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101)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101화(101/547)
(101) 나폴레옹 군대는 통조림과 신병기로 싸운다
군대는 [보급]으로 산다고, 전술론의 작가 조미니가 설파한 바 있다.
물론 정작 그 조미니는 아직 16세.
스위스에서 라하르페 장군의 사촌, 세자르 드 라하르페 아래서 혁명 운동 중인 소년이다.
프랑스 군대에 합류하는 것은 최소 2년 뒤의 일.
그럼에도 보급 자체는 굳이 조미니가 말하지 않았어도, 군인이라면 누구나 안다.
일단 열량소모 자체가 군인은 일반인보다 더욱 높다.
게다가 군용 식량은 전쟁이 벌어지는 전장 환경상 썩기 쉽다.
그래서, 이미 루이 14세 때부터 프랑스는 군에 빵과 함께 [비스킷]을 공급하기도 했다.
아주 단단하게 구워, 썩지 않는 밀로 만든 하드 비스킷.
대항해시대, 선원들이 자주 먹던 물건이다.
너무 단단해, 이가 나갈 정도라는 게 문제지만.
“예. 하드 비스킷처럼 썩지 않고, 또한 이도 나가지 않는 물건입니다.”
유진이 싱긋 웃으며 나폴레옹 앞에서 보고했다.
이곳은 몬차, 이탈리아 군단의 숙영지다.
롬바르디아 영내로 밀라노 북동쪽 20킬로미터 전방.
사령관의 근위대와 기마척탄병 여단을 제외한 나머지 병력은 주로 이 장소에 머문다.
총 1천 캔의 통조림이 시제품으로 도착해 부대 앞에 가득 쌓였다.
바로 마리 카페 소유의 통조림 공장에서 만든 물건이었다.
나폴레옹의 옆에서 총재, 살리체티가 흡족하게 웃었다.
“음, 잘 만들어졌군. 이 정도면 충분하겠어.”
“뭔지 알고 말하는 겁니까, 살리체티?”
“예전에 각종 밀라노의 길드를 폐쇄하면서, 신 사업을 허가할 때 다 설명하지 않았나? 나폴레옹 사령관? 1년이 넘어도 상하지 않는 반영구적 보존식을 만든다고.”
나폴레옹이 뜨악한 얼굴로 묻자, 살리체티가 껄껄 웃으며 양철통을 두들겼다.
“바로, 이게 그 보존식일세. 후후!”
본래 밀라노는 아직도 중세의 [길드]가 성행하던 곳이다.
생산, 판매, 유통이 전부 [길드] 체제로 이루어졌다.
요컨대 유진이 [허가]를 내달라는 것은 이중적 의미가 있었던 것이다.
기존 밀라노 길드 전면 폐쇄와 군정위원회의 특별 군납 사업 허가다.
나폴레옹이 밀라노를 정복한 마당이니, 어려울 거야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 결과물이 이런 [깡통]이라니 나폴레옹으로서는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게, 보존식이라고? 어디가 음식처럼 생겼지? 이 안에 뭐가 있나?”
나폴레옹이 낯을 찡그리며 물을 찰나였다.
“사령관 각하, 이건 오늘 만들어진 게 아니에요.”
유진의 옆에서 드레스를 입고 서 있던 소녀, 마리가 생긋 웃었다.
어쨌든 명의상 공장주니, 마리도 오지 않을 수 없다.
군납을 납품하기 위해 사령관에게 시제품을 처음 보이는 자리기 때문이다.
당연히 형식상이라 여기고 있는 나폴레옹은 낯을 더욱 찡그렸다.
군의 일은 장난이 아니다.
특히 보급품은 더욱 그렇다.
한데, 이렇게 인형 같은 소녀가 군수식량을 논하니 짜증이 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
“3개월 전에 만들어져 밀봉된 거예요. 저희 공장에서 말이죠.”
“약혼식 선물이라도 되나, 후후. 잠깐, 3개월 전이라고? 그럼 썩었을 거 아닌가!”
순간, 마리의 미소가 짙어졌다.
“아뇨, 그렇지 않아요. 이건 멀쩡합니다.”
바로 그게 통조림의 특징이다.
멸균, 밀봉, 보존.
후세 원역사에서 무려 백년을 버틴 통조림이 발견되기도 한다.
허나 지금은 아직 세균에 대해서도 모르는 시절이다.
나폴레옹이 양철캔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노려볼 찰나였다.
유진이 손뼉을 쳤다.
“맞습니다, 사령관 각하. 3개월 동안 실험한 결과를 보여드리죠. 이폴리트!”
가볍게 머리를 긁적이다, 이폴리트가 한 걸음 나섰다.
“아, 이런 것만 나 시키더라. 예, 여단장 각하!”
이폴리트는 군소리와 함께 양철통을 단검으로 갈랐다.
-슈칵!
아직 ‘병따개’가 상용화되지 않은 시절, 양철통은 단검으로 딴다.
특히 군용은 더욱 그렇다.
물론 단검으로 따든, 병따개로 따든 통조림의 내용품은 같다.
통조림 안, 졸여진 고기가 한 조각 보인다.
마리가 가볍게 맛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쌩쌩해요.”
마치 후세 원역사에서 모델이 광고라도 찍는 듯한 광경이다.
나폴레옹과 사단장들, 고위 장교들이 그 모습을 넋을 잃은 채 보았다.
어쨌든 마리도 벌써 17세의 소녀.
마리 앙투아네트의 딸이라는 걸 알기 쉬울 정도로, 잘 발육된 모습이다.
게다가 구왕실의 공주가 맛이 좋다고 하니, 어쩐지 이상하게 신뢰감이 더해졌다.
나폴레옹도 조금 맛을 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이 [통조림]이란 걸 정식 식량으로 채택하지. 운반이 쉽겠어. 그렇지, 유진?”
물론 유진은 딱 하나를 무시했다.
마리는 그저 억지로 먹은 것이고, 나폴레옹은 미식가가 아니라는 것을.
이 통조림은 맛은 보장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최소한 한 가지는 확실하다.
유진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예, 사령관 각하. 행군 속도 2배는 보장할 수 있습니다.”
휴대, 보관, 운송이 절대적으로 바뀔 수단.
나아가 특허권자 유진과 공장주 마리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양철의 금.
통조림.
이로써 19세기 전투식량을 좌우할 비밀병기가 이탈리아 군단에 도입되었다.
***
물론 군수식량만이 나폴레옹 군단의 문제는 아니다.
“그럼, 통조림 30만 개를 우선 보급마차로 수송토록 하겠습니다. 다음 보고 건입니다.”
이제 나폴레옹은 부관들과 함께 병기 상태를 점검 중이다.
항상 침착한 남자, 군수참모장 베르티에가 보고를 시작했다.
반면 나폴레옹은 활짝 폈던 낯을 다시 일그러뜨렸다.
물론 베르티에가 싫어서는 아니다.
나폴레옹이 베르티에 참모장에게 따로 지시한 임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건 군대 준비 상태인가, 아니면 내 가족 문제인가?”
바로 나폴레옹의 가족들, 특히 모친 문제 감시다.
지난 조세핀과 레티치아의 만남 후, 레티치아는 나폴레옹을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다른 가족들이라고 환영하는 것도 아니라서, 세르벨로니 궁전은 실로 냉전 상태다.
되려 나폴레옹이 눈치를 보고 쫓겨나 군영을 떠돌 정도다.
이를테면 지금도 몬차의 군영에 와 있을 정도니까.
그런데 왜 유진도, 쥐노도, 마르몽도 아닌 참모장에게 이 일을 맡겼을까?
아주 간단한 이유다.
참모장 베르티에의 [애인], 주세피나 비스콘티 부인이 일종의 [시녀장]이 되었기 때문이다.
사령관 애인 조세핀과 모친 레티치아의 신변을 둘 다 보살피는 역할로써.
여전히 무표정하면서도 침착하게, 베르티에가 답했다.
“둘 다 보고 가능합니다. 무엇부터 들으시겠습니까, 사령관 각하?”
낯을 찡그리던 나폴레옹은 머리를 짚다 대꾸했다.
“둘 다 듣지. 빌어먹을.”
“좋은 소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군대라면 순조롭습니다. 알프스 군단 방면에서 보충병들이 도착했습니다. 밀라노 주둔군을 1개 사단 남겨둔다 해도, 4만 명의 보병과 포병여단 편성이 가능합니다.”
“좋아, 기병은? 유진?”
수석부관 유진도 나폴레옹 옆에 시립한 채 기병 상태를 보고했다.
“총 5천 기입니다. 기마척탄병 여단 1천 기, 피레네 기병여단 3천 기, 달마뉴 사령관 근위대 1천 기가 편성되었습니다.”
드디어 기마척탄병 여단도 최소 연대급 병력을 갖추게 된 것이다.
물론 아직은 승마보병을 말에 태운 수준이다.
그렇지만 용맹한 쥐노와 무쌍의 뮈라가 지휘를 보조한다.
충분히 탁월한 전투가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 유진은 특별히 3개월 동안 훈련도 거듭했다.
최소한 전쟁터에서 말에서 떨어질 일은 없을 터다.
유진도, 그 수하들도.
나폴레옹이 고개를 끄덕이다 되물었다.
“포병대와 화약, 그리고 새로 배치된다는 그 [마르소캡] 총은 어떻게 됐나?”
이 문제는 베르티에도, 유진도 혼자 말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베르티에는 유진을 보았고, 유진은 슬쩍 눈치를 살폈다.
눈치 빠른 포병부관 마르몽이 둘을 보다 난처하게 웃었다.
“이런. 공급이 잘 안 된 겁니까, 설마?”
베르티에가 고개를 모로 꼬았다.
“화약은 순조롭습니다. 최소 3번의 회전을 치를 정도입니다. 기마포병대도 기마를 각 4두씩 배치했고, 포대는 60문 완비되어 있습니다. 도보 포병까지 합하면 100문에 달합니다.”
“어, 그럼 문제없는 거 아닙니까?”
“포병 병과인 공병대는 이번에 샤슬루프 대령 지휘하에 독립편성할 예정입니다. 이동식 조립형 부교도 마련했습니다. 문제는.”
베르티에의 시선이 다시 유진을 향했다.
“마르소캡 총이죠. 양산이 어렵다는군요.”
유진이 입맛을 다시다 결국 자백했다.
“파리에서 폴리가 시제품을 제작해본 결과, 장전 속도는 확실히 빨라집니다.”
“그런데?”
“사령관 각하께서 원하시는 수율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간, 3개월 동안 파리 최고의 장인들을 모아 양산에 전념했지만, 고작 3백정이 전부였습니다.”
유진이 통조림 옆, 상당히 소규모로 보이는 마차 대열을 가리켰다.
“저게 전부입니다.”
퍼커션캡, 아니 마르소캡으로 개조된 총.
지금 유진이 소장하고 있는 피스톨도 개조된 물건이다.
이 마르소캡은 금속캡에 뇌홍을 담고, 부싯돌 대신 뇌홍을 격발시키면 불꽃이 일어나 화약을 터뜨려 총탄을 발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화약을 미리 장전할 수 있고, 비가 와도 총을 쏠 수 있으며, 발사까지 속도가 빨라진다.
1분에 2발에서 3발이 고작이던 머스킷 전장식 총도, 최대 5발까지 쏠 수 있게 된다.
퍼거슨 후장식 라이플도 분당 6발에서 최대 8발까지 가능하니, 전장식 머스킷으로서는 최대치의 발전인 셈이다.
그러나 뇌홍을 최대한 안정화 시켜서 만들다 보니, 양산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나폴레옹은 오히려 흡족하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대규모로 쓸 물건은 아니야. 차라리 [퍼거슨 라이플]이 실전에서 시험도 했고, 더 많이 필요해. 그건 준비됐나?”
“예? 아, 그건 신규로 3천 정 다시 발주해 도착했습니다.”
“그래. 고장이 잘 나서 신품이 매번 필요하더군. 저건, 기마척탄병 여단이 써.”
나폴레옹은 어디까지나 [시험작]으로만 쓰겠다고 말한 것이다.
그래도 문자 그대로 신병기인 [마르소캡] 개조 총을 사용한다고 결정한 게 놀라운 일이다.
원역사에서 심지어 강선총 같은 병기조차 검증되지 않았다고 쓰지 않은 게 나폴레옹이니까.
물론 그 덕에 전장식 개조총보다 후장식 실험총이 먼저 쓰이게 된 건 아이러니지만.
그때 나폴레옹의 시선이 3백 정의 마르소캡 전장식 머스킷, 너머를 향했다.
묘하게 생긴 물건이 있었던 것이다.
“저건 뭔가? 꼭 날개 같은 게 달려 있군.”
유진이 그쪽을 보다 싱긋 웃었다.
“아, 저건 저희 여단의 신병기입니다. 전장에서 보실 수 있을 건데요.”
“웃기지 말고 뭔지 설명하게. 검증되지 않은 병기는 전쟁터에서 불발되기 쉬워.”
“그러니까, 수류탄인데요.”
유진이 눈짓하자, 쥐노가 씩 웃으며 꼬리 날개가 달린 수류탄을 집어 들었다.
“어디, 저쪽 공터가 좋겠군요. 으차!”
쥐노의 팔 근육이 응축되었다가, 순식간에 해방되었다.
-슈욱!
날개를 단 수류탄이 허공을 날아 비행하다, 전방 50미터 앞에서 터졌다.
-쾅!
비행, 착지, 폭발.
일련의 과정을 보던 나폴레옹의 눈이 커졌다.
수류탄은 나폴레옹이 알기로 저런 물건이 아니다.
“저게 뭔가! 심지에 불꽃도 타지 않고, 게다가 충돌 순간 터뜨리다니! 투척 거리도 훨씬, 길어!”
물론 어디까지나 쥐노가 돌팔매의 명수라 가능한 거리다.
혹 원역사 현대였다면, 쥐노는 투수로 잘 나가지 않았을까?
유진은 실없는 생각을 하며, 싱긋 웃었다.
“케첨 수류탄, 아니 [유진] 수류탄이라고 불러 주십시오. 세계 최초의 작렬식 수류탄입니다.”
본래, 뇌홍과 화약이 합쳐지면 이런 물건이 가능해진다.
심지 없이 충돌의 충격력만으로 폭발이 일어나는 [작렬]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아직 포탄에서도 작렬탄이 나오지 않은 시점.
원역사에서 미국 남북전쟁 때나 개발되었던, [케첨 수류탄]이 처음 선보인 순간이었다.
기마척탄병 여단의 신병기가 등장한 것이다.
**
이제 피할 수 없는 시간이 왔다.
“좋아, 전투 준비는 모두 순조롭군. 오주로는 평정을 나간 상태인가?”
“그렇습니다. 곧 롬바르디아 일대에 항복하지 않은 도시들은 모두, 제압될 겁니다.”
“언제 오스트리아가 몰려올지 모르니, 미리 해놓는 게 좋지. 회군하는 대로, 퍼거슨 라이플 1천 정 씩을 내주도록 해. 아, 마세나에게도.”
가볍게 지시하던 나폴레옹이 사령부 막사에 앉았다.
아까부터 베르티에는 빤히 나폴레옹을 보는 중이다.
결국, 나폴레옹은 미간을 찡그리다, 다시 물었다.
“자, 들어볼까? 내 가족은 어떻게 되었지?”
순간, 모든 부관들이 숨을 죽였다.
유진은 물론이고, 쥐노와 마르몽, 뒤로크, 심지어 이폴리트까지도.
왜냐하면 그들은 현 상황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모르는 것은 하나 뿐이다.
나폴레옹이 어떻게 반응할지다.
반면, 여전히 침착한 얼굴로 베르티에는 기계적인 보고를 올렸다.
“어머님께서 지금 금식 투쟁 중이십니다.”
“드시겠지, 내버려 두면.”
“약혼녀 마담 파제리께서는 연일 파티를 열고 계십니다. 아무래도 유혹하려는 남자들이 많다는군요.”
그 순간, 모친의 금식은 무시하던 나폴레옹이 격분해 외쳤다.
“그건 내버려 둘 수 없어! 오늘 밤이라도 임신시켜야겠군. 아니, 전장터에 데려갈까? 어찌 생각하느냐, 유진!”
그야말로 불효자식의 전형이다.
마리가 낯이 새빨개졌고, 유진도 아연해져 말을 잃었다.
어쨌든 부하에게 할 말은 확실히 아니고, 의붓아들에게 할 말도 당연히 아니다.
그러나 베르티에도, 뒤에서 듣고 있던 마르몽이나 쥐노도, 당연히 이폴리트도 유진을 구해주지 않았다.
결국, 유진은 한숨을 내쉬며 내키지 않는 대답을 내놓았다.
“그게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쟁터는 위험합니다. 각하.”
“아버지라고 불러라, 유진!”
“지금은 공식적인 부관 작전 회의입니다. 게다가, 적이 만약 티롤에서 온다면, 전방 요새들은 모두 위험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그때다.
“각하! 브레시아 요새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단장 오주로가 뛰쳐들어온 것이다.
현재 마세나와 오주로, 라하르페와 세뤼르에는 각기 임무를 분담하고 있다.
마세나는 밀라노 내부 주둔, 세뤼르에는 외곽 방어, 라하르페는 후방 단속과 만토바 방면 견제를 맡았다.
그런데 오주로의 임무는 조금 특수했다.
롬바르디아 북동부를 평정하는 임무를 맡은 것이다.
특히 브레시아는 베네치아와 롬바르디아의 경계라, 사실상 베네치아의 영토로 여겨지는 곳이기도 했다.
오주로는 바로 이곳을 프랑스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진군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미 격분할 대로 격분했던 나폴레옹은 콧방귀를 뀌며, 퉁명스레 대꾸했다.
“무슨 일이지, 오주로? 설마, 베네치아 공화국 군에 패배하기라도 했나? 그쪽은 육군이 거의 없을 텐데?”
“그게 아닙니다! 제가 근접했을 때, 이미 점령되어 있었습니다!”
“뭐?”
놀란 나폴레옹과 유진에게 오주로가 방금 전방 파견 부대에서 달려온 소식을 전했다.
“티롤에서 드디어 제국군이 당도한 겁니다, 각하!”
신성로마제국 티롤 방면군.
그 선발대가 알프스를 넘어 롬바르디아로 도래한 것이다.
동맹, 베네치아 공화국의 도시를 점령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서기 1795년 8월 초.
다시, 롬바르디아 전역이 개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