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Hous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418)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418화(418/466)
418화 168. 가능성 (3)
우리 헌터가 본질만 놓고 보면 평범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병사들보다 한 단계 높은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우리가 정예이기 때문이다.
몬스터라는 인류에 적에 맞서기 위해 시행착오 끝에 개량된 궁극적인 형태라고 할까.
전쟁 전에는 몬스터는 여전히 한정적인 사람만이 마주칠 수 있는 적이었지만 전쟁 후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직접적으로 몬스터라는 위협에 직면했다.
저마다의 장소에서, 전장에서 삶의 터전에서 사람들은 그들 나름의 몬스터 대책을 생각했고 개량했다.
그중엔 학교 출신도 드물게 있었고 학교 출신만큼이나 뛰어난 헌터나 군인들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어느 집단이나 뛰어난 자들은 환영받기 마련이고 그들은 곧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집단에 전파하는 법이니.
“역시 엠구의 뉴스대로구만. 중형종이 왜 저리 많아?”
“똥포 방열 완료. 어디부터 때릴까요?”
“좀비와 벌레가 많네요. 화염방사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AM 건은 어디에 배치하면 되겠습니까?”
양대 세력의 정예들은 인류의 적과 싸우는 법을 알고 있었다.
“지시에 따라주세요. 천천히 설명하겠습니다.”
그들과 함께 밀려오는 몬스터에 맞섰다.
멈췄던 포성이 다시 울리고 조잡하지만 충분히 몬스터라는 적 하나만을 상대할 수 있게 개조된 장갑차가 배치되고 참호 곳곳에 능히 몬스터에 맞설 수 있는 전사들이 들어찼다.
“오. 스켈톤!”
킹과 재회했다.
오늘 그는 호랑이 가면을 쓰고 있었다.
한쪽 다리를 심하게 절긴 했지만 장군 타입을 눈앞에 두고도 킹은 조금도 위축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나저나 여긴 공기가 안 좋은 곳이구만. 머리가 지끈지끈, 가슴이 벌렁벌렁하는구만. 첫사랑 할 나이는 애먼 적에 지났는데 말이야.”
NP장비를 내밀었다.
“이건 몬스터가 방출하는 감응파에 대항하는 장비다. 버티는 데 도움이 될 거야.”
우려 섞인 내 제안에 킹은 코웃음을 쳤다.
“이 정도도 못 버티면 왕좌에서 물러나야지.”
그는 NP장비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대신 뒤돌아서서 심상치 않은 기도를 풍기는 사내들을 향해 낭랑하게 소리쳤다.
“얘들아! 지금부터 이 사람 말을 따라라. 이 사람, 프로페서는 세계의 어떤 사람보다 몬스터를 잡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역시 킹은 강한 남자다.
육체가 썩어들어가고 언제 좀비로 변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왕다운 위엄과 정신으로 부서져 가는 현실에 맞서고 있다.
킹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인천 연합의 박펭귄은 솔직하게 의외의 인물이었다.
어렴풋이 그의 정체가 뭔지 예상은 하면서도 말이다.
하지만 확답을 받은 건 아니다.
박펭귄이 비바! 아포칼립스! 유저라는 건 알고 있지만 아직 그가 내게 닉네임을 밝힌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
오늘 그 정체가 밝혀졌다.
“익명458이야. 뭐, 새삼스럽지만.”
역시.
새삼스럽지만 햇수로만 7년 넘게 비바! 아포칼립스!를 한 게 아니라는 뿌듯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서당개 3개월이면 풍월을 읊는 법이다.
게시판, 빡세게 4년 넘게 한다면 굳이 현실에서 마주치지 않고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겠지.
“네가 갑자기 나한테 그런 메시지를 보냈을 땐 조금 의아해했어. 이 인간이 어떻게 내 정체를 알았을까.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 정체를 아는 건 카일도스 정도거든? 기억하지? 익명848한테는 이야기 안 했고. 그 친구는 친하게 지내긴 하는데, 뭐라고 해야 하나. 3명 이상이 있을 때 친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타입이라고 해야 하나.”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어렴풋이 그의 정체를 파악한 것처럼 박펭귄도 내 정체를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만나봤잖아? 솔직히 너랑 스켈톤과 캐릭터가 합치되진 않지만 네가 나한테 메시지를 보냈을 때 왠지 스켈톤이 그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뭐, 계정도 여러 개 쓰는 사람이니 스트레스 발산 전용 계정도 당연히 있겠구나 했지.”
“주계정인데?”
“그, 그래?”
좌우지간, 막강한 동맹군이 등장했다.
미군 지원을 목 놓아 부르던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는 논리가 생겼다는 것이다.
“군인도, 정식 헌터도 아닌 사람들이 맞설 수 있을까요?”
미군 지원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대표 격인 곽상훈 대령이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지만 대세는 기울었다.
“대령님도 아시다시피 이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수만 명이 넘는 공동체를 꾸려왔어요. 우리보다 잘하는 구석이 있지 않을까요?”
기분이 좋아진 우민희가 웃음을 섞어 말하자 곽상훈 이하, 미군 지원파는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애당초 미군 지원을 요청하자는 주장이 나온 배경엔 더 이상 우리 힘만으로 버틸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논리였는데 동맹군이 왔으니 그 논리는 힘을 잃을 수밖에.
그들의 미군 지원 주장 배경에는 한 번 지원을 했으니 두 번도 지원을 해줄 거라는 안일하고 이기적인 발상도 한몫했을 것이다.
확실하다.
뒷자리에서 매몰 비용 운운하는 소리가 나온 걸 보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시민 다수가 도시에서 이탈했지만 장점도 있다.
얼어붙은 강을 깨뜨릴 경우, 전처럼 빠르게 얼지 않는다.
어제 파괴한 강 쪽이 아직 얼어붙지 않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몬스터 한 마리가 강 쪽을 어슬렁거리다 다리로 향했다.
포탄이 바닥났을 때는 놈들이 느기적거리며 다리를 건너오는 걸 지켜만 봐야 했다.
이제는 다르다.
펑! 펑!
똥포라 불리는 105mm 자주 포병대가 불을 뿜었다.
킹의 군단이다.
우리 군대가 쓰는 155mm 야포에 비하면 한 단계 낮은 급으로 분류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같은 인간 군대 상대할 때나 의미가 있는 것이고 몬스터를 상대할 땐 공평하게 놈들을 찢어 발긴다.
박펭귄의 군단은 꽤나 재밌는 무기를 들고 왔다.
이른바 대 몬스터 포대다.
2차 대전 당시 대전차포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 무기는 충분한 화력을 갖춘 화포에 장갑판을 부착, 고정된 장소에서 포격을 가한다는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값비싼 전차와 달리 연료를 먹지도 않고 복잡한 기계 장치를 요하지도 않으면서도 전차와 같은 화력을 가지고 있기에 이미 예전부터 침식되기 시작한 남부 지방에서 많이들 이용한 물건이라고.
물론 자체 동력이 없고 거치와 방열에 시간이 걸리므로 시급을 요하는 기동전에서는 쓸 수가 없지만 지금처럼 적의 예상 경로가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충분히 전차와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남쪽에서는 유서 깊은 무기인지 지방마다 고유한 패턴이 있는 모양이다.
“이건 담양 패턴이고 저쪽은 울산 패턴입니다.”
“뭐가 다릅니까?”
“큰 차이는 없지만 담양 패턴 쪽이 장갑이 좀 더 두껍습니다. 장갑판과 포대를 통째로 용접해서 더 단단해서 사람들이 선호하죠. 반면 울산 패턴은 장갑판이 얇고 용접도 하지 않아 반사역장을 맞고 튕겨 나온 포탄에 포대가 무너지는 일이 생기지만 역으로 유지보수가 쉽습니다.”
“왜 그런 차이가 생긴 걸까요?”
“경상도 쪽에 인구가 더 많으니 더 많은 몬스터가 나와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마다의 기술과 역사를 가진 무기를 배치하고 전투에 돌입했다.
얼어붙은 강 곳곳이 파괴됐다고 했지만 폭약의 부족으로 여전히 몬스터가 건너올 수도 있는 영역이 있었기에 그쪽에 비트를 파고 병력을 집중했다.
나도 비트 중 하나에 들어가 몬스터 펀치로 몬스터에 맞서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우민희가 완강하게 만류를 했기에 어쩔 수 없이 참호 쪽에서 다른 병사들과 함께 머물렀다.
펑! 펑!
포격을 시작으로 전투가 시작됐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몬스터가 전열을 덮쳤다.
다리 쪽은 안정됐다.
킹이 데리고 온 야포 전력이 보충됐고 또 박펭귄이 배치한 대 몬스터 포대의 화력만으로 충분히 놈들을 격퇴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서쪽의, 여전히 얼어붙은 강쪽이다.
포격 화력을 집중해서 파괴할 수도 있겠지만 여유가 없다.
거기를 파괴한다고 해도 몬스터들은 더 서쪽으로 이동해 돌아오면 그만이니.
설상가상으로 그쪽엔 대량의 좀비와 점점이 박힌 캐터필러 타입으로 이루어진 대군이 몰려 있었다.
치열한 교전이 예상됐다.
사활은 서안에 집중됐다.
킹과 박펭귄의 정예병이 분명 뛰어나고 전문성이 있는 건 맞지만 저 정도의 병력을 맞서는 건 내가 볼 때도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그런데 아직 가능성의 불씨는 남아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도 싸우겠습네다.”
광신도.
아니, 전 광신도라고 불러야 할 함춘옥과 그녀의 연인이 내 앞에 나타났다.
장군 타입이 내뿜는, 저주와 같은 파장으로 지끈거리는 두통을 느끼는지 얼굴을 찡그리고 불안함을 수시로 드러냈지만 그들은 강 너머에 운집한 인류의 적을 결연한 눈으로 노려보고 있었다.
“우리도 압니다. 여기가 함락되면 전부 죽는다는 걸. 저는 함흥에 있었습니다. 함흥이 함락됐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비참하게 벌레처럼 죽는지 보았습니다. 사도, 아니 몬스터를 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그녀는 연인의 손을 붙잡았고 서로를 마주 보며 수줍은 미소를 머금으며 눈빛을 교환했다.
보기가 좋았다.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확정된 비극을 알면서도 속으로 행복을 기원했다.
“죽을 수도 있다.”
“각오한 바입니다.”
정규 어웨이큰이 병력에 추가됐다.
천군만마다.
그런데 그들만이 아니다.
도시가 진정으로 위급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리운, 동시에 걱정이 되는 친구들이 앞다투어 나를 찾아왔다.
김한나를 비롯한 정규 어웨이큰들이 극도의 불안과 초조함에 시달리면서도 전투에 넣어줄 것을 자청한 것이다.
“대장! 우리도 싸우겠어요.”
“대장. 우리도 알고 있어요.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여기서 골골거린다는 건 다른 곳에서도 골골 거린다는 게 아닐까요?”
보통이라면 거절해야 한다.
나보다 어린, 동생, 어쩌면 조카뻘의 친구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건 아무리 마음속으로 각오한다고 하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이제는 쓸 수 있는 모든 걸 써야 한다.
과거의 나, 프로페서의 방식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한 가지 부분에서만큼은 확고한 타당성을 갖고 있었다.
그건 바로 인류의 적, 몬스터를 처치하겠다는 티끌 하나 묻지 않은 올곧은 마음이다.
놈들을 처치하기 위해 나는 놈들과 비슷해졌고 그 결과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명성과 경험을 쌓았다.
그렇다.
과거의 나 또한 나의 일부분이다.
“좋아.”
희생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
수많은 사람이 도시를 등지고 떠났지만 여전히 자리에 남은 평범한 사람들도 있다.
그들을 응시하며 말했다.
“한 번만 더 버텨봅시다.”
가능성의 문은 열렸다.
이제 목전이다.
쾅!
타타타타탕!
혈전은 예고됐다.
다리 쪽은 새로운 전력의 충원으로 막아내고 있지만 문제는 역시 서안.
다리 너머 셀 수 없는 좀비와 캐터필러 타입이 넘어왔고 그 너머에 주기적으로 파동을 일으키는 네크로맨서 타입과 실루엣만을 드러낸 중형종들이 옅은 안개 속에서 느릿하게 다가오고 있다.
탕!
“처치.”
김다람의 저격이 빛을 발했다.
그녀의 대구경 대물 저격총은 캐터필러 타입의 핵을 단번에 노려 파괴, 무한히 부활하는 놈들을 입자화시켰다.
탕!
“처치.”
속내를 드러내진 않지만 그녀도 필사적이겠지.
이 도시가 무너지면 그녀는 자신보다 소중한 것, 가족을 잃게 될 테니까.
쿵!
측면에서는 킹이 지휘하는 세종의 정예병들이 파동을 발하며 좀비와 중형종에 맞서고 있다.
마체테와 전기톱, 둔기가 어지러이 움직이며 좀비를 쳐내고 킹의 역장을 방벽 삼아 전방에 접근하여 생체 포격을 가하고 있는 중형종을 일제 사격으로 무너뜨렸다.
하지만 몬스터도 만만하지 않다.
“마크로파지 타입 발견!”
“젠장!”
어웨이큰이 출동하자 즉시 대 어웨이큰 몬스터를 보내왔다.
“어웨이큰. 후방 대기.”
방재혁과 김다람에게 후방을 맡기고 하태훈과 함께 돌진했다.
앞으로 돌격하던 한 무리 좀비가 우리를 발견하고 방향을 틀어 돌격했다.
탕! 탕! 탕! 탕! 탕!
하태훈이 연속적인 단발사격으로 놈들의 머리를 줄줄이 터뜨린다.
우리 영역에 있을 땐 체념한 선배 행세를 했지만 이 양반도 학교 출신 헌터다.
실력은 이미 검증됐다는 소리.
“나이스 샷. 선배.”
하태훈은 코웃음을 치고 다음 제파를 향해 소름 끼칠 정도로 정확한 조준사격을 가해 놈들을 주저 앉게 만들었다.
저 앞에 마크로파지 타입이 보인다.
녀석이 불타는 해골처럼 생긴 유도 투사체를 흩뿌리는 게 보인다.
오로지 어웨이큰만을 노리고 날아가는 생체 판정을 받는 투사체다.
반사 역장으로도 튕겨낼 수가 없는 투사체를 날리는 그놈은 어웨이큰의 천적이지만 우리 올드스쿨 헌터에겐 그저 커다란 표적지에 지나지 않는다.
총기를 들고 날아가는 투사체를 눈에 담는다.
우리를 향하는 게 아니지만 단 한 명의 어웨이큰도 상하게 하지 않겠다.
그들은 내 보호 하에 있다.
철컥!
호흡을 멈추고,
탕! 타타타타탕!
한 번에 떨어뜨린다.
“나이스 샷.”
이번에는 하태훈이 엄지를 세웠다.
코웃음을 치고 그와 함께 저 앞에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몬스터를 향해 다가갔다.
“반사역장 사거리 안.”
알고는 있지만 옆에서 환기시켜 주는 스포터가 있다는 건 항상 도움이 된다.
탕! 탕!
그 와중에 김다람과 방재혁의 저격이 우리를 마치 가호처럼 보호하는 걸 느끼며 몬스터 펀치를 꺼냈다.
하태훈이 한마디했다.
“딴 거 가져올 순 없었냐? 뭔 뚫어뻥도 아니고.”
슉- 슉- 슉- 슉-
솔직히 프로페서가 쓰기엔 모양새가 빠지긴 하지만, 1급의 헌터 장비는 뒤에 있을 진정한 전투를 위해 아껴 놔야 한다.
그래도 여러 번 쓰다 보니 손에 익었다.
순식간에 둔감 장약을 예민 장약으로 바꾼 후 우리 앞에 꿈틀거리고 있는 회백색 적을 향해 몬스터 펀치를 겨누었다.
치이이익-
도화선에 불이 붙고 펀치라 명명된 로켓이 날아가 놈에게 박히는 걸 응시했다.
빛의 입자가 사방으로 흩뿌려지는 가운데 신속하게 후퇴했다.
진지로 돌아가는 중 전장의 풍경이 마치 화폭처럼 내 시야 전체에 걸쳐 펼쳐졌다.
도시 전체에서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
연기가 피어오르고 불꽃이 치솟고 비산하는 파편이 흩뿌려지고 고함과 노호성이 울려 퍼지는 그곳은 더하고 뺄 곳도 없는 전장, 그 자체다.
전쟁이 시작된 지 4년, 아니 5년째.
인간은 여전히 투쟁하고 있다.
물론 인간이 유리한 전쟁은 아니다.
패배는 어떤 의미로 확정됐다.
하지만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
놈들을 이길 방법을 궁리했다.
수많은 사람의 노고와 희생을 바탕으로 한땀 한땀 가능성을 쌓았다.
커다란 방패연이 바람을 타고 강 너머 안개 지역을 염탐하고 있다.
“비차 부대에서 보고입니다. 현재 안개 지역 속 몬스터의 분포가 현저히 줄어든 것을 확인.”
때는 무르익었다.
“전 헌터 팀을 소집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