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114)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114화(114/547)
(114) 나폴레옹의 마법이 첫 선을 보이다
라 모브 쉬르 데 레리에르.
배후기동일격.
후세, 원역사에서 전쟁사가들은 이 단순한 호칭의 기동을 이렇게 부른다.
나폴레옹의 [마법]이라고.
이 순간, 나폴레옹 본인도 확신하고 있었다.
“보라! 이것이 바로 나의 마법이다!”
값비싼 망원경을 내던지며 나폴레옹이 포효했다.
마침내 기다리던 유진, 그리고 아마도 란과 마세나도 온 것이다.
황급히 달마뉴가 망원경을 잡을 찰나, 나폴레옹이 주위를 돌아보았다.
흥분한 나폴레옹이 외쳤다.
“자, 봤지! 쥐노!”
“고지대 쪽에 있을 겁니다. 아마 유진 장군과 함께 달릴 것 같군요.”
“이런. 마르몽, 뒤로크, 아니면 이폴리트라도! 뭐야, 아무도 없나? 내 부관들이? 베르티에?”
파리 프뤽튀도르의 밤, 함께 했던 [나폴레옹 클럽]의 핵심 부관들.
지금 아무도 없다.
물론 사환이나 당번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폴레옹이 기쁨을 공유할 심복들이 모두 출진한 상태다.
옆에 있는 것은 아주 침착하게 서 있는 베르티에 뿐이다.
나폴레옹이 격분해 소리쳤다.
“신임 부관들을 새로 뽑아야겠군. 필요할 때 아무도 없다니!”
“사령관님이 보내신 탓입니다만.”
“닥쳐, 이 거위 같으니! 그럼 진작에 새로운 부관을 충원해 놨어야지! 하여간!”
침착한 베르티에를 향해, 나폴레옹이 쏘아붙이듯 전방을 가리켰다.
“이것은 오믈렛을 만들기 위해, 달걀을 깨뜨리는 것과 같지. 너무나 당연하지만, 아무도 급박하면 생각할 수 없는 거야!”
지금 나폴레옹의 심리는 이를테면 골을 넣는데 성공한 축구선수 같은 상황이다.
그 어떤 선수도 자신이 골을 넣을 거라는 확신은 없다.
하지만 계획한 바에 따라, 수비수들을 제쳐, 마침내 골을 넣은 순간 심장은 격동한다.
사실 머릿속에 무수한 그림을 그리고 있었지만, 이렇게 멋지게 그려질 거라고는 나폴레옹도 확신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 확신이 지금 현실이 된 것이다.
기뻐 날뛰는 나폴레옹을 향해, 베르티에가 차분히 대꾸했다.
“무슨 말씀인지 전혀 모르겠군요.”
“보라고! 내가 만든 마법을!”
“보고 있습니다.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군부대를 모두 모으셨죠.”
마치 찬물을 붓는 듯 차가운 목소리로 베르티에가 전방을 주시했다.
“완전히 적을 고립, 고정, 고독하게 만든 상황에서.”
바로 이게 후세에 기록된 나폴레옹의 마법이다.
장소, 시간, 군대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정면 충돌이 필요하다면 불사하지만, 되도록 주력의 직접 격돌은 피한다.
적은 고정시키고, 아군은 기동시켜, 아군의 강점으로 적군의 약점을 강타한다.
베르티에는 아주 날카롭게 나폴레옹이 구상한 바를 파악한 것이다.
나폴레옹이 흥분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바로 그거야. 뷔름제르는 날 함정에 빠뜨리고 있다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오히려 움츠러 들어서 기동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다음, 온갖 장애물로 아군의 행군을 눈속임 한 거지!”
물론 그 모든 것을 나폴레옹이 계획한 것은 아니다.
사실 정한 것은 큰 구도 정도이고, 실제 구현은 사단장들이나 여단장이 직접 만들었다.
천재 전략가라 해도 전술이나 작전 단위에서 지휘관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전략 수행은 불가능하다.
마세나, 오주로, 그리고 유진은 나폴레옹의 기대에 부응한 것이다.
베르티에가 차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적의 후방과 측면을, 아주 빠르게 기동해서 강타한다. 그게 사령관 각하가 행하신 방법 아닙니까.”
문득 나폴레옹이 미간을 찌푸렸다.
“아주 잘 아는군. 그런데 뭘 모른다는 거야?”
“오믈렛은 모르겠습니다.”
“뭐?”
여전히 냉정한 얼굴로 베르티에가 나폴레옹을 응시하며 진지하게 물었다.
“대체 오믈렛이 무슨 상관입니까?”
당연히 그냥 비유법으로 한 말이다.
그러나 진지한 베르티에는 그 비유가 더 궁금했던 모양이다.
어이가 없어 입을 쩍 벌리다, 나폴레옹이 달마뉴를 향해 외쳤다.
“저 바보 거위는 내 눈앞에서 당장 치워!”
“그러시면 지휘가 곤란해지실 텐데요.”
“빌어먹을! 그럼 전쟁 끝나고 치워주지, 베르티에! 그때까지는 내 옆에 있도록! 알겠나!”
정작 달마뉴는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상황에서, 베르티에가 문득 빙그레 웃으며 답했다.
“그리 오래 걸리진 않겠군요. 각하.”
이제 교착은 깨지고 본격적인 화력전이 시작되고 있었다.
***
기마척탄병 여단의 전투는 서전 일격 후, 가장 빨리 회군하는 것이다.
굳이 표현한다면 히트 앤드 런.
적전도주가 척탄병 전투 방식의 핵심이다.
유진도 서전 일격만 먹이고 바로 회군해 돌아온 상태였다.
문득 마세나의 옆으로 돌아온 유진이 낯을 찡그렸다.
“윽, 대포를 이렇게 쓸 줄은 몰랐는데요!”
순간, 옆에서 포가 쏘아졌다.
-쾅!
포탄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 적군이 없는 곳을 때렸다.
일종의 교란용으로 쏘아지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더욱 큰 효과는 따로 있다.
마세나가 포성을 음악처럼 듣다, 피식 웃었다.
“내가 괜히 완편 부대를 끌고 온 게 아니라고. 포병의 숫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이럴 때는.”
“그럼 뭐가 중요합니까!”
“포병으로 적을 교란하고, 또한 아군에게 우리의 존재를 알리는 게 중요하지. 프라이슈츠.”
프라이슈츠, 곧 마탄의 사수라 유진을 부르며 마세나가 말 위에 올라탔다.
슬슬 보병 진군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가볍게 손짓하며 마세나가 유진에게 일렀다.
“흐음, 적군은 이래저래 엉망이군. 자네 부대는 이제 뒤로 빠져.”
“어떻게 하시게요?”
“마탄의 사수는 마탄을 먹일 기회만 주면 되는 거 아니겠나?”
문득 마세나가 옆에서 뛰쳐나갈 준비 중이던 란의 제13기병연대로 달렸다.
“어이, 란! 보기합동 전법, 배운 적 있나!”
이미 출격 직전이던 란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딴 걸 누가 가르쳐! 난, 사관학교 출신도 아니야!”
“그럼 지금부터 배워!”
“천만에. 배울 필요 없어!”
문득, 란이 먼저 달려나가며 소리쳤다.
“알아서 진격하라고. 나도, 알아서 맞춰 줄 테니까!”
상대는 보병 방진에 능한 노장 뷔름제르다.
무턱대고 기병돌격 했다가는 머스킷의 화망에 녹아버릴 게 뻔하다.
란은 그걸 모를 정도로 바보일까?
마세나가 사단 부지휘관, 세르보니 준장을 돌아보았다.
“세르보니, 어떤가?”
“란은 바보가 아닙니다. 혹시 기마척탄병 여단의 쥐노나 뮈라라면 모를까, 정말로 알아서 올 겁니다.”
“그래. 어디, 진짜 바보인지 아니면 이 전장의 판도를 바꿀 기병대장인지 볼까?”
슬쩍 쥐노와 뮈라를 욕하는 얘기를 나누던 마세나가 명령했다.
“브륀! 전 사단 종대 진격하라! 전열에는 라이플 부대를 배치해!”
실전 지휘관, 브륀 준장이 마세나의 명령 하에 부대를 편성했다.
“자, 가자! 혁명의 전사들이여! 제국의 압제를 물리치자!”
열혈 공화주의자 브륀 장군이 포효하자, 그간 싸우지 못했던 병사들이 화답하듯 외쳤다.
-우오오!
1만 여에 달하는 마세나 사단이 종대 진격하기 시작했다.
각 대대별로 3열 종대로 달린다.
적들의 머스킷 사정거리에 들어서면 이 대형으로는 화망에 녹아버리기 십상이다.
오스트리아군은 사실상 포위된 상황임에도 지휘 자체는 침착했다.
횡대 대열을 연대별로 이루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르보니가 말을 달리며 마세나에게 보고했다.
“사정거리에 다가옵니다!”
마세나가 지휘봉을 휘둘렀다.
“횡대 전환! 사격 개시!”
그 순간, 오스트리아 군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종대로, 그러니까 세로로 달려오던 병사들이 멈췄다.
동시에 일시에 마치 대열을 갖추듯 대대별 횡대가 펼쳐졌다.
혼합형 대형을 그간 훈련해온 마세나 사단의 성과가 나타난 것이다.
가장 선두에 선 이들이 보유한 총은 단연, 후장식 나사형 장전총, 퍼거슨 라이플이다.
-탕! 키릭, 철컥. 탕! 키릭, 철컥. 탕!
유효 사정거리는 아니다.
하지만 위협용으로 사격을 시작하자, 오스트리아 군대의 전열이 흔들렸다.
살상 거리인 80미터는 아니라도 총탄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인 200미터 안쪽이기 때문이다.
유탄에 맞아 피격되는 병사들이 늘어나자, 대열이 더욱 뒤틀렸다.
세르보니가 전황을 보고했다.
“상대 대열이 흔들립니다!”
마세나는 담배를 한 대 피워 물며 묘하게 웃었다.
“자, 란. 지금인데. 어때?”
마치 마세나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측면에서 기마대가 뛰쳐 나왔다.
-두두두!
본래 마세나보다 먼저 출격했던 기병대다.
그러나 일부러 우회기동하여 속도를 맞춘 것이다.
보병대가 교전해 상대방의 전열을 흩뜨리는 순간을.
란이 달려가는 광경을 보던 세르보니가 탄성을 터뜨렸다.
“모서리 돌파!”
아무리 전열보병의 방진이 최고의 수비형태인 시대라도, 기병에게도 방법은 있다.
방진의 모서리, 사각형의 틈을 노리는 것이다.
기병의 일격에 보병 방진이 가장 취약해지는 지점이다.
마세나도 휘파람을 불며 물었다.
“정석이군. 저 친구, 사관학교도 안 나와놓고 어떻게 저걸 저렇게 잘하지?”
“장군님도 안 나오셨던 거 같은데요.”
“나야 비범한 인물이고!”
어이없다는 듯 웃던 세르보니가 마세나를 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저 장군도 비범한 인물인가 봅니다.”
마세나와 세르보니의 괴상한 칭찬을 듣는 남자, 란이 말에 채찍질하며 외쳤다.
“달려라, 가스코뉴의 머저리들아! 오늘, 저 알프스 산골짝 놈들을 조각내지 못하면, 모두 똥통행이다!”
프랑스 남서부, 가스코뉴 출신 기병대가 일제히 달렸다.
서전은 당연히 피스톨이다.
기병대 전원이 총구를 전방으로 겨누었다.
-탕! 탕! 탕!
서로 교전을 벌이듯 총격전이 벌어졌다.
오스트리아 군도 사격을, 기병대는 단발성 피스톨을 번갈아가며 4정씩 쏘았다.
둘 다 연사는 불가능한 상황.
결국 기병의 기마와 보병 방진이 충돌했다.
“히-호! 대열이 뚫렸다!”
후사르를 자임하는 남자, 라살이 외칠 찰나였다.
“우측면으로 돌파해 빠져나간다! 뒤를 돌아보지 마라!”
란이 소리치자 라살이 따라붙으며 외쳤다.
“그래도 됩니까!”
“돼!”
“마세나 사단장과 아무 얘기도 되지 않았는데요!”
란은 베시에르 대신 데리고 온 라살을 힐끗 돌아보다, 말에 채찍질을 가했다.
“상관없어. 자네 상관, 소년기수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그 뒤로, 다시 파도처럼 기마척탄병 여단이 쏘아지듯 달려왔다.
-쉬이익, 쾅!
마지막 남은 유진 수류탄이 쏟아져 내렸다.
***
대열이 곳곳에서 무너져 내리는 광경이 보인다.
“이것이, 새로운 시대의 전쟁인가?”
뷔름제르는 무력하게 선 채, 진영의 중앙부에서 전장을 보았다.
분명 정석으로 대응했고, 적군이 예상치 못한 일격을 가할 때마다 반격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밀어닥친 마세나, 란, 유진의 파도 같은 공격은 버거웠다.
여기에 정면에서 나폴레옹의 본대도 마침내 가세한 상태다.
문자 그대로 앞뒤로 눌려 죽는 상황.
저 멀리 저지대에서는 슈비르츠의 경기병대가 결국 견디지 못하고 후퇴하는 광경도 보인다.
문득 부사령관 다비도비치가 부르짖었다.
“우연일 뿐입니다! 운 좋게, 놈들의 후속부대가 먼저 왔을 뿐이란 말입니다! 알빈치보다!”
“아니야, 다비도비치 야전원수. 저건 우연이 아닐세.”
“그럼 뭡니까! 어떻게 놈들이 이 시점에, 이 장소로, 이 상황에서 쳐들어올 수 있습니까!”
뷔름제르는 창공을 보았다.
하늘에 독수리가 떠돌고 있는 게 보인다.
시체 사냥꾼이 땅 위에 시체가 늘어나기를 기다리는 걸까.
그러나 본래 독수리는 제왕의 상징이다.
어쩐지 뷔름제르는 꼭 전장에 [독수리]가 탄생했음을 보는 것 같았다.
저지대 본진의 나폴레옹 쪽을 돌아보던 뷔름제르가 한탄했다.
“그게, 나폴레옹이 부리는 진짜 [마법]이겠지.”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마법이라는 단어 말고는.
다비도비치가 이를 갈다, 뒤로 돌아섰다.
“사령관은 마음대로 하시오! 난 포기하지 않을 테니!”
“다비도비치 야전원수 각하! 어디 가십니까!”
“닥쳐, 클레나우! 난 여기 남지 않는다!”
그때다.
-탕!
총격과 함께 옆에서 울분을 토하던 다비도비치가 튕겨 나갔다.
뷔름제르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피스톨을 든 기병대가 밀어닥치고 있었다.
이미 부관 클레나우도 총격에 휘말려 쓰러진 뒤다.
주위에 있던 병사들은 도주하다가 총탄을 맞고 죽어간다.
멍하니 그 광경을 보던 뷔름제르가 선두에 선 소년에게 물었다.
“자네가 그 유명한 도박신동인가?”
“그렇습니다.”
“총알이 남아 있지 않은 것 같군.”
유진은 뷔름제르를 빤히 보다, 총을 겨누었다.
“아니오, 있습니다. 이 총은 2발짜리거든요.”
순간, 뷔름제르가 움직이기도 전에 총알이 쏘아졌다.
-철컥, 탕!
동시에 유진의 눈앞에 백은문자가 떠올랐다.
[적군 사령관 뷔름제르, 사망.]이 백은의 알림이 바로 유진이 그간 ‘사령관 킬러’로 자리잡게 만든 능력이다.
또한 회군해서 돌아오던 중, 마세나 사단과 합류할 수 있게 해준 동력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애초에 나폴레옹이 계획한 바고, 또한 마세나의 탁월한 기동의 덕이다.
사령관 셋을 죽였지만, 아직 유진은 확신이 없다.
“나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자신도 모르게 유진이 중얼거릴 찰나였다.
“사령관이 죽은 거지! 그런 거지!”
“이런, 빌어먹을! 또 놓쳤어! 우리 여단장이 먼저 공을 가로챘어!”
“됐다, 사령관이 죽었다!”
쥐노, 뮈라, 그리고 이폴리트가 달려와 소리쳤다.
유진은 그들을 흘깃 돌아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전투는 끝난 게 아니다.
“나머지, 모두 처리해. 살려둘 필요 없다.”
뮈라가 깜짝 놀라 유진에게 말했다.
“아니, 원래 포로교환이라든가, 몸값이라든가.”
“뮈라.”
“아, 알겠다고!”
기마척탄병 여단이 사브르를 뽑아들고, 공포에 떠는 오스트리아 병사들을 살육했다.
유진은 학살전을 뒤로 한 채, 이폴리트와 투르네만 이끌고 저지대로 내려왔다.
저지대에서도 곳곳에서 살육이 벌어지는 와중이었다.
총검으로 총탄이 떨어진 병사들을 찌르는 광경을 보다, 나폴레옹이 고개를 돌렸다.
기쁨과 환희, 그리고 학살에 대한 혐오감이 뒤엉킨 묘한 얼굴이다.
“우리 아들, 이제야 오나?”
유진은 무겁게 경례를 취했다.
“무탈히 귀환했습니다. 각하.”
“아버지라고 불러. 다음 상대는, 그럼 누구지?”
“알빈치입니다.”
유진의 시선이 동북쪽, 저 멀리 가르다 호수가 있는 쪽을 향했다.
“뷔름제르가 죽기 전, 알빈치가 북쪽에서 올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이미 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물론 뷔름제르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백은문자의 알림도 없다.
그러나 본래 원역사에서도 알빈치는 온다.
유진의 보고에 나폴레옹은 가볍게 손을 튕겼다.
“좋아. 그럼, 그자와 싸울 무대는 베네치아로 하지! 놈을 깨고, 북이탈리아를 완전히 정복한다!”
가르다 호수는 더 이상 나폴레옹이 원하는 장소가 아니다.
이제, 새로운 [마법]을 부릴 시간이 온 것이다.
1795년 8월 27일, 카스틸리오네.
뷔름제르의 3만 티롤 군단이 전멸했다.
나폴레옹이 완승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