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Hous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342)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344화(342/466)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344화
139. 생명의 무게 (2)
전쟁 전 뮤테이션을 기르는 사람이 있었다.
처음부터 뮤테이션이었던 건 아니다.
사랑을 주던 가족의 구성원이었다.
우연히 날아온 뮤테이션 인자가 이미 성장이 끝나거나 성장 중인 그 짐승을 누가 봐도 과할 정도로 크게 만들었다.
뮤테이션에 관한 교육은 전쟁이 일어나기 수년 전부터 광범위하게 전파되고 또 사람들이 흥미를 가진 소재였으므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일부는 자진해서 관청에 살처분을 신청했지만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동물을 숨기고 그대로 놔두었다.
덩치가 커진 뮤테이션이 가족을 몰살하고 이웃마저 죽이고 거리를 활보한다는 뉴스는 전쟁 전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속보 중 하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과는 정해져 있다.
뮤테이션을 키운다는 건 뮤테이션에게나 인간에게나 불행한 일이다.
물론 일부의 예외가 있다는 것도 인정하자.
이름 모를 캣맘이 그 사실을 실증했고 나 또한 인간과 뮤테이션이 공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목격한 사람 중 하나니.
하지만 그 이해에 이르는 건 쉽지 않다.
날 이유 없이 싫어하는 사람을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보자.
쉽지 않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다면 이해에 이르기도 전에 뮤테이션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
뮤테이션을 숨기던 많은 사람이 법령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고 감옥에 갔다.
그러니까 이미 정해진 비극이라는 이야기다.
뭐, 폭스게임의 경우엔 희극이겠지만 김병철의 딸은 아니다.
과할 정도로 밝지만 좋은 아이다.
게다가 김병철의 딸이다.
김병철이 아무리 지금은 일개 군벌로 전락했다고 하지만 한때는 대한민국의 우두머리를 자처하던 사람.
게다가 그의 휘하는 아니지만 그가 지키고 있는 정부 창고 주변에 있는 수천 명이 넘는 사람을 생각하더라도 딸의 신변을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휴대폰을 뒤적거려 예전에 받았던 김병철의 개인식별 번호를 찾아 연락을 취했다.
“김병철 원수님 무전기입니다.”
모르는 목소리가 무전기를 받는다.
그나저나 원수라.
어느새 한 단계 진급했군.
“박규라고 합니다. 김병철 대장님과 연결가능할까요?”
그쪽에서 뭐라 부르든 간에 나에겐 대장이다.
잠시 후, 김병철이 무전을 받았다.
“오! 박헌터! 오랜만이야! 무슨 일로 날 찾았지?”
목소리만으로 어떤 사람의 심정을 파악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적어도 오늘 김병철은 기분이 그리 나빠 보이진 않았다.
“다름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따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개 한 마리를 기르는 걸 봤습니다만.”
“험프리?”
“네?”
“우리 험프리 말하는가 싶어서. 강아지 말하는 거 맞지?”
“그거 뮤테이션인 거 알고 계시죠?”
목소리에 날을 세웠다.
상대방이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김병철이 실권을 잃지 않았더라도 내 반응은 동일한 것이다.
예상되는 명백한 위험 앞에서 예외는 없다.
상대방이 대통령이든 뭐든 위험을 깨닫게 해야 한다.
전쟁 전 나는 중국의 황제라 불리던 사람 앞에서도 제 할 말을 했다.
그것이 우리, 균열에 맞서는 자의 책무다.
“알고 있어.”
내 의도를 파악한 김병철이 달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최대한 빠르게 사살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차가운 거 아닌가?”
“따님의 목숨보다 중요하다면 그냥 내버려 두셔도 됩니다.”
“······.”
“하실 말씀이 없으면 이만 끊겠습니다.”
“저기 박 헌터.”
“네.”
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좋지 않은 예감이 느껴졌다.
그럴 수밖에 없는 지금 김병철의 목소리는 전형적인 부탁하는 사람의 어조를 닮아가고 있었으니.
사소한 부탁이라면 들어줄 수 있겠지만 김병철 같은 높은 곳에 있는 사람의 부탁이라는 건 늘 번거롭고 또 위험을 수반한다.
거절을 염두에 두고 김병철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정말 미안한데 나 대신 딸을 설득해 줄 수 있을까?”
“······.”
“아내가 이혼하면서 아들을 데리고 갔는데 전쟁이 나면서 아내도 아들도 소식이 끊겼어. 그러니까 내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지.”
“제가 어떻게 설득을 할까요?”
잠깐 교관을 했지만 좋은 선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나는 남을 가르치는 것보다 시범을 보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누군가를 설득할 정도로 마음이 깊지도 않고 상대방이 마음을 돌릴 때까지 기다리는 끈기도 없다.
무엇보다 나는 그의 부하도 아니고 그의 영역에 있지도 않다.
그의 딸을 위해서 철새가 몰려오는 위험한 시기에 영역을 비우고 나 혼자 그곳으로 갈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는 카운셀러가 아닙니다. 무엇보다 거기에 갈 수도 없고요.”
“올 필요는 없네.”
“네?”
“거기서 몇 마디 말을 해주면 안 될까?”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나도 모르게 모니터를 응시했다.
모니터 안엔 김병철의 딸이 뮤테이션 개를 끌어 안은 사진이 펼쳐져 있었다.
“인터넷에서요?”
“내가 볼 때 자네는 헌터만큼이나 유능한 인터넷 전사야.”
“······.”
“정말 미안하지만 나도 내 딸한테 함부로 할 수가 없네. 하지만 게시판에서 유명한 자네라면 내 딸의 마음을 움직일 몇 마디 정도는 해줄 수 있지 않을까?”
김병철이 탄식했다.
“아비로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지금 내 딸은 내 이야기를 콧방귀로도 듣지 않으려 해······.”
잠시 생각해 보았다.
확실히 인터넷 전사라는 말은 시대착오적인 말이다.
나를 포함해 인터넷에서 이런 말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내가 게시판에서 유명하고 나름의 영향력을 떨치는 건 사실.
고개를 끄덕였다.
인터넷에서 몇 마디 정도 해주는 건 괜찮지 않을까?
손해 볼 것도 없고 게다가 이런 부탁까지 거절한다면 김병철의 앙심을 살 수도 있다.
수락하는 게 좋겠지.
하지만 그 전에 책임소재는 명확히 해두었다.
“알다시피 인터넷 조언이라는 건 무시되기 일쑤입니다. 직접 말해도 안 듣는 마당에 인터넷에서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누가 들을까요? 그 점을 아셔야 합니다.”
“알겠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30일이 지난다면, 늦어도 45일이 경과하면 따님의 의사와 관계없이 그것을 살처분하셔야 합니다.”
“······고려해 보겠네.”
“후자는 권장 사항이 아닙니다. 경고입니다.”
그렇게 해서 생각지도 못한 김병철의 딸에 대한 심리상담을 맡게 됐다.
그 김병철의 귀하신 따님의 이름은 김예림.
나이는 17세고 귀하게 자라셨단다.
김병철은 딸에게 장애가 있다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딸이 중학교 이후부터 등교를 거부했고 그 이유로 다소 과할 정도로 풍부한 감정이 있다는 말을 했다.
한마디로 감정 컨트롤이 제대로 안 되는 모양.
소위 말하는 자폐 증상 중 하나로 보인다.
자폐증에 관해서는 우리의 은사 장기영이 한 이야기가 있다.
“자폐증? 옛날엔 그런 말이 없었어. 왜 그런 줄 알아? 옛날에 보면 말이야. 동네에 꼭 바보 형이라 불리는 사람이 하나씩 있었지. 나이가 많은데도 애들이랑 어울려 놀아. 누가 봐도 모자란 놈이지. 중학교에 갈 나이인데도 국민학교 저학년하고 논다니까? 그런데 내가 중학교에 갈 무렵, 그 바보형이 사라졌지. 우리 동네에 있었던 일만은 아니야. 수많은 바보형이 사라졌지.”
장기영이 씨익 웃었다.
“그 많던 동네 바보형은 어디로 갔을까?”
그의 시대착오적인 회상은 나와 그의 사이를 멀리 떨어뜨려 놓던 주된 이유 중 하나다.
아무튼, 일단 김병철에게 일을 떠맡은 이상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 순리겠지.
마음을 바로 잡고 컴퓨터 앞에 정좌로 앉아 키보드를 경쾌하게 두드렸다.
“······.”
타닥 타닥
SKELTON : (스켈톤 인사) 안녕!
예림이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 그녀에게 답장이 왔다.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예림이 식은땀) 읭?
SKELTON : 잠깐 이야기 좀 괜찮을까?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누구세요?
SKELTON : (스켈톤 섭섭) 나 몰라?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당연히 알죠!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맨날 이상한 글 올리시는 분!
SKELTON : ?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오늘은 아기 안 낳나요?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말았다.
김병철의 딸은 나를 알고 있었다.
그것도 퍽이나 잘 알고 있었다.
기묘한 일이다.
단 한 번도 본 적도 대화한 적도 없는 사람에게 나라는 존재가 이런 식으로 알려진다는 것이.
모처럼 마음이 채워지는 걸 느끼며 약간의 팬서비스를 해주었다.
“······.”
타닥타닥
SKELTON : (스켈톤 힘줘) 끼요옹요옷!
SKELTON : (스켈톤 우량아) 응애.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차단할게요.
이것이 세대 차이라는 건가?
SKELTON : 잠깐! 할 이야기가 있어.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무슨 일요?
본론으로 들어갔다.
SKELTON : (스켈톤 진지) 네 게시물 봤어. 개 한 마리를 키우는 거 같던데.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네네. 우리 험프리 말이죠?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예림이 뿌듯)
그 메시지를 본 순간 내 동기 이상훈을 생각했다.
이상훈은 우수한 헌터였지만 그것만으로 위로 승진할 수 있을 정도로 국위윈은 만만한 곳이 아니다.
이상훈이 높은 실적을 거뒀다고 하지만 나에 비하면 우수자 그룹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고 그는 나처럼 어웨이큰도 아니었으니까.
이내 동기 이상훈이 부각된 건 이러한 뮤테이션 사고를 세련되게 처리했기 때문이다.
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상훈이 그 일의 어려움을 토로한 걸 똑똑하게 기억하고 있다.
“가족을 설득하는 게 가장 어려웠죠. 뮤테이션을 처치하는 것보다 수십 배는 더 말이죠. 왜, 반려동물 아니겠습니까? 가족이잖아요? 대한민국 사기꾼 절반이 가족과 친지 상대로 사기를 친다고 합니다. 모르고 당한 게 아니라 알고 당한 거죠. 정이라는 게 참, 사람과 사람을 잇는 끈이라지만, 그 끈이라는 게 한 사람이 낭떠러지도 떨어지면 반대편 사람도 같이 끌고 가거든요.”
이상훈이 한숨을 내쉬며 화면을 텅 빈 눈으로 응시했다.
그 인간적인 고뇌가 담긴 모습이 사람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로 어떻게 처리한 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훈을 죽어라 싫어하는 김다람 말에 의하면 말만 그렇게 번지르르 할뿐, 대부분은 일단 뮤테이션을 살처분하고 통지하는 식으로 해결했다는 모양.
김다람의 말이라는 건 걸러들을 필요가 있다.
나는 내 동기가 나름 그의 방식으로 또 다른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설득했다고 믿는다.
그가 갔던 길을 그가 죽은 지 수년이 지나 따라 걸을 거라고는 그 텅 빈 장례식장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미래였다.
SKELTON : (스켈톤 충고)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 뮤테이션 개 전문가야.
미리 준비한 사진을 전송했다.
나와 나의 파트너 골드와 함께 찍은 몇 안 되는 귀중한 사진이다.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와.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예림이 깜짝) 이거 합성 아니죠? 와······.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이모티콘 마렵네.
당연한 일이지만 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SKELTON : 자랑은 아니지만 이렇게 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야.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그런가요?
SKELTON : 뮤테이션 개를 키우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야. 전쟁 전 뉴스에서 뮤테이션이 일가족 몰살한 사건 기억하고 있지?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 금시초문인데요?
순간,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동기 이상훈의 고초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SKELTON : 지금 당장은 귀여울 지 모르겠지만 뮤테이션의 성장은 매우 빨라. 새끼인 경우엔 더 빠르겠지.
SKELTON : 지금은 그 개가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라서 가만 있겠지만 덩치가 커지고 지능이 높아지면 그때는 네가 위험해져.
김예림의 침묵 속에서 계속해서 홀로 메시지를 보냈다.
잠시 후.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그래서요?
싸늘한 회신이 날아들었다.
“······.”
어떻게 해야 하나.
여기서 뭐라고 말을 해줘야 생각을 바꿀까?
나도 안다.
모두가 똑똑하고 잘난 시대였다.
심지어 자기가 아는 지식이 틀려도 남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넘쳐나는 시대였다.
말만으로 누군가의 생각을 바꾼다는 건 망상이다.
“······.”
타닥타닥
SKELTON : 네가 그 강아지를 좋아하는 건 알겠지만, 그 강아지는 너를 좋아할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진실을 전하는 것뿐.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우리 험프리가 절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저만 보면 꼬리를 얼마나 흔들어 대는데. 귀여워 죽겠어요. 진짜.
SKELTON : 그건 그 강아지가 널 의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겠지.
SKELTON : 몸이 자라면, 그것이 널 가볍게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이 서면, 그것은 생각을 바꾸겠지.
뮤테이션이 지성만큼이나 야성 또한 증진한다는 보고가 있다.
단지 지능이 높아진 것만으로 그렇게 사람을 따르던 동물이 전혀 상반된 행동을 보이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주장이었다.
어느 쪽이건 인간 밑에서 자란 뮤테이션이 인간을 해치는 건 사실이다.
아주 드문 예외가 있긴 하지만 예외는 예외일 뿐이다.
현실은 예외에 서려는 자를 무참하게 쳐낸다.
SKELTON : 강아지를 포기하는 게 좋겠어.
이것이 나의 결론이다.
그리고.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차단할게요. 말 걸지 마세요.
이것이 김예림의 답변이다.
스크린샷을 찍었다.
나중에 김병철이 추궁할 때를 대비한 면피용이다.
그러니까 나는 내 할 일을 충분히 했다는.
실제로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
하지만 마음이 석연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대로 두면 아마도 예림이는 죽겠지.
그것도 무참하게.
“······.”
자리에서 일어나 중앙 변기를 중심으로 방공호 안을 한 바퀴 돌았다.
다시 자리에 앉았다.
어디서부터 해야 할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극히 한정된 건 사실이다.
바깥에는 철새들이 진을 치고 있다.
우리를 노린 것이 아니라 우연히 같은 시간대에 내 영역을 지나는 이주민 집단이 서로를 의식한 채 저마다의 진지를 파고 도로상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그 불똥이 우리에게도 튈 수 있다는 이야기.
이런 상황에서 서울로 간다는 건 어리석은 일이고, 내가 위험을 무릅쓰고 서울에 가서 그 뮤테이션을 죽여야 할 명분도 희박하다.
드르륵- 드르륵-
마우스휠을 돌리는 동작이 거칠어진 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내 마음의 대변이겠지.
무심코 습관대로 인기글 탭을 눌렀다.
여전히 그 빌어먹을 놈 – 폭스게임이 퍼뜨린 시대착오적인 트렌드가 인기글을 뒤덮고 있다.
타닥.
나도 모르게 키보드를 두드렸다.
그렇다.
김예림을 설득할 수 없다면 설득할 환경을 조성하면 된다.
Foxgames
무심결에 입력창에 친 문구다.
그렇다.
이 친구가 문제다.
이 폭스게임이 사람들에게 헛된 바람을 넣었다.
그렇다면 문제의 해결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
폭스게임이 사람에게 헛된 영감을 줬다면 녀석이 다시 회수하게 하면 된다.
“······.”
타닥타닥
얼마 만인가.
한때 게시판의 호인이라고 생각했던 이 썩어빠진 마인드의 인간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건.
SKELTON : 안녕하신가?
물론 놈이 날 차단했을 수도 있다.
차단이라는 건 했다가 풀었다가 다시 할 수도 있는 것이니까.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오. 스켈톤.
차단하지 않았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오랜만이네? 🙂
오히려 놈은 날 반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