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216)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216화(216/547)
(216) 프랑스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
본래 원역사에서 전유럽을 상대로 싸운 제국이 하나 있다.
독일제국이다.
그야말로 동과 서를 적으로 두고 양면전선을 만들며 싸웠다.
물론 독일제국을 원역사에서 꺾은 적은 신대륙의 미국이다.
그러나 고립되지 않았다면, 훨씬 유리한 형국에서 싸웠을 게 분명하다.
프랑스 공화국이 처한 형세는 원역사의 독일보다 나을 게 없는 상태다.
어쨌든 영국도 적, 프로이센도 적, 여기에 러시아도 적이니까.
미래의 원역사 따위 알지 못하는 나폴레옹의 눈에도 명확하게 보인다.
그렇지만, 러시아 제국 황제의 참전사유는 그야말로 가관이다.
나폴레옹이 어이가 없어 책상을 후려치며 소리쳤다.
“제정신이야? 구호기사단 하나 제압한 게, 전쟁 사유라니!”
그러나 방금 베르티에가 보고한 바는 진실이다.
러시아 여제, 예카테리나가 죽고, 장자 파벨이 [차르]의 지위에 올랐다.
그런데 차르 파벨은 열등감에 시달리는 왜곡된 성격의 소유자다.
추남형 얼굴, 모친의 무시, 업적은 제로.
때문에 영광을 추구하여,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분투하는 자였다.
구호기사단은 차르 파벨이 가진 몇 안 되는 자긍심 중 하나다.
유럽 내부에서 후원자를 찾던 구호기사단이 파벨에게 명예기사단원의 자격을 주었기 때문이다.
본래 기사단이 되려면 수도사가 되어야 하지만, 그 점은 일부러 무시한 셈이다.
한데 구호기사단이 프랑스 이집트 원정군에 의해 패배하고, 종속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물론 이집트에서 오히려 영지를 얻어, 구호기사단 본부는 만족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유럽 본토에서는 구호기사단이 프랑스에 포로로 잡혔다 여긴다.
파벨 1세가 격분해, 유럽의 전쟁에 참가하게 된 이유다.
당연히 그 뒤에는 더 합리적인 원인이 있을 것이다.
베르티에가 차분히 말했다.
“신임 차르가 미쳤다는 얘기가 많기는 하더군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쫓겨난 러시아 주재 대사의 보고가 있습니다.”
“이봐, 느린 거위. 설마 미쳐서 그랬겠어? 영국이 움직였겠지!”
“그건 증거가 없습니다. 군부의 일이 아니라, 외무부의 일이지요.”
나폴레옹이 혀를 찼다.
“그렇게 남일 얘기하듯 말할 때가 아니야. 이 내용대로라면 러시아가 참전한 이유가 내 아들 때문이란 얘기가 되잖아!”
“공식적인 사령관은 오슈입니다. 오슈 책임으로 돌리시면 됩니다.”
“뭐? 오슈?”
주먹으로 후려쳐, 부서진 책상을 슬쩍 아깝게 보던 나폴레옹이 씩 웃었다.
“그건 괜찮군. 모든 책임은 전부, 이집트 원정군에 돌리는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해.”
“알겠습니다. 그럼, 러시아 군대도 이집트 원정군이 처리하라고 할까요?”
“놀리나? 그건 우리가 처리해야지, 빌어먹을.”
영국이 음모를 꾸몄든, 이집트 원정군 때문에 러시아가 참전했든, 달라지지 않는 사실이 있다.
지금 프랑스의 육군 총사령관은 나폴레옹이다.
높은 지위는 그저 영광과 권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국가 안보책임도 함께 따르게 된다.
총사령부 참모장, 통칭 총참모장이 된 베르티에가 다음 사안을 보고했다.
“현재 바타비아 공화국 방면으로, 프로이센의 공세가 시작된 상황입니다. 플랑드르 방면군 지휘관이 빈 상태라, 쉽지 않습니다.”
“모로는?”
“브르타뉴에 머물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반란 지원 때문인데, 이쪽에서 군을 빼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바타비아, 곧 네덜란드에 세워진 프랑스 위성공화국이다.
본래 네덜란드는 무역과 금융이 경제중심축인 나라다.
그런데 프랑스의 위성공화국이 된 후, 네덜란드는 무역은 파탄에 이르렀다.
영국 함대가 해역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네덜란드의 가장 중요한 식민지, [바타비아 동인도]까지 위기에 빠진 상태다.
현대 원역사 기준으로는 인도네시아 령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인도 남쪽의 실론 섬도 네덜란드 식민지였지만, 모두 영국에게 함락된 상태다.
그러니 당연히 외적을 막을 힘이 없다.
오로지 종주국인 프랑스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프랑스군 총사령관 나폴레옹이 혀를 찼다.
“갑자기 피슈그뤼가 아쉬워지는군. 다시 돌아오라고 할까?”
물론 피슈그뤼를 귀국시킬 수는 없는 노릇이다.
피슈그뤼는 단순한 반란자가 아니라 왕당파 반란자다.
총재정부 입장에서는 당장 사형시켜야 할 자를 추방으로 살려준 셈이기도 했다.
또한, 나폴레옹도 본인이 몰락시킨 장군을 안방에 들이는 건 지극히 꺼릴 일이다.
그때 나폴레옹의 부관, 마르몽 준장이 조심스레 말했다.
“마세나 장군, 아니면 오주로 장군을 보내는 건 어떻습니까? 충분히 역량이 되지 않을까요?”
“이런, 우리 귀여운 마르몽. 언제부터 주제넘게 인사에 관여하려 하게 됐지? 마르소가 없어서 그런가?”
“죄송합니다. 인선 때문에 걱정이신 듯 해서.”
프뤽튀도르 역쿠데타 이후 형성된 이른바 나폴레옹 클럽이 있다.
나폴레옹의 최측근 집단.
그중 유진, 마르소, 그리고 쥐노가 이집트로 간 상태다.
파리에 남은 것은 마르몽과 뒤로크, 그리고 군부 밖에는 살리체티 정도다.
란이나 마세나, 오주로는 측근 부하긴 하지만, 이런 은밀한 얘기를 할 상대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마르몽이 인선에 대해 거론하게 된 거였다.
하지만 나폴레옹은 마르몽이 주제 넘다는 이유로 다그친 게 아니었다.
둘 다 보낼 수 없다는 게 진짜 문제다.
“마세나와 오주로는 나와 함께 움직여야 해. 왜냐면, 진짜 적수가 움직이지 않고 있으니까.”
나폴레옹은 사령부 벽, 지도를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마르몽, 베르티에는 나폴레옹의 시선을 따라가다 고개를 끄덕였다.
문득 뒤로크가 확인하듯 입을 열었다.
“오스트리아군요.”
“그래, 침묵의 뒤로크.”
“전장은 어디가 될까요? 스위스?”
나폴레옹은 머리를 긁적이다 베르티에를 돌아보았다.
“아니, 하지만 이곳도 우리가 확보하는 게 좋겠지. 라하르페가 지금 어디있지?”
“나폴리로 보내시지 않았습니까? 꽤 잘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교체해야겠군. 적당한 인물이 있나? 세뤼르에는 안 돼. 밀라노를 지켜야 하니까.”
베르티에는 무표정한 얼굴로 [기계]처럼 정확히 장군 명단을 읊었다.
“사령관급 장군으로 켈레르만, 주르당, 마크도날, 르페브르가 있습니다.”
“모두 형편없는 이름들이군. 그나마 주르당이 좀 낫겠어.”
“신선한 얼굴을 원하신다면, 사단장급에서 뽑아볼까요?”
장군 한 명의 서류를 건네받은 나폴레옹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게 누군가?”
“루이 니콜라 다부라는 친구입니다. 모로 장군 휘하에 배속되어 있습니다만, 현재 놀고 있습니다.”
“왜지? 아일랜드 원정군도 지금 가동 중이잖나.”
베르티에가 당연하다는 듯, 심상하게 대꾸했다.
“모로 장군이 아일랜드 상륙작전을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반란군 지원과 군수물자 보급으로 작전을 바꿨다고 합니다.”
다부, 곧 원역사에서 26인의 원수 중 하나가 되는 남자다.
허나 지금은 아직 나폴레옹과 손발을 맞춰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해서, 나폴레옹의 인선 명단에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오히려 나폴레옹은 다부보다 모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입가를 비틀었다.
“흥, 모로가 몸을 사리는군.”
“모로도 교체할까요?”
“아니, 됐어. 어차피 아일랜드 원정은 실패하지만 않으면 돼. 모로가 공을 세워도 오히려 달갑지 않아.”
아직 나폴레옹의 지위는 반석 위에 오른 상태가 아니다.
비록 총사령관이라 해도, 언제든 끌어내려질 수 있다.
혹시 누군가 나폴레옹을 대체할 장군이 탄생한다면.
나폴레옹은 자신이 아닌, 다른 영웅을 원하지 않는다.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니 모로의 성공은 어차피 나폴레옹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다.
그럼 오슈는 어떨까?
나폴레옹은 별로 걱정하지 않는다.
왜냐면 [아들], 유진이 실질 사령관임을 알고 있었기에.
잠시 지도를 뚫어져라 보며 계산하던 나폴레옹이 결단을 내렸다.
“좋아. 다부라고? 이 친구를 나폴리로 보내고, 라하르페를 불러. 고향으로 보내지. 아, 그리고 플랑드르 방면은.”
나폴레옹은 자신이 무시했던, 혁명전쟁의 영웅들을 손꼽아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본래 북방군 부사령관이었던 주르당을 보낸다. 최소한, 봉쇄는 가능할 인재니까.”
이로써 프랑스 본토 침공이라는 사태 앞에서, 나폴레옹의 일차 포석이 정해졌다.
이른바 능동적 방어로.
요지를 먼저 점령하고, 다음 적군이 오는 상황을 살피는 것이다.
물론, 그리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면 나폴레옹은 언제나 수비보다 공세를 우선하는 장군이니까.
***
당연히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상황은 결코 유리하다 할 수 없다.
“이건 긴급 상황인데? 소년 사령관.”
쥐노가 고개를 흔들며 혀를 내둘렀다.
사관학교를 다녀본 적 없으니, 대전략에 대해서도 공부해본 적은 없는 쥐노다.
그렇지만 쥐노는 한 가지 강점이 있다.
무슨 일이든 모두 평균은 해낸다는 거다.
지금도 전략 상황을 들은 순간, 쥐노의 머릿속에 상식적인 판단이 내려졌다.
삼면전선이 필연적으로 펼쳐질 상황이다.
영국, 네덜란드, 그리고 프랑스 본토 수비 방면이다.
아무리 나폴레옹이 대단해도 삼면 모두를 처리할 수는 없다.
어쨌든 몸은 하나니까.
유진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했다.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사방원정 중 삼방이 봉쇄당했어. 게다가 프랑스 본토 침공까지 진행될 위기라고.”
“러시아는 대군을 몰고 올 거고, 프로이센은 아직 정예보병을 갖고 있죠. 위기는 맞아요.”
역시, 지도를 보다 유진이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가 움직이기 전까지는 버틸 만해요.”
비록 신성로마제국은 해체되었지만, 오스트리아가 해체되지는 않았다.
보헤미아와 헝가리를 배후지로 하여, 여전히 막강한 동원력을 가진 오스트리아다.
게다가 오스트리아에는 유진도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명장이 있다.
카를 대공.
원역사에서 전성기 마세나를 패배시킨 적도 있는 장군이다.
만약에 러시아의 물량과 프로이센의 정예가 가세한 상황에서 카를이 군을 움직인다면 어떨까?
일대일이라면 모를까, 나폴레옹도 결코 쉽게 이기지 못한다.
그때 마르소가 물었다.
“그럼, 내버려 둘 거야?”
“아뇨.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을 해야죠.”
“뭔데, 그게?”
그 순간, 유진이 지도 위에 선을 그었다.
-찌이익!
모두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유진이 한 곳을 가리켰다.
“오스트리아와 러시아가, 가장 오래 싸운 상대가 누군 줄 알아요?”
“우리 프랑스 아니었어?”
“천만에요. 오스만 투르크 제국입니다. 문자 그대로 숙적이죠. 단지, 지금은 오스만 제국이 약해졌을 뿐.”
바로, 오스만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오스만 제국을 제압해서, 오스트리아와 러시아를 봉쇄해야 해요. 그게 우리의 새로운 전략목표가 될 겁니다.”
모두가 마른 침을 삼켰다.
“거, 거창한데?”
“하지만 원래 귀환 목적과 달라진 것도 없잖습니까, 마르소 사단장님?”
“아닙니다, 달라진 게 있습니다.”
마르소와 쥐노가 서로 쳐다보며 말할 찰나, 드제가 끼어들었다.
“이 목표를 이루려면, 우리는 단순히 이기는 게 아니라, 콘스탄티노플을 정복해야 합니다. 아닙니까?”
유진이 싱긋 웃으며 답했다.
“그래요. 우리 원정군의 전략 목표는 콘스탄티노플 점령이 될 겁니다. 물론 최종 목표는, 이거예요.”
문득 유진의 눈이 촛불빛을 받아 번뜩였다.
“집에 돌아가는 거죠.”
이제 시리아 원정군의 목표가 확정되었다.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유럽으로 돌아가, 프랑스를 구한다.
유진이 놀라운 도박을 결정한 순간이었다.
본래 나폴레옹이 원역사에서 하려다 포기했던 [개꿈]을 현실로 바꾸는 베팅이 떨어진 것이다.
***
가히 제2차 대프랑스 전쟁이라 해도 과언만은 아닌 상황이 확실하다.
“오빠가 괜찮을까?”
어두운 밤, 촛불을 켠 채 작전계획서를 짜던 유진에게 누군가 물었다.
고개를 들자 잠옷을 입은 폴린이 서 있는 게 보인다.
더위를 많이 타는지, 너무 얇다.
유진은 슬쩍 시선을 돌리며 대꾸했다.
“누굴 걱정하는 거야? ‘아버지’는 육지에서 패배하지 않아. 건강만 정상이라면.”
“아무리 그래도. 전유럽과 싸우는 거잖아. 심지어 너도 없고.”
“나 없이도 잘 싸웠어. 패배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다만.”
유진이 책상 위, 구석에 밀어둔 지도를 흘깃보다 혀를 찼다.
“오스트리아의 카를 대공까지 나선다면, 그때는 내가 필요하겠지.”
사실 원역사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다.
나폴레옹이 이집트로 간 사이, 총재정부는 유럽국가들과 다시 사이가 나빠진다.
특히 새로 황제에 취임한 러시아의 파벨 1세가 집요하게 혁명을 싫어했다.
그래서 혁명을 증오하는 러시아와 설욕을 꿈꾸는 오스트리아가 군을 일으킨다.
원역사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프로이센이 먼저 나섰다는 정도일까?
하지만 아직 프로이센에는 명장이 없고, 러시아는 프랑스와 거리가 멀다.
역시, 오스트리아가 문제다.
특히 오스트리아 최고의 명장, 카를 대공이 말이다.
그때 폴린이 입술을 뗐다.
“유진, 난 이번에 처음 전쟁을 제대로 봤어.”
“뭐?”
“이집트에서는, 직접 싸우는 건 보지 않았어. 그 전에는 얘기만 들었고. 알렉산드리아에서도, 다미에타도 멀리서 보기만 했어.”
한 발짝 폴린이 다가서며 초롱초롱한 눈을 반짝이며 속삭인다.
“배 안에서 보는 건데도, 무서워 미칠 거 같았어. 네가 다칠까봐.”
사실 별로 믿을만한 소리는 아니다.
만약 마리가 이런 얘기를 했다면, 눈물을 그렁거리며 울부짖었을 터다.
허나 대담무쌍한 폴린은 오히려 흥미진진한 기색이 역력하다.
그럼에도, 거짓말을 입에 담는 폴린은 매혹적이다.
“우리 오빠는 괜찮을까? 넌, 앞으로 안 다칠까?”
이것은 진실로 유혹이다.
어느새 폴린은 앉아 있던 유진의 바로 앞에 다가와 몸을 기대고 있다.
알싸한 향기가 코를 맴돌아 심장을 뛰게 만든다.
유진은 애써 태연하게, 웃으며 답하려 했다.
“그렇게 된다면, 날 치료해주면 되잖아? 읍.”
이번에는 긴 키스였다.
혀가 감겼다가 뒤엉키고, 다시 핥는다.
정신을 차릴 수 없어, 유진은 멍하니 당할 뿐이었다.
일순 입술이 떼어진다.
혀가 떨어져 나간 감촉이 아쉬워, 유진은 깜짝 놀랐다.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폴린이 유진을 본다.
유진은 자신도 숨이 거칠다는 걸 깨달았다.
“나, 자고 싶어. 안 돼?”
참지 못하고 유진이 폴린을 거세게 껴안았다가, 멈췄다.
[선택지, 기로.]백은문자의 알림이 반짝인다.
그때서야 비로소 유진은 숨을 거칠게 쉬다, 침을 삼켰다.
이러면 안 된다.
폴린에게 유진이 욕망을 불태웠을 때, 그 후폭풍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실로 전쟁을 치를 때보다도 초인적인 인내로 버티며, 유진이 폴린을 안은 채 속삭였다.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하고, 그때 답해줄게. 왜냐면.”
최소한 어떤 선택을 하든, 관철시킬 힘이 필요하다.
그저 높은 지위에 올라간다고 될 일이 아니다.
혁명이 일어난 프랑스에서 힘이란, 오직 성과를 낸 사람에게만 주어진다.
게다가 유진은 아직 마리를 잊지 않았다.
무엇보다 유진이 폴린에게 빠져 있으면 안 될, 진짜 이유가 있다.
“우리 ‘아버지’를 무사히 만나려면, 내가 이탈리아로 최단시간에 달려가야 할 테니까.”
이미 가시화된 제2차 대프랑스 전쟁.
나폴레옹의 위기가 발생한다면, 유진이 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원역사에서 나폴레옹을 구원할 드제를 유진이 데려와 버렸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