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Logistics Center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62)
아포칼립스에 물류센터를 숨김-62화(62/240)
62. 통폐합 (4)
투두두두!
삿포로의 게이트를 제거한 우리는 헬기를 타고 엘븐하임으로 돌아왔다.
그러곤 곧장 엘리의 안내를 받아, 세계수가 있던 엘븐하임의 유적을 다시 찾았다.
그곳에 세계수가 있었다.
어제 보았던 그대로의 모습, 아니 한결 더 연약해진 모습으로.
마침내 달성한 6레벨이다.
새로 얻은 아공간 슬롯에 이 세계수를 넣을 차례.
복사를 진행하기 전, 마지막으로 엘리의 결심을 물었다.
“준비됐죠?”
엘리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엘븐하임 대륙과 종족의 운명이 달린 일.
잠시 머뭇거리던 그녀는 비장한 목소리로 결심을 내비쳤다.
“예”
하지만, 그때였다.
-세계수를 살려낸다고…? 그것도 외지인이?
바깥으로부터 들려오는 웅성거리는 소리.
아니나 다를 까, 갈라돈 의회의 장로들이 물밀듯이 몰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엘리가 걱정스럽다는 듯 덧붙였다.
“벌써 장로님들 귀에 이야기가 들어간 모양인데… 큰일이네요. 분명 허락하지 않으실 텐데…”
세계수 복사 프로젝트
과연 시골은 시골이었다.
고작 몇 명에게만 전한 정보가 삽시간에 동네방네 퍼져나간걸 보면 그랬다.
우르르르르!
나와 엘리를 둘러싼 엘프 장로들.
그들은 하나 같이 두꺼운 이마 주름을 접고 있었다.
개중 가장 선두에 서 있던, 넓직한 얼굴을 가진 엘프가 신중한 목소리로 덧붙였다.
“한국에서 오셨다던가요… 귀한 식량을 나누어주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모두들 감사히 여기고 있고요.”
떼거리로 몰려오기에 걱정했지만 의외호 장로들은 신사적인 모습이었다.
근심에 찬 표정.
그럴 만했다.
자연력이라고는 1도 느껴지지 않는 지구인.
그런 내가 세계수를 회복시킬 수 있노라 나섰으니.
“하지만… 어떻게 세계수를 회복시킬 것인지 그 방법을 여쭐수 있겠습니까? 여기에 모인 장로들 모두 그저 노인네들에 불과하긴 하지만… 그래도 자연에 관해서는 알고 지내온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퇴화하고 있는 세계수를 대체 어떻게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인지…”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실력 검증이었다.
검증되지 않은 자에게 대륙과 종족의 운명을 맡길 수는 없다는 소리.
어쩌면 당연하다고도 볼 수 있는 요구였다.
아주 어려울 것도 없었기에, 나는 담담히 내 계획을 이야기해주었다.
“세계수를 제 아공간에 넣을 겁니다. 그 뒤에 다시 복사해서 꺼내드릴 거고요.”
실로 간단한 작업.
하지만…
수백 년을 살다 보니 마침내 귀가 먹어버린 것일까?
장로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와전되기 시작했다.
“세…세계수를 넣어버린다고…!?”
“뭐? 어디다가?”
“그야 입에다 넣겠지!”
“아예 저장해서 두고두고 먹겠다는데?”
“뭐? 세계수로 술 한 병 거하게 담가서 한잔 씩 돌리겠다고?”
패닉에 빠진 엘프 장로들.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는 장로들을 보며, 엘리가 골치 아프다는 듯 이마를 쥐었다.
인제 보니 깡촌 동사무소의 복지 공무원이라도 되는 듯한 엘리의 포지션이었다.
그녀가 열심히 해명에 나섰지만…
“다시 복사해준다고요!”
“…볶아준다고? 아니 무슨 세계수로 볶음을…!”
“복! 사!”
“아니, 왜 볶냐니까! 세계수를!”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사실 그렇다.
큰 치료는 통증을 수반한다.
몸에 좋은 약이 쓰고, 종양을 떼어내기 위해서는 생살을 째고 들어가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니까.
“저…”
“안돼…! 세계수만은!”
내가 입을 떼자마자, 장로들이 후다닥 달려 나와 세계수를 둘러쌌다.
눈앞에서 사라질 세계수.
그 끔찍한 공포를 떠올리며 엘프 장로들은 부르르 온몸을 떨었다.
사실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는데도.
왜냐하면…
“이미 넣었는데요?”
“…?”
유적에 고스란히 놓여있는 세계수.
아공간에 수용한 물건을 즉시 되돌려놓는 것쯤은 내게 아무일도 아니었다.
일말의 통증도 없이, 우는 아이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리고 떠나는 숙련된 간호사의 주삿바늘처럼.
“이미 시작됐어요. 여러분들의 고향은 곧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겁니다.”
그렇게, 나는 엘븐하임을 되살릴 씨앗을 확보했다.
어안이 벙벙한 엘프 장로들의 면면을 구경하면서.
.
.
.
툭!
툭!
이곳은 갈라돈 경로당… 아니, 의회의 앞마당.
평상 위에 빼곡히 들어앉은 엘븐하임의 노인… 아니, 장로들은 내내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띠링!
[엘븐하임의 세계수, 가격이 설정되지 않았습니다.]툭!
툭!
볏짚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지는 세계수.
잔뿌리 하나 다치지 않은 수백 그루의 세계수 묘목이 마당에 내던져지고 있었다.
“저게 정말 세계수라고…?”
“신성한 엘프들의 상징이…”
장로들은 좀처럼 입을 다물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입으로…
와르르르르르르!
“어풋푸!”
대규모의 흙먼지가 날아들었다.
[그린테크 유기농 텃밭거름 35L, 가격은 10,480원입니다.] [다용도 분갈이 흙 40L, 가격은 23,500원입니다.]실험실 능력을 통해 그 양을 수백 배까지 늘린 비료와 흙.
공중에 열린 여덟 개의 포탈이 깨끗한 토양을 토하듯 쏟아냈다.
강력한 생명력을 지닌 세계수다.
아무리 오염된 땅이라고는 하나, 대륙 전체에 수천, 수만 그루를 심어놓는다면 분명 효과를 볼 터.
하지만, 오염되지 않는 토양을 보충해준다면 그 효과가 한결 빨라질 터였다.
그렇게 수북하게 쌓인 거름과 흙 위로…
“와! 흙이다!”
“흙이야 흙! 이게 얼마 만이야!”
여름철 계속에서 마냥 젊은 엘프들이 뛰어들기 시작했다.
“어풋푸!”
“아…! 흙 먹었어!”
서로의 얼굴로 흙을 튀기며, 흙장구를 치는 엘프들.
빙그레 이 빠진 미소를 지으며, 갈수록 꾀죄죄해지는 모습이 실로 자연친화적이었다.
흙과 운명처럼 맺어진 이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아, 제발.’
마음 한쪽이 아려오기 시작했다.
하는 수 없었다.
물류센터의 의류 창고를 여는 수밖에.
마침, 엘프들의 수려한 외모에 맞는 아주 좋은 옷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
.
.
엘프들의 옷을 유니폼마냥 출하하기를 30분.
내 예상대로, 그들은 내가 기대하던 코디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었다.
“이게 지구에서 최고로 유행하는 스타일이라고요?”
엘리가 물었다.
푸른 열매 그림이 패턴처럼 박혀있는 몸빼바지에, 붉은 색 꽃무늬로 장식된 풍기인견 블라우스까지.
머리에는 빳빳한 밀짚모자를 썼고, 발에는 커다란 감색 장화가 신겨져 있었다.
나는 영락없는 시골 아낙네가 된 엘리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럼요. 이게 최고죠.”
“역시 지구인들은 실용적이군요. 동시에 자연적이고요… 바람이 한올한올 느껴지는 이 통기성, 입은 듯 입지 않은 듯 자유로운 활동성까지…”
완벽한 할매 패션을 소화한 엘리가 찬란한 금발 머리를 휘날리며 중얼거렸다.
‘…좋은 옷이고 자시고, 지금은 이거지.’
당분간 엘프들이 할 일은 닥치고 세계수를 심는 일이었다.
그게 엘븐하임을 뒤덮은 저주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
이들에게 있어, 시골 어르신들에 의해 검증된 K농업 작업복보다 더 좋은 선물을 있을 수 없었다.
“이거 엄청 부드럽다.”
“너무 편해!”
낡고 해진 튜닉을 이제야 벗어젖히는 엘프들.
오색찬란한 시골 펑크 패션을 물드는 그들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출 수 없었다.
그런 내게 엘리가 고개를 숙였다.
“고마워요 정겸 씨, 도와주신 만큼 이제 이 엘븐하임을 번듯하게 꾸려나갈 볼게요. 이제 남은 일은…”
과연 자립심이 강한 엘프들이었다.
이미 충분한 도움을 받았다는 듯, 엘리는 엘븐하임을 자립시키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에헤이…또 그러신다. 그러면 못 써요. 남 도움도 좀 받을 줄 아셔야죠.”
“그, 그런가요?”
“그럼요. 좋은 사람들끼리 서로 돕기도 하고 사는 거지…”
나로서도 이들이 필요했다.
강력한 공격을 쏘아내는 엘프 궁수들, 그리고 태평양을 향하는 지리적 이점까지.
온건한 성품과 자연에 관한 지혜로 가득 찬 엘븐하임은 팍스FC의 신규 터미널 허브가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으니까.
지금 이들에게 모자란 건, 딱 하나였다.
‘…일할 사람이 없지.’
바야흐로 농촌 인구 절벽의 시대였다.
수명이 압도적으로 긴 것과는 상반되게, 정작 엘프들의 인구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륙을 통틀어도 수천 명에 불과한 수준이었고, 이는 세계수 묘목을 심기에는 심히 부족한 숫자였다.
“원래 남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러니 엘븐하임에게도 나름대로 결심이 필요할 겁니다.”
“…무슨 결심이요?”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마주할 결심이죠.”
이제야 비로소 대륙 밖으로 한 발짝 나선 엘프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엘프들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넓은 세계와 더 많은 자극이 필요했으니까.
“엘븐하임은 잘 해낼 수 있을 거에요.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나는 이 빠진 엘프들의 순박한 미소를 떠올렸다.
결코 잘못 봤을 리 없는, 그 해맑은 미소를.
***
평화로운 한국의 이튿날 오후.
소속원 권인혁에게 팍스FC의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띠링!
—–
[Web발신] [팍스FC] 팍스맨 모집 공고안녕하세요. 팍스FC 주간조 채용 모집 공고입니다. 🙂
☞ 장소 : 엘븐하임
☞ 업무 : 세계수 심기
☞ 급여 : 대량의 식자재 및 생존 도구 보급
☞ 지원 방법 : 지역별 포탈 담당자에게 문의
엘븐하임의 고풍스러운 엘프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근무할 수 있는 사원분들께서는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
——
“…팍스맨 모집?”
간단히 말해, 알바 모집이었다.
직장이고 뭐고 모든 것이 풍비박산이 난 멸망이었다.
그런 세상에서 알바라니.
“허참… 이젠 별의 별…”
권인혁은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뭐… 팍스 말을 들어서 손해 본 적이 없긴 한데…”
급여로 명시된 식량.
물론 권인혁은 이미 포탈로부터 정기적으로 식량을 보급받고 있었다.
비록 아주 충분한 양은 아니지만, 생존을 이어가기에는 아쉬움이 없을 만큼.
오히려 구미가 당기는 건 ‘생존 도구’라는 표시였다.
“그러고 보니, 구급약이 필요하긴 했지.”
얼마 전 딸이 감기에 걸렸던 때가 떠올랐다.
열이 펄펄 끓어오르는데도, 차가운 수건을 대어주는 것 외에는 달리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떤 그때를.
“팍스 쪽에는 고마운 마음도 있기도 하고…”
그에게 있어 [팍스FC]는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준 신뢰의 상징이었다.
식량은 물론, 적들과 싸울 수 있는 무기를 내어준 존재.
그런 팍스FC가 품을 떼먹는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았다.
결국, 그의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한 번 해보지 뭐.’
벌컥!
그렇게 권인혁은 집을 나섰다.
용산 합참 본부로 들러 ‘팍스맨’에 지원했고, 같은 이유로 모인 수백 명의 사람과 함께 포탈을 타고 엘븐하임에 도착했다.
그렇게 그가 목도한 것은…
‘저게 엘프라고…?’
형형색색의 할매 패션으로 뒤덮인 엘프들.
고귀할 줄로만 알았던 엘프들이 몸빼바지를 휘날리며, 메뚜기를 잡고 풀피리를 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자, 용산 쪽에서 넘어오신 팍스맨들께서는 갈라돈 구역으로 이동하셔서 세계수 한 포대씩을 수령하신 다음…”
김솔이라는 이름의 관리자가 그들에게 업무를 부여했다.
그렇게 엘프들의 수도라는 갈라돈에 들어선 그의 인상은 다음과 같았다.
‘…그냥 깡촌인데?’
“자자, 세계수를 수령하신 팍스맨들께서는 신속히 다음 장소로 이동하시어서…”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고된 작업의 연속이었다.
‘어휴…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네.’
내내 허리를 숙여 ‘세계수’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식물을 심기를 몇 시간.
온통 탈진한 기분이 찾아들 때쯤…
“자자, 식사 중에는 질서 있게 이동하시어서…”
대뜸 새참이 제공됐다.
‘……?’
배급원은 주름이 자글자글한 엘프 장로들이었다.
서글서글한 미소를 지으며, 일렬로 선 팍스맨들의 식판에 고봉으로 쌓은 보리밥과 산채 나물, 그리고 고추장소스와 부추전을 얹어주는 엘프 장로들.
마지막으로 건네받은 것은 차디찬 황색 주전자에 담긴 막걸리였다.
고된 노동 탓일까?
버겁게만 느껴졌던 시골의 고봉 보리밥이 눈 깜짝할 새 사라졌다.
“…이렇게 맛있다고?”
허겁지겁 입에 들어가는 산채 비빔밥의 알알, 그리고 노릇한 부추전까지.
마지막으로 얼음장처럼 차가운 밤 막거리를 목으로 넘겼을때…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알바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이거 농활이잖아.’
미처 알지 못했으리라.
낯선 외지인들을 가족처럼 받아준 엘프들.
그들의 얼굴에 뜬 바보 같은 미소가 없었더라면.
***
가진 인력을 총동원했다.
아공간의 가족들은 물론, 카멜롯의 기사들까지 세계수 심기에 끌어들였고, 대규모의 모집 공고를 때려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팍스맨들을 끌어모았다.
속도가 수십 배는 빨라졌다.
갈라돈을 중심으로 방대한 규모의 세계수밭(?)이 형성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차츰 엘븐하임의 중심 지대가 초록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졸졸 흐르는 샘물, 나무, 그리고 작은 풀벌레들과 새소리까지.
엘프들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추레하기만 했던 얼굴에 활기가 돌았고, 이 빠진 잇모 사이로 단단한 덧니가 자라나기 시작했다.
물론…
“헤헤헤.”
그 바보같은 웃음은 여전했지만.
그러던 중, 한 가지 상황이 발생했다.
“주… 주군!”
란슬롯을 비롯한 해골 기사들이 벅벅 몸을 긁기 시작했던 것.
그 원인은 엘븐하임 곳곳에 피어나기 시작한 자연력 때문이었다.
“어떻게든 해주십시오! 주군!”
“으히힉!”
고통에 몸부림치는 해골 기사들.
하지만, 카멜롯이 없는 한 이들의 고통을 줄여줄 방법이 없었다.
지잉.
서둘러 그들을 다시 아공간에 수용하려던 찰나…
“잠시 이리 와보십시오.”
누군가 우리를 불러세웠다.
어제 세계수 앞에서 나를 막아 세웠던 엘프 장로.
그가 해골 기사들 하나하나에 손을 가져다 대기 시작했다.
그 결과는…
“…주군.”
가히 놀라운 것이었다.
“이제 간지럽지가 않습니다…”
열둘에 달하는 모든 해골 기사를 둘러본 엘프 장로가 말을 이었다.
“축복이 때론 저주로, 저주가 때론 축복으로 돌아설 때가 있지요. 그럴 땐 자연력과 같은 축복에 별도의 해석을 가미해야 합니다. 우리 존재에 걸맞은 방식으로 말이죠.”
아공간의 재생능력.
우리 인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었지만, 정작 해골 기사들에게는 저주에 불과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힘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자연 또한 우리 존재들이 움직이는 윤곽을 따라 움직이는 법이고요.”
그저 강대하기만 한 것이 아니었다.
자연 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새롭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
그것이 엘프들이 수천 년간 쌓아온 경험의 진면목이었고…
“그러니, 셀 수 없이 뻗은 대자연의 순리 속 어딘가에는…”
심지어,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을 인간으로 되도릴 방법이 존재할 겁니다.”
재생과 회복.
그것이 적용될 수 있는 대상은 비단 엘븐하임뿐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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