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Hous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403)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403화(403/466)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 403화
163. 무리 (3)
지축이 가볍게 울렸다.
좀비 무리가 오고 있다.
적어도 수백 마리는 될 것이다.
교신기를 봉인했지만 바깥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두두두두두—
두두두두—
장갑차의 기관총 소리가 들려온다.
총성의 간격을 보아하니 상당한 숫자가 장갑차에게 몰려간 것으로 보인다.
시계를 보고 조명탄 하나를 꺼냈다.
피유유유우우웅–
조명탄이 길게 잡아끄는 소리를 내며 하늘 위로 솟아올라 밤하늘 한구석을 불빛으로 물들였다.
녹색.
임무 속행을 알리는 표시다.
“교신기 쓰는 건 어때?”
천영재가 물었다.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교신기는 마지막까지 봉인한다.”
“그래도 의사소통을 정확하게 유지······.”
천영재가 뭐라고 말하려고 하자 김다람이 그의 어깨를 잡고 고개를 가로저어 보였다.
“선배 말을 들어. 다른 건 몰라도 몬스터에 관해서는 이 사람만큼 촉이 좋은 사람이 없으니까.”
오랜만에 듣는 말이다.
확실히 나는 새로운 몬스터를 상대할 때도 녀석들의 능력과 패턴, 약점과 강점을 남들보다 잘 예상하곤 했다.
많은 사람이 그 비결을 물었지만 나도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한다.
굳이 한 가지 꼽으라고 하면 상상력?
몬스터라는 존재 자체가 인간과는 전혀 다른 기반 위에 선 존재니 다른 적보다는 상상력이 활약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
“부비트랩 같은 건 없겠지?”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을 보며 물었다.
김다람이 안승환 쪽을 물끄러미 응시했다.
잠시 멍하니 있던 안승환이 퍼뜩 정신을 차리며 다급히 말했다.
“네. 없을 겁니다.”
안승환이 덧붙였다.
“없다고 교육받았어요.”
좀비 한 무리가 오고 있다.
안승환과 김다람을 먼저 내려보내고 천영재와 함께 후위를 맡았다.
잠시 후, 골목 너머로 다수의 좀비가 우리 앞을 지나갔다.
지근거리지만 좀비들은 우리를 발견하지 못한 듯 장갑차 쪽으로 달려갔다.
이에 호응하듯 둔탁한 총성이 들려왔다.
두두두두—
두두두두두—
장갑차가 좀비에게 당할 일은 없겠지만 탄환이 걱정된다.
서둘러 아래로 이어진 계단을 향해 내려갔다.
계단 구조는 특이할 게 없었다.
지하주차장도 없이 시설 설비만 채워 넣은 전형적인 잡 빌딩의 구조와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아무런 특색 없는 계단 끝, 기계실이라고 명명된 철문 앞에 안승환과 김다람이 문을 바라 보고 서 있었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 경고판이 붙은 문을 안승환이 두드렸다.
“여기는 안승환. 박규 대장님과 함께 구조하러 왔다.”
잠시 후 문 너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승환이?”
이하루의 목소리다.
지치고 떨림이 있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목소리다.
곧 문이 열렸다.
“승환아!”
이하루가 나타났다.
그녀는 곧 우리를 보았고 벅찬 감정을 간직한 채 우리를 안으로 안내했다.
쿵-
문이 닫혔다.
문 너머에는 전형적인 기계실 풍경이 펼쳐져 있었지만 기계실 구석에 설치된 라커 안에 비밀스러운 통로가 있었다.
라커를 통과하자 제법 잘 만들어진 지하 방공호의 풍경이 펼쳐졌다.
대통령실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상상했던 사치스러움이나 화려함, 넓은 공간 같은 건 보이지 않았다.
전형적인 표준 규격의 정부 방공호다.
“대장!”
방공호 안엔 그리운 얼굴들이 있었다.
심형도를 포함 3명의 헌터 팀의 생존을 확인했다.
다만 헌터 한 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있었다.
얼핏 본 결과, 죽음에 이르는 부상이다.
과거의 우리였다면 주저 없이 버리고 갈 정도로.
심형도의 부족한 점을 파악했다.
우리처럼 마음속까지 얼음으로 제련하지 않았다.
“······저격수가 있었습니다. 아마 광신도겠죠. 줄곧 우리를 어둠 속에서 지켜보다가 현택이가 반사역장 사거리 바깥으로 벗어난 순간 총격을 가했습니다.”
총탄은 복부를 꿰뚫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즉사는 면했다.
심형도는 학원 시절부터 줄곧 함께 한 동료를 살리기로 결심했다.
총성과 피 냄새에 끌린 좀비들이 헌터 팀을 향해 달려 들었다.
불운은 쌍으로 온다고 느닷없이 터진 굉음과 더불어 무전 장비가 모조리 고장을 일으켰고 설상가상으로 조명탄마저 고장이 났다.
정부 비밀 벙커를 발견한 건 천운이었다.
“대통령실에 있던 사람이 우리 헌터를 상대로 특별 교육을 실시했거든요. 만약에 서울에 가서 이런 형태의 명패를 발견하면 반드시 수색해 보라고 신신당부를 했었죠.”
벙커 안엔 은은한 시체 악취가 풍겼다.
환기 시설이 최근까지 돌아간 모양인지 악취는 견딜 만한 수준이었다.
“뭐지? 이건? 정부에서 이런 것도 만들었나?”
정비를 하는 동안 김다람이 이 시설의 유래에 관해 말해주었다.
“신기루 작전으로 알고 있어.”
“신기루 작전?”
“극비 프로젝트라 정해진 이름은 없지만 프로젝트에 연루된 사람은 그 계획을 신기루 작전이라고 불렀지.”
대통령의 생존 여부는 전쟁 이래 늘 사람들의 관심을 끌던 화제였다.
그의 생존 여부는 최후까지 알려지지 않았고 인천의 붕괴와 함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다.
아마도 그는 죽었을 것이다.
제주 정부에서 제작한 딥페이크 영상이 인천에 방영된 적이 있지만 정작 제주에서 대통령의 소재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던 걸 보면.
페일넷에서도 사라진 대통령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었고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우리가 선출한 대통령이 의심이 대단히 많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 그는 경쟁자에게 중국 스파이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사실이었는지도 모른다.
전쟁을 즈음하여 광적일 정도로 주변인을 의심했던 걸 보면.
“대통령은 아무도 믿지 않았던 모양이에요. 측근도 경호실장도 동맹국도 믿지 않았죠.”
편집증적일 정도의 불신 속에서 프로젝트 신기루가 출범했다.
골자는 전쟁의 양상이었다.
전쟁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개전 3개월 후 양국은 서로에게 핵 샤워를 하고 소강상태에 빠지는 결과를 예상했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결론이었지만 틀린 점도 있다.
시뮬레이션에 참가한 사람들은 이후 양국 간의 협상을 예상했지만 중국이 너무나 빠르게 붕괴하는 바람에 협상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
아무튼, 대통령은 그 끔찍한 3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의 계산에 의하면 용산 벙커는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다.
제주로 피난 가는 것도 그에겐 탐탁지 않았다.
사방에 첩자가 있다고 믿고 있는 그는 자신이 탄 전용기가 중국군, 혹은 미군, 어쩌면 국군이 발사한 미사일을 맞고 지면에 고꾸라지는 악몽을 몇 번이고 꾸었을 것이다.
비슷한 사정으로 미군 항공모함에 신세 지는 것도 거부했다.
장고 끝에 대통령은 자신이 태어났고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서울에 은거하기로 했다.
약속의 3개월.
그 짧고도 긴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피난처 안에서 말이다.
그렇게 프로젝트 신기루가 시작됐다.
곳곳에 비밀 방공호가 만들어졌고 그 정보는 철저하게 파편화되어 한 사람이 극히 일부만을 알 수 있도록 교묘하게 조정됐다.
유일하게 신뢰하는 비서실장에게 비밀 방공호의 공통적인 특징 – 조선 역대 왕의 이름을 딴 명패 -을 말해준 것만 해도 프로젝트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우리가 있는 곳이 그 비밀 방공호 중 하나다.
“대통령이 쓰던 방공호가 아닐까?”
천영재가 불쑥 말했다.
“글쎄.”
부상자를 살폈다.
과거였다면 버리고 갔을 것이고 내가 부상자라고 해도 팀원들에게 나를 버리고 떠나라고 했을 것이다.
그게 우리가 학교에서 주입받았던 헌터의 방식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당시와 달리 인간은 비교도 할 수 정도로 귀해졌고 우리와는 다른 신념을 가진 친구들이 전선에서 활동한다.
심형도와 그 동료들이 만들고 있는 들것이 변화된 시대의 상징처럼 보였다.
그 씁쓸하면서도 따뜻한 변화를 응시하며 시나브로 무거워진 입을 열었다.
“······그리 중요한 건 아니겠지.”
중요한 건 심형도에게 얻은 정보다.
스크리머라는 미지의 존재에 관한 귀중한 정보 한 토막을 입수했다.
굉음이 들린 순간, 무전기 전체가 이상한 전파를 수신하더니, 단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기괴한 소리를 송출하다 내부 회로가 까맣게 타버렸다는 것이다.
알 수 없는 권능으로 무전기에 공명을 일으키고 그 공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과부하를 발생, 무전기를 먹통으로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까지는 알려진 권능이다.
하지만 이하루가 등에 짊어지고 있는 NP 장비 – 네크로폴리스 전파 수신 장치 – 는 털끝 하나 상하지 않았다.
다른 무전기와 다를 바 없는 구조로 만들어졌고 훨씬 더 많은 전파를 수신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크리머의 고함으로부터 안전했던 것이다.
확실히 네크로폴리스의 파장, 망자의 목소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미지의 권능을 품고 있는 게 확실하다.
그 자세한 매커니즘은 앞으로 우리가 연구해야 할 과제겠지.
“얼마나 걸리지?”
심형도에게 물었다.
그는 20분을 이야기했다.
“장갑차가 아까부터 좀비와 교전 중이다. 10분으로 줄여.”
천영재가 내게 손짓했다.
가 보았다.
말라비틀어진 시체 한 구가 있었다.
두부가 소실되고 상반신 일부가 짓이겨진 것으로 보아 얼굴과 가까운 부위에 아마도 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입 안에 수류탄을 넣고 날려버린 모양이네.”
지켜보던 김다람이 불쑥 한마디 했다.
천영재가 부지런히 시체를 뒤졌다.
아무리 말라비틀어진 백골이라고 해도 악취와 찝찝함은 그대로 남아 있을 텐데 천영재는 거리낌 없이, 심지어 시체의 사타구니마저도 꼼꼼하게 수색했다.
“어?”
사타구니, 정확히는 바지 뒷부분을 수색하던 중 천영재가 갑자기 탄성을 내질렀다.
뭔가 찾은 모양이다.
“이거 봐.”
수첩이다.
시계를 보았다.
아직 8분이 남았다.
시간이 더럽게 안 간다고 생각하며 천영재가 살피는 수첩의 내용을 함께 보았다.
– 6.28 12:30 약속 KK
– 6.30 21:30 약속 TVB / 작년 판결 건 언급할 것
– 7.02 보궐선거
– 7.03 (사선으로 그은 흔적, 해독 불가능)
– 7.06 QQT가 내 탓을 함, 잊어서는 안 될 것.
– 7.08 22:10 BYN 방문 예정 / K4Q 대기시켜 놓을 것.
…
…
반쯤 풍화되고 시체의 진물에 찌들어 상당 부분이 유실된 수첩에서 알아서 볼 수 있는 일부분의 내용이다.
아마도 훼손이 없었더라도 이 수첩의 내용을 타인이 알아보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오로지 본인만이 알아볼 수 있는, 본인만을 위해 작성한 기록이다.
천영재가 수첩을 훑어보았지만 특별하게 소지자를 지칭할 수 있는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마지막으로 보이는 페이지가 시체의 진액에 찌들어 잘 떼내어지지 않은지라 천영재가 침까지 발라가며 그걸 떼어내려 용을 쓰고 있다.
“비위도 좋네.”
김다람이 한마디 했다.
동감이다.
“대장.”
어느새 10분이 지났다.
부상자는 들것에 실려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고 무전기를 켜라고 지시했다.
삐이이이–
전파를 감지한 직후 즉시 장갑차를 향해 무전을 날렸다.
“여기는 시에라 원. 시에라 원. 실종자를 확보 지금 즉시 복귀······.”
무전을 채 완료하기도 전에 뭔가가 느껴졌다.
육안으로, 혹은 청각으로도 어떠한 감각도 느껴지지 않지만 뇌 자체가 마치 긴장하는 듯한 기이한 자극이 마치 징조처럼 내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그 직후.
키이이이이이——
먼 곳에서 기괴한 괴성이 울려 퍼졌다.
“무전기 꺼!”
늦었다.
이미 전원을 켠 무전기는 제멋대로 미지의 전파를 수신했고 그리고 미지의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
촉음, 탁음, 장음, 치찰음 등 잡다한 형태의 소리가 무작위로 뒤섞인 소리다.
소름 돋겠지만 그러한 무질서의 소음은 놀랍게도 일정한 방향이 있었고 또 결론이 있었다.
왜 이런 기괴한 소음에 이토록 불쾌한 정합성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감정은 나만 느낀 게 아닐 것이다.
김다람의 시선에도 천영재의 눈동자에도 당혹과 공포가 떠오른 걸 보면.
짧은, 아마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소리를 토해내고 무전기는 검은 연기를 피워 올렸다.
그 이후 불길한 침묵이 감돌았다.
이해 불가능한 몬스터의 권능에 모두가 압도 당한 것이다.
여기엔 학교 출신도, 학원 출신도, 신입도, 베테랑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상대하는 적이 어떤 존재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무한.
무한에는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모두의 얼굴에 공포감이 번져가기 시작한다.
나 또한 무한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운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
“이게 내가 마지막까지 무전기를 봉인하라고 명령했던 이유다.”
중심을 잡는다.
“놈은 전파를 본다. 우리가 가시광선에 비친 세상을 보는 것처럼.”
절망으로부터 시선을 전환한다.
“NP 장비는?”
다시 묻는다.
“NP 장비는?”
한 차례 격랑에 출렁였던 동료들의 시야에 평정심이 찾아왔다.
특히, 김다람의 입가에 스며든 희미한 미소는 과거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그녀가 남들에게 보이지 않게끔 엄지를 치켜 세웠다.
코웃음을 치며 부하들을 응시했다.
“괜찮아요.”
“작동합니다!”
스르릉-
도끼를 들었다.
손에 익지 않지만, 언젠가는 써야 할 녀석이겠지.
“안승환이나 이하루. 바로 내 뒤에 따라 붙어라.”
우우우우—
바깥엔 좀비들이 기다리고 있다.
좁은 구역에 수백 마리는 족히 될 것이다.
어쩌면 부상자를 만든 광신도 저격수가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망설이지 않겠다.
가장 먼저 계단을 올라 문을 박차고 나가 놈들에게 맞섰다.
스걱!
투쟁은 나의 일상이었다.
방공호 안에서나, 방공호 밖에서나.
*
장갑차 안.
집념의 사내, 천영재가 붙어 있던 수첩의 마지막 페이지를 떼어냈다.
그 마지막 페이지는 진액으로 달라붙은 만큼 훼손이 대단히 심해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적어도 하나의 문장만큼은 알아볼 수 있었다.
– 내일, 강한민과 만나기로 했다.
그것이 망자가 남긴 마지막 기록이었다.
“왜 갑자기 강한민?”
“강한민이 왜 거기서 나오지?”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하나의 이름이 장갑차의 분위기 전체를 바꿔 놓았다.
“뭐야? 강한민이 거기로 찾아간 거야?”
“누구야? 진짜 대통령? 대통령 아니면 강한민을 누가 따로 만나 주겠어?”
“그 사람 제주에서 서울에 돌아온 적이 있었어? 뉴스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는데.”
“김선배는 어때요? 옛날엔 국위원 위원 아니었어요?”
“난 쩌리라서. 아무 실권도 없었어. 그런데 강씨 이름이 나온 건 신기하긴 하네? 암호 같은 이니셜만 적다가 실명 적은 것만 봐도 글쓴이가 강씨를 특별 취급한 건 확실해 보이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나는 입을 다문 채 창밖을 보았다.
하나의 추측 – 아마도 진실에 가까운 – 이 꿈에서 본 것처럼 떠올랐다.
딱히 중요한 일은 아닐 것이다.
단지 창밖에서 우리를 향해 질주하는 좀비들을 본다.
우두머리가 없는 무리.
전쟁 전 우리의 모습도 이와 같진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