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Hous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343)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345화(343/466)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345화
139. 생명의 무게 (3)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안 그래도 상담할 게 있었어.
그가 날 차단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에서 나는 이중적인 감정을 느꼈다.
하나는 대화가 통한다는 안도감.
다른 하나는,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내가 키우는 강아지 보고 있지?
익숙한 껄끄러움.
최초의 안도감은 빠르게 사라졌고 그 빈자리는 껄끄러움으로 채워졌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별 생각 없이 주운 녀석이야.
나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안다.
누구보다 본능에 충실하면서 그 민낯을 들키지 않기 위해 위선의 가면을 쓴다.
그 시점에서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지 나는 어렴풋이 예상하고 있었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게시판 리액션이 너무 핫해서 나도 모르게 연달아 시퀄을 올렸는데 그런데 그 녀석 뮤테이션이잖아? :/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아직 새끼지만 깜짝깜짝 놀래. 이 녀석이 언제 어떻게 나를 물게 될지.
그는 자신의 개를 죽이려 한다.
잠깐 게시판 용으로 인기몰이 하는데 써놓고 감당이 안 될 거 같으니 죽이려 드는 것이다.
딱히 동물권이라는 걸 주장하지도 않고 동물에 감정이입을 하는 편도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생명이라는 걸 물건처럼 다루는 사람을 좋게 보지도 않는다.
그의 의도는 분명 역겹다.
그러나 그 추악한 의도는 내 의도와 다소의 생략에도 불구하고 일치한다.
“······.”
타닥타닥
SKELTON : 그 개를 죽이고 싶다, 이거지?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죽이는 것까지는 아니고 나름의 안전대책이 필요해서.
혀를 찼다.
명백한 반감과 경멸의 표현이다.
왜 자꾸 말을 돌려 말할까?
추악한 의도가 너무 선명하게 보이는데 위선의 천 한 조각으로 그걸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나로서는 그런 사고 방식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SKELTON : 죽이자는 거야? 말자는 거야?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아이. 참. 이래서 젊은 사람들이 성급하다는 말을 듣지.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죽이진 않더라도 그 녀석과 내가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어.
SKELTON : 알잖아?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
SKELTON : 사슬로 옴짝달싹할 수 없에 꽁꽁 묶는 방법도 있지만 그게 풀리면 위험하겠지? 그러니 사지를 자르던가, 이빨을 모조리 뽑던가. 아니면 언제든 심장을 뚫어버릴 수 있는 말뚝이나 전류 장치를 달거나. 극약 처방을 해야겠지.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그건 너무 잔인한 게 아닐까?
SKELTON : 정확히 뭘 하고 싶은 거냐?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질문의 어의가 이해가 안 가는데? :/
SKELTON : 계속 게시판에서 좋은 사람 코스프레하고 싶다면 계속 길러. 안 말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아니, 그래도 내가 키우고 있잖아. 내 게시물 못 봤어? 얼마나 나를 따르는데.
SKELTON : 키워준다고 그 개가 너한테 고마워한다고 생각하냐?
SKELTON : 아닌 거 같으니까, 나한테 이런 말 하는 거 아니냐?
전쟁 전, 중국의 어떤 동물심리학 권위자는 뮤테이션이 키워 준 인간을 죽이는 이유에 대해 아래와 같이 분석했다.
뮤테이션은 다른 동물처럼 인간의 호의를 느끼고 인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뮤테이션이 키워 준 인간을 살해하는 건, 인간의 호의 너머에 있는 진정한 의도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예긴 하나, 거리의 소녀에게 성인 남성이 도와준다는 핑계로 돈을 제공하면서 뒤로는 소녀의 몸을 요구하는 것처럼 말이다.
결론은 단순하다.
SKELTON : 내가 알려줄 수 있는 건 개를 죽이는 방법뿐이다.
이상훈이 만든 매뉴얼이 있다.
이른바 “작별을 준비하는 프로세스”라고 불리는 절차로 거기에 따르면 뮤테이션화가 진행되는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천천히, 고통 없이 그리고 가족들도 충분히 숙고의 시간을 가지고 처분할 수 있는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
고통이 없다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상훈의 매뉴얼은 뮤테이션 진행 중인 동물에게 독극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제 바통은 폭스게임에게 넘어갔다.
어차피 행동하는 건 내가 아니라 그다.
쪼르륵-
중앙 변기에 볼일을 보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한 걸 발견했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가르쳐 줘 🙂
예상은 했었다.
이 친구가 이런 결정을 하리라고는.
물론 이 친구가 또 다른 부탁을 해올 거라는 것도 예상한 바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아, 이건 우리끼리의 비밀이야? 😉
“······.”
타닥타닥
SKELTON : 좆이나 까잡숴 :/
*
“강아지. 귀엽긴 해.”
스우에게 폭스게임 개 사육기를 읽어보게 해 감상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거 뮤테이션이잖아?”
스우는 역시 강하게 자라났다.
이 멸망기에서 충분히 생존할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폭스게임을 강력하게 매도하고 있긴 하지만 이 인간도 순혈 멸망주의자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Foxgames : 이별을 준비하며 (1)
폭스게임이 새로운 글을 올렸다.
그 내용은 지금까지의 밝고 몽글몽글하고 귀여움으로 가득 찬 게시물과 달리 우리를 감싸고 있는 어두운 현실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Foxgames : 까망이가 내 뒤통수를 노려보며 이빨을 드러내는 걸 실내 설치 CCTV를 통해 발견했어. 그 눈빛은 먹이를 노리는 야수의 눈빛이었지. 그런데 내가 돌아보자, 그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내게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부리는 게 아니겠어?
Foxgames : 며칠 동안 밤잠을 설쳤어······.
Foxgames : 전쟁 전에 뉴스로 봤던 뮤테이션 일가족 살인 사건이 자꾸 떠오르더라고.
Foxgames : 이건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사실인데, 나에겐 헤어진 가족이 있어······. 지금도 계속 찾고 있지만 그들을 찾을 때까지 억지로, 악으로 깡으로 살아남을 생각이야······.
Foxgames : 까망이. 정말로 소중한 내 가족이지만, 나는 죽고 싶지 않아.
호인 코스프레의 달인답게 폭스게임은 불쌍한 사람 연기도 수준급으로 수행했다.
자신이 직접 거둔 개를 직접 죽이는 선택지를 골랐음에도 게시판 유저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망자3592 :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망자41911 : 까망이 귀여웠는데······ ㅠ
망자8821 : 나도 키우던 개를 나라에서 죽이라고 해서 죽인 적이 있지. 뮤테이션 발현도 안 된 놈이었는데. 어쩔 수 없었어. 강아지도 소중하지만 나와 내 가족의 목숨만큼 중하지는 않잖아?
익명458 : 흠······ 드디어 끝인가.
망자1215 : 네 마음 십분 이해한다! 폭스게임! 털어내고 더 좋은 게임 만들어 줘! 한때 네 게임 즐겨 했다고!
….
…
이래서 평소 이미지메이킹이 중요한 모양이다.
누가 봐도 폭스게임 이 자식이 하는 짓거리는 과거 조회수 빨아먹기 위해 불쌍한 개 데려다가 콘텐츠로 소모하고 헌신짝처럼 던져버리는 유튜버와 크게 다를 바 없는데도 말이다.
시대상을 감안한다면야 폭스게임의 행동이 이해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까망이 사건의 전말을 아는 나로서는 좋게 보이지가 않는다.
하지만 나도 그 추악함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게, 폭스게임의 신규 컨텐츠 – 키우던 개 죽이기 계획엔 나도 동참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폭스게임의 신규 연재물 “이별을 준비하며”의 게시물을 참조하도록 하자.
짧은, 철저하게 640X400 해상도에 맞춘 저화질 영상 속엔 흐릿한 사내가 한숨을 내쉬며 꽤나 넓은 방공호에 혀를 내민 채 헥헥 거리고 있는 검은 개를 응시하고 있다.
나레이션이 흐른다.
– 저마다의 생명에 무게가 있다면 그것을 계량할 수 있을까?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폭스게임이 미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벌크 소시지 포장을 공업용 커터로 뜯는다.
그 소리를 들은 검은 뮤테이션 강아지가 꼬리를 흔든다.
폭스게임은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자신의 접시와 강아지의 접시에 사이좋게 소시지를 담는다.
물론 뮤테이션 쪽의 양이 많다.
그런데 서빙을 하면서 폭스게임은 강아지가 보지 않는 곳에서 작은 소포장을 뜯어 소시지에 묻힌다.
쥐약이다.
국산이 아닌, 설치류 피해가 보다 심한 남미 쪽에 생산된 물건으로 규제가 강한 한국보다 독성이 훨씬 더 강하다.
왜 그걸 아냐면 존내논의 공동 구매에 나도 참석했기 때문이다.
식사가 시작된다.
폭스게임은 보란 듯이 같은 포장에서 뜯은 싸구려 벌크 소시지를 뮤테이션 개와 함께 사이좋게 먹는다.
나레이션이 뜬다.
– 생명의 무게를 재는 천칭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적어도 나의 천칭은 나에게 기우는구나.
to be continued라는 익숙한 문구와 함께 폭스게임의 음울한 게시물은 끝을 맺는다.
“······.”
타닥타닥
SKELTON : 정량을 지키고, 들키지도 않았겠지?
폭스게임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폭스게임이 회신했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당연하지.
학자마다 견해의 차이는 있지만 뮤테이션이 진행 된 동물의 지능은 인간보다 높을 순 없지만 인지를 통한 추론 능력은 인간에 버금간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단순히 사물을 보고 인지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걸 넘어서, 그 사물이 움직이는 배경 원리를 파악, 자신의 사고로 어떤 현상 전체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라고.
그러므로 뮤테이션을 속일 때는 사람을 속이는 것처럼 해야 한다.
폭스게임이 뮤테이션이 보는 앞에서 포장을 뜯고 같은 식사를 한 건 자신이 죽일 뮤테이션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다.
저 인간이 자신과 같은 것을 먹고 있다고.
그러므로 자신의 몸에 이상이 발생해도 그 뮤테이션은 그 음식에 독을 탔을 거로 생각하지 못한다.
인도네시아의 한 노부부가 그들이 키우던 원숭이가 뮤테이션 기미를 보이자 그것을 죽이던 방식이다.
이상훈이 그 방식을 수입했고 자신이 개발한 것처럼 퍼뜨려 과실을 챙겼다.
사정이야 어찌 됐든 이상훈 스타일이 아직 인간의 지배 하에 있고 인간에게 식량을 의존하는 뮤테이션을 처분할 때 효과를 발휘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아마 폭스게임의 남은 게시물은 독을 탄 음식을 먹은 뮤테이션 견이 서서히 죽어가는 과정을 그리겠지.
“참.”
방재혁의 모친이 그걸 봤는지 식사 자리에서 폭스게임의 이야기를 꺼냈다.
“사람도 짐승을 못 믿고 짐승도 사람을 못 믿는 시대가 되고 말았네요.”
“······몽둥이로 때려죽이는 것보다 낫잖아?”
방재혁이 코웃음을 쳤고 하태훈이 옆에서 거들었다.
“아, 재혁이도 어디서 개 한 마리 주워다 길렀는데 뮤테이션 조짐이 보이자마자 쇠파이프로 때려죽였거든.”
“그래도 우리 백억이 고통 없이 한 번에 보냈다고?”
주변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폭스게임의 게시물은 게시판 전반에 은은한 영향을 미쳤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건 역시 트렌드 후발 주자다.
berkut_break : 우리 개가 죽었네. 심장사상충이었어.
mmmmmmmmm™ : (엠나인 쿠킹) 메릴랜드풍 고양이 스튜
폭스게임을 따라 하던 흉내쟁이들이 그들의 대장 폭스게임이 강아지를 포기하자 마찬가지로 그들도 자신의 동물들을 포기했다.
다만 엠구에겐 직접 메시지를 보내 진위를 확인해 보았다.
SKELTON : (스켈톤 경멸) 고양이 진짜 잡아먹은 거냐?
mmmmmmmmm™ : (엠나인 땀삐질) 아니. 아직 키우고 있어······.
mmmmmmmmm™ : 이렇게 귀여운 걸 어떻게 죽여······.
SKELTON : 그래도 뭐, 때가 되면 알지?
mmmmmmmmm™ : 알지······. 더 호프도 답을 알고······.
엠구에게 메시지를 보낸 이유는 그것만이 아니다.
한 가지 더 확인하고 싶은 게 있다.
SKELTON : 김병철 딸이 뮤테이션 개 한 마리 키우는 걸로 아는데.
mmmmmmmmm™ : 어. 어떻게 알았지?
SKELTON : 아직도 키우냐?
mmmmmmmmm™ : 아니. 죽였어.
SKELTON : ?
mmmmmmmmm™ : 총으로 쏴서 죽이는 걸 봤어.
SKELTON : 언제?
mmmmmmmmm™ : 폭스게임 신연재 올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즉시 김병철에게 대화를 시도했다.
“아, 박 헌터!”
김병철은 껄껄 웃는 목소리로 날 반겨주었다.
“그래. 죽였어. 그 개새끼. 그거. 속이 다 후련하네! 박 헌터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박 헌터도 힘 좀 썼으니! 합성유나 식량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 우소장한테 일부 반출을 허락받았으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김병철 일가에 닥칠 비극은 방지했으니까.
하지만 안도감만큼이나 강한 위화감이 내 뒷골을 서늘하게 했다.
물어보았다.
“아, 그거? 뻔한 거지. 싫증이 난 거지. 귀엽긴 한데 정이 없던 놈이거든. 딱 들개 같은 거 있잖아? 밥 먹을 때도 시큰둥하고 불러도 무시하고 이빨이나 드러내고. 그런 참에 폭스게임 게시물을 본 거지.”
“안 그래도 예림이한테 고맙다는 인사 전하라고 했어! 곧 날아갈 거야!”
그의 말대로 김예림에게 메시지가 왔다.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예림이 눈치) 스켈톤님~ 미안해요~ 나쁜 말 해서~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차단 풀었는데 화 나신 거 아니죠?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곰곰이 생각해 보니 어른 말이 다 맞더라고요. 그땐 너무 충동적이었죠!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그런데 그 녀석이 저뿐만 아니라 제 아빠도, 우리 부대원 오빠들도 공격할 수 있다는 말에 정신이 번뜩 들더라고요.
무표정한 얼굴로 화면을 채워나가는 김예림의 메시지를 눈으로 읽어나가던 중이었다.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스켈톤······.
폭스게임이다.
김예림의 메시지를 읽던 것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얼굴로 그의 메시지를 응시했다.
곧 또 다른 메시지가 김예림의 메시지와 경쟁을 하는 것처럼 화면을 앞다투어 채웠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더는 못 하겠어······.
그 메시지를 본 순간 위태로울 정도로 뒤로 기대고 있던 허리를 펴 자세를 바로 했다.
침을 삼키고 다음 메시지를 본다.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녀석이 괴로워하는데, 이제 제대로 숨도 못 쉴 정도로 고통받고 있는데 날 보면 억지로 꼬리를 흔들더라고······.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며칠 안 됐지만 내가 먹이고 키우고, 나만을 바라보던 놈이었어······. 내가 정말 힘들 때 녀석이 내게 힘을 줬거든······. 현실에서나 넷에서나.
일전의 게시물에서 폭스게임은 생명의 무게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 그는 생명의 무게를 재는 저울, 혹은 천칭이 있다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나도 모른다.
어떤 생명을 어떻게 계량해야 하는지.
내가 제시할 수 있는 방법론은 오로지 능력에 의한 계량이다.
이 상황을 만족스럽게 설명해 주지 못한다.
여기서는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는 유구한 역사의 변명을 하는 수밖에.
왜, 연쇄살인범도 자기 가족의 생명만큼은 중하게 여기지 않던가.
armeegruppe_B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그 뮤테이션 죽은 거 볼래요? 세상에 병사 오빠들 물어뜯으려고 했다지 뭐예요?
Foxgames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어떻게 해야 해? 어떻게 하면 살릴 수 있어······?
사람마다 느끼는 생명의 무게는 다르다.
그 무게를 결정하는 건 아마도 사람의 선악이 아니라 외로움의 농도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