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arding In Hell RAW novel - Chapter (184)
지옥에서 독식-184화(184/346)
184화. 죽음이 뒤따르리라 (3)
가장 가난한 것은 죽음.
가장 많이 움켜쥐는 것도 죽음.
마지막에 이기는 것도 죽음이다.
가장 탐욕스러운 자도 죽음만큼 많이 가지진 못했다. 마지막에 이긴다는 것은 그런 의미였다.
결연해진 현무의 표정을 본 레니안이 반갑다는 듯 속삭였다.
“집사야, 드디어 일어날 준비가 됐니?”
하지만 현무의 표정은 딱딱했다.
현무는 정답을 선택할 수 없었다.
“집사야?”
“빌어먹을.”
현무는 통곡하는 별, 베르드가 최후의 승자라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아니, 그 누구라도 그렇다.
애초에 이 시련 자체가 거대한 덫이었다. 누가 깐 덫이지? 베르드? 요굴렘? 아니면 아르단까지 포함해서 셋 모두인가?
탐을 넘겨 줄 때부터 깔아둔 포석이었나?
현무는 살아남기 위해, 승리하기 위해 이 난이도: 지옥에서 아등바등하고 있다.
만약 현무가 통곡하는 별, 베르드가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고 그 편에 서는 것을 선택한다면 그것은 단순히 결정으로 끝나지 않는다.
다시 이 환각에서 빠져나갔을 때, 현무가 그 결정에서 자유로우리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현무는 결국 베르드의 권속이 되고 말 것이다.
요굴렘을 선택하든, 아르단을 선택하든 마찬가지다.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현무가 그 사실을 납득해버렸다는 것이 문제다.
현무가 셋 중 누군가를 선택하는 시점에서 세 별 중 누군가가 이기고, 현무는 패배했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별들이 작당하고 ‘히히 못 나가’하고 있는데 현무가 빠져나갈 틈이 있을 리가 없었다.
“개자식들아!!”
현무는 허공을 향해 고함쳤다. 그리곤 달려드는 몬스터들을 향해 마구잡이로 탐을 내려쳤다.
뼈가 부서지고 살점이 찢겨나갔다. 현무는 온 몸에 피를 뒤집어 쓴 채 고함을 내질렀다.
“나를 그렇게 엿 먹여야겠냐! 그렇게 내가 탐이 나냐? 그럼 와서 가져가지그래! 토막토막 쳐서 아주 사이좋게 나눠가지라고! 포르말린에 절여놓든, 박제를 해서 진열장에 세워놓든 마음대로 해봐! 그래서 네깟 놈들이 진짜 내 일부라도 가질 수 있는지 보자고!”
“집사야, 잠깐만 진정해봐. 집사야!”
레니안은 현무의 목덜미에 매달린 채 소리쳤다.
“별을 안 골라도 돼! 부정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면 되지! 궁극기를 배워서 결과를 역전시킨다던가!”
“여기서 어떻게 레벨을 올리라고!”
현무의 레벨은 49. 틈틈이 올려두긴 했지만 갑작스럽게 탐에 끌려온 덕분에 50을 달성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여기서는 레벨 업이 아예 막혀있다. 환각에 불과한 몬스터를 잡고 어떻게 레벨을 올리란 말인가.
레니안이 뭐라고 마저 소리쳤지만 현무는 몬스터 무리 속으로 뛰어들어 닥치는 대로 탐을 휘두르고 밟아 뭉갰다.
이빨로 물어뜯고 들이받았다. 몬스터들은 현무를 비웃듯이 허무하게 박살나며 흩어졌다. 그러나 그 빈자리로 몬스터들이 게걸스럽게 달려들었다.
찢고 부서지고 물어뜯는 싸움이 이어졌다. 현무는 마치 눈앞에 별들의 본체가 있는 것처럼 달려들었다.
‘빌어먹을 것들.’
하지만 현무는 내심 이런 상황에 대비하지 못했던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
별들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들어왔다.
그들은 처음부터 현무를 탐냈고, 이런저런 후원과 수작을 부리며 접근해왔다. 몽스트릴은 아예 적극적인 구애를 할 정도였다.
현무는 그런 묘한 줄타기 속에서 이득만을 챙기며 누구도 선택하고 있지 않았다.
누군가를 선택하는 순간, 다른 별들을 적대하게 될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순간이 갑작스럽게 찾아올 줄은 몰랐다. 그야 함정이라는 게 타이밍을 노리고 찾아오지는 않겠지만.
현무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달려드는 오크를 베었다.
‘숨은 왜 쉬고 있는 거야? 지금 넌 숨을 쉴 필요도 없는 상태인데.’
현무는 묘한 생각을 떠올렸다. 맞는 말이었다. 그의 폐는 걸레짝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현무는 왜 자신이 숨을 쉴까, 하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에 집중했다.
그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몽스트릴. 시련만 내려오면 찾아오는군.’
***
몽스트릴은 현무의 말에 작은 웃음소리를 냈다.
‘그래. 어려울 때 찾아오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 아니?’
‘시체를 노리는 승냥이 같은 놈들뿐이야. 또 뭐지? 너도 이 비열한 난리 통에 너도 숟가락을 얹고 싶은 거냐?’
몽스트릴은 웃음을 터뜨렸다.
‘왜 아니겠어. 나는 너를 갖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단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 피폐한 놈들에게 빼앗기면 내가 어떤 기분이겠어?’
현무는 대답하지 않았다.
요굴렘은 말할 것도 없는 변태고, 베르드는 꿍꿍이조차 알 수 없는 삭막한 놈이다. 아르단은 제대로 교류해본적도 없지만, 설명이나 행동만 봐서는 심각한 분노조절장애자다.
‘내가 그놈들보다 강하다고는 말 못해. 하지만 네게 더 나은 대우를 약속할 수는 있지. 하다못해, 널 함정에 빠뜨린 그놈들에게 엿을 먹일 수라도 있어.’
몽스트릴은 침묵하는 현무에게 계속해서 속삭였다.
‘나를 선택해. 현무. 그러면 이 지루한 환각 속에서 너를 꺼내고, 우리가 함께 이 별의 주인이 될 수 있어.’
몽스트릴의 제안은 달콤했다.
항상 그랬다.
난이도: 지옥에서 몽스트릴의 속삭임은 달콤한 꿀과 같았다.
현무라고 영원히 이 전쟁터를 헤맬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자들 중 하나를 고를 수도 없었다.
‘내가 영원히 선택하지 않겠다면 어떻게 되는 거지?’
‘통곡하는 별, 베르드가 승리하겠지.’
정해진 역사의 흐름대로 흘러갈 뿐인가? 하지만 애초부터 승자는 통곡하는 별이었다.
자신이 다른 별을 고른다고 그 역사가 바뀌나?
현무의 궁금증을 설명하듯 몽스트릴이 속삭였다.
‘맞아. 네 생각대로야. 죽음이 가장 많이 갖고, 많이 이기지. 네가 누굴 고르든 고르지 않든 결국은 죽음이 이길 거야. 아니면 네가 정말 압도적인 힘을 갖추고 다 때려 부숴야 하는데, 꼴을 보아하니 그건 무리로군.’
‘즐거워 보이는데.’
‘가장 좋은 건 네가 다른 별을 고르는 거야. 굳이 퀘스트를 지속할 필요가 없어지니까. 이 환각은 깨지고, 너는 현실로 돌아오는 거지. 누군가의 충실한 종복으로서.’
‘더럽군.’
레벨은 오르지 않고, 아이템도 보충되지 않는다. 현무의 수준은 영원히 이 상태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결국 별을 선택하지 않는 한 빠져나갈 수 없다는 뜻이다.
거기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통곡하는 별이 승리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내 손을 잡아. 강현무.’
몽스트릴은 간절함마저 느껴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당신은 그런 자들 밑에서 고생할 사람이 아니야. 당신은 사랑받고, 존중받을 자격이 있어. 당신을 내 곁 가장 가까운 자리에 두고 빛나게 해 주겠어.’
몽스트릴의 존재감이 금방이라도 붙잡힐 듯 가깝게 느껴졌다.
지금 여기서 그녀를 받아들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덫을 깐 놈들은 닭 쫓던 개 꼴이 되는 거고, 현무는 새로운 힘을 얻는다.
몽스트릴은 그래도 계속해서 그에게 호의를 보였던 존재 아닌가.
현무의 턱이 드디어 열렸다.
“꺼져.”
설명은 없었다. 고민도 없었다.
사실, 이유도 없었다.
현무는 비척거리다가 가까이 있던 구울의 등에 칼을 꽂았다.
몸부림치는 구울의 팔에 맞아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진창에 얼굴을 처박고 나자 몽스트릴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당신은 늘 고통스러운 길을 고르는군. 별을 고르지 않겠다면 답은 하나뿐이야. 별을 고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고 힘든 길을 걷는 것뿐이지…….’
현무는 몽스트릴의 말이 무슨 뜻인지 묻지 않았다. 현무도 한 가지, 애써 무시하고 있던 가능성은 있었다.
몽스트릴의 목소리는 완전히 사라졌다.
더 이상 유혹은 없었다. 갈등도 없었다. 고민도 없었다.
단순한 투쟁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현무는 이것이 마지막 싸움인 것처럼 몬스터를 향해 다시 달려들었다.
***
철혈병의 뜨거운 갑옷에 손을 대는 순간 치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
현무는 고기 타는 냄새를 무시하고 민첩하게 철혈병의 머리 위로 올라탔다. 머리를 걷어차자 투구가 떨어져 바닥을 굴렀다. 갑옷 안쪽에서 맹렬한 열기가 피어올랐다.
철혈병이 현무를 잡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현무는 갑옷 안으로 뛰어들었다.
철혈병은 우뚝 자리에서 멈춰 섰다. 안쪽에선 시커먼 연기가 피어올랐다.
쩍 소리가 울려 퍼짐과 동시에 갑옷이 박살 나며 시커멓게 그을린 현무가 튀어나왔다.
그의 눈이 게걸스럽게 다음 표적을 찾았다.
사실, 현무에게는 그가 현무라는 것을 입증할만한 증거조차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그의 몸은 만신창이를 넘어 살 거죽이 남아있질 않았다. 살점조차도 제대로 붙어있는 곳이 없었다.
그나마 골격이 상대적으로 멀쩡했지만, 긁히고 부서지고 떨어져나간 뼈는 내부의 장기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었다.
더 나쁜 점은 그의 몸이 부패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제 현무의 몸은 인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는 부분이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현무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눈동자가 없지만 적을 볼 수 있고, 코가 사라졌지만 시체 썩는 냄새는 맡을 수 있다.
혀가 없어도 핏물은 들이킬 수 있고, 또 뼈는 단단하다. 무기로 쓸 수도 있다. 통증이 없다는 것은 장점이었다.
전쟁터의 상황은 변함이 없었다.
누군가는 죽이고, 누군가는 죽고, 이유도 모른 채 끌려왔다가, 다시 반복한다. 시간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는 현무 본인뿐이었다.
현무는 적을 찾아 나서려다 번들거리는 철혈병의 갑옷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인간이라기보다 언데드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죽음이 승리하고 있었다.
현무는 자신의 인간성이 마모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미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즐거움도 느껴본 지가 오래되었다.
애정 어린 스킨쉽, 맛있는 식사, 폐부를 깊숙이 채우는 향기, 누군가를 죽이지 않는 풍경.
현무는 갑자기 갈증이 일었다.
캐러멜을 찾아보려고 가슴께를 더듬어보았지만 잡히는 것은 살갗이 벗겨져 드러난 갈비뼈뿐이었다.
‘통곡하는 별이 바라는 게 이런 거였나?’
현무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별들은 자신과 닮은 자를 권속으로 삼으려 한다.
현무는 대체 통곡하는 별, 베르드가 자신에게 왜 관심을 갖는지 의아했었다.
하지만 이제 이해될 것 같았다.
삭막한 잿빛의 풍경으로부터 불어오는 찬 바람이 좋았다. 싸늘한 침묵이 썩 마음에 들었다.
이곳은 현무가 20대를 보낸 화성마나산업화 공단의 하수로를 닮아있었다.
종이 한 장 차이로 죽음이 도사리고, 암담한 미래만이 기다리던 곳.
그곳에서 파멸을 꿈꿔본 적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보호복을 벗고 오폐수에 머리를 담그는 상상을 해본 적이 있지. 안 그래?’
맞아. 그렇게 살다가 죽어도 아무 상관없다고…… 현무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난이도: 지옥에 왔을 때는 왜 그렇게 아등바등 살려고 했던 거지?
지옥은 현실보다 좀 낫나?
해골 병사 하나가 현무를 향해 달려왔다.
현무는 손을 뻗어 머리를 움켜쥐고, 한 손에 박살내버렸다. 현무는 손 안에서 바스러지는 흰 뼛가루를 들여다보며 멍해졌다.
그건 자신이 반발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현무는 대적하는 상대가 강할수록 더욱 강하게 반발하는 사람이었다.
반발할 대상이 없는 현실에서 현무는 흐릿하고 나약한 존재였다.
난이도: 지옥에서 현무는 비로소 타오르기 시작했다.
‘지금은?’
죽음은 늘 마지막에 가서 이긴다.
그렇지만 정말로 대적조차 불가능한 상대인가?
“집사야!”
그때였다. 덥석 끌어당기는 손길에 현무의 몸이 휘청거렸다.
현무는 자신의 오른팔이 부서지는 감각과 동시에 바람이 스쳐가는 것을 느꼈다.
철혈병이 내려친 망치의 충격파가 몸을 휩쓸었다. 뼈밖에 남지 않은 몸이 이리저리 굴렀다. 현무는 탐이 저만치 떨어져나간 것을 깨달았다.
레니안의 그의 뺨을 때리며 호통을 쳤다.
“정신 차려, 집사야!”
현무는 레니안을 바라보았다. 레니안의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날개는 떨어져나가고, 전신이 상처투성이였다. 현무가 수없이 꿰뚫리고 찢겨나가면서 그녀 역시 무사할 수는 없었다.
현무는 자신이 사지가 멀쩡하기라도 할 수 있던 것은 레니안의 보이지 않는 조력 때문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레니안은 불사 저주도 받지 않았다. 그녀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었다.
“아직도 정신이 안 들었나? 머리에 혈압이 너무 높아서 그런 거지? 피를 좀 뽑으면 괜찮아지려나?”
당연하지만 아직도 머리에 피가 남아있을 리가 없다.
현무는 일어설 수 없었다.
온몸이 이제야 망가진 것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다른 놈들보다 월등하게 거대한 철혈병이 현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등 뒤에는 불의 망토를 두르고, 관절마다 불꽃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정복하는 별의 화신 같은 거라도 되는 건가?’
현무는 멀리서나마 이 거대한 놈이 몬스터들을 휩쓰는 것을 본 적 있었다. 이렇게 가까이서 마주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놈은 얼마나 강할까.
과부여왕거미나 그 이상?
놈은 현무를 벌레라도 되는 것 마냥 내려다보다가 망치를 들어올렸다.
현무는 피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 다리가 조각나며 부서졌다. 이젠 기어 다니며 싸워야 할 판이었다.
망치는 현무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열기와 함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현무는 그대로 바닥에 가루가 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렸다.
“정신 차리라니까!”
맹렬한 충격에 현무는 몸이 다시 튕겨나갔다. 망치가 아슬아슬한 간격을 두고 그의 하반신을 내리찍은 것이었다.
망치를 튕겨낸 것은 레니안이었다. 대가는 작지 않았다.
현무는 날개와 한쪽 팔이 떨어져 나간 레니안이 비척거리며 일어서는 모습을 보았다.
‘레니안이 이렇게 약했나?’
레니안이 흐릿한 눈동자로 현무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뭔가를 원하는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그녀의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집에 가자, 집사야.”
그 순간 현무는 기묘한 발상이 떠올랐다.
애써 무시하던, 혹은 차마 떠올릴 수 없었던 방법이었다.
레니안은 다른 몬스터들처럼 환각이 아니다.
이곳에서 그녀만은 실존하는 존재였다.
몽스트릴이 속삭였던 말이 떠올랐다.
‘별을 고르지 않겠다면 답은 하나뿐이야. 별을 고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럽고 힘든 길을 걷는 것뿐이지…….’
그러나 레니안은 현무가 마침내 준비된 것을 깨달았다.
현무는 바닥에 쓰러져 있던 레니안을 움켜쥐었다. 레니안은 도망치지 않았다.
소리치지도, 발버둥 치지도 않았다. 그녀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두 팔을 뻗었다.
현무는 그 순간 한 가지를 깨달았다.
죽음을 대적하려면, 그걸 뛰어넘어야 한다.
탐이 없었기 때문에 현무는 원시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했다.
빠드득.
뼈가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
[레벨 업!] [궁극기: 종말의 짐승(신화)를 습득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