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161)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161화(161/547)
(161) 나폴레옹의 스파이조직을 만들다
눈을 뜬 순간, 무더운 더위와 모기가 밀어닥치던 순간을 기억한다.
“헉, 헉, 헉!”
로슈자클랭은 땀에 흠뻑 젖은 채 일어났다.
분명 꿈에서는 군용 모포를 덮고 있었다.
더럽고, 냄새나고, 피로 물든 모포였다.
그렇지만 지금 로슈자클랭의 몸을 덮고 있는 것은 새하얀 침대 시트다.
문득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나, 깨셨어요?”
로슈자클랭이 놀라 고개를 돌렸을 때, 산뜻한 인상의 소녀가 로슈자클랭을 돌보고 있었다.
“누구, 십니까?”
“풋, 누구라고 말하면 알아요? 에밀리라고 해요.”
“모르겠군요. 확실히.”
아마 16살쯤 되었을까.
언뜻 보기에도 귀하게 자란 듯 해, 하녀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때 소녀, 에밀리의 뒤로 훨씬 어린 여자애가 뛰어들듯 침대 앞에 달려들었다.
“꺄! 깼어! 저 아저씨 3일 간 잠만 잤는데! 와, 저렇게 크리스마스 주간에 잠만 자는 사람 처음 봤어!”
나이는 대략 8살쯤.
활달한 인상과 대조적으로 어리지만, 한 눈에 들어오는 미모가 있다.
황급히 에밀리가 소녀를 붙들며 침대에서 끌어 내렸다.
“스테파니! 이제 막 깨신 분에게 실례야!”
“에밀리 언니는 매일 와서 이 사람 얼굴 봤으면서! 나도 볼래!”
“얘가, 뭐래!”
십대 소녀 에밀리와 8살 꼬마 스테파니.
로슈자클랭은 눈을 깜박였다.
어쩐지 자신을 돌보는 사람들인 것은 알겠지만,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을 이상한 조합이다.
그때 로슈자클랭의 배에서 소리가 났다.
-꼬르륵!
정보를 종합해 보면 3일이나 잤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전쟁을 치르다, 플로리다와 생 도맹그를 방문하고, 다시 대서양을 건너 돌아온 일주였다.
이곳은 그러니까 보르도다.
더 이상 마르티니크의 요새가 아니다.
그때 에밀리가 준비했던 식사를 내밀었다.
“어머나, 이제 막 깨신 분에게 식사를 드리는 걸 잊었네요. 자, 여기 있어요.”
가벼운 판 위에 놓인 빵을 보다 로슈자클랭이 미소를 머금었다.
“하얀 빵이군요.”
“응? 신대륙에서는 이런 거 본 적 없어요?”
“제가 있었던 곳은 [엔틸러스] 바다의 섬입니다. 차라리 대륙이었으면 아메리카에서 밀이라도 수입했을 텐데, 그렇지 못했죠. 영국 배들이 교역을 봉쇄하기도 했고.”
엔틸러스, 그러니까 대서양을 가리키는 에스파냐의 말이다.
이른바 서인도제도가 있는 카리브해를 가리키는 예스런 표현이랄까.
이런 표현에서도 로슈자클랭이 구왕실 시절 귀족임이 드러난다.
귀족이 존재하지 않는 프랑스로 돌아와, 로슈자클랭은 눈을 감았다.
“꿈 같군요. 프랑스의 공기, 침대, 빵까지.”
그런데 에밀리가 장난스레 로슈자클랭을 향해 말했다.
“그래요. 밖의 창문을 보면, 더 꿈 같을걸요?”
“왜죠?”
“그야, 당신을 환영하는 사람이 가득하니까요.”
로슈자클랭은 눈을 깜박이다 몸을 일으켰다.
간만에 일어나서 그런지, 몸이 썩 좋지는 않다.
문득 창문을 열 찰나였다.
-와아아!
성채와 첨탑이 곳곳에 있는 성채가 보인다.
그 성채 아래로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도.
언제 모였는지 수천 명, 아니 수만 명은 되어 보이는 군중이 외치고 있었다.
“신대륙 전쟁의 영웅이다!”
“로슈자클랭! 이쪽을 봐줘요, 꺄악!”
“누벨 프랑스를 개척하기 위해 떠난 선구자! 오오, 개척자를 찬양하라!”
로슈자클랭은 순간적으로 3가지 정보를 깨달았다.
우선, 이곳은 보르도의 외곽에 있는 성채, 샤토 뒤 [하우]다.
과거 왕족들이 사용했던 보르도 백작령의 성채고, 혁명 이후에는 감옥으로 쓰였던 장소다.
다음, 로슈자클랭에게 환호하는 이들은 보르도의 구 왕당파나, 혹은 반혁명파일 것이다.
이곳 보르도는 전통적으로 왕에 충성하는 이들이 많았고, 방데에도 가까웠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로슈자클랭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영웅]이 되어 있다.
순간적 판단으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탁월한 자질이긴 하다.
그렇지만 지금 로슈자클랭은 눈치가 빠른 탓에 오히려 난감해졌다.
문득 로슈자클랭에게 에밀리가 장난스레 물었다.
“어때요, 신대륙을 개척하고 돌아온 영웅?”
그러나 로슈자클랭은 진지하게 대꾸했다.
“이건 잘못된 일입니다.”
“예?”
“신대륙? 플로리다인가 본데, 그곳을 에스파냐에게서 빼앗아온 건, 내 [주군]입니다. 유진 장군이라구요. 게다가 결정을 내린 건 보나파르트 장군일 거고. 굳이 포장한다 해도, 총재 정부가 최종적으로 교섭한 일이에요.”
너무 진지하게 받아쳐 당황한 에밀리를 향해, 로슈자클랭이 토로했다.
“나는 한 게 없어요. 이런 환호를 받을 수 없습니다. 받아서도 안 되고, 받지 못합니다!”
그때다.
“꼭 정말로 옛 이야기에나 나올 기사 같네요. 무슈 로슈자클랭.”
로슈자클랭이 시선을 돌렸을 때, 우아한 미모의 금발머리 소녀가 서 있었다.
마치 옛날 보았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떠올리게 만드는 백금발이다.
현재 모습은 본 적이 없지만, 아주 어릴 적 본 기억은 있다.
바로 죽은 국왕이 베르사유 궁전에서 쫓겨나, 파리 시내 퇼르리로 끌려왔을 때 일이다.
그때 왕을 지키겠다고 모였던 왕당파 청년귀족, 로슈자클랭이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공주님!”
구 왕실의 공주, 마리 테레즈가 생긋 웃으며 일렀다.
“오랜만이에요. 옛날에 퇼르리 궁전을 지키러 와줬을 때, 본 적이 있죠? 이제는 마드모아젤 카페랍니다. 식사 마치고, 씻은 다음, 에밀리의 안내를 받으세요.”
어안이 벙벙한 로슈잘클랭에게 문득 마리가 에밀리를 돌아보며 말했다.
“참, 인사는 했죠? 이쪽은 에밀리 드 보아르네, 그리고 스테파니 드 보아르네예요. 각기, 유진의 사촌과 육촌이죠.”
에밀리, 곧 유진의 사촌이자 백부 프랑수아 후작의 딸이 치마를 들며 미소지었다.
“다시 인사드리죠. 보아르네 후작가의 딸, 에밀리라고 해요. 로슈자클랭 백작님.”
구 왕당파, 보아르네 가문의 여자들과 구 왕당파 반란 수괴, 로슈자클랭이 만난 날이었다.
***
물론 로슈자클랭에게 가장 중요한 만남은 단연, 주군 유진과의 재회다.
“3년 만인가? 생각보다 많이 야위었군. 거긴 꽤 풍요로운 곳일 텐데.”
유진이 가볍게 식탁 위 고기를 자르다 말을 건넸다.
반면에 로슈자클랭은 포크와 나이프가 놓인 식탁부터, 낯설기 그지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서인도 제도 전장에서는 앉은 자리가 식사 장소였을지도 모른다.
쓴웃음을 머금다, 로슈자클랭이 답했다.
“사탕수수밖에 없더군요. 다행히, 생 도맹그에서 식량이 들어와 겨우 살았습니다.”
“넬슨이 해역을 봉쇄했다던데, 어떻게 통과할 수 있었던 모양이군.”
“30척 정도의 배로 전함은 격파할 수 있어도, 그 넓은 바다를 전부 막고 있지는 못합니다. 제가 배를 타보니 그렇더군요.”
이 시대 해군의 약점을 간파하는 말이다.
유진은 눈에 이채를 띠다 싱긋 웃었다.
확실히 로슈자클랭은 그저 운이 좋아 왕당파 수괴가 된 남자가 아니다.
방데 반란과정에서 보여줬듯, 순간적인 판단과 정보분석에 자질이 있다.
그렇다면 맡기려는 일도 잘 해낼 것이다.
“플로리다의 영웅이 된 기분이 어떤가, 로슈자클랭?”
유진의 질문에 로슈자클랭이 되물었다.
“왜 저를 영웅으로 만드신 겁니까?”
“항상 영웅이 탄생할 때는 이유가 있지. 위기나 문제를 덮기 위해서랄까? 이탈리아 원정에서 내 ‘아버지’와 내가 부각된 것도 마찬가지야. 프랑스 경제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서라구.”
“신대륙 상황이 그렇습니까?”
유진은 어깨를 으쓱였다.
“직접 봐서 알 텐데? 당장 생 도맹그는 해방노예들이 주도권을 잡았어. 어쩌면 독립하려 들지도 모르지. 플로리다는 빛 좋은 썩은 감자고.”
현재 생 도맹그, 곧 히스파니올라 섬의 서반부는 흑인 노예군 지휘관, 투생에게 장악된 상태다.
아직 동반부가 에스파냐 땅이라 투생이 견제되고 있긴 했다.
허나 에스파냐가 사실상 동반부의 주도권을 잃는 중이니, 곧 투생이 권력을 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원역사에서는 나폴레옹이 투생을 계략에 빠뜨려 죽인다.
그 다음, 반란의 불길이 더 커져 아예 [아이티] 공화국이 탄생해 버린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꽤 까다로운 상대라 할 수 있다.
게다가 플로리다는 해안가 외에는 미개척지나 마찬가지인 상태였다.
문득 로슈자클랭이 미간을 좁혔다.
“그럼 왜 그렇게 무리하시면서, 플로리다를 얻으신 겁니까?”
유진이 가볍게 알루미늄 코인을 꺼내들며 대꾸했다.
“추가 전투 없이, 돈으로 땅을 살 기회였거든. 그것도, 새로 발견한 금속 화폐로.”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알루미늄이었던가요? 교황청에서 공인한 신 귀금속이라고.”
“그것도 이번에 너무 많이 풀어서, 당분간 유통을 자제해야 할 판이야.”
이번 플로리다 구매로 무려 500만 개의 알루미늄 은화가 에스파냐에 건네졌다.
당연히 에스파냐 왕실은 알루미늄 은화를 대량으로 유통할 것이다.
사치품은 물론이고 귀족에 대한 은사, 그리고 병기 구매까지 다양한 용도로.
그 덕에 알루미늄 은화가 정식 통화가 되는 것은 쉬워지겠지만, 그만큼 가치는 하락한다.
아직 대량생산 기법이 원역사에서 발견되려면 대략 백 년은 남은 시대.
유진은 알루미늄을 아주 톡톡히 이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플로리다는 충분히 알루미늄 하락을 감수할 만하다.
“그럼에도, 플로리다는 가치가 있어. 그곳을 발판으로, 다시 [루이지앵]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루이지앵, 혹은 루이지애나로 불리는 곳.
원역사 미국 중서부 일대다.
한때 프랑스가 명목상 식민지로 보유했던 땅이기도 하다.
로슈자클랭이 눈을 빛냈다.
“진짜 누벨 프랑스 말씀이십니까?”
“그래.”
“과연, 그럼 저는 다시 신대륙으로 가면 되는 겁니까? 이번에는 얼마나 군대를 보내죠? 아니, 몇 명이든 좋습니다. 싸워 이기겠습니다!”
그런데 유진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대는 신대륙에 못 가.”
“예?”
“그쪽 새로운 책임자는 레스퀴르 후작이 될 거야. 투로는 학살 전력이 있어서, 지휘관으로 세우기는 좀 어렵거든. 후작이야, 어차피 덤으로 사는 거니까 귀국 못 해도 만족하겠지.”
이미 플로리다 주둔군 사령관까지 정해놓은 것이다.
물론 원래는 파리에서 정할 일이다.
허나 신대륙의 군부인사 정도는 유진, 정확히는 나폴레옹이 확정할 수 있었다.
어차피 파리에서도 차기 정부 구성 때문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상황이다.
게다가 유진 입장에서는 레스퀴르 후작도, 본래 방데에서 죽었을 자다.
덤으로 사는 인생, 신대륙에서 고생 좀 하는 게 대단한 일도 아니지 않을까?
역시, 레스퀴르와 함께 방데에서 죽었어야 할 남자, 로슈자클랭이 다급히 물었다.
“그럼, 저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유진이 로슈자클랭의 접시를 보다, 일어났다.
“식사 다 마쳤나? 그럼, 일하러 가보자구.”
실은 아직 식사를 마치지 못한 로슈자클랭도 황급히 일어났다.
주군이 주는 첫 임무가 대체 뭔지 궁금했기에.
***
그럼 전직 왕당파 겸 신대륙 귀환 영웅이 해야 할 일은 뭘까?
“첫 번째 임무를 주지, 로슈자클랭.”
사실 로슈자클랭은 엄밀히 말해, 프랑스 군부 소속 군인이다.
그러니 귀환 후에 바로 파리로 가서 귀국 신고를 해야 한다.
하지만 유진은 로슈자클랭을 파리에 바로 보낼 생각이 없었다.
어차피 전직 왕당파 반란군 수괴가 설 자리가 없을 것도 당연하다.
때문에 당분간 보르도에 머물게 한 것을 로슈자클랭도 이해한다.
하지만 지하실로 끌려올 줄은 몰랐다.
지하실, 문 앞에 선 로슈자클랭이 어안이 벙벙한 채, 유진을 돌아 보았다.
“이게 다 뭡니까?”
“지하실이잖아?”
“그건 아는데, 뭔가 굉장히 무시무시한 구도로군요.”
유진은 샤토 뒤 하우, 구 왕실 시절 왕족들이 쓰던 성채 지하실로 들어서며 어깨를 으쓱였다.
“그거야 여긴 원래 감옥이었거든. 몰랐나?”
혁명 시작 후, 보르도의 요새 샤토 뒤 하우는 문자 그대로 감옥으로 변했다.
바로 그 감옥을 비우고, 유진이 쓰고 있는 것이다.
고문, 탄압, 비명이 가득하던 장소.
지금 그곳에서 등잔불을 환하게 켠 사람들이 바삐 뛰어 다니고 있었다.
-서걱, 서걱, 서걱!
쉴 새 없이 문서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누군가 외친다.
“어이! 거기 베네치아 반란 동향 문서 좀 줘 봐!”
“그건 직접 가져가라고! 잠깐, 나폴리 국왕이 도주한 날짜가 언제였지?”
“긴급이다! 플로리다에 생 도맹그 해방노예들이 이주하고 싶다는데? 이거 어디로 보고 올려야 하는 거야? 어!”
로슈자클랭은 입을 쩍 벌렸다.
들려오는 소리만으로도 엄청난 얘기들이 많다.
베네치아 반란, 나폴리 왕국 점령, 여기에 얼마 전까지 로슈자클랭이 있었던 신대륙 플랑드르 동향까지.
특히 생 도맹그의 흑인 반란군 지도자, 투생의 소식은 그야말로 신대륙 최신 정보다.
어떻게 보르도의 성채 지하실에서 그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때 바삐 외치던 남자 한 명이 다가와 유진에게 아는 척을 했다.
“오, 생 도맹그 소식을 알만한 사람이 왔군요, 파트롱!”
어쩐지 로슈자클랭까지 아는 눈치다.
“이, 이, 이 분들이 누구죠?”
유진은 당황한 로슈자클랭을 내버려둔 채, 다가온 남자를 향해 인사를 건넸다.
“소개가 늦었군, 무슈 톨리. 당신부터 자기 소개를 해주겠나?”
“흐흐, 신대륙의 구매 영웅께서 오셨군요. 저는 프란체스코 톨리라고 합니다. 밀라노 출신으로, 보나파르트 장군을 위해 일하고 있죠. 아, 물론 어른 쪽이 아니라 소년 쪽이랍니다.”
“어, 당신만 자기 소개하기요? 난 안젤로 피코요. 당신이 그 유명한 로슈자클랭인가? 나도 사실 방데 출신인데.”
지하실에 가득하던 수십 명의 사람들은 어느새 업무를 멈췄다.
현재 로슈자클랭은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유명 인사다.
왜냐면 유진이 일부러 신대륙 구매 상황에서 로슈자클랭을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로슈자클랭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워 죽을 지경이었다.
그때 가장 나이 많아 보이는 40대 중년인이 손뼉을 쳤다.
“거 참, 다들 너무 자기 소개만 앞서는군. 환영합니다. 로슈자클랭 장군님. 이곳은 나폴레옹 장군과 이탈리아 사령부를 위해 만들어진 정보부대입니다. 통칭 [쉬르테]라고 하죠.”
쉬르테(Surete), 곧 [보안]이라는 뜻이다.
원역사 현대에는 프랑스에서 한 기관을 가리킬 때, 이 용어를 쓴다.
국가경찰.
유진이 로슈자클랭을 돌아보며 싱긋 웃었다.
“그래, 소개하지. 이곳은 쉬르테. 내가 만든 정보기관이다.”
순간, 유진의 눈이 번뜩였다.
“이곳이 그대의 새로운 임무다. 로슈자클랭.”
유진이 나폴레옹의 [첩자]들을 모아 만든 기관, 쉬르테.
이곳을 유진은 로슈자클랭에게 맡길 생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