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Hous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464)
아포칼립스에 집을 숨김-464화(464/466)
186. 침묵의 어웨이큰 (1)
모두에겐 저마다의 생각이 있다.
“내가 왜 왔냐고?”
엠구도 마찬가지다.
“기자 코스프레는 핑계고 살 방법을 찾으려고 왔지.”
가까이서 보니 알겠다.
그도 나이를 먹었다.
처음 만날 때와 다르고 그의 좁은 방공호에서 볼 때와 또 다르다.
코믹한 분위기에 가려 있지만 엠구가 겪었던 하루하루는 평범한 사람이 생에 한 번 경험할까 말까한 위기과 고난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굳이 샹그릴라가 아니더라도 장기간 생존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 터널 도시도 그렇고. 그래서 직접 확인하려고.”
가벼운 담소지만 그 근저에 깔린 생각은 우울한 미래를 제시한다.
엠구 같은 가장 낙천적인 사람조차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암울하게 보고 있다.
엠구가 날 돌아보았다.
“너는 뭐 하러 여기에 탄 거냐?”
가벼운 질문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질문이다.
하지만 가끔은 무신경하게 넘어가던 평범한 것들이 상상도 못할 예리함으로 의식 깊숙한 곳을 찌르는 경우가 있다.
목적은 명확하다.
강한민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프린세스를 확보해야 한다.
어렵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의 임무다.
명분도 정당하다.
우민희와 아이엠지저스, 나혜인과 같은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강한민의 계획으로부터 지키기 위함이다.
명분도 확실하고 인과관계에도 오류가 없다.
하지만 의문이 든다.
과연 이게 맞는 걸까?
프린세스를 확보한다고 가정해 보자.
강한민은 다음에 어떻게 나올까?
이대로 만족하고 그의 “계획”을 진행할까?
아니면, 또 다른 공물을 요구할까?
“······.”
후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니, 강한민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으로 보면 후자의 상황이 진행되리라는 것이 명확하게 보인다.
“선배. 좋은 아침.”
우민희가 열차에 탄 이유도 알고 있다.
그녀는 나에게 의지하려 든다.
선후배의 관계가 아니다.
그녀는 그 이상의 관계를 바라고 있다.
그 정도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쑥맥은 아니다.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닌, 도피처로서 나를 찾는 것이겠지.
나라고 해서 여자에 고달프지 않은 건 아니지만 도피처로서 찾아지는 건 원치 않는 일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행선을 그릴 뿐이다.
이 지지부진함도 엠구의 가벼운 질문에 발작과 같은 충격을 느낀 이유 중 하나겠지.
모두가 불안을 느낀다.
혹자는 불안을 느끼는 것이 삶이라고 말하지만 글쎄다.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엔 한사코 즐겁기만 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 친구가 내게 메시지를 보낸 건 지지부진한 여정이 점차 불안으로 물들어 가던 나른한 오후였다.
*
아무리 삶이 불안하더라도 할 일은 하고 살아야지.
“······.”
타닥타닥
umchang : 내 아는 사람이 스켈톤님 실물 봤다는데 스켈톤님 진짜 알파메일이래 ㄷㄷ;;
그 할 일이란 다름아닌 인터넷이다.
열차 안에 휴대폰용 무선전파 장치를 탑재했지만 휴대폰으로 게시판을 하는 건 사도나 하는 짓.
나 같은 정통 순혈 올드비는 오벨리스크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기본으로 여긴다.
틈틈이 게시판을 검색한다.
비단 시간 보내기만이 아닌, 여러 살아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게시판은 필요하다.
사용하는 계정은 “UMCHANG”이지만 전설적인 “SKELTON” 계정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세팅했다.
“······.”
타닥타닥
umchang : 스켈톤님 실제로 목욕탕에서 본 사람이 그러는데 스켈톤님 꼬물이가 뭔 팔뚝만 하다더라 ㅎㄷㄷ;
이렇게 즐거운 인터넷 생활을 하고 있자니 방해꾼이 나타났다.
천영재다.
“선배. 봤어요?! 어제 제가 말한 친구요.”
“······어, 응.”
시대를 선도하는 메타 창조자가 출현하면 항상 그를 흉내 내는 카피캣들이 기승을 부린다.
트웰브스퀘어로 전설을 쓰고 스켈톤으로 신화가 된 내가 카피캣의 희생양이 되리라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지만 그런데 날 흉내 낸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인가?
엠구만 하더라도 날 흉내 내서 뮤테이션 사냥 비슷한 걸 올렸다가 욕만 처먹고 자진해서 글을 내렸다.
그 이후부터 엠구가 스켈톤의 과거 캐내기 컨텐츠에 집중한 건 내가 지금까지 언급하지 않은 유쾌하지 않은 진실.
그런데 최근 만만치 않은 신인이 등장했다.
그렇다.
천영재가 입에 침을 튀기며 나보고 제발 보라고 간청하는 친구다.
PROPHET : 헌팅 #8
이 프로펫이라는 친구의 계보를 엄밀히 따지자면 지금은 바다로 떠나버린 동탄맘이 있겠다.
일인칭 바디캠, 한 마디 대사도 없이 액션만으로 이루어진 장면, 급박한 시선 전환과 현장감.
이는 전부 동탄맘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이다.
다만 스턴트 – 크레인 액션에 골몰한 동탄맘과 다르게 프로펫은 스켈톤에게도 영향을 받았다.
그의 사냥감은 그렇다. 몬스터다.
여기까지는 흔한 스켈톤 워너비라고 볼 수 있겠지만 이 친구는 다른 경쟁자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다.
쿵!
그는 충격파를 일으킨다.
타타타타탕!
그렇다.
역장을 중화하고 표준 소총으로 몬스터를 가볍게 잡아내는 이 친구의 정체는 어웨이큰이다.
상당한 실력자다.
기동, 사격, 포지션, 적에 대한 지식과 경험.
한두 번 몬스터를 상대해 본 인간이 아니다.
전투의 프로다.
“장난 아니네요.”
문양경 일행에게도 영상을 보여주자 그들도 적잖이 놀란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들이 놀라움을 느낀 포인트는 평범한 우리와는 다른데 우리가 프로펫의 어웨이큰 권능에 놀라움을 느낀다면 제주 어웨이큰들은 프로펫의 전투 능력 – 피지컬에 더 강한 충격을 받았다.
“역장을 중화하자마자 저렇게 총격을 가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건데. 왜 말이 안 되냐고요? 파동을 일으키면 파동을 일으킨 당사자도 피드백을 받아요. 시야 전체가 흔들리고 머리가 멍해지죠. 파동이란 게 그런 거니까요. 정신감응테스트 받아보셨으면 제 말 이해하실 거예요. 그런데 저 사람은 파동을 일으키고 역장을 중화하면서도 약간의 흔들림도 없어요.”
인간처럼 느껴지지 않는 녀석이지만 적어도 이 순간만큼은 침 튀기며 말하는 게 인간 같은 느낌이 든다.
아무튼 이 프로펫이라는 친구가 최근 핫한 모양이다.
게시글 넘버로 보아 활동을 시작한 지는 꽤 됐는데 그동안 묻혀 있다가 최근에 갑자기 뜨기 시작했다고.
초반 영상을 봤는데 묻히는 게 당연했다.
카메라 세팅도 엉망이고 파동을 발할 때 카메라가 먹통이 되어 화면이 암전되는 경우도 있었으니.
하지만 실력을 가다듬은 그의 영상은 솔직히 스켈톤의 눈으로 봐도 상당했다.
동탄맘 – 스켈톤 이후의 계보를 이을 혜성과 같은 신인이라는데 나조차 이견이 없을 정도로 말이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침묵의 어웨이큰”이라고 부르며 경외했다.
그런데 이런 일이 생기면 으레 나타나는 족속들이 있다.
착한사람 : 스켈톤이 낫냐? 프로켓이 낫냐?
감정쓰레기통 : 스켈톤이 개인 피지컬은 뛰어나긴 해. 상대도 훨씬 더 강하고.
에너지드링크중독자 : 스켈톤이 좀 더 낫지. 싸움에도 비장미가 흐르고. 무엇보다 우리랑 같은 평범한 인간이잖아?
Tonicwater : 스켈톤 = 노웨이큰, 프로펫 = 어웨이큰. 게임 끝이죠?
익명2313 : 스켈톤을 응원하긴 하지만 솔직히 한 수 아래 아닐까? 프로펫은 어웨이큰이잖아.
…
…
흔해 빠진 “VS 대결”이다.
내가 그 당사자 중 한 자리를 차지한 게 묘하긴 하지만 거부감을 느끼진 않는다.
그만큼 인정받으니 최강자 논쟁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니까.
하지만 올라오는 글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마음속에서 울컥하는 감정이 느껴진다.
“······.”
타닥타닥
umchang : 솔직히 까고 말해서 프로펫 같은 듣보잡이 스켈톤한테 비비는 게 말이 되냐? 비비려면 최소한 같은 대형종은 잡은 다음에야 비비는 게 옳지 않을까?
참지 못하고 글을 써버리고 말았다.
어른답지 못한 일이긴 하지만 마음 한구석이 후련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이런 글을 쓴다고 논란이 종식되는 건 아니다.
심지어 그날 프로펫이 영상 하나를 더 올렸다.
PROPHET : 헌팅 #11
갑자기 넘버링이 확 튄 걸 보면 확실하다.
이미 여러 개의 영상을 가지고 있고 그중 일부분을 편집해서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문제의 영상을 조금은 복잡한 마음으로 보았다.
“······.”
처음부터 인정했지만 이제는 부정하지도 못할 것 같다.
프로펫은 진짜다.
정규 어웨이큰이 우리 헌터급의 전투력을 갖췄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심지어 그는 게시판에서 보여주는 관심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제법 기교마저 부렸다.
영상에서 그는 몬스터 – 크라운 타입 -가 휘두르는 느릿한 앞다리를 슬라이딩으로 미끄러짐과 동시에 연발 산탄총을 마치 소총처럼 연사하며 몬스터의 하복부를 글자 그대로 갈아버렸다.
그 영상의 반응은 단연 뜨거웠다.
Gangrel21 : 와 지린다! 동탄맘 전성기보다 더 쩌는 거 같은데?!
망자4211 : 뭔 몬스터를 밥 먹듯이 잡냐. 어웨이큰은 원래 저래?
익명424 : 잘 싸우긴 하네······.
mmmmmmmmm : 와우!
Cain_Bros : 아름답다!
초코머핀 : 진지하게 이 정도면 프로펫 전투력이 스켈톤 위에 있는 거 아니냐?
umchang : 흠······ 그 정도인가?
…
…
글을 올린 지 10분도 되지 않았는데도 댓글이 15개나 달렸다. 내 것도 하나 포함되긴 했지만 아무튼 엄청난 반응이다.
인기글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고 현재 게시판을 달구고 있는 스켈톤 VS 프로펫에 관한 논쟁을 더욱 격화시킬지도 모른다.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 중요한 시기에 표원상이 나를 호출했다.
지나가면서 들어보니 우리의 탐사대장 표원상이 한 건했단다.
왜 이렇게 이상한 선로로 둘러 가나 했더니 다 계획이 있었던 모양이다.
방금 표원상이 이끄는 수색팀이 정부 비밀 방공호에 숨어 있던 연구원 집단을 발견했고 구출했다고 한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거의 살아날 희망을 버렸는데.”
“영양실조에 걸린 분들은 먼저 후송해 주세요. 저는 괜찮습니다.”
“똥을 못 싼지 두 달이 넘었어요. 왜 못 쌌냐고요? 그 벽돌처럼 딱딱한 영양 블럭만 반년 동안 잡숴보세요. 똥이 나오나 안 나오나.”
방공호에 갇혔던 연구원들의 몰골은 말이 아니었다.
마치 나치의 유태인 수용소에 감금된 사람들처럼 삐쩍 말라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무려 2년 넘게 그 안에서 생활을 했다고.
누구에게나 계획은 있듯이 이들도 나름의 생존 플랜을 갖추고 있었다.
충분한 식량은 물론 자체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계획을 가지고 방공호 생활에 돌입했다고 한다.
실제로 잘 위장된 방공호 주변엔 잘 감춰진 텃밭과 토끼 사육장이 있었다.
하지만 이 농장은 쓰이지 못했다.
“뮤테이션. 뮤테이션이 있어요! 이 주변에. 김주임과 최주임을 물어간.”
고양이 혹은 삵으로 추정되는 뮤테이션이 주변을 배회하고 있단다.
영악한 그놈은 방공호 안이 자신에게 불리한 전장인 걸 알고 철저하게 바깥에서만 인간을 공격했는데 그 방식이 참 악랄했다.
방공호 입구 위, 사각지대에 밤새 미동도 없이 머물러 있다가 인간들이 방공호 밖으로 나오는 순간 목덜미를 채갔다는 것이다.
살해한 인간의 잘린 목을 잘 보이는 곳에 놔두는 건 놈에게 악의적인 지능이 있다고 말해주는 명백한 증거였다.
연구원들은 그 뮤테이션에 관한 맹렬한 적개심을 품고 있었다.
피골이 상접하고 인지능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몬스터를 죽이기 전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복수심.
인류의 태동기에 자연을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인류의 멸망기에도 어김없이 발현된 것이다.
뮤테이션 사냥팀이 즉석에서 꾸려졌다.
지휘를 맡은 건 하태훈이었다.
어차피 내 일도 아닌지라 그대로 열차로 돌아가려 했다.
할 일이 많다.
특히 스켈톤 VS 프로펫의 대결이 마음에 걸렸다.
그때 내가 잘 아는, 그리고 나를 잘 아는 친구가 날 찾아왔다.
“어이. 스켈톤.”
엠구다.
“너 요즘. 좀 퇴물이 되어가는 거 같진 않냐?”
“전혀.”
“퇴물이 뭐겠어? 응? 별거 아니야. 예전에 아무리 잘나가고 멋진 걸 보여줘도 사람은 현재를 살아가잖아? 당장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주목해. 그러니 프로펫 같은 놈이 인기를 얻고 너랑 스프 대전 같은 걸 벌이는 거지.”
“스프 대전이 뭐지?”
“스켈톤 – 프로펫 대전.”
“······.”
“컨텐츠 제작 해보고 싶지 않아? 프로펫이 아니라도 좋아. 너 부계정 많잖아? 닥터 애미리스라든가. 닥터 애미리스라든가······.”
엄창이는 모르는 모양이군.
아무튼 엠구의 말은 조금은 솔깃했다.
쁘띠 네임드긴 하지만 엠구도 게시판 올드비고 영상 제작에도 나름의 노하우가 있으니.
무려 백승현에게 직접 전수 받은 제자가 아니던가.
게다가 엠구 녀석.
혓바닥을 잘 놀린다.
“부계정으로 영상을 만들자고. 인기 호감 네임드 캡틴 엠나인과 콜라보레이션으로 해서. 해서 보여주는 거지. 프로펫이 네 부계정 미만이라는 걸. 그렇게 서열 정리를 한 후 스켈톤을 함께 리스펙 하는 거야. 그럼 스프 대전도 싱겁게 끝나지 않겠어?”
“······.”
“어때 스켈톤? 열차에서 종일 좌석에 앉아 있는 거 지루하지 않아? 좀이 쑤시지 않아?”
“흠.”
위험을 부담하는 건 내 주의가 아니지만 헌터라면 어느 정도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 가볍게 하나 찍어볼까?”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좋은 영상을 뽑아내진 못했다.
하태훈의 부하들이 너무 빠르게 뮤테이션을 잡아버렸기 때문이다.
이미 머리통에 대구경 탄환이 박힌 채 칠공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거대화된 고양이 시체를 망연자실하게 내려다보고 있자니 엠구가 옆에서 한마디 했다.
“······이거 우리가 잡은 걸로 하자.”
“뭐?”
“아니다. 잡았다고 할 필요도 없어. 그냥 이 사진 하나를 딱 올려. 그리고 네 스켈톤 계정으로 그 글에 댓글을 다는 거지. 대놓고 후빨하진 말고 적당히 리스펙하는 내용으로. 그걸 내가 바이럴 돌리는 거지.”
“그건 사기극 아니냐?”
“뭐, 어때. 일단은 프로펫의 대항마를 세우는 게 중요한 거야. 이슈를 선점하는 거지.”
솔직하게 엠구가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남의 전공을 가로챈 것도 아니고 “엄창”이라는 새로운 네임드의 이름을 알리는 이벤트 성격으로는 적당한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일단은 이름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
일단 유명해져야 똥을 싸더라도 손뼉 쳐 주는 게 세상 아니던가.
“······.”
타닥타닥
umchang : 무제 23
뮤테이션 시체 사진 하나만을 올리고,
“······.”
타닥타닥
SKELTON : (스켈톤) 음? 이것은······?!
전설적 네임드 스켈톤의 적당한 리스펙을 추가한다.
잠시 후,
mmmmmmmm : (캡틴 엠나인 속보) 스켈톤 오랜만에 등장?!
엠구가 바이럴을 시작한다.
곧 댓글이 달렸다.
망자21332 : ? 뭐지? 뭘 암시하는 거지?
제비추리 : 저거 뮤테이션이잖아.
토닉스님 : umchang이 뮤테이션을 사냥했고 그걸 스켈톤님이 알아보신 거?
mmmmmmmmm : 이게 소위 말하는 절정고수들만이 볼 수 있는 경치라는 건가?!
스켈톤의전투노예 : 절정?! 스켈톤 절정? 오곡
익명424 : 스켈톤 여전히 그 계정으로 활동하는 건가.
gijayangban : ?
…
…
“······.”
조금은 궁색하긴 하지만 적어도 엄창이라는 이름을 세계의 유저에게 각인시킬 수는 있겠지.
떠오르는 태양 프로펫의 대항마로써 말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
PROPHET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야. 엄창아.
PROPHET님으로부터 온 메시지 : 니가 스켈톤이지? ㅋ
“침묵의 어웨이큰” 프로펫이 이토록 막 나가는 인간일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