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5)_10
“네에에-.”
승주는 엉덩이가 들썩일 정도로 화들짝 놀랐다.
“저, 정말 팬이에요! 정말요.”
승주는 자신도 모르게 양손을 내밀었다. 유성은 얼떨결에 그 손을 잡아 줬다.
“사장님! 유성 님하고는 어떻게 아시는 거예요? 사장님도 대단하 시다 싶었는데! 그런데 사장님이 사장님이고 유성 님이 매니저님 이면 사장님이 더 어른인 거죠?”
“그냥 아는 동생이야. 가게 일 바빠서 도와주는 거야.”
“우와-. 우와, 엄청나요! 저, 유 성 님. 저, 죄송한데 사진 좀 한 장 찍어 주시면 안 될까요?”
“야 야, 꼬맹이. 밥 다 먹었어?”
“아아, 아직요.”
“밥 먹고 하자. 밥 먹을 때는 점잖게 밥 먹어야지. 주위 사람 피해 주고 뭐 하는 거야.”
나무람이라면 나무람이었지만 승주는 딱히 기죽거나 하지 않았 다.
오직 유성에게 시선이 고정되어 있다.
승주가 여자였다면 한눈에 반했 다고 해도 될 정도로 눈동자가 반짝거렸다.
“저, 유성 님. 저 질문 하나 해 도 될까요?”
승주는 태식을 의식하며 소근소 근 물었다.
“밥 먹고. 사장님께서 밥 먹을 땐 밥 먼저 먹으라시잖아.”
“아아, 네.”
승주는 남은 음식을 입안으로 때려 넣었다.
이제 확실히 기운을 차린 듯 하 다.
우울함을 걷어 냈으니 속에 있 는 이야기를 끌어내도 큰 거부감 이 없을 거다.
태식은 배를 두드리며 가게로 돌아왔다.
“여기 있어라. 어른들 기호 식 품 즐기고 올 테니까.”
“저는 괜찮은데요.”
“내가 안 괜찮아. 기다려.”
승주는 잘 훈련된 강아지처럼 소파에 무릎을 모으고 기다렸다.
“특형때문에 때문에 트러블이 있었던 것 같은데, 네가 적당히 타일러 줘라.”
“네, 그런데 일단 쟤 아버지한 테 연락해 줘야 하는 거 아닙니 까‘?”
“여기 있다고 하면 당장에 달려 오겠지. 그런데 상황을 정확하게 는 모르잖아. 승주 이야기를 마 저 듣고 그다음에 연락하자.”
셋은 다시 가게로 내려갔다. 승 주는 기다리라고 했던 그 자세 그대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 뭐가 궁금한데?”
“저, 헌터가 되려거든 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저도 헌터가 되 고 싶어요.”
“헌터가? 왜? 단지 특형만 있다 고 해서 될 수 있는 게 아니야. 겉멋으로 생각하고 헌터에 지원 했다 죽은 사람들도 많아.”
“주, 죽어요?”
“그래. 심계 안은 무법천지야. 경찰관도 없고 법원도 없어. 교 도소도 마찬가지지. 범죄자 중에 어비스로 도피한 사람들도 많아. 자다가 비명횡사할 수 있는 곳이 심계다.”
“그, 그렇군요.”
승주는 어깨를 부르르 떨었다.
“어때? 위험하겠지? 그러니까 특성이 생겼다고 당장 헌터를 지 망하는 건 옳지 못해.”
“하지만 특형을 가진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헌터뿐이잖아요.”
“고3이라고?”
“네.”
“진짜 헌터가 되고 싶으면, 공 부 열심히 해서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굳이 육사가 아니더라도 공사나 해사 같은 사관학교. 그 게 아니면 경찰 대학이라도 가든 가. 조직적인 움직임을 배우고 안 배우고는 처음 어비스에 첫발 을 들였을 때 엄청난 차이를 만 들어. 특형 능력자니까 특수 수 색 부대에 들어갈 수도 있고. 배 울 거 많다.”
유성은 최대한 조급해하지 말라 는 설명을 이해시키려 했다.
그리고 유성이 한 조언이 딱히 틀린 것도 아니었다.
특형 능력으로 육군의 특형사령 부 장교나 부사관으로 복무한다 면 좋은 팀원을 얻을 기회도 많 고 전역 후 바로 국과심으로 특 채되는 경우도 많다.
현시점에서는 가장 좋은 루트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듣는 승주도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나오는 대답은 정반대다.
“감사해요. 그런데 저는 시간이 없는걸요. 위험하다는 건 알겠어 요. 그런데 우리 아빠도 그런 위 험을 다 경험한 거잖아요. 그러 니까 저도 각오는 되어 있어요,”
“아이구, 꼬맹아. 틀이 없었던 초창기에나 그랬지. 지금은 어느 정도 틀이 잡혔다. 좋은 길 두고 왜 진창으로 가려고 해.”
“군대에 들어가는 게 좋은 진로 인 건 저도 인터넷에서 봤어요. 그런데 저는…… 빨리 성공하고 싶어요.”
허세를 떠는 것도 아니고, 멋모 르고 까부는 것도 아니었다.
태식은 그 안에서 어떠한 간절 함과 울분을 보았다.
“야, 승주야.”
“네?”
“너, 아빠한테 무슨 일 있냐?”
태식은 자신이 느낀 그대로를 물었다.
“네? 아무 일 없는데요.”
“아무 일 없는 게 아닌데? 아저 씨 눈치 빠르다.”
“진짜예요. 진짜 아무 일 없어 요.”
그 음성에 울먹울먹 울분이 맺 힌다.
열리지 않는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힘으로 열어젖히고 들어가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지금이 그렇다.
“그런데 왜 아버지랑 싸우고 집 을 나왔냐?”
승주는 헛바람을 집어삼켰다.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어른이 다. 네가 그렇게 존경하는 유성 도 어른이고, 여기 이 아저씨도 세상만사 오만 거 다 경험한 사 람이야. 너보다 어리지만, 아들도 있고. 말해 봐. 너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다.”
우물쭈물 말을 내뱉지 못한다.
“이놈아, 말을 해야 알지 말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 그냥 도와 달라고 하면 마냥 도와줘야 하 냐? 속에 있는 거 말해 봐라. 소 고기를 그렇게 먹었는데 기운이 없어서 말을 못 할 건 아니잖 아.”
“••••♦•네에.” 짐짓 엄한 태식의 목소리에 승 주는 손을 꼼지락거렸다. 방우가 유성에게 눈치를 준다.
“그래, 승주야. 내가 니 사정을 정확하게 알아야 도와줄 거 아니 야. 혹시 아니? 내가 널 길드 입 단 테스트 같은 거라도 해 줄 지?”
“저, 정말요?”
“그거 뭐 어려운 거라고 거짓말 하냐. 나중에 네 아버지가 와서 나한테 왜 미성년자를 부모 동의 도 없이 길드원으로 받았냐고 하 면 내가 뭐라고 대답하냐? 그래, 안 그래?”
“그, 그래요.”
“그러니까 말해 봐. 왜 헌터가 되려고 하는 건데? 왜 지금 당장 헌터가 되어야만 하는 거냐고.”
승주는 주섬주섬 핸드폰을 꺼냈 다.
승주가 검색해서 보여 준 게시 글은 그의 아버지 김만수의 헌터 명인 그레이 울프에 대한 것이었 다.
[이번 분기 리타이어, 그레이 울프.
이번 분기 B급 1티어 헌터인 그레이 울프가 승급을 도전하다 실패했다.
정보통에 의하면 팀은 거의 와 해 상태이고, 그레이 울프는 심 각한 부상으로 몇 차례 수술까지 받았다고 한다.
여유 자금을 남겨 놓지 않고 전 부 베팅한 탓에, 수술비가 없어 서 아이템을 팔 정도였다고 한 다.
현재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회복 후 퇴원했다고 하는데, 헌 터로서 다이빙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B급 내에서도 1티어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며, 재활이 정 상적으로 되지 않으면 헌터 생활 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 다.
사실상 리타이어다.]
게시글 자체는 담백한 어투로 뉴스를 전하는 글이었다. 하지만 그 글에 달린 댓글이 상당히 더 러웠다.
-그러게 사람이 분수를 알아야 지. B급 1티어도 오버 페이스로 왔는데 그 상황에서 승급을 노 려? 어비스가 그렇게 만만한 곳 이었으면 벌써 종결자가 나왔게.
—오버 페이스로 설치다가 이 꼴 날 줄 알았다. B급 1티어까지 쭉쭉 치고 올라갈 때는 자기가 재능 있는 줄 알았겠지. 딱 거기 까지인 건데 사람이 욕심을 못 버려요.
~미끄러질 놈은 언제고 미끄러 집니다.
—B 급은 파티하겠는데? 다들 순위 한 칸씩 올라갔을 거 아니 야.
-야, 가족은 무슨 죄냐? 헌터 는 실비 보험도 안 되는데, 그냥 깔끔하게 죽고 사망 보험금이나 남겨주는 게 가족들 도와주는 거 아니냐.
L그래도 한 가족의 가장인데 말이 심한 거 아니냐?
L심하긴 뭐가 심해. 지 욕심에 나대다가 그 꼴 난 건데. 가족 생각했으면 그렇게 무리하게 진 행했겠냐.
L먹이 주지 마라. 관종 어그로 꾼이다.
느악마는 뭐 하나 몰라, 이런 새끼 안 잡아가고.
그중 몇 개는 정말 토악질이 나 올 정도의 수준이었다.
“승주, 너 여기 댓글 다 읽은 거야?”
“네.”
승주는 고개를 끄덕였다.
“왜 이런 걸 읽고 그러냐. 원래 남의 불행으로밖에 자위 못 하는 놈들이 주둥이 나불거리는 곳인 데.”
“ 그거••••••
“왜, 뭔데. 뭐가 또 있어?”
“그거, 이거 우리 반 애들이 쓴 거예요.”
“뭐‘?”
태식은 뜨악했다.
“같은 반 친구들이?”
“친구 아니에요. 저는 그런 새 끼들 친구라고 생각한 적 없어 요. 내가 우리 아빠 사인도 받아 줬는데……
승주는 다시금 감정이 복받쳐 올랐는지 눈가가 붉게 달아올랐 다. 태식은 말없이 승주의 어깨 를 토닥였다.
“크흡! 저, 헌터가 될 거예요. 저도 특형이 생겼잖아요. 그러니 까 저도 헌터가 될 수 있어요. 헌터가 돼서 우리 아빠, 내가 꼭
A급으로 만들어 드릴 거예요.”
“어휴-. 이 자식아. 그렇다고 집을 나와? 아버지 속은 어떻게 되고. 아버지를 위한다는 녀석이 그러면 돼?”
“아빠는 그냥 하지 말라고만 하 니까요. 유성 님처럼 천천히 하 라고 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 냥 무조건 하지 말라고만 해요. 그냥 평범하게 살래요. 공부하고 대학 가고 그렇게 하래요. 특형 능력자가 어떻게 평범한 삶을 살 아요?”
“그래, 네 마음 어떤지 잘 알겠 다. 어떤지 잘 알겠어. 각오가 얕 지 않다는 게 보여.”
태식은 승주를 소파에 앉혔다. 이 정도 들었으면 됐지 싶다.
“유성아, 일단 승주 아버님께 연락하고.”
“사장님!”
“어른 말 듣자. 너 이러는 거, 옳고 그름을 떠나서 효율적이지 가 않아. 쓸데없는 짓이라고. 네 재능이 진짜 뛰어나다면, 그걸 유성이가 네 아버지한테 공증해 주는 게 더 빠르지 않겠냐. 니가 직접 아버지를 설득하는 것보 다.”
“그거야……
“그•거야는 무슨 그거야야, 이게 맞지. 아버지 올 때까지 기다리 고 있어. 아버지 보면 죄송하다 고 먼저 말하고.”
승주는 고개를 푹 숙였다.
연락이 닿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수가 왔다.
한쪽 다리가 미세하게 어긋나 있다. 골반이 뒤틀려서 그렇다. 뒤틀린 체형만 보아도 예전 기 량의 70% 정도밖에 회복하지 못 할 게 눈에 훤하다.
“아이고, 사장님! 이거 항상 신 세만 집니다. 이승주! 너!”
“아, 아빠……
“승주야.”
“ 죄송해요.”
“됐다. 어디 다친 데는 없냐.”
만수는 먼저 그렇게 물었다.
그거면 됐다.
태식은 고개를 주억거렸다.
새식구 ⑴
“아버님, 애가 아주 어른스러운 게 속이 깊더라고요.”
방우가 넉살 좋게 분위기를 풀 었다.
태식은 유성에게 시선을 보냈 다.
“아버님, 처음 뵙겠습니다. 지금 전당포에서 운영 매니저를 하고 있고, 이 이전에는 페가수스라는 작은 길드를 운영했습니다.”
“어- 아이구! 유성 님! 반갑습 니다!”
만수는 몇 번 눈을 껌뻑이다 바 로 유성을 알아봤다.
“구면이었던가요?”
“아니요, 아니요. 제가 먼발치에 서 얼굴만 본 거죠. 7층 다이브 를 성공하였다는 소식이 있던 데…… 길드는 어쩌시고……
“하하, 개인 사정이 있어서요. 그보다 승주의 이야기는 저도 들 었습니다. 제가 보니까 승주가 가진 다크매터가 정순하고 꽤 활 력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능력 발현도 너무 빠르지 않은 시기라 적당하고요. 그래서 아드님의 잠 재성을 한번 봤으면 좋겠어요. 승주의 특형이 뭔지 알 수 있을 까요?”
“다크매터의 직관적인 활용을 하는 능력이긴 한데, 저도 정확 하게는 모르겠습니다. 유성 님도 아시잖습니까. 초기에는 특형 진 단도 중요하다는 걸요.”
“승주야, 너 특형이 정확하게 뭐니?”
“제 특형요? 그러니까……
“지 능력도 모르는 놈이 무턱대 고 헌터 먼저 되겠다고. 이러니 내가 화를 안내냐.”
“능력 발현이 된 지 얼마 안 되 면 다들 그렇잖아요. 그럼 한번 이참에 제대로 발현시켜 보죠. 제가 그 정도 감당은 됩니다.”
원래라면 제대로 된 특형 감정 은 국과심에서 받는다.
특형 발현이 자유롭다면 딱히 고된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지 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상당히 힘든 검사가 줄줄이 진행된다.
유성이 직접 특형을 받아 준다 면 만수로서도 좋은 기회다. 마 다할 이유가 없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승주야, 지금부터 내가 네 힘을 받아 줄 거야. 그 러니까 아무 걱정하지 말고 네 안에 있는 무언가를 있는 그대로 발산해 봐.”
유성은 능숙하게 힘을 다루며 승주의 능력 발현을 이끌었다.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
당연하다.
유성은 심계가 열린 초기부터 맨손으로 길드를 일으켜 지금까 지 키운 사람이다.
지금이야 페가수스 하면 다들 한가락씩 하는 능력자들이지만 처음부터 그렇진 않다.
유성은 길드 마스터로서 그런 이들을 조언하고 이끌어 올 수밖 에 없었다.
이 정도 능력 발현을 이끌어 오 는 것은 손쉽다.
“그렇지. 참지 마, 더 터트려. 걱정하지 마라. 지금 네 앞에서 너를 받아 주는 사람은 S급 1티 어 헌터다.”
“끄아아아악-r
승주는 온몸에 핏대를 세우며 힘을 터트렸다.
밤하늘과 같은 어둠이 뿜어져 나온다. 순수한 다크매터의 결정 이다.
순식간에 실내가 어둠으로 가득 찼다.
“더! 더 끌어내!”
“크크윽-!”
승주는 온몸을 부들거릴 정도로 힘을 쥐어짰다. 눈동자가 충혈되 고 코피가 터져 나온다.
유성은 자신의 힘으로 승주의 막힌 기운을 자극했다.
퍼억-. 가죽 주머니 터진 소리 와 함께 암청색의 고유한 기운이 다크매터 위로 덧칠되었다.
“하아- 하아-.”
승주는 탈진해서 소파에 쓰러졌 다.
“잘했다. 처음에 이 정도면 정 말 잘한 거야.”
유성은 그런 승주의 어깨를 토 닥여 줬다.
“사장님, 그런데 이게 뭡니까?”
방우는 허공에 떠 있는 암청색 기운을 보며 물었다.
보통 능력의 발현이라면, 있는 그대로 능력의 발현이다.
대기를 밟을 수 있는 구름 밟기 특형이라면 말 그대로 공기를 밟 고 설 수 있고, 피를 다루는 특 형이라면 전신 모공을 통해 피를 뽑아 형태를 이루게 할 수 있다.
지금은 공간을 메우고 있는 암 청색 기운이 바로 승주의 특형이 다.
방우는 처음 보는 것이었다.
“유성이, 뭔지 알겠냐?”
“조금 더 봐야 할 것 같습니 다.”
“잠시 기다려 보죠.”
다 같이 숨죽이고 어떠한 현상 이 일어나길 기다렸다.
잠시 후, 승주가 내뿜었던 다크 매터가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 했다.
불규칙하지 않았고 딱히 활발한 것도 아니었다.
일정하게 압축되는 형태라고 해 야 할까.
끝이 막힌 호스를 빨아들였을 때, 호스가 쪼그라드는 것과 같 은 비슷한 형태다.
방 안 가득 퍼져 있던 다크매터 가 이리저리 쪼그라들고 나니, 그 형태가 꼭 모세혈관을 보는 것 같았다.
“이거 체이싱 능력 같습니다.”
유성은 제법 기쁜 듯이 이야기 했다. 승주의 표정이 밝아진다.
“유성 님, 제 특형이 좋은 능력 인가요?”
“전체적인 특형 풀로 봤을 때 상급에 속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어. 사실 한계가 아주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빠르게 치고 올라 갈 수 특형이기도 해.”
“아빠, 그렇다잖아. S급 헌터님 이 그렇다고 하는 거잖아. 나 헌 터 할 수 있어. 특형 능력자가 공부해서 대학 가면 뭐 해. 돌연 변이 취급받고 위험 분자 취급받 을 텐데. 차라리 일찍부터 헌터 로 뛰는 게 나아. 어차피 할 수 있는 건 헌터밖에 없잖아.”
체이싱, 추적. 다크매터에 대한 추적을 의미한다.
자연 상태의 모든 곳에 깃들어 있는 다크매터를 추적한다는 것 은 눈, 코, 귀와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길을 찾을 수 있고, 위험 요소를 골라내고 특별한 징후를 알아챌 수 있다.
심계를 모험하는 데 있어 굉장 히 좋은 능력이며, 특히나 위험 한 지역을 도전하는 데 있어서도 큰 안정성을 확보해 줄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체이싱 능력이면 뭐……
만수는 유성을 보았다. 그 눈빛 은 아들을 부탁하는 아버지의 눈 빛에서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개인적인 신체 능력이 많이 필 요한 클래스긴 하지만, 내비게이 터는 전 층 구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좋은 역할입니다. 굳이 저 희 길드가 아니더라도 좋은 길드 에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예, 그러시다고 하면 한번 긍 정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승 주야, 일단 집으로 들어가자. 들 어가서 마저 이야기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