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at the Academy Convenience Store RAW novel - Chapter (97)
사교회가 끝나고,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왔다.
아일라가 대뜸 광고하긴 했지만, 나에게 대단한 일이 있지는 않았다.
아일라가 말하길 수 없이 많은 주문이 밀어닥쳤다고는 하는데 내가 많이 만들 수 있는것도 아니었다.
‘그러면 뭐 못 만드는거죠!’ 라고 아일라는 웃어 넘겼다. 그리 크게 신경은 안 쓰는듯 하다.
언젠가 양산화 체제를 갖추고 싶긴 한데, 아이템 복제용 가구는 꽤 나중에 나온다.
그건 반드시 손에 넣어야지.
아무튼, 지금은 버프형 과자보다는 포츈 쿠키를 중점적으로 만들고 있다.
사실 애들한테 나눠주고 더 만들 생각은 없었는데, 생각보다 수련치가 쏠쏠하다.
【핸디 워커의 숙련도가 오릅니다.】
【악세서리 제작의 숙련도가 오릅니다.】
【샤이닝 파티시엘의 숙련도가 오릅니다.】
스킬 하나로 세 개의 숙련도가 오르기 때문에, 마력 회복 필드가 켜져 있을 때에는 보통 포츈 쿠키만 만든다.
그 사이에 대성공도 몇 번 터졌다. 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일단 편의점 매대에 짱박아뒀다.
“받아라. 밀푀유. 축복이 담긴 과자다.”
“감사합니다.”
밀푀유는 포츈 쿠키를 받고는 고개를 꾸벅 숙였다.
하지만 눈에는 감사함보다는 당황이 어려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걸까? 그리 물으니···.
“아뇨. 정말 기쁜데요. 선배님 등 뒤에···.”
“아, 이거 말인가.”
내 뒤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포츈 쿠키가 있다.
그 중 하나를 건네줬다고 생각하면 선물로서의 의미가 퇴색될 거 같긴 하다.
“그건 특별히 완성도가 높은 물건이다.”
“아, 아하. 부적이라고 하셨죠? 소중히 간직할게요. 선배님.”
밀푀유는 몇 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대성공이 아니어도 축복이 깃들긴 한다.
다만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해소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말이다.
포츈 쿠키는 ‘과자’면서 동시에 ‘부적’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나도 부적으로서는 효과를 발동한다. 먹으면 어떤 옵션이 걸릴지는 잘 모르겠다. 안 먹는게 좋아요.
“사실 축복이라는 건 잘 못 느끼겠어요.”
“그렇군.”
밀푀유는 마력 민감증이지만, 반대로 신성력에는 둔감한가보다.
“저, 도와드릴 거 없을까요? 선물도 받았는데.”
밀푀유는 학년 수석이 된 이후 굉장히 친밀하게 다가온다.
스스로의 껍질을 깨게 만들어준 은인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착한 후배야.
“딱히 없다. 돌아가도 된다.”
“히잉.”
그렇게 밀푀유를 돌려 보내고, 생각에 잠겼다.
이제 남은 건 네프티 한 명 뿐이다.
“네프티에게도 전해줘야겠군. 녀석이 올 때 까지 기다릴까.”
***
“먹어도 됩니까?”
“안 된다. 부적이니 잘 간수하고 있도록.”
“넵.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걸 왜 만드신 겁니까?”
“지난 번 블랙 마켓에 갔던 일을 기억하나?”
찾아온 네프티에게 포츈 쿠키를 건네자 대뜸 들려온 것은 먹어도 되냐는 말이었다.
이후 짧게 사연을 설명하고, 이 물건을 만든 이유도 곁들였다.
얘는 나랑 같이 블랙 마켓을 돌아다니는 입장이니까 좀 더 진지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물론 자세히는 아니지만 말이다.
“···저주. 셀럽을 노린 저주가 발동할지도 모른다?”
“그래. 저주란 갈망과 갈증을 대가로 성립한다.”
“전조는 없는 겁니까?”
“없다. 이게 참 교묘한 수법이지. 더러운 수법이기도 하고 말이다.”
헛된 꿈을 보여주는 만큼, 마이너스 감정을 축적시킬 수 있다.
그럼 그 축적시킨 감정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특히 본인에게 저주를 걸면 강한 효과가 나온다.
예를 들면 이브.
수 없이 많이 ‘이브가 되고 싶었던’ 감정들 중에는 진짜 형언하기 힘든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원래라면 8년 전에 졸업해야 했던, 블랙마켓 거주자 32세 기사학부 출신 ‘윌리 엄’ 씨가 있다고 치자.
기사학부를 졸업 못한 그의 꿈이 아카데미의 정점에 서는 것이라고 치면, 그는 이브가 되는 꿈을 꾸겠지.
즉 32세 백수 블랙마켓 거주 윌리엄 씨의 꿈은 현역 아카데미 2학년 학생회장 소녀 이브 폰 로엔그린이 되는 것이에요. 레전드네, 진짜.
아무튼 더러운 욕망을 꿈에서 해소해준다.
그는 꿈에서 이브가 된다,
그리고 감정을 2막 보스인 중간상인이 가져간다.
그걸 잘 뭉쳐서 저주 술식을 걸고 이브한테 던진다.
원작 기준.
그 욕망은 울프람 폰 로엔그린의 시체로 변해서 이브 앞에 등장한다.
‘이브, 네가 날 죽였다.’
‘네가, 네가, 네가아아아아아!!’
‘시체조차 되지 못했다. 나는 나는!!! 여전히 죽어 이 인세를 떠돌고 있다!!’
더러운 욕망을 그녀의 트라우마로 전환해 때리는 쓰레기 같은 공격.
인생 전체를 뒤흔들 정도의 기분 나쁜 쇼크웨이브에 이브가 그 자리에서 울면서 쓰러지고 그걸 시간 제한 내로 못 막으면 애가 살짝 맛이 간다.
거기에 2막 보스는 잡는 게 불가능하다.
굉장히 역겨운 스토리다. 보스는 원거리에서 저주만 걸고, 우리는 일방적으로 휘둘리다가 막아내는게 전부인 스토리.
정체가 누군지는 알지만 놈은 항상 얼굴을 감추고, 블랙 마켓의 심층에서 살아가고 있다.
거기에 페이크 페이스를 사용하면 진짜 찾기 힘들다.
물론 저주의 특이성으로 인해 역으로 자기가 걸릴수도 있으니까, 그걸 역추적하면서 나중에 보스에게 다가간다. 그리고 꽈광! 하고 해결이지.
아무튼 게임 내용같은 건 싹 거르고 ‘황실 서고에서 찾은 울프람표 지식’을 네프티에게 말하자, 네프티는 으음. 하며 검지로 스스로의 이마를 짚었다.
“그런 저주에 저도 걸릴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그러니 들고 가도록.”
“네. 감사히 받겠습니다. ···그런데 선배님은 괜찮으세요?”
네프티는 나에게 그런 물음을 던졌다.
울프람 폰 로엔그린은 저주에서 안전한가. 라는 의미인가.
“누가 내 흉내를 내겠나.”
“생각보다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저는 그게 걱정입니다.”
“네프티 그런 농을 할 거라면···.”
“농이 아닙니다.”
네프티의 눈은 더할 수 없이 진지했다.
아니 진짜 없다니까.
“판단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반푼이라도 로열 가드를 지망하는 몸이니까요.”
“잊었나? 이건 동경을 망상으로 바꿔 거는 저주다. 나를 동경하는 녀석이 있을리가 없잖나.”
“있습니다.”
“근거는?”
“저 자신이 그 근거입니다.”
그리 말하며 네프티는 오른손을 가슴께에 올리고, 진지한 눈으로 이쪽을 바라봤다.
신념을 담은 눈을 보니 기시감이 피어올랐다.
신념의 기사. 네프테리안.
1회차부터 함께 했던 선배.
최전열에서 모두를 위해 방패를 들어 올리는 그녀는 본디 이런 눈을 하고 있었다.
“···알겠다. 주의 하도록 하지.”
“네. 다행입니다.”
***
2막의 까다로운 점은 ‘스토리 내에서 보스전이 언제 열릴지 전혀 알 수 없다.’라는 점이다.
보스전에 진입하는 트리거가 존재하지 않는다. 주도권이 완전히 저쪽에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블랙마켓을 일찍 열어서 수면실에서 누가 가장 인기가 있는지 체크하거나, 어떻게 해서든 축복 아이템을 구비하는 것 정도?
랜덤요소로 히로인 앞에 출현해서 박살을 내놓는데 그렇게 피곤할수가 없다.
그리고 이건 D/Z SAGA의 엿 같은 방식중 하나다.
이런 보스가 놀랍게도 2막에만 있는 게 아니랍니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방어하고 끝나냐면, 이게 또 애매하다.
제작사 측에서 배려해준 시스템이 있다.
‘축복 아이템을 통해서든, 아니면 켈터스가 타이밍 맞게 도착했든 간에 완전 방어를 해 낼 경우.
이후 적으로 만났을 때 방어력과 체력 정신력이 깎여 있게 된다.
이게 D/Z SAGA에서 저주가 가지는 특성인데,
저주는 상대 마력을 씹는다. 물론 이건 엄청난 이점이다.
다만 온갖 CC와 딜을 넣을 수 있는 대신 발동에 실패하면 자기 자신도 데미지를 받는다.
방무뎀이지만 확률이 있고 실패하면 역으로 쳐맞는 뒤없는 스킬.
이건 신성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저주나 신성을 쓰는 레어 캐릭터를 파티에 넣을때는 굉장히 주의해야 한다.
저주 사용자는 실패 했을 때 책임을 져야 하는 법.
“나를 노릴지도 모른단 말이지.”
처음에는 네프티의 허언 취급했는데.
2막 보스 입장에서 보면 또 가능성이 있다.
흠.
나를 노린다.
평범한 소시민이며 구석지 편의점에서 손님도 없는데 매일 물건 개발에만 힘쓰는 소상공인을 괴롭히시겠다?
그렇게 생각하니 무척이나···.
“화가 나는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진짜, 내가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겠다.
나는 포츈 쿠키를 편의점을 둘러 싸듯 바닥에 깔고, 문 부분만 비워뒀다.
그리고 가운데에 전에 주웠던 물건을 놓은 뒤 자리에 누웠다.
다른 애들은 포츈 쿠키로 대충 막으라고 해.
그래. 드루와.
니가 원거리에서 딜을 넣을 수 있다고 믿고 막 드루와.
진짜 보여줄게 내가.
***
그 날 밤.
조용히 눈이 떠졌다.
하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아하. 이거 그거다.
가위다.
진짜 몸이 안 움직이네.
틀림없다. 지금 가위에 눌렸다.
숨이 턱 막히고 전신이 사슬에 묶인 듯 안 움직여진다.
그리고 눈을 살짝 돌려보면 저 멀리서 검은 덩어리가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기체일까. 액체일까. 그도 아니면 고체일까. 사람의 형상을 한 덩어리는 눈이 없음에도 시선이 느껴졌다. 입이 없음에도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나는 네가 되고 싶었어.’
‘무능한 주제에. 무능한 주제에. 무능한 주제에.’
‘배신당해서. 나는 퇴학당했어. 너. 죽일 거야.’
‘죽어. 죽어버려. 울프람 폰 로엔그린. 죽어. 죽일 거야.’
귓가에 목소리가 울린다. 여자, 남자 섞이지 않고 수많은 저주 담긴 폭언이 쏟아진다.
아.
이거 그거다.
진짜 오네 이게.
이거 2막 보스의 저주다.
‘죽어. 너를 죽일 거야. 죽어.’
‘너 때문에 가문이 파산했어. 가족이 나앉았어.’
‘왜 나를 버렸어? 나는 너에게 충성을 맹세했는데!’
‘울프람. 울프람 폰 로엔그린. 너를 죽일 수 있다면, 지금 당장 죽어도 좋아.’
음음. 그렇구나. 니들 진짜 울프람 싫어하는구나. 그럴 수 있지. 나도 싫어해.
이 버러지 같은 몸뚱아리. 체력2가 사람 체력인가 진짜. 거기에 아무것도 안해도 미워하고 증오하고 성실납세하는 소상공인한테 못하는 짓이 없어요. 진짜.
나도 너희들의 증오에 반쯤 동의하는데, 미안한데 이제 내가 울프람이거든?
울프람이 되겠다고 한 이상, 그것도 받아들여줄게. 그런데 그냥 받아들이긴 싫다.
어쩌겠냐. 내가 성격이 더러워서.
하물며 내가 한 일로 욕먹으면 모를까 하지도 않은 일로 맥이려고?
저는 그 유산 상속 포기하겠습니다. 법정에서 봽시다.
투둑.
가위를 푸는 방법은, 최대한 신경을 새끼 손가락에 집중해 움직이려고 하는 것.
즉시 몸 전체에 감각이 돌아오고, 나는 그 자리에 앉았다.
이런 저주.
울프람 폰 로엔그린에게는 절대적인 방어 수단이 있다.
나는 스킬을 패시브에서 액티브로 전환하고,
“황실 혈통.”
【황실 혈통이 발동합니다.】
【주위 모든 혈통이 혈통이 혈통이 혈통이 혈】
?
뭐하냐.
【상대는 혈통이 아닙니?다.】
【주변 모든 잡?가 사용자의 혈통을 무시?합니다.】
【오토 카운터가 발동? 됩?니다?】
뭐지.
아. 이거 혈통이 아니라 저주가 개입한 거라 스킬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건가?
그렇구나. 생각보다 인간적인 시스템이다.
아니면 진짜 버그 망겜이거나.
개인적으로 후자에 500린 건다.
황실 혈통이 침묵했다.
···아마 버그 나서 스킬이 발동 되다 말았나?
이브도 황실 혈통이 있는데 저거 당하고 구웨엑 하면서 바닥을 굴렀던 거 생각하면, 아무래도 트루 데미지는 맞는 거 같아.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울프람. 죽어. 죽어버려. 죽일 거야.’
저주의 말을 들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저주가 무서운 게 아니다. 데미지는 단 하나도 없다.
그것보다. 이거 혈통이 꺼진 지금 생각보다 재미있는 일이 일어났다.
대응 하지만, 대응 할 수 없다.
방어 해야 하지만 방어 할 수 없다.
“그렇군. 이거 트리거 오류가 났거나 발동이 꼬인 상황이군 그래.”
어떻게 꼬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지금 울프람 폰 로엔그린은 ‘언제나 혈통에 어울리는 언행을 해야 한다.’ 라는 제약이 풀린 상태고. 그건 바꿔 말하자면.
“아 거 입 좀 다물어봐. 더럽게 떽떽거리네.”
‘······?’
‘······??’
‘······???’
진짜 오래간만에, 이영진의 말투로 입을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와. 뭐야 이 자유시간.
‘주, 죽어.’
‘울프람 죽어.’
“어조 단순해진거봐 야. 이 개자식들아 새벽 두시에 사람 자는데 깨워놓고 그럴싸하게 저주처럼 찾아와서 가위 걸고 입을 털거면 어휘 좀 고급지게 쳐봐 좀.”
‘···죽어.’
‘죽어···!’
카페 회원수 4만.
친목 도킹과 온갖 고로시 속에서 10년간 운영해온 초대 운영자.
이 내가, 수많은 분탕종자들과의 키배에서, 한 번이라도 패배했을 것이라 생각하나?
“아 진짜 내 신조가 선 쌍욕 칼차단 이후 리폿인데 너희한테는 그것도 아깝다. 그러니까···.”
바닥에 놓인 포츈 쿠키를 집어 들고는, 덩어리한테 툭 던졌다.
그어어엉 소리를 내며, 저주가 울부짖는다.
당연하지. 내가 내던진 건 엄연하게 ‘축복’이다.
“너거들은 새벽 두시에 나한테 시비를 튼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자. 다음 포츈 쿠키를 덩어리를 향해 집어 던졌다.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마는···. 울퐘 슨슈 지구가 잘대는슨슈그등요. 즈주한테는 가장 죠치 아는 시나료라 할 수 이게쓰요. 몸쪽으로 드루오는 스라이다! 대쓰요!”
‘끼야아아아아악!’
‘끄어어어억!’
다시 한 번 포춘 쿠키를 던지니 몸을 비틀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죽일거야’
‘언젠가 죽일거야’
저주의 레퍼토리가 바뀌었다. 그리 말하며 슬금슬금 물러나는 것을 보니 도망칠 준비를 하나보다.
저주 사용자에게도 데미지가 좀 갔을 거다. 이대로 보내면 한동안 나를 안 건드리겠지.
허나 어딜 감히.
형이 처맞고 사과한다고 보내줄 정도로 착한 사람이 아니에요.
“갤쟁잭 볼은 빼스뜨뽈이그등요.”
유일한 출입구인 정문을 향해 포물선으로 포춘 쿠키가 날아갔다.
결과적으로 저주 덩어리가 나갈 길이 막혔다.
‘······.’
‘············.’
놈은 필사적으로 주위를 바라보지만, 나갈 길은 없다.
포춘 쿠키는 매장 내부에 둘러싸듯 깔려서 저주가 닿으면 알아서 데미지를 입는다.
통과하는 것도 불가능.
“이제 이 편의점에 갇혔네?”
‘······.’
“형이 졸프랑 싸울 때는 좀 힘들긴 했거든? 가진 게 없어서. 그런데 이젠 좀 생겼어. 그런데 막 2막 따위가 와서 시비를 걸면 기분이 어떨까?”
‘······’
“그런데 형이 또 화를 덜 내는 신사다운 사람이야. 보스가 오면 친하게 같이 놀아주는 편이야. 그러니까 사양 말고 형이랑 놀다 가라.”
꿀꺽.
체력 포션을 하나 먹고, 나는 저주를 향해 미소 지은 뒤. 다시 와인드 업 했다.
“우리 처맞기 놀이 할래? 너부터 시작이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