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at the Academy Convenience Store RAW novel - Chapter (545)
544.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마
세상을 살다보면 가끔 쓸모 없는 쓰레기가 무척이나 많이 나오는 날도, 그 쓰레기를 다 버렸더니 사실 쓸 곳이 있어서 다시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천원에 샀던 100개 들이 압정같은 거.
벽에 하나 고정하는데 많이 들어봐야 네 개밖에 들지 않는데, 남은 96개는 어쩌란 말인가.
그렇게 어딘가 짱박아두고, 1년 혹은 그 이상 지나 찾으면 전부 녹슬어서 녹물이 뚝뚝 떨어져 내리고 찔리면 파상풍으로 암살이 가능하겠군 싶은 상태로 변해있는 게 참 슬픈 일이다.
결국 그 압정을 곱게 밀봉 때려서 버리고 다시 다이소에서 천원짜리 백 개들이 압정을 사면, 또 아흔 여섯 개가 남는다.
즉.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인간에게는 어쩔 수 없이 남는 물건이 있고, 어쩔 수 없이 필요해지는 물건이 있다. 라는 의미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제작계열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재료들.
나중에는 인벤토리가 부족하다. 창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내다버리지만, 후반의 제작 레시피를 확인하면 대충 20개쯤 필요하다고 나오는 녀석들.
내가 지금까지 버린 것만 백 개가 넘는데, 다시 사자니 취급하는 상점도 없고 무조건 파밍으로 구해야만 하는 재료들.
그때 모아둘걸, 그때 아껴둘걸 그런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것이. 제작계열 캐릭터. 특히 상위 제작계열 캐릭터의 숙명이다.
그래.
숙명이다.
“그 숙명에는 저항할 수 없군.”
“예, 예?”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눈앞의 점포 상인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쪽에게 되묻는다.
내가 찾으려고 했던 재료들이 전부 동이 나서 입수가 불가능하다는 말에, 내가 화를 내며 녀석을 압송시킬까봐 두려워하는 듯. 이쪽의 눈치를 살핀다.
“그래서 언제쯤 입수 가능하지?”
“그게···. 아시겠지만 입수 경로가···. 최근에는 말입니다. 하하···.”
“음.”
상인···. 정확히 말하자면 블랙마켓의 물품 상인은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 그럴 수 있지.
“그 물건은 동부 숲 깊은 곳에서만 나오니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학생회에서 동부숲에 일반 학생들을 보내지 않습니까?”
“그래서 블랙 마켓의 사냥꾼들이 사냥을 나갈 수 없다. 그런 이야기로군.”
“네, 네 그렇습니다.”
동부 숲 깊은 곳에서만 나오는 소재는, 이미 뱃살 폰 로엔그린의 수족인 학생들이 전부 진을 치고 원정을 떠난 상태.
용서할 수 없어.
물론 그 녀석들에게 포션과 도시락을 지원해주는 것은 나지만, 지금 그런 것은 당연히 잊었다.
용서 못해 뱃살 녀석. 언젠가 반드시 죽여주마.
“알겠다. 그러면 나중에 또 들리도록 하지.”
“예. 예에. 살펴 가십쇼.”
“음.”
점장의 배웅을 받으며 자리를 떴다.
“어쩔 수 없군.”
돈이야 썩어 넘쳐나니, 돈으로 후려치려 했지만 물건 자체가 동이 나서는 곤란한 상황.
여기서는 뭐. 어쩔 수 없지.
직접 구르면서 찾아다니는 수밖에.
어디보자.
창고에 내가 쓸만한 장비가 얼마나 있더라?
***
오늘도 새벽부터 학생회 건물 앞은 북적였다.
어린 학생들의 직업 실습도 끝났고, 다시 생업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제프린에서 학생들의 생업이란 당연히 비단 공부만을 말하지 않는다.
스스로 학비를 벌거나, 조금이라도 풍족한 생활을 영유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 또한 생업으로 친다.
성적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라면, 부업의 자유를 얼마든지 내어주는 것이 바로 이 제프린.
하여 평소에는 제프린의 공사현장이나 재단업에서 종사하는 학생들이 각 길드에 수수료를 떼고 돈을 벌었지만, 그런 겁쟁이들의 쉼터를 벗어나 자기 자신의 힘을 증명하고자 하는 젊음 또한 있는 법.
학생회 건물 앞.
원정 공고야말로 그런 근성있고 긍지 높은 학생들이 모이는 역전의 장소라 할 수 있겠다.
“동부 숲! 동부 숲! 일당 12만린! 식용 슬라임 인당 35체! 경력자 우대합니다!”
“잠든 산맥! 일당 20만린! 모스맨의 발톱 인당 15개! 중식 별도로 제공합니다!”
물론.
품위라고는 없고 말 그대로 인력시장을 떠오르게 하는 것은 기분탓이다만···.
이 자리에 모인 인물들이 하나같이 지금 학부에서 내노라고 하는 실력자인것 또한 사실.
그리고 그 안에는 붉은 머리에 허리춤에는 두 자루의 장검을 패용한 소년도 있었다.
꿀꺽.
그 소년이 나서자마자 주변 모두의 소란이 조금 잦아들었다.
“동부 숲 깊은 험지. 골렘의 핵 3개. 일당 30만.”
소년의 이름은 켈터스.
지금 이 제프린 원정대에서 가장 뜨거운 세 명의 인물 중 하나이며 가장 위험한 곳까지 돌격해 최고의 수입을 거두는 자.
동부 숲 깊은 곳에는, 골렘이 산다. 그 핵을 인당 세 개씩 가지고 오면, 하루 30만을 벌 수 있는 일.
그 제안에, 누군가가 손을 번쩍 들었고, 켈터스는 지원자들을 평가하며 딱 두 명을 받았다.
그렇게 포션을 지급받고, 세 사람은 동부 숲 깊은 곳을 향해 걸어 나아갔다.
그렇게 학생회 건물 앞의 군중들은 켈터스의 선택을 받은 이들을 잠시 부러워하다 다시금 시끄러워졌다.
***
음.
으음.
【스톤 골렘을 처치했습니다.】
【정확한 일격.】
【일격사를 통해 드랍을 확인합니다.】
【골렘의 파편. 부품조각A. 부품조각B가 드랍됩니다.】
뭐.
사람이 어떻게 항상 드랍운이 좋기만 하겠냐만서도, 오늘은 더 끔찍하게 드랍이 안 된다.
내가 노리는 것은 ‘골렘의 핵’
하급중의 하급 재료고, 나중가면 발치에 채이지만 어쩌다보니 죄 버린 나머지 내 수중에는 하나도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동부 숲 깊은 곳까지 걸어 들어왔고, 골렘 학살에 나섰다.
골렘을 쓰러트리는 법은 간단하다. 놈들의 방어력보다 더욱 강력한 무기로 후려치거나 속성을 상쇄하거나.
여기서 나오는 골렘들은 하나같이 인간형에 크기도 그리 크지 않고 굼뜨다.
이 정도라면 그냥 속성검 몇 자루 들고 석석 베면, 두부 써는 것 보다 쉽게 베여 나간다.
“조금 양심의 가책은 있지만 말이다.”
당연하다.
골렘이라는 게 그냥 자연에서 무작정 태어나는 게 아니다. 누군가 만들었으니까 돌아다니겠지?
그나마 이 제프린의 골렘은 조금 다르다.
핵이 뽑혀도, 몸의 일부를 다시 핵으로 만들어서 자연의 마력을 깃들게 한다. 일종의 셀프 리페어 시스템이다.
그러니까 쓰러트리고 하루정도 지나면 다시 멀쩡히 돌아다닌다.
그걸 리스폰이라고 하면 또 리스폰인 셈.
아.
양심의 가책은 뭐냐면, 이런 개허접 뉴비 전용 필드를 내가 파밍하겠답시고 돌아다니는 게 부끄럽다는 의미다.
본편에서는 그런 염려가 없었지만, 여기는 학생회 응애들이 출몰하여 파밍하는 곳이잖아.
거기에 내가 혼자서 사냥한다고 가정해보자.
절대 좋은 소리 안 나온다. 장담할 수 있다.
뉴비들 굶어죽네 고인물이 털어먹네 경매장에서 사면 될 걸 여기까지 와서 파밍해야되냐 하고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이지.
아무튼 오늘은 골렘의 질이 좋지 않은지 아무리 떄려잡아도 골렘의 핵이 드랍이 안 되는 바람에 상상이상으로 잡았다.
그럼에도 드랍이 안 되고···. 결국.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는가.”
그런 결론을 내렸다.
***
켈터스는 눈앞의 잔해들을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여기가···, 골렘 출몰지역이 맞을 텐데요.”
“골렘은 안 보이고···. 돌무더기는 잔뜩 있네.”
“예에.”
평소라면 어슬렁거릴 골렘이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골렘이었던 것들이 지천에 널려 있다.
일행의 전황을 파악해주던 레인저 지망 학부생은 고개를 갸웃했고, 뒤에서 마법학부 평민 소녀가 몸을 떨었다.
“어, 어떻게 된 걸까요. 누가 먼저 사냥하러 왔다던 걸까요?”
“그럴 리는 없습니다. 샤이나 다르크팀과 유즈나엘 양의 팀을 제외하면 이 곳에 발을 디딜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그 셋은 아직까지 제프린에 귀환하지 않았습니다.”
“그, 그렇죠. 그러면 대체···.”
마법사 소녀가 살짝 몸서리 치는 가운데, 전황을 파악하던 레인저가 다가와 어깨를 으쓱했다.
“절흔(切痕)을 보면 엄청나게 깔끔해. 말 그대로 코어만 도려냈지.”
“그렇습니까.”
“붉은 대장. 그쪽도 알다시피 이렇게 몬스터의 마력핵만 도려내는 짓을 하는 건 두 부류 뿐이야.”
“하나는 인간이겠죠.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력을 흡수해야 할 이유가 있는 괴물.”
“······.”
골렘의 시체는 숲길 안쪽으로 끝없이 이어졌다.
“인간의 발자국은 못 보셨죠?”
“전혀. 장담하는데 기사학부 정점의 몸놀림을 가지고 있어도, 나는 그 발자국을 파악할 수 있어. 제국 기사단 수색대 지망생을 못 믿는 건 아니겠지?”
“······.”
의심은 점점 확증으로 변한다.
인간의 발자국은 없고, 골렘의 핵을 파먹은 듯한 절흔.
그리고 골렘의 잔해는, 학부쪽이 아니라 숲 안쪽을 향해 쓰러져있다.
“파먹으면서, 안으로 진행했다. 비행형 몬스터일 확률이 높군요.”
“아니면 우리가 아예 모르는 거대형 몬스터일수도 있지. 발자국 하나하나가 너무 거대한 나머지 파악조차 못했다거나 말이야.”
“······.”
어느 쪽이든 최악이다.
“두 분은 이대로 돌아가 주세요.”
“너는 어쩌게?”
“저는···. 안으로 가서 놈의 정체를 파악하고, 학생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필드에서 일어난 모든 이변은 파티 리더가 파악한 뒤 보고한다. 그게 규칙이니까요.”
켈터스는 전혀 물러남 없이 검을 뽑아들고 걸어 나아갔다.
그리고, 그의 곁에 두 개의 발걸음 소리가 겹쳐 울렸다.
“제국 최고의 수색대 선봉이 될 내가 여기서 물러나긴 그렇지?”
“저, 저도 여기서 돈을 못 벌면 당장 학비가 위험해요···.”
원래라면, 한 명이라도 퇴각시켜서 우리들이 여기에 있었다고 보고하는게 맞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퇴각한 인물은 보수에서 자연스레 제외된다.
그것이 규율이고, 협업이다.
허나, 레인저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물러설 수 없고, 마법사 소녀는 돈을 위해 물러설 수 없다.
어느쪽이든 물러나라고 할 수 없는 상황에 켈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빠르게 안쪽으로 파고들어서 정체만 확인하고···. 나오는 길에 골렘을 사냥해 핵을 모아봅시다.”
세 사람은 동의하고 더할 나위 없이 불안한 어둠의 숲길을 향해 걸었다.
***
음.
으음.
“더럽게 안 나오는군.”
동부 숲 초입은 당연히 식용 슬라임이나 고블린만 나오지만, 그 안쪽은 골렘. 그리고 더 안으로 들어가면 중급 골렘들이 나온다.
사실 뉴비 학살자라 불릴 정도로 좀 까다롭다. 물리 내성에 한 속성이 ‘반사’로 설계 되어서 반대 속성으로 반드시 약점을 찔러야 한다.
물론 저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노란 병아리나, 문방구 앞 스프레이 뿌려 팔던 컬러풀 병아리나 결국은 병아리인것과 같다.
병아리와 맞짱을 뜰 때 전력을 다 하는 인간이 없듯, 내 검은 놈들의 몸체를 휙휙 베고 지나갔다.
이래서 다중속성검이 엄청 편해요. 말 그대로 트루 데미지에가 가깝게 때려넣을 수 있으니까.
허나, 그렇게 노가다를 했음에도 수중에 들어온 핵은 고작 9개.
“뭐. 이런 날도 있는 법인가.”
오는 길에 있는 놈들은 정말 싹 쓸었다.
이 골렘들은 전부 내일 일어서겠지만, 오늘은 전원 자고 있다.
이 지역에 다른 골렘의 군집도 있겠지만, 밤늦게 파밍하는 건 취향이 아니다.
다른 거보다 녀석들은 밤에 속성을 알아보기 까다롭단 말이지.
“우선 야영을 준비할까.”
아영지를 준비하고 텐트를 깔고 모닥불을 피우고, 식사 준비를 마친다.
이런 개허접존에서 하룻밤 자야하다니, 뉴비가 된 거 같아 두근거리는걸.
그리 생각하며 밤하늘의 별과 대화할 준비를 마친 그 때.
“크으으으윽!”
“괜찮나! 대장!”
“지, 지금 회복마법을···!”
사람 목소리가 들렸다.
꽤 다급해보이고, 보자. 남자 둘에 여자 하나인가.
아무래도 3인 1조 파티로 여기에 사냥하러 온 듯 하다.
이 밤중에 골렘이랑 맞짱을 뜨려고 하다니, 밤에도 색적 능력이 확실한 【호크아이】라도 가지고 있지 않고서야 저런 사고가 나지.
“······.”
여기서 사람이 죽으면, 아무래도 나와 이브가 계획한 제프린 원정대라는 거대한 흐름이 무너진다.
어쩔 수 없지. 내가 나서야겠군.
보자 전황은···. 아하. 파이어 골렘을 불로 때리셔서 ‘반사’를 쳐 맞고 구르고 계시군.
“뜨거워···. 크윽!”
우선 화상 치료 포션을 일행의 중심에 있는 놈에게 던졌다.
그리고 동시에, 크게 소리쳤다.
“【놈은 화염 면역이다! 얼음이나 물 속성으로 공격해라!】”
“그쪽은 누굽니까?! 그 전에 그런 무기는 없습니다!”
“【그러면 가만히 있어라!】”
“그러면 공격을 당하고 맙니다!”
서걱.
정확한 일 검.
놈의 가슴께에 있는 핵을 동그랗게 도려낸 후.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까 가만히 있으라는 이야기다. 상처는 없···.”
“어···.”
돌아본 그 순간. 녀석과 눈을 마주했고,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켈터스.”
“울프람 폰 로엔그린 황자 전하···?”
뭐야.
네가 왜 여기 있냐.
아니 그 전에.
“아둔한 녀석. 이 시간에 원정이라니 그게 얼마나 무모한지 모르는 건가. 빨리 야영지를 구해서 몬스터 퇴치의 가루를 뿌려 잠들면 모를까, 이 한 밤 중에 무슨 짓이지.”
“윽···. 그게 이게 오늘 저희들의 첫 사냥감이라 저희도 모르게 흥분해서···. 죄송합니다.”
“늦게 출발했다면 하루 미루면 되지 않나. 첫 사냥감을 이 늦은 시간에 조우해 사냥하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아나.”
“아닙니다. 황자님. 저희는 일찍 출발했습니다. 새벽같이 출발해서···. 오는 길에 본 것은 전부 골렘의 사체라···. 핵 수집을 해야 하는데···.”
“······.”
“그래서, 누가 이렇게 골렘을 처리했는지 알아 볼 겸 깊게 들어왔다가 처음으로 움직이는 골렘을 마주해 전투에 돌입했습니다.”
···
······.
즉.
오는 길에 내가 골렘을 전부 썰어버려서, 잡을게 없어서 여기까지 왔다는 거지?
내가 골렘 핵 모아서 약값이라도 벌려는 응애들의 사냥을 방해하고 꼬장부리는 쓰레기 고인물이 되었다는 거지?
“켈터스.”
“아닙니다. 파티의 리더로서 제가 성급하고 어리석고 멍청했습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선 감사인사를 드리는 것을 잊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 말하며 켈터스는 나에게 폴더인사를 했고, 다른 두 사람도 얼떨떨하게 서있다 고개를 푹 숙였다.
음.
으음···. 아. 음. 그러니까.
“식사는···. 그, 밥은 먹었나?”
“아뇨. 골렘을 사냥한 것이 위험한 몬스터면 어쩌지 하고 그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들어온것도 있어서, 식사를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만해.
내가 쓰레기같잖아.
“근처에.”
“네?”
“근처에 내 야영지가 있다. 따라오도록. 식사정도는 내어주마.”
“가, 감사합니다! 목숨도 구해주시고 식사까지···.”
그리 말하며 켈터스는 감격에 벅차 몇 번이고 인사했고, 뒤의 두 사람의 인상도 활짝 펴졌다.
하지 마
그런 눈으로 나를 보지 마.
그러지 마···.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