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ly Demon Instructor RAW novel - Chapter 73
훈수 두는 천마님 71편
“최대한 사로잡고, 벗어난 놈들은 가차 없이 죽여 버려!”
창우페이 앞엔 수십 명의 사람이 무릎을 꿇은 채 공포에 떨고 있었다.
천안문 혁명도 공항 혁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테러로 주변을 소란스럽게 하고, 평범한 시민들을 대거 붙잡아 인질로 붙잡는다.
간단하지만 협상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었다.
그렇다고 과정이 쉬운 건 아니었다.
창우페이는 부하들과 접전을 벌이는 수호대를 보며 혀를 찼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광장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쪽이 더 빨랐다.’
이번 혁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시간.
속전속결로 작전을 시행하는 것이었고, 예상했던 대로 시민들을 인질로 사로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했다.
중국 협회나 흑룡회는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냉철했고, 잔혹한 자들이다.
수십 명 정도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을 것이다.
“최대한 긁어모아!”
창우페이의 명령에 조직원들이 수호대를 밀어내며 시민들을 어떻게든 납치했다.
이 모든 게 찬이 보급해 준 화기와 아이템의 힘이었다.
‘대체 이런 것들은 어디서 구하는 거야?’
화기는 그렇다 쳐도, 아이템들은 하나하나가 B급 수준이었다.
위력을 테스트할 때는 높아진 혁명 가능성에 다른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찬이 뭔가를 노리고 있단 걸 깨닫고부터는 모든 게 다 불안했다.
‘지금 생각하지 말자. 일이 잘 끝나면 그때 가서 심각하게 생각해도 늦지 않아.’
머릿속에 복잡해지면 오더에 문제가 생긴다.
완벽한 일 처리를 위해선 집중이 필요했다.
“C구역 틀어막아! 진입하지 못하게 해라!”
지원 부대가 도착했는지, 수호대가 격렬하게 조직원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창우페이의 명령이 떨어지자, 경계 중이던 조직원들이 받은 아이템을 사용하며 수호대를 공격했다.
중국의 중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천안문 광장이 흔적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괴되어 갔다.
“이 빌어먹을 새끼들!”
수호대장으로 보이는 자가 처참한 광경을 보며, 적을 향해 능력을 남발했다.
우레가 적들에게 쇄도했다.
대혼란.
불길이 휘몰아치고, 검은 연기가 하늘까지 닿았다.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아!’
창우페이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걸렸다.
그때였다.
부하 하나가 다급히 그에게 달려왔다.
“리더!”
“무슨 일이냐?”
“나, 나타났습니다!”
그 말에, 창우페이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았다.
누구인지 듣지는 않았지만, 누군지 알 것 같은 건 왜일까.
창우페이가 부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누가……?”
“바, 박현수인 것 같습니다.”
설마가 사람 잡는다니.
창우페이의 시선이 빠르게 전장을 훑었다.
그리고 어느 한 곳에서 멈추었다.
한 청년이 무자비하게 조직원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미친 듯이 격발되는 총알은 청년의 몸에 약간의 상처조차 입히지 못했고, 아이템의 힘은 청년의 힘에 가로막혀 사라졌다.
가슴이 뚫리고, 사지가 잘리고, 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청년의 몸엔 약간의 피도 묻지 않았다.
그 이질적인 광경에 창우페이는 저도 모르게 환약을 쥐었다.
“호위조는 전원 환약을 섭취한다.”
명령이 떨어지기 무섭게, 열 명에 달하는 호위조 전원이 환약을 입에 넣었다.
“크아아아!”
“힘이!! 힘이 넘쳐 흐른다!!!”
호위조 전원의 모습이 기괴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전원이 B급 헌터로 이루어진 만큼, 륭이 복용했을 때보다 훨씬 큰 힘을 손에 넣을 것이다.
예상대로, 끔찍한 모습이 된 호위조는 창우페이와 대등할 정도로 강해졌고, 몇몇은 그 이상의 힘을 손에 넣었다.
“크르르르…….”
“황홀하다.”
“뭐지, 이 기분은. 날아갈 것 같아!”
창우페이는 괴인이 된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박현수를 막아라!”
“크하하하하!”
“죽여! 죽여! 죽여!”
열 명의 괴인이 박현수를 향해 돌진했다.
박현수는 그들을 보며 일그러진 얼굴로 중얼거렸다.
“별짓을 다 하는구나?”
새까만 강기가 빛을 내뿜었다.
* * *
박현수는 찔러 오는 전갈 꼬리를 왼손으로 붙잡고, 오른 주먹으로 박살 냈다.
“카아악-!”
전갈의 모습이 된 조직원이 비명을 터트렸다.
그러나 박현수는 비명을 들은 채도 안 하며, 꼬리를 그대로 뽑아 버렸다.
녹색 체액이 뽑힌 부분에서 뿜어져 나왔다.
전갈 괴인의 눈깔이 뒤집혔다.
초식을 쓸 것도 없었다.
주먹으로 외피를 두드리니 유리처럼 박살 났다.
“건방진 놈!”
이번엔 까마귀 괴인이었다.
하늘 높이 날아오른 괴인이 날카로운 발톱을 세워 매섭게 하강했다.
“매보다도 느리잖아?”
청룡팀의 매는 저것보다 훨씬 빠르고, 예리한 발톱을 가지고 있었다.
박현수는 발톱이 자신을 낚아채기 직전, 먼저 발목을 붙잡아 바닥에 내던졌다.
“쿠악!”
“이놈!”
새까만 갑옷을 입고, 양팔이 랜스 형태로 되어 있는 괴인이 박현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박현수는 가볍게 스탭을 밟아 랜스를 피하며, 역으로 팔로 감싸 괴인을 안으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무게중심이 뒤로 이동함과 동시에 랜스를 바닥으로 내렸다.
그리고 꽂았다.
푸욱-!!
“끄아아아악!”
“무, 무슨 짓이야!”
랜스가 뒤에 엎어져 있던 까마귀 괴인의 날개를 꿰뚫었다.
박현수는 랜스를 감싸던 팔을 풀고 괴인의 품 안으로 들어갔다.
랜스 괴인이 다른 랜스로 박현수를 공격하려고 했지만, 박현수의 수도(手刀)가 갑옷 관절을 가르는 게 더 빨랐다.
“네놈들이 이상한 모습으로 변했다고 해서.”
랜스 괴인이 비명을 질렀다.
그 뒤로 온갖 맹수가 혼합된 듯한 괴인이 뛰어들었다.
박현수의 다리가 위를 향해 일직선으로 뻗었다.
육중한 짐승 괴인이 괴로운 소리를 내며 수십 미터 위까지 떠올랐다.
“내 상대가 되는 건 아니거든.”
쿵-!!
짐승 괴인이 추락하자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대로, 박현수는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랜스 괴인의 머리를 무릎으로 찍었다.
목뼈가 부러지는 느낌이 무릎을 타고 전해졌다.
랜스 괴인의 육체가 무너져 내렸다.
“너흰 안 와?”
박현수는 주춤하는 6명의 괴인을 보며 그쪽으로 걸어갔다.
그들은 박현수가 다가오자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환약을 먹고 강한 힘을 손에 넣었음에도,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이 순간, 가장 많이 화가 난 것은 창우페이였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그는 박현수의 힘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 자식……!’
창우페이는 찬을 떠올리며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의 말을 따르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이미 사태는 돌이키지 못할 정도로 멀리까지 왔다.
“박현수! 거기까지다!”
창우페이가 인질 하나를 끌고 와 머리에 총을 겨누었다.
“저 새끼가.”
박현수는 눈살을 찌푸리며 창우페이를 보았다.
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고자 하는 일은 대충 알 것 같았다.
“뭔가를 하려고 하면 바로 쏴 죽일 것이다. 인질은 한둘이 아니야!”
“살려 주세요! 사, 살려 주세요!”
인질이 오열하며 목숨을 구걸했다.
그런 상황에서 박현수라도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천경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가 몇 개 있는데, 탐은 그중에서도 가장 역겨운 부류였다.
생명을 벌레만도 못하게 여기는 자들.
천경의 살기가 박현수에게 전해졌다.
박현수는 주먹을 꽉 쥐고 부르르 떨었다.
극악한 자들이 죄 없는 시민을 죽이고, 죄 없는 시민을 인질로 잡아 목숨을 위협한다.
-현수…….
그 감정이 할리에게도 전해졌는지, 할리가 걱정스럽게 박현수를 불렀다.
“너희는…… 너희는 정말 용서가 안 된다.”
눈 앞에 펼쳐진 참혹한 광경에 감정이 요동쳤다.
“뭐라고 중얼거리는 거냐! 이곳에서 물러나라! 그렇다면 이 녀석은 살 수 있어!”
창우페이가 악에 받친 목소리로 외쳤다.
당연히 박현수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했다.
아니, 무슨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사죄라도 용서할 생각 같은 건 없다.
“총 스물일곱.”
인질을 포위하고 있는 적을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인질들은 전부 비각성자였기 때문이었다.
박현수가 짧게 숨을 들이켰다.
머리가 개화하듯 맑아지며 여러 감각이 전신을 감쌌다.
의념을 개방한 박현수는 손을 앞으로 뻗었다.
“가만히 있으……!”
[천마신공 의념기] [루천]파천마권 후반 3식 루천이 전조 현상 없이 허공에서 적들을 향해 쏟아졌다.
그 속도는 A급의 힘을 지닌 창우페이조차 반응하지 못했다.
“크악!”
“끄으으윽…….”
“리, 리더…….”
스물일곱의 조직원이 일제히 쓰러졌다.
개중엔 안간힘을 써서 방아쇠를 당기려는 이도 있었지만.
우직-
“끄아아악!”
“허튼짓이야.”
어느새 나타난 박현수가 그의 팔을 발로 짓뭉갰다.
창우페이는 꿰뚫린 오른팔을 보며 고통에 몸을 떨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박현수가 무언가를 하기 전에 방아쇠를 당길 생각이었다.
그는 바닥에 떨어진 총을 보며 헛웃음을 흘렸다.
“격이 달라.”
S급이라도 인질이 있다면 무력할 줄 알았다.
큰 착각이었다.
박현수는 인질이 몇 있어도 충분히 위기를 타개할 능력을 갖춘 괴물이었다.
창우페이는 주머니 속 환약을 떠올렸다.
“링장, 아오핑, 훙. 이곳으로 와라.”
그는 통신기에 그리 말하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질이 두려운 눈으로 그를 보다가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나더니 그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창우페이는 그를 쫓지 않았다.
다만, 손을 들어 손가락을 튕겼다.
쾅!!
인질의 머리가 폭발했다.
“네가 무슨 짓을 해도, 아무도 죽일 수 없어.”
아니, 폭발하지 않았다.
어느새 인질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 박현수가 잔뜩 분노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네가 여기 대장이지?”
창우페이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호대와 격돌 중인 조직원을 제외한 모든 조직원이 방금 박현수에 의해 궤멸당했다.
인질 하나 죽이지 못하고.
그는 한숨을 쉬며 환약을 꺼냈다.
일이 꼬일 대로 꼬여 버렸다.
“다 죽으라지.”
창우페이는 환약을 입에 넣고 씹었다.
거대한 힘이 오장육부를 타고 뿜어져 나왔다.
* * *
천 미터 상공.
찬은 아이템 ‘롱 아이즈(Long Eyes)’를 통해 천안문 광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버러지들 수준으론, 환약을 먹어도 박현수에겐 아예 안 통하는군.”
그는 종이에 박현수와 괴인들의 전투 데이터를 기록하며 낮게 혀를 찼다.
B급 헌터가 환약을 먹어도 S급 헌터를 어쩌진 못했다.
생각한 것보다 실망스러웠다.
박현수는 S급 중에서도 강한 부류에 속했지만, 애당초 힘을 거의 쓰지 않고 쓰러트렸다.
다른 S급들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창우페이. 이제 네 차례다.”
녀석은 환약을 쓰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살아남으려면 먹어야만 했다.
“A급 헌터가 복용하면 어느 정도로 강해질지 궁금하군. 버러지들과는 다르겠지?”
S급 헌터와 비교해서 약할 뿐, A급 헌터만 돼도 난다 긴다 하는 수준은 되었다.
탐의 A급 수준의 힘을 지닌 각성자는 창우페이를 포함해서 총 네 명.
환약의 힘을 빌린다면, 어쩌면 박현수와 비벼 볼지도 몰랐다.
그들이 전부 죽어도 상관없다.
찬에게 필요한 것은 데이터.
“시작됐군.”
창우페이가 환약을 입에 넣었다.
그의 입꼬리가 위로 말려 올라갈 때였다.
“은밀하기도 해라.”
막 펜을 굴리려던 찬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는 짧게 한숨을 쉬며 종이와 펜을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흑룡회주인가?”
“너지? 탐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게.”
칭란은 허공에 다리를 꼰 상태로 비스듬히 앉아 있었다.
그녀는 나른한 얼굴로 하품했다.
“흐아암~ 날 좋네.”
“나를 어떻게 찾아냈지?”
“설명하면 복잡한데, 그냥 내 친구가 너 같은 쥐새끼를 찾는 장치를 만들어 줬어.”
“일이 갑자기 꼬일 줄은 몰랐군.”
찬은 긴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며 왼팔을 털었다.
날카로운 검이 소매에서 튀어나왔다.
칭란은 여유롭게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널 잡아가면 꽤 많은 걸 알 수 있겠어. 그치?”
“괜찮겠나?”
“뭐가?”
“더 어려지면 앞으로 힘들어질 것 같은데.”
찬의 비웃음 어린 말에 칭란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꽤 좋은 얼굴이 됐군 그래.”
“아무래도 그 킹이란 놈 아래 있는 녀석 같은데.”
칭란의 몸 주변으로 새까만 난초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곱게 죽을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아쉽게도 너는 이미 분석이 끝났기 때문에 편히 죽여 주도록 하지.”
“건방진 말은.”
칭란의 머리가 위로 솟구쳐 올랐다.
“나를 잡고 나서 해.”
“피차일반이다.”
칭란과 찬이 천 미터 상공에서 격돌했다.
* * *
-현수. 저 녀석 강해졌어.
[비슷한 놈 셋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박현수는 할리와 천경의 말을 들으며 눈앞의 창우페이에게 집중했다.
‘저 모습은 대체 뭐야?’
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더니, 팔다리의 형태가 사라지며 완전한 불의 형태가 되었다.
당연히 눈코입도 사라졌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놈이 내뿜는 열기가 더 충격적이었다.
놈이 변하자마자, 주변에 있던 인질들이 한 줌의 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크흐흐흐흐.
샛노란 불 위로 입술의 형상이 그려졌다.
-황홀할 정도로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힘이었다.
창우페이는 거대한 힘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처음 각성했을 때도 이만한 환희를 느끼지 못했다.
지금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았다.
중국 협회도, 수호대도, 흑룡회도.
세상의 주인이라는 포탈대책위원회 전원이 와도 모조리 불태워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아!
입술 위로 검은 구멍 두 개가 생겼다.
두 구멍이 불길을 타고 올라 하늘을 향했다.
그것은 눈이었다.
-혁명하기 좋은 날이다.
검은 구멍이 다시 아래로 내려와 박현수를 향했다.
-너에게 감사한다.
“뭐라는 거야?”
-네 덕분에 진정한 힘을 알았으니.
창우페이의 몸이 들끓기 시작했다.
마치 분화구에서 용암이 폭발하듯, 사방으로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
박현수는 기공술로 불꽃들이 떨어지기 전에 공중에서 요격했다.
-너를 죽여 혁명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겠다.
창우페이의 몸이 크게 부풀더니 길게 늘어나며 박현수를 향해 쇄도했다.
동시에 세 개의 거체가 박현수를 포위하듯 거칠게 착지했다.
박현수는 그들을 보며 주먹을 말아쥐었다.
“삥 뜯는 것도 아니고.”
[천마군림보 제5보]박현수가 오른발을 크게 들고 그대로 땅을 내려찍었다.
[천마군림]“다 큰 새끼들이 뭐 하는 짓이야?”
천지가 뒤집혔다.
적어도 네 명의 괴인에게만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