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Hous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188)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188화(188/466)
<87. 모르는 번호 (2) >
전유경이라는 여자가 사는 지역은 동쪽에 펼쳐진 황무지다.
한때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닐하우스와 농지가 있었던 곳이지만 지금은 쩍쩍 갈라진 지표면 이 그대로 드러나 보일 정도로 척박한 곳으로 전락했다.
드문드문 자리 잡은 저수지가 그나마 물이 있는 곳인데 저수지마다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시간이 멈춘 상태로 세월의 때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왜 이 주변에 사람이 살지 않냐는 물음엔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여기보다 좋은 곳이 널려 있으니까.
좀비와 뮤테이션, 몬스터 장악지대가 많은 것도 소규모 단위 생존자들에겐 정착을 꺼리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이 황무지는 명목상 군단파의 영역이다.
군단파의 본거지인 영동 지방과는 거리가 꽤 있지만 군단파의 전진 기지급인 영서 지방 쪽에서는 꽤나 가까운 거리에 있다.
다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기에 험지 주행이 가능한 차량이 있어야 한다.
군단파장군 정도면 험지 주행이 가능한 지프차 한 대 정도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여기에 첩의 집을 마련해줄 수 있었겠지.
딱히 개인사를 추측하는 취미는 없지만 좋은 의도로 첩의 은신처를 마련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놈의 산더미 같은 물자 이야기를 보면 말이다.
군단파는 법집행을 엄격히 하는 편인데 특히 횡령을 엄히 처벌한다.
군단파 방송을 들어보면 여간한 횡령죄는 모두 총살형이다.
저기 언덕 너머로 목적지가 보인다.
뾰족한 첨탑이 부러진 채 방치된 교회 건물이다.
방장군은 교회 주변에 은신처가 있다고 말했다. 모터사이클을 멈추고 천천히 걸어서 접근했다.
특히 엄폐물에 신경을 쓰면서 전진했다.
교회 앞에 당도했을 때 탄 내음이 코끝을 파고 들었다.
교회 안에 화재의 흔적이 있다.
사람이 타 죽은 흔적은 없지만 화재 이후로 아무도 살지 않았던 건 확실하다.
이 교회를 기준으로 북동쪽 능선에 전유경의 은신처가 있다.
풀과 흙으로 덮인 능선 쪽에 희미한 콘크리트 흔적이 보인다.
총기를 들고 천천히 접근했다.
과연 집 하나가 있다.
관리가 되지 않아 정원에 대나무가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경쟁적으로 솟아 있고 건물 곳곳에 더러 운 얼룩이 묻고 낙후된 흔적이 보이지만 전쟁 전 기준에선 제법 잘 지은 전원주택이다.
실험적인 형태의 집의 구조와 정글 속에서 어김없이 드러나는 세련된 내장재만 봐도 알 수 있다. 능선 아래엔 아마 골프장으로 썼을 초록색으로 덮인 동산과 호수가 보인다.
경치가 상당히 좋다.
과연 장군이 은신처로 선택할 만한 집이다.
가까이 가자 생활의 흔적이 뚜렷하다.
불을 피운 흔적과 최근에 불을 때고 버린 연탄 등이.
대나무 숲 너머에 가려진 부분에 숨겨져 있던 작은 화단이 보인다.
화단엔 이름 모를 예쁜 꽃이 피었지만 집안엔 아무도 없었다.
누군가 살았지만 이 집을 떠났다.
방장군이 말했던 산더미 같은 물자도 찾아볼 수 없다.
다만 정원 위로 희미한 타이어 자국이 새겨져 있을 따름이었다.
방장군에게 연락을 했다.
한 차례 더 교신을 시도했지만 방장군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
집 안을 좀 더 수색했다.
창고 안에 연탄 10장이 남겨져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전부 다 싣고 싶었지만 무게보다 부피의 문제로 연탄 6장을 간신히 수납장에 넣고 버려진 집을 떠났다.
그 이후 방장군에겐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다.
그의 소식을 알게 된 건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나서였다.
*
“방수변 중장 이하 다섯 명이 전시물자 횡령 혐의로 기소, 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주범 방수변 중 장은 자신의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했지만 명확한 증거와 증언을 바탕으로 군사재판부는 방수변 장 군에게 사형을 선고했습니다.
형 집행은 오는 모레 춘천시 군사교도소에서 오후 17시경에 진행될 예 정입니다. 면회를 요청하실 분은 미리 통합본부 쪽에 연락을 바랍니다.”
나와 연락을 주고 받은 사람이 형을 선고받고 곧 죽게 된다는 소식을 방송에서 듣는다는 것은 기 묘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딱히 슬프거나 충격적인 건 아니다.
나와 방수변 사이엔 아주 가는 인연의 실 한 가닥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가 내게 잘못 걸려온 번호로 연락을 했고 내가 그의 부탁을 받아 첩의 집으로 가서 연탄 6장을 챙겼다는.
“······.”
개인식별번호 SCARLET으로 연락을 취한 건 별 고민 없이 한 행동이었다.
이제 곧 죽을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려는 건 아니지만 그가 궁금했던 사안의 내막을 조금은 알고 싶었다.
삐- 삐- 삐-
놀랍게도 신호음이 들린다.
개인식별번호 SCARLET을 가진 무전기가 전원이 켜진 상태라는 이야기다.
아니나 다를까 누군가가 연락을 받았다.
“누구세요?”
노이즈가 많이 끼고 변조가 심한 무전음에도 불구하고 맑고 청아한 젊은 여성의 목소리다. 순간 이 여자가 방장군이 그토록 찾던 전유경이라는 여자가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묻지 않았다.
대신 실없는 질문으로 교신의 종료를 유도했다.
“엄창이 좀 바꿔주세요.”
“네?”
“거기 엄창이집 아닌가요?”
“아니에요.”
연락이 끊기자마자 나갈 채비를 했다.
뭐랄까, 감이라는 게 왔다.
전유경이 그 집에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말이다.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니고 이미 방수변은 사실상 종결된 이야기지만 나의 병적인 호기심이 이 사안을 좀 더 파고들어 보고 싶다는 욕구를 주었다.
뭐, 운이 좋다면 나중에 스켈톤의 “썰”로 채택이 될 수도 있겠지.
최근에 한 번 가봤다는 경험도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데 일조했다.
다시 찾은 교회는 새벽의 물안개 속에 희끄무레한 형체만을 드러내고 있었다. 전보다 거리를 두고 모터사이클에서 하차한 후 은신처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대나무가 보기 흉할 정도로 자란 앞뜰 앞에 트럭 한 대가 서 있다.
그 앞에 한 여성이 쪼그리고 앉아 꽃들을 보고 있었다.
이 여자가 전유경인가.
한 명이 더 있다.
남자, 젊은 남자다.
잘 생겼다기보다는 남자답게 생긴 인상과 건장한 체구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트럭에서 뭔가를 실어 집으로 나르고 있었다.
“······.”
다른 사람이 있나 시간을 가지고 관찰했다.
둘뿐이다.
방수변이 붙여주었다는 여군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남자가 짐을 싣는 걸 기다려 뒤에서 접근해 총구를 겨누고 짧게 말했다.
“손들어.”
남자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손을 드는 척하면서 나에게 달려들었다.
아마 총을 잡고 육박전을 걸 생각이었나 본데 상대를 잘못 택했다.
퍽!
개머리판이 사내를 강타했고 군홧발이 무릎 꿇은 사내의 얼굴을 걷어찼다. 구타는 한동안 이어졌다.
사내의 저항이 완전히 그칠 때까지.
“하.”
피투성이가 된 남성과 사색이 된 여성의 얼굴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손을 들라고 하면 손을 들면 그만이지. 왜 쓸데없는 짓을 합니까?”
남성은 몸을 가누기도 어려울 정도로 엉망진창인 상태에서도 여성의 몸을 한팔로 꼭 껴안았다. 여성의 얼굴을 보았다.
젊고 우아하고 아름답다.
역시 장군의 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여러분에게 해를 끼치려고 온 건 아닙니다. 단지 한 가지 확인을 해보고 싶어서요.”
여성 쪽을 보았다.
“당신이 전유경입니까?”
여성이 두려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방장군이 죽는 거 알고 있죠?”
여성이 머뭇거렸다가 남성이 눈치를 주자 고개를 끄덕였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를 물었다.
“방장군한테 온 연락 일부러 무시하셨죠?”
여성이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고 싶은 건 전부 알았습니다.”
사내 쪽을 보았다.
“때린 건 미안합니다. 그런데 그쪽이 워낙에 나를 죽일 기세로 달려드니.”
그를 빤히 쳐다보며 불쑥 말했다.
“아, 온 김에 합성유 한 통하고 식량 약간 부탁할 수 있을까요? 그거면 됩니다.”
교통비는 받아야지.
사내가 일어섰지만 제지하지 않았다.
내 앞엔 인질도 있고 그가 뭘 하든 나를 어떻게 할 수는 없을 테니까.
곧 사내가 트럭 안에서 부탁한 걸 내왔다.
내 앞에 내려놓게 지시하고 물러서게 했다.
“당신은 누굽니까?”
남성이 뒷걸음질 치며 물었다.
잠깐 고민한 후 솔직하게 대답했다.
“방수변이 보냈습니다. 아는 여자가 연락을 안 받으니 나를 여기에 보내더군요.”
“아, 그래서 연탄 몇 장이······.”
“의뢰인도 곧 죽게 생겼으니 다 끝난 일이죠. 여기 온 건 호기심 때문입니다. 그 호기심이 충족됐 으니 이제 가보려고요.”
혹시라도 사내가 숨겨둔 총을 꺼낼 수 있기에 천천히 뒷걸음질 치며 자리를 떠났다.
한 눈에도 사랑이 깊어 보이는 두 커플의 모습을 보면서 방장군이라는 사내에게 약간의 연민을 느꼈다.
아마도 그는 저 여성을 사랑했고 저 여성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생각했겠지.
아주 흔해 빠진, 엇갈린 화살표 게임이다.
서서히 멀어지고 있자니 전유경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장군님한테 우리들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마세요.”
“네?”
“부탁이에요. 절대 장군님에게 우리 이야기를 하시면 안 돼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방장군은 당장 내일모레 죽을 운명 아닌가.
이미 정권 다툼에서 패배해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을 왜 두려워할까?
해서 물어보았다.
“혹시 방장군님 부하들 때문에 이러시는 겁니까?”
“아니오.”
여성이 단호하게 말했다.
의아한 표정을 짓자 전유경은 입술을 가볍게 씹으며 고심을 하더니 이내 이쪽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그분, 방장군님은 어웨이큰이에요.”
“어웨이큰?”
“네. 그것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한 저 구원자 강한민만큼이나 강한 어웨이큰이세요!”
*
군단파의 고위 장성이 실은 저 강한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힘을 가진 어웨이큰이고 그 강력한 어웨이큰이 정적에게 패해 처형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전유경의 이야기는 의외성이라는 측면에서 점수를 매긴다면 꽤나 후한 점수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거짓과 진실을 떠나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방수변이 진짜 강한민급 각성을 한 어웨이큰이라면 이미 그는 강한민 이상으로 이름을 떨쳐야 하는 건 물론이고 군단파 내에서도 장군 – 어웨이큰이라는 초월적인 개성으로 높은 지위를 누렸을 것 이다.
최소한 총살은 면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전유경의 주장이 워낙에 완강한 탓에 나는 또 다른 의구심을 가지고 방수변이라는 내가 잘 알지 못했던 인물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안타깝게도 군단파 인물에 관한 자료는 그다지 많지 않다.
군단파에도 우리 비바! 아포칼립스!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나처럼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페일넷이 한창 뜨거울 때도 주로 서울이나 인천 쪽 유저가 대부분이었기에 영서 – 영동 지방에 있는 군단파의 소식이 전해질 일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주 인맥이 없지는 않다.
요즘은 뜸하지만 디펜더는 군단파에 들어갔고 게다가 저 7군단은 내가 차단한 디에스이라에의 원 소속부대니 방수변이라는 인물에 대한 최소한의 소문 정도는 알고 있지 않을까?
SKELTON : 잘 지내냐, 몇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디펜더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답장이 없다.
평소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겠지만 방수변의 처형은 멀지 않았다.
32시간 18분.
하루가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나면 방수변은 형장의 이슬로 전락한다.
해서 디펜더만이 아닌 좀 더 한가해 보이는 디펜더 동생에게도 연락을 보냈다. 역시나 다정이는 바로 연락을 받았다.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스켈톤!
다정이가 닉네임을 변경했다.
씨몽키파파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다정이라는 이름으로.
그런데 인터넷을 오래해서 그런지 다정보다는 “다중”을 먼저 떠올렸다.
“······.”
이것도 인터넷의 폐해 중 하나겠지.
그래도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말이다.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오랜만이야. 잘 지내?
SKELTON : 나야 잘 지내지. 그쪽은 어때?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나 병원에 있어.
SKELTON : (스켈톤 깜짝) 병원?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큰 병은 아닌데 놔두면 좋지 않은 병이라. 어차피 곧 수술을 하면 끝이야. 얼마 안 남았지.
SKELTON : (스켈톤 걱정)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작은 수술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고 군단파 병원 진짜 좋아, 아, 그 때 우리 치과 진료했던 돌팔이도 여기에 있더라 ㅋㅋ.
SKELTON : 그렇군······.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그보다 무슨 일이야? 묻고 싶다는 게?
다정이의 상태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여기서는 그녀의 말을 믿도록 하자. 내가 여기서 걱정한다고 해서 그녀의 병세가 호전되진 않을 테니 말이다. 묻고 싶은 것들을 다정이에게 물었다.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방수변 장군? 아, 그 사람, 그러고 보니 이상한 소문이 돌긴 하더 라고.
SKELTON : 어떤 소문?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세상에 첩이랑 바람이 나서 가족 내팽개치고 첩한테 횡령한 물자 를 죄다 보냈다네? 나중에 같이 살 때 쓰려고. 다행히도 집을 나가기 전에 발각이 나서 잡혔기에 그만이지, 안 그랬으면 그 가족이 횡령죄를 뒤집어쓰고 처형당할 뻔했다지 뭐야.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아들이 눈치를 채고 헌병대에 신고했대. 가족한테도 버림 받은 거지.
다정이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확실히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종류의 이야기는 아니다.
SKELTON : 수술 언제 하냐?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왜? 문병 오려고?
SKELTON : 갈 수 있으면.
DAJUNG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마음은 고마운데 나 지금 좀 보기가 흉해, 나중에 연락할게!
“······.”
전부터 어렴풋이 예상은 했었다.
디펜더의 과할 정도로 급한 군단파 합류엔 내가 모르는 이유가 있진 않을까 하고.
다정이의 몸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는 걸 들었지만 이제는 확실해졌다.
역시 다정이를 치료하기 위해 군단파로 간 것이겠지.
그녀의 문제를 파악한 건 다정이가 그토록 싫어하는 아마 허종철이고.
다정이의 쾌유를 속으로 기원하며 플랜 B 를 실행했다.
먼저 디에스이라에의 차단을 풀고, 다음으로 글 하나를 올린다.
SKELTON : (스켈톤 썰) 이번에 처형 당하는 방수변 장군의 비밀.TXT
-방수변 장군은 사실 매우 강력한 어웨이큰이며 저 구원자 강한민조차 긴장할 정도의 권능을 숨기고 있다고 전한다······.
대충 머리 속에서 지어낸 이야기를 적고 발렌타인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Ballantine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아니, 또 주작을 하시겠다고요? 아니 대체 왜 이러시는 거예요? 이러시는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SKELTON : (스켈톤 진지) 공익을 위해서입니다.
Ballantine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아니, 무슨 공익요?
다행스럽게도 발렌타인을 설득하는 노력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댓글이 달렸다.
Dies Irae69 : 아~ 방중령? 그 비육사 예비역 출신 계약 장교 말이지?
디에스이라에다.
놈이 내 글에 댓글을 다는 건 꺼림칙한 일이지만 적어도 이 친구는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
Dies Irae69: 사리원 인근에서 중대 하나가 잔존 북한군의 매복을 받아 전멸하고 그 양반이 혼자 살아 돌아서 온 적이 있었지.
Dies Irae69 : 나중에 본대가 전투가 일어난 지역에 갔는데 아무것도 남은 게 없었어, 모든 것이 쑥대밭이 됐지. 마치 수천 메가톤의 폭약을 터뜨린 것 마냥.
Dies Irae69 : 그런데 그 지역에 포격이나 폭격은 단 한 번도 진행된 적이 없었어.
<87. 모르는 번호(2)>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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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댓글)
(Che**) -추천64-
똥별이 힘을 숨김?
(동글**) -추천51-
발렌타인마저 절규하는 스켈톤의 주작질
이번엔 사람 살릴려고 하는 거지만 업보가 크네요
(olr**) -추천37-
아니 근데 여자는 뭘 믿고 저 집에 되돌아온거지… 방중령이 탈출하면 끝장나지 않나?
(피레**) -추천34-
전유경 쓸데없이 스켈톤 호기심 자극했네
과연 이 스노우볼의 결과는 무엇일까?
(cjs***) -추천30-
방중장이 힘을 숨김
(아짚**) -추천25-
그놈의 엄창이 ㅋㅋㅋㅋㅋ
(무야호**) -추천22-
힘숨찐 놀이에 후피집까지 즐기려는 중장님
(날씬한 돼**) -추천11-
다정아 아프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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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서 피똥사게 일하기 싫어서 숨긴건각?
(groz**) -추천8-
수천메가톤의 폭죽이면 말이 될듯.. 메가톤은 엄청나게 큰 단위인데??
뭐 그냥 과장이겠지 ㅎㅎ
(n267****) -추천6-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사빠죄 방중장 그의 미래는 탈옥 후 복수인가?
(now**) -추천6-
구원자급 어웨이큰의 위력은 어떠할까?
최고 레벨의 애들은 미친듯이 강하긴 한가보네 ㄷㄷ
(최종**) -추천4-
다정이 어웨이큰 실험 당하고 있는 거 아냐??
(n89***) -추천3-
아공간에 폭탄을 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