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113)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113화(113/547)
(113) 오스트리아의 고지포격을 부숴라
본래 혁명 이전까지 진짜 대포선진국은 오스트리아였다.
“포신, 전부 고각! 최대 사정거리를 올려라!”
카스틸리오네 고지대, 구릉 위로 대포 60문이 통합 배치되었다.
말이 아닌 사람이 끄는 도보포병대.
허나 대포 자체는 대구경이며, 포탄은 무거운 12파운드라, 위력 자체는 이론상 나폴레옹 포병대의 2배다.
또한 포수들은 모두 신규 지원병이긴 하지만, 동부 전장에서 전투 경험을 보유한 이들이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과 싸워온 포병들이 바로 이들이다.
포병대가 사격 각도를 높이는 가운데, 부사령관 다비도비치에게 클레나우가 달려와 보고했다.
“로셀미니는 잘 싸우고 있는 중입니다.”
“아쉽군. 저 정도 투지를 가진 군인을 희생양으로 삼아야 하다니.”
“어쩔 수 없죠.”
카스틸리오네 저지대, 남동 방향을 돌아보며, 클레나우가 이를 악물었다.
“원수께서는 이상적인 판단을 하신 겁니다. 1개 연대를 희생해서, 3만의 전군을 살리는 선택이죠.”
도주의 달인, 로셀미니는 지금 물러나지 않고 싸우는 중이다.
바로 라하르페의 총검돌격전에 대항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연대는 1천 명이지만, 로셀미니 연대는 로디의 패잔병까지 합해 2천 명이 넘는다.
게다가 라하르페도 초전에 소모율이 높아 약 9천명 남짓만이 싸우는 중이었다.
그래도 4배가 넘는 적과 맞싸워 방어선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그 틈에 뷔름제르 본군은 모두 고지대로 퇴각하기 시작했다.
이제 반격의 시간을 준비할 때다.
포병지휘관, 미트로스키 백작이 명령했다.
“발사!”
물론 대포는 명령을 내린다고 바로 쏘아지지 않는다.
-치이익!
속도보다 정석을 중시하는 오스트리아 포병대는 명령이 떨어진 후, 비로소 심지에 불을 붙였다.
마르몽 포병대가 발사명령을 내리기 전, 이미 장전을 마치는 것과 전혀 다른 면모다.
정숙성이야말로 오스트리아 포병대의 자랑.
문득 고각으로 포탄이 창공을 향해 쏘아졌다.
-쉬익, 쾅! 쉬익, 쾅! 쉬익, 쾅!
포격이 진행되는 방식은 3가지가 있다.
평사, 직사, 그리고 곡사다.
여기에 아예 직각으로 쏘아대는 소규모 휴대용 대포를 박격포라고 부른다.
오스트리아 군은 박격포 대신, 모두 대구경 포를 준비했다.
그렇기에 최대 사거리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곡사를 택한 것이다.
60문의 포가 일제히 창공을 날아 포탄을 쏘아댔다.
후퇴하는 뷔름제르 본군을 추격하던 나폴레옹의 사단병들이 멈췄다.
뷔름제르 군단과 나폴레옹 군단 사이로 포탄이 쏟아져 내렸다.
포화의 장벽.
어지간해선 흥분하지 않는 뷔름제르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됐어!”
뷔름제르가 다비도비치를 돌아보며 포효했다.
“놈들의 진격이 멈췄다!”
“역시 우리 대포의 여신은 막강하군요!”
“이제야말로 연사로 적을 모조리 쓸어버릴 때일세!”
이번에는 뷔름제르도 멈추지 않았다.
아주 빠르게 보병대를 후퇴시킨 후, 각 연대 지휘관들에게 연신 명령을 내렸다.
속도가 생명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화약량을 점검하고, 포탄 수량을 확인하라! 또한, 연락병을 선발하라!”
문득 뷔름제르의 시선이 신임 부관, 라데츠키 소령을 향했다.
“라데츠키! 자네도 연락병과 함께 가도록!”
바삐 펜으로 뷔름제르의 명령을 종이에 적던 라데츠키가 멈췄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도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자네는 도주가 죄라고 생각하나?”
“당연하지 않습니까! 탈영과 적전 도주는 사형에 해당하는 죄입니다! 전, 비록 도망치지 않았다고 자부하지만, 결과는 같습니다!”
그러나 뷔름제르는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그렇다면, 오늘 생존 솜씨를 발휘해, 그 죄를 씻어라! 자네 임무는 가르다 호수 동쪽으로 진군하고 있을 알빈치를 데려오는 거다!”
가르다 호수는 남북으로 52킬로미터, 동서로 18킬로미터에 달한다.
현재 알빈치가 어디까지 접근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무엇보다 평탄한 지형에서 보병 행군 속도는 하루 20킬로미터가 한계다.
알빈치 군단은 알프스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산지 기동 중이니, 위치는 불확실하다.
뷔름제르도 알빈치가 가르다 호수 근방까지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3일을 잡은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령과 만난다면, 알빈치도 더욱 빨리 달려올 게 분명했다.
지금껏 작전 기밀을 몰랐던 라데츠키가 눈을 크게 떴다.
“알빈치 장군이 오시는군요!”
뷔름제르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그럼, 저놈들을 쓸어버릴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자네가 언제 그들을 이곳으로 이끌고 오느냐에 달렸지.”
고지 아래, 저지대에서 번뜩이는 나폴레옹 본대의 총구를 보며, 뷔름제르가 혀를 찼다.
“알빈치는 예리하지만, 프랑스 놈들만큼 빠르지는 않아. 정확한 교전장소를 찾지 못하면 헤맬 우려가 있다. 그러니, 연락병이 중요하다!”
실제로 원역사에서 위치 선정 실패로 인해 패배한 전투가 있다.
다름 아닌 워털루다.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의 참모장이었던 술트는 딱 한 명만 연락병을 보낸다.
그 결과 지원군은 오지 않았고, 나폴레옹은 원역사에서 패배해야 했다.
뷔름제르는 노장답게 그런 실수는 범하지 않는다.
대신 노장이라, 너무 느린 탓에, 하필 이 카스틸리오네에서 나폴레옹과 마주친 것이다.
뷔름제르가 라데츠키의 어깨를 쳤다.
“달려라, 라데츠키 소령! 그래서 알빈치를 내 앞으로 데려와라!”
라데츠키는 말 위에 올라타며 외쳤다.
“예! 반드시 데려오겠습니다!”
라데츠키를 필두로, 50인의 연락병이 달려갔다.
구릉 너머로 사라지는 연락병들을 보다 뷔름제르가 고개를 돌렸다.
이제는 화려하기보다 흙먼지가 가득한 군복을 입은 장군들이 보인다.
바이에른에서 모로를 물리친 뷔름제르의 수하들이다.
문득 뷔름제르의 시선이 헝가리 출신, 바하자르를 향했다.
“연락병이 갔으니, 우리는 최소 3일을 버텨야 한다. 바하자르!”
“예, 원수 각하!”
“로셀미니가 곧 뚫린다. 전열을 막아라. 그렌츠 보병대의 위력을, 저들에게 보여줘라!”
그렌츠 보병연대 지휘의 일인자, 바하자르가 눈을 번뜩였다.
“놈들에게 진짜 각개 전투를 보여주겠습니다!”
다음 순간, 그렌츠 보병연대가 전면으로 뛰어 들었다.
***
이 순간, 나폴레옹도 초조하다.
“이거 적들이 고지대로 올라가니, 돌파가 쉽지 않군요.”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참모장 베르티에가 말했다.
고지가 저지보다 전투에 유리한 것은 병가의 상사다.
만약 물이 없다면 고립이라도 시키겠지만, 지금은 고지 쪽이 가르다 호수에 가깝다.
엉뚱하게도 고지에 수비대형을 이룬 뷔름제르 쪽이 물 확보가 유리하다.
공격자가 더욱 서둘러야 하는 국면, 그게 나폴레옹의 상황이다.
나폴레옹이 낯을 찡그리다 베르티에를 향해 물었다.
“기마포병대 진군은 어렵나?”
“예. 각도도, 거리도 나오지 않습니다. 완전히 사정거리 밖입니다.”
“이럴 때 라하르페 부대가 아쉽군. 대포는 다 버리고 온 거지, 저 녀석들?”
다시, 망원경으로 동남쪽, 라하르페 방면을 살피던 베르티에가 고개를 저었다.
“설사 포대를 갖고 온다 해도, 싸우는 건 무리처럼 보이는군요.”
라하르페 사단은 초기에는 뷔름제르 전군과, 중기에는 로셀미니의 사투와, 이제는 그렌츠 보병대와 싸우고 있었다.
분명 숫자는 라하르페 쪽이 8배 이상 많다.
그러나 사실 용기와 달리 라하르페 휘하의 병사들은 훈련도가 높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징집병으로 전쟁 경험은 이번 원정이 처음이다.
사격전이라면 모를까 백병전에서는 숙련된 오스트리아 보병보다 실력이 낮다.
때문에 간신히 적을 붙잡아 두고 물리치는 게 고작이었다.
포병 같은 것은 당연히 신경쓰지도 못하고 달려온 기색도 역력하다.
이를 갈던 나폴레옹이 이번에는 북서쪽을 보며, 친위대 지휘관 달마뉴 장군을 보았다.
“오주로는 뭘하고 있는 거야! 전령을 보내! 군을 전진시키라고 해!”
“예? 사령관 각하, 무리입니다. 오스트리아 군이 위치한 곳은 고지고, 오주로 사단이 진격할 경우 총알받이가 되기 십상입니다!”
“알아! 하지만 너무 멀리 있잖아!”
나폴레옹은 지휘봉을 휘두르며 부르짖었다.
“결정적인 순간이 왔을 때 돌입해야 할 거 아냐! 당장 오라고 해!”
달마뉴는 눈을 크게 떴다.
지금은 아무리 보아도 승기를 잡기 어렵다.
문자 그대로 공성전과 흡사한 교착 상태에 돌입할 게 뻔하다.
사령관은 뭔가 다른 걸 보는 걸까?
“결정적인 순간이라뇨?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각하?”
“달마뉴, 자네는 지금 베르티에가 침착한 게 안 보이나? 저 ‘거위’가 왜 침착한 거 같나? 오늘 뭘 잘못 먹어서?”
“그, 글쎄요. 오늘 아침 메뉴가.”
눈치 없는 달마뉴가 허둥지둥 상관의 말에 답할 찰나, 나폴레옹이 고함쳤다.
“마세나와 유진이 올 거라고! 반드시, 내가 원하는 시간에! 그러니까 침착한 거 아닌가!”
그러고 보니 베르티에는 그야말로 태연하다.
그저 신경이 굵어서는 아닌 게 확실했다.
믿는 구석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달마뉴는 용감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생각은 하지 못하는 장군이었다.
“어, 각하. 그건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겁니다.”
“이런, 달마뉴. 자넨 자네의 사령관을 못 믿나?”
“아니, 믿긴 합니다만. 분산된 군이 다시 재집결하는 건 매우 어려운 기동입니다.”
달마뉴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다.
당장 오스트리아 군대부터 그렇다.
지금 뷔름제르가 세운 계획은 분산되어 진군한 군 부대를 한 곳에 집결시키는 방책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나폴레옹의 전법과 흡사하다.
그런데 뷔름제르가 그렇듯, 나폴레옹의 사단도 재집결은 어렵다.
통신기도 없고, 지형은 외국이며, 부대별 행군 속도는 일정하지 않다.
비록 라하르페와 오주로가 왔다지만, 마세나와 유진까지 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나폴레옹이 코웃음을 쳤다.
“천만에.”
문득 나폴레옹은 눈을 번뜩이며 지휘봉을 휘둘렀다.
“다른 장군은 불가능할지도 모르지. 오슈도, 모로도, 저기 뷔름제르도! 그렇지만 난 가능해!”
플랑드르의 오슈, 라인의 모로, 그리고 눈앞의 적인 뷔름제르.
나폴레옹의 머릿 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경쟁자이자 적수들.
아군이라도 나폴레옹보다 더 높은 공훈을 세운다면, 경쟁심이 불타 참을 수 없는 탓이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확신했다.
지금 말한 그 어떤 장군도 불가능하겠지만, 나폴레옹은 가능하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원하는 군대를 데려오는 일이.
모두 [계산]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지휘하는 사람을.
“왜냐하면, 그럴 수 있는 사단장과 기병대장, 그리고 내 아들을 보냈으니까!”
“예? 아니, 사령관 각하.”
“전장은 격동이야. 언제든 변할 수 있지! 그 변화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쉴 새 없이 변하는 전쟁터의 파도를 탈 수 없어. 하지만!”
나폴레옹이 타오르는 시선으로 오스트리아가 있는 고지대, 그 너머를 응시했다.
“내가 놈들의 [배후]로 보낸 건, 마세나와 란, 그리고 유진이야. 그놈들은 반드시 내가 원할 때 올 거다!”
일 단위가 아니라 초 단위로 계획서를 세운들, 계획은 휴지가 되기 일쑤다.
특히 이미 전투가 시작된 국면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나폴레옹은 통신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한 가지를 믿었다.
지휘관의 역량, 그리고 운이다.
마세나와 란, 유진은 이미 로디에서 증명했다.
기동력과 배짱, 그리고 유탄을 맞지 않는 행운을.
“운명의 여신이 나를 돕는다면!”
그때다.
-쾅!
은은히 울려 퍼지는 포성을 듣는 순간, 나폴레옹의 얼굴에 환희가 떠올랐다.
“봐라, 저 소리를!”
분명 마르몽도, 오스트리아 군도 쏘지 않는 포격.
전혀 다른 포성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
그때까지 뷔름제르는 아무 것도 몰랐다.
-쾅! 쾅! 쾅!
가는 귀가 먹어도, 포성은 들린다.
뷔름제르는 눈을 지그시 감고 포성을 들으며, 미소 짓고 있었다.
포탄과 화약의 수량도 확인했으니, 남은 것은 적정 수준으로 적군에게 포탄을 쏟아붓는 것 뿐이다.
“대포 소리가 아주 신나는구나!”
“어쩐지 이상하게 가깝게 들리는 것 같군요!”
“혹시 자네도 귀를 먹었나? 쯧쯧, 귀 소중히 여기게. 늙어서 귀 먹으면 참 슬프다네.”
선임부관, 클레나우 대령에게 뷔름제르가 한 마디 할 찰나였다.
-콰르릉!
너무 소리가 가깝다.
“이게, 대체.”
뷔름제르가 놀라 눈을 크게 뜨고 고개를 돌릴 찰나였다.
-두두두!
이곳은 가르다 호수 남쪽, 카스틸리오네 마을 북쪽에 위지한 고지대다.
그 말은 호수 인근에는 다시 저지대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호수에서 고지대로 들어오는 길도 있다.
지금껏 그 길로 올 군대가 있다면, 당연히 알빈치의 군대라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3일은커녕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는데 군대가 온다.
부사령관 다비도비치가 옆에서 입을 달싹였다.
“원수 각하, 지금 배후에서.”
“나도 눈이 있어. 다비도비치.”
“알빈치는, 설마, 아니겠지요?”
뷔름제르는 흙먼지를 일으키며 달려오는 기병대를 뚫어져라 노려 보았다.
산지 행군 중인 알빈치다.
알프스를 넘기 힘든 기마를 저렇게 대규모로 끌고 올리 없다.
순간, 뷔름제르가 외쳤다.
“후사르! 후사르는 어디 있나! 슈비르츠, 그대가 필요하다!”
클레나우 대령이 달려나가려다, 황급히 다시 보고했다.
“아, 아직, 슈비르츠가 이쪽까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전방에 발이 묶여 있어요!”
“빌어먹을, 오주로인가!”
“예. 어, 어, 어쩌죠?”
바로 오주로가 움직이지 않은 진짜 이유다.
오주로 사단은 슈비르츠의 후사르 기병대 앞을 가로막은 상태다.
후방으로 퇴각하면 바로 달려가 총격을 가할 태세였다.
희생을 각오한다면 후퇴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슈비르츠는 연대원들을 아낀 나머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오스트리아의 연대장들은 대부분, 자신의 연대를 소유물처럼 갖는다.
슈비르츠도 마찬가지다.
재산을 아끼듯 연대를 아끼는 게 전투 국면에서 이런 문제를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뷔름제르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보병방진 준비! 전면은 바하자르에게 맡긴다. 나머지 부대는 모두 배후 공격을 준비하라!”
바하자르의 그렌츠 보병대는 산병 형태로 흩어져 이미 앞으로 돌격 중이다.
바로 나폴레옹 본대 방면으로.
그러니 남은 것은 것은 뷔름제르 휘하, 오스트리아군 본대다.
뷔름제르는 나머지 본대 전부를 배후로 회전시켜, 맞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때 적 기병대가 배후 전방에 육박했다.
-타다닥!
아직, 총격 사정거리가 아닌 상황에서 선두에 선 기수가 외쳤다.
“기마척탄병단, 투척!”
그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격이 뷔름제르 본대의 전면을 덮쳤다.
-쉬이익.
뷔름제르는 눈을 깜박였다.
마치 종이비행기가 날 듯, 수류탄이 허공을 유영해 떨어져 내린다.
타들어가는 소음 하나 없다.
그저 돌팔매라도 하듯, 고요하다.
일순, 땅과 비행수류탄이 충돌했다.
-쾅!
유진 비행수류탄이 뷔름제르의 본대, 전열을 덮쳤다.
뇌홍 마르소캡이 튕겨나가는 폭발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