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Opened a Matchmaking Agency in 18th Century London RAW novel - Chapter (187)
18세기 런던에 결혼정보회사를 차렸다-187화(187/217)
< 187화 전투 준비 >
◈ 1796년 11월 말. 나폴리 왕국의 왕궁
“오시느라 정말 고생들 많았소.”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도착했다는 소식에 나폴리 왕국의 국왕과 왕비가 궁 밖으로 뛰쳐나와 태오와 영국군을 맞았다.
뒤따라온 대신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가 천군만마라도 얻은 표정들이었다.
이탈리아 북부가 프랑스 혁명군에 넘어간 마당에 나폴레옹 부대가 남부지역에 도달하는 건 이제 시간문제.
그동안 태오의 강력한 권유로 창설한 제17 라이플 연대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일부 나폴리 귀족들도 있었다. 그런 군사적 움직임이 괜스레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당장 전쟁의 위험에 직면하자 태오의 선견지명에 탄복하고, 영국의 군사적 지원을 애타게 기다렸다.
이러한 때에 나폴리 국왕의 사위이자,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다는 샌더슨 백작이 해군과 육군을 직접 이끌고 왔으니 이보다 더 든든한 일이 있을까 싶었다.
“고맙습니다, 백작님··· 정말 고맙습니다···.”
어느 노령의 고위 관료는 나폴리 왕국을 지키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와 준 태오의 손을 꼭 붙잡고 눈물로 감사를 표시했다.
*
나폴리 국왕이 접견실로 영국군 지휘관들을 안내하며 말했다.
“먼 길 오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을 텐데, 잠깐이라도 쉬시죠? 저희가 작은 환영 연회를 준비했습니다.”
그러자 태오는 정중하게 호의를 거절했다.
“국왕 폐하. 신경 써주신 마음은 진심으로 감사하오나, 지금 프랑스군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연회는 프랑스군을 물리치고 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래도 잠시 식사라도 했으면 했는데···.”
“폐하. 한시가 급하옵니다. 식사보다는 지금 당장 나폴리 왕국의 최고 지휘관들을 한 자리에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나폴리 국왕이 미안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래, 알겠네.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던 것 같군. 그렇게 하리다.”
“감사하옵니다.”
태오와 영국 지휘관들은 시종의 안내로 왕궁 대회의실로 들어가 대책 회의를 준비했다.
대리석과 석고로 위엄있게 꾸며진 큰 직사각형 형태의 대회의실 중앙에는 고급스러운 재질의 원목 테이블이 길게 놓여 있었고, 주변으로 정교하게 조각된 의자 수십 개가 놓여 있었다.
아치형의 천장 중앙으로는 큰 샹들리에에 숱하게 꽂힌 촛불이 방을 환하게 비췄고, 가운데 위치한 거대한 벽난로에는 두꺼운 장작더미가 활활 타올라 회의실 안을 훈훈하게 달구어 주었다.
덜컹-
곧 페르난도 국왕을 비롯해 나폴리 왕국의 사령관인 프란체스코 디 사보이아와 육군 대장, 베네데토 리찌 장군 등 나폴리 지휘관들이 속속 대회의실로 입장했다.
서로 인사와 짧은 덕담을 나누고 본격적인 작전회의에 들어갔다.
태오가 말문을 열었다.
“저희는 십여 일간 배를 타고 오는 터라, 그동안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습니다. 프랑스군의 현재 진행 상황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백작님. 현재까지 받은 정보로 프랑스 혁명군은······”
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파죽지세로 이탈리아 북부를 치면서 오스트리아까지 무너뜨린 프랑스군의 활약은 나폴리 왕국 사람들에게 큰 공포감으로 다가오고 있는 듯했다.
처음에는 자유, 평등, 우애 등의 혁명 이념을 내세운 그들을 환영하던 일부 시민들도 있었지만, 프랑스 혁명군이 점령한 지역에서 약탈과 몹쓸 짓이 공공연히 자행되고, 민간인을 상대로 학살까지 벌였다는 소문이 돌자 금세 부정적인 태도로 돌아섰다고 한다.
“첩보에 의하면 전열을 가다듬는 대로 열흘 내로 카세르타 지역에 프랑스군이 도착할 것 같다고 합니다.”
사보이아 나폴리 왕국 사령관의 보고에 태오가 물었다.
“그럼 카세르타 지역에 현재 나폴리 왕국의 보병부대가 대기하고 있나요?”
적이 올라오는 길목인 카세르타 지역에는 빠른 기동력을 자랑하는 프랑스군을 맞아 나폴리 왕국의 보병부대가 그 속도를 지연하고 막아내는 훈련을 자주 했었다.
옆에 있던 리찌 나폴리 왕국 육군 대장이 대신 답했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보고에 따르면 5만 명의 프랑스 군대가 내려오고 있다는데, 고작 1만 5천 명의 우리 보병부대가 과연 제대로 막을 수나 있을는지···.”
“네? 지금 5만 병력이라고 하셨나요? 확실한 첩보입니까?”
태오는 깜짝 놀랐다. 분명 나폴리 왕국으로 향하는 배를 탈 때까지만 해도 3만 명 정도의 규모라는 보고를 받았었다.
그런데 5만이라니···. 이 정도의 군사를 동원하리라고는 태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네. 며칠 전 긴급히 받은 정보입니다. 아무래도 프랑스군 측에서 영국군 참전 정보를 입수하고 더 많은 병력을 모아 온 것 같습니다.”
나폴리-영국 연합군을 모두 합쳐봐야 3만 명을 조금 넘기는데, 5만 명이나 되는 큰 규모의 부대를 이끌고 온다는 것은 프랑스가 이 전투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태오는 고심했다.
‘5만 명··· 거기다 나폴레옹이 대군을 직접 이끌고 내려오는 것을 보면, 우리 영국을 상당히 의식한 행동이 분명하다. 이번 기회에 영국군을 박살 내서 자신과 프랑스의 명성을 높이고, 영국의 기를 꺾어 놓으려는 심산이야.’
사보이아 나폴리 왕국 사령관이 조심스레 의견을 냈다.
“프랑스 혁명군이 지나갈 수밖에 없는 ‘카세르타’ 지역에 병력을 급파해 주요 방어선을 더욱 단단히 구축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카세르타는 산악 지형과 높은 언덕들로 인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입니다. 특히 몬테카시노(Monte Cassino)라는 높은 언덕은 포병의 화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장소이지요. 그러니 하루라도 빨리 그곳에 진지를 구축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태오는 반대의 의사를 밝혔다.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프랑스 병력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커진 이상 우리는 몬테카시노에 진지를 구축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카세르타 지역에 나가 있는 나폴리 보병들도 즉각 불러들여야 하고요.”
“네?”
“오스트리아와의 산악전을 보면 프랑스군은 포격으로 진지를 완전히 부숴놓고 놀라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지금 병력이 우리의 두 배 가깝게 늘어났고, 포병 운영에 천재적인 보나파르트 장군이 있는 이상, 산 정상에 평범한 진지구축을 했다가는 오스트리아의 꼴을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리찌 나폴리 왕국 육군 대장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럼 무슨 다른 방법이라도 있습니까?”
사보이아 나폴리 왕국 사령관도 의아해했다.
“샌더슨 백작님. 지금 유럽을 떨게 하고 있는 보나파르트 장군과의 전쟁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평지에서 보나파르트를 상대한 많은 지휘관이 하나같이 하는 말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출귀몰한 전술과 전략에 정신없이 휘둘려 농락당하다시피 무참하게 짓밟혔다고 합니다.
아무리 그가 산악전에 능하고 포병 술에 천재적이라고 해도, 수적으로 열세인 우리가 높은 산 정상에서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요? 방어도 평지에서보다 훨씬 더 유리하고요.
거기다 요즘 비가 자주 오고 땅이 물러서 프랑스군의 대포도 그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 하게 될 겁니다.”
나폴레옹은 병력을 쪼개 빠르게 이동시켜가며, 적의 가장 약한 방어선을 거침없이 뚫고 들어가는 전술을 즐겨 사용했다.
또한 흩어져 공격하던 병력을 신속하게 모이게 하여 뚫린 적군을 둘러싸 빠르게 제거해나갔고, 이후에 다시 흩어져서 다른 공격지점을 찾는 기동 전술을 썼다.
이 방법은 일렬횡대로 총을 쏘며 진군해오는 상대 군에게 상당히 잘 먹혔는데, 빠른 움직임으로 약점을 파고들어 당황하게 만든 후 전열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것이 핵심 전략이었다.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일렬횡대로 나란히 서서 적의 총탄을 맞아가면서 앞으로 전진하는 전열보병의 전술 방식이 상당히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 있다.
거기다 아군과 적군이 횡대로 마주 보고 들어오면서 서로 총을 쏘아대는 장면에서는 황당함마저 느끼게 된다.
서로 죽고 죽이는 전투마저 명예롭고 신사적으로 해야 한다는 당시의 태도를 이해하기란 절대로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전열 보병방식은 당시의 무기의 성능과 인적자원을 고려해 최고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고안하여 만들어진 전술이었다.
이 시기 군인들이 쓰는 활강식 머스켓 소총은 그 길이가 매우 길어 똑바로 선 자세로만 장전을 해야 했고, 재장전을 하는 데도 복잡한 절차로 인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
또한 조금이라도 재장전 속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탄약의 지름이 총강보다 작게 만들어진 탓에, 총강에 정확하게 맞물리지 않는 탄약으로 탄의 궤도는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 버리기 일쑤.
게다가 화약은 매우 비싼 재료였기 때문에 전열보병 중에는 실제로 총 한번 쏴보지 못하고 실전에 투입되는 일도 허다했다.
설사 평소 사격 훈련을 한다고 하더라도 제멋대로 날아가는 총탄인데다가, 발사 시 눈 앞을 가리는 자욱한 연기로 인해 적을 제대로 겨누고 총을 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실사격 훈련의 의미가 없었다.
여기에 조금이라도 습기 찬 날씨에서는 머스켓 소총의 부싯돌과 화약에 습기가 차면서 불발로 이어지는 일도 잦았다.
결국 열악한 무기 사정으로 일렬횡대로 서로 붙어서 한꺼번에 쏘며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것이 집중력 있는 화력으로 그나마 적군에게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 수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래서 이 때문에 대부분 나라에서는 전열보병 전술을 절대적으로 선호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전열’은 이 시기 전술에서 부대 전체의 생존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급박한 전장에서 한번 무너진 전열을 다시 세운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유럽의 육군에서는 횡으로 전열을 맞추어 전진하는 제식 훈련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이를 위한 군기도 매우 엄격했는데, 훈련 시 전열을 흐트러뜨리는 병사는 기본 100대의 채찍질이 가해졌고, 최고 1,200대의 채찍질 처벌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실제 전투에서 총알이 스쳐 지나가고, 옆의 전우가 총탄을 맞고 쓰러진다고 해도 전체 전열을 무너뜨리지 않고 앞으로 꿋꿋이 나아가기 위한 세뇌에 가까운 혹독한 훈련 방법이었다.
프랑스 육군은 여기에 한술 더 떠, 가까운 거리에선 총에 능숙하지 않은 초임자들도 대충 적군을 맞출 수 있으니, 사격이나 제식보다는 백병전 훈련에 더욱 매진했다.
프랑스 전열보병 부대는 날아오는 총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맹하고 신속한 전진으로 상대의 틈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재사격을 하기 전에 빠르게 돌격해 백병전으로 적을 쓸어버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태오는 지휘관들을 둘러보며 차분하게 설명했다.
“보나파르트 장군의 전술은 사실 특별하거나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가 보이는 전술의 핵심은 집중과 신속성. 특히 빠른 기동성을 보병은 물론 포병에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신속성을 위해 행군을 방해하는 무거운 장비들은 과감히 버렸습니다. 텐트나 침낭도 가지고 다니지 않고, 그냥 길바닥에서 나뭇잎을 덮고 자지요.
식량 역시 최소한만 챙기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약탈로 조달하고 있을 정도니 얼마나 공격 속도에 중심을 두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식으로 짐이 되는 것은 모조리 버려버리니 수레에 얹고 가야 하는 장비들이 대폭 줄어들고, 탄약 등의 무기만 실어 가는 형태가 되어 행군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질 수밖에 없을 테고요.”
“그렇다면 그런 빠른 적을 상대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금이라도 더 빠르거나 최소한 비슷한 속도로 움직여야 이길 수 있는 것 아닌가요?”
태오는 머리를 설레설레 저었다.
“아니요. 같은 작전으로는 절대 이길 수가 없습니다. 동적 기동성을 무기 삼아 승리를 여러 번 경험한 프랑스군을 상대로 우리가 빠르게 움직여봐야 그들 속도의 반도 따라가지 못할 겁니다. 수적으로도 불리하고요.”
“그러니까 산 정상 진지에서 진을 치고 포격을 가해 어떡하든 속도를 저지시켜야 하는 것 아닙니까?”
“오스트리아 역시 사령관님이 말씀하신 방법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아주 참혹했죠.
보나파르트 장군은 수학적 머리가 천재적이라 포병 운영에는 그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을 겁니다.
지금 땅이 물러서 포탄이 굴러가지 못하고 박힐 것이라고는 하지만, 정확하게 진지를 때리는 포격 실력을 갖춘 보나파르트 장군임을 고려하면, 산 정상의 진지구축은 패전을 자초하는 길이 될 겁니다.”
“그럼, 생각하고 계시는 전술은···?”
“저는 보나파르트 장군과 완전히 다른 전술로 대결해 볼 작정입니다. 지금부터 제 전략에 대해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지금 이 시간부로 반드시 시행해야 할 중요한 일이 한 가지 있습니다.”
“?”
“지금부터 모든 부대원 무작위로 섞어 5인 1조로 다니도록 지시해야 합니다.”
“5인 1조라니요?”
“저를 포함한 여기 계신 지휘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장실을 가든, 밥을 먹든, 샤워하든··· 무조건 5인 1조로 움직여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길 시 바로 총살형에 처할 것임을 지시 내려야 합니다.”
“무슨··· 이유 때문이죠?”
“보나파르트 장군은 놀라운 전술만큼이나 첩보전에 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부대 증원이 쉽지는 않았을 터인데, 우리의 참전 소식을 미리 알고, 지원부대를 2만이나 신속히 증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나폴리나 우리 영국 부대원 중에서도 상당수의 첩보원이 활동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하는 모든 작전은 우리 모두의 생사가 걸린 문제인 만큼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전쟁이 끝날 때까지 5인 1조로 움직여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리찌 나폴리 왕국 육군 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흠··· 상당히 불편하기는 하겠지만··· 정말 그렇게 되면, 서로 일거수일투족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고 있기에, 몰래 첩보를 전달하기가 정말 어렵기는 하겠군요? 단순하지만 굉장히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네. 대신 아주 강력하게 시행되어야 할 것이니, 엄중 처벌을 반드시 내세워야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구상한 전략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지한 태도로 모든 작전을 상세히 전해 들은 나폴리 왕국의 지휘관들은 고민 끝에 만장일치로 태오를 연합군 총사령관으로 추대하고서 적극적으로 그의 지휘에 따르기로 결정했다.
* * *
다음날, 카시노(Cassino) 산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있는 사냥꾼과 약초꾼 수십 명이 국왕의 명으로 궁으로 소집됐다.
그리고, 나폴리-영국 연합군 이름으로 말린 과일과 말린 고기 등을 대량으로 구매했고, 가용 가능한 말과 마차, 수레에 대한 즉각적인 징집이 이루어졌다.
또, 각 집안에 못 쓰는 천이나 담요, 헌 옷 등도 최대한 많이 거둬 갔다.
그렇게 3~4일에 걸쳐 부대 안으로 셀 수 없이 많은 마차와 수레, 그리고 말린 음식들의 행렬이 이어졌는데, 성인 남성 두세 명이 누울 만한 얇은 나무판자도 산더미처럼 실려 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