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245
이윽고, 임현서가 울먹이는 얼굴로 무대로 올라왔다.
래원은 뼈가 부서지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격하게 그를 끌어안아 주었다.
임현서의 수상 소감에는 당연하게도 래원의 이름이 여러 번 등장했다.
– 임현서 연출력 신인답지 않고 좋았음ㅋ 어쩐지 도래원 밑에 오래 있었구나^^b
ㄴ 도래원, 임현서 투샷 응원해!
ㄴ 훈훈하다ㅋㅋ 사수가 이렇게나 중요합니다ㅋㅋ
– 도래원이 외모는 저렇게 젊어도 이제 심사위원 급이긴 해. 시간 빠르네⋯.
ㄴ 그러게. 앞으로 도래원은 상 받으러 나오면 반칙이지ㅋ
ㄴ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도 드라마랑 영화 다 씹어먹은 감독이 드물긴 함
ㄴ 이미 저 나이에 레전설을 찍었으니⋯.
– 이와중에 ‘빙마에’ 시즌2 제작 소식 떴다!
ㄴ 당연히 만들 줄은 알았는데 오피셜 뜨니까 넘나 좋은 것>_<
ㄴ 싕나싕나~~~
ㄴ 뭐냐 이미 찍고 있었던 거 아녔음?ㅋㅋ
ㄴㄴ ㅋㅋㅋ 나도 시즌1 나온 지 일주일 됐을 때부터 시즌2 기다리고 있었음
각종 언론사와 포털 사이트에서 앞다투어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다.
[ 디소스 플레이, “빙의 마에스트로 시즌2 제작 확정. 전폭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 ] [ 각국의 영화계와 드라마계 ‘도래원 잡기’로 출혈 경쟁 심화 ] [ 도래원을 향한 러브콜 잇달아 ] [ 도래원 감독 측, “빙마에 시즌2 외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다른 차기작은 면밀히 검토 중.” ]도래원의 드라마가 끼치는 영향력이 늘어난만큼,
도래원의 드라마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그의 미래를 비추는 스포트라이트는 더욱 밝게 빛날 것이다.
전생의 삶이 신의 실수였다면,
지금의 이 삶이 래원과 래미의 ‘원래 미래’였으니까.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245화 (완결)
* * *
래원은 양복을 갖춰 입고 기다란 카펫의 출발점에 서 있다.
지금 래원이 밟고 선 것은 종종 밟던 시상식 레드 카펫이 아닌, 하얀색 카펫이었다.
“신부님 입장하십니다. 하객 여러분께서는 박수로 맞이해주십시오!”
결혼식 행진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싸인 래미의 손을 잡고 힘차게 걸어 나가는 래원.
하얀 카펫의 건너편 끝에는 이재윤이 서서 벅차오르는 표정으로 남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재윤에게 래미의 손을 건네준 래원은 복잡다단한 감정을 느끼며 착석했다.
‘내가 재윤이를 처음 캐스팅했던 게 벌써 10년쯤 전인가⋯?’
정확히 9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재윤은 래원과 래미에게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더랬다.
라신호텔 영빈관.
날씨 좋은 어느 5월의 봄날.
탑배우이자 탑스타가 부부의 연을 맺는 오늘.
두 주인공과 하객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취재진을 철저하게 막으며 비공개로 치러지는 중이었다.
3살 차이의 30대 초반의 신랑과 20대 후반의 신부. 아름다운 한 쌍이었다.
결혼식이 끝난 후의 피로연.
한국에서 음식이 제일 맛있기로 소문난 호텔의 결혼식답게, 하객들의 만족도는 표정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잠시 후,
이재윤과 래미, 그리고 래원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케이크 컷팅을 하고 샴페인을 들었다.
하객들과 전체 건배를 한 후에, 테이블을 돌며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야, 축하한다, 래원아!”
“선배! 와줘서 고마워요. 화환도 너무 커서 놀랐어요.”
“무슨 소리냐, 내가 당연히 와야지! 네 친동생 결혼식인데! 축하해요, 래미 씨.”
가장 먼저 만난 것은 SBC 드라마국 테이블이었다.
이제는 SBC 사장 자리에 오른 황태수 선배와 드라마국 CP가 된 윤지협 선배가 래원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유찬과 지혜영도 함께였다.
“오빠, 축하해. 래미 씨, 너무 이뻐요. 축하해요!”
“우리 형도 가야하는데⋯.”
“찬이 네 걱정이나 해, 인마!”
업계에 소문난 동기 감독 트리오다웠다.
그리고 이 다음 테이블은,
“어머머머, 래원 피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자기가 신랑인 줄 알겠어어! 아, 물론 재윤 씨랑 래미 씨도 너어무 퍼펙트하고!”
옥영임 작가가 남다른 목소리로 세 사람을 맞이했다.
같은 테이블에는 김윤하, 차여름, 차가을, 박은정, 이수지가 앉아있었다.
그랬다. 이곳은 작가 테이블이었다.
다른 조합은 그렇다 쳐도, 옥영임과 김윤하는 한때 사이가 좋지 않은 메인 작가와 보조작가였었으나, 그사이에 친해진 모양이었다.
‘하긴 전생이면 몰라도, 이번 생에서는 이야기가 다르지. 김윤하도 이제 옥 작가님이 함부로 무시할 깜냥은 아니니까.’
모두들 래원과 함께 중박 이상의 작품을 냈던 작가들인 만큼, 래원의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선배, 오늘 진짜 멋있네요! 시상식 갈 때보다 더요!”
이수지 작가 옆에 빈자리 하나는 누구 자리인가 싶었는데, 임현서였다.
몇 년 전, 이수지 작가와 함께 ‘완생’으로 데뷔하여 지금은 어엿한 인기 드라마 감독이 된 그였다.
게다가, 임현서는 요즘 이수지 작가와 진지하게 사귀는 중이었다.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의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오고 있었으니까.
‘잘 어울린다. 그렇게나 취향이 잘 맞더니만.’
그들을 보는 래원의 표정에 흐뭇함이 깃들었다.
그리고,
심상치 않은 발성의 소유자들이 모인 다음 테이블.
“감독니이임! 축하드려요!”
“래미도 너무너무 축하해!”
“행복하게 잘 살아라, 이재윤!”
바로 배우들이 모인 테이블이었다.
이 테이블에 모인 이들의 출연료만 합쳐도 웬만한 대기업 순이익 수준에 이르는 탑급 배우들.
류소현, 류지현, 원준혁, 함현우, 양수호, 전미호.
래원이나 래미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배우들이었다.
다들 래원과 처음 작업했을 때보다 몸값이 몇십 배씩 뛰어있는 배우들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해주고 연기력을 꽃피워준 래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안고 있는 이들이었다.
별안간,
“하나, 둘, 셋!”
자기들끼리 신호를 주고 받더니, 래원과 래미 그리고 이재윤을 번쩍 들며 자기들만의 단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배우들답게 에너지가 넘쳤다.
그 다음은, SBC 테이블과 가장 멀리 떨어진 테이블로 JBC와 스튜디오 다이아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다.
주길호 사장과, 이선필 본부장, 그리고 JC 홍 대표에 양념으로 천하일보 조민 기자까지 모인 거물급 테이블.
“다들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잘 살 거예요. 내가 예감이 아주 좋아. 껄껄껄.”
조금 전 배우 테이블과 대조적으로 과묵한 태도를 보이며 조용히 인사를 건네는 이들이었다.
다음 테이블은,
세 여인이 자리한 곳이었다.
강채령, 엄하늘, 안정원.
대한민국 연예계에서 요즘 떠오르는 제작사이자 기획사 ‘령하원 Ent’ 공동 대표들이었다.
몇년 전 제작 대행을 계기로 셋이 뭉쳐서 매니지먼트 기획사 겸 드라마 제작사 ‘령하원 Ent’를 새로이 차렸더랬다.
강채령은 그녀의 포부대로 천하일보 막내딸의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회사를 차린 대표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또한 엄하늘은 업계 내에서 굵은 잔뼈를 자랑하는 여배우로, 오지랖 넓은 그녀의 성정을 무기 삼아 ‘령하원’의 인사 담당 대표로 활약하는 중이었으며,
안정원은 스튜디오 포닉스의 대표인 아버지를 능가하는 거물이 되겠다 다짐한 대로, 그 수순을 한 발자국씩 밟아가고 있었다.
지금의 ‘령하원 Ent’는 스튜디오 다이아는 물론 포닉스도 넙죽 엎드릴 만큼의 파워를 가진 회사로 성장하는 중이었으니까.
셋은 전부 래원과 각별한 인연이었던 만큼, 요즘 한창 바쁜 세 사람이지만 한달음에 달려왔더랬다.
“래미 씨, 드레스도 한복도 너무 예뻐요.”
“하하, 감사합니다.”
“세 분, 엄청 바쁘시다고 들었는데 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도 감독님 축하드려요!”
“이제 우리 감독님이 장가가셔야 하는데!”
“하하하, 그러게요. 래미가 이렇게 선수 칠 줄은 몰랐네요.”
화기애애한 피로연 분위기가 이어졌고,
시간이 흘러 마지막 테이블 인사를 남겨뒀다.
테이블 3개를 차지하고 있는 그룹은 래미의 원더빅 식구들이었다.
박현만 대표를 비롯해서 래미의 트레이너 선생님들, 래미의 선후배 아이돌들이 가득 자리했더랬다.
그중에는 민세라도 함께였다.
몇년간 비밀 연애를 이어오고 있는 래원과 민세라였기에, 지금도 눈인사만 찡긋 나눌 뿐이었다.
오늘 저녁의 만남을 기약하면서 말이다.
그 사이, 브라이트 걸스 멤버들 노노카, 이나, 솔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래미와 이재윤을 반겨주었다.
“우리 래미 꼭 행복하게 해주셔야 해요!”
“래미 울리면 우리 셋이 가만히 안 둡니다, 형부.”
“래미 비위 약한 거 아시죠? 음식물 쓰레기는 형부가 버려주셔야 해요.”
노노카, 이나, 솔라의 기세에 그저 허허 웃으며 “넵!”을 연발하는 이재윤이었다.
“으하하, 그만해 다들.”
래미가 손사레 치는 것으로, 세 사람은 장난 반 진심 반이 섞인 날 선 눈빛을 거두었다.
현재, 브라이트 걸스는 각자 개인 활동을 왕성히 펼치며 네 사람 모두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해체는 하지 않았더랬다.
2년에 한 번씩은 회사에서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뭉치며 싱글 음원을 발매하는 우애를 보였으니까.
브잇걸 멤버들과 이재윤에게 둘러싸여 활짝 웃는 래미를 보며, 래원은 생각했다.
‘SBC 드라마국 첫 출근 날 아침으로, 다시 한번 살 수 있는 기회를 얻었을 때⋯. 그날 다짐했던 것 중에 하나는 확실히 이룬 것 같다.’
그것은 바로 래미의 꿈, 그리고 래미의 행복이었다.
래미는 싱글맘이 아니라 공실 상부 최고의 스타이자 배우가 되었고,
그녀의 곁에 있는 이재윤은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꽤나 좋은 남자였으니까.
* * *
래미의 결혼식이 잘 마무리 되고 몇달이 지난 후,
“이건 다시 생각해도 정말 예상 밖이야.”
래원과 민세라의 약혼 발표 소식과 인터뷰 기사를 각 언론사에 릴리즈하기 전,
최종고를 검토하던 안정원이 엷은 미소를 띠웠다.
래원과 민세라가 결혼을 전제로 공개 연애를 결정했더랬다.
– 민세라, “제 인생의 날개를 달아주신 분과 미래를 약속하려 합니다.”
– 도래원 감독, “‘제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함께 완성할 반려자를 찾았습니다.”
– “어렸을 때는 매일 저녁에 부모님, 동생과 다 같이 둘러앉아서 과일을 먹으면서 TV 드라마를 봤어요. 다시는 오지 않을,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죠. 부모님이 사고로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그 행복을 제 손으로 다시 만들고 싶어서, 막연히 드라마 만드는 걸 업으로 삼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점에 다다르고 나니 깨달았죠. 그 행복했던 기억의 가장 중요한 퍼즐은, ‘가족’이라는 것을요. 이제는 저만의 가족을 꾸리기 위해 첫발을 디디려 합니다.”
안정원은 마지막으로, 사진 폴더를 열어 더 나은 사진이 없는지 셀렉하기 시작했다.
도래원과 민세라의 약혼 소식은 그녀에게도 의외였기에 이따금 혼잣말이 튀어나왔다.
“다시 살아도 참 재밌는 인생이라니까.”
우리가 사는 인생과 이 세상에는 지금까지 밝혀진 과학의 원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현상들이 왕왕 일어나고는 한다.
래원에게 주어진 ‘회귀’ 역시 그러한 것이었다.
래원의 노력 덕분에 많은 것들이 래원이 회귀하기 전과 다르게 흘러갔더랬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80% 정도 예견했던 이는 따로 있었다.
안정원.
래원의 가장 가까운 자리를 자처했던 인물.
사실 그녀 역시 회귀자였다.
그것도 래원과는 다른 차원의 삶을 경험하고 온 회귀자 말이다.
그녀가 살았던 전생에서도 래원은 전 세계를 호령하는 드라마 및 영화감독의 지위를 누렸더랬다.
그 삶에서, 안정원은 래원의 팬이었다.
알 수 없는 연유로 그녀에게 두 번째 삶이 주어졌을 때,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래원을 서포트 하기로 자처했다.
래원의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자신도 엔터테인먼트의 거물이 되기로 꿈꿨더랬다.
그랬기에 안정원은 래원이 몰랐던 것들을 알고 있었다.
‘어느 탑스타의 일기장’이 대박을 터트릴 것이라는 것 등등을 말이다.
그리고,
래원의 노력과 안정원의 노력 덕분에 20% 정도는 그녀가 회귀하기 전과 다르게 흘러갔더랬다.
오늘처럼 ‘래원과 배우 민세라와의 약혼 소식’이나,
그녀의 전생에서는 중대박에 머물렀던 ‘빙의 마에스트로’가 이번 생에서는 초대박을 쳤던 것 역시 그러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감독님이야.”
안정원은 기사 속 도래원의 사진을 물끄러미 보며 낮게 읊조렸다.
“전생이랑 지금까지의 삶을 비교해봤을 때, 감독님의 성과가 20%쯤 더 좋은 쪽으로 달라졌지만⋯. 앞으로는 20%보다 더 큰 차이로 벌어질 거 같으니까.”
래원의 가까이에서 같은 업계에 몸담으며, 래원을 평생 서포트 하기로 마음먹은 그녀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수 있게 내가 서포트할 거야.”
‘령하원 Ent’의 공동 대표가 된 지금도 여전히 안정원의 매니지먼트 1순위, 아니 0순위는 도래원이었으니까.
* * *
이듬해 봄.
벚꽃 소식과 함께 하나의 선물이 찾아왔다.
“미래야, 오구오구. 눈이 부셔요?”
래원은 품에 안아 든 아이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두 눈에 우주를 품은 것처럼, 반짝이는 아이.
“삼촌 안 보고 싶어쪄요? 삼촌은 미래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는데에!”
그 여자 아이의 이름은 ‘이미래’로
래미와 이재윤의 허니문 베이비이자, 래원의 조카였다.
래원은 래미와 똑 닮은 미래가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몰랐다.
‘전생의 미래랑 어쩜 이렇게 똑같이 생겼지?’
회귀를 통해 다시 한번 살 기회를 얻었을 때, 모든 게 다 좋았더랬다.
딱 하나만 빼고.
바로 조카 미래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것 하나에 몹시도 가슴이 아팠다.
이따금씩 꿈에도 나타났던 미래였다.
래원은 전생의 조카를 잊지 못해서,
래미의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곧바로 아이의 이름을 ‘미래’로 짓자고 제안했었다.
래원의 노력과 인내에 대한 선물이었을까?
신은 전생의 미래와 빼다 박은 조카를 안겨주었다.
“오빠, 울어?”
잠에서 깨어난 래미가 웃으며 물었다.
“우네, 오구오구. 래원 오빠, 울어요?”
민세라도 장난스레 보탰다.
옆에 서서 래원과 미래의 모습을 흐뭇하게 보던 그녀였다.
래원은 부정하지 않았다.
품에 안긴 미래를 보며 전생을 떠올리자니, 자기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
“미래가 너무 이뻐서 눈물이 다 난다.”
“어우, 우리 오빠 이제 약혼 끝낼 때가 됐어. 얼른 결혼식 올리고 아이부터 낳아야겠네. 세라 언니 파이팅!”
래미의 말에 민세라가 대답대신 쑥스러운 미소를 보이며 래원을 물끄러미 보았고,
래원도 민세라의 눈을 마주치며 무언의 대답을 건넸다.
지금 이 순간, 래원의 가슴 속에 새로운 목표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새롭게 꾸리게 될 내 가족과 미래의 꿈, 건강, 그리고 행복을 지켜주고 싶다고.
다시 미래를 어와둥둥 껴안으며 말을 건네는 래원이었다.
“미래야, 건강하게 자라서 엄마랑 아빠랑 삼촌이랑 외숙모랑 다 같이 행복하게 살자. 미래가 하고 싶은 건 삼촌이 다 시켜줄 테니까.”
래원의 현재와 미래에 밝게 드리운 스포트라이트.
그것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래원과 그의 드라마가 끼치는 영향력은, 래원의 가족 그리고 온세상을 향해 확장될 만큼 밝고 거대한 것이었으니까.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