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s not a bullied employee, he's a conglomerate RAW novel - Chapter (202)
왕따직원 아니고 재벌입니다-202화(201/203)
제202화 거대한 폭풍
신문을 갈기갈기 찢는 걸로는 화가 풀리지 않았다.
손에 잡히는 모든 걸 집어던졌다.
책상 위는 엉망이 되었고, 커다란 진열장 유리도 이미 모두 깨졌다.
얼마나 살벌했는지, 소리를 듣고 들어온 비서들도 찔끔하고 다시 나갔을 정도였다.
최 실장은 한참 후에야 들어왔다.
“에이 씨팔! 그놈들은 뭐래? 검찰에서는 뭐라고 했냐고?”
문을 열자마자 움찔했던 최 실장.
이내 정신줄을 잡는 모습이다.
“오늘 10시에 발표한답니다. 수사를 시작하는 걸로 말입니다. 신문에 나온 사항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증거 역시도 확보한 것 같다는 정보입니다.”
“뭐? 걔들이 어떻게?”
“신문에 얘기했다는 익명의 제보자 말입니다. 아무래도 검찰인 것 같습니다.”
“검찰?”
“수사를 시작하면 압력 때문에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거라고 봤을 겁니다. 그래서 언론에 먼저 터뜨려서…”
“어느 놈이야? 어느 놈이 겁도 없이 그런 짓을 했다는 거야?”
“공정안 검사라고…”
“공..정안? 아, 그 자식? 근데 그놈은 조용했다면서? 작년에 차태성을 마약으로 얽어매려 했을 때도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면서?”
“우릴 속인 것 같습니다. 위에도 보고 하지 않고 혼자 물밑에서 계속 움직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개자식을 봤나? 거기 검사장 누구야?”
“권오수라고, 워낙 대쪽이라 말입니다. 그나마 이번 일은 몰랐던 것 같은데, 우리가 어떻게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해?”
“검찰 총장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그나마 공정안 위에 있는 차장 검사가 우리 라인이라서 상황이라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푸하!”
몇 번이고 계속해서 나오는 한숨.
“그래서? 그래서 걔들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는 확인했고?”
“언론에 나온 정도 같답니다. 공 검사가 보고한 내용으로 봐서는 말입니다.”
“대책은?”
“아무래도…”
“아무래도 뭐?”
“선대 회장님 돈이라고 하시는 게…”
“당연히 그래야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비자금 존재 자체를 몰랐습니다. 정 실장만 알고 있었던 모양인데, 우리 그룹에서 버림받은 박 실장과 공모하여 그 돈을 빼돌리려 한 겁니다. 끝까지 그렇게 잡아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박 실장은 이미 죽었다.
그러니 최 실장 말대로 해도 문제는 없다.
검찰에서 알고 있는 게, 국내 차명 계좌와 해외에 보관하던 비자금뿐이라면 말이다.
“오스트리아 계좌는?”
“아직 그대로입니다.”
“검찰에서도 그건 모르겠지?”
“박 실장과 저밖에 모릅니다.”
“흠, 그나마 다행이구먼. 돈이라도 지킬 수 있게 됐으니.”
“내일부터 관련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랍니다. 이르면 오늘 오후부터 연락이 올 거라는 게, 검찰 측 정보입니다.”
“벌써?”
“공 검사가 준비를 철저히 한 것 같다는 게 검찰 얘기였습니다.”
“하아… 최 실장도 포함된 거야?”
“네. 그리고…”
“그리고 뭐?”
“죄송하지만, 회장님도 포함된 것 같습니다.”
“뭐? 내가? 나도 소환한다고? 이런 개자식들이 어디서 감히!”
그 말과 함께 손에 잡히는 것들을 집어 사방으로 던지는 진 회장.
-와장창창!
“당신은 뭐야! 최 실장 당신은 허수아비냐고? 왜 이런 상황이 될 때까지 아무 대비도 못 했어? 응? 이러고도 내가 당신…”
그런 가운데 그가 던진 무언가가 최 실장을 향한다.
순간 진 회장은 당황했다.
피할 줄 알았더니, 최 실장이 꼿꼿이 서 있다.
자신이 던진 물건이 그의 이마를 맞나 싶더니, 이내 빨간 한줄기 액체가 얼굴을 타고 흐른다.
“죄송합니다. 최대한 막아보겠지만, 준비는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나머지 가족들에게는 신문 기사가 나온 당일에서야 모든 걸 털어놓았다.
그동안 내 주변에서 벌어졌던 모든 일에 대해서.
할머니와 엄마가 어찌나 놀라시던지.
큰아버지와 고모도 다르지 않았다.
사촌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할머니께서는 하늘이 도왔단다.
엄마는 왜 미리 말하지 않으셨냐며 원망 섞인 걱정과 함께 다행이라고 하셨고.
큰아버지는 내가 용하단다.
그런 가운데서도 회사 일을 용케도 잘 해냈다고.
행복화재를 확실한 1등으로 만들었다고.
그로부터 이틀 후.
최 실장은 그렇다고 하지만, 진 회장은 검찰에 쉽게 출두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그가 조사를 받겠단다.
자신은 떳떳하다고 말이다.
그러더니 출두 전에 기자 회견까지 했다.
계열사 사장들을 병풍처럼 뒤에 세운 채.
“먼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깊이 사과드립니다.”
사과만 했을 뿐, 모든 걸 발뺌했다.
자신도 이번에야 처음 알았다고 한다.
선대 진태산 회장의 비자금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갑자기 죽는 바람에 자세한 얘기를 듣지 못했다나?
정 실장에게 모든 책임을 돌렸다.
진태산 회장의 지시로, 이전에 자신의 측근이었던 박 실장에게 관리 권한을 하나씩 넘긴 것 같다고 했고.
그렇게 자신에게 돌아올 돈이었지만, 두 실장이 공모해서 그 돈을 빼돌리려 했을 거라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그러다 둘의 알력으로 인해 박 실장이 살해당한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정 실장이 나중에 감옥에서 나오면 혼자 그 돈을 차지하려고 말이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얘기도 한다.
만약 자신이 그 비자금을 받았다면 사회로 모두 환원할 계획이었다고.
허,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어떻게 저리 태연하게 하는지.
그나마 다행인 건, 언론과 검찰에서 밝힌 것과 앞으로 발견되는 비자금 모두를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한 것.
“그 돈 모두를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오스트리아 계좌를 우리가 모르는 줄 아는 모양이다.
차명으로 넣어 둔 비자금 역시 일부만 밝힐 걸로 생각했을 테고.
그 말이 나오는 순간 어찌나 통쾌하던지.
언론을 통해 모든 국민이 들었으니, 이제 그 돈은 모두 국가 돈이 된다.
한 푼도 진 회장에게 가지 않게 된 것이다.
그렇게 모든 입장을 밝힌 후 검찰에 도착한 최 실장과 진 회장.
검사 앞에서도 오전 내내 모든 걸 부인했다고 한다.
오히려 큰소리까지 치더란다.
죄 없는 사람을 이렇게 대하고도 무사할 줄 아냐고.
내가 나설 차례였다.
그들이 조사실에서 설렁탕 한 그릇을 남김없이 비웠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권 검사장과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버티고 있다고?”
진 회장이 조사받고 있다는 곳이었다.
그 방 앞에 선 권 검사장이 조사 중이던 검사를 불러내서 물었다.
“네! 기자 회견에서 말한 대로랍니다. 전혀 몰랐던 일이라면서 완강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변호사들도 어찌나 뻗대는지.”
“최 실장 쪽은?”
“진 회장과 입을 철저히 맞춘 것 같습니다. 방금 그를 조사하는 검사와 얘기했는데, 진 회장 진술과 하나도 다를 게 없었습니다.”
“허허, 정신들을 못 차렸구먼.”
그러더니, 날 보는 권 검사장.
“들어가 봐.”
긴장한 듯 보이는 박 실장에게 마음 단단히 잡으라고 했다.
겁먹을 필요 없다고.
그 후에 문을 열었다.
“이런 곳에서 뵙는군요.”
먼저 들어선 검사와 나.
진 회장과 변호사 두 명의 시선이 일시에 우리를 향한다.
“너, 너, 너가 여길 어떻게?”
씩 웃으니, 그가 잔뜩 화난 얼굴로 검사를 본다.
“검사님! 이게 뭔 짓입니까? 내가 동물원 원숭이입니까? 왜 아무 관련 없는 저런 놈까지 불러서 날 구경…”
“풋!”
나도 모르게 나온 웃음이다.
“웃어? 재미있다 이거지?”
“재미라? 그렇긴 하겠네요. 당신 죄를 확실히 밝혀줄 사람을 케이먼에서부터 여기까지 내가 직접 데려왔으니 말입니다.”
“뭐?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고개를 돌려 아직 반쯤 열려있는 문을 봤다.
“박 실장님, 들어오시죠!”
그 말에 화들짝 놀라는 진 회장.
귀신이라도 본 듯하다.
박 실장을 본 그가 질겁한 표정으로 앉은 채 뒷걸음질 친다.
부들부들 떨며 그대로 일어서더니.
“어, 뭐, 저…”
“회장님! 어떻게 저한테… 왜 절 죽이려 했습니까? 네?”
“무, 무슨 소리야?”
“차 상무 아니었으면 전 죽었다고요!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습니까? 당신 위해서 평생을 개같이 일했는데, 어떻게 날 죽이려 했냐고요?”
“그, 그, 그…”
변호사들 역시 많이 놀란 모양이다.
멍한 표정으로 오가는 대화만 듣고 있을 뿐이다.
이 상황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 얼굴이다.
이번에는 내가 한마디 했다.
“엉뚱한 말만 하고 있다고 해서 말입니다. 빨리 자백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왔습니다. 이제 상황이 좀 파악되시죠?”
“뭐, 뭐? 이런 개자식이…”
“아직 검찰에서 말하지 않은 모양인데, 당신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당신? 이 자식이 진짜!”
“박 실장뿐만 아니라 정 실장도 이미 모든 걸 자백했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참, 오스트리아 계좌로 간 돈, 그것도 이미 회수했습니다. 박 실장이 검찰 계좌로 모두 이체했어요. 국가에 헌납할 거라면서요?”
“뭐, 그, 오스… 하아, 하아, 하아!”
충격이 큰 모양이다.
눈동자에 초점이 없다.
그러더니 몸을 휘청한다.
“회, 회장님!”
변호사들이었다.
목덜미를 잡은 진 회장을 양쪽에서 부축한다.
“하아, 하아…”
여전히 숨을 헐떡이는 진 회장.
“됐어, 됐어! 괜찮으니까… 그보다 방금 말 사실이야? 오스트리아에 있다는 돈 말이야?”
어휴, 쇼라도 할까 했더니.
아프다는 핑계로 조사를 받지 않겠다고 말이다.
“현지 경찰 증언도 녹화해서 가져왔습니다. 죽이려던 브로커 증언 역시도 있고요. 최 실장이 그 브로커와 통화를 많이 했더군요. 사건 당일 전후까지 말입니다. 그리고 진 회장님 통화내역도 이미 검찰에서 확보했답니다. 박 실장과 통화를 자주 했더군요? 이미 내쳤다더니 말입니다.”
그 말에 이번에는 변호사 하나가 나선다.
“지금 이게 무슨 짓입니까? 왜 그런 걸 숨기고 소환했어요? 우리도 방어권을 적절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아닙니까?”
“방어권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반문하는 검사.
“이건 위법입니다. 우리를 속였다고요.”
변호사 말은 무시했다.
대신 진 회장을 보며.
“참! 국내에 있는 차명 계좌 말입니다. 그것도 전부 찾아냈습니다. 지금까지 검찰에서 말한 건 10분의 1도 안 된다는 것, 잘 알고 계시죠?”
“뭐, 뭐, 뭐?”
“아, 비자금에 관해서는 모른다고 했었나요?”
*******
증거가 명확한 만큼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수사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벌써 두 달이 넘었다.
정 실장의 추가 진술 때문이었다.
모든 걸 자신 탓으로 돌린 진 회장을 보며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이다.
정치인과 국세청, 검찰과 여러 기관 사람들에게 떡값이며 청탁 명목으로 돌린 돈의 명세를 모두 자백했다.
나한테도 주지 않았던 증거까지 추가로 모두 내놓았고.
게다가 끝난 걸로 알았던 상속세 문제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낱낱이 진술했다.
선대 진 회장이 지금의 진 회장에게 유산을 물려주며 얼마나 많이 탈세했는지 말이다.
추징해야 할 상속세는 어마어마했다.
주식을 팔아 충당한다면 경영권까지 내놓아야 할지 모를 정도였다.
비자금은 이제 자신의 돈이 아니게 됐으니 말이다.
그렇게 그와 관련자들은 2005년 새해가 밝아서야 모두 기소되었다.
축하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니었다.
마침 신년이기도 했다.
신년 하례를 핑계로 주말에 행복호텔에서 제일 큰 리셉션장을 빌렸다.
하마터면 삼진화재 때문에 뇌물로 문제가 될 뻔한 에쓰디오일의 홍상우 상무가 제일 먼저 도착했다.
삼진화재 출신이지만, 누구보다 그 회사를 싫어했던 행복복지재단 이영수 사장도 가족들과 함께 왔고.
장인어른과 함께 위영태 회장님도 오셨다.
최근에 진급한 조 기자와 윤 기자도 도착했고.
극단 초월 단원들도 초대했다.
누구보다 삼진에 원한이 많았을 여배우 송현아와 연출자 장현식의 얼굴이 어느 때보다 밝다.
“어이구, 차 상무! 오랜만이야. 고생했지?”
은퇴 후 아내와 함께 시골로 내려가신 이순형 의원이다.
그도 진 회장 소식 듣고 무척 기뻤다고 한다.
그렇게 줄줄이 이어지는 손님들.
공식적으로는 신년하례식인만큼, 잭을 비롯한 한국그룹 계열사 사장들도 모두 왔다.
“허허, 그놈들. 형님 진 회장은 몇 년이나 받는답니까?”
하례식이라고 했지만, 모두들 삼진 얘기뿐이다.
위 회장님도 좋으신지 할아버지께 그 얘기만 하고 있다.
“글쎄. 살인 교사가 아니라 살인미수 교사라서 말이야. 조금은 감형되지 않겠어?”
“그렇다고 사람 죽는 걸 그냥 두고 볼 일도 아니고. 그래도 실형은 받겠지요?”
“증거가 워낙 확실하잖은가? 그리고 비자금도 참 다행이야. 7조 가까운 돈이 국가로 들어갔으니 말이야.”
“그도 그렇지만, 이제 삼진이 얼마나 버틸지도 모를 일이 됐군요.”
“쉽지 않겠지. 그나마 막내딸이 수습 중인 모양인데, 내부에서 동요가 많다더구먼.”
“나쁜 놈들, 그러게 왜 우리 손주 사위를 건드려서는. 참, 차 서방!”
갑자기 날 보는 위 회장님.
“인수했다는 회사들은 잘 돌아가고 있어? 스마트폰은 언제쯤 나올 것 같아?”
“내년이 목표기는 한데, 더 걸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겠지. 새로운 거라는 게 늘 그래. 하다 보면 문제도 있고, 시간도 길어지는 게 다반사야.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게.”
조급한 건 아니지만, 여전히 큰 문제가 하나 남긴 했다.
멀티 터치…
순간 울리는 핸드폰.
양해를 구하고 밖으로 나왔다.
“어, 윌슨!”
안드로 사장인 앤디 윌슨이었다.
-못 가봐서 미안합니다.
“미안하긴 무슨. 그리고 거긴 새벽 아니야?”
-아시잖아요? 아침에 잠깐씩 눈 붙이는 거. 사무실에서 일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렇긴 하겠네.
개발자들은 종일 일하는 것도 모자라 밤을 새우기 다반사라고 했으니까.
“그래도 바쁠 텐데 뭐하러 전화했어?”
-시간 맞춰 전화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어휴, 고생하는데, 신년 하례식 한다고 괜히 연락했어.”
-고생은요. 좋아서 하는 일인데. 게다가 지원을 워낙 잘 해주셔서…
“그렇게 생각해주면 고맙고. 그보다 이번 달에 한 번 갈 테니까, 그때 한번 보자고. 직원들 좋아하는 한식당 어때?”
-좋죠! 참, 그건 그렇고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좋은 소식? 어떤?”
현지 시각으로는 어제 오후, 우리나라 시각으로는 오늘 새벽에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지금 알려 주려고 참았단다.
더 좋은 기분으로 신년하례식을 하라고 말이다.
“그러니까 그게 뭔데?”
-정전식 멀티 터치 기능요! 개발 중인 곳을 찾았습니다.
“응? 정말?”
-대학 연구소라는데, 한참 진행 중이었습니다.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더군요.
“우와 거길 어떻게? 그보다 특허권은? 특허권은 우리가 넘겨받을 수 있을 것 같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제 오후에 우리 특허팀에서 만나고 왔다는데…
어느 정도 협의가 되었단다.
앞으로 10년간 해당 연구소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말이다.
금액까지 말한다.
-어떻게, 괜찮겠습니까? 금액이 좀 많긴 하지만,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두말하면 잔소리지.
무조건 특허권을 우리가 가져야 한다.
그래야 아이폰보다 우리가 먼저 제품을 발표할 수 있으니까.
“거기서 제시한 금액보다 훨씬 많이 줘도 되니까 무조건 하겠다고 해. 발표 전이라도 가능하면 특허권 받아서 바로 등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