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arding In Hell RAW novel - Chapter (26)
지옥에서 독식-26화(26/346)
26화. 제안 (2)
현무는 박휘소가 태성을 거론하자 눈꼬리가 올라갔다.
‘설마 배후에 있던 게 태성?’
태성은 한국 최강의 능력자 클랜이다. 흔히들 태성이 규모는 3위인 전능련에 미치지 못하고, 평균 수준은 2위인 호환마마에 못하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전체적인 능력을 두고 봤을 때, 태성을 제외한 국내 모든 클랜이 힘을 합쳐도 태성을 이길 수 없었다.
헌터들의 능력도 능력이지만 이지태라는 존재 자체가 가볍지가 않다.
거기다 태성 클랜을 후원하는 태성 그룹은 그 자체만으로도 배후 정부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금권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당연히 뒷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태성을 거부한 이유가 궁금합니까?”
“아니요. 이미 들었소. 터무니없는 이유더군요.”
박휘소는 담담히 말했다.
“하지만 긴말하지 않겠소. 태성과 손을 잡으시오.”
현무는 피식 웃고 말았다. 저게 협박과 뭐가 다른가. 박휘소는 현무의 웃음에도 말을 이어 나갔다.
“당신에 대해서라면 모조리 알아봤소. 하지만 행적이 모조리 위장 말소되어 있다는 것부터 깜빡 속을 뻔했소. 어수룩한 사람이라면 진짜로 착각할 정도로. 정말 일반인이 아니었을까, 했지만 역시 오늘 시험장에서 당신이 보여 준 실력을 보고 생각을 바꿨지. 일반인이 갑자기 그런 실력을 가질 리가 없으니까. 어떻게 그 정도 실력을 숨겨 왔는지 짐작도 안 되오.”
강현무는 박휘소가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행적을 위장 말소해? 하지만 박휘소는 담담히 말을 이어 나갔다.
“거기다 저번에 봤던 당신은 분명 그 정도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지. 하지만 적나비를 상대로 보여 준 그 능력은, 흠. 경탄스러웠소. 심지어는 그러고도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 감탄스럽더군. 때문에 나는 당신의 능력에 대해 가늠하기를 포기했소. 그건 하루 이틀 만에 쌓을 수 있는 실력이 아니니까.”
“음…….”
그야 그렇겠지. 확실히 단기간에 쌓을 만한 실력이 아니다. 하지만 세 자릿수를 넘볼 정도로 죽어 본다면 그도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장기간 채취꾼으로 위장해 있던 것 또한 나를 놀라게 했지. 처음에는 대체 왜 그렇게 장기간 숨어 지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소. 하지만 당신이 일하던 그곳이, 마나 특성화 공단이라는 것을 보면 대충이나마 짐작할 수 있었지. 바로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을 훔치고 뒷세계 유통망을 파악하기 위해 충분한 신뢰를 산 것. 대체 어느 집단에 충성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놀라운 충성심이오. 그것은 당신의 목표 지향성과 집중력, 의지를 보여 주었소.”
단지 인생의 패배자에 몰렸던 시기였을 뿐이다.
“그리고 최근, 마침내 당신은 내부적인 목표를 달성한 게 분명하오. 그래서 조직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수정이끼를 공급받기 시작했으며, 유민 양을 전면에 내세우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겠지.”
“예?”
“괜히 이야기만 길어질 테니 시치미 떼지 마시오. 혼자 다니는 게 좋다는 핑계는 이제 소용없으니까. 나는 단순히 당신에게만 제안하는 게 아니오. 당신 배후의 조직과 태성과의 동맹을 제안하는 것이오.”
이것 참 재미있군. 현무가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그 생각이었다.
어째선지 박휘소는 자신의 뒤에 대단한 세력이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았다.
하기야 그렇지 않고서야 갑자기 실력이 쑥쑥 늘고 수정이끼를 공급받는 것을 설명할 방법이 없었다.
설명할 생각이 없는 현무는 그저 웃고 말았다. 낮게 웃음을 흘리기 시작하자 박휘소의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서렸다.
“아, 죄송합니다. 워낙…… 예리한 눈을 가지고 계셔서.”
“…….”
“죄송합니다만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군요. 제 ‘조직’이라는 게 그리 녹록지 않은 곳이라. 글쎄요, 태성 정도로는 적당한 동맹이 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만.”
박휘소의 표정이 굳어졌다. 그러더니 곧 입을 열었다.
“국내에서 태성을 적대시하고도 오래 버틸 수 있는 곳은 얼마 없소. 당신들이 얼마나 비밀스럽던 간에.”
박휘소는 현무의 말로 진심으로 조직이 있다고 믿게 된 것 같았다.
수정이끼의 순도를 보면 저 레벨 능력자로선 캐는 것도 어림없고, 던전을 숨기고 수정이끼를 공급받으려면 당연히 규모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박휘소로서는 당연한 추론이었다.
거기다 그 조직의 꼬리조차 밟을 수 없으니, 당연히 존재하지도 않는 코끼리를 찾아 헤매는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당신들이 한국에 잠입한 이유가 무엇이오?”
“잠깐. 잠시만요, 박휘소 씨.”
현무는 대충 웃어넘기려 했지만 도무지 그럴 수가 없었다. 있지도 않은 코끼리를 갑자기 묘사하라고 하면 허점만 드러날 뿐이니까.
현무는 차라리 이 대목에서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부정하는 편이 나았다. 어차피 배후에 대한 망상은 박휘소 본인이 할 것이다.
“사실 조직 어쩌고 하는 건 농담입니다. 이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시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군요.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혼자 다니는 게 좋을 뿐입니다. 다른 조직 밑에 들어가는 건 마음에 안 듭니다. 차라리 태성이 제 밑에 들어온다면 모르겠지만.”
박휘소는 입을 벌리고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박휘소는 더 이상 길게 말할 필요가 없겠다고 느낀 것 같았다.
[‘지옥 최강자’ 칭호의 효과로 레벨 대비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인간(LV 40)]강렬한 경고를 알리는 내레이터의 목소리가 들려왔으니까.
순간 박휘소의 몸이 빠르게 움직였다. 현무는 목젖에 지팡이가 닿기 전까지 그가 움직인 사실도 깨닫지 못했다.
목을 찔리지 않은 것은 내레이터의 알림음이 들린 순간 발동시킨 배틀 헬퍼 때문이었다. 회피를 위해 허리에 힘을 준 순간 한 끗 차이로 지팡이가 스쳐 지나갔다.
쾅, 콰각! 동시에 강기를 두른 주먹이 박휘소의 옷깃을 스쳐 지나갔다. 강기를 두른 손은 강력했지만 맞아야 의미가 있다.
박휘소는 연달아 날아오는 공격도 모두 가볍게 흘려보냈다. 하지만 박휘소는 현무가 피한 것도 모자라 반격까지 했다는 사실에 놀란 듯했다.
허나 그뿐이었다. 이걸로 박휘소는 현무의 레벨이 자신보다 한참 아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같잖은 짓을.”
박휘소는 현무의 공격을 가볍게 털어 내고 지팡이를 휘둘렀다. 능력치가 압도적으로 차이 나니 유의미한 타격을 줄 수 없었다.
현무는 간신히 지팡이를 피했지만 머리가 지끈지끈 깨질 것처럼 아파 오는 것을 느꼈다. 마나 고갈이 심각해지고 있었다.
현무는 일단 배틀 헬퍼를 종료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마나를 쥐어짜내 박휘소를 향해 장악을 시전했다. 그러나 마나가 거의 없어 유의미한 효과를 줄 수는 없었다. 박휘소가 잠깐 움찔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현무에게는 충분히 빈틈이었다.
현무의 손길이 박휘소의 옷깃을 붙잡았다. 박휘소는 움찔하며 털어 내려 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힘에 당황했다.
현무가 적나비에게서 돌려받았던 상품, 손에 끼고 있던 억센 손아귀 장갑 때문이었다. 그것이 현무가 레벨 이상의 완력을 발휘하도록 도움을 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저 힘을 더 줬으면 털어 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박휘소는 지팡이를 휘둘렀다.
푸홧. 피가 솟구쳐 올랐다.
현무는 왼팔을 길게 베였다. 역시나 지팡이 안에는 날붙이가 들어 있었다. 바닥에 뿌려져 있던 핏자국들을 보고 짐작했던 것이었다. 솟구치는 피보라 속에서 현무는 미소를 띠었다.
“큭?!”
박휘소는 순간 느껴지는 유독한 공기에 물러서려 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무에게 멱살을 잡힌 채였다. 지팡이 검 날에 묻은 독이 부글거리며 연기를 피워 올리는 것이 보였다.
박휘소의 표정에 처음으로 당혹감이 서렸다. 그 순간, 현무는 피투성이 왼손으로 박휘소의 얼굴을 강타했다.
피를 뒤집어쓴 박휘소는 현무가 독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떠올렸다. 하지만 설마 그렇다고 대놓고 자기 팔을 상처 입히며 싸울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얼굴에 피를 뒤집어쓴 순간, 박휘소는 더 이상 현무를 죽이지 않으려 노력할 수가 없게 되었다.
콰직! 현무의 양팔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부러졌다. 동시에 박휘소는 현무의 가슴을 강하게 걷어찼다.
양손의 압박으로 벗어나자마자 박휘소는 서둘러 얼굴의 독을 떨어내고, 녹색 병을 꺼내 얼굴에 뿌렸다. 현무가 뿌린 독혈이 빠르게 씻겨 나갔다. 하지만 붉은 얼룩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때였다.
“거 좋은 약 같은데.”
박휘소는 질린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양팔이 부러지고 갈빗대도 몇 대 나갔을 게 분명한 강현무가 일어서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일어서는 것은 다리만 멀쩡하면 되지만, 고통은 엄청날 것이다. 하지만 현무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였다.
“거 좋은 약 있으면 나눠 씁시다.”
부러져 있던 현무의 팔이 으드득거리며 다시 맞춰지기 시작했다. 박휘소는 기괴한 괴물이라도 보는 듯한 표정으로 현무를 바라보았다.
간혹 재생 스킬이나 강력한 회복 스킬이 있는 경우라면 저렇게 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박휘소가 봤던 어떤 스킬도 저 정도로 빠르게 회복시키진 못했다.
[체력이 1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최후의 1인’ 칭호 특전으로 재생을 시작합니다.]‘다행히 지옥이 아닌 곳에서도 멀쩡히 작동하는군.’
체력과 더불어 마나까지 채워지면서, 두통도 씻은 듯이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무는 솔직히 아슬아슬하다고 느꼈다. 만약 박휘소가 걷어찬 곳이 안 좋았다면 일격에 죽었을 수도 있었다.
지옥이 아닌 현실에서도 부활이 되는지 알지 못하는 만큼 주의해야 했지만, 현무는 박휘소에게 엿을 먹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다. 하지만 동시에 그에게서 매력을 느꼈다.
‘탐나는군.’
원래대로라면 단지 유통망만 먹고 버릴 상대였다. 하지만 능력자로서의 실력도 뛰어나거니와 인성도 썩 나쁘지 않아 보였다. 현무는 앞으로의 구상에 대해 나름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박휘소는 꽤 잘 맞는 조각 중 하나였다.
“……재생 스킬도 있소?”
박휘소가 물었다. 현무는 빙그레 웃었다.
“글쎄요.”
박휘소는 현무의 대답을 긍정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보통 스킬이 두 개 있는 사람을 듀얼 캐스터, 세 개 이상을 멀티 캐스터라고 부른다. 그만큼 희귀한 능력자다.
그런데 현무는 이미 알려진 독혈 외에도 재생, 거기다 아까 싸우던 중 머릿속에 이상한 감정과 환각을 심는 스킬까지 썼다.
적어도 세 개인 셈인데 얼마나 더 많은 스킬이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였다. 박휘소는 현무를 노려보다가 지팡이 검을 들어 올렸다.
현무도 속으로 난감해지긴 했다. 더 이상 싸우면 정말 죽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박휘소는 독혈 때문에 변색된 자신의 검을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다시 지팡이 안에 꽂아 넣었다.
“싸우려고 온 게 아니오.”
“먼저 공격한 건 그쪽인데요.”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니 실력 행사를 하면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했소. 하지만 생각보다도 거친 타입이군. 이 정도로 저항할 줄이야. 그러나 이걸로 분명해졌소. 당신은 나조차도 이기지 못하오. 그런데 태성? 내가 처음부터 당신을 죽이려고 했으면 저항할 겨를이나 있었을 것 같소?”
“대 봐야 알겠죠.”
“계란을 굳이 바위에 부딪쳐 봐야 어느 쪽이 깨지는지 아오? 그건 바보들의 말이오. 나조차도 그런데, 하물며 태성에는 나보다 더한 자들도 많지. 그중에서도 정점에 이지태가 있소. 이지태 단장에게는 이런 장난은 안 통할 거요.”
현무는 히죽 웃었다.
“이지태가 뭐라고 안 됩니까? 태성은 제가 밟고 지나갈 계단에 불과합니다. 고작 이지태가 걸림돌이 될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박휘소는 어이가 없어서 말도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이마를 짚은 채 이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상대를 지금이라도 손절해야 할지, 아니면 일단 두고 봐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현무는 그에게 고민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보다 저는 태성이나 이지태보다 당신이 마음에 듭니다만. 당신은 바라는 바가 있어서 태성 밑으로 들어갔다고 하셨죠? 어떻습니까?, 태성이 아니라 제 밑으로 들어오는 것은?”
미친 소리도 한두 마디지, 계속되면 들어 주기도 지친다. 박휘소는 지금이라도 현무를 버리고 돌아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그의 말이 이상할 정도로 거슬렸다. 강현무가 유난히 이상하게 느껴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만큼이나 이상한 놈이니, 정말로 어쩌면 뭔가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당신에게 이지태와 비견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소? 이지태는 손꼽히는 재능과 천운, 무골까지 타고 태어난 천재요. 능력자들 중에서도 그런 행운아는 드물지.”
“얼마나?”
“뭐?”
“어느 정도가 되어야 이지태와 비견해 인정할 만 해지겠습니까?”
박휘소는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가 진지한 현무의 얼굴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조용히 그를 응시하던 박휘소가 입을 열었다.
“레벨이 몇이요?”
현무는 조금 올릴까 하다가 의미 없다는 생각에 솔직하게 말해 주기로 했다.
“7입니다만.”
박휘소의 눈썹이 휘어졌다.
“웃기는 소리. 내가 상대해 온 능력자들이 한두 명인 줄 아오? 아무리 테크닉이 뛰어나다 해도 본신의 능력치는 못 속이지. 못해도 10, 11은 될 것 같은데.”
현무는 어깨를 으쓱였다. 박휘소의 말이 정확하다면 칭호의 효과로 상승하는 능력치가 30% 정도는 된다는 뜻이었다.
능력치가 올라간다는 건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능력을 알지 못했던 현무는 이번에 대략적으로나마 확인하게 되었다.
“좋소. 어차피 레벨은 그게 그거니 그렇다 치지. 등급은?”
“1성.”
박휘소는 끝내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렇다면 한계 레벨도 20밖에 안 되잖소? 이지태는 4성에 레벨이 50이오. 헌터가 된지 반년도 안 되서 레벨 20을 찍었고. 그것도 태성과 좋은 스승들이 있어서 그런 거지, 일반인이라면 적어도 1년은…….”
“레벨 20.”
박휘소는 현무를 바라보았다.
현무는 박휘소를 향해 비릿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이지태가 제 나이에 레벨 20이었다면, 다음에 볼 때는 레벨 20이 된 상태에서 보도록 하죠. 그러면 이야기가 좀 진행될 것 같으니까.”
박휘소의 얼굴이 굳었다. 레벨 20이 되면 보자고?
마치 시장에 가서 잠깐 장 좀 봐 오겠다는 태도였다.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 내가 이지태와 비견해질 만하다 싶으면…… 아니, 내가 이지태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지요. 그러면 영감님은 내 밑으로 들어오는 겁니다.”
박휘소는 미친 소리라며 무시하려 했다.
하지만 어째선지 그 말을 비웃을 수가 없었다. 박휘소는 앓는 듯 신음하다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웃기지도 않는 제안이군.”
하지만 박휘소의 입꼬리가 피식 올라갔다.
“하지만 패기 하난 맘에 들었소. 좋소. 20레벨을 만들어오면 한번 생각해보지. 그럼 반 년 뒤에 보면…….”
“2주.”
현무는 미소를 지우지 않고 말했다.
“2주 후에 보죠, 영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