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Hous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345)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347화(345/466)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347화
141. 복습
현재 기온 5도.
비교적 포근한 날씨인데도 눈이 내리고 있다.
날씨가 오락가락한다.
따뜻한 낮과 차가운 밤.
눈이 내리고 녹고 땅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다.
도로를 제외한 광대한 평지는 뻘밭으로 변했다.
종종 보이던 피난민도 보이지 않고 사방은 고요하다.
하늘거리며 내려오던 눈은 곧 비로 변했다.
이런 날에 바깥에서 활동하는 건 비효율적인 일.
“오늘은 작업을 쉰다. 다들 집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도록.”
오늘은 모두를 쉬게 했다.
보초를 세우지도 않았다.
여간한 경계는 감시 장비로 대체 가능하고 날씨를 보아하니 인간도 뮤테이션도 움직이기 싫은 날씨니까.
이런 날씨를 골라서 공격을 해오는 놈이라면 뭐, 당해줘야겠지.
인터넷 하기 좋은 날이다.
요 며칠간 주변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로 게시판 접속을 등한시해서 화제가 되는 이슈 몇 개를 놓쳤다.
최근에 올라온 인기글을 골라 몇 개 읽으면 게시판 진도를 금방 따라잡을 수 있겠지만 가끔은 천천히 내가 몰랐던 시점부터 이슈를 따라잡고 싶은 기분도 든다.
돌아가는 것도 인생의 재미 중 하나지 않을까?
이른바, 복습이다.
쪼르르륵–
나의 벗, 드래곤씨가 남긴 원두를 갈아 커피를 우렸다.
이제는 몇 남지 않았다.
아마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이 향긋한, 두 번 다시 구할 수 없는 원두 맛을 음미할 일은 없겠지.
향긋한 커피와 함께 인기글에 들어가 내가 읽지 못한 부분부터 복습을 시작했다.
여기엔 내가 복습이라는 낭만적인 계획을 생각하게 만든 주범이 있다.
바로 멜론 마스크다.
네크로폴리스의 침공이 시작됐을 때 멜론 마스크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 후 2주가 지나서야 멜론 마스크는 처음으로 공개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MELON_MASK : 행복하지 않음 🙁
기분이 썩 좋아 보이진 않았다.
이어진 글에서 그는 현재 자신을 불행하게 만드는 몇 가지 요인을 거론했는데 의외로 내가 걱정했던 네크로폴리스의 비중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진정으로 멜론 마스크를 옥죄는 건 건강 문제였다.
MELON_MASK : 장기간 무중력 환경에서 체류할 경우 근육량, 골밀도의 저하와 뇌압과 안압의 증가는 이미 여기 오기 전부터 예상됐던 문제고 그에 대한 약물과 프로그램을 준비했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나의 우주 체류 기간은 전 기네스북 소유자를 2배 이상 격차로 돌리고도 남을 정도로 길어.
MELON_MASK : 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어. 몸 자체가 죽어가고 있어. 세포 말단 기능 하나하나가 기능을 잃고 있는 걸 매일매일 새롭게 느끼고 있지.
MELON_MASK : 장기간 숙고한 결과, 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결국 지구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인간은 중력 하에서 살게 설계된 존재거든. 물론 지구 상황이 여의찮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이대로 여기서 천천히 죽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이어진 글에서 멜론 마스크는 자신의 파트너, 범피의 근황을 공개하고 있다.
흉포한 나무늘보 뮤테이션은 어두운 영역에 물방울처럼 둥둥 뜬 채 눈을 감고 있었다.
정확한 상태는 알 수 없지만 건강이 나빠 보인다.
우주라는 극한 환경 속에서는 뮤테이션조차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멜론 마스크는 슬픈, 명백히 나이가 들어 보이는 얼굴을 공개하며 씁쓸하게 이야기했다.
MELON_MASK : 결국 우리 지구의 피조물은 지구를 벗어나 살 수 없다는 이야기지. 족쇄도 창살도 없지만 우리는 태어난 순간부터 지구에 묶여서 죽을 운명이었어.
MELON_MASK : 인간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하찮은 존재야.
우리 세계의 창조주 멜론 마스크가 당장 죽진 않겠지만 오래 살지도 못할 것이다.
건강을 호전하려면 그가 태어난 행성, 지구로 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가 지구로 갈 확률이 희박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의 우주 방공호 안에는 지구로 갈 로켓이 있지만 그걸 정비하고 조정하는 것도 일이고 또 지구로 무사히 도착한다고 해도 생존을 보장하기 어렵다.
인간이 살 수 있는 영역의 약 40%가 침식됐다.
나머지 영역은 갖가지 약탈자와 살인자, 뮤테이션의 천국이며 기적적으로 그런 것을 피한다고 해도 대자연이라는 만만치 않은 환경에서 생존을 도모해야 한다.
MELON_MASK : 전처럼 무턱대고 지구로 가진 않겠지만 이제는 방법을 생각해야 할 것 같아.
MELON_MASK : 본사 로켓 기술자와 연결이 되어 로켓 쪽은 어떻게든 오케이 사인을 받았지만 지구로 간 다음이 문제지. 대기권 돌입 후 착륙 예정지가 바다 한 복판인데 에스코트 할 군함도 없고 뭐도 없으니. 이에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고 싶어.
MELON_MASK : 네크로폴리스에서 온 친구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할 테니 뭐라도 좋아. 내게 영감을 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줘.
흥미로운 이야기긴 하지만 나와는 먼 이야기다.
바다를 누비는 배를 가진 것도 아니고 우주 항공 기술에 관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멜론 마스크의 지구 귀환 계획이 이제 명시적으로 진행된다는 것 정도로만 이해하고 넘어갔다.
다음 이슈는 우리 학교가 낳은 게시판의 스타 백승현이다.
고철 섬에 도착한 이후 간간이 생존 보고만 올리던 백승현은 우리가 이웃한 피난민들의 싸움을 지켜보는 동안 대량의 게시물을 투고했다.
dongtanmom : 이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동탄맘과 868명의 사람을 태운 거대 유조선 희망호가 제주 해상에 도착했다.
그들을 마중 나온 건 서슬 퍼런 분위기를 풍기는 군함 두 척이었다.
“경고한다. 지금 즉시 회항하라. 1시간의 유예를 주겠다. 지금 즉시 이 해역을 떠나라!”
간신히 움직이게 만든 느려터진 배와 함포와 미사일로 무장한 현대 군함의 차는 불 보듯 뻔하다.
백승현의 아내가 확성기로 구호 물품을 요청했다.
“모두 굶주리고 있고 물도 떨어졌어요. 물과 식량, 약간의 구호품이라도 줄 수 없어요?! 그딴 좁은 섬 구석 줘도 안 갈 테니까 뭐라도 줄 수 없냐고요! ”
철모르던 어린 아내였던 그녀는 이제 남편과 비교했을 때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강한 기를 내뿜고 있었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잖아요!”
그녀의 말이 설득력을 얻었는지 아니면 희망호를 편하게 돌려보내려는 건지 제주 측 군함에서 드론을 이용한 구호품을 보냈다.
dongtanmom : 이게 제주의 인심이다.
그 구호품은 퍽이나 빈약했다.
영양바의 개량품으로 보이는 녹말 분말, 재활용 수지로 만든 붕대, 그리고 하얀색의 소염진통제.
500명이 넘게 탑승했는데도 그들이 제공한 건 겨우 30명 정도가 쓸 분량이 전부였다.
정말 얼마 안 되는 구호품을 보낸 후 군함들은 희망호를 위협하듯 돌며 무력시위를 재개했다.
“이 이상의 지원은 불가하다. 즉각 회항하라. 반복한다. 이 이상의 지원은 불가하다. 즉각 회항하라.”
dogntanmom : 어쩌면 죽이지 않는 것만으로 운수가 좋았다고 할 수 있겠지.
백승현은 방향을 돌렸고 거기서 그의 짧은 연재는 끝이 난다.
다음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가 남쪽으로 항해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어도 남쪽 바다엔 한파가 덜 미칠 테니 말이다.
내 선배 백승현이 과연 어디로 갈 것인지는 나도 궁금하다.
나와 상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매력을 느끼는 것도 아니지만 오래 살았으면 하는 것이 내 작은 소망이다.
어떤 의미로 그 양반은 모든 것이 스러져 가는 멸망기 속에서 가장 분전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일 테니까.
시계를 보고 바깥에 나가보았다.
빗줄기가 얇아졌다.
땅이 너무나 질척거리기에 신발을 장화로 갈아 신고 우리 영역의 수호신 같은 언덕에 올랐다.
언덕엔 하태훈이 만들어 놓은 간이초소 겸 전망대가 있다.
바람을 막기 위해 합판으로 주위를 막았고 구석엔 비닐로 둘러싼 작은 쉼터를 마련했다.
나무로 단단하게 보강한 전망대 발판을 밟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예상한 대로 접근하는 사람은 없다.
비가 문제가 아니라 땅 자체가 문제다.
단단하게 다진 도로라면 모를까, 도로 바깥은 사람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개펄로 가득 차 있다.
혹 지금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도로를 통하겠지만, 다들 제 목숨은 소중하기에 이런 기상 조건에서 활동하려는 이는 거의 없다.
오직 뚜렷한 목적을 가진 자만이 이런 악천후를 뚫고 나아가겠지.
몸이 적당히 차가워질 무렵 다시 방공호로 들어갔다.
방공호 앞에 건설한 겨울 하우스의 연돌에서는 하얀 수증기와 함께 빵을 굽는 고소한 향기가 나오고 있었다.
방공호에 들어가자 레베카 모녀가 찾아왔다.
“스켈톤. 이거 먹어 봐.”
레베카가 갓 구운 빵을 내밀었다.
빵집에서 보던 식빵과 사뭇 다른 군데군데 검게 탄 덩어리 같은 빵이었다.
맛을 보니 단맛보다는 담백한 맛이 혀를 감싼다.
껍질 안도 부드럽기보다는 수제비를 먹는 것처럼 늘어지며 달라붙는 느낌.
그래도 갓 구운 빵이다.
평소에 맛보다는 영양에 치우친 식사를 한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괜찮은데?”
“이번에 새로 만든 오븐 테스트 겸 만들어 봤어. 다음엔 다른 재료도 섞어 보려고.”
“좋아.”
레베카가 선물한 빵을 먹으면서 다시 게시판 복습을 재개했다.
사실 이 이슈가 최근 게시판에서 가장 떠들썩하다는 건 처음 노트북 앞에 앉았을 때부터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게시판을 여는 순간 모두 그 화제에 이야기하고 있었으니까.
armeegruppe_B : 서울 재건 계획에 관하여
김병철이 글을 올렸다.
유난히 서울에 강한 집착을 가진 이 철두철미한 군인은 과거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수도를 부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군단파라는 강력한 집단과 자원을 거느리고도 실패했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강력한 집단을 가진 것도 아니고 운이 따른 것도 아니다.
군단파라고 불리는 세력은 어디까지나 군벌들의 느슨한 연합에 불과하니까.
군벌의 지지를 잃는 순간 김병철은 이도 저도 아닌 평범한 군벌 A로 전락한다.
운 나쁘게 터진 몬스터 분출이 김병철의 야심을 꺾었고 뒤이어 터진 내전이 그를 대형 군벌에서 군소 군벌로 격하시켰지만 그럼에도 김병철은 오히려 전보다 더 큰 열의에 차서 서울 부흥 계획을 제창하고 있다.
그 가장 큰 자신감은 역시 그거겠지.
armeegruppe_B : 저 구원자 강한민, 나혜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14레벨 어웨이큰인 우민희 국가 연구소장(관리관급)이 서울 재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우민희와 김병철이 손을 잡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김병철이 우민희의 하청이겠지.
하지만 우민희가 뻔히 보고 있는 비바! 아포칼립스!에서 김병철이 공개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우민희의 의지, 적어도 우민희가 이 사안을 용인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인천 외곽에 머무르면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파주 근교에서 은거하던 우민희가 드디어 긴 침묵을 깨고 시대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
그녀의 속내를 알고 싶지만 우민희의 성격상 자신이 먼저 알려주지 않는 한 절대 대답 같은 건 해주지 않을 것이다.
armeegruppe_B : 정부 자산 창고는 알다시피 수십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수년 간 먹여 살릴 수 있는 물자 뿐만 아니라 지금 같은 장기 재난 상황에서 자체 생존 가능한 각종 설비도 보유하고 있다.
armeegruppe_B : 과거 정부는 사람을 경시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사람이 필요하다. 이 지옥 같은 상황을 인정하고 과거를 잊고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가 눈앞의 위험만을 보고 거기에 신경을 쏟는 동안에도 세상은 흘러간다.
김병철의 서울 재건은 당연하게도 수많은 사람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물론 게시판을 채운 건, 우리 게시판 친구가 아닌 망자들이다.
망자4452(KOR) : 이번에는 뭔가 느낌이 좋은데?
망자992(KOR) : 우민희? 들은 기억이 있어. 강한민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세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강력한 어웨이큰이라고 들었지.
망자9913(KOR) : 누가 됐건 구원자급 어웨이큰이라면 된 거 아니야? 적어도 그 빌어먹을 몬스터 놈들은 어떻게든 해결해 줄 수 있잖아?
망자483(KOR) : 이제 겨울이 막 시작됐지만 기다린 봄이 동시에 오려는 모양이네.
…
…
다수의 이용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인된 오버 10레벨 어웨이큰이 얼마나 높은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물론 존재한다.
망자88215(KOR) : 나는 우리 집단에 남겠어. 여기저기 박쥐처럼 옮겨 다녀봤는데 좋은 꼴은 못 보더라고.
망자1411(KOR) : 모를 일이지. 강원도 쪽에 군벌도 많잖아? 그 친구들이 오면?
망자832(KOR) : 난 이미 대한민국 정부한테 3번을 속았어. 그 빌어먹을 제주도, 그 빌어먹을 복권, 그 빌어먹을 피난 선단. 전부 다 배신당했지. 피난 선단 같은 경우에는 운이 좋았다고 봐야겠지만. ㅋ
망자33113(KOR) : 자기가 안정적인 집단에 있다면 괜히 목숨 걸고 도박할 필요는 없을 거 같아. 다들 침착하게 생각하라고. 김병철이는 이미 두 번을 말아먹은 양반이니까.
…
…
벌뗴처럼 올라오는 글을 보면서 새삼스레 존내논과 발렌타인을 생각했다.
“······.”
그들의 희생이 있기에 지금 같은 흐름이 존재할 수 있다.
네크로폴리스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또 네크로폴리스를 통해 비바! 아포칼립스!라는 번듯한 장소로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없었다면 이 멸망의 시기에 지금 같은 “공지”를 올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겠지.
김병철과 우민희의 의도는 지금 나에겐 아무래도 좋은 일이다.
흘러가게 놔두고 나중에 나타날 결과만을 확인하면 될 일이다.
“······.”
타닥타닥
SKELTON : (스켈톤 피버) 혼돈을 틈탄 스켈톤의 유러피안 비트박스 (3)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딸깍-
업로드 완료.
게시물을 올리자마자 새로고침을 누르고 망자들의 홍수 속에 파묻힌 내 게시물을 찾으려고 할 때였다.
하나의 게시물이 운명처럼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건 아주 익숙한, 하지만 좀처럼 접하지 못했던 단어에서 비롯됐다.
A_FOOL : 현황.jpg
망자의 홍수 속에서 보기 드문 게시판 유저고 거기다 처음 보는 닉네임이기에 관심을 가진 것도 있다.
그러나 닉네임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FOOL.
그것은 널리 알려진 강한민의 콜사인이다.
하지만 그것이 강한민의 정확한 콜사인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할 것이다.
진실은 이러하다.
장기영이 강한민에게 바보, 광대라는 뜻의 “FOOL”이라는 콜사인을 내리자 그는 그 불명예스러운 콜사인을 거절하기는커녕 천연덕스럽게 웃으며 “a”라는 관사를 자신의 콜사인 앞에 붙여줄 걸 요구했다.
영어를 잘 아는, 지금은 저세상으로 떠난 친구 하나가 왜 그가 특정 대상을 가리키는 정관사 “the”가 아닌 부정관사 “a”를 요구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조롱 섞인 어조로 말했지만, A_FOOL이라는 콜사인은 머지않아 전설이 되었다.
“······.”
강한민인가.
마우스커서는 그 게시물 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