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at the Academy Convenience Store RAW novel - Chapter (173)
172. 또 하나의 피해자
이전에도 이야기 한 적 있지만 딱히 승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피엔딩을 못 보는건 아니다.
오히려 승급과 각성없이 트루엔딩을 보는 조건 【노승노각트루】가 하나의 용어가 된적이 있다.
게임이 오래 되다 보면, 온갖 맛이 간 기행 플레이가 나오기 마련이고, 대표적으로 【전사이브노승노각노뎀맨주먹트루】라는 ···근접건 이브로 한 대도 맞지 않고 승급 각성없이 엔딩을 보는 정신병 플레이···. 아니지 참 멋지고 긍지 높은 플레이도 나오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작사도 승급 퀘스트는 굉장히 더럽게 짜놨다.
【새로운 일러스트와 장비를 얻고 싶다면 노가다 해야겠지?】 라는 제작사의 악독한 방침에 따라 퀘스트도 참 더러운 노가다다.
즉 지금의 이브는 이렇다.
1. 몬스터 500마리 처치(500/500)
2. 몬스터 1000마리 처치(300/1000)
뭐, 그건 내가 알 바가 아니다.
이브가 저기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몬스터를 잡건 말건, 그건 필티아가 압도적인 힘으로 도와주고 있으니까.
“그러고보면 동생은 새로운 성장을 위해 여기에 왔다고 했지?”
“음. 그렇다.”
“이 사막은 보다시피 ···내가 말하기도 그렇지만, 그리 볼게 많지는 않단다?”
“알고 있다. 나도 재료를 채취하러 온 것이니 말이다.”
“재료를 채취하러 온 거구나? 그렇구나···.”
“음? 뭔가 문제가 있는가?”
“아, 아니 ···동생들끼리 누나네 집에 놀러왔나 해서 말이야. 그냥 정말 단순히 재료 채취와 사냥을 하러 온 거구나 라고 생각하니까···. 후후. 아무것도 아니란다.”
아. 그런거군.
놀러 왔으면 집도 좀 보고 잡담도 나누고 하지, 뭔 사냥이랑 채집만 하러 왔냐 이거지?
음.
타당한 지적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사냥과 채집만 하러 온 거다. 다른 용무는 없다.”
“······아. 그, 그렇지?”
“누나가 이 곳에 어떤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장차 누나도 각오를 해두는 것이 좋을 거다.”
“으, 응? 각오?”
“마계 팔문을 닫으면, 이런 황량한 사막을 떠나서, 전 세계를 유랑할 수 있다. 너무 애착을 주지 마라. 둥지를 떠날 준비도 해야지.”
“···아.”
“그러니까, 나는 이 황량한 파열의 사막이 누나의 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삼백 년의 기다림 끝에는, 분명 더 아름다운 보금자리가 있을 테니까.”
실제로 본편에서도 그랬고 말이야.
“···요, 요, 욘석.”
“뭐 하는거지?”
필티아는 손가락 끝으로 쿡. 하고 내 볼을 찔렀다.
하!
체력 2였다면 위험하지만, 지금의 나는 버틸 수 있다. 하하! 나는 강하다!
“요, 욘석 ···누, 누나를···. 누나를 으흠···. 그,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게 아니에요. 아니. 아니다. 아니란다?”
필티아의 손 끝에 점차 힘이 빠지면서, 쿡쿡 찌르는 횟수도 줄어갔다.
“아무튼.”
“으, 응!?”
“재료를 찾고 싶은데 도와 줄 수 있나?”
“그럼! 우리 동생이 나중에 세상에 나가면 누나 보금자리 찾는것도 도와주겠다고 했는걸? 누나도 도와야지!”
······
약속 한 기억은 없지만 ···뭐, 같이 원룸 찾아주기 정도는 할 수 있지.
내가 또 원룸은 기가막히게 보거든.
“그래서 동생은 뭘 찾니?”
“음. 홍염의 선인장 열매와 꽃잎이다. 혹시 있나?”
이게 나름 턴을 계산해서 들어와야 피는 열매와 꽃이다보니 확신은 못 하겠다만, 그래도 드래곤이니 생장한 곳을 알고 있지 않을까.
“어머···. 그야 알고 있지! 정말 예쁜 꽃이잖니!”
“그렇지. 마치 용암을 떠올리게 하고, 불꽃처럼 피어오르는 꽃과 열매지.”
마침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재료는 확보했고···.
“히야아아압! 【광창:단발:적중】”
저 멀리서 이브의 기합성이 들렸다.
그러고보니 저 녀석.
기합을 지른다고 딱히 마법이 강해지진 않을텐데···?
***
흐으···. 크으······윽!
돌아가는 길. 이브녀석이 시끄러웠다.
이브는 결과적으로 천 마리를 잡긴 했다. 대단한 근성이야.
아니면 3번째부터 그래도 좀 쉬울 줄 알고 기왕 온 김에 빡세게 처리했나?
그도 아니면 500 다음에 1000 그 다음에 1500 이런식으로 늘어날거라고 생각했나?
“다음 시련이 뭐라고?‘
“···어둠에, 물든 몬스터 500체.”
“음. 쉽지 않겠군.”
“···어째서 이런······.”
그야 당연히, 그 다음에는 몬스터에게 조건을 걸지.
게임 원 투데이 하시나. 라고 말하기엔 이브는 게임이 뭔지도 모르겠군.
어쩌겠냐. 모르면 배워야지. 세상이 그런건데.
“하지만 그래도 보상 하나는 얻지 않았나.”
“네···.”
이브는 꿍얼거리면서도 후우. 하고 한숨을 내쉬고는 손을 휘저었다.
직후 마력이 이브의 몸을 감쌌다. 여기까지는 무난한 마력 방패다. 마력량만큼의 공격을 막아내는 실드.
허나 이브가 힘을 집중한 그 순간 마력이 몸에 달라붙듯 밀착했다.
“마법 방패.”
“···알고 있군요?”
“그럼.”
마력이 형질과 구조를 바꿔서 방패가 된다. 이쯤 되면 마력이 아니라 마법이다.
즉 지금 이브는 근력 6 수준의 공격은 완전히 ‘무효화’ 할 수 있다.
마력을 1 미만으로 소모하는데 근력 6 무효화면 개꿀이지 ···싶지만 결국 근력 6은 근력 6인지라.
“하지만 ···애매하네요. 좋은 기술이긴 한데.”
“걱정 마라.”
“······네?”
“단언하지. 모든 시련을 끝낸 그 순간에 얻는 기술은 그보다 쓸모가 있을 거다.”
이브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 사람 못믿나? 그래도 내가 이 게임 고인물인데···.
“울프람.”
“뭐냐.”
“···지금 저 격려한거에요?”
그걸 그렇게 받아들인다고?
이것 참. 하하.
나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고 이브도 화사한 미소로 회답했다.
석양을 향해 걸어가는 길. 서로 치켜든 중지가 빛났다.
***
나는 널찍한 마당에서 음식을 만들기로 했다.
“릴리아 너도 도와줬으면 한다만, 괜찮나?”
【응!】
“좋다. 그럼 여기에 이 지형으로 얼음의 산을 깔아라, 거기에는 빙정 호수를 만들고 ···그래. 그런 식이다.”
마치, 대지 위에 지형을 만들듯. 정확히는 ···그래. 건축 모형도와 같았다.
인공적으로 산을 만들고 호수를 만든다. 가로세로 약 1.5m 길이의 모형도는 어엿한 산악지대를 나타내고 있었다.
필티아 덕분에 채취한 홍염의 선인장의 꽃과 열매를 꺼내들고, 조리에 몰두했다.
자 그럼. 요리를 개시해볼까.
솔직히 지금 내가 하려는 것은 엄청나게 고급 요리다.
이걸 요리라고 불러도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 재주 15로는 엄두도 못 낼 방법에 가깝지만, 온갖 버프를 걸면 또 모른다.
그러니까 이건 도박이다.
성공하면 대박 ···실패해도, 뭐 어떻게 변명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새빨간 열매와 꽃을 으깨 설탕물에 녹이는데 릴리아가 고개를 빼꼼 들이밀고 물음을 던졌다.
【이게 여왕님을 드릴 요리야 울프?】
“그렇다.”
【···엄청, 붉은데?】
“그렇다. 더더욱 붉고, 더더욱 타오르지.”
【···울프. 우리의 색을 착각한 것···아닌가?】
설마.
그럴리가.
【당신의 행위가 이적행위인지 아닌지 릴리아 스노우가 혼란스러워 합니다.】
【굴림 성공!】
【평소의 신뢰감으로 인해 릴리아 스노우는 당신을 한 번 믿기로 했습니다.】
이게 그 정도로 위험한가 라고 물으면 ···음.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나도 우호도가 급하다. 아마 계산을 잘만 하면 ···충분히 먹혀 들 거다.
【울프. 나는 이 색이 싫다. 이건 그 망할 불쟁이들을 떠올리게 해!】
옆에서 릴리아가 칭얼거린다.
“릴리아. 너희는 작열의 종족을 그리도 싫어하나?”
【어떻게 좋아할 수 있겠어! 그 불쟁이들은 다 얼어붙어야해!】
“그런가. 그건 네 여왕도 똑같은 마음이겠지?”
【당연하지! 우리의 주적은 불쟁이! 작열비적 사살하여 천년빙정왕국 옹립하자! 이게 우리의 이념인걸!】
“그것 참···.”
【무슨 의미인지는 잘 모르지만, 빨간애들은 다 얼음화살로 쏴버리라고 여왕님이 훈시하셨어!】
사실 진짜 빨간건 너희 아닐까?
뭐 아무튼. 됐다.
내가 알던 너희 그대로라 참 안심했어요.
“그렇군. 그렇다면 가서 너희 여왕이나 불러와라.”
【···으, 응? 여왕님을?】
“그래. 가장 신선한 요리는 나온 직후에 먹어야지.”
【아! 알겠다! 그럼 갔다오겠다. 울프!】
“음. 세 시간 후 까지 오도록”
마지막까지 내 요리에 대해 의문을 품던 릴리아는 사라졌고, 나는 재빠르게 요리를 전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세 시간이면 얼추 끝나겠군. 그 전에···.
“이것 참. 오래간만에 쓰는데, 잘 됐으면 좋겠군. 아. 으흠. 아아.”
목 울림도 한 번 점검하고 말이야.
***
그리고 세시간 남짓이 지났을 때. 저 멀리서 살을 엘 정도의 바람소리가 들렸다.
제일 앞서 걷는 것은 순백의 미인이었다.
내가 누군가를 외모로 칭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도 그럴것이, 이 게임은 대부분 미남미녀다. 양산형 엑스트라 캐릭터인 밀푀유도 썩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저건 격이 다르다. 실로 완벽할 정도의 ‘조형’을 자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외형을 일부러 그런 식으로 ‘만들 수 있는’것이 바로 얼음의 여왕이니까.
저게 바로 얼음 여왕.
라이아 다이아 프로스트.
그 아름다움의 결정체는 수 없이 많은 눈의 요정을 이끌며, 그녀는 내 앞에 섰다.
“신비한 요리를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목소리도 참 신기하다. 바람소리에 목소리가 섞여있다고 해야할까.
공식 설정상 주위의 찬 공기를 튕겨서 그걸 소리로 변화시킨다, 라고 하는데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뭐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바로···.
“【그렇다. 얼음여왕. 라이아 다이아 프로스트. 너의 의뢰를 해결했다.】”
암흑지옥풍둔아가리술의 슈퍼 영진 폰 로엔그린이 나설 때라는 것이지.
“이게, 저를 위한 요리라는 건가요?”
“【실로 그러하다.】”
“···붉군요. 실로 붉어요. 마치 저 가증스러운 불쟁이들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붉어요. 아니, 그 불쟁이들의 땅을 그대로 표현했군요?”
맞다.
내가 만든 것은 ···거대한 설탕 공예였다.
릴리아가 바닥에 깔았던 산과 호수는 본디 순백의 찬연함을 자랑했으나, 홍염의 선인장과 설탕을 녹여 들이 붓고, 그 위에 초콜릿을 섞은 덕분에 마치 용암이 흘러내리는 듯 한 비주얼을 자랑했다.
설원지대와 얼음호수는 활화산과 용암호수로 바뀌었고, 그 중앙에는 불꽃 같은 드레스를 입은 여성의 모습도 있었다.
그 이름도 홍염여제 그랑 펠리시에 플레임. 라이아 다이아 프로스트와는 철천지 원수.
즉 나는 지금 얼음 여왕을 초대해 놓고, 작열의 화산지대를 모티브로 한 설탕 공예 음식을 선보인 것이다.
자.
이제 시작이다.
【얼음 여왕 라이아 다이아 프로스트가 진노합니다.】
【그 냉혹함에 정신이 강제적으로 두려움에 물듭니다.】
【황실 혈통 발동. 고귀한 황제의 피는 그 어떤 상황에도 두려움에 침윤당하지 않습니다.】
【정신 공격에 대한 완전 면역 발동】
【얼음의 일족의 우호도가 급격히 떨어져 갑니다.】
“제 분노를 정면에서 받고 싶은 건가요? 당신이 아무리 그 분의 피를 이었다고는 하나 이런 무례가 용서 될 성 싶은가요?”
“【진정해라. 라이아 다이아 프로스트. 설명은 지금부터다.】”
“저를 초대해놓고, 그 불쟁이들의 모형을 저리 섬세하게 보여줬는데, 제가 어떻게 화를 안 낼수 있죠?”
황실 혈통의 출력을 최대한으로 켜서 압박을 건다.
“【진정하라고 했다. 너도 군주를 자처한다면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습관을 지니도록】”
“···좋아요. 말 해 보세요.”
좋아.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끝났다.
나에게 지옥 풍둔 아가리술을 쓸 수 있는 턴을 준 시점에서, 공격권은 나에게 있다.
“【너는 첫 식사라 했다. 그리고 가장 신선한 것을 먹고 싶다고 했지.】”
“···그런데요?”
“【그렇다면, 가장 인상에 남는 식사란 뭘까. 아니 애당초 식사란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지?】”
“······먹는다? 식사의 의미?”
요정들은 기본적으로 ‘식사를 하지 않는다.’ 저기 저 릴리아 스노우가 특이한거지.
그래서 얘네들은 먹는다는 개념을 잘 모른다.
그러니까. 이 슈퍼 영진 선생님께서 EDS 다큐로 배운 것들을 설파할 시간이다
“【식사란 것은, 강자에게만 허락된 권리다. 약자는 그저 잡아먹힐 뿐. 무언가를 먹는다는 것은 오직 강자가 약자에게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다.】”
“······?”
“【지금까지 식사라는 것을 해본 적 없는 얼음여왕. 나는 거기에 집중했다. 자. 얼음여왕의 첫 식사는 어떤게 가장 값어치가 있을까. 어떤게 가장 ‘신선한게 느껴질까.’】”
“아. ···아아.”
이제야 눈치챘나?
“【단 하나 뿐이지. 라이아 다이아 프로스트의 첫 식사는 당연히 그 가증스러운 불쟁이. 홍염여제 그랑 펠리시에 플레임 아니겠나.】”
“······.”
“【너희의 세력권에게 이 울프람 폰 로엔그린. 중간계에서 가장 위대한 하늘. 하르크 폰 로엔그린의 후예가 표할 수 있는 최대의 예의라 생각하지 않나?】”
그 말에 바람이 가라앉았다.
추위는 사라지고, 시원한 산바람이 내 몸을 감싼다.
“···먼저, 당신의 그 깊은 속내를 읽지 못한 이 어리석은 군주가 사죄 인사를 올리겠어요.”
“사죄를 받아들이겠다.”
그리 말하며 라이아 다이아 프로스트는 깊게 고개를 숙였고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응수했다.
“또 하나. 울프람 폰 로엔그린. 의뢰는 ···저 혼자 했지만, 이 취식은 ‘저희 모두가’ 해도 될까요?”
“【물론이다. 이 요리의 권한은 너에게 있다.】”
내 말에 라이아는 웃었고, 주변에서 내 일장연설을 듣고 있던 얼음의 요정들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이 춥고 어두운 세계에서, 저는 오늘 가장 위대한 혈통을 이은 이해자를 만난 듯 합니다. 이 동맹의 광휘가 미래 영원하길.”
“【나 또한 동의한다.】”
【얼음 일족의 우호도가 ‘친애’단계로 올라갔습니다!】
【믿을 수 없는 신뢰도 상승!】
【포영의 설원에 거주하는 모든 몬스터가 당신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이 요리로 우리는 다시 한 번 단합하여 저 불쟁이들을 밀어내고 천년얼음왕국을 세울 것입니다.”
“【그리 된다면 나 또한 바랄 것이 없겠군.】”
“아. 앞으로 저는 라이아라고 부르셔도 괜찮습니다.”
“【나는 울프람. 편하게 울프람이라고 부르도록.】”
“예에. 종은 다르나, 같은 웅대한 이상을 품고 있는 동포. 울프람.”
나와 라이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악수했다.
악수라고 해도 눈뭉치를 손에 쥐는 기분이긴 하지만, 세력작 시작은 꽤 잘 먹힌거 같다.
【주의: 모든 작열의 일족이 당신을 저주합니다!】
뭐.
세력작이라는게 원체 그렇긴 한데. 어쩔 수 없다.
코인을 탔으면 끝까지 가야지.
“우리의 맹약을 축하하는 기념으로, 당신에게는 의뢰 한 것 이상의 보수를 주고 싶습니다. 바라는 것이 있습니까?”
“음.”
그야 많지요.
자 그럼.
보수로 무엇을 받아가볼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