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197)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197화(197/547)
(197) 이집트 원정이 기로에 서다
다미에타, 십자군 시대부터 유서 깊은 항구 도시다.
-쿵!
나일강의 수많은 지류가 뻗어 만들어낸 삼각주의 땅.
그곳의 최동단에 있는 장소다.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수백년 전에는 프랑스 십자군이 일시적으로 점령한 적도 있다.
이곳에 새로이 건물이 세워지고 있었다.
“이제, 이곳이 우리 성 요한 기사단의 새로운 본부인가!”
몰타기사단, 혹은 성 요한 기사단의 그랜드마스터 홈페쉬가 감격해 외쳤다.
건물이 세워지는 곳은 다미에타의 옛 정청이 있던 곳이다.
아직은 공사 중이지만 임시 막사에 휘날리는 깃발은 또렷하다.
적색의 바탕에 백십자가 그려진 문양.
서기 1099년부터 기사단이 상징으로 삼았던 문장이다.
문득 홈페쉬 옆에 청색 군복을 입은 16세 소년이 섰다.
“약속은 지켰습니다, 그랜드 마스터.”
별 2개가 빛나는 견장이 눈부시다.
프랑스 이집트 원정군 참모장, 유진 프라이슈츠 보나파르트.
홈페쉬는 유진을 보다 여전이 감동에 찬 얼굴로 말했다.
“인정하오, 보나파르트 장군. 다미에타를 중심으로 삼각주 일각을 우리에게 주다니. 이건, 성지를 지키던 시대에도 차지하지 못했던 정도의 영토요.”
성지, 그러니까 팔레스타인 지역을 말한다.
약 팔백 년 전에 십자군은 팔레스타인 일대를 정복해 예루살렘 왕국을 세웠다.
당시 성 요한 기사단은 병원 혹은 구호기사단으로 불리며 왕국을 수호하는 첨병 역할을 했다.
예루살렘 본부를 비롯해 수많은 요새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드넓은 영토를 점유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런데 프랑스 이집트 원정군이 다미에타 일대를 통째로 기사단에 넘겨준 것이다.
유진이 몰타에서 기사단을 끌고 오면서 약속한 바를 지킨 셈이다.
물론 이집트 원정군 입장에서는 사실 남의 땅으로 생색을 낸 셈이지만 말이다.
엄밀히 말해 아직 법적으로 투르크 영토인 다미에타 땅을 밟으며, 유진이 웃었다.
“이제는 몰타가 아니라 다미에타 기사단이 되셨군요. 그럼, 사업도 바꾸셔야겠죠?”
“그게 무슨 말이오?”
“이전처럼 바르바리 해적과의 싸움을 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또한, 교황청만이 아니라 프랑스 군정위원회와도 계약을 체결하셔야죠.”
유진이 한 장의 종이로 된 서면을 건네자, 홈페쉬가 받아들다 눈을 크게 떴다.
“프랑스 이집트 군정청과 성 요한 기사단 간의 [정교협약]이라고?”
정교협약.
원역사에서는 나폴레옹이 교황청과 체결하는 조약의 이름이다.
유진은 그 협약의 이름을 빌려온 셈이다.
성 요한 기사단과 프랑스의 이집트 군정청이 체결하는 첫 협약으로.
“공식명칭은 그렇습니다.”
“어째 거창한 명칭 같군. 한데, 이건 좀 이상한데?”
“뭐가 이상하죠?”
물론 홈페쉬가 교황청 정도는 되어야 정교협약이란 이름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단지 내용에 놀랐을 뿐이다.
눈을 깜박이던 홈페쉬는 놀란 얼굴로 유진을 보며 물었다.
“복잡하게 적혀 있지만, 이거 아닌가. 프랑스 이집트 군정위원회 산하, 동부 해안 방어와 의료를 우리 성 요한 기사단이 책임진다?”
유진은 저 멀리 기사단의 단원들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돌아 보았다.
프랑스 원정군의 여자들로 구성된 간호부대와 몰타의 의사들이 함께 환자를 돌본다.
여기에 몰타에서 함께 온 기사단 산하 선단이 움직이고 있다.
요컨대 기사단 전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바로 이 정교협약의 목적이다.
“그렇죠?”
“이건 간단해 보이지만 간단하지 않소. 이곳 이집트 원정군은 본토에서 떨어져 있지. 게다가, 이집트에는 특유의 풍토병이 있소.”
“알아요, 페스트.”
무려 14세기부터 이집트 경제를 뒤흔든 질병이다.
유럽과 달리 이집트에서는 페스트가 완전히 완치되지 못했다.
원역사에서는 결국 나폴레옹 군단을 멈추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직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몰라도, 위생과 쥐 박멸이 중요하단 것 정도는 유럽 의학계도 안다.
오래 이집트를 오간 몰타 기사단도 그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또한 해군을 맡긴다는 것은, 원정군인 프랑스 입장에서 무척 중요한 사안이기도 하다.
문득 홈페쉬가 미간을 좁혔다.
“그걸 아는 사람이 이런 협정을 우리에게 제의하는 거요? 이건 프랑스 이집트 원정군의 [목줄]을 우리에게 쥐어주는 거나 마찬가지요!”
물론 유진도, 그리고 사령관인 오슈도 해군 전부를 기사단에 맡길 생각은 없다.
허나 프랑스 입장에서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현재 남아있는 해군 전력이 원 지중해 함대 중 3분의 1이란 거다.
나아가 프랑스 본국에서 이곳까지 지원 함대가 올 가능성도 없다.
유진이 기억하기로는 원역사에서도 십년 내에는 무리다.
그러니 부족한 해군 문제를 기사단에 떠넘기려는 것 뿐이었다.
사실, 의료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원정군 의무부대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게 의료 현실이니까.
그렇지만 진실을 말하는 대신, 유진은 오히려 뻔뻔하게 굴기로 했다.
유진이 가볍게 웃으며 협정문을 가리켰다.
“그럼, 기사단의 목줄을 우리에게 주면 되죠.”
“무, 무슨 말이오? 그게?”
“협정문은 2장이에요. 이면 합의서가 있죠.”
그때서야 홈페쉬는 2개의 협정문이 겹쳐 있음을 깨달았다.
원정군과 기사단의 공식 협정문이 한 장.
그 뒤에 있는 비공식 합의서가 또 다시 한 장.
유진이 비공식 합의서를 보며 말했다.
“구석을 잘 보세요. 향후 성 요한 기사단은 기사단장 회의에 단원이 아닌 평신도 한 사람을 참석시킨다. 그리고, 그 사람은 의결권을 갖지 않지만.”
문득 유진이 눈을 가늘게 뜨며 일렀다.
“거부권을 갖는다.”
기사단장 회의, 곧 국가별 출신 단장(마스터)들로 구성된 성 요한 기사단의 최고 결정기구다.
그 회의에 수도사도, 기사도, 의사도 아닌 자가 들어선다.
사실상 거부권을 쥔다는 것은 결정권을 쥐는 거나 다름없는 일.
빤히 협정문의 또 다른 이면합의서를 보다, 홈페쉬가 묘하게 웃었다.
이 조건은 어쩐지 혁명정부의 협정문이라기보다, 홈페쉬에게 더 익숙한 문서를 떠올리게 만든다.
그러니까, 왕조 간 전쟁이 끝나고 체결하는 비밀 협상문이다.
“그 사람은 유진 ‘프라이슈츠’ 보나파르트와 그 후손이로군.”
“맞아요.”
“혁명 정부의 장군이 혈연의 승계가 가능한 권리를 주장하다니. 이건 혁명에 어긋나는 거 아닌가?”
유진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했다.
“단장님, 전 보아르네 후작가 사람이에요. 생득권은 아주 익숙한 개념이라구요.”
물론 이집트 원정이 국가의 공식원정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 합의서는 위험하다.
국가의 공식적인 군대가 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 꼴이니까.
그렇지만 역시 귀족인 홈페쉬는 오히려 이런 거래에 익숙했다.
홈페쉬는 웃음을 거두지 않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대신 우리 기사단에 한 곳을 더 주시오.”
“어디를 말이죠?”
“예루살렘.”
순간, 홈페쉬의 눈이 번들거렸다.
“결국, 그곳까지 점령할 거 아니오? 영국 함대를 반파했으니, 가능한 일이지.”
유진은 눈을 크게 뜨다 시선을 돌렸다.
“그건, 생각해볼 문제긴 하죠.”
저 멀리, 다미에타 너머 지중해가 보였다.
그 북쪽에 홈페쉬가 말한 대지가 있다.
옛 성지, 곧 예루살렘의 땅.
결코 간단한 얘기는 아니다.
그곳으로 간다는 것은 결국, 이집트 원정이 확대된다는 의미니까.
***
해전 승리를 맞이한 카이로는 아주 시끌벅적했다.
당연히 프랑스의 승리를 이집트 인들이 기뻐했기 때문은 아니다.
영국을 이기면 프랑스가 준다고 오슈가 선포한 게 있는 탓이다.
맘루크 군사귀족들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배분한다는 선언.
그 선언이 실행되는 날이라, 시끄러워진 것이다.
“자, 한 사람씩! 맘루크의 토지 분배를 받고자 하는 자는 순서대로 서시오! 성인 한 사람 당 1아펜트씩 받아야 합니다!”
“잠깐, 저자들은 같은 가족이오! 그렇게 배분하면 10아펜트? 하여간 그게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 하마드 일가만 10배나 받게 되오!”
“어허! 성인 1인당 공평한 땅을 받는 게 먼저지!”
요컨대 토지 분배가 실행 중이었다.
이 토지는 모두 맘루크 귀족들이 갖고 있던 토지다.
오슈가 사전에 프랑스 군인들에게 약속한 몫도 남겨야 한다.
그렇기에 카이로 인들에게 배분될 토지는 상대적으로 한정적이었다.
하지만 토지를 받는 것 자체가 기뻐 카이로인들은 저마다 권리를 주장하는 중이다.
문득 배분 행정작업을 하던 대령 투르네가 한숨 돌리다,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서 유진이 싱글거리며 작업을 구경하는 중이었다.
“아이고, 참모장님. 죽겠습니다!”
잠시 빠져나와 유진을 맞이한 투르네에게, 유진이 웃으며 물었다.
“왜, 투르네 대령. 옛날에 징발표를 보상 못해줘서 고생할 때보단 괜찮잖아? 이건 우리가 뭔가 주는 거니까.”
“여기 사람들은 우리랑 많은 게 달라요! 대가족이 아직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부자일수록 부인도 많고! 그건 좀 부럽군요.”
“그래도 넷이 한계일걸? 뭐, 그런데 투르네 대령 당신은 부인 하나도 버겁지 않아?”
투르네는 그 말에 쓴웃음을 머금었다.
“마누라 잔소리가 4배가 된다니 갑자기 소름이 끼치는군요.”
“편지는 보냈고?”
“일단 쓰긴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편지가 프랑스로 가긴 가는 겁니까? 몰타도 빼앗겼는데.”
본래 이집트 원정군은 이탈리아 반도에서 몰타를 거쳐 아부키르로 왔다.
한데 중간 기착지인 몰타가 영국 해군에게 점령된 상황이다.
비록 반파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13척의 전열함을 가진 함대가 있다.
아마도 몰타에 최소 호위함대는 놓아두었을 테고, 프랑스 통신선도 납치될 가능성이 높았다.
실제 원역사에서 넬슨이 똑같은 짓을 저지르기도 한다.
그 덕에 조세핀의 불륜이 영국 신문에 나오는 사태가 벌어진다.
유진은 그 사실을 떠올리다 고개를 저었다.
“통신만 보내는 거라면, 다른 경로가 있어. 옛 베네치아 영토인 코르푸 섬 라인이지.”
“코르푸? 아, 옛날 그리스 지역 쪽 섬이군요?”
“그래. 베네치아 공화국을 점령하면서, 그쪽은 프랑스 직할 영토가 되었으니까.”
문득 유진이 미간을 좁혔다.
“하지만 대군을 끌고 돌아가기엔, 너무 위험한 루트지. 언제 다시 영국 함대가 밀려 들어올지도 모를 일이고.”
통신선을 보내는 루트는 동시에 회군 루트도 될 수 있다.
그러나 코르푸 라인은 몰타 라인과 달리, 오스만 제국에 너무 가깝다.
때문에 배를 운행하다 자칫 오스만 해군과 마주칠 우려가 크다.
당연히 오스만 해군이야 맞서 싸워 이기겠지만, 문제는 그 사이 보올의 카리브해 함대와 마주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이래저래 함대 회군은 상당히 어려워진 셈이다.
투르네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물었다.
“그럼 계속 여기 머무르실 겁니까?”
“우리 전략목표는 달성해야 하잖아.”
“영국의 인도 무역 루트를 막는 거라면, 사실상 달성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영국 상인들과 상관, 영사관이 쫓겨나고 있습니다.”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다, 다시 기울였다.
“그래. 하지만 이 상태로는 회군하기 어려워. 이집트 정복을 방해하는 세력은 하나 더 있으니까.”
그때 가지 쪽 방향에서 누군가 헐레벌떡 뛰어오다 유진에게 외쳤다.
“헉, 헉, 헉! 유진! 아니, 참모장! 여기 있으면 어떡해? 사령관 각하가 한참 찾으셨는데!”
“무슨 일이야, 이폴리트? 전후처리는 오슈가 마르소랑 알아서 하기로 했잖아.”
“참모장을 부를 일이 뭐가 있겠냐? 전쟁이지!”
참모장 부관, 이폴리트가 숨을 헐떡이며 외쳤다.
“투르크 본군이 도래한다는 첩보가 입수되었어!”
바로 이집트 정복을 방해하는 또 다른 세력.
이 땅의 법적인 주인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다.
***
가지, 프랑스 원정군 사령부로 유진이 급히 들어섰다.
“이미 세바스티아니 소령이 전했던 건과 다른 겁니까?”
사령부에는 4명이 모여 있었다.
사령관 오슈, 사실상의 부장 마르소, 콘스탄티노플 대사 부관 세바스티아니.
그리고 엉뚱하게도 [대이맘] 샤르카이다.
유진의 질문에 오슈가 흘깃 보다 입맛을 다셨다.
“같지. 하지만 다르고.”
“무슨 말이죠, 그게?”
“세바스티아니가 미처 몰랐던 게 있어. 그리고, 그걸 대이맘께서 알려주러 오셨지.”
대이맘 샤르카이가 유진을 보다, 아랍어로 말했다.
“아주 간단하오, 프랑스의 [검]이여.”
유진은 눈썹을 치뜨다 빙그레 웃으며, 약간 서툰 아랍어로 물었다.
“뭔가 괴상한 별명이군요.”
“존칭이라 생각해 주시오. 현재 제국의 비지르, 유스프 지야우딘이 예니체리를 이끌고 온다는 얘기는 알고 계시오?”
“들었죠. 저기 세바스티아니가 갖고 온 소식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있을 텐데요?”
그러나 샤르카이는 고개를 저었다.
“그렇지 않소. 곧 적들이 올 거요. 바다로.”
샤르카이는 고위 율법학자로, 많은 제자들이 있다.
나아가 무슬림 순례자들과 상인들이 찾아온다.
해서, 프랑스도 모르는 정보를 안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바다]로 온다니, 이 말에는 유진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신형 선박에 올라탄 적들이 베이루트 항구에서 출발했소. 목표는 아마도 우리 미스르겠지.”
“해군 운송을 시도 한다구요? 설마 갤리선 함대라도 밀고 들어온단 말입니까?”
유진이 놀라는 이유가 있다.
지금은 1797년, 곧 19세기가 도래할 시기다.
이 시대, 유럽은 이미 무슬림 세계를 앞선지 오래지만, 특히 절대적으로 앞선 분야가 있다.
해군이다.
비록 프랑스 해군이 영국 해군은 상대하기 힘들어도, 객관적으로 세계 2위로 불리는 전력을 갖고 있다.
오스만 제국의 함대 따위는 프랑스 함대에 상대도 안 된다.
그런데 뭘 믿고 상륙 작전을 벌이는 걸까?
그때다.
“어, 미처 생각 못했던 게 있습니다. 참모장 각하.”
콘스탄티노플 상황을 가장 잘 아는 대사 부관, 세바스티아니가 황급히 말했다.
“실은 오스만 투르크의 군제 개혁을 진행하는 쪽은 우리만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세바스티아니 소령?”
“영국도 있습니다.”
세바스티아니가 눈을 굴리며 빠뜨렸던 보고를 고했다.
“오스만 제국 해군 개혁을 위한 영국 전권사절이 제가 떠나기 전, 이미 콘스탄티노플에 와 있었습니다.”
순간, 유진도 생각난 이름이 있었다.
“잠깐, 혹시 그자 이름이 시드니 스미스인가?”
놀란 세바스티아니가 되물었다.
“어떻게 아십니까? 콘스탄티노플 영국 대사인 스펜서 스미스의 형이긴 합니다만. 유명 인사는 아닌데요?”
“유명인사지. 내게는.”
“예?”
유진은 쓴웃음을 머금었다.
원역사에서도 시드니 스미스는 이 시기, 콘스탄티노플로 부임한다.
나아가 이집트 원정군에 결정적인 훼방을 놓는다.
물론 지금은 프랑스 지중해 함대가 잔존해서, 그럴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때 시드니의 이름을 들은 이폴리트가 소리쳤다.
“아, 툴롱에서 우리랑 싸웠던 스웨덴 기사 아냐!”
엉뚱하게 영국 기사 작위는 없는데, 스웨덴 기사 작위만 있는 자기도 하다.
툴롱에서도 시드니가 파괴하려던 함대를 유진이 막아내기도 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단단히 악연이 있는 사람이랄까.
하지만 시드니가 아무리 대담한 군인이라도, 한계는 있다.
당장 영국 지중해 함대는 시드니 수중에 없으니까.
문득 오슈가 물었다.
“자, 그럼. 또다시 해전인가?”
“아뇨.”
“그럼 어떻게 하려고?”
유진은 차갑게 웃었다.
“이번엔 상륙시키죠. 육지에서 박살내야 합니다. 투르크 군대를.”
이것은 압도적인 해군력이 있을 때만 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바로, 지금 프랑스 이집트 원정군이 그런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