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became Napoleon's genius son RAW novel - Chapter (356)
나폴레옹의 천재 아들이 되었다-356화(357/547)
(356) 루스카야 아메리카군이 전격전으로 격파한다
1805년 7월, 북대륙의 여름은 밤이 되어도 해가 잘 지지 않는다.
“이른바 백야현상이라 불리는 광경이죠. 유럽에서도 스웨덴이나 덴마크 노르웨이령을 방문하면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아, 러시아에서도 그렇죠.”
미시시피 강 북쪽을 지나, 명목상 영국 영토와 명목상 프랑스 영토가 부딪치는 장소.
후일 원역사에서는 미네소타 스테이트로 불리는 지역이 있다.
이곳에 살던 선주민, 다코다 족이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의외지만 백인 중 여기를 처음 방문했던 이들은 영국인이 아니라 프랑스인들이다.
한때 프랑스 모피 사냥꾼들이 만들었던 임시 건물, 원역사에서는 미니에폴리스라고 불릴 장소에 누벨 프랑스 군단이 왔다.
아직 백야가 펼쳐지려면 더욱 북쪽으로 올라가야 하는 지점이다.
허나 조미니의 아는 척하는 설명처럼, 벌써 이 지역에서도 해는 저녁이지만 중천이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농담을 생각해보다, 유진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럼, 기습전은 쉽지 않겠군.”
“어차피 우리 쪽도 길잡이들이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 초행길 아닙니까? 지형 면에서는 상대방이 훨씬 유리합니다.”
“보급은 어떻게 하기로 했다던가?”
그러자 우측에 서 있던 드제가 설명했다.
“오대호 중 슈페리어 호수를 통해 공급해 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테쿰셰와 동족인 쇼니 족이 그쪽에 남아있는 친구들이 있다는군요.”
반대로 누벨 프랑스에서는 현재 펜서콜라 방면을 부왕 근위대장 쥐노가 지키는 중이다.
어쨌든 공식적으로 유진은 누벨 프랑스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공표되고 있다.
왜냐면 영국과 미국이 전쟁을 시작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신대륙 모든 세력이 누벨 프랑스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 유진은 되도록 몸을 낮출 생각이다.
다만 이번 [작전]은 전쟁의 향방을 판가름할 중요 작전이다.
해서, 부왕 유진이 영토 북단까지 올라와 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었다.
문득 수석부관 이폴리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슈페리어 호수? 거긴 미국 영토 아닙니까, 드제 총사령관님?”
“수석부관께서도 알다시피, 미국은 아직 노스웨스트 준주 전체를 통치하고 있지 못합니다. 우리 프랑스 본국보다 더 큰 영토에 백인이 만 명도 안 된다더군요.”
“그렇잖아도 우리가 미시시피 강 [양안]을 점거하는 게, 미국인들 사이에서 말이 나오고 있잖아요? 이렇게 직접적으로 영토 내에 들어가도 될까요?”
사실 엄밀히 말해 미국과 루이지앵의 국경선은 미시시피 강이다.
다만 미시시피 강 동부 일대는 미국의 행정력이 닿지 못했다.
미국 중심은 동부 해안이고, 인구 대부분도 동부에 몰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반면 누벨 프랑스는 카리브해 연안을 기점으로 미시시피강 북진을 택한 상태다.
하여 대부분의 군사력과 행정력, 인구가 미시시피강에 몰려 있었다.
그렇기에 서안만이 아니라 미국인이라곤 교역상들만 보이는 동안에도 행정력을 뻗고 있는 중이다.
원래는 이에 대해 미국 서부 준주 스테이트 주지사들이 항의를 시작하려던 차였다.
그러나 남부 노예들의 탈주 문제, 노예 무역 금지 파동, 여기에 영미전쟁이 터지면서 항의 계획이 중단된 상태다.
이틈에 미시시피 강 동안도 차지하는 게 누벨 프랑스의 전략 중 하나다.
그런데 드제가 말한 보급 계획은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어쨌든 오대호 중 최서단에 있는 슈페리어 호수는 엄연히 미국과 영국이 반분하고 있으니까.
그때 조미니가 낄낄 웃으며 끼어들었다.
“이런, 이런. 수석부관님. 여자와 놀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시면서, 전술에선 고지식하시군요. 하핫! 우리가 직접 가는 게 아닙니다. 러시아가 가는 거죠.”
그러니까 영토 침해는 프랑스가 하는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러시아가 벌이는 짓이다.
모든 책임도 당연히 러시아 황제, 그리고 신대륙 최고 책임자인 [부마]가 진다.
이폴리트가 여기까지 생각해보다 뜨악한 얼굴로 주군이자 친구, 유진을 돌아보았다.
“나중에 이거 파벨 황제한테 항의받는 거 아냐?””우리는 약조한 대로 이행할 뿐이지. 게다가 필리프 부마가 책임지기로 했잖아.”
“귀국 후에 루이 필리프가 프랑스 단두대가 아닌, 러시아 교수대에서 죽을지도 모르겠군. 그런데 미국은 대체 뭘하고 있지? 이거, 엄밀히 말하면 미국-영국 전쟁이잖아.”
유진은 미네소타강 증기선 선상에 앉아, 다른 보고서를 힐끗 보다 대꾸했다.
“북동부 캐나다령을 공략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 하지만 속도가 느려.”
미니에폴리스는 미시시피강과 미네소타가 만나는 장소에 세워질 도시다.
유진도 증기선 3척으로 구성된 미시시피 보급함대에 몸을 싣고 여기까지 왔다.
이 근방에 살던 다코다 족은 미카노피의 알라추아 사단의 위협을 받고 물러난 상태다.
물론 협상을 통해 다코다 족의 영역을 확보해줄 생각이긴 하지만, 유진은 교섭보다 무력 사용을 우선시하고 있었다.
원역사에서 미국은 반대로 무력은 나중에 사용하지만, 대신 학살극을 벌인다.
유진은 그렇게 처리하기보다, 위력을 과시한 후 협상 내용을 철저히 지킬 생각이었다.
이를테면 땅을 주면 반드시 소유권이나 작위를 확정하는 식이다.
이는 봉건제가 자본주의보다 나은 점인데, 작위에 영지가 결합되면, 함부로 팔 수가 없다.
원주민 족장들이 백인에게 속아도 영지를 잃고 나앉을 염려가 줄어든다는 거다.
여기까지 생각하고 있던 유진의 상념을 문득 라살과 샹포가 깼다.
“오히려 해상봉쇄를 진행 중인 시드니가 더 빠르구만. 잭슨은 큰소리만 쳤지 엄청 느린데?”
“이대로 가면 미국은 영국에게 말라 죽겠지.”
“그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낄낄! 그 다음 우리가 미국을 먹는 건?”
유진은 라살을 힐끗 보며 대꾸했다.와 추위를 동시에 처리
“라살, 이미 민주주의 제도가 자리 잡기 시작한 인구 5백만 국가야. 그걸 그렇게 간단히 정복할 수 있을 거 같아? 차라리 분열이 낫지.”
라살이 헛기침을 하며 입을 다물었다.
누벨 프랑스 부왕궁의 장군들이 모두 유진을 주시했다.
브리핑은 끝났다.
이제 결단의 시간이 왔다.
누벨 프랑스군 총사령관, 드제가 물었다.
“그럼, 작전을 확정 지으시겠습니까? 전하?”
유진은 상류로 올라와도 여전히 거대한 미시시피 강을 보다 심호흡을 했다.
이곳은 확실히 유럽과 보급도, 거리개념도, 인구 밀집 지대도 다르다.
그러니 아직 유럽에서 불가능한 이 작전도 성공할 것이다.
“좋아, 승인한다. 조미니. 아메리카 대륙에서 [에클레르 게르]를 시작해 보지.”
에클레르, 번개라는 뜻이다.
게르, 전쟁이라는 뜻이다.
두 단어를 독일어로 번역하면 이렇게 된다.
블리츠크리크, 곧 전격전이라고.
“번개처럼 돌파시켜 보겠습니다, 전하!”
조미니가 번개처럼 뛰어, 증기선에서 전령선으로 옮겨가며 외쳤다.
바야흐로 북미에서 최초의 전격전이 시작된 것이다.
***
아주 이상한 군대가 북미대륙 오대호에 나타났다.
“로씨야 차르께 영광을!”
“쇼니, 쇼니, 쇼니!”
“비바 보나파르트, 아, 아니지. 이건. 비바 로마노프?”
진짜 러시아인, 원주민 전사들, 그리고 얼마 전까지 프랑스인이었다가 이제는 러시아인으로 위장한 흑인 혼혈 병사들이다.
당연히 집단마다 편제도 제각각이고, 지휘 체계도 완전하지 않다.
특히 문제가 되는 쪽은 총사령관이다.
조미니는 입맛을 다시다, 옆에서 사람좋게 웃고 있는 러시아 군복차림의 귀족을 돌아보았다.
알렉산드라 공주의 남편, 러시아 제국 부마 루이 필리프가 웃으며 말했다.
“자, 나는 전략에 대해 전혀 모릅니다. 조미니 참모장. 어떻게 할 건지 설명하십시오.”
물론 반쯤은 거짓말이다.
나름 프랑스 대귀족 오를레앙 공작의 아들로, 혁명군 장군으로 뛰었던 필리프다.
다만 이번 전쟁에 대해 감이 안 잡히는 것은 사실이다.
병력 상태는 오합지졸이거나, 경험 부족이고, 작전 구역은 미개척지대다.
대체 어떻게 캐나다 정복전을 시행할 수 있을까?
문득 조미니가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크, 실행한다고 말은 했지만 내가 직접 온다는 얘기는 아니었는데.”
“불평만 하지 말고. 어떻게 할 거요? 이 오합지졸을 이끌고.”
“오합지졸이라지만, 행군 속도는 아주 빠르죠. 공작 각하.”
조미니는 입가를 비틀며 기병 중심으로 이뤄진 병사들을 돌아보았다.
“마치 보나파르트 장군, 아니 나폴레옹 황제 폐하의 이탈리아 원정군처럼.”
주로 알라추아 사단으로 구성된 원주민 병사와 흑인 혼혈 병사들은 모두 말에 타고 있다.
다만 이들은 남쪽 출신이라 여름인데도 조금 추운 모양이다.
한데 조미니의 말에 필리프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어졌다.
혼성 원정군 편제 중에 보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바로 그 보병 지휘관이 걸어나와 퉁명스런 영어로 물었다.
“그래서, 우리보고 무작정 돌격전이라도 펼치라는 건가?”
명목상 러시아군이 영어로 소통하는 기이한 상황 속에서, 외국어 능력자 조미니가 웃었다.
“전술 개념은 있는 모양이군요. 테쿰셰 장군.”
“그렇게 부르지 마! 프랑스인들의 말은 이상하군. 난, 쇼니족의 대전사일 뿐이다.”
“그렇지만 백인들에게서 독립해 살 수 있는 영토를 확보하고 싶죠?”
조미니는 반라의 테쿰셰를 보며 단언했다.
“그럼, 우리 말을 들으시오. 우리는 영국인이나 미국인과 달리, 약속은 철저히 지키니까.”
테쿰셰는 빤히 조미니를 보다 홱 고개를 돌려 자신의 동족들에게 돌아갔다.
숫자는 총 1천 명.
모두 경장 보병으로, 프랑스가 지급한 [폴리식] 뇌홍 전장식 소총을 지급받은 상태다.
이 총은 당연히 뇌홍을 공급해야 쓸 수 있기 때문에, 원주민이 자체 생산할 수 없다.
이를테면 병기를 주면서도 프랑스가 통제하기 위한 수단이랄까.
그동안 제법 화약을 주며 사격훈련을 시켜서, 프랑스군 기준으로 따지면 한 달 훈련을 거친 신병 정도는 된다.
루이 필리프가 그 모습을 보다 쓰게 웃었다.
“하지만 이대로는 불안한데. 미카노피 사단장도 신참내기 아니오? 사실 조미니 참모장, 당신도 실전 경험은 별로 없는 걸로 아는데.”
“걱정마십시오. 유능하고 경험 많은 장군들이 오기로 했으니까.”
“누구요?”
그때 슈페리어 호수 배후 방면에서 추레한 몰골의 남자가 걸어오며 대꾸했다.
“나요, 샤르트르 공작. 흥, 당신을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는데?”
필리프는 시선을 돌리다 깜짝 놀랐다.
아주 익숙한 얼굴의 중년 남자가 옛 프랑스 혁명군복을 입고 있다.
그 뒤로 따라오는 군인들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남자가 분명 죽었을 거라 여겼던 [추방자]란 거다.
황급히 달려간 필리프가 물었다.
“피슈그뤼? 아니, 살아 있었소?”
“죽은 줄 알았나 보지? 생 도맹그, 플로리다, 그리고 루이지앵을 전전하며 싸워왔지. 이제는 이 추운 캐나다까지!”
“지금은 여름이라 그 정도는 아니오만. 어쨌든 반갑군. 피슈그뤼 장군이라니!”
한때 쿠데타로 신대륙에 추방되었던 남자, 피슈그뤼가 이죽거렸다.
“여기, 내 부하들도 있소. 몽셰, 빈터, 그리고 네이요.”
봉-아드리앙 자몽 드 몽셰 준장, 얀 빌렘 드 빈터 준장, 그리고, 기병지휘관 미셸 네이.
모두 피슈그뤼와 함께 플랑드르 방면군을 지휘했던 맹장들이다.
누구보다 네이는 기병 진군으로 혁명군에서도 이름을 떨쳤던 장본인 중 하나였다.
필리프는 안색에 화색이 도는 얼굴로 물었다.
“반갑소. 하면, 장군들은 어떻게 기동작전을 짤 생각이오?”
피슈그뤼가 콧방귀를 뀌었다.
“당연히 기병 속공이지. 저 인디언들, 따라올 수는 있다던가?”
문제는 원주민 병력 중 말을 타지 않는 보병들이다.
기병도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이 근방에서 소집된 전사들은 대체로 보병이었다.
그런데 조미니가 간단히 대꾸했다.
“이미 확인했습니다. 하루 행군 속도, 최소 70킬로미터입니다.”
“뭐? 그게 가능해? 말도 없잖아.”
“기마병도 있기도 하지만, 그보다 무장이 빈약하고 다리 힘이 좋습니다. 보급만 계획대로 된다면, 충분히 따라잡을 겁니다.”
후세 원역사에서 영미전쟁 때 테쿰셰의 보병들이 보여줬던 행군거리가 있다.
하루 80킬로미터.
가히 나폴레옹의 보병들을 능가하는 속도다.
물론 경장 병력이라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어쨌든 속도가 중요한 이번 전투에서는 핵심이다.
피슈그뤼는 고개를 까딱이다, 시선을 돌렸다.
“좋아. 그럼, 속공이다. 어이! 물라토 장군! 따라올 수 있겠나!”
이번에는 기마포병대 지휘관으로 따라온 뒤마가 피슈그뤼를 힐끗 보다 콧방귀를 뀌었다.
“나야말로 기병 전문이오, 피슈그뤼.”
알고 보면 기병지휘관, 뒤마와 실은 보병 전문인 피슈그뤼가 서로 충돌하는 가운데, 전격 기동이 시작되었다.
***
영국령 캐나다 서부, 브런즈윅에서 윌리엄 맥길리브레이는 하품을 하며 총독부 사무실을 들렀다.
“아함, 오늘도 좋은 아침.”
이곳은 본래 옛날에는 프랑스의 영토였던 도시다.
하지만 영국이 프랑스를 신대륙에서 꺾은 지, 거의 반세기가 지났다.
지금은 스코틀랜드나 잉글랜드 출신 상인들이 넘어와, 도시의 주도권을 쥔 상태다.
윌리엄 맥길리브레이가 운영 중인 노스웨스트 컴퍼니도 그중 하나다.
북미 모피무역을 반분하는 거대회사, 사실상 영국령 캐나다 서부를 지배하는 기업이었다.
그런데 맥길리브레이를 본 브런즈위 총독, 마일즈 맥도넬이 혀를 찼다.
“남쪽에서 미국 놈들이 쳐들어오고, 서쪽에서 러시아 놈들이 보인다는데, 아주 한가하시오? 사장.”
“되지, 그럼. 뭐, 이 넓은 신대륙을 놈들이 언제 다 넘어서 오겠어?”
“그래도 사람이 살 곳은 다 정해져 있는 북부 지대 아닙니까. 허드슨 컴퍼니에 연락해서 용병들이라도 보충하는 게 어떻소?”
어쩐지 정반대가 된 듯한 대화지만, 이곳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
왜냐면 영국은 인도에서 그렇듯, 캐나다에서도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식민지 개척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서부에 해당하는 북서부 일대는 주로 노스웨스트 컴퍼니가 개척 중이다.
때문에 총독이라고 해봐야 직접 지휘할 수 있는 병력은 몇 되지 않는다.
반면에 노스웨스트 컴퍼니 사장은 모피무역의 수익을 이용해, 용병대를 동원할 수 있다.
맥도넬 총독을 보던 맥길리브레이가 콧방귀를 뀌었다.
“누구 좋으라고? 허드슨베이 컴퍼니만 좋으라고? 이 지역 이권은 모두 우리 거요. 내가 왜 몬트레올에서 여기까지 와서 고생 중인데?”
그때 갑자기 굉음이 일었다.
-쉬익, 쾅!
혼비백산해 넘어졌던 맥길리브레이가 벌떡 일어나 밖으로 향했다.
“뭐야!”
포격 소리다.
한데 이상하게도 날아와서 부수는 소리가 폭발하는 소리가 요란하다.
너무 급작스런 사태라 당황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맥길리브레이에게, 총독 맥도넬이 외쳤다.
“맙소사, 인디언? 아니 러시아 놈들입니다!”
그때 맥길리브레이의 눈에도 깃발이 보였다.
-펄럭!
쌍두독수리.
로마노프 왕가가 자랑하는 제국기다.
독수리 깃발 아래, 명백히 프랑스 혈통인 루이 필리프가 고함치는 영어가 요란히 울렸다.
“자, 돌파하라! 러시아 제국군 병사들이여!”
그 뒤로 영어로 명령을 들은 전사들, 테쿰셰의 쇼니족 전사들이 밀어닥쳤다.
미국과 캐나다가 오대호에서 격전을 벌이는 시간.
러시아의 이름으로 배후 전격전이 개시되었다.
목표는 옛 프랑스 영토였던 도시들.
퀘백이라 불리던 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