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Price Pawn Shop RAW novel - Chapter (5)_3
태식은 목줄을 더 바짝 조였다. 화염 갈기가 바짝 쪼그라들었다.
“타는 거 아니지?”
“얘는 안 타지.”
“이 와중에 말장난하니? 불나는 거 아니냐고.”
“아니야. 얘가 일부러 불을 지 르지 않는 이상 불은 안 나. 오 히려 불을 잡아먹는걸. 그러니까 불날 일이 없는 거지. 가스 잠그 는 거 깜빡하고 나가도 걱정이 없다 이 말이야.”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다. 똥 도 불똥으로 쌀 거 아냐.”
“이거 정령이라 똥 안 싸.”
“아그-! 아그아그-!”
아그니가 태식의 손에 대고 입 질을 했다. 작은 불꽃이 팡팡 튄 다.
“크기는 조막만 한 게 성격 사 나운 것 봐. 내가 어떻게 키우 니?”
“왜, 조은이네 집 데리고 가서 자랑해.”
“이게 암만 생각해도 엄마 놀리 는 거 같은데?”
“아휴, 내가 왜 비싼 밥 먹고 우리 마마님을 놀린다고 그러실 까. 진담인데.”
태식은 실실 웃었다. 제 아버지 와 똑 닮은 웃음이다.
미주의 남편은 기분이 좋으면 꼭 저렇게 장난을 걸며 웃곤 했 다.
“놀리는 거 맞구만!”
“놀리는 건 아니고! 하여튼 집 에서 키우긴 좀 그렇지?”
“왜? 키워야 하는 거야?”
“응, 유기할 수가 없어서. 내가 키우기엔 나랑 좀 안 맞고.”
미주는 아들이 이유가 있으니 이리 말한다고 여겼다.
“키우기 어려워? 밥은 어떻게 먹이는데?”
“얘, 밥 따로 먹일 필요 없어. 그냥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두고 불만 좀 쬐어 주면 되는데.”
“어후으으-. 그게 뭐니? 남들이 보면 동물 학대라고 신고해.”
“동물도 아닌데, 뭘.”
“그럼 정말 뭐니? 동물이 아니 면?”
“정령 같은 건데……. 동화책 보면 나오잖아. 요정 같은 거.”
미주는 아그니를 빤히 쳐다봤 다.
아그니는 앙앙 입질을 했다.
“아휴, 성격 드센 것 봐.”
“목줄 해 놔서 괜찮아. 뭐하면 입마개도 하고.”
“얘, 얘. 지금 거기 접시 타는 거 아니니?”
“응? 접시가 타? 아이- 이놈이 이거!”
아그니의 꼬리가 걸쳐져 있던 플라스틱 접시가 누렇게 녹아내 리고 있다.
“뭐니, 좀. 위험하잖아!”
“이놈 이거 일부러 그러네.”
태식은 목줄을 콱 조였다.
“집에서 키우는 건 아무래도 안 되겠다, 얘. 너, 요술 주머니에 넣고 키워. 그러니까 그걸 왜 아 파트에서 키워. 얼른 넣어. 불나 겠어.”
플라스틱 탄내가 솔솔 올라온 다.
“아, 이놈 말썽이네 진짜. 너, 한 일주일 들어가서 반성해라. 사람 무서운 줄 알아야지.”
태식은 아그니를 아공간 깊이 쑤셔 넣었다.
불의 기운이 존재하지 않는 아 공간에 넣어 두면 아그니는 점차 그 힘을 잃고 소멸된다.
원소다 보니 사실상 소멸이 아 니라 놓치는 거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마냥 풀어 둘 수도 없 는 게 사실이긴 하다.
혹시나 하고 운을 띄워 봤지만, 미주가 돌보는 건 현실적으로 불 가능하다.
온 사방에 깔린 게 먹을 거다.
쓰레기 소각장부터 시작해서 화 력발전소처럼 직접적인 불기운이 있는 곳이 많다.
그런 거창한 곳이 아니라고 해 도, 한국 사람들 숯불구이 얼마 나 좋아하나.
시내만 나가도 천지에 깔린 게 질 좋은 숯불이다.
그러다 주유소에 가거나 LPG 충전소에 가서 불을 먹기 시작하 면 오늘 같은 화재가 또 발생하 는 것이다.
그리고 차라리 그 정도라면 다 행인 규모의 위험 요소도 있다.
원자력. 이세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에너지다. 아그니가 이것 을 흡수하게 되면 어떤 작용을 할지 태식도 짐작할 수 없다.
모르긴 몰라도 엄청난 힘을 가 지게 될 것이다.
규모 이상의 힘을 가지게 된 아 그니는, 궁극의 화염을 깨울 수 있다. 바로 마그마다.
마그마야 말로 진정한 무한의 에너지다.
환태평양 불의 고리가 지척인 한국이다.
아그니가 일본과 가까운 고리 원전에서 원자력을 흡수하고 일 본으로 건너간다면 그야말로 최 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지는 것이 고, 문제는 그것이 가능성이 있 다는 점이다.
그런 걸 생각하면, 아그니가 강 원도에서 먼저 발현된 게 차라리 천만다행이기도 하다.
“이러면 누구한테 가야 하나 이 놈이.”
태식은 찬찬히 손을 꼽아 봤다.
리스트 ⑴
강원도 산불 사건이 있은 지 일 주일이 지났다.
종일 뉴스를 뒤덮었던 산불 사 건은 이미 까마득히 오래전 일인 양 그 누구의 입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사람들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 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지역의 비통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린은 이틀에 한 번씩 강원도 로 출장을 갔다.
이러나저러나, 최고 직권자가 직접 발로 뛰며 살피면 조치가 빨라지는 법이다.
특히 중요했던 것은 대호건설에 서 지원한 컨테이너식 임시 거처 였다.
속이 배배 꼬인 자들은 그것을 두고 타인의 불행을 자사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한다고 비꼬았지 만, 어찌 되었든 대호의 발 빠른 선행은 누군가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었다.
매스컴은 일찍이 대호의 발 빠 른 대처를 방송했다.
딱히 작정하고 광고를 할 목적 은 아니다. 다만 그것도 뉴스거 리일 뿐이다.
그래도 그런 뉴스가 다른 기업 들도 한 손 거들지 않고는 못 배 기게 만들었다는 부분에선 긍정 적이다.
어떤 기업은 생필품을 지원했고 어떤 기업은 앞으로 다가올 여름 을 대비해 임시 거처에 에어컨을 설치해 줬다.
옷가지와 당장에 식료품을 지원 하기도 했고 대학병원들은 왕진 을 통한 의료 서비스를 지원했 다.
이런 지원 밑에 깔린 저의가 정 말로 마케팅이든 아니든, 화재 사고를 당한 당사자들에게 가뭄 의 단비 같은 고마움임은 당연했 다.
뉴스에서 잊힌 탓에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잊혀 가는 시점이었 지만, 빠른 초기 지원 덕에 여느 재난 상황에 비해선 그나마 희망 을 품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 시간 동안 태식도 열심히 돌 아다녔다.
아그니가 있으니 다른 원소의 왕들도 넘어왔을까 하는 염려 때 문이었는데, 딱히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
태식은 이 부분이 다행스러우면 서도 짜증스러웠다.
“이것들이 하나도 안 보이네. 어디 꼭꼭 숨어 있는 건지, 아니 면 아직 안 나온 건지.” 눈에 보이면 잡아 가두면 되는 데 눈에 보이지 않으니 언제 터 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짊어지 고 있는 기분이다.
그래도 중요 위치에 마킹은 해 놓았지만 원소인 만큼 완벽하게 잡아 낼 순 없다.
아주 약한 상태로 흘러나와 전 혀 쌩뚱 맞은 곳에서 현신한다면 사전에 감지하기 어렵다.
이번도 그런 경우라고 볼수 있 다.
자칫했으면 막내 이모가 다칠 뻔했다. 이게 신경이 거슬린다.
그렇다고 종일 비상 상황을 대 비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 다.
지치는 일이고 성미에 맞지도 않는다.
태식은 한 번에 일을 크게 벌여 화끈하게 해치우는 타입이지, 자 잘자잘하게 그때그때 정리하는 타입이 아니다.
큰일이 벌어졌을땐 자신이 나선 다 쳐도 자잘한 일에 주야장천 정신을 쏟고 있을 순 없다.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고 그러 고 싶지도 않다.
뭔가 조치가 필요했다.
♦ * *
“어째 못 보던 물건이 좀 늘어 난 거 같다?”
태식은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진열장을 보며 유성에게 물었다.
눈에 익지 않은 물건들도 제법 많았다.
“물건을 맡기고 간 손님들이 있 었습니다.”
유성은 뺨을 긁적였다. 태식이 돈을 벌기 위해서 장사를 하는 게 아님은 유성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가게가 북적거리는 것 을 싫어한다는 것도 잘 안다.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할 일 없 이 멍하게 앉아만 있는 것은 정 말 못 할 짓이다.
손님이 올 때마다 나름대로 응 대했다.
모처럼 오는 손님이니까, 방우 도 지방 임무 때문에 자리를 비 운 통에 태식까지 가게를 비우면 무슨 마네킹이 된 기분이었다.
유성 입장에선 태식처럼 편하게 있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굳이? 귀찮게 뭐 하러 그래.”
“전혀 귀찮지 않았습니다. 옛날 카페 추억도 생각나고, 나름 재 미있게 하는 중입니다.”
“사서 고생이네, 사서 고생이야. 그거 팔아서 남는 수익은 너 해 라.”
“아닙니다.”
“싫으면 말고. 방우는 연락 안 오냐? 무소식이 희소식이라지만 너무 연락이 없네.”
“엊그제 한 번 통화했는데 꽤 바쁜 모양이었습니다. 지금 대구 지역 어느 정도 갈무리하고 경주 찍고서 부산으로 내려가는 것 같 았습니다.”
“그래도 착실하게 하고 있네. 똥개는? 똥개에 대해서는 이야기 안 해?”
“딱히 언급은 없었습니다. 저는 근데 방우가 그자에게 휘둘리지 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실력으로 따지면 방우가 어떻게 할 수 없 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똥개야말로 어떻게 하지를 못 하지. 내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데.”
“예. 사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대화를 끝낸 유성은 장부를 작 성했다.
뭘 저렇게 까지 꼼꼼히 하는지 궁금증이 들 정도다.
“그냥 손님이 오니까 하던 가락 대로 하는 거야, 아니면 더 잘하 고 싶은 거야?”
“원래 사람이 일하다 보면 욕심 이 생기지 않습니까. 이왕 하는 거 잘되면 좋은 거라고 생각합니 다.”
유성이 7층 다이브를 도전했을 때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인생 의 목표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 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딱히 해야 할 게 없 다.
준비할 것도 없고, 노력할 것도 없다.
그냥 기다리면 된다.
조바심 낼 거 없다. 돈 빌려주 고 떼어먹힌 사람처럼 채근할 것 도 없다.
시간에 비해 일은 빠른 속도로 진척 중이었고, 실제로 그것이 가능해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 였다.
유성은 그래서 싱숭생숭한 와중 에 무료했다. 그렇기에 더욱더 집중할 무언가가 필요할 것이다.
“쉬엄쉬엄 해. 쉬엄쉬엄.”
“예, 사장님. 너무 번잡하지 않 게 하겠습니다.”
그럴 눈치가 아니다.
‘이녀석 길드로 돌아갈 생각이 아주 없나?’
태식은 문득 궁금했다.
옆에 있으라고 했지만 그게 영 원히는 아니다.
유성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날이 그리 멀지 않다.
그 후에도 여기에 있을 생각인 걸까?
아니, 어쩌면 그 이후는 아예 계획이 없을까.
“유성아.”
“예, 사장님.”
“길드는 요즘 잘 돌아가냐?”
“길드 말씀입니까?”
“그래, 길드. 7층 다이브 성공하 고 잠깐 자리 비우고 있는 거 아 니냐? 길드원들은 너 기다리고 있을 거 아니야. 당연히 7층 맵 핑을 기대하고 있을 거고.”
“그거야 그렇습니다만, 자기 몫 은 자기가 하는 거죠.”
별로 미련이 없는 투다.
“그리고 동생한테 맡겨 놔서 알 아서 잘 굴릴 겁니다. 사장님도 저번에 보신 그 파티원 중의 한 명입니다.”
7층의 포문을 열었으니 그다음 은 본격적인 개척이 된다.
지금까지 모든 층이 그러했다.
그렇기에 페가수스 길드에서도 유성이 수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그날을 고대하며 7층 개척을 준 비하는 중일 것이다.
“돌아갈 생각이 없구나?”
“예? 사장님께서 옆에 딱 붙어 있으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유성은 짐짓 불안한 듯 물었다.
말 한마디에 저리 불안해하는 것만 봐도 유성이 느끼는 무게감 이 얼마나 큰지 알 만하다.
“가라는 게 아니라. 니 생각 말 이야.”
“예. 와이프가 깨어나면 와이프 와 같이 있을 생각입니다.”
“그럼 다이브는 안 하겠네?”
“예. 아마 그럴 것 같습니다.”
“그럼 괜히 사람들 안 기다리게 마무리를 지어 줘야지.”
“아……. 예.”
태식의 말이 고까운 게 아니다. 유성도 태식의 말이 옳다고 생각 한다.
다만 아직은 사혁에게 수련을 하고 온다고 한 만큼의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돌아가는 시간이 아니 라 정리를 언급하는 시간말이다.
하지만 결국 따지고 보면 태식 의 말이 맞다.
어차피 돌아가지 않을 거라면, 하루라도 일찍 이야기 하는 게 옳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 다.”
태식은 고개를 이린에게 넘어갔 다.
이린은 강원도에 있는 콘도를 사무실로 쓰고 있는 중이다.
“그동안 바쁘시다고 하더니 바 쁜 일은 얼추 정리되었어요?”
태식은 고급 소파에 푹 늘어졌
“뭐가 나와야 말이죠. 괜히 뺑 뺑이만 돌았죠, 뭐.”
“잘 안 풀렸나 봐요?”
“그래도 마킹은 해놨으니까 크 게 설치면 잡을수 있긴한데, 완 벽하진 않죠.”
“그럼 어떻게 해요?”
“할 수 있는 준비는 미리 해 놔 야 하겠더라고요.”
태식이 준비하겠다고 하면 항상 일이 크다.
이린은 태식이 말하는 큰일을 좋아한다.
정말 제대로 일하는 것 같아서 말이다.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헌터들을 통합해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해요.”
이린도 태식이 헌터청의 존재를 몰라서 이런 말을 하는게 아님을 잘 안다.
“헌터청이 조금 미흡하긴 하 죠?”
“그냥 이름이나 등록하고 일감 이나 주지, 실질적인 지휘 통제 능력은 전혀 없는 것 같더라고 요.”
“그러면 새로운 헌터 조직을 만 드실 생각이세요?”
“그것도 방법이긴 한데, 품이 많이 들죠. 가능하면 헌터청의 단점을 보완하는 게 좋겠죠.”
“어떤 식의 완성도를 그리시는 데요?”
이린은 최종 결론을 먼저 물어 봤다.
그게 과정을 하나 하나 설명 듣 는 것보다 이해가 빠르다.
“이번 산불도 그만한 능력자들 이 투입된 것에 비해 효과가 너 무 없었어요. 궁합이 맞는 능력 끼리 시너지를 발휘해야 하는데, 그런 것에 대한 협응이 하나도 없던 거죠. 길드별로 관리를 해 서 그래요. 길드를 넘어선 중앙 집약적인 통합 관리가 필요하 죠.”
“어떤 개념을 말하는지는 이해 했어요. 사실 그 개념, 2년 전에 도 나왔던 말이에요. 다름 아닌 헌터청에서요. 유사시 헌터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건제와 체계적인 조직 그리고 실전적인 소집 훈련이 필 요하다고요.”
그것 그대로다면 지금 태식이 원하는 결론과 같은 형태다.
“지금 상황을 보면 무산됐나 보 네요?”
“네,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거 든요. 경찰에서도 군에서도 우려 를 표했어요.”
“저는 그 말이 자기 밥그릇 지 키다가 아사리판 났다는 거로밖 에 안 들리네요.”
“그렇기도 하고요. 그렇게 되면 헌터청장의 힘이 너무 강력해지 니까요. 여야 모두 딱히 바라는 눈치는 아니었어요. 당시 헌터청 장은 제2야당 출신이었거든요.”
“그때는 한직이었나 보네요?”
“아무래도 그렇죠. 제도를 잡아 가는 시기였으니까요. 말 안 듣 는 헌터들 어르고 달래고, 얼마 나 힘들었겠어요. 특출난 헌터들 같은 경우는 헌터청장이 직접 자 택까지 찾아가서 설득을 하고 그 랬거든요.”
“그래서 겨우 갈무리해 놓고 수 저 좀 떠 볼까 했더니, 주변에서 밥상을 엎은 거군요.”
“명분이야 집약된 헌터의 힘을 군사력으로 통제하기 어렵다는 거였지만 속내는 다 달랐을 거예 요.”
“그럼 정치권은 그렇다 치고, 헌터들은요? 헌터들은 환영했나 요? 돌아가는 판 봐서는 그럴 것 같진 않지만요.”
“아마 심했던 걸로 기억해요. 잠시만요. 그 당시 뉴스도 났었 거든요.” 이린은 태블릿으로 뉴스를 검색 해 태식에게 보여 줬다.
“헌터 연합회에서 통합 관리 반 대 대회를 한 기사예요.”
그 사진의 맨 앞줄에 눈에 익은 대머리가 있다.
“얘 만석이네.”
“만석이요?”
“이 대머리요.”
“아는 사람이에요?”
“알죠. 사장님한테 지원해 준 인력들이 그 사람 루트 타고 나 온 건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