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320)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320화(321/547)
(320) 대륙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정리해볼까
때는 19세기 초, 이미 미답지란 지구상에 남극대륙 말고는 없는 시대다.
“아무리 그래도 이 서인도제도까지 정리가 하나도 안 된 건 너무한데?”
포르트 프랭스, 혁명 이후에는 포르트 리퍼블리카라 불리는 도시를 보다, 이폴리트가 입맛을 다셨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본래는 군주(Prince)의 항구로 불리던 곳이다.
부르봉 왕가의 꿀단지로 수없이 많은 설탕이 이곳을 통해 파리로 향하곤 했다.
허나 지금은 오랜 전란으로 엉뚱하게, 사탕수수 물량 대부분이 미국으로 향하는 중이다.
사실상 생 도맹그의 수도인 서북부 끝자락을 호루스 호에서 바라보다 유진이 답했다.
“10년이야.”
“뭐가?”
“이곳이 방치된 햇수. 크리올과 물라토와 [누아르]가 서로 싸우던 시절이기도 하고. 아, 영국과 에스파냐도 있군.”
그때 말이 나오기 무섭게, 유진의 등 뒤에서 볼멘 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에스파냐 해군은 언제쯤 떠날 수 있는 겁니까? 달갑잖군요!”
46세의 아라곤 출신 에스파냐인, 제독 시스네로스가 유진을 노려보는 중이다.
그러니까 유진이 끌고 온 20척의 전열함대 중, 10척을 이끄는 남자다.
사실 아무리 부왕의 신대륙 이민선단이라도, 프랑스 상황에서 전열함 20척을 빼내기는 어렵다.
나아가 인재 면에서도, 아르망 샤일라나 빌뇌브를 비롯한 이집트 함대 멤버는 대부분 동지중해에 가 있는 상태다.
하지만 무려 10만의 이민자를 보내는 대항해다.
부왕인 유진의 추방 성격이 있다 해도, 반대로 신대륙을 개척한다는 명분도 있다.
여기에 에스파냐 왕가의 추정상속자가 된 마리의 위치도 있던 터라, 무작정 동인도회사에만 모든 걸 맡길 수가 없었다.
결국 에스파냐의 대서양 함대가 호위에 나선 것이다.
그게 생 도맹그 앞바다에 나타난 전열함 [연합함대]의 정체였다.
허나 지휘관인 시스네로스는 아주 기분나쁜 표정이었다.
외국의 벼락 [황족]인 유진에게 유서깊은 명가의 해군제독이 굽신거려야 하는 상황이다.
달갑지 않은 게 당연하다.
유진은 다시 옆에서 화를 내려는 니콜라스 선장을 눈짓으로 제지하며 빙긋 웃었다.
“나도 이 섬이 썩 좋진 않아요. 황열병 걱정은 하고 있죠. 발타사르 이달고 데 시스네로스 제독.”
“아신다니 다행입니다. 신대륙에는 늘 황열병과 매독이 도사리지만, 이 섬은 특히 심해요. 흑인들이 씻지 않아서 그런 게 확실해요!”
“그것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긴 하지만, 애초에 아프리카에서 여러분이 노예와 함께 데려온 질병이죠. 제독.”
이것은 당연히 비꼬는 소리다.
왜냐면 애초에 생 도맹그는 에스파냐 식민지였고, 이곳에 흑인을 데려온 것도 에스파냐인들이니까.
그러나 시스네로스가 정색하며 프랑스의 신대륙 부왕 유진에게 따지고 들었다.
“부왕 전하, 우리는 루이지앵 여공작이시자, 에스파냐의 추정상속인이신 마리 테레즈 샤를로트 데 [보르본]의 신하입니다. 당신의 신하가 아니라.”
“잘 알고 있죠. 그래서 명령하지 않고, 부탁만 하는 거 아닙니까?”
“그렇게 잘 아시면 적당한 선에서 멈춰 주시지요. 부.왕.전.하.”
유진은 가만히 시스네로스를 보았다.
사실 원역사에서 시스네로스는 승리가 아니라 패배로 이름을 남긴다.
트라팔가 해전에도 연합함대의 패장으로 참여했지만,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진짜는 아르헨티나 독립 혁명이다.
아직 남아메리카 대륙 대부분이 독립까지는 생각지도 못할 1810년의 일이다.
당시 원역사에서 시스네로스는 현대 아르헨티나에 해당하는 리오 데 라플라타 부왕령 총독이었다.
그때 시스네로스는 에스파냐 본국이 프랑스에 침략당하고, 영국 함대가 에스파냐 함대를 거듭 격파해 본국과의 교통이 끊기는 사태를 맞이했다
만약 능란하게 대처했다면, 아르헨티나의 독립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허나 시스네로스는 실패했고, 아르헨티나는 독립의 길을 가게 된다.
아주 충성스런 군인이지만, 딱히 능숙한 정치가는 아닌 귀족을 보다, 유진이 웃었다.
고지식 그 자체인 남자를 다루는 방법이 있다.
“시스네로스 제독, 만약 다음에 에스파냐가 전장에 나서게 된다면 상대가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적어도 프랑스는 아니길 바랍니다.”
“영국입니다. 시스네로스 제독. 에스파냐의 권익을 침해하는 건 프랑스가 아니라 영국이니까.”
유진이 시스네로스가 흠칫 놀랄 찰나, 저 멀리 동인도회사 소유의 함선을 바라보며 일렀다.
“서지중해에서, 이베리아 반도에서, 신대륙에서도, 영국은 에스파냐의 권익을 침해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당신이 모른다고 말하진 않을 테죠.”
당장 프랑스 이민선단이 영국의 안전 보장 하에서만 기동할 수 있는 시대다.
실제 원역사에서도 영국은 에스파냐가 차지한 남아메리카 대륙을 탐내 거듭 공격해온다.
사실 시스테로스의 최대 실패인 아르헨티나 독립도, 그 이전 1806년부터 시작된 영국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공격이 원인 중 하나다.
무엇보다 시스네로스 본인이 한때, 넬슨이 이집트로 향하던 시절, 지브롤터에서 패배한 당사자다.
“그때 제독이 대체 누구와 함께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싸우게 될 것 같습니까?”
“······부왕 전하란 말입니까?”
“바로 맞췄습니다. 프랑스에서 지금 나보다 승률이 높은 제독은 없어요. 왜냐하면 나머지는 다 영국에 졌거든요.”
문득 유진이 시스네로스에게 다가가며 입가를 비틀었다.
“한데 누가 연합함대의 상관이 될까요?”
영국 함대에 대한 공포심.
향후 군대에서 눈앞의 남자가 상관이 될 확실성.
혹시 왕비가 향후 후계자를 낳지 못한다면, 정말로 왕위에 오를지도 모르는 추정상속자 마리.
이 모든 생각이 머리 속에서 하나가 되었을 때, 시스네로스는 잽싸게 거수경례를 취했다.
“성심껏 모시겠습니다, 전하.”
“좋은 자세입니다.”
“하지만 황열병은 정말 문제입니다. 하루빨리 이 섬을 떠나시기를 권합니다.”
유진은 어깨를 으쓱였다.
외국 제독을 누르는 건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원역사에서도 프랑스를 포기하게 만들었던 전염병과, 머나먼 대서양의 거리는 유진도 간단히 극복할 수 없다.
“알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 골치 아픈 섬을 우리가 전적으로 지배할 수는 없을 테니까.”
그럼에도 유진이 이 섬에 직접 온 이유가 있다.
“다만, 부왕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 있죠.”
부왕이 직접 권위로 조정해야, 섬의 지배체제를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흑백 혼혈의 인종을 이른바 물라토라고 하는데, 이곳에는 물라토들만 보인다.
“[자크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부왕 전하!”
자크멜, 곧 생 도맹그의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다.
이 섬에서는 2번째 가는 대도시인데, 현재는 사실상 프랑스 통제 밖에 있다.
왜냐면 투생에게 반대하는 이들이 병사들을 모아 저항 중이기 때문이다.
유진에게 반가이 인사하면서도, 동반한 투생과 데살린을 노려보는 이들을 보다, 유진이 빙긋 웃었다.
꽤 눈에 익은 군복을 입은 군인들이 보인다.
바로 프랑스 혁명군 군복이다.
예전에 보아르네 카르텔에서 납품했던 군복을 눈여겨 보다 유진이 장군 한사람에게 손을 내밀었다.
“만나서 반갑군요. 페티옹 장군. 한때 혁명군 장교였다죠?”
“맞습니다. 전하. 사관학교에 다닌 적이 있습니다. 여기, 장 피에르 부아예 장군도 대령을 지냈지요.”
“저도 있습니다, 부왕 전하!”
순간, 금발 가발을 쓴 물라토 남자가 나서 외쳤다.
“제가 바로 남부 생 도맹그 평등군단의 지도자, 앙드레 리고입니다. 보르도에서 오셨지요? 좋은 곳이죠! 한때 그곳에서 금세공인으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리고, 페티옹, 부아예.
셋 모두 원역사에서는 한 번씩 생 도맹그의 패권을 쥐는 남자들이다.
리고는 남부의 지도자를, 페티옹은 통합 [아이티 공화국]의 대통령을, 부아예는 2대 대통령을 지낸다.
그렇지만 그 모든 일은 투생을 죽이고, 프랑스가 섬 장악에 실패해서 벌어진 일이다.
유진은 원역사처럼 일이 흘러가게 내버려둘 생각은 없었다.
“모두 만나서 반갑군요. 내 약혼녀인 마리 테레즈 공주도 이곳에 오고 싶어 했지만, 애석하게도 여독이 쌓여서 미처 오지 못했습니다.”
“하하! 전쟁 중인 곳에 귀한 공주님이 올 수야 없는 일이죠! 저 무도한 흑인 놈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뭐야? 감히 부왕 전하 앞에서 무슨 말을 하는 건가!”
유진의 뒤에서 참다못한 데살린이 외칠 찰나, 리고가 삿대질하며 맞고함쳤다.
“닥쳐, 데살린! 너 같은 미개한 누아르 노예와 우리 [앙시앵 리브레]를 동렬로 취급하지 말라! 우리는 모두 부친은 프랑스인이야! 너 같은 아프리카인이 아니라!”
앙시앵 리브레, 곧 과거의 해방노예란 뜻이니 자유민을 말한다.
대부분 물라토로 프랑스인들이 흑인 노예와 관계를 맺어 태어난 혼혈아들이다.
후세의 미국인들이 노예의 자식을 노예로만 취급한 것과는 다른 처우랄까.
그러나 또한 물라토는 순수한 흑인 해방노예를 경멸한다.
유진이 그 모습을, 정확히는 험악한 표정의 물라토 [자유군] 병사들을 돌아보다 말했다.
“화해의 여지는 적은 모양이군요, 리고.”
“당연한 거 아닙니까? 부왕 전하께서도 보시지 않았습니까? 저 누아르들은 우리 자유인들과 다릅니다. 태생적인 노예들이죠!”
“혁명은 노예를 폐지했습니다.”
격분해 외치는 리고를 향해, 유진이 냉랭히 대꾸했다.
“우리 보나파르트 가문과 [제정]은 혁명을 승계합니다. 또한, 생 도맹그의 주민들은 다 같은 프랑스 시민으로 대우받을 겁니다.”
리고는 다시 고함치려다 멈췄다.
유진이 무서워서는 아니다.
오로지 유진 뒤에 서 있는 부왕근위대, 특히 자크 투르네 대령에게 짓눌렸기 때문이다.
거한에 신형 뇌홍 머스킷을 들고 있어, 여차하면 당장 쏴버릴 기세다.
그 순간 유진이 멈추지 않고 고했다.
“또한 본 부왕은 나를 대행해 이 섬을 통치할 총독으로 루베르튀르를 선임할 겁니다.”
“전하! 설마 지금 저희보고 루베르튀르에게 굴복하라는 겁니까!”
“내 말 아직 안 끝났습니다, 리고.”
유진이 차갑게 리고와 등 뒤에 있던 루베르튀르에게 동시에 통보했다.
“대신, 루베르튀르의 근무지는 [비스케인]이 될 겁니다.”
그러자 리고, 페티옹, 그리고 부아예가 서로 돌아보았다.
“비스케인? 거기가 어딥니까?”
“생 도맹그에 있는 지명은 아닌 게 확실한데.”
“어, 잠깐. 거기 플로리다에 있는 곳 아닙니까?”
문득 프랑스에서 대령을 지낸 바 있는 청년장교, 부아예가 깜짝 놀라 유진에게 말했다.
“그런데 그곳은 그냥 허허벌판인 해안가입니다만, 부왕 전하.”
유진은 가만히 부아예를 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 셋 중 외부에 대한 관심은 부아예가 가장 많은 모양이다.
원역사 아이티의 역사에서도 그렇듯이.
“맞습니다. 부아예 장군. 그곳에 신도시를 건설하고, 루베르튀르는 부재 총독으로서 이 섬을 통치할 겁니다.”
“그럼, 여기에는 누가 남습니까?”
“데살린, 리고, 그리고 페티옹 당신이 남죠. 부아예 장군은 나와 함께 플로리다로 가게 될 겁니다.”
유진이 페티옹을 돌아보며 심상한 태도로, 엄청난 얘기를 던졌다.
“각기 데살린은 섬의 북부를, 리고는 남부를, 페티옹은 동부를 다스리게 될 겁니다. 기한은 본국 나폴레옹 황제 폐하와 본 부왕에게 충성을 다할 때까지.”
이 자리에 있는 5인.
총독 투생과 부총독 데살린, 남부의 지도자 리고와 프랑스 유학파 장군 페티옹, 그리고 부아예의 낯빛이 급변했다.
지금껏 이들은 섬에서 노예제 폐지로 뭉쳤고, 다시 에스파냐와 싸웠으며, 이후 인종 갈등으로 서로 분열했다.
향후에도 섬의 일인자를 두고 다툴 이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본국 프랑스에서 온 신대륙의 일인자 부왕 유진은 이들을 갈라놓은 것이다.
권력과 지배 영역은 분할하고, 서로 존중하며 살라면서.
리고가 황급히 나섰다.
“저희가 총독이 되는 겁니까?”
“말했을 텐데요. 총독은 루베르튀르입니다. 당신들은 모든 업무를 최종적으로 루베르튀르에게 승인받아야 하고, 루베르튀르에게 세금을 내야 하며, 루베르튀르의 감독관을 받아야 해요.”
“하지만 총독께서는 부재하신다?”
리고가 눈을 굴릴 찰나, 유진이 싱긋 웃으며 물었다.
“부왕과 마찬가지죠. 수용하겠습니까? 물론 거절은 거부합니다.”
그 순간 섬에 남게 된 3인, 데살린과 리고, 페티옹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비바 보나파르트!”
동시에 방금 전까지 동지였던 투생과 부아예는 이들에게서 버려졌다.
***
디바이드 앤 룰, 로마시대로부터 내려오는 통치의 진리 중 하나다.
“저를 하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부왕 전하.”
문득 배 위로 올라가는 유진에게 부아예가 물었다.
“가장 유능하니까.”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여기서 대혁명이 일어날 때 실제로 전투를 벌이고, 살아남은 경험은 당신에게만 있죠. 나도 혁명을 겪었습니다, 부아예 장군.”
물론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리고는 41세, 페티옹은 32세, 부아예는 26세.
아직 21세인 유진이 직접 통제하기에 부아예가 가장 편하다.
무엇보다 향후 신대륙에 가서 유진이 획득하게 될 흑인 병사나 혼혈 병사를 통제하려면, 부아예와 같은 사람이 필요했다.
본국 유학파로 프랑스의 힘을 알고, 신대륙 현지 상황에 익숙하며, 혼혈인을 다룰 수 있다.
또한 리고와 달리 부아예는 흑인에 대한 편견이 적은 인물로 원역사에 기록되었다.
그때 아직 수긍하지 못한 부아예 대신, 역시 호루스 호에 올라타게 된 투생도 다가왔다.
“저도 질문해도 됩니까, 부왕 전하?”
“허락합니다, 루베르튀르.”
“대체 해안가에서 전 무엇을 해야 합니까?”
59세의 중년인, 투생을 보며 유진이 부드럽게 [명령]했다.
“당신의 직속 병력들, 특히 앙리 크리스토프와 함께 도시를 건설해요. 그 도시의 이름은, 해당 지역의 부족 이름을 따서 지을 생각입니다.”
문득 유진이 아주 대단한 비밀을 알려준다는 듯, 목소리를 낮춰 일렀다.
“마이애미.”
원역사를 모르는 투생은 그 이름을 듣고도 놀라지 않았다.
허나 유진은 투생에게 대단한 기회를 준 것이다.
어쨌든 현대에 플로리다의 중심은 펜서콜라나 세인트루이스가 아니라, 마이애미니까.
마이애미의 첫 개척자가 된다는 것은 그곳의 가장 큰 대지주가 된다는 것과 동일한 뜻이다.
그때 이폴리트가 땀을 닦으며 진저리 난다는 얼굴로 물었다.
“으, 더워! 그럼 드디어 플로리다로 가는 건가? 부왕 전하?”
유진은 힐끗 이폴리트를 보다 고개를 저었다.
“아니, [누벨 프랑스]로 가는 거지.”
오늘, 유진은 단 한 번의 만남에서 세 가지를 정리했다.
생 도맹그의 지배구조.
흑인과 물라토 혁명군의 분할.
향후 플로리다의 중심축을 이른바 [멕시코 만]이 아니라 대서양으로 옮겨버리는 마이애미 건설 결정까지.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단 하나를 위한 징검다리일 뿐이다.
-쏴아아!
전열함대가 파도를 헤치며 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미 도미니카 섬에서 출발했을 수송함대가 향했을 장소로.
루이지애나.
혹은 [누벨 프랑스]가 있는 곳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