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1)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0화(1/547)
프롤로그-나폴레옹의 예비 양자가 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도박사다.
도박에서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알아?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도박이 있지.
카드, 룰렛, 심지어 스포츠 도박에 알고 보면 로또 같은 복권까지 다 도박의 한 종류다.
불법 아니냐고?
그거야 한국에서나 그렇지.
세상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합법적인 도박 많아.
그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도박에서 이기려면 뭐가 필요할까?
“홀. 짝!”
바로 될지 안 될지를 판별하는 감각.
이게 도박사, 곧 겜블러의 최고 자질이다.
나는 그런 감각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내 눈에 보였던 이 은빛의 [문자]처럼.
[홀.]선명한 글자를 보다, 나는 결정했다.
눈앞에서 카드가 뒤집힌다.
그래, 바로 이거야.
내가 선택한 쪽이 나왔다.
상대의 눈이 일그러진다.
나는 히죽 웃는다.
“자, 그럼 내가 가져갑니다. 이 돈.”
판에서 돈을 휩쓸어 가며, 나는 휘파람을 불며 나왔다.
하우스에 있던 도박꾼들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렇지만 어차피 이미 내 손에 들어온 뒤라고.
현금을 잔뜩 쓸어담아, 골프백에 집어넣고 차를 운전해 나온다.
간만에 이 돈으로 포식 좀 하겠군.
유학 생활 3년.
공부보다 도박으로 지새운 나날이다.
그때다.
“응? 이게, 여기 아직도 있었나?”
차 한쪽.
내 석사학위 논문이 뒹굴고 있었다.
-〈나폴레옹 최후의 선택, 러시아 원정.〉
그때, 그걸 보지 말았어야 했다.
“참, 이거. 괜히 썼지.”
이게 뭐냐고?
아, 난 지금은 도박사지만, 3년 전만 해도 파릇파릇한 유학생이었다고.
그것도 돈도 안 되는 서양사 프랑스사 대학원생이었지.
청운의 꿈을 품고 유학의 길에 올랐는데, 어쩌다 보니 도박에 더 빠졌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판정을 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었거든.
공부는 잘 안 되고, 도박은 쉽고.
쉬운 걸 하는 게 보통이지.
문득 난 논문을 보다, 이를 갈았다.
“멍청한 나폴레옹. 나처럼 멍청하군.”
그래, 괜히 교수가 되보겠다고 유학을 왔던 나처럼 말이야.
서양사는 학위 따기가 더럽게 어렵기로 유명하다.
왜 어렵냐고?
그야 당연히 서양사는 유학을 가야 교수 자리가 나니까, 당연하지.
어쨌든 역경과 고난과 시련 끝에, 일단 석사 논문은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그 논문이 바로 프랑스 역사, 그 중에서도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 시대를 다룬 논문이다.
이래저래 프랑스 대혁명과 나폴레옹 시대에 대해서는 수도 없이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시대 역사책과 사료를 읽다보면 항상 2가지 사실에 경악하게 된다.
하나, 오늘날 프랑스와 현대 유럽에 길이 남은 제도 상당수가 나폴레옹 집권기 15년 동안 만들어졌다는 거다.
둘, 그 모든 게 단판 원정으로 무산되었다는 거지.
바로 이 러시아 원정이다.
“대체 왜 이런 선택을 한 거야?”
나폴레옹.
일개 시골 귀족, 그것도 프랑스도 아니었던 섬에서 태어난 촌동네 사람.
그런 주제에 한 순간에 유럽 최고의 일인자까지 올라갔던 자.
수십만의 아군을 죽이고, 수백만의 적국민을 죽게 만든 정복자.
나는 내가 썼던 논문의 [주인공]을 보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폴레옹의 실수야, 집권 후반부에는 많긴 하지만······.”
분명, 이 러시아 원정만 아니었어도 그토록 처참하게 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라면, 최소한 이건 선택 안 했겠는데.”
일단 러시아로 발만 안 뻗으면 되지 않을까?
그때다.
[정말?]나는 눈을 깜박였다.
눈앞에 은빛 문자가 섬광처럼 떠오르고 있었다.
잠시, 환상인가 하고 눈을 비벼도 똑같이 뜬다.
공부를 너무 많이 하다, 혹시 눈에 이상이라도 생겼나?
그때, 최소한 대답은 하지 않았어야 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그만 답해 버렸다.
“어, 그렇지? 최소한 대륙봉쇄령까지만 하고 멈춰 버리기만 해도.”
그 순간 은빛 문자가 다시 떠올랐다.
[그럼, 한 번 조언해봐. 그게 될지.]그 순간, 나는 시야가 새카맣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든 순간.
“맙소사.”
눈앞에, 트럭이 내 차로 밀어닥치고 있었다.
***
문득, 시야가 다시 밝아진다.
“헉!”
온몸이 진땀으로 가득하다.
잠시, 손을 쥐었다 펴자 실감이 난다.
그래, 난 살아 있어.
단지, 방금 전 기억이 [전생]의 죽음일 뿐이지.
그때 아주 작은 방문이 열리고, 아직도 낯선 얼굴이 불쑥 들어왔다.
“얘는, 왜 자다 말고 그러니? 악몽이라도 꿨어?”
새하얀 낯에 검은 눈동자, 그리고 생글생글 웃고 있는 얼굴.
한 눈에도 눈부신 미녀다.
문제는 이 얼굴이 한국인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애써 웃으며 ‘미녀’를 향해 말했다.
“아, 별거 아니에요. 엄마.”
“그래. 그럼, 잘 자고 있어. 엄마는 잠깐 나갔다 올게?”
“어, 엄마. 설마? 또 남자 만나러?”
그 순간, 미녀가 낯을 찡그리더니 내게 달려들어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유진, 얘가! 못하는 말이 없어. 엄마한테!”
나는 엉덩이를 맞으며 낯을 찡그렸다.
아주 현실감이 든다.
그 순간 나는 비명을 지르며 한탄했다.
“아야야! 엄마, 조세핀! 제발!”
그래.
지금 날 때리고 있는 미녀.
아들을 놔두고 ‘남자’와 놀러 나가는 철딱서니 없는 어린 엄마.
바로 ‘조세핀’이란 이름을 갖고 있는 여자다.
그게 누구냐고?
이럼 알라나?
조세핀 드 보아르네.
나폴레옹의 첫 번째 부인이자 프랑스 제국의 첫 번째 황후.
그럼 난 지금 누구냐고?
유진, 혹은 외젠 드 보아르네.
나폴레옹의 첫 번째 [양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