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ding a Logistics Center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64)
아포칼립스에 물류센터를 숨김-64화(64/240)
64. 별이 빛나는 땅 (2)
“미국이요?”
내 말을 들은 유성철이 무전으로 되물었다.
그러곤 현재 합참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풀어주기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연방정부가 붕괴됐습니다. 몇몇 살아남은 주정부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내부 사정이 급한지 연락이 잘 닿지는 않는 상황이고요. 그런데… 미국에 가시려고요?”
“네. 엘븐하임에서 이야기하기로는… 애리조나에 거대한 산맥이 생겨났을 거라고 하더군요.”
나는 더 높은 등급의 강화석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에 있는 세공사 드워프를 찾아야 한다고 전해주었다.
포탈을 이용하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으니 딱히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도.
하지만 유성철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걱정거리를 떠안겨주었다.
“저번에 드린 수송기는 타지 마세요. 미국까지 가기에는 항속거리가 한참 모자라거든요.”
“그럼 다른 비행기는 없을까요? 미국까지 갈 만한…”
“여객기를 빌려드릴 수는 있지만, 저는 반대합니다. 자살 행위에요.”
유성철의 단호한 목소리.
그는 과격한 표현을 써가면서까지 나의 미국행을 만류하고 있었다.
“아까 미국의 상황을 말씀드렸죠. 사실 멸망이 시작된 직후, 주한미국이 철수를 결정했었어요. 뭐, 그들도 어쩔 수 없었겠죠. 당장 본국의 상황도 말이 아니었을 테니… 하지만 그 많은 주한미군 중에서 미국 땅을 밟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미처 몰랐던 사실이었다.
동맹국 미국이 한국을 두고 철수를 결정했었는 것.
하물며 그 강력하기로 유명한 미군이 철수 작전에 실패했다는 것까지.
유성철은 신중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 나갔다.
“개중 몇몇 항공기 파일럿이 한국으로 되돌아왔어요. 차마 태평양을 건널 엄두가 나질 않았던 거죠.”
“…대체 태평양에 뭐가 있길래요?”
강력한 미 공군을 굴복시킨 하늘의 괴물들.
잠시 그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던 유성철이 내게 제안했다.
“직접 한 번 보시죠. 녹화된 영상이 있거든요.”
***
포탈을 타고 들어간 용산의 합참 본부.
내부는 여느 때처럼 하얀 조명으로 가득 차 있었다.
“여깁니다.”
유성철을 따라 들어간 영상 분석실.
위이잉.
전원을 누르자 컴퓨터가 먼지 섞인 팬 소리를 울렸다.
“여긴 그래도 모두 멀쩡하네요.”
“다 김 대령님 덕분이죠. 발전기도 그렇고 연료도 그렇고… 지금 세계 각지에 이런 정보전이 가능한 군은 우리밖에 없을 겁니다.”
그 혜택이 내게도 되돌아온 참이었다.
태평양을 배회하는 괴물을 정체를 마우스 몇 번 딸깍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니.
폴더에 담긴 영상 파일을 열며, 유성철이 덧붙였다.
“당시 비행했던 전투기에 남은 영상인데…”
한적한 푸른 하늘이 담겨 있는 영상.
그런 하늘 사이로, 점점이 박힌 생물체들이 접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건가요?”
“맞습니다. 미군 파일럿들이 ‘자폭 갈귀’라고 부르더군요.”
보랏빛 몸체를 가진 녀석이 모습을 드러냈다.
뾰족한 이빨로 이루어진 입과 새우처럼 둥글게 말아 올린 꼬리.
양쪽으로 발톱과 함께 난 날개까지.
달칵.
유성철은 영상을 멈춰놓은 상태였다.
“…이 녀석들이 좀 빨라야 말이죠.”
멈춘 영상에서조차 ‘자폭 갈귀’들의 모습은 잔상 그 자체였다.
몸 전체가 흔들린 채로 찍혀 있었고, 바쁘게 움직이는 날개는 뿌연 얼룩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마치 벌새의 뜨거운 날갯짓을 보는 듯.
하지만…
퍼어엉!
앞서가던 수송기와 충돌했을 때, 비로소 자폭 갈귀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검붉게 피어오르는 폭염.
몸체 절반이 날아간 수송기가 연기를 피우며 화면 바깥으로 떨어져 나갔다.
다음 표적은 영상을 찍고 있던 전투기였다.
화면을 향해 희번뜩 눈빛을 빛내는 갈귀들.
수십 마리의 갈귀들이 조종석을 향해 달려들었다.
쐐애애액!
쐐애액!
회전하고 뒤집히기를 반복하는 화면.
주변에서 터져나가는 폭발.
자폭 갈귀들의 끈질긴 추격은 보는 것만으로도 고문 그 자체였다.
“…이 파일럿은 어떻게 됐죠.”
“비상탈출로 살아남았습니다. 전투기는 강릉 해수욕장에 처박혔고요. 영상도 겨우 건졌습니다.”
유성철의 결론은 간단했다.
“전투기로도 쉽지 않은 게 바로 저 자폭 갈귀들입니다. 여객기로 태평양을 건넌다는 건 더더욱 말이 안 되죠. 물론, 김 대령에게 여러 가지 안전 장치가 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신중하셨으면 합니다.”
비행하는 자폭 괴물.
그리고 놈들 이상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항공기.
얼추 상황이 파악되자, 한 사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엘븐하임에서 미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줄곧 그래왔었으니까.
메카닉 제임스.
그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
.
.
퍼엉!
수송기의 폭발 장면을 면밀하게 들여다보는 제임스.
하지만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돌아섰다.
“노우, 정겸. 저건 강화해도 못 버텨.”
딱 봐도 각이 나오는 모양이었다.
그의 강화로도 버틸 수 없는 공격.
여객기를 강화해 태평양을 건너는 계획은 애초에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내가 늘어놓은 주문 사항에 대해 제임스는 볼멘소리를 냈다.
“결국 개 빠르고, 개 단단하고, 개 멀리 갈 수 있는 비행기가 필요하다는 거잖아?”
중간중간 뻑킹을 섞어가며 열변을 토하는 제임스.
그가 결론을 내렸다.
“오우 젠장, 정겸. 그런 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다른 건 몰라도 비행거리는 연료 때문에 그런 거잖아? 연료는 내가 중간에 공급할 수 있어.”
전투기에 빨대를 내려주는 공중급유기가 괜히 있겠는가?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
하지만 아공간 포탈을 이용한다면 공중에서도 얼마든지 무한한 연료를 공급할 수 있었다.
그 뜻을 이해한 것인지, 제임스도 가만히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럼 빠르고 단단하게만 만들면 되겠군.”
“가능하겠어?”
“그 정도면 가능하지. 더럽게 어렵겠지만.”
내게 미국으로 데려가 달라 부탁하던 제임스.
포탈을 통해 이동할 수 있는 만큼, 나를 미국 땅에 내려놓기만 한다면 그 또한 자신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차고로 돌아갈 수 있을 터였다.
“재료만 충분하게 제공해달라고.”
제임스가 앞주머니에 꽂힌 커다란 종이를 꺼내 들었다.
그러곤 슥슥 펜을 휘두르며, 새로운 이동 수단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데…”
쉴새 없이 설계를 이어가던 제임스는 갑자기 우뚝 손을 멈춰세웠다.
“이걸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모르겠네.”
“그거야…”
다른 사람이 있을 수 없었다.
택배 기사 이용수.
그는 내 포탈을 가장 잘 운송해줄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
나의 포탈을 가장 처음으로 운송해준 사람이다.
나를 가족들에게 데려다주겠다는 용감한 선의에서 비롯된 인연.
그 인연은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었다.
그 덕분이다.
모든 가족을 만날 수 있었고, 이용수 또한 아내와 딸을 안전하게 아공간에 수용할 수 있었으니.
초기의 목적을 이룬 만큼, 나는 궁금했다.
지금의 이용수가 어떤 마음을 갖고 움직이고 있는지.
“그건 말이죠…”
그가 과일주스를 삼키며, 내 질문에 답해주었다.
“가끔 유정이가 물어볼 때가 있어요. 아빠는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 거냐고. 옛날에는 사람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물건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라고 했었어요. 일하다 보면 잊을 때가 많기는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나름 보람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거든요.”
그는 꽤 오래전 옛날을 회고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태평하게 집에 도착할 택배를 기다리던 일상을.
결혼식 때 입기 위한 원피스, 지난주에 산 게임 CD가 언제 도착하냐며 묻던 사람들의 한가로움을.
하지만 멸망과 함께, 그 또한 새로운 역할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었다.
“요즘은 사람들이 기다리는 세상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라고 말하곤 해요. 사실 좀 거창한 말이죠. 실제로는 정겸 씨를 목적지까지 태워다주는 일일 뿐이니까.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정겸 씨의 아공간에는 사람들이 기다릴 만한 모든 것들이 채워져 있으니…”
탁!
그 말을 끝으로 이용수는 잔을 내려놓았다.
그러곤 책상 위에 놓인 설계도를 집어 들었다.
“제 능력이 운송수단의 숙련도를 얻는 거긴 한데…”
차량이든, 헬기든, 수송기든, 모든 운송수단을 가리지 않고 운전하던 그였지만 이번만큼은 상황이 달랐다.
팔랑.
블루프린트 위로 그려진 독특한 형상.
제임스가 그려낸 것은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개념의 운송수단이었다.
기본적인 운전 방법부터 세세한 조작법까지, 기존과는 구조적으로 완전히 다를 수밖에.
“제 딴에서도 나름 설계가 필요하겠어요.”
이용수는 굴하지 않았다.
“…이 기계에서 ‘운전’이라는 게 뭘 의미할지.”
다만 그렇게 덧붙일 분.
***
그렇게 며칠 뒤.
밤낮을 지새운 제임스가 마침내 운송수단의 ‘완성’을 알렸다.
“이야…”
“이것 참…”
작전본부장 유성철, 이용수, 그리고 나까지.
완성된 작품 앞에, 모두가 하나같이 혀를 내둘렀다.
이미 보유하고 있던 헬기와 수송기부터, 합참으로 새로 제공받은 전투기와 여객기까지 다종다양한 재료들이 깡끄리 투자된 물건이었다.
“…이렇게 만들어도 되는 거 맞아요?”
“살짝 꼬질꼬질한 느낌도 들고…”
개조와 제작의 중간쯤에 있는 물건이었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기간트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스팀 펑크적 취향이 다분히 가미되어 있었지만, 정작 자세히 외부 장갑을 살펴볼 때는 빈틈없이 꼼꼼하게 마감처리가 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파일럿이 받는 압력을 최소화하려고 신경을 좀 썼어. 주제에 안 맞게 장거리 비행이 목적인 기체니까. 콕피트 안쪽으로 급유장치도 설치했고…”
10시간 이상의 장기 비행.
그 시간 내내 갈귀들의 공격을 받으며, 마하의 비행을 이어간다면 파일럿이 고되다 못해 중력에 찌그러질 것이 분명했다.
때문에 기체의 속도를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여객기와 같은 안정성을 가미해야만 했다.
그러면서도 상당한 기동력을 갖춰야만 했다.
기존 전투기로는 차마 대적하기가 어려웠던 자폭 갈귀들.
속도를 줄이면서도 놈들의 공격을 자유자재로 회피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기동력이 요구되었으니까.
그러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된 것은…
“오오…!”
위잉.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움직이는 비행기 날개.
양옆으로 쭉 뻗어있던 두 날개가 몸체 뒤편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변신…! 변신이다!”
“가변익으로 설계했어. 날개가 앞뒤로도, 위아래로 움직일 거니까 움직임에 자유도가 있지. 물론 조종하는 입장에선 죽을 맛이겠지만…”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었다.
얼마 전 K북선을 만들며 영감을 얻은 제임스.
제작 당시 그가 요구했던 물건 중에는 마법 스클로도 있었으니까.
‘익스플로전’이라는 이름으로, 그 자리에 즉발적인 폭발을 일으키는 2서클 마법이었다.
“날개 끝부분 위아래로 세절기를 달아뒀어.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마법이 나갈 건데… 공격용은 아니고, 급격한 방향전환이 필요할 때 쓰면 될 거야.”
제임스가 제공한 것은…
“…두 날개로 할 수 있는 건 죄다 때려 박은 셈이지.”
파일럿의 완전한 자유도였다.
비행기를 제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제임스가 발표를 성황리에 마친 뒤, 우리는 새로 얻은 운송수단의 이름을 결정했다.
그렇게 붙이게 된 이름은…
‘P-22’
지상 최강의 전투기의 이름을 본뜬, 팍스FC의 차세대 배송수단이었다.
***
쐐애애애애액!
전투기에 비해 줄였다고는 하나, 이 또한 어마무시한 속도였다.
뒷자석에 포탈을 설치해둔 채 아공간에 들어와 있는 나와는 달리, 이용수는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실시간으로 날아드는 자폭 갈귀들의 공격을 회피하고 있었다.
퍼어엉!
퍼엉!
스친 날개 뒤로 그 자리에서 터져나가는 자폭 갈귀들.
아찔한 고공 비행으로 벌써 십수 마리의 갈귀들을 떨궈댔지만, P-22의 뒤로는 아직 수백 마리의 갈귀들이 바짝 따라붙고 있었다.
철컥!
위이이이!
덜컹!
계단처럼 치켜 올라가는 양쪽 날개.
무식하기 짝이 없는 움직이었음에도, 푹 꺼지는 기체 위로 십수 마리의 갈귀들이 휙 하니 스쳐 지나갔다.
주르륵.
이용수의 땀이 물처럼 흘러내렸다.
전투기의 속도를 줄이며 떨어진 기동력.
그 기동력을 날개의 변칙적인 움직임을 통해 메꿔야만 했다.
그저 잘 모는 것이 아닌 폭탄으로 이뤄진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피해야 하는 천재적이 조작이 필요했음에도, 이용수는 혼신의 힘을 다해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해내고 있었다.
연료통의 크기를 극도로 줄인 어처구니없는 설계.
나는 콕피트 내부에 달린 급유기 안으로 미리 준비해둔 연료를 틈틈이 출하하고 있었다.
아무리 포탈에 들어와 있다지만, 나 또한 긴장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일이 조금이라도 잘못되는 순간, 재빨리 상품 회수를 발동해 위기에 빠진 이용수를 구해내야 할 테니까.
내 손에는 이용수의 아내, 오지수가 들려준 도시락이 들려 있었다.
하지만…
-먹었다고 전해주세요. 안 그러면 화내거든요…
여느 때처럼 운전석에 앉은 그와 음식을 나눠먹는 호사는 누릴 수 없었다.
철컥!
드르르르르륵!
타악!
그의 손은 코에 맺힌 땀을 닦을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빴으니까.
더욱이…
“이게 몇 시간째냐…”
중간에 쉬는 텀이 없지는 않았다지만, 이용수는 몇 시간 내내 초인적인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출발지인 엘븐하임으로부터 목적지인 애리조나까지 예상했던 비행시간은 대략 10시간가량.
하지만 이용수의 운전 덕에, 벌써 8시간 만에 미국 대륙이 두눈에 담기기 시작했다.
어느덧 목적지에 다다른 참이었지만…
카아악!
카악!
우리의 등 뒤로는 수백 마리의 자폭 갈퀴들이 맹렬한 추격을 이어가고 있었다.
퍼엉!
퍼어어엉!
날개 곳곳에 설치된 마법 사출 기계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연이은 폭발을 이용해 날개를 향해 날아드는 갈퀴들의 공격을 회피했고.
팽그르르르르!
360도 회전을 시작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전투기의 주변 풍경.
그 소용돌이 같은 장면은 미국이라는 거대한 대륙의 지면을 행해 쇄도하고 있었다.
“…진짜 다 왔구나.”
멀쩡히 착륙할 여유가 없었다.
바짝 추격해 들어오는 수백 마리의 갈귀들을 떨어낼 방법이 없었으니.
다행히, 우리에게 있어 추락은 착륙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그렇게 나는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포탈을 전경을 바라보았고…
‘상품 회수.’
슈와아아아악!
즉시 이용수를 빨아들였다.
콰당!
거칠게 빨려 들어온 그를 받아들며, 그 충격에 함께 바닥을 나뒹굴었다.
이마 위로 흥건하게 맺혀 있는 땀.
그리고 녹초가 된 몸까지.
영락없는 배송기사의 모습을 한 그가 간신히 진 빠지 목소리를 덧붙였다.
“…확실히 배송했습니다.”
도착했다.
서부에.
이 다음은 무사히 배송된 내게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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