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Opened a Matchmaking Agency in 18th Century London RAW novel - Chapter (160)
18세기 런던에 결혼정보회사를 차렸다-160화(160/217)
160화. 인연의 기억
“아가씨? 뭐 해요? 안 가요?”
“네?”
근위병이 넋을 놓고 서 있는 루시에게 나무라듯 말했다.
“아가씨, 진즉에 제대로 말했으면 될 것을… 어여 갑시다. 아래까지 바래다줄 테니.”
“아, 아닙니다. 제가 그냥 가면 됩니다.”
“반란 이후 여기 경비가 엄청나게 강화된 거 모르셨소? 저번에는 미친 여자까지 설치는 통에 혼자 가다가 괜히 또 오해받기 십상이니 같이 갑시다.”
“…네. 감사합니다.”
근위병들을 따라나선 루시가 힐끔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나 로저스 대위의 모습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아쉬운 마음에 몇 번이나 돌아봤지만, 그의 모습을 끝내 볼 수가 없었다.
* * *
윈저성, 국왕 접견실(King’s Presence Chamber).
조지 왕과 정부의 고위 관료들, 그리고 의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태오의 의견을 듣고 있었다.
“……그래서 생각건대, 프랑스 측의 농산물 관세에 관한 협정에서 관세율을 저들이 요구하는 10% 선에 맞추는 것이 적합할 듯합니다.
그러면 저들도 우리의 제조물에 관한 관세율을 최소 10% 선에서 맞춰줄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빨리 요구를 들어주면 관세율을 더 낮춰 조정해 줄 가능성도 있고요.”
이번 프랑스와의 무역 협상에서 가장 큰 핵심은 무역품에 대한 ‘관세’ 인하.
지금까지 양국은 80~120%에 달하는 관세 부과로 인해 수입과 수출 거래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비교 우위에 있는 물품의 자유로운 교역을 위해서는 관세의 대폭적인 인하가 무엇보다 필요했다.
태오의 설명에 사나운 눈매를 가진 리틀턴 하원 의원이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폐하, 절대 아니 되옵니다! 샌더슨 경의 의견이 일부 일리 있는 부분이 있기는 하나, 식량이라는 건 자고로 모든 수출입 물품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옵니다.
식량 생산을 적국의 손아귀에 두게 한다는 것은 가까운 미래에 필시 커다란 문제를 일으켜 나라를 도탄에 빠지게 할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과거부터 태오의 의견에 사사건건 반대의 목소리를 냈던 리틀턴 의원은 이번에도 같은 입장을 취했다.
조지 왕이 답해보라는 듯 태오를 쳐다보았다.
태오는 기다렸다는 듯이 반박에 나섰다.
“리틀턴 의원님의 말씀은 저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아니, 저뿐만 아니라 프랑스 협상단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일 겁니다.”
“그런데 경은 왜 프랑스 농산물 관세 인하를 수용하자는 거요?”
“의원님, 사람이 살아가는 데 빵과 포도주가 필수겠지만, 지금이 원시시대가 아닌 이상 제조품들 역시 식량만큼이나 생존에 꼭 필요한 물건이 된 지 오래입니다.
거기다 이런 제조품들은 안정된 생산 방식으로 인해 농산물 대비 이득이 훨씬 큰 데다가, 한번 쓰게 되면 그 편리함으로 인해 자꾸만 더 쓰고 싶어지는 것이 인간의 심리입니다.
따라서 어디서나 쉽게 제조할 수 있는 물품이 아니라, 우리 영국 공장에서만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물품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수출하면 의존성이 더욱 높아지게 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즉, 우리의 값싸고 질 좋은 면직물과 각종 편리한 제조 물품이 프랑스 시장에 퍼지게 된다면, 프랑스 농산물이 영국 내에서 갖는 영향력보다 월등히 커지리라 저는 확신합니다.”
리틀턴 의원이 따져 물었다.
“정말 경의 말처럼 농산물 시장을 내줬다가, 몇 년 뒤 프랑스의 농산물이 영국을 완전히 점령해 우리 농업이 다 죽고, 그 이후 프랑스와 전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면, 그렇게 된다면 어쩔 것이오?
프랑스가 식량 수출을 끊어 모두 굶어 죽는 건 둘째 치고, 군인들은 뭘 먹고 싸운단 말이오? 옷을 뜯어 먹고 살 수는 없지 않겠소?”
그의 말에 동조하듯 다른 대신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그렇습니다. 언제 총을 들이댈지 모르는 프랑스 아니오? 전쟁에서 총알만큼 중요한 게 식량인데, 그들의 농산물에 의지하다 그런 일이 터지면 큰일 아닙니까?”
“절대 안 되지요! 식량이 무기화되는 것이고, 프랑스 놈들이 그걸 이용하려는 것 아닙니까? 뻔히 보이는 수작에 왜 말려들려고 하는 건지 도통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태오가 답했다.
“만일, 프랑스의 내부 경제 사정이 튼튼하고, 농산물 생산이 계속된 풍작이라면, 당연히 말씀하신 문제들이 얼마든지 발생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럼, 다른 뭐가 있다는 거요?”
“현재 프랑스의 경제 사정은 모두 알다시피 아주 엉망입니다. 우리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지요. 그나마 받쳐주고 있는 농산물마저 수출에 투입되었다가, 흉년이라도 드는 날에는 프랑스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게 될 겁니다.
솔직히 말해, 우리 영국의 재정이 튼튼했더라면 이번 조약은 사실 체결할 가치가 없는 일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식량이 무기화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금 제가 말한 대로 프랑스의 악화된 국내 사정을 이유로 조약 자체의 지속성이 담보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우리 역시 많은 전쟁을 치르느라 국가 재정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럴 때 빠르게 무역 협정을 성공시키면, 국가 경제에 커다란 반등의 분위기를 가지고 올 수 있게 됩니다.
즉, 이번 협상이 성공해서 당장 수출에 활력이 돈다면, 제조업 물품의 특성상 단기간에 큰 이윤을 남길 수가 있게 되고, 그로 인해 막혔던 재정 문제가 해소되면서 잘나가고 있는 우리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될 겁니다.”
태오는 오전 마셜 박사와 나누었던 얘기를 풀어내며 조지 왕과 대신들을 차분히 설득해 나갔다.
* * *
테오 결혼정보회사.
3층 매니저 사무실에 루시가 홀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손에는 정리할 서류가 들려 있었지만, 잡고만 있을 뿐 정신은 다른 곳에 팔린 상태였다.
그녀가 이렇게 얼이 빠져 있는 건 오전에 만난 로저스 대위 때문이었다.
주드 로저스 대위는 수도방위 소속의 군인으로 런던 반란이 발발했을 때, 연대장이었던 태오를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목숨을 걸고 싸웠던 정부군 소속 장교였다.
반란군과의 마지막 전투에서 포격을 받고 의식을 잃은 태오를 구해 나온 사람도 바로 로저스 대위.
그는 쓰러진 태오를 말에 태워 메이페어(Mayfair) 태오의 집까지 달려왔고, 의사까지 데리고 와 바로 치료받도록 조치했다.
루시는 그날 주드 로저스 대위를 처음으로 보았다.
짙은 파란색의 코트를 입고, 망토를 휘날리며 말을 몰아 들어오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었다.
피투성이가 된 태오를 번쩍 안고서 침대에 눕혀 피를 닦아내던 모습과 데려온 의사에게 꼭 살려달라며 눈물짓던 그의 진심 어린 마음은 루시마저도 울게 했다.
로저스 대위는 며칠 밤을 꼬박 새우며 태오의 회복을 곁에서 지켜봤고, 생명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안정이 됐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나서야 말을 타고 홀연히 저택을 떠났다.
루시는 설레는 가슴을 부여잡고 떠나는 그의 뒷모습을 몰래 훔쳐봤다.
하지만 자신의 처지에 그를 찾거나 만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
간혹 집으로 찾아오는 태오의 손님이 있을 때마다, 혹시나 하고 살폈지만, 그날 밤 이후로 단 한 번도 그를 볼 수가 없었다.
루시는 자기 인생에서 갑자기 일어난 해프닝 정도로 여기고 쓸쓸히 마음을 접어야 했다.
그렇게 이름도 모른 채, 의사를 통해 중위 계급의 군인이라는 사실만 가슴에 담고 3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런데….
미친 듯이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가 근위기병대 소속의 중대장이 되어 루시의 눈앞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똑. 똑.
책상을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 놀란 루시가 고개를 번쩍 들었다.
“루시? 무슨 생각을 그렇게 넋 놓고 하고 있는 거야? 아까 대표님께 가져다드려야 한다는 서류는 잘 갖다 드렸냐고?”
언제 왔는지 이자벨 무어 매니저가 책상 앞에 서 있었다.
“어? 어… 어. 가져다… 드렸지.”
힘없는 목소리로 대답을 한 루시는 고개를 숙여 정리하던 서류를 건성으로 뒤적였다.
“점심은? 거기 다녀온다고 점심도 못 먹었잖아?”
“어, 괜찮아. 별로 먹고 싶지 않아.”
자신의 책상에 앉은 이자벨 무어가 루시의 안색을 살피며 물었다.
“루시, 너 혹시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어?”
“일? 아니… 아니, 없었어.”
어딘가 이상해진 루시의 모습에 이자벨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서류를 넘기다 루시는 또다시 생각에 빠졌다.
‘…윈저성에서 근무하고 계셨구나….’
오래전 의사에게 듣기로 런던 근교를 방위하는 부대에 근무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윈저성에 있는 것을 보니 그곳으로 자리를 옮긴 듯했다.
‘윈저성….’
그저 왕이 계시고 험악해 보이는 군인들이 지키는 위엄 가득하고 무서운 곳으로만 여겨졌던 윈저성.
그러나 이제 윈저성은 루시에게 설렘 가득한 장소로 바뀌어 버렸다.
‘못 뵌 지 벌써 3년이야….’
1779년 3월, 하우 장군의 반란 사건 때 보고, 순식간에 세월이 흘러가 버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완전히 잊힌 줄로만 알았던 그에 대한 마음이 다시 걷잡을 수 없이 루시의 마음을 헤집어 놓고 있었다.
‘날 조금도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셨어….’
당시 생사를 오가는 대표님을 돌보느라, 또 여러 명의 하인 사이에 있었기에 자기를 기억 못 하는 것이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했다.
하지만, 며칠간 눈을 마주치고 인사까지 나눴는데, 전혀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에 섭섭한 마음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혹시, 그사이에 결혼을 하셨을까? 아니면 약혼이라도?’
확실하지는 않았지만, 3년 전에는 분명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갑자기 드는 이런저런 생각에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 진짜… 내가 왜 이러지? 이름도 모르고, 서로 얘기를 깊이 나눠 본 적도 없이 그저 대표님을 돌보는 모습만 봤을 뿐인데….’
루시는 입술을 깨물며 자신의 어리석은 모습을 자책했다.
“루시? 너 내가 방금 말하는 거 못 들었지?”
“어? 어… 미안. 뭐라고 말했는데?”
“아까 점심 식사하는데, 정보조사관님이 그러셨어. 지난번 빈센트 남작의 신분이 가짜인 것 같으니 일단 보류해 놓고 있으라고 하더라고.”
“어… 알겠어.”
덤덤한 루시의 반응에 이자벨 무어가 황당해했다.
“야? 너 충격적이지 않아?”
“뭐가?”
“빈센트 남작 말이야. 우리한테까지 매번 선물을 주고 했던 그 멋쟁이 신사가 가짜 귀족이었다니!”
“어… 뭐, 여기서 그런 일이 어디 한두 번인가?”
루시는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였다.
“너 오늘 진짜 이상한 거 알지? 완전히 뭔가 하나 빠진 사람 같아.”
“…이자벨?”
“왜?”
“윈저성 앞에서 말 타고 다니는 장교들은 대단한 집안사람들이겠지?”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얘기야?”
“아니… 오늘 윈저성에 가보니까 그런 장교들이 보이더라고….”
이자벨 무어가 그제야 알겠다는 듯이 검지를 흔들며 배시시 웃었다.
“이거 이거, 루시? 너 혹시 근위대 장교 보고 홀딱 반한 거 아니야?”
“…뭐? 아, 아니야. 그런 거!”
루시의 볼이 붉게 물들자 이자벨이 놀려댔다.
“아니긴 뭘 아니야? 딱 보니 그거 구만?”
“…아니래도.”
“아서라, 루시! 근위대 젊은 장교들은 전부 날라리니까.”
“날라리?”
“그래. 뭐,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상당수가 돈 주고 장교가 돼서 폼만 잡는 사람들이 많다고. 근위대 장교라고 하면 여자들이 다들 좋아하니까.”
“그래?”
“응. 멋진 제복에 멋 내기만 열중하는, 총 한번 쏴보지 않은 가짜 장교들이 그렇게나 많대요. 그냥 한 번쯤 젊은 귀족들이 무게 잡고 장교 출신이라고 경력 쌓으려고 돈 주고 들어가는 곳이지. 멋진 모습에 왕실 공주들하고도 이러쿵저러쿵 소문도 많고. 아무튼 절대 피해야 할 사람들이야.”
“아닌데… 그분은 진짜 전쟁에서 활약한 용감한 군인이었는걸?”
“뭐? 무슨 소리야? 그분이라니?”
“아, 아니야.”
“……?”
◈ 윈저성(Windsor Castle), 접견실 앞 복도.
“연대장님!”
국왕 접견실에서 나오는 태오를 누군가가 뒤에서 불렀다.
고개를 돌린 태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아, 로저스 대위! 그래, 이제 교대할 시간인가?”
로저스 대위는 아직도 태오에게 연대장이라는 호칭을 붙였다.
임시직에 불과했고, 반란 진압이 오래전에 끝이 났으니 그렇게 부르지 말라고 몇 번이나 말했음에도 로저스 대위는 끝까지 고집을 버리지 않았다.
로저스 대위가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교대할 시간은 한참 지났습니다.”
“그래? 그런데 왜 들어가서 쉬지 않고 여기 있는 거야?”
“사실 아까 들어가실 때쯤에 이걸 전달해 드리려고 급하게 따라갔는데, 이미 접견실 안으로 들어가셔서 못 드렸습니다.”
미안한 표정으로 내미는 문서를 태오가 건네받았다.
문서를 잠깐 살핀 태오가 깜짝 놀라 물었다.
“아니, 이걸 누가 가져다준 거지?”
“제가 들어보니 연대장님 회사 직원 여성분이었습니다. 급하게 마차를 타고 와서 전해드리러 왔다더군요. 갈색 머리에 눈이 똥그랗고 귀엽게 생긴 아가씨였어요.”
잠깐 생각을 한 태오가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아하- 루시구나. 하하. 하여간 눈치 하나는 빠르다니까. 사실 국왕 폐하께 말씀드릴 때 보면서 참고하려고 했던 건데 깜빡하고 놔두고 오긴 했었지. 그래도 뭐 별문제는 없었지만.”
“아, 다행입니다. 저는 행여나 이 문서가 없어서 연대장님께서 곤란해진 상황은 아닌가 하고 많이 걱정했거든요.”
“하하- 아닐세, 아무 문제 없었어.”
태오는 주드 로저스 대위와 한참을 서서 정답게 얘기를 나누었다.
죽음의 문턱에서 자기를 업고 집까지 내달린 로저스 대위는 태오에게 생명의 은인이나 다를 바 없었다.
게다가 그가 보여준 강직한 성품과 야전 군인으로서의 역량은 준수한 외모만큼이나 눈여겨보게 했다.
이 시대에서는 특별한 연줄 없이 군인으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더구나 평가를 통해 공정하게 진급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계급을 사고파는 매관제가 흔했던 18세기 영국에서는 더더욱 그러했다.
물론 단순히 돈이 많다고 해서 계급을 따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특정 고위직 계급에 공석이 발생해서 입찰이 열리게 되면, 통상적으로는 바로 그 아래 계급의 진급 대상자들만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고, 입찰 결과도 권세 있는 자들에 의해 쉽게 뒤바뀌곤 했다.
이런 환경에서 서민 가문 출신의 주드 로저스 대위의 진급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특히 진급이 보장되는 왕실 기병대는 욕심내기 어려운 자리였다.
그러나 태오의 추천으로 당시 로저스 중위는 대위로 진급해 왕실 기병대 소속의 중대장으로 올 수 있었다.
반란 사건으로 왕실 근위대 전투력의 제고 필요성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반란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로저스 대위가 근위대 장교로 올 수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태오의 입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기도 했다.
태오는 앞으로도 로저스 대위를 힘닿는 한 계속 지원해 줄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