된다면 그대로 영업정지와 함께 관련자들 또한 전부 송환선 을 탄다.
“빠릿빠릿하구만.”
조사를 받은 조직원들이 송환선 에 올라타기도 전에 관련 사업장 에 대한 공무 집행이 이어진다.
이미 조직도를 전부 파악하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고 간섭을 해 대는 상위 조직이 없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이쯤 되면 말한 것처럼 더럽고 치사해서 사업을 접고 나가고 싶 겠지만, 이미 돈이 묶여 버려서 그러질 못한다.
그리고 욕심 안 내고 적당히 있 으면 딱히 탄압을 받진 않는다.
가만히 앉은 자리에서 영업만 한다면 원금 회수는 물론이고 어 느 정도의 수익도 충분히 거둘 수 있는 구조다.
그런데 그러질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흘려 낸다고 한들, 욕심 이 없으면 이 위험한 땅까지 흘 러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 천성 어디 안 가니, 같은 일 은 계속 반복될 것이다.
“수호단에서 저 정도 신경을 쓰 고 있으면 여기도 내가 더 손볼 건 없겠구만.”
이미 청소부를 넷이나 두고 훑 어 대는 중이다.
그러니 이 정도 체계가 잡혀 있 는 정도만 되어도 일부러 발품 팔아 찾아오진 않아도 될 듯하 다.
그리고 특무원의 만파식적 팀의 본부가 홀리 랜드 내에 있다.
여론전이나 정보전에서도 취약 할 리 없다.
중국 쪽에서 전문 인력을 위장 하여 투입한다고 해도 밀리지 않 을 것이다.
어쩌면 이미 투입된 전문 인력 도 두들겨 맞고 쫓겨났을 수도 있고 말이다.
그렇다면 상부로 보고가 올라갔 을 텐데, 지금까지 중간 다리 역 할을 하던 장수영이 갑자기 사라 져 버렸으니 윗라인을 타고 연락 이 오려거든 시간이 좀 더 필요 할 것이다.
물론 이의 제기를 한다고 해서 들어줄 생각도 없다.
처음부터 이러려고 끌어들인 것 인데 앞으로도 한참은 씹고 뜯고 즐겨야 하지 않겠나.
여기에 하나 더 더해서 이 주체 가 중국에서 이용당하고 팽당한 한국 기업들이 되면 더 보람찰 것이다.
국가에서 하는 일이 그런 것 아 닌가.
자국민 보호해 주고 억울한 일 있으면 따져 주고 당하고 오면 복수해 주는 것.
그런 의미에서 아주 적절하다고 본다.
태식은 리스트에서 또 하나의 삭선을 그었다.
“이제 속 좀 풀리네.”
눈가를 슬쩍 훔쳐 본다. 별달리 맵지 않다.
슬쩍 시간을 보니 적당히 아파 트 두어 바퀴 돌았을 시간이다.
태식은 뭉쳐 든 기운 한번 털어 내고 집으로 돌아갔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소중 한 선행의 결실을 사적 유용한 것은 우리 사회의 정의와 믿음을 후퇴시키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 식하는바, 검찰은 그 어떤 성역 도 두지 않는 철저한 수사를 촉 구하는 바입니다.
“이게 원래 이렇게 될 판이 아 니었단 말이죠.”
만석은 여야 당 대표의 기자회 견 모습을 보여 주며 은근히 태 식의 눈치를 살폈다.
“그거 보여 주려고 가게까지 찾 아온 거야?”
“예. 요즘 들어 주변에서 제 상 식선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말입니다.”
“일도 많을 텐데 가게까지 찾아 와서 시답잖은 소리야.”
“시답잖은 소리가 아니지요. 이 번 모금 횡령 사건은 여야에서 할 것 없이 적당히 꼬리 자르고 끝내자고 합의된 내용이었습니 다.”
“그래?”
“예. 내부적으로 조사해 보니 이리저리 안 걸리는 곳 없이 걸 려 있더란 말이죠. 사업한다고 해서 모금해 놓고 뭐 하나 제대 로 진행된 게 없으니, 까도 까도 괴담만 나오는 수준이었습니다. 사건의 핵심이 실종된 마당인데 도 그 정도니, 이건 뭐 그냥 폭 탄인 셈이죠. 국민들 여론도 너 무 안 좋았고요.”
“정신 차렸으면 잘된 거지 뭘, 별거라고 찾아와. 보는 눈도 많 을 텐데.”
“그러지 마시고 한 말씀 좀 언 질이라도 주십시오.”
만석은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목을 움츠렸다.
그간 정칫밥 얼마나 먹었다고 능글거리는 게 더 는 것 같다.
“뭐래. 무슨 언질.”
“이미 작업하신 것이죠?”
“넘겨 집지 마.”
“그러지 않고서야 이게 말이 안 됩니다. 저랑 붙어먹기로 했던 놈들 중에 뽀찌 마다하는 사람들 이 다섯이나 나왔습니다. 실상 따지면 그놈들이 가장 돈 밝히고 약아빠진 놈들이었는데, 갑자기 그런 거 안 하겠다고 하지 뭡니 까.”
“일이 틀어졌어?”
“아니요! 일은 안 틀어졌습니다. 그냥 제 뜻이 좋으니 그런 것 없 이 합류하겠다고 합니다. 국민을 위하는 진성성이 보였다나. 칭찬 듣고 그렇게 소름 돋은 적은 또 처음이라 깜짝 놀라서 찾아온 겁 니다.”
만석은 말 한마디 더할 때마다 은근히 거리를 좁히며 달라붙었 다.
“뒷돈 안 챙겨 줘도 되는 거면 잘된 거지 소름 돋을 게 뭐냐.”
“전혀 그럴 놈들이 아닌 것들이 하루아침에 뒤바뀌니 이러는 것 아닙니까. 짧게라도 귀띔만 주십 시오. 사장님께서 손쓰신 게 맞 지요?”
“대충 눈치챘고 알아먹으면 됐 지 뭘 꼭 그렇게 확답을 듣고 싶 어서 지근거려.”
“저도 노선 정리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진짜 그 작자들이 정 신이 돌아 버린 거라 치면 설득 노선을 완전 바꾸어야 합니다. 뒷배 맞추는 작당 모의로 우호를 다질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진 솔한 일꾼의 모습을 비치며 인간 적인 존경을 끌어내야 한다는 말 이죠.”
“파하-.”
만석의 말에 태식의 입꼬리가 잔뜩 말려 올라갔다.
“할 수는 있고?”
“ 예?”
“할 수는 있냐고. 국민을 위해 진솔히 일하는 일꾼 말이야. 사 람을 감동시킬 정도면 여간한 연 기로는 안 될 텐데.”
“연기로는 못 하지만 일로는 할 수 있지요. 그거 뭐 어렵습니까. 있는 놈들 이권 챙겨 주던 거 그 대로 없는 사람들한테 돌려주면 되는 건데.”
“허이구, 손바닥 안에 있는 것 처럼 말하네.”
“진짜 손바닥 안에 있습니다. 이 인간들이 다들 미쳤나, 제가 추경 예산 편성 권한 달라고 한 번 찔러 봤는데 준다지 뭡니까.”
“허이구 좋겠네.”
“예-! 좋지요. 지금까지 몸소 위험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공이 라는데, 이게 말인지 방구인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뱃속에 구렁 이 열댓 마리씩 들어앉은 늙은 너구리들 입에서 나온다는 거 아 닙니까.”
만석은 즐겁게 떠들었다. 어떻 게 들어도 즐거워하는 투다.
예산 편성 권한이란 큰 권력을 쥐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응집되는 권력 을 토대로 더 큰 권력의 바탕을 만들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기도 하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간다 치면 뭐 한다고 구린 구석 만들겠습니 까. 구린 놈들 다 쳐내고 진짜 일 잘하는 인사들로 꾸려도 충분 하죠.”
“그럼 그렇게 다시 꾸려 봐.”
“그래도 됩니까? 이제 총선 얼 마 안 남아서 지금부터 지역구 내정 잡아 가면서 준비해야 됩니 다.”
“할 수 있으면 그게 더 낫잖아. 이왕이면 젊은 초선 의원들로 해 서 지금까지와 다른 태생을 가진 것처럼 하면 되겠네. 지들 밥그 릇 깬다고 어깃장 놓는 놈들 없 으면 좋은 안건엔 좋은 마음으로 찬성해 주겠지.”
“그러니까 말입니다. 아무리 생 각해도 이게 한국 정치가 아닌 데…… 영 어색하지 않습니까.”
“한국 정치 어쩌고 따지지 말고 옳은 정치를 하면 되잖아. 니들 밥그릇이 아니라 국민들의 정서 를 중심에 두고 논쟁하는 그런 정치.”
“그러니까 진짜 그렇게 해도 되 냔 말입니다.”
“거 말 많네. 해 인마. 그거 내 가 하냐, 니가 하는 거지.” 태식은 만석을 쭈욱 밀어 냈다.
만석은 맨들거리는 민머리를 쓱 쓱 훔쳐 내더니 어금니가 보이도 록 헤벌쭉 웃었다.
“그러면 이건 제가 다 쓸어 먹 는 겁니다. 지금까지 쌓은 이미 지가 좋거든요. 할 말은 하는 장 만석, 진실을 알리는 장만석! 약 속은 지키는 장만석!”
“알았으니까 쌈을 싸 드시든 찜 을 쪄 드시든 마음대로 하시고, 가게로 찾아오지 마십시오. 정치 인하고 엮이고 싶은 생각 없으니 까.”
“예, 예. 그럼 이만 물러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태식은 꾸뻑 허리를 숙이는 만 석을 향해 휘휘 손을 저었다.
앞으론 정말 엮이지 않아도 될 듯싶었다.
마의 기원 ⑴
“하여간 호들갑은.”
태식은 만석이 돌아 나간 가게 문을 꽉 닫아 버리곤 소파에 누 웠다.
가만히 있어도 권속들이 전달하 는 의식이 계속 흘러 들어온다.
딱히 일을 열심히 하라 채찍질 을 한 것도 아닌데, 아주 아귀가 음식 탐내듯 가열 차다.
손에 익은 탓이기도 하고 다크 매터가 충만한 이곳 환경에 적응 한 탓이기도 하다.
그 부하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만 시킨 일 열심히 하고 있 는 것들 불러다가 핀잔을 줄 순 없는 노릇이다.
못 견딜 정도로 괴로운 것도 아 니고 말이다.
다만 보기 싫은 기억을 계속 봐 야 하니 좀 짜증이 날 뿐이다.
“사장님, 아이스커피라도 좀 타 드릴까요?”
제니는 얼음을 꺼냄과 동시에 물었다.
업무의 대부분이 태식을 살피는 것이니 그 표정만 봐도 기분이 어떤지 눈치챈다.
“좋지.”
“네. 진하게 내려 드릴게요.”
제니는 잉크 색의 커피와 함께 종이컵 하나를 더 가져다 놓았 다.
재떨이 용도다. 태식은 커피로 텁텁한 입맛만 걷어 낼 뿐 담배는 물지 않았다.
이 정도로 담배를 물고 있으면 하루 종일 연기를 뿜고 있어야 한다.
“점심은 매콤한 걸로 드시겠어 요?
“매운 거 좋지.”
제니는 요령껏 주문했다.
잠시 후 가게 문이 열렸다. 배 달부인가 했는데 아니다.
그렇다고 물건을 전당포를 찾아 온 헌터로 보이지도 않았다.
“늘어져 있으면서 왜 전화를 안 받으셔.”
“어 형. 웬일이야.”
“웬일은. 근처 온 김에 밥이나 먹자고 왔지.”
용주가 찾아왔다. 전과 다름없 는 얼굴이다.
“요즘은 통 바쁘신가 연락이 없 어. 그새 직원은 또 바뀌었냐? 안녕하세요. 게으른 사장 밑에 있으려니 고생이죠?”
용주는 제니에게 먼저 인사를 건넸다.
“네, 안녕하세요.”
“거 면전에 대놓고 험담하기 야?”
“그러니까 전화는 왜 안 받아. 바로 앞에 두고 안 받았네.”
용주가 테이블에 놓인 태식의 핸드폰을 들었다.
자신이 건 것 빼고도 부재중 통 화가 몇 개 더 있었다.
확인하지 않고 쌓인 문자는 더 수두룩하다.
“무슨 일 있냐? 얼굴은 왜 죽을 상이야? 어디 아파?”
“아픈 건 아니고. 좀 신경 쓸 게 많아서 그러지.”
“신경 쓸 게 많으면 일을 해. 삐대고 있는다고 고민거리가 사 라지냐.”
“거 진짜. 잔소리하려고 찾아왔 어?”
“밥 먹자고 찾아왔다고 했잖 아.”
태식인 제니를 쳐다봤다.
“3인분으로 시키긴 했어요. 매 운갈비찜요.”
“주문했다네. 그냥 여기서 같이 먹어.”
“너 많이 먹잖아. 양 안 모자 라?”
“컵라면도 많아.”
“그래 그럼.”
태식은 손수 자리를 깔았다. 제 니는 나설까 하다가 용주 눈치를 봐서 가만히 있었다.
“형수는? 잘 지내?”
“말도 마라. 니 형수 특형 생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