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Hous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442)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442화(442/466)
2 176. 연어 (2)
“글쎄. 지금은 딱히? 별 생각 안 들어.”
재판 이후 우민희는 마음의 무언가를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그냥 현재를 즐기려고. 이런 나날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모르니까.”
제법 명랑하게 말하고 있지만 내 눈엔 보인다.
여전히 그녀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
불안할 것이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모르니.
여전히 그녀는 전장을 두려워하고 있고 언젠가 강한민이 자신을 전장으로 내몰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
굳이 캐묻진 않았다.
그 주제에 관한 대화를 유도하지도 않았다.
그녀가 이겨내야 할 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녀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최선을 다하는 것뿐.
그 정도다.
그건 그렇고.
“좀 더 빨리 못 몰아? 천영재 헌터?”
“차가 너무 흔들거리잖아. 천영재 헌터는 참, 델리카시가 부족해. 여자한테 인기가 없지? 헌터들은 다 여자친구 하나씩은 있던데.”
“잠깐 세워 봐. 저기 예쁜 꽃이 폈네. 이름이 뭐지? 천영재 헌터는 알아?”
우리 우민희 여사.
천영재를 악의 없이 무던하게도 괴롭힌다.
천영재의 표정이 옆에서 썩어가는 게 보이지만 이건 나도 도울 방법이 없다.
안 그래도 정신이 불안한 여잔데 괜히 한 소리하다가 내게 불똥이 튈 수도 있으니.
“그나저나 게시판을 보니 말이야. 엄창이가 또 나타났더라?””
지금처럼 말이다.
“한창 재판 중일 때 게시판에 엄창이라는 애가 다시 나타났다고 하더라고.”
“······.”
“선배. 왜 갑자기 말이 없어?”
“아, 미안. 잠시 중국 시절의 옛 전장을 생각하고 있어서 말이야. 참, 가혹한 곳이었지······.”
“방금 내 이야기 못 들었어?”
“무슨 이야기?”
“엄창이.”
“엄창이? 그게 누구지?”
“선배잖아.”
“이런. 벌써 여기까지 왔나. 영재. 중국인에게 연락해 봐.”
천영재가 재빠르게 교신을 시도했다.
“선배가 엄창이 맞잖아. 왜 그런 짓을 했어?”
우민희가 즐거워하는 게 보이지만 동조해서는 안 된다.
다행스럽게도 중국인이 다시 한번 날 도와줬다.
“장수영입니다. 오고 계시죠?”
여자 목소리가 들리자 우민희가 살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한국말 잘하네? 조선족?”
기적적으로 화제가 전환됐다.
우민희라는 맹수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옮겨간 것이다.
“한족이야.”
“그래? 그런 거치고는 네이티브 같은데.”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지 뭐야.”
“친한파 같은 건가.”
“그런 셈이지.”
중국군 잔당이 한국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건 굳이 캠프 가까이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드래곤씨가 살아 있던 시절부터 문제가 됐던 잠수함을 포함, 잡다한 선박이 당진 앞바다에 모여 있었다.
“어서 오세요.”
중국군이 우리를 반겼다.
처음 들렀을 때 우리를 경계 어린 시선으로 보던 적대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모두가 웃거나 적어도 중립은 유지하고 있다.
그 이유야 뻔하겠지.
돌아갈 수 있으니까.
나고 자란 곳으로 돌아갈 희망이 눈앞에 보이니까.
중국이 전쟁을 일으켰다고 하나 모든 중국인이 전쟁에 찬성한 건 아니었다.
특히 전쟁에 끌려가 죽을 위협이 있던 젊은 층은 대부분 전쟁을 반대했었다.
다 가진 늙은이들이 일으킨 전쟁에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젊은이들이 죽는다는 문구가 중국 전체를 휩쓸기도 했었다.
전쟁은 결국 모든 것을 뺏어 갔고 균열로 시작된 침식은 인간에게 알고 있던 세상마저 앗아갔다.
“어서 오세요.”
장수영과 재회했다.
그 뒤엔 잘 아는 바이토우가 날 향해 친구처럼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가 장수영에게 뭐라고 떠들었다.
장수영이 쓴웃음을 머금으며 내게 말했다.
“저기, 백상위님이 괜찮다면 대련 한 번만 할 수 없겠냐고 여쭤보시는데요. 전에 진 게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고 해서 말이죠.”
단번에 대답했다.
“다시 붙으면 제가 집니다.”
이건 사실이다.
상대방의 피지컬이 나보다 우월하고 무기부터가 다르다.
무엇보다 냉병기만을 단련한 친구다.
이런 친구와 냉병기 대련이라니.
초밥 장인과 초밥 대결을 하는 것과 뭐가 다를까.
게다가 이미 한 번 이긴 싸움이다.
전장에서는 한 번의 승리가 영원한 승리로 이어지는 법이다.
패배자는 대부분 죽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법이니.
단지 내 변덕과 특수한 상황이 그에게 다음 기회를 줬을 뿐이다.
바이토우 정도 되는 강자라면 그 의미를 알고 있을 것이다.
매서운 눈으로 날 노려보던 그가 내게 말했다.
“고맙다.”
뒷부분은 중국어로 했기에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들을 수 없었지만 어조나 뉘앙스로 보아 내가 목숨을 살려준 것에 대한 감사로 보인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건 중국이나 한국이나 매한가지라는 이야기다.
장수영이 일정을 알려줬다.
향후 한 달 안에 순차적으로 당진을 떠난다고.
오랫동안 적국 군대에 점유 당한 당진이 마침내 해방되는 것이다.
어디로 가는지는 알고 있지만 옆에 우민희도 있겠다 새롭게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물어보았다.
“어디로 가실 건가요?”
내가 알기로는 장강 깊숙한 내륙이다.
거기에 균열 한계 중첩 지역, 샹그릴라가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전과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각자의 고향으로 가기로 했어요.”
“그래요?”
“네. 원래 목표는 양쯔강 안쪽의 샹그릴라였는데, 사실 그걸 믿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다 바다에서 갈라지기로 했죠.”
“그렇군요.”
“아, 저와 저와 친한 사람들은 샹그릴라로 가기로 했어요!”
우민희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렇다고 하네.”
우민희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은은한 광휘가 서린 눈으로 바다 위에 떠오른 배들과 분주하게 오가는 중국인들을 보았다.
“저 사람들.”
그녀가 한 무리의 여성들을 가리켰다.
“저 여자들, 한국 사람 아니야?”
장수영이 우민희를 힐끗 보고는 내게 눈짓을 보냈다.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녀가 아는 우민희가 맞다는 뜻이다.
장수영이 급히 대답했다.
“자발적으로 따라가기로 하신 분들이에요. 하지만 원하신다면 다시 의사를 물어봐서 새로운 서울에 돌려보낼 수도 있어요.”
중국군도 우민희의 무서움을 잘 알 것이다.
중국군은 군사적으로 오버 10레벨 이상 어웨이큰을 상대해 본 유일한 경험이 있는 군대니까.
“그렇게 하세요.”
아무리 우민희가 서울에서 실권을 잃었다고 해도 우민희는 우민희다.
그녀의 무서움을 잘 아는 장수영은 군말 없이 우민희의 지시를 따랐다.
잠시 장수영이 자리를 떠난 동안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바닷바람을 받으며 바다에 떠오른 배와 사람과 그리고 왁자지껄한 이국의 언어를 들었다.
장수영에게 살짝 짜증을 내긴 했지만 우민희는 기분이 좋아 보였다.
“역시, 출장이 문제였네.”
그녀가 쓴웃음을 머금은 채 중얼거렸다.
무시하고 싶지만 여기서는 비위를 맞춰줘야겠지.
“······출장?”
마지못해 묻자 우민희가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출장이었어! 왜, 종일 사무실 안에만 있으면 아무리 할 일이 없어도 사람이 찌뿌둥하고 뭔가 답답하고 스트레스도 쌓이잖아?”
우소장이 재판정에서 말한 연구소에서 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증언은 사실로 보인다.
그녀 성격상 서류 업무를 볼 사람도 아니고 진득하게 타인의 분쟁을 조율한 성격은 더더욱 아니니.
“이렇게 밖에 나가서 바다도 보고 사람도 보고 응? 정겨운 쭝국말도 듣고 하니 뭔가 새로워. 진짜. 나, 어릴 때 왜 여행을 안 좋아했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우민희가 불길한 이야기를 떠드는 동안 천영재가 날 고뇌에 찬 눈으로 보며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어 보인다.
나보고 떠맡으라는 소리다.
난색을 표했지만 천영재는 시선을 돌려 버린다.
잠시 후, 우민희가 날 돌아보며 명랑하게 말했다.
“우리 자주 나가자. 응?”
“······.”
“왜 그래? 선배?”
“······바깥에는 약탈자가 득실거리고 뮤테이션도 창궐한 상태야. 남쪽으로 가면 몬스터가 한집 건너 한집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어. 1가구 1몬스터. 몬스터 책임 분양제라는 말도 돌아다니더군.”
“괜찮아. 쭝국에도 사람이 사는데. 뭐.”
이 여자.
왜 이렇게 된소리를 강조해서 내는 거지?
어린 시절에 갖가지 치명적인 척이라는 건 다해놓구선 왜 서른 줄 접어든 이제 와서 귀여운 척을 하려는 거지?
귀여운 척 하는 건 좋다.
그런데 왜 하필 내 앞에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내면의 고뇌가 깊어지던 중 장수영이 다가왔다.
“네. 다시 조사했어요. 명단을 보내드릴게요. 어디로 보내드리면 될까요?”
일부가 서울로 돌아가겠단다.
적절한 개입이라면 적절한 개입이랄까.
이 부분에 관해서는 우민희도 한 건 했다고 볼 수 있겠다.
“저기. 박규 대장님.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있는데요.”
우민희가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그 부분에서만큼은 장수영도 포기할 수 없는 게 있었던 모양이다.
우민희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개인적인 질문을 해왔다.
그 질문이란.
“혹시 박규 대장님이 그 유명한 스켈톤님이세요?”
여기서는 부정할 필요가 없겠지.
네메시스 전 직전까지 함께 한 게 그녀인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장수영의 얼굴에 활짝 웃음꽃이 번졌다.
“······역시!”
끼이이이익-
뒤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온다.
우민희가 갈고리 손톱을 갈아대는 소리다.
이루 말할 수 없는 불길함이 느껴지지만 이제는 나도 포기할 수 없다.
왜, 바로 앞에 팬이 있는데.
비바! 아포칼립스! 한국어 게시판이 배출한 리빙 레전드 스켈톤의 현실 팬이 있는데 어떻게 무시할 수 있단 말인가.
“제가 스켈톤입니다. 트웰브스퀘어라고 불리기도 하죠.”
다시 한번 힘주어 나의 또 다른 자아를 소개했다.
장수영이 그런 날 보더니 갑자기 키득거리며 한마디 했다.
“오동통?”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무튼, 제가 박규 대장님한테 그걸 물어본 건 다름이 아니고요.”
“네.”
“저도 박규 대장님 같은 방송해 볼 수 있을까요?”
중국인 장수영이 내게 묻고 싶었던 건 라이브! 아포칼립스! 신청 및 사용 방법이었다.
*
라이브! 아포칼립스!는 비바! 아포칼립스!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열린 컨텐츠다.
막말로 동탄맘이나 엠구 같은 놈들도 잘만 쓰는데 사실 방송 여건만 된다면 개나소나 쓸 수 있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지.
문제는 장수영이 중국인이라는 점에 있다.
모두가 알다시피 중국은 미국의 적성국이다.
이번 전쟁만 놓고 보면 도화선이 된 건 중국의 대만 침공이겠지만 그 이면엔 중국과 미국이라는 두 강대국의 극한 대립이 더 큰 지분을 차지했다.
중국이 좀 더 빠르게 무너져서 그렇지, 넓은 국토에 많은 인구 수를 가진 이른바 강대국들은 이미 전쟁 전에도 한계에 달해 있었다.
표를 의식하는 각국 정부는 늘 숨기기 급급하고 은폐하고 축소하고 애꿎은 젊은이들만을 소모품으로 희생시켰다.
당장 우리의 군단파만 하더라도 전역이 연장되어 어쩔 수 없이 병사 생활을 계속해야 했던 젊은이만 만 단위가 넘어갔다.
아무튼, 원점으로 돌아와서 그 미국의 적성국인 중국 이용자가 라이브! 아포칼립스!를 할 수 있느냐는 여러모로 치명적인 이슈를 담은 문제다.
내가 알기로 비바! 아포칼립스!는 중국에 전개된 적이 없다.
이미 그전에 미국은 무역제재를 가했고 특히 비바! 아포칼립스! 같은 첨단 IT 사업 진출을 막았다.
당장 실시간 번역기능을 제공하는 우리 게시판에서 중국어 번역 기능만 막힌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라이브! 아포칼립스!를 하기 위해서는 장비가 있어야 한다.
“이거 맞죠?”
장수영은 오벨리스크라 불리는 위성 장비를 가지고 있었다.
어디서 입수한 지는 굳이 캐묻지 않겠다.
약탈일수도 있고, 한때 유행했던 바겐세일 당시에 물물교환으로 얻은 것일 수도 있겠지.
“맞습니다.”
상태를 보았다.
꽤 좋다.
마찬가지로 오벨리스크에 연결된 노트북도 상태가 좋다.
이건 솔직히 탐이 났다.
하지만 떠나는 사람 물건을 뺏을 순 없는 노릇이겠지.
욕심을 감추고 세팅을 도와줬다.
“······.”
타닥타닥
Alice_Chang : (테스트) 테스트 테스트
장수영의 닉네임은 Alice_Chang이었다.
한 번도 못 본 닉네임.
최근에 바꿨거나 아니면 눈팅만 하거나 둘 중 하나겠지.
하지만 닉네임을 바꿨다는 건 나름 우리 게시판에 익숙해졌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물어 보았다.
“게시판 활동 좀 하셨나요?”
장수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반년 전에 우연히 입수해서요. 그때부터 조금씩 사용법을 익혔고 서울 전투 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용했어요.”
“글은 쓰셨습니까?”
“아니오. 저는 눈으로만 봐요. 글은 절대 안 쓰고요.”
어째서인지 장수영은 게시판에 글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자랑인 것처럼 말했다.
“······.”
문화 차이라고 생각하겠다.
“그런데 라이브는 왜 하시려고?”
“아, 그게 전에 스켈톤님, 아니 박규 대장님의 방송 녹화분을 보고 저도 너무 감동을 받아서요. 지금처럼 어두운 시대에 영상만으로 사람에게 감동과 희망을 준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맞는 말이다.
희망이 귀중품이 된 시대지.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확실히 검증을 해야겠다.
“어떤 방송을 하시려고요?”
내용 여하에 따라 거절할 수도 있다.
반사회적이거나 중국의 입장으로 자신을 변호한다거나 미국을 매도한다는 방송은 허락할 수 없다.
미국의 편을 들려는 게 아니다.
우리 방송은 인류 전체의 것이다.
희망과 가능성을 토론하는 곳이다.
이제 바톤은 장수영에게 넘어갔다.
그녀는 입을 다문 채 창가 너머로 보이는 바다와 그 바다 위에 떠오른 많은 배를 눈에 담았다.
“······보여주려고요.”
“어떤 것을?”
“샹그릴라.”
“샹그릴라.”
그래.
그녀는 샹그릴라로 간다고 말했지.
“없을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럴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샹그릴라가 있다고 믿어요. 없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만약 그게 존재한다면 모두와 함께 보고 싶어요. 회백색으로 뒤덮인 세상에서도 녹색은 있다고. 희망은 있다고. 그런 걸 보여주고 싶네요.”
“······.”
그녀의 눈을 보았다.
일말의 불안감은 없지만 단호하다.
정확히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는 사람과 비슷한 눈을 하고 있지만 그게 더 마음에 들었다.
“······알겠습니다.”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제 문제는 하나다.
그건 바로 장수영이 중국인이라는 것.
멜론 마스크가 속한 미국의 적성국이라는 것이다.
나라고 해서 두 국가의 해묵은 감정의 실타래를 단칼에 끊을 순 없다.
하지만 이곳은 인터넷 세상.
그것도 내 영향력이 어느 곳보다 강하게 미치는 곳이다.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양해를 구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Alice_Chang : 비바봇님.
장수영이 옆에 서서 화면을 불안한 눈으로 지켜본다.
곧 답장이 왔다.
VIVA_BOT014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 누구세요?
“······.”
타닥타닥
Alice_Chang : (스켈톤 발그레) 저 스켈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