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Logistics Center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19)
아포칼립스에 물류센터를 숨김-19화(19/240)
아포칼립스에 물류센터를 숨김 – 19편
(파이어 볼 (1))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수송 트럭에서 우르르 내린 각성자들이 내게 인사를 건넸다.
공격이 통하지 않는 해골 기사.
예상치 못한 변수였지만, 어거지 공격을 쏟아붓는 것으로 어떻게든 해결했다.
‘···왜 그렇게 세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비슷한 놈이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구출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을 터.
다행히 작전 성공은 물론이요, 본부장이 벌벌 떨던 해골 기사까지 해치웠다.
도착한 합참본부에는 어느덧 까맣게 밤이 내려앉아 있었다.
“···오셨군요!”
주차장으로 한달음에 내려온 작전 본부장이 초롱초롱한 눈빛이 빛냈다.
사심이 그득 담긴 눈빛이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습니다. 정겸 씨, 제발 저희와···”
“죄송합니다.”
“에이, 그러지 마시고···”
그에게서 말년 내내 전문하사를 권하던 행보관의 얼굴이 겹쳤다.
일평생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인고의 계절.
과거의 상념을 내쫓으며, 내가 물었다.
“헬기는 준비되어 있습니까?”
“···따라오시죠. 대기시켜 두었습니다.”
그가 앞장섰고, 나와 이용수가 그 뒤를 따랐다.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오르며, 작전본부장은 서울 중심부에 자리 잡은 저 기괴한 성벽에 관해 몇 가지 정보를 건네주었다.
“군에서도 성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부대를 파견한 바가 있습니다. 지금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죠. 그 이후로는 공중에서만 성벽 내부를 틈틈이 정찰하고 있는데, 다행히 안쪽에선 사람들의 활동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흔적.
그것만큼은 좋은 소식이었다.
작은누나가 무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니까.
하지만 다른 소식도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자라난 성벽의 상단부가 점차 지붕을 만들 듯 오므라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애당초 땅에서 자라난 성벽이다 보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서인지 안쪽은 낮에도 제법 어둑합니다.”
뜬금없이 나타난 괴물, 각성 능력과 땅에서 자라난 성벽, 말하는 해골까지.
기존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여깁니다.”
달칵!
작전본부장이 옥상 문을 열었다.
마침내 다다른 헬리포트에는 국방색으로 물들인 헬기 한 대가 놓여 있었다.
앞면 유리가 둥그스름하게 생긴 것이, 잠자리 같은 귀여운 외모였다.
‘좀 작기는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헬기다.
작전본부장이 확실히 약속을 지켜준 것.
헬기 쪽으로 성큼 다가서려던 찰나, 그가 나를 막아 세웠다.
“그쪽이 아닙니다.”
“···?”
그가 돌연 방향을 바꿨다.
옥상 출입구의 반대 방향에 연결된 두 번째 헬리포트였다.
그리고 그곳엔···
훨씬 더 우람한 수송용 헬기가 자리 잡고 있었다.
의문스러워하는 나에게, 작전본부장이 입을 뗐다.
“원래는 먼저 보신 500MD로 빌려드리려 했지만··· 해골기사까지 해치우고 돌아오신 정겸 씨께 확실하게 성의를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텅!
선명하게 새겨진 육군 마크.
그가 헬기 몸체에 턱 하니 손을 올렸다.
“UH-60 블랙호크입니다. 보통은 별 세 개 달아도 탈까 말까 한 헬기죠. 뒤에 사람도 스무 명은 거뜬히 태울 수 있습니다. 미사일까지는 아니더라도 기관총이라도 달아드리면 좋았겠지만··· 그건 저희 내부적으로도 반발이 있을 수 있어 연료탱크로 대체해서 달아두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줄 줄은 미처 몰랐다.
대한민국 군대를 향한 호감도가 0.1퍼센트 상승할 만큼, 나로서는 대사건이었다.
‘무기가 없는 건 살짝 아쉽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제대로 된 사용 방법도 모를뿐더러, 대부분의 현대식 화기는 조금 전 보았던 ‘해골기사’ 같은 놈들에게는 무용지물이었으니까.
평범한 와이번들을 상대로는 팍스를 이용한 <추적 배송>을 활용하면 될 터였다.
나는 감격에 젖은 목소리로 답했다.
“···고맙습니다. 잘 쓰고 꼭 돌려드리죠.”
아쉽지만 헬기는 아공간에 등록된 상품이 아니었다.
아공간에 넣을 수도 없을뿐더러, 부서지거나 망가지더라도 고쳐낼 방법이 없었다.
애당초 양도가 아닌 대여였으니, 최대한 조심해서 쓰고 돌려줄 수밖에.
얼추 정리가 되었을 참, 그 사이 작전본부장은 부관으로부터 작은 상자를 받아서 돌아왔다.
그러곤 내게 그 상자를 내밀었다.
“정겸씨, 우리는 당신을 확실한 우군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걸 꼭 기억해주세요.”
“···이게 뭡니까?”
“마석 200갭니다. 군사지원본부장을 구워삶았죠.”
“···!”
자그마치 200개.
날 ‘갖고 싶다’는 군의 강력한 어필의 일환이겠지만··· 어쨌든 고마운 건 고마운 거였다.
“이것 참··· 감사히 잘 쓰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파일럿은 있습니까? 저희 전속 파일럿을 파견해드릴 수도 있는데요.”
“아, 그거라면 여기 이분께서 맡아주실 겁니다.”
나는 옆에 선 이용수를 가리켰다.
작전본부장이 걱정스레 운을 뗐다.
“괜찮으시겠어요? 밖에서 볼 수 있는 민수용 헬기와는 장치가 많이 다를 겁니다.”
이번엔 이용수가 답했다.
“괜찮습니다. 헬기 같은 건 몰아본 적 없지만···”
“···?”
“레벨만 올리면 된다고 하네요. 시스템이.”
<베스트 드라이버>의 능력은 비단 자동차나 오토바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내가 레벨업을 할 때마다 새로운 사물을 아공간에 넣을 수 있는 것처럼, 그 또한 레벨을 올릴 때마다 새로운 운송수단의 조작 방법을 익히는 것이 가능했다.
완전한 숙련자의 수준으로.
레벨업에 필요한 마석의 양은···
“50개가 든다고 나오네요.”
나는 즉시 팍스를 불러 마석 50개를 꺼내주었다.
근본적으로는 작은 누나를 구하러 가기 위함이었지만, 이용수라면 마석 50개쯤 내어주는 것은 아무렇지 않았다.
더욱이, 이번 작전에서 해골들을 치우며 지갑 또한 빵빵하게 채워둔 상태였으니.
우리는 작전 본부장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그럼, 무운을 빕니다.”
척.
그가 우리를 향해 경례를 붙였다.
사단장이 납신다 하여 몇 시간 내내 경례 연습을 했던 것이 어제 같은데, 공교롭게도 별 셋짜리 작전본부장께서 먼저 팔을 걷어붙여 주셨다.
착.
경례를 받았다.
이용수가 헬리콥터를 점검하는 동안, 포탈을 열어 아공간으로 들어왔다.
.
.
.
“팍스, 지금 마석이 얼마나 모였지?”
[현재 보유하고 계신 마석은 1,393 개 입니다.]볼링공으로 후두려 팬 해골의 수가 많아도 너무 많았었다.
구출 작전에서만 500개가 넘는 마석을 쓸어모았고, 작전본부장으로부터 200개의 마석을 건네받았다.
그리고···
[대형 마석의 가치를 개당 100개로 환산했습니다.]해골기사에게서 얻은 두개의 큼지막한 마석까지.
여기에 이용수에게 제공한 50개의 마석을 제한 나머지 값이 1393개였다.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1000개 지불할게. 레벨 3으로 올려줘.”
마지막 채비였다.
얼마든지 해골 기사 같은 괴물들이 다시 튀어나올 수 있었으니.
나로서도 총력전이었다.
팍스가 내게 물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아공간 레벨 3에서는 전력 유지 비용이 24시간마다 마석 10개로 조정됩니다.] [수도/가스의 합산 비용 또한 동일합니다.]이제는 날마다 마석 20개.
숨이 턱 막히는 액수였다.
혹시나 싶어 꼼수를 부려봤으나···
“혹시 레벨 2에서 미리 지불해두고 넘어갈 수도 있을까?”
[불가합니다. 이전에 결제해두신 유지 비용은 레벨3으로 이월되지 않으며, 이미 비용이 지불된 잔여기간은 일별 계산하여 자동 환불됩니다.]“그럼 그렇지···”
역시나 얄짤 없었다.
더욱이 그렇다면,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었다.
“그럼 바로 레벨 올려줘. 그리고 유지비용도 3일치 미리 끊어주고.”
[알겠습니다.] [잔여기간에 따른 마석 59개 환불을 진행합니다.] [레벨업 진행 및 유지비용 3일에 필요한 마석 1,060개를 받았습니다.] [남은 보유 마석은 392 개입니다.] [레벨업 진행 중···]두웅-
일전에 그랬던 것처럼, 붉은색 파장이 공간을 덮었다.
물류센터만 덩그러니 놓인 흰 배경에는 어느덧 국방색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던 터였다.
모든 과정을 마친 팍스가 돌아왔다.
[레벨업이 완료되었습니다.] [레벨 3에서는 출하 스킬에 대한 추가 강화는 물론, 아공간과 관련한 새로운 능력을 개방하실 수 있습니다.]“새로운 능력?”
출하 스킬이 강화되는가 했는데, 뭔가 더 있는 모양이었다.
[목록을 띄워드리겠습니다.]—-[개방 가능 항목]—-
[비용 250]◈ 아공간 실험실 (New!)
-아공간에 등록된 상품들을 조합하고 분류 및 가감할 수 있는 연구실을 설치합니다.
◈ 아공간 생명유지 시스템 (New!)
-아공간 내부에서의 자연적인 부패, 변질, 노화가 극도로 지연됩니다.
-아공간 내부에 미약한 치유 효과가 부여됩니다.
◈ 카테고리 상품 등록 (New!)
-카테고리에 부합하는 외부의 사물을 아공간에 등록할 수있습니다.
(단, 사물의 가치/크기/무게에 따라 책정된 등록 비용이 별도로 소모됩니다.)
————————-
“···더럽게 비싸잖아?”
[그렇습니다.]마석 250.
레벨 2 때와 비교하면 자그마치 다섯 배가 뛰어올랐다.
이미 레벨업에 천 개를 쏟은 탓에 지갑이 너덜너덜한 상황이지만··· 그래도 천천히 목록을 살폈다.
그러던 중, 마지막 항목 <카테고리 상품 등록>에 시선이 멈춰섰다.
“잠깐··· 사물을 등록할 수 있다고?”
내 아공간의 최대 단점이었다.
무엇이든 담을 수 있지만, 단 하나의 대상만 담을 수 있다는 것.
이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물류센터니, 군부대니 하는 규격 외의 대상들만 담아오던 터였다.
팍스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단, 현재 등록되어 있는 ‘물류센터’와 ‘군부대’, 두 개의 카테고리에 부합하는 상품만 등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별도로 등록 비용이 소모됩니다.]역시나 제약이 있었다.
특정한 물건만 넣을 수 있으며, 그마저도 등록을 위한 비용이 필요했다.
“···그렇다면 혹시···”
나는 곧장 밖으로 향하는 포탈을 열었다.
.
.
.
우선은 욕심부터 부려봤다.
“혹시 여기 합동 참모 본부를 등록할 수도 있나?”
[‘군부대’ 카테고리에 해당하므로 가능합니다.] [등록 비용 책정 중···]띠링!
[등록에 필요한 비용은 마석 11,780,331 개입니다.]“아냐, 잘못했어.”
머리가 절로 아득해지는 액수였다.
물론 진짜 노림수는 따로 있었다.
UH-60 블랙 호크 쪽으로 다가가자, 꼬리 쪽 프로펠러를 살피고 있던 이용수가 내게 다가왔다.
“오셨군요. 점검은 거의 끝나갑니다. 날 밝으면 출발한다고 했었죠?”
“잠시만요, 그 전에···”
내가 팍스에게 물었다.
“이것도 등록 가능하지?”
[‘군부대’ 카테고리에 해당하므로 가능합니다.] [등록 비용 책정 중···]띠링!
[등록에 필요한 비용은 마석 107 개입니다.]“옳지.”
드디어 인간적인 숫자가 나왔다.
나는 능력을 개방한 뒤, 곧바로 UH-60 블랙호크 헬기를 등록했고···
“어어···?!”
당황한 이용수가 소리를 뱉었다.
눈 앞에 있던 커다란 헬기가 감쪽같이 사라진 탓이었다.
그리고···
‘출하.’
다시 헬기를 뽑아냈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돌아온 헬기.
황당한 표정으로 나와 블랙호크를 번갈아 보는 이용수에게 말했다.
“헬기 반납한다고 전해주세요. 고맙게 잘 썼다고.”
“예? 그럼 성에는 어떻게 들어가시려고요?”
“우리는···”
새로 뽑아서 쓸 거다.
이제 이 블랙호크는 무한으로 생성이 가능하니까.
***
투두두두두···
이른 새벽부터 프로펠러가 세찬 소리를 울렸다.
이용수가 베테랑 조종사처럼 헬기를 몰았고, 나는 부조종석에 앉아 지난 일을 회고했다.
새로 얻은 것은 비단 헬기뿐만이 아니었다.
큰누나가 병원에서 챙겨왔던 약과 간단한 의료도구들.
군부대 내에 의무대가 있어서인지, 의외로 <군부대> 카테고리에 수용하는 것이 가능했다.
그밖에도 다양한 활용 방법이 떠올랐다.
장갑차나 탱크, 각종 군사 무기들까지 수용할 수 있을 테니.
하지만···
정작 문제는 따로 있었다.
‘놈들을 잡을 방법이 없어.’
끝끝내 잡아냈던 해골 기사, 그웨인.
놈에게는 총이나 폭탄 등, 현대의 화기가 통하지 않았다.
나 또한 볼링공과 수류탄을 이용해 반쯤 ‘억지로’ 잡아낸 셈이었다.
언제까지고 이런 요행이 통할 리 없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잊고 있었던 게 떠올랐다.
놈은 잡고 나온 붉은색 마석이 바로 그것이었다.
팍스를 불렀다.
녀석은 물류센터의 AI를 넘어, 내 각성 시스템 자체와 결합이 되어 있었으니.
처음부터 마석의 쓸모에 대해 알려준 녀석이라면, 바로 이 붉은색 마석의 정체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예상은 정확했다.
띠링!
놀랍게도, 붉은색 마석은 각성 시스템창을 통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물건이었다.
—-
[강화석(D)]속성 : 불
옵션 : [관통], [점화]
—-
간단하게 짝이 없는 설명.
팍스가 부연했다.
[강화석은 일반적인 마석과 그 원천은 동일하지만, 별도의 성질이 부여된 것입니다.] [각성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강화석을 소모해 사물에 특정한 성질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가지고 계신 마석에는 ‘불’ 성질이 부여되어 있습니다.]“불이라···”
이제야 이해가 되었다.
해골 기사 그웨인이 담고 있던 불길이 바로 이 강화석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썩둑썩둑 볼링공을 잘라내던 놈의 칼날이 떠올랐다.
단면에 남았던 검은 그을음까지.
놈이 보여주던 압도적인 절삭력은 바로 이 강화석의 효과에서 비롯된 것일 공산이 컸다.
[관통], 그리고 [점화]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놈들이 쓰는 공격 수단이니만큼, 어쩌면 소총이 통하지 않는 놈들에게도 먹힐 수 있을지도.
잠시 고민하던 나는 팍스에게 물었다.
“사물에 사용하면 된다, 이거지?”
.
.
.
포탈에 들어온 뒤, 픽킹 스테이션에서 한 가지 물건을 주문했다.
바로···
[STORM ULTIMATE PHAZE 볼링공, 16파운드, 가격은 239,000원입니다.]아까 유용하게 사용했던 볼링공이었다.
이윽고 황량한 군부대 연병장에 볼링공을 내려놓은 뒤, 팍스에게 부탁했다.
“여기에 강화석을 사용해줘.”
[알겠습니다.] [강화석 한 개 받았습니다.] [강화 적용 중···] [강화가 완료되었습니다.]화르르르륵!
볼링공에서 거친 불꽃이 솟아올랐다.
불이 붙을만한 소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면 위로 삼킬듯한 불길이 자리잡고 있었다.
겉에 그려진 붉은색 마블링이 더 이상 장식이 아니게 되었다.
그때, 시스템 창이 다시 떠올랐다.
띠링!
—-
[STORM ULTIMATE PHAZE 볼링공, 16파운드 +1]등급: [레어]
설명: [정보를 불러오는데 실패했습니다. 직접 설명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속성: [불]
옵션: [관통],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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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망스러운 +1 표시와 함께, 강화석에 있던 옵션이 고스란히 볼링공에 부여되었다.
마치 이 볼링공이 원래부터 게임 속 아이템이었다는 것처럼.
“···조···좋은데?”
당연하게도, 다음 내가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었다.
“이거, 상품으로 등록해 줘.”
미처 몰랐다.
내가 진짜 ‘파이어 볼러’가 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