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Opened a Matchmaking Agency in 18th Century London RAW novel - Chapter (42)
18세기 런던에 결혼정보회사를 차렸다-42화(42/217)
42화 조지 왕의 병증
미국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때, 환자들이 임상심리학자(Clinical Psychologist)인 태오에게 심리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1년을 기다려야 했다.
차별화된 심리평가와 정확한 진단, 그리고 뛰어난 치료 결과가 환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예약이 몰린 탓이었다.
그러나 의료진들 사이에서 태오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환자의 무의식 세계에 접근해 빠른 시간 내에 완치시키는 그의 놀라운 실력은 정신과 의사들이나 동료 임상심리학자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수준이었다.
분명 미국을 비롯한 의료 선진국에서 ‘최면 의학’은 정신의학의 한 분야로 오래전부터 인정되어 왔다.
하지만 환자의 무의식상태의 상처받은 감정을 느끼면서 치유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고, 치료 효과 역시 천차만별이다 보니 태오의 꾸준한 치료 성과는 이례적일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20세기 중반 이후, 상담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신질환’과 관련해서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표준치료법으로 굳어진 지 오래였다.
표준치료법인 항정신병 약제의 작용 원리는 정신질환자의 뇌 속 수용체를 자극해, 신경전달 물질인 호르몬의 변화를 일으켜 효과를 보는 방식인데, 이 방식은 특히 도파민 수용체에 영향을 주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었다.
도파민(dopamine)은 뇌 신경 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신경전달 물질의 일종이다.
그런데 이것이 너무 적게 분비되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너무 많이 분비되면 과도한 흥분 상태인 ‘조증’에 빠지게 된다.
현대 정신의학에서는 약물을 이용해 이 도파민의 적절한 분비를 강제로 조절하는 것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태오는 초기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에 한해, 심리치료를 통해 약물 없이도 이와 비슷한 치료 결과를 얻어냈다.
즉, 환자의 내면세계에 접근해 숨은 감정을 읽고 변화를 일으켜, 그것이 마치 약물을 주입한 것처럼 자연 도파민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할 수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약물에 따른 부작용 없이 완치 효과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그를 찾는 환자도 급증했다.
문제는 이러한 특별한 치료 성과는 오직 태오만이 가능했다는 점에 있었다.
사람의 감정을 읽고 느끼고, 최면을 통해 환자와 충분한 감정을 교류할 수 있는 그였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결국 태오의 치료법은 과학적 검증이 어려웠고, 결과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가 없는 구조였다.
항정신병제를 이용한 약물치료가 일차적인 치료법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는 시대에, 최면을 가미한 태오의 심리치료법이 약물 없이도 뛰어난 효과를 보일 때마다 동료들로부터 사이비 취급을 받아야 했다
일반적인 최면 치료효과를 넘어선 지나치게 좋은 결과 때문이었다.
많은 환자가 태오의 심리치료를 통해 약물 없이 빨리 완치되면 될수록, 더 많은 의료진이 그를 의심하고 매도하기에 바빴다.
심지어 그에게서 치료받은 환자들이 자살했다는 거짓 소문까지 떠돌았다.
태오로서는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었다.
하지만, 환자의 내면세계로 들어가 근본적인 병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순간, 사이비 주술사로 매도당하는 것이 대형병원의 현실.
개인병원 차원에서의 독자적 치료행위라면 모르겠지만, 대학병원 울타리 안에서 지나치게 튀는 치료 효과는 도리어 부정적인 시각을 키웠고, 끊임없이 표준치료로 치료할 것을 강요받았다.
결국 태오는 정신과 의사들과의 협진에서 철저히 배제됐고, 정신과 과장의 원색적인 비난과 경고를 감내해야 했다.
그렇게 점점 임상심리학자로서의 삶에 크나큰 회의를 느끼고 있을 무렵 삼촌이 그를 찾았다.
그리고 결혼정보회사라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 태오였다.
그런데, 오랫동안 열정을 바쳐 일했던 임상심리학자로서 본능이 조지 왕을 만나면서 되살아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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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왕의 감정을 훔쳐보던 중, 무심코 고개를 든 조지 왕의 시선이 태오의 눈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
태오는 재빨리 머리를 조아렸다.
그런데 조지 왕이 시선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지 않고 그에게 머물러 있었다.
물끄러미 태오를 살피던 조지 왕이 대뜸 물었다.
“혹, 자네가 샌더슨인가?”
태오는 얼른 앞으로 나가 공손히 예를 표했다.
“네, 그렇습니다. 국왕 폐하. 제가 테오 샌더슨이옵니다.”
조지 왕이 태오에게 한 발짝 다가섰다.
“그래, 그래. 내가 바로 보았구만. 사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내가 다 아는 얼굴이야. 그런데 처음 보는 얼굴이라면, 내가 초대하라고 지시한 샌더슨밖에 더 있겠는가? 하하하.”
호탕하게 웃는 조지 왕의 모습에서 작게나마 밝은 기운이 감지됐다.
‘우울증이 중증으로 넘어서면 저런 표정과 감정을 억지로라도 표출하지 못하게 돼. 사람을 피하기만 하고 이런 모임조차 회피하려 들지. 확실히 조지 3세는 우울감이 깊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우울증 진입 상태는 아니야. 게다가 웃음만으로도 얼굴의 미세 표정과 몸짓이 활력을 띠고 바뀌고 있으니 아직은 희망적이다.’
조지 왕이 말을 이었다.
“아무튼, 자네의 그 지략을 내가 높이 사서 초대를 한 것일세. 번즈 백작의 억울한 누명도 멋지게 밝혀내고, 무엇보다 매너스 공작을 위험으로부터 지켜낸 점··· 내 아주 크게 치하하네. 하하하.”
“감사하옵니다, 폐하.”
태오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조지 왕이 돌아서며 큰소리로 외쳤다.
“자, 그럼 이제 연주 한 번 들어볼까?”
조지 왕이 방 가운데 덩그러니 놓여있던 의자 쪽으로 걸어가자, 근처에 있던 샬럿 왕비도 함께 움직였다.
그러자 국왕의 시종무관이 앞에 앉아 있던 소규모의 관현악단을 향해 손짓했고, 이내 자리에서 일어난 연주자들이 국왕과 왕비에게 허리 굽혀 예의를 표하고는 연주를 시작했다.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인가?’
태오로서는 처음 보는 미니 관현악단이었다.
이들은 ‘체임버 오케스트라’로서 보통 ‘실내 관현악단’이라고 부르는 형태인데, 적게는 10명부터 많게는 50명 정도로 지휘자 없이 구성된 소규모 오케스트라였다.
‘국왕과 왕비만 앉아서 감상하는가 보지?’
국왕과 왕비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선 채로 음악을 감상하는 게 어딘가 어색하고 불편했다.
하지만 정치적 측면에서 본다면 군주의 막강한 권위를 알게 해주는 단면이기도 했다.
연주자들이 곧 각자의 악기를 들고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
구슬픈 장조의 애달픈 연주 음이 넓은 방 안을 가득 채워나갔다.
삭막했던 공간이 깊고 풍부한 악기 소리로 메워지면서 전혀 다른 장소로 변하는 듯했다.
음악에 대해서 잘 모르는 태오가 듣기에도 매우 훌륭한 연주였다.
하지만 태오는 음악보다는 조지 왕을 관찰하는 데 더 집중했다.
음악의 선율에 취해있는 국왕의 표정과 몸짓에서 나오는 감정을 임상심리학자의 관점에서 평가해, 불안장애와 우울감이 발생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찾아보는 중이었다.
‘음···’
사람의 표정은 그의 순수한 감정을 드러내고, 몸짓은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태도를 나타낸다.
“♬~♩~♩~♫~~♪♪~♬~♩~~♪”
연주가 어느 정도 진행됐을 때, 국왕은 손수건까지 꺼내 들어 눈물을 훔칠 정도로 심취해 있었다.
주위의 다른 귀족들도 조지 왕 정도는 아니었지만, 슬프고 아름다운 곡에 깊이 동화된 모습이었다.
다시 한번 조지 3세의 얼굴의 표정과 몸짓, 입에서 터져 나오는 한숨과 가슴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보던 태오는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이거··· 좋지 않은데.”
사람의 ‘의식’은 생각보다 무서운 힘을 가진다.
슬프고 우울한 음악은 우울증에 빠진 사람을 더욱 깊은 절망으로 치닫게 하기 쉽다.
이것은 단순히 우울감이 생겨 슬픈 음악으로 자신을 달래는 수준과는 전혀 다른 얘기이다.
우울함이나 절망, 두려움, 불안 등의 심리는 그것을 깊이 느끼고 탐닉할수록 괴물처럼 덩치를 키워 그 사람의 잠재의식을 장악할 뿐만 아니라, 종국에는 그에 따른 신체 변화까지 끌어낸다.
‘어깨와 가슴에 힘이 많이 들어간 상태에서 흉식호흡을 하고 있어. 그러니 당연히 호흡은 불안해지고 신체 감각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게 된다.
저런 상태로 장기간 지내왔다면 몸에서 많은 이상 신호가 나올 수밖에 없었을 텐데···.’
짝짝짝-
갑자기 터져 나오는 박수에 정신을 차려보니,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1시간 가까운 연주에 조지 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크게 손뼉을 치고 있었다.
귀족들도 이제 끝났나 싶어 함께 손뼉을 치며 연주자들을 칭찬했다.
그런데 다시 자리에 앉은 조지 왕이 목소리 높여 외쳤다.
“한 번 더!”
똑같은 곡을 한 번 더 하라는 그의 요청에 연주자들은 익숙한 듯 자리에 앉더니 다시 같은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
연주 내내 서서 듣고 있던 정부 관리들이나 귀족들은 아픈 다리를 부여잡고 곤혹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허 참.’
태오 역시 슬슬 다리가 아파져 왔다.
그렇게 또 한 시간 동안 같은 곡을 눈물까지 흘리며 듣던 조지 왕은 곡이 끝나자 아까처럼 요란한 손뼉을 치며 일어섰다.
“좋아, 좋아, 아주 훌륭해. 인제 그만 다들 물러들 가도록 해.”
흡족한 표정으로 그들에게 손짓하자, 깊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한 연주자들이 각자의 악기를 챙겨 서둘러 방을 나갔다.
“그래. 그럼 이제 제대로 인사를 한 번 받아볼까?”
뒤돌아선 조지 3세가 사람들 사이를 걸어 나가자 귀족들과 관리들이 방 한편에 죽 늘어섰다.
그리고 조지 왕이 지나가면서 손을 내밀면, 그의 손을 붙잡고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을 굽혀 인사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지금의 조지 3세는 영국의 국왕으로서 상당한 권위와 정치력을 가지고 있을 시기였다.
비록 고집이 세고 자신이 직접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긴 했지만, 어리숙했던 젊은 시절과 달리 정치적으로 신중한 처신을 하면서 상당히 견고한 왕권을 유지했다.
거기다 1770년 이전에 혼란스러웠던 정치를 자신의 어린 시절 친구이기도 한 노련한 정치가 프레드릭 노스 경을 총리로 삼음으로써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
이렇게 최근 10여 년간 조지 3세는 영국의 국왕으로서 위엄을 살리고 자신의 권력을 꽤 잘 다져왔다.
하지만 작년, 북아메리카 식민지와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이러한 안정은 서서히 금이 가고 불안감이 되살아나고 있는 시점이었다.
그와 더불어 조지 3세의 정신적인 고통도 점차 커져갔다.
“애틀리! 존슨! 자네들도 날 따라오게.”
“네, 폐하.”
“네- 국왕 폐하.”
조지 왕은 고위 관리와 귀족들에게 알현을 받다, 십여 명을 직접 호명해 따라올 것을 지시했다.
아마도 따로 부른 사람들과 어딘가에서 국정을 논의할 것 같았다.
남편이 호명되면 그의 아내도 함께 이동했다.
그렇게 조지 왕은 이십여 명의 사람들을 이끌고 방을 나서려 했다.
저벅. 저벅. 저벅.
또각. 또각. 또각.
그런데 뒤에서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태오의 고개가 또다시 갸웃거려졌다.
조지 왕의 걸음걸이가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걸을 때마다 몸이 미세하게 기울어지는 것이 왼쪽 무릎 관절에 어떤 문제가 있어 보였다.
‘내가 치료했던 불안장애 환자들의 신체 증상과 비슷하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의 통증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는 것 같은데···.’
태오는 안타까웠다.
조지 왕과 같은 환자들을 수도 없이 치료해 본 전문가로서, 아직은 약물 없이 고칠 수 있는 상태의 병을 함구해야 한다는 것이 아쉬움을 넘어 비윤리적으로까지 느껴졌다.
‘균형이 무너지고 있는 몸을 보니 신체적 증세까지도 꽤 깊어지고 있어. 그런데··· 이거 너무 이상한데? 혹시 역사책의 기록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저 정도 상태에다 앞으로 겪게 될 역사적 사건을 생각해보면, 조지 왕이 맞아야 할 막중한 스트레스 때문에 10년 뒤가 아니라, 늦어도 2~3년 안에 중증의 정신병으로 악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태오가 기억하는 조지 3세의 정신병은 프랑스 혁명을 기점으로 심해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로서 진단컨대, 저대로 방치한다면 최소 3년 안에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병이 커질 것으로 보였다.
‘혹시··· 이 세계에서는 내가 아는 역사와 다르게 사건이 진행되는 건 아닐까? 아니면 왕의 정신병을 감추려 거짓으로 후세에 기록을 남겼고, 그것을 내가 본 것일까?’
그러나 사실이 어떻든 간에, 할 수만 있다면 조지 왕의 치료에 시급히 나서야 할 것 같았다.
‘범불안장애로 인해 심한 우울감에 들어가긴 했지만, 아직은 내가 치료해 줄 수 있는 수준의 상태야. 지금 바로 관리에 들어가면 완쾌까지는 몰라도 상당한 개선이 충분히 가능한데··· 하지만 내가 국왕 주치의도 아니고 무슨 수로 치료를 할 수 있냐는 말이지.’
그때였다.
방을 나서려던 조지 3세가 아내 샬럿 왕비의 귀띔에 걸음을 멈춰 섰다.
그리고 뒤돌아서더니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쳤다.
“아, 맞다! 저기··· 테오 샌더슨이라고 했나? 자네도 날 따라오게!”
“!”
태오가 어리둥절해하자, 매너스 공작이 다가와 그의 팔을 이끌었다.
“어서, 같이 갑시다. 샌더슨 씨의 뛰어난 혜안을 이미 폐하께서도 여러 차례 들어 잘 알고 계십니다. 폐하께서 샌더슨 씨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십니다.”
“······.”
그렇게 태오는 지목된 다른 일행들과 함께 조지 왕을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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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관련 참고내용>
최면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독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참고할 만한 내용을 올려드립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는 다양하지만, 최면에 의한 치료를 통해 약물이나 일반 정신과 치료로 고칠 수 없는 환자를 치유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 약물에 의한 경우 부작용이 잘 생기지만, 최면 치료에 의하였을 때는 그러한 부작용 없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최면이 마치 사이비 유사 과학으로 매도되는 경우가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최면의학’은 과학적인 정신의학의 한 분야로서 인정받고 있고, 스탠포드대나 예일대, 하버드 의과대학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최면 치료를 하고 있으며, 최면 의학 전문의 자격제도도 30여 년 전에 생겼을 정도로 최면에 대한 치료는 전문 의학 분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최면이라는 것이 정신세계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 보니, 이것을 단순히 배운다고 해서 환자의 무의식 속의 문제를 쉽게 끄집어낼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최면을 통한 치료도 무척이나 어렵고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죠.
다만 이 소설 속의 현태오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어 내고 느끼는 타고난 능력이 있는 임상심리학자여서 최면을 통해 환자와의 교감을 누구보다 잘하다 보니 환자의 무의식 속에 숨은 심리적 상처를 잘 치유한다는 설정입니다.
사실 이런 뛰어난 치유 능력은 그저 배운다고 잘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 태오는 일반 최면 치료 효과를 뛰어넘는 놀라운 성과로 다른 의사나 임상심리학자들에게 의심과 시기를 받고 매도당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혹시 ‘최면의학’과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다면 최면의학의 국내 권위자로 손꼽히는 변영돈 신경정신과 전문의이신 “변영돈 박사의 최면의학” 홈페이지를 찾아가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현태오는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미국의 ‘임상심리학자(Clinical Psychologist)’ 출신입니다. 첫 회에 이미 나오지만, 혹시 기억나지 않으신 분들을 위해 한 번 더 말씀드리자면, 미국에서 임상심리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돈이 들며 박사학위도 필수적이라 상당히 힘듭니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상담심리사와 같은 상담 전문가(Counselor)와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임상심리학자는 ‘상담’이 아니라 의사처럼 환자 ‘치료’를 목적으로 합니다.
일반 정신과 의사가 주로 약 처방을 통해 정신질환자를 치료한다면, 임상심리학자는 약이 아닌 심리치료를 통해 정신질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미국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의사와 함께 협력하여 환자를 살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