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118
동시에, 민세라의 휴대폰이 계속 울리며 박현만 대표와 변호사의 이름이 번갈아서 액정에 떴지만,
그녀는 가빠오는 호흡을 고르느라 전화를 받을 수 없었고, 스타일리스트의 물음에 답을 할 수도 없었다.
충격적인 기사 내용에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 * *
같은 시각,
래원은 차여름과 제주도에서부터 선약했던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있었다.
생고기로 유명한 숯불갈비 집이었다.
지글지글 고기가 익어가고, 고소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짠-
도래원과 차여름은 참소주를 또르르 잔에 따라 경쾌하게 부딪히고는 고기 쌈을 싸 먹으며 안주로 곁들였다.
차여름이 엄지 척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와와! 진짜 맛집 맞네요 여기.”
“괜찮죠, 이 집?”
래원은 자신 있었다.
전생에서부터 맛도 좋고 깔끔해서 남녀노소 누구를 데려오나 기본 호응 이상을 얻었던 집이었으니까.
“많이 드세요, 차 작가님. 평론 두 번 다 정말 고마웠어요.”
“참, 도 감독님 페르소나 너무 재밌게 보고 있어요. 결국, 두 형제는 각자의 영혼을 되찾게 되는 거예요?”
차여름의 질문에 래원은 그저 미소 지을 뿐이었다.
“그리고 1화에서 보라 말에 반응했던 발가락은 누구 거였어요?”
“하하. 감독이 스포를 뿌리고 다닐 수는 없죠.”
“에잇. 안 넘어오시네요? 술이 더 들어갔을 때 더 취하셨을 때 여쭤볼 걸 그랬다.”
“하하하. 그래도 전 절대로 입 안 열어요. 본방사수 해주세요.”
“치이, 비밀 친구한테 비밀이 이렇게 많아서야···.”
“차 작가님은 요즘 무슨 작업하고 계세요?”
래원은 불판의 고기를 뒤집으며, 화제를 돌렸다.
“드라마 한 번 해보니까 연극이랑은 확실히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차기작도 드라마로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드라마요?”
“기존에는 없는 형식! 엄청나게 새롭고 독특하고 신선한 드라마를 구상 중이에요!”
“와우, 어떤 기획이길래요?”
“비밀인데요? 감독님도 자기 작품에 대해 안 알려주는데, 저도 말할 이유가 없죠!”
“아니 작가님도 결말은 안 알려주셔도 돼요. 그냥 어떤 장르인지, 어떤 기획인지만 알려주시면 되죠. 궁금하잖아요.”
“그럼. 약속해 주시면, 말씀드릴게요. 이 작품, 제 차기작, 감독님이 연출해주시겠다고.”
“크하하. 어떤 작품이길래 이렇게 나오시는지 더 궁금해지는데요?”
래원은 즉답을 피하면서도 대화를 이어갔다.
“으음···. 지금은 시놉시스 단계예요.”
“그럼 준비되시면 보여주세요. 기대하고 있을게요. 기존에는 없는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라니, 구미가 당깁니다.”
차여름이 래원의 반응에 싱긋 웃었다.
“기획안 정리되면 도 감독님한테 제일 먼저 1등으로 보여드릴게요. 검토해주시고 수락 여부 답 주는 건 해주실 수 있죠?”
“어우, 그건 제가 영광이죠. 바로 칼답 약속드리겠습니다.”
“저 이 드라마 꼭 하고 싶거든요. 도 감독님이랑 같이!”
“시놉시스라도 먼저 보내주시면, 보고 있을게요.”
“그럴까요···?”
차여름이 시놉시스를 전송하려 주머니의 휴대폰을 꺼내는 순간.
지이잉——
지이잉——
래원과 차여름의 휴대폰이 마구 울리기 시작했다.
단톡방이 난리였다.
기사 링크를 주고받으며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
[ 익명의 제보, 민세라의 유명 악플러 ‘세라껒’의 정체가 ‘주디’로 밝혀졌다. 문걸즈 시절부터 지속적인 안티팬이었음이 밝혀져 충격! ]기사 댓글의 네티즌 반응도, 드라마 커뮤니티 시청자 반응이나, 단톡방의 지인들 반응도 모두가 한 목소리로 충격의 도가니에 빠져있었다.
래원의 앞에서 차여름도 혀를 내두르며 기겁했다.
“미쳤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사람 속은 절대로 모른다더니. 아무리 민세라가 잘 나가서 질투가 났대도 팀킬은 너무 한 거 아녜요? 같이 숙소 생활하고 그랬을 텐데···. 겉으로는 언니 동생 하면서 하하 호호 웃고, 뒤에서는 등에 칼 꽂은 거잖아요. 어휴···.”
여러 단톡방 속 업계 사람들의 반응도 그녀와 다르지 않았으나,
래원의 태도는 그들과 조금 달랐다.
‘더 안 기다리고 제보하길 잘했네. 내일 6화 방영 앞두고 딱 시기적절하게 터질 게 터졌어.’
래원은 여유로운 태도로 포털 사이트의 댓글 반응과 단톡방 지인들의 반응을 관전하다가,
고개를 들어 차여름에게 말했다.
“작가님, 시놉시스 보내주신다면서요.”
“맞다. 내 정신 좀 봐. 너무 충격먹어서 깜박했네요. 잠시만요, 지금 바로 드릴게요.”
차여름은 고개를 저으며 다시 현실로 돌아왔고, 곧바로 메일함에 접속했다.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111화 – 리디북스
차여름이 휴대폰을 한참을 만지작대더니,
“시놉 보냈어요, 도 감독님.”
라며 웃었고,
래원은 메일함에 대기 타고 있던 터라 그녀가 보낸 것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내 사뭇 진지한 얼굴이 되어 시놉시스를 읽어내려가는 래원.
▶ 장르 : 예능 드라마
▶ 로그라인 : 100만 구독자와 골드 버튼을 먼저 따내기 위한, 실버 유튜버 3인방의 좌충우돌 도전과 성공기
▶ 기획 의도 : ‘예능’의 현장감 및 리얼리티와 ‘드라마’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극적인 스토리 라인을 버무려 만들어, 예능 시청자와 드라마 시청자를 모두 잡아보려 한다.
“제목은 미정이에요. 지금은 보내드린 시놉이랑, 캐릭터 얼개, 스토리 구성 정도만 짜둔 상태라서요.”
차여름 작가가 시놉시스를 보내놓고는 쑥스러운지 소심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끝까지 읽은 래원.
래원의 두 입술이 열리기 전에 얼굴 표정이 먼저 환해졌다.
“예능 드라마라···. 두 장르의 접목, 새로운 시도··· 굉장히 좋은데요? 재밌을 거 같아요.”
“그래요? 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시니까 용기가 조금 나네요. 예능에서는 비슷한 시도가 몇 번 있었어요.”
“맞아요. 예능 포맷 내에서 드라마 타이즈 형식을 소화하던 프로그램이 꾸준히 나왔었죠. 대박 난 건 없지만···.”
“그래서 걱정이었거든요. 반대로 드라마에 예능의 형식을 도입하는 것도 반응이 별로일까? 싶어서요.”
“아뇨. 이건 잘 될 것 같아요. 느낌이 와요.”
“··· 그럴까요?”
차여름의 눈이 기대감으로 빛났다.
래원의 말에 확신이 어려있었기 때문이다.
래원은 차여름을 북돋아 주기 위해 말한 게 아니었다.
전생의 기억에 따르면 실제로 그랬으니까.
래원은 초대박을 쳤던 드라마 를 떠올렸다.
지금으로부터 2년 정도 후에 예능 드라마를 최초로 표방하며 혜성처럼 등장할 작품이었다.
는 영화 프로듀서가 원탑 주인공으로, 그가 시나리오 작가, 감독, 배우를 섭외하여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예능 포맷으로 보여주면서, 드라마 타이즈를 충실하게 진행했던 드라마였다.
지금 래원의 앞에서 재잘재잘 자신의 기획에 대해 털어놓는 차여름.
래원은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자 흥분감에 그녀의 말이 상세히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한 가지 생각은 확실히 들었다.
‘이 드라마, 줄거리랑 캐릭터 설정이 보다도 재밌을 것 같다.’
래원은 구미가 확 당겼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쉽게 뭔가를 결정짓기에는 이르고 섣부르다는 생각이 스쳤다.
대신 고기를 집어 상추 위에 올리고는 쌈을 싸 먹었고,
차여름도 래원을 따라서 젓가락질을 다시 시작했다.
“차가을 작가님은 어떻게 지내세요?”
“가을이요?”
“네. 요즘도 두 분이 작업실 같이 쓰시죠?”
“그럼요. 저희 글 막히면 서로 봐줘야 해서 못 떨어져요. 가을이는 요새 단막극 써요. 2부작인가 3부작짜리요.”
“그건 어떤 내용이에요?”
“최근 입양 가정 이슈가 많았잖아요. 가을이가 그 뉴스들에서 모티프를 얻었대요. 낳은 정과 기른 정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진정으로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가는 한 여자의 성장 스토리예요.”
“와, 시의성 있네요.”
“그렇죠? 엊그제 가을이 대본 초고 나온 거 봤는데, 재밌어요! 도 감독님 차기작으로 제 것 먼저 같이해주시고, 차차기작으로 가을이 거 해주시면 되겠네요! 어떠세요?”
“하하. 생각해볼게요. 그런데 차가을 작가님 단막극은 나중으로 미루기보다 딱 올해나 내년 초까지 사회 분위기를 타야 이슈가 확실히 될 수 있는 기획인데요?”
“맞아요. 드라마는 아무래도 시기가 중요하죠. 가을이 이번 대본이 특히 그렇긴 해요.”
“······.”
“그러면, 감독님 차기작으로 가을이 거 먼저 해주시고, 차차기작으로 제 거 해주세요! 콜?”
“크하하. 차여름 작가님 예능 드라마도 시기가 중요하긴 마찬가지예요. 빨리 먼저 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비슷하게 선수 칠 것 같거든요. 굳이 표절이 아니라도,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생각은 다들 비슷하니까요.”
“에이 참. 그럼 어쩌죠? 도 감독님을 둘로 쪼갤 수도 없고···.”
“제 분수에 맞지 않게 행복한 고민이네요. 과분한 드라마 기획, 둘씩이나 제안 주셔서 감사하고요, 마무리하면서 잘 고민해보겠습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최선책을요.”
래원의 진중한 대답에 진심이 어려있었고,
이를 느낀 차여름이 싱그럽게 웃었다.
“차 작가님, 고기 다 드셨으면, 우리 밥 볶아 먹을까요?”
“어우, 저 배부른데···.”
“여기 볶음밥이 예술이라 꼭 드셔봐야 해요.”
“그래요? 도 감독님이 그렇게 추천하신다면, 그럼 맛만 볼게요.”
“네. 절대 후회 안 하실 겁니다.”
래원이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여기요! 이모님, 저희 후식 볶음밥 1인분이요!”
* * *
영원한 비밀은 없다.
익명을 빌린 래원의 제보로, 언론으로 먼저 까발려진 악플러 ‘세라껒’의 정체.
이제 ‘주디’와 ‘세라껒’의 연관성을 밝혀낼 수사가 시작됐고,
원더빅도 민세라를 보호하기 위하여 더욱 박차를 가해 움직였다.
다시 한번 주디의 휴대폰과 노트북이 포렌식 감식 대상이 되자, 각종 증거가 하나둘 터져 나왔다.
악의적인 루머성 글을 유포한 URL의 아이디가 ‘주디’의 친동생 별명과 생일을 조합한 것이었으며, 과거 문걸즈의 숙소 IP로 추정되는 IP가 찍힌 과거 악플들이 그러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과거, ‘문걸즈’ 활동 당시의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었다.
[ 츤데레 민세라 시리즈 ]특히 겉보기에 차가워 보이는 민세라의 마음 씀씀이를 모아서 분석한 영상이 2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 공항 출국 스케줄 영상. 몰려드는 사생팬들에게서 다른 문걸즈 멤버를 보호하려 안쪽으로 밀어주고, 대신 민세라 자신이 바깥쪽에 서며 사생팬을 향해 차가운 눈빛을 쏘는 모습.
– 벤 안에서 휴대폰을 쥔 채 곤히 잠든 주디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주고, 담요를 덮어주는 민세라.
– 연습 도중 식사를 시켜 먹는데, 식당의 실수로 매운 것 못 먹는 주디가 비빔 냉면을 받게 됐을 때, 자기의 물냉면과 바꿔주던 민세라 영상.
– 분장 받다가 잠든 멤버에게 조용히 다가와 목베개를 씌워주는 민세라의 모습.
ㄴ 민세라 착한 거 왜 티를 안 내고 살았냐!
ㄴㄴ 내 말이-_- 착하면 티 좀 내!!!
ㄴ 레알 호구가 따로 없네;;
ㄴㄴ 아오 킹받아 ㅅㅂ
ㄴ 이래서 사람은 외모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ㅠㅠ
ㄴ ㅇㄱㄹㅇ 세상 까탈스럽게 생겨놓고 세상 츤데레임
ㄴ 멤버들이 세라좌 만만이로 본 듯ㅜㅜ ㄴ ㅇㅇ 팬들 앞에서는 깐깐하게 프레임 씌우고ㅋ 뒤에서는 이런 식으로 세라한테 받아먹고ㅋ
또, 이와 연관 동영상이 연속으로 떴다.
민세라와 상반되는 주디의 문제 장면을 모아서 편집해놓은 영상이었다.
[ 문걸즈 주디의 개념 탈출 영상 모음 ]– 다른 걸그룹이 상을 받자 뒤에서 흘겨보는 주디. 이와 대조적으로 옆에서 물개 박수 치는 민세라.
–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자연스럽게 민세라를 투명 인간 취급한 채, 민세라를 제외한 다른 멤버들에게만 생수병을 챙겨주는 주디.
– 가요 프로그램 출근길에 민세라 팬이 주디에게 ‘세라 언니한테 전해주세요!’ 하며 노란색 팬레터를 건내자 웃으며 받은 주디. 하지만 그날의 다른 영상을 보니, 주디와 다른 2명의 멤버만 쓰는 분장실 쓰레기통에 그 노란 팬레터를 처박아버린 주디.
– ‘아육대’에서 달리기를 하던 민세라가 실수로 발목을 삐끗해 넘어지면서 크게 다쳤는데, 파안대소를 참지 못하는 주디의 얼굴.
등등의 영상이 팬들을 통해 쏟아져나오고 있었으며 대중의 반응 또한 뜨거웠다.
ㄴ 주디 표정 존무ㄷㄷㄷ
ㄴ 와, 저 띠꺼운 눈빛 뭐냐; 일진인 줄;
ㄴ 소싯적에 삥 좀 뜯어본 듯ㅋㅋ
ㄴ 인성 개쓰래기
ㄴ 다시는 안 보고 싶은 얼굴이다
ㄴ 카메라 앞에서는 친한 척 쩔게 웃다가 카메라 꺼지니까 죽일 듯이 째려보네! 후덜덜..
ㄴ 같은 멤버가 이러냐ㅋ 존나 소오름
ㄴ 질투 장난 아니다 후덜;;
ㄴㄴ 민세라가 오지게 이뿌긴하지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역시 1~4위는 주디, 민세라, 세라껒, 문걸즈가 차지했고,
동시에 동정 여론으로 민세라의 몸값은 더욱 뛰고 있었다.
래원은 이 모든 것을 모니터하면서 분명 속이 시원해졌지만,
이상하게도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그때,
지이잉—
래원의 손에 쥔 휴대폰이 래원을 부르듯 진동했다.
[민세라] 전에 래원 감독님이 사준 닭발이 생각나는 밤이네요. 같이 드실래요? 오늘은 제가 살게요.* * *
원더빅 엔터테인먼트 근처 서울숲 거리의 어느 포장마차.
“소식 처음 들은 게 소주 광고 촬영장에서였는데···. 그때 진심 소주가 당기더라고요.”
구석진 자리에서 민세라가 래원의 소주잔을 채워주며 말했다.
두 사람은 가볍게 잔을 부딪치고는 둘 다 목을 뒤로 젖히며 시원하게 원샷을 때렸다.
“그래도 최악의 악플러가 이제 사라졌다는 거. 그거 하나는 참 괜찮네요. 다행이에요.”
어느덧 민세라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터득한 듯했다.
그간 도래원과 보낸 시간의 영향이었을까?
허나 아직은 이 사안을 소화할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였다.
민세라 자신을 오랜 시간 고통 속에 몰아넣었던 최악의 악플러가, 연습생 시절부터 동고동락하던 같은 팀 멤버 주디였다는 충격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았다.
등잔 밑이 어두워도 너무 어두웠으니까.
게다가 주디와 다른 멤버들이 합심한 주작 사건으로 받은 상처 역시 미처 아물기 전이었기 때문이다.
“세라 씨, 오늘 이상하게 술이 많이 쓰네요?”
“감독님도 그러세요? 저도 그런데···.”
두 사람은 씁쓸하게 웃으며 닭발을 입에 넣었다.
래원은 닭발의 매콤달콤하고도 고소한 맛을 음미하며 생각에 잠겼다.
‘나는 이번 폭로로 뭘 얻고 싶었던 걸까···? ‘주디’가 숨긴 마지막 진실을 규명하는 것? 민세라의 유명 악플러 ‘세라껒’ 처단? 아니면, 시청률···?’
래원은 쉽사리 답을 내지 못하고 재차 소주잔을 비울 뿐이었다.
* * *
민세라가 ‘주디’이자 ‘세라껒’의 악행으로 수년간 고통받았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직후라 그랬는지,
드라마 의 6화 시청률은 18%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차주까지 논란과 폭로는 식을 줄 모르며 열기를 더해갔다.
7화 시청률이 드디어 20%를 웃돌았다.
동 시간대 선의의 라이벌인 TBN 과는 17%를 넘기며 격차를 넉넉하게 벌렸다.
덕분에 후반부 편집 작업 중인 래원의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비싼 CG 기술을 자유롭게 요구하며,
영화 작업에서나 쓰는 초고퀄리티 편집을 마지막 11, 12화에 넣어 힘을 실었고,
아쉬운 커트는 추가 촬영을 진행하기도 하면서,
제작비 제한을 받지 않고 퀄리티에만 신경 쓰며 작업에 몰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