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184)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184화(184/547)
(184) 1797년, 아부키르에 프랑스의 축포가 쏘아지다
아부키르 만, 고대에는 알렉산드리아에서 바다로 나가던 입구다.
-쏴아아!
반원형으로 그려진 만으로 파도가 몰아친다.
한때 이곳은 지중해 최고의 항구였다고 한다.
허나 지금은 그저 쇠락한 작은 소규모 항구일 뿐이다.
가끔 서방에서 온 유럽인, 이곳에서는 [프랑크] 인이라 부르는 이들이 여행자로 찾아올 뿐.
알렉산드리아의 청년, 기르기스 알 가우하리는 오늘도 하품을 한다.
이 작은 도시가 고향이지만 언제나 바다 바깥 세상을 꿈꾼다.
그러나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꿈이기도 하다.
새벽부터 바다로 나와 작은 항구의 [세리]로서 오늘 일과를 시작할 찰나다.
“응? 뭐야?”
뭔가 어슴푸레한 바다 안개 너머, 수많은 함선들이 보였다.
가우하리가 깜짝 놀라 뒷걸음질쳤다.
어느새 항구 전체에서 어민들과 관리들이 놀라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맙소사, 웬 함대가!”
“베이에게 알려! 이게 무슨 일이람?”
“카이로, 카이로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가우하리를 비롯한 관리들이 미처 피하기도 전에 거센 포성이 일었다.
-쾅! 쾅! 쾅!
포탄이 항구에 직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거대한 배 30척, 나아가 안개 너머로 수백 척은 되어 보이는 함선이 밀려든다.
여기에 포성까지 울리니 그야말로 사람들이 압도될 수밖에 없었다.
문득 가우하리의 옆, 동료 관세 관리인 무알림 야콥 한나가 중얼거렸다.
“저건, 프랑크인들의 배야.”
가우하리는 깜짝 놀랐다.
이 시대, 이집트는 공식적으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땅이다.
그러나 1791년 이래, 투르크 제국은 이집트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투르크가 패배한 후, 이집트의 전통 지배세력이 들고 일어났기 때문이다.
[베이]라 불리는 자들, 곧 맘루크 군사귀족들이다.언젠가 이들을 정복하러 수도 이스탄불에서 누군가 올거라고 생각은 했다.
그러나 엉뚱하게 프랑크 인들이 함대를 끌고 왔다니, 놀랄 수밖에 없다.
“프랑크인들? 아니, 왜 투르크도 아니고 프랑크인들이 이곳에 와?”
“가끔 무역하러 오잖아. 저게 무역 함대처럼 보이진 않지만.”
“어, 배, 배가 사, 사, 상륙한다!”
가우하리가 비명을 지르다, 미간을 좁혔다.
“잠깐, 이거 정복하러 온 거 아니야?”
가우하리에게 군사 함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10여 년 전, 1786년에 맘루크 베이들을 처벌하러 오스만 제국에서도 함대를 보내왔다.
당시 패배해 도망쳤던 베이들은 5년 후, 재차 병력을 모아 이집트 전역을 장악했다.
어린 시절 보았던 일이지만,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런데 그때보다 더욱 강력해 보이는 함대가 알렉산드리아 앞에 도열한 것이다.
이번에는 야콥 한나가 놀라 펄쩍 뛰었다.
“무슨 말이야. 프랑크 인들이 [미스르]를 점령하러 오다니. 천년 전 얘기 아니야?”
“5백년 쯤 전이지. 그런데, 지금 그때와 똑같아. 십자군!”
“맙소사, 그럼 설마 저놈들 투르크와 싸우기라도 하려는 건가?”
그러나 가우하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지금은 [베이]들이 지배하잖아.”
어느새 배가 항구 전체를 장악해 버렸다.
제대로 저항하는 세력도 없이, 병사들이 항구에 내려서기 시작했다.
제복을 입고, 머스킷 총을 갖추고, 대열을 이룬 보병들이 일제히 행군을 시작한다.
-척, 척, 척!
그 숫자는 언뜻 보기에도 수천 명이 넘어 보인다.
“오, 오, 온다.”
“키 크고 눈 푸른 배, 백인들이다.”
“아니, 우리도 피부 그렇게 검지는 않다고.”
가우하리와 야콥 한나를 비롯한 관리들, 그리고 주민들이 숨을 죽였다.
알렉산드리아 성 안쪽에 있을 수비병들은 아직 출동도 하지 않고 있다.
사실 출동한다 해도 과연 소수 병력으로 저 많은 총병들을 상대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프랑크인’들의 총은 구식 화승총을 쓰는 ‘미스르’ 병사들이 상대하기 어렵다고 들었다.
그때였다.
“들으라, 이집트 인들이여!”
문득 선두에서 귀족으로 보이는 사람이 드높이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사실 이집트를 자주 드나들던 구귀족, 드농이다.
드농 대사가 목청 높여 아랍어로 외쳤다.
“우리는 혁명 프랑스 군이다. 그대들을 맘루크와 투르크의 압제에서 해방시키러 왔노라!”
맘루크, 그리고 투르크.
현재 이집트를 지배하는 것은 맘루크 군사귀족들이다.
허나 명목상 이집트의 지배자들은 투르크다.
한데, 실은 둘 다 이집트에 살고 있는 지배종족, 아랍인이 아니다.
맘루크는 주로 동유럽의 체르케스 혈통이고, 투르크야 말할 것도 없다.
그 순간 가우하리가 미간을 좁히다 중얼거렸다.
“이거, 우리 콥트 교도들에게 기회인가?”
콥트 교도, 이집트 동방교회.
그러니까, 가우하리는 이집트인 내부에서도 또 다른 세력, 콥트 교도인 것이다.
***
그러니까, 이집트는 정복되기 아주 좋은 조건도 많다.
“흐음, 모두 도망갔군. 이곳이 알렉산드리아의 정청쯤 되나?”
아주 짧은 시가전 끝에 프랑스 원정군은 알렉산드리아 입성에 성공했다.
사실 총격전이 조금 있었을 뿐이라, 전투라고 하기에도 우스울 정도다.
이곳 알렉산드리아를 지키던 베이(수장)는 전투 시작 전에 벌써 수도 카이로로 달아난 뒤였다.
물론 정청 내부를 살피던 유진은 당연하다는 듯 어깨만 으쓱였다.
“여긴 이집트 맘루크 장군들 입장에서는 시골에 불과해요, 오슈. 대단한 일은 아니죠.”
“플루타르크 영웅전에 따르면, 여긴 무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만든 도시잖아? 로마제국 때는 여기가 핵심이었고.”
“그건 벌써 2천년 전 얘기잖아요. 물론, 우리 입장에서는 카이로보다 중요합니다.”
유진이 정청 내부, 먼지 가득한 탁자에 지도를 놓으며 말했다.
“이곳을 중심으로 이집트를 손에 넣어야 해요. 특히, 이곳이 본거지인 콥트 교도를 이용해야 합니다.”
알렉산드리아, 단순히 고대의 유명했던 도시가 아니다.
사실 이 시대에는 로제타 석으로 유명한 로제타가 주된 항구다.
그러나 원역사 현대에는 수도 카이로 다음 가는 이집트 대도시다.
왜냐하면 다름 아닌 프랑스 원정 실패 이후, 영국이 알렉산드리아를 주요 거점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유럽 세력이 작정하고 키우면 알렉산드리아는 금방 대도시가 될 수 있다.
유진이 펼친 지도만 봐도 명확하다.
오슈와 클레베르, 드제와 쥐노, 그리고 마르소도 흥미롭게 지도를 보았다.
“현재 이집트는 24개의 주로 나뉘어 있어요. 하지만 주된 구역은 해안가, 곧 나일강 하류죠.”
“이 모든 장소를 베이들이 지배한단 말이지, 유진?”
“그래요, 마르소. 주력은 카이로,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기자]라는 도시에 집중되어 있죠. 주요 지배자는 둘입니다.”
유진의 손이 카이로와 기자(Giza)를 가리켰다.
“무라드 베이, 그리고 이브라힘 베이죠.”
이 두 사람은 현재 이집트를 지배하는 맘루크 세력의 핵심이다.
또한 왕 같은 존재가 아니라, 그저 맘루크 베이 중 일인자와 이인자일 뿐이다.
그럼에도, 동원력은 상당하다.
어쨌든 맘루크 기병 6천에 약 5만에 달하는 보병을 동원할 수 있으니까.
근세 유럽식 군대는 아니지만, 영국에서 수입한 기병총 정도는 있다.
클레베르가 두 사람의 이름을 듣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뛰어난 장군들인가?”
“아뇨. 물론 맘루크 기준에선 뛰어나겠죠.”
“이런, 적을 우습게 보면 곤란해. 어떤 적이든 철저하게 준비해야지!”
유진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방심하면 곤란해요. 맘루크 기병들은 아주 빠르고, 사막 전투에 능합니다. 현지니까 보급도 원활할거고, 보병까지 합하면 6만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요.”
“이런, 우리보다 우월한데?”
“하지만, 프랑스의 보병방진을 깨긴 어려워요. 특히, 우리는 [보아르네식] 뇌전수은 소총까지 보유하고 있으니까.”
사실 원역사에서 나폴레옹은 고작 40인 정도만을 잃고, 그야말로 완승을 거둔다.
오히려 유진은 그보다 더 적게 손실을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처지다.
그만큼 이 시대에 유럽식 군대와 비유럽식 군대의 격차는 크다.
게다가 이집트 원정군은 보아르네식 뇌홍 머스킷까지 준비했다.
비록 퍼거슨 소총과 달리 전장식이긴 하지만, 뇌홍 격발이라 발사 속도가 빠르다.
그렇기에 이집트 군대에 대해서는 유진은 사실 큰 걱정이 없다.
아주 자신만만한 유진의 얼굴을 보다 오슈가 물었다.
“그럼, 뭐가 문제지?”
“통치가 문제입니다. 이슬람 교도들 입장에서, 우리는 이교도예요. 게다가, 사실 여기 사람들은 굉장히 보수적이거든요. 이를테면, 우리 병사들이 자기네 여자들과 접촉만 해도 난리가 날 걸요?”
“뭐야, 쥐노가 싫어하겠는걸? 게다가 우리는 별로 신실한 신도가 없는 부대인데.”
그러자 장군들이 껄껄 웃었다.
“후후, 정복을 위해 이슬람 교를 믿어야 한다면 개종이라도 하겠습니다.”
“이런, 그럼 우리는 연애 못하는 거야? 그런 거야? 여기도 미녀가 많을 텐데! 클레오파트라 고향이잖아!”
“이런, 쥐노. 클레오파트라는 그리스인이라네, 쯧.”
간만에 말없던 드제, 연애만 생각하는 쥐노, 교양있는 마르소가 한 마디씩 했다.
하지만 유진이 말한 바는 실제로 프랑스군이 부딪치게 될 문제다.
나아가 원역사에서는 이 문화충돌 문제로 카이로에서 반란이 일어난다.
물론 유진은 그 사실을 알기 때문에, 대비책 정도는 있었다.
문득 오슈가 물었다.
“대비책은?”
“아까 콥트 교도를 얘기했잖아요? 그들은 기독교의 분파고, 무슬림들에게 탄압당합니다. 동시에, 무슬림 사회에서 회계와 상업 실무를 담당하죠.”
“귀찮은 일을 담당한다는 소리군. 게다가 실무를 잘 알겠는데?”
유진은 슬쩍 고개를 모로 꼬았다.
“다만 소수파이긴 해요. 대략 400만 이집트 인구 중 40만에서 60만 내외일 겁니다.”
이것은 현대 원역사 이집트에서도 비슷하다.
콥트 교도는 대략 이집트 인구의 10프로.
고대 로마 시절부터 종교를 지켜온 신실한 기독교도로, 유럽 세력과 결합하기 쉽다.
허나 소수라서 프랑스의 조력 없이는 자칫 이슬람 교도들에게 학살 당할 가능성이 있다.
원역사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다.
만약 콥트 교도들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유진도 각오해야 한다는 얘기다.
콥트교도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집트 지배를 영구화하거나, 아니면 학살극을 모른 체 하거나.
나폴레옹은 원역사에서 후자를 택했다.
그런데 살짝 무거운 얼굴이 된 유진의 어깨를 오슈가 툭툭 치며 웃었다.
“10프로라는 거 아냐? 그 정도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물론 여기에는 전제가 있죠.”
“영국 함대를 우리가 이겨야 한다?”
유진의 시야에 창밖, 바다가 담겼다.
“그래요. 일단 이 알렉산드리아 일대를 요새화해야 해요. 물론 맘루크들을 모조리 깨고 나서.”
이것은 일종의 플랜 B다.
가장 좋은 것은 당연히 해전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혹시 원역사처럼 패배한다면, 최소한 알렉산드리아라도 지켜야 한다.
문제는 그렇게 되었을 때, 구도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원역사의 나폴레옹처럼 정말 기상천외한 작전을 써야 한다.
시리아, 아나톨리아, 그리고 그리스로 돌아오는 회군로를.
물론 나폴레옹 본인도 중간에 집어치우고 프랑스로 도망쳐 버리긴 했던 작전이지만.
그때 오슈가 여유롭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번개 같은 진군이 필요하군. 황금은 준비되어 있나?”
실패를 생각하며 잔뜩 긴장하던 유진은 오슈를 돌아보다 피식 웃었다.
오슈는 이럴 때 참 강점이 있다.
아무리 위험한 상황이 되더라도 낙천적이다.
나폴레옹과는 전혀 다른 이유에서.
“몰타에서 가져온 황금이 있죠. 거기에, 하나 더 거세요.”
“뭔데?”
“땅.”
유진은 다시, 지도를 보며 말했다.
“맘루크들이 독점한 모든 게 프랑스 군인들의 것이 될 겁니다.”
바로 유명한 이집트의 나일 삼각주 일대다.
***
이 시대, 프랑스 군인들은 대부분 농민의 자식이다.
“자, 모든 병사들은 들으라!”
알렉산드리아 외곽, 프랑스 이집트 원정군이 집결했다.
소수에 불과한 알렉산드리아 주민보다 원정군 숫자가 더 많을 정도다.
육군 5개 사단, 기병 3천 기, 해군 1만.
주민들이 두려움에 떠는 가운데, 기세 등등한 프랑스 군대를 향해, 사령관 오슈가 섰다.
오슈는 유쾌하게 웃으며 외쳤다.
“모두, 실망했을 줄 안다. 다들, 힘들고 지쳤겠지. 게다가 도시는 퇴락했으니!”
그 말에 오히려 유진을 비롯한 장군들이 놀랐다.
사실 원역사에서도 알렉산드리아 정복 후 프랑스 군인들은 무척 실망하긴 한다.
왜냐하면 알렉산드리아는 교양 없는 프랑스인에게도 유명했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세운 도시라고.
그런데 와 보니 있는 곳은 작은 쇠락한 마을 하나 뿐이다.
이것을 오히려 오슈는 솔직하게 드러낸 거였다.
“이곳이 정말 알렉산드로스의 도시인지, 모두 의심할 것이다! 게다가, 사실 약탈할 것도 없지!”
“아이고, 진짜 그렇네요.”
“뭐가 있어야 약탈하죠!”
프랑스인들답게 군인들이 비웃음 섞인 웃음을 터뜨릴 찰나였다.
“하지만 그대들은 이곳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것이다. 나일강, 밀, 그리고 맘루크들이 독점한 황금!”
오슈의 말에 모두가 눈을 반짝이기 시작했다.
나일강이야 사실 별로 관심 없다.
그렇지만 밀과 황금이라니, 그게 무슨 말일까?
오슈가 여유로운 태도로 덧붙였다.
“그대들에게 주어질 것은 1인당 6 아펜트의 땅이다!”
“오! 6 아펜트라니, 그거면 대지주 아니오?”
“헤에, 설마 사막 땅 6아펜트는 아니죠?”
농민의 아들에게 토지란 목숨과 같은 것이다.
게다가 사실 나일강 일대는 고대든, 중세든, 현대든 언제나 풍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집트 경제가 쇠락한 18세기 말에도 밀과 목화는 풍족했다.
오슈가 빙그레 웃으며 우렁차게 외쳤다.
“당연히, 기름진 나일강의 땅이다. 지금은 맘루크들이 차지하고 있지!”
그 순간, 유진은 오슈를 보며 새삼 놀랐다.
사실 오슈가 말하는 바는 유진이 사전에 알려준 얘기다.
한데 유진이라면 이렇게 흥미롭고 병사들의 마음을 끄는 방식으로 얘기할 수 있었을까?
만약 향후 유진이 직접 군대를 이끈다면, 병사들을 어떻게 사로잡아야 할까?
문득 오슈의 시선이 유진과 마주쳤다.
오슈는 눈을 찡긋거리며 다시 병사들을 돌아 보았다.
어떤 의미에서 오슈는 지금, 유진에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군대라는 무장폭력 조직을 이끌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 땅과 부, 모든 것을 맘루크 군인들이 지배한다. 이곳, 이집트에서는.”
아주 느릿하게 음미하며 이야기하던 오슈가 손짓했다.
순간, 황금 자루가 병사들 앞에 놓였다.
실은 몰타 기사단에서 가져온 물건이지만, 병사들에게는 꼭 알렉산드리아 정청에서 빼앗아온 황금처럼 보인다.
탐욕스럽게 눈을 번뜩이는 병사들에게 오슈가 소리쳤다.
“어떤가, 땅과 황금을 빼앗기 위해 전쟁해 보지 않겠나!”
“와아아!”
“땅, 황금, 혹시 미녀는 없습니까!”
오슈는 호기롭게 화답했다.
“당연히, 맘루크들의 하렘이 있다! 시타델, 놈들의 궁전에!”
그 모습을 보던 이폴리트가 속삭였다.
“오슈 사령관도 선동 꽤 잘하는데?”
“몇 개 빼먹었어. 이슬람교도들을 존중해야 하고, 약탈은 하면 안 되고, 위생에 철저해라.”
“그건 부대 지시사항으로 전파될 거 아냐. 근데, 정말 그런 부가 이곳에 있어?”
유진이 황금 자루를 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있어. 다만, 그걸 지키려면 아주 빠르게 정복하고, 그 다음 영국을 이겨야 해. 문자 그대로 전격전이 필요하다.”
다시, 유진은 시간과의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넬슨이 도래하기 전, 가장 빠르게 이집트를 정복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원역사 나폴레옹처럼 해군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서기 1797년 6월, 프랑스가 이집트 정복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