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4)_5
다시 한참 신음이 울려 퍼졌다.
“원하는 게 뭡니까.”
“옳지. 잘하면서 괜히 고집 피 우고 그러냐. 우리 원만하게 가 자. 나 피곤해.” 말은 그리 하지만 눈엔 생기가 총총이다.
눈앞에 정말 좋은 칼이 있다.
성능은 발군인데 막 써도 상관 없는 칼이다.
똥창을 휘젓든 썩은 고기를 도 려내든 아무렇게나 써도 좋은 칼 말이다.
“내가 너같이 나쁜 놈들을 그냥 두자니 신경이 쓰이고, 일일이 잡자니 영 귀찮아서 말이야. 니 가 그 일 좀 대신해 줘야겠다.”
“그 알량한 재주로 정의의 사도 같은 놀이라도 하겠다는 겁니 까?”
“말만 존대하지 말고 대사도 존 경을 보여야지, 인마.”
태식은 또 한 번 신경 절삭기를 발동하려다 이내 그만두었다.
시간이 너무 지체되어서 말이 다.
이러다간 오늘 철야를 해도 모 자랄 판이다.
“복잡한 거 없다. 너 같은 놈 잡아 와. 안 하면 신경절삭 주기 를 짧게 조절할 거야. 짧아지다 짧아지다 보면 텀 없이 영원히 그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게 될 거다.”
“나 같은 놈이 뭘 말하는 겁니 까?”
“너 같은 나쁜 놈들.”
“내가 나쁜 겁니까? 나한테 이 런 일을 시키는 놈들이 더 나쁜 거 아닙니까? 수요가 있으니 공 급을 하는 겁니다. 나도 다 명령 받고 하는 겁니다!”
궤변이니 어쩌니, 법리가 어쩌 고 도덕이 어쩌고 논리와 논지가 어떻고.
다 필요 없다.
결국은 힘이 논리고 힘이 법리 다.
“그럼 그놈들 잡아 와. 그러면 되겠네. 어려운 거 아니잖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내 뒤에 있는 것들은 권력입니다. 이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정, 재 계 권력이라고요.”
보라. 이현이 하는 말도 결국 그것 아닌가. 너보다 더 큰 힘이 다. 그러니 움직이지 못한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그게 마족 이든. 결국 같다. 물이 위에서 아 래로 흐르듯, 힘 또한 위에서 아 래로 흐른다.
“야, 똥개야.”
태식은 물고 있던 담배를 이현 에게 물려 줬다.
“심호흡 한번 하고 잘 생각해 봐. 니 뒤에 있는 놈들보다 앞에 있는 내가 더 무섭지 않겠냐?”
“지독한 놈들입니다. 가차 없는 놈들이란 말입니다. 그놈들 사주 받고 처리한 기자, 경찰, 정치인 이 한 다스가 넘어요.”
“그건 아까 다 뜯어 봤다. 일 잘하더라. 그렇게 해. 너 잘 싸우 잖아.”
“그 사람들, 어느 날 갑자기 죽 었는데 뉴스 한 줄 못 나왔습니 다. 겨우 뉴스 나왔어도, 온갖 의 혹이 있었어도 자살로 결정 지어 지곤 연예인 기사가 펑펑 터집니 다. 그렇게 그냥 잊혀집니다. 지 워 버리는 겁니다. 이게 권력인 겁니다. 당신이 강한 건 알겠는 데, 시스템을 이기진 못합니다.” “알지, 그 시스템. 내가 그것 때 문에 진짜 진절머리 나게 굴렀거 든. 그래서 그걸 어떻게 붕괴시 키는지도 잘 알아.”
“그게 뭡니까? 방법이나 한번 들어 보죠. 그게 정답이면 당신 말대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사냥 개 팔자, 좋은 주인 만나면 되는 거. 당신 사냥개가 돼 드리죠.”
태식은 손을 펼쳤다. 그 위에 작은 블랙홀이 생겨났다.
“힘.” 주변 집기들이 그 작은 구체 안 으로 빨려 들어간다.
“더 강한 힘.”
물리적인 크기와 무게 따위는 상관이 없었다. 너무도 당연하다 는 듯이 부드럽게. 흡사 시공간 이 딸려 들어가는 것 같다.
“압도적인 힘.”
태식이 손 위에 맺힌 공깃돌을 퉁 튕겼다. 이현은 반사적으로 그것을 손으로 받았다.
“흐억!”
엄청난 무게에 몸이 그대로 꼬 꾸라졌다.
이현은 손바닥을 누르고 있는 손톱만 한 돌조각을 들지 못해 바둥거렸다.
“시스템을 넘어설 정도의 무력. 정론이지.”
태식은 손가락 톡 튕겨 그 돌조 각을 먼지로 흩어 버렸다. 이현 은 그제야 몸을 일으킬 수 있었 다.
꼴깍-, 침 넘어 가는 소리가 크 다.
“고민하지 마라. 넌 어차피 선 택지도 없다.”
“제가 뭐라고 불러야 합니까?”
“사장님.”
“어떻게 연락합니까?”
“종로에 반값전당포로 와라. 미 리 연락하고 와라. 무턱대고 오 지 말고.”
“전화번호는……
“그 정도는 검색해, 인마. 인터 넷에 있어.”
“아…… 인터넷에……. 예, 알겠 습니다.”
“따라 나와.” 태식이 먼저 걸었다. 이현은 잘 훈련된 도베르만같이 태식의 왼 쪽 허벅지 옆으로 따라붙었다.
스테이지가 난장판이다.
여기저기 잘려 나간 테이블과 난간 하며, 무대 장치와 조명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난장판 속에 슬레이 어 길드원들이 쌓여 있었다.
은유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쌓여 있다.
어두워 보이지 않지만, 바닥이 찰팍찰팍 찐득한 것을 보면 피가 흥건한 모양이다.
“쯧쯧, 꼴 하고는.”
태식은 유성과 방우의 꼴을 보 며 혀를 찼다.
유성은 머리가 깨져 있었고, 상 의가 걸레짝이 된 방우는 온몸이 터져 나간 꼴이었다.
“죄송합니다, 사장님. 수가 좀 많아서……
“니들, 따로 싸웠지?”
“예‘?”
“미궁에 두어 번 더 들어갔다가 올래?”
“아, 아,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시정하겠습니다.”
“시정은 무슨.”
태식은 포션을 꺼내 유성에게 던져 줬다.
“니들 먼저 먹고, 널브러져 있 는 놈들 적당히 먹여.”
“ 예.”
널브러져 있던 이들이 하나씩 기력을 찾아갔다.
그사이 태식은 부서진 집기를 한쪽으로 밀어 치우고, 혈흔을 뽑아 올려 연기로 흩어 버렸다.
“똥개야.”
대답이 없다.
“너 인마, 너.”
“아, 저 부른 겁니까?”
“그래. 재깍재깍 대답해라.”
“ 예.”
“오늘은 업장 문 닫고 나가서 서울 바닥에 있는 뽕쟁이 새끼들 전부 잡아들여.”
“현실적으로 무리입니다.”
“말대꾸는.”
“무리인 걸 무리라고 하는 겁니 다. 가능한 거면 가능하다고 합 니다.”
절로 입꼬리가 말린다. 정말이 지 쓰기 좋은 사냥개 아닌가.
“마약을 막고 싶으면 해외에서 약을 들여오는 상선을 잡아야 합 니다. 노상에서 파는 놈들 잡아 조져 봐야 별 소용없습니다.”
“넌 쓰레기 치울 때 큰 쓰레기 만 치우고 작은 쓰레기는 그냥 두냐? 소용이 있고 없고를 떠나 서 눈에 거슬리는 거다.”
“예, 뭐…… 클럽에 엮여 있는 놈들은 잡을 수 있습니다. 그게 아니면 기획 수사를 해야 합니 다. 아시겠지만, 상선은 마약반에 서도 눈에 불을 켜고 잡으려는 놈들입니다. 극도로 신중한 놈들 이라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 다.”
“뭐, 그거야 그렇겠지. 인정. 설 득력이 있다. 그럼 클럽에서 물 뽕으로 여자 해코지하는 놈들 먼 저 잡아 와라.”
“잡아서 오는 겁니까?”
“그럼? 목만 잘라 오려고 그랬 냐‘?” “뭐…… 이왕 할 거면 그게 확 실하지 않습니까? 사장님도 저를 구겨서 죽이려고 했으니……
“너는 내가 순간 욱해서 그런 거였고. 아, 야. 그런데 너, 뭐 때문에 이 짓 하는 거냐?”
“예‘?”
“그랬잖아.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고. 돈 못 받아 왔다고 성 질내면서.”
“그야 권력 아닙니까. 남자로 태어나 권력 한번 잡아 봐야죠.” “그런 놈이 이런 짓을 하고 살 아‘?”
“이 바닥에서 이런 짓에 연관 안 된 놈 얼마나 되겠습니까. 누 군가는 하고, 누군가는 그걸 받 아먹고, 누군가는 그걸 또 동조 하고. 그런 거 아닙니까.”
태식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옳 고 그름을 떠나 상황 자체만 조 명한다면 딱히 틀렸다고 하기도 애매한 말이다.
그래서 신경이 거슬린다.
“시스템이 잘못됐으면 고칠 생 각을 해야지. 특형도 출중한 놈 이 말이야. 니가 그따위 사상을 가지고 있으니 똥개 신세가 되는 거다.”
태식은 이현의 엉덩이를 뻥 차 버렸다.
“뛰어, 이 똥개 새끼야.”
이현은 물벼락 맞은 똥개처럼 후다닥 밖으로 뛰쳐나갔다.
대호의 결정 (1)
마이린과 한창 입씨름을 하던 석우는 돌연 발생한 상황에 눈만 껌뻑 였다.
“야, 거기 빨리빨리 움직여. 박 대리는 가서 차 준비하고.”
“스타렉스로 준비합니까?”
“당연한 걸 일일이 묻고 있냐. 서둘러!”
3팀 인원들이 분주하게 여자들 을 들어 옮겼다.
분명 태식이 보낸 것인데, 조금 전까지 태식과 이야기를 나누면 서도 그의 움직임을 유추할 수 없었다.
“그 사람, 원래 이렇게 두서없 이 일하냐?”
“두서없는 게 아니라 추진력이 빠른 거야.”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 겠네.”
“오빠는 병원에 연락 좀 해 줘. 일단은 비밀 유지해야 하니까 VIP실 비워 달라고 해.”
“일단 알았다. 그렇게 하마.”
분주했던 상황이 금세 차분해졌 다.
석우는 소파에 깊게 등을 묻었 다.
“오빠, 우리는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해야지.”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얼마나 갈 거냐고, 어디까지 생각하냐고.”
“그래. 너, 어디까지 생각하냐?”
“이제부터 생각해 볼 거라고 대 답할 참이었어.”
“웃을 일이 아니잖아. 그 사람, 자유민주당 원내대표를 건드렸 어. 아니라고 잡아떼도 모자랄 판에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했잖 아.”
“한배를 탔으니 솔직하게 공유 하는 게 맞지.”
“이 답답아. 이런 경우엔 공범 이라고 하는 거야. 알아? 일이 잘못되면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걱정하지 마 잘못될 일 없어.”
“그 사람은 없겠지. 하지만 우 리는? 장담할 수 있어?”
석우의 감정은 염려와 걱정이었 다.
그중에서도 동생에 대한 염려의 비중이 크다.
“오빠. 이 일 내가 먼저 시작한 거야. 그런데 그게 미흡하다고 생각되니까 태식 씨가 더 좋은 방법으로 움직인 거고.”
“사람 뇌를 뭉개 놓는 게 더 좋 은 방법으로 움직인 거냐.”
“증거가 없지. 본 사람도 없어.”
“그 자리에 바른한국당 초선 의 원 세 명이 같이 있었어. 신고도 그 사람들이 한 거고. 그런데 본 사람이 없다고?”
“태식 씨가 뒤탈 나게 둘 리가 없다고 봐. 아니, 오히려 뒤탈이 나면 더 확실하게 처리할걸. 자 기가 한 일이라.”
“대체 뭘 믿고 그렇게 확신하는 거야?”
“지금은 아무리 말해 봐야 믿지 못할 거야. 오빠도 옆에서 봐. 그 러면 자연히 알게 돼.”
석우는 긴 탄식을 했다. 어떤 말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 설득 이 불가능하다.
마이린이 사원이었던 당시의 애 인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의 태도 와 똑같았다.
아버지를 뒷목 잡게 했던 그때 그 모습 말이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야. 오빠 잘하는 일이잖아.”
“나는 이거 이대로 진행 못 한 다. 아버지께 보고드려야 할 것 같아.”
“아버지도 한번 보고 싶다고 했 어.”
“누구를?”
“누구긴, 태식 씨.”
“그럼 지금 바로 가자. 이거 시 간 끈다고 될 것도 아니고 우리 끼리 감당할 수 있는 사이즈도 아니야.”
“알았어. 어차피 병원으로 가야 하니까 아빠 보러 가.”
둘은 같은 차에 올랐다.
“이린아, 민우도 부르자.”
“ 민우도?”
“그래. 포션은 사실 민우 영역 이잖아. 아버지 결정에 따라야겠 지만. 어찌 되었든 그룹 규모의 일이야. 민우도 공유해야지.”
이린은 쉽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
태식이 말한 대로 돈을 벌어야 하니까.
태식이 움직이는 것을 보면 앞 으로도 계속해서 이 정도 일들이 벌어질 것 같은데, 신약 개발과 판매까지 자신이 전부 다 컨트롤 할 수는 없다.
“알았어, 민우도 불러. 바로 병 원으로 오라고 해.”
셋은 병원 로비에서 만나 함께 아버지의 병실로 올라갔다.
“뭐 한다고 이런 오밤중에 갑자 기 이렇게들 찾아왔어.”
마대호는 돋보기안경을 내려놓 으며 물었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수북한 문 서가 들려 있었다.
보지 않고 듣지 않는 듯하지만, 대호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있 다.
모르긴 몰라도 삼남매는 자신들 보다 마대호가 아는 게 더 많을 거라고 여겼다.
언제나 그렇듯 말이다.
“아버지, 중요하게 드릴 말씀이 있어요. 지금이 아니면 늦어요.”
“호텔 3팀이 웬 여자들을 VIP 실로 넣었다지. 이린아, 네가 지 시한 거냐?”
“네, 맞아요. 정확하게는 그 사 람이요.”
“그래, 그럴 것 같았다. 네 방식 이 아니다 싶었어. 홍영기는? 그 것도 그 사람의 작품이냐?”
“네, 맞아요. 그 사람이 했어 요.”
“그런데도 그냥 지지한다?”
“네.”
“더 말해서 뭐 하겠냐. 셋이 몰 려온 이유도 그거 때문이겠지. 이린아, 미룰 것 없다. 지금 불러 라. 내 지금 봐야겠다. 대체 누가 내 귀한 딸을 이렇게 굴려 놨는 지 내가 직접 봐야겠어.” 마대호의 태도는 단호했다. 더 미룰 것 없이 오늘 끝을 보겠다 는 태도다.
여기선 말을 따라야 한다.
이린은 핸드폰을 꺼냈다.
태식과 마지막 통화가 불과 1시 간도 안 된다.
-예, 사장님. 여자들은 잘 이동 했나요?
“네, VIP실에 들어오는 것까지 확인했어요. 앰뷸런스는 부르지 않았고 3팀 팀원들이 은밀하게 이동시켰어요.”
-좋아요, 수고했어요. 오늘은 일이 많네요. 정리할 것도 있고, 내일 점심이나 같이 먹을까요?
“저, 죄송한데 내일 말고 지금 은 안 될까요? 아버지께서 태식 씨를 보고 싶어 하세요. 사안이 워낙 사안이라……. 이해 부탁해 요.”
수화기 너머에 침묵이 흐른다. 길지 않았다.
-영상 통화 좀 해요.
이린은 태식의 영상 통화 요청 을 수락했다.
그리고 그 순간 병실 한쪽이 쭉 갈라졌다.
태식은 태연히 걸어 나왔다.
“저, 저, 저, 저-!”
민우가 호들갑이다.
“ 민우!”
“예, 예. 아버지.”
“호들갑 떨지 마라.”
민우는 불호령을 듣고는 정신을 번쩍 차렸다.
“미안해요.”
“미안할 거 없어요. 상황이 급 하단 것 정도는 이해하니까.” 태식은 마대호를 바라봤다.
“안녕하세요, 강태식이라고 합 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인연이 되어서 댁의 따님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일을 아주 잘하더라고 요.”
마대호는 가늘게 눈을 떴다. 미 간이 잔뜩 찌푸려진다.
내려놓았던 돋보기를 쓰고는 태 식을 본다. 다시 돋보기를 벗고 태식을 본다.
“너희들은 나가 있어라.”
“아빠, 제가 설명드릴게요.”
이린이 다급하게 말했다. 마대 호는 손을 들어 이린의 말을 잘 랐다.
“나가 있으래도!”
마대호의 호통은 여전히 호랑이 가 포효하는 듯하다.
삼남매는 고개를 숙이고 병실을 나갔다.
마대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태식 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태식이 얼굴을 다시 한번 자세히 훑어봤다.
“우리 언제 본 적이 있던가?” 태식은 대답하지 않았다.
“왠지 눈에 익는단 말이야. 내 가 기억력이 좋아. 우리 어디서 봤나?”
“거, 웬만하면 초면에 존댓말 쓰시지. 그러면 그냥 모른 척 지 나갔을걸.”
태식은 빙긋이 웃었고 마대호는 허허 웃었다.
“모른 척 지나가? 뭘 모른 척 지나간다는 겐가? 자네가 나를 알긴 아는구먼.”
“당연히 알지. 내가 살려 줬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