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arding In Hell RAW novel - Chapter (307)
지옥에서 독식-307화(307/346)
307화. 개와 늑대의 시간 (6)
최근 있었던 일에 대한 아담의 이야기는 그나마 일찍 끝났다.
대부분 켈러 교수가 아담을 얼마나 매몰차게 대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였기 때문이었다.
아담은 당시의 일을 떠올리기도 괴롭다는 투로, 켈러 교수의 환심을 사기 위해 아담이 얼마나 부끄럽고 창피한 짓을 했는지에 대해서까지 가감 없이 말했다.
“정말 사람은 겉보기와는 다른 법이로군…….”
“너도 네 애인과 함께 있을 때는 행동이 달라질 텐데.”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런데 켈러 교수가 아담과 애인관계인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았다.
그보다는 역시…… 무뚝뚝한 주인과 주인 말고는 주변인을 다 물어뜯으려드는 광견의 관계에 가깝지 않나?
현무는 아담이 한 이야기 중 한 대목이 신경 쓰였다.
리바이어던 미션이 시작되기 직전 찾아왔다는 특수감찰부 소속 감찰관인 ‘사무엘’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가 왔다간 뒤 마리아는 매우 초조해했으며,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평소대로라면 아담이 그녀의 일을 보조했겠지만, 켈러는 아담까지 밀어내고 일을 진행했다.
아담은 다시 또 좌절했지만, 그저 자신을 혼내기 위해 아무런 말도 안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그래서 이번에 리바이어던 미션이 시작되었을 때…… 내심 기뻐했다. 교수님께서 이런 상황을 지켜보실 리가 없으니까. 분명 내게 무언가 지시를 주실 테니까. 그래서 그때 명령을 받았을 때 기뻐하며 나서게 되었지.”
수백, 수천만 명을 죽일지도 모르는 명령을 받았음에도 아담은 ‘켈러 교수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었다’라는 사실에 기뻐했다.
그러나 동시에 그녀는 그렇게나 많은 인명을 학살하고 나면 켈러 교수가 자신을 혐오하거나 두려워하진 않을지 걱정하게 되었다.
그녀는 스스로가 인간임을 증명해야 했다.
현무는 아담이 또다시 아이를 만지는 듯한 동작을 하는 것을 보았다.
켈러 교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아담은 그 손놀림이 잦아졌다.
“이제 네 차례다. 대체 무슨 수로 이 상황을 타계하겠다는 거지?”
“아, 그건 간단해.”
현무는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이 되는 거다.”
***
아담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녀는 심사숙고 끝에 담백한 답을 내놓았다.
“제정신이 아니군.”
혹평이었지만 현무는 기죽지 않았다. 뒤이어 호평이 이어질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게 마음에 든다.”
“아니, 잠깐. 호평하는 부분이 겨우 그거야? 그런데 이게 사실 겉보기에만 단순해 보이는 거지, 그 내막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거든. 전체 개요를 따졌을 때 결과론적으로 그렇게 된다는 건데…….”
“잡스러운 설명은 필요 없어. 이해했으니까.”
아담은 현무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말했다.
“결국 네가 희생하겠다는 거겠지. 나와 켈러 교수님을 위해서.”
“아니, 그러니까 그렇게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니고, 생선놈 때문에 약간 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거든? 거기다…….”
“강현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어찌됐든 네가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 된다는 점만 명심해라.”
아담은 그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듯 강조해 말했다.
“네가 그렇게만 되겠다면 나는 너를 전력으로 돕겠다. 네가 어떤 역겹고 사악한 짓거리를 저지르건.”
아담은 현무의 손을 꼭 움켜쥐었다.
하는 말만 들으면 현무의 희생정신에 감동을 받은 것처럼 들렸지만, 지금 그녀의 눈동자에는 조금의 감동도 비춰지지 않고 있었다.
오히려 현무가 도망 못 치게 하겠다는 듯 손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일단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 되어라. 그러면 가장 힘든 부분은 내가 해결해주지.”
“가장 힘든 부분?”
“네가 무서워하거나 고통스러워하지 않게 단숨에 죽여주마.”
“생명의 은인에게 하는 말치고는 너무 살벌한 거 아니냐?”
하지만 현무는 일단 자신의 설득이 통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너무 쉽게 설득당해서 현무가 놀랄 지경이었다. 보통 의심하거나 따져 묻지 않나?
하지만 곧 그녀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담 폴트는 현무가 어떤 정신 나간 짓거리를 저지르건 전혀 관심이 없었다.
자신과 켈러 교수만 무사하다면.
그리고 바로 그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서, 그녀는 현무가 시키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아니, 그렇게 만들어버릴 것이다.
“나를 개처럼 부려도 상관없어. 제대로만 해낸다면. 하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시체도 찾지 못하게 처참하게 죽여주마.”
“성공하든 실패하든 결과가 같잖아?”
“막상 그런 상황이 오면 그렇게 생각 안 할걸. 나는 사람이 얼마나 오랜 시간에 걸쳐 죽을 수 있는지 안다. 특히 너처럼 튼튼한 능력자라면 더더욱 그렇겠지.”
현무는 히죽 웃었다.
아담의 살벌한 협박은 현무에겐 충성 맹세나 다름없다. 그녀의 각오가 얼마나 단단한지 강조하는 것이나 다름없으니까.
현무는 슬슬 아담을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현무는 아담에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경고하는데, 이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너는 내 말에 무조건 복종해야 해. 개처럼. 잠깐이라도 좋으니까 내가 켈러 교수라고 생각하면서 받들어봐.”
“개소리가 길군. 그렇게 생각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명령에 복종하라면 하라는 대로 하겠다.”
“손.”
착.
아담은 군말 없이 손을 내밀었다.
“앉아, 일어나.”
착, 착.
아담은 이번에도 현무의 말대로 움직였다.
“굴러, 엎드려, 빵! 죽은 척.”
“언제까지…….”
“짖지 마!”
현무의 호통에 아담은 슬슬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입을 꾹 다물었다. 하지만 적어도 현무를 날려버리지는 않았다.
긴 명령들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현무가 명령을 멈추자 아담은 그를 노려보며 명령을 채근했다.
“끝이냐?”
“좋아. 나는 옛날부터 대형견 한 마리를 키우고 싶었지. 이제야 그 꿈이 이뤄지는군.”
“축하한다.”
“비아냥대지 마. 참고로 지금 나는 장난친 게 아니야. 훈련을 한 거지. 나는 앞으로도 계속 너한테 이런 명령을 내릴 거야. 그럼 넌 군말 없이 따라야 하고.”
아담은 무표정하게 현무를 바라보았다.
“지금 네가 내린 명령의 강도는 켈러 교수님이 나를 조련하던 때에 비하면 개미 발톱만큼도 안 돼. 걱정 말고 해라. 어차피 길어야 40시간 남았을 테니까.”
현무는 아담이 그에게 확실하게 복종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장난치고 싶어서 한 짓이기도 했지만, 현무는 아담의 이런 반응이 본능 수준에서 발휘되기를 바랐다.
‘개’는 그렇게 움직여야한다. ‘물어!’라고 지시하는 순간 바로 튀어나가서 상대가 누구든 물 수 있게.
그게 이번 미션을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좋아, 다음 명령이다.”
“아직도 남았나.”
아담은 짜증스러운 표정이었지만 현무의 얼굴은 진지했다. 이번 명령이 사실상 그녀의 마지막 충성심을 확인하는 단계였다.
“마리아 켈러의 핸드폰 비밀번호를 내놔.”
***
UN특수감찰부 스위스 본부.
제네바 도심에 설립된 건물 안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크롬은 규모는 작지만 세계 어떤 클랜보다도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아담 폴트라는 개인 외에도 무수히 많은 능력자들이 국적과 소속을 넘어 크롬에 적극 협력해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러한 크롬의 모든 행정, 재정, 법적 지원을 쏟아주는 곳이 바로 UN특수감찰부였다.
이 때문에 크롬은 사실상 초국가적 조직이자 동시에 UN이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실질적인 무력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크롬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켈러 교수님.”
크롬의 총본산이자 크롬의 결성이 시작된 곳.
특수감찰부 지하 쉘터에서 우려스러운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아담 폴트에 대한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크롬 요원들이 파견되었는데도 저지하지 못했다는게 사실입니까?”
“심지어 기뉴의 사슬과 티어맷의 창까지 동원했다고 들었습니다. 켈러 교수, 이 두 가지 아이템이면 아담 폴트가 폭주하더라도 능히 제어할 수 있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러나 회의실 중앙에 휠체어를 타고 앉은 마리아 켈러는 주변 사람들이 떠들거나 말거나 회상에 젖은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맞아. 여기서 길들여진 아담 폴트의 모습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크롬의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했었지. 그리고 온갖 망상적인 종말 시나리오로 늙은이들을 겁에 빠뜨렸어. 그리고 나와 아담만이 세계를 구할 방법이라고 주장했었다.’
“켈러 교수, 듣고 있습니까?”
누군가 마이크 볼륨을 높여 목소리를 냈다. 그제야 마리아는 고개를 돌렸다.
“아, 죄송합니다. 늙으니 잡생각이 많아지는군요.”
“……켈러 교수, 치매라도 온 겁니까? 지금 상황이 어떤지 아셔야 합니다. 이때까지 크롬을 지원해주던 클랜과 능력자들이 손을 떼고 있어요. 이대로는 기반 자체가 무너지는 것도 순식간입니다. 저희가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요!”
“켈러 교수님. 저희는 아직 교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아담 폴트를 제어해온 것도 오직 교수님뿐이잖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폭주라뇨.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라니?”
마리아는 드디어 고개를 돌려 똑바로 감찰관들을 바라보았다.
“아담 폴트는 폭주하지 않았습니다.”
“예? 폭주하지 않았다면 지금 저 난리가 난 것은…….”
그때였다. 누군가 회의장 안으로 급히 들어왔다.
비서관처럼 보이는 그는 회의장의 무거운 분위기에 당황했다가 일단 의장석을 앉은 사람에게 다가가 핸드폰을 내밀며 무언가를 설명했다.
최고 감찰관은 속삭임을 듣고 눈을 크게 떴다. 마리아는 얼굴을 찡그렸다.
‘뭐지?’
이 상황에서 급한 정보라면 아담에 관한 소식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그럴만한 정보가 있을지 싶었다.
크롬 요원들이 궤멸당했다는 것은 이미 전해진 상태이니, 더 놀랄만한 게…….
“켈러 교수, 이 전화를 받는 게 좋겠습니다.”
“전화요? 제게 연락을 할 사람은 없습니다만.”
“아담 폴트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받으시죠.”
마리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아담이 자신에게 연락할 수단은 없었다. 받을 생각도 없었다.
그녀가 처한 상황을 알게 되면 바로 이쪽으로 올 테니까.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연락을 거부할 명분은 없었다.
아직은 시간이 좀 더 필요했다.
마리아는 천천히 비서관이 내미는 핸드폰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감찰관들의 지시에 의해 음성을 스피커 폰으로 돌렸다.
“아담.”
[여, 켈러 교수님. 오랜만입니다.]그러나 핸드폰을 통해 회의장에 울려 퍼진 목소리는 아담이 아닌, 엉뚱한 남자의 목소리였다.
[오래되긴 했지만, 크롬 북동아시아 지부장의 목소리를 잊고 계시지는 않겠지요?]***
마리아는 한동안 침묵을 유지했다.
목소리는 기억하고 있었다.
강현무.
그에게 크롬의 동북아시아 지부장 자리를 준 적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 했지만, 어차피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었다.
강현무가 아담 폴트를 사칭해 연락을 취해왔다는 것이 중요했다.
“아담 폴트와 함께 있나, 강현무.”
마리아의 답변에 회의실에 웅성거림이 번져갔다. 아담 폴트라고해서 전화를 받았는데 강현무라니?
[예. 켈러 교수님. 조금 번잡스러운 과정을 거치긴 했지만, 교수님 핸드폰을 뒤져서 연락할만한 곳에는 다 연락해봤지요.]“아담 폴트가 너한테 붙은 건가? 살아남으려고?”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약간 아쉬운 형태긴 하지만 교수님의 개는 이제 제 개입니다.]핸드폰 너머에서 잠시 알 수 없는 소란이 들려왔다.
마리아는 회의장의 분위기를 살피며 상황을 가늠했다. 아담 폴트가 살아남기 위해 뭐든지 할 거라는 가정은 그녀의 예상 범위 안이었다.
그게 강현무와 이어질 줄은 몰랐지만, 그녀의 계획은 큰 틀에서 어긋나지 않았다.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을 텐데. 강현무. 지옥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사람이 죽어야 해. 너는 지옥을 보고 싶은 건가?”
[아, 그거 말인데요. 교수님. 저는 이미 지옥을 보고 왔습니다.]마리아는 흠칫했다. 현무는 마리아가 생각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재빨리 답을 밀어붙였다.
[교수님께서는 지옥을 보고 왔다고 말하는 또 다른 사람을 뵈었겠지요? 선생님이라는 자를 만나지 않으셨습니까?]“……비광이라는 이름이었지만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 그래.”
[저와 거래를 하지요. 저는 그 작자가 제시한 미래보다 무조건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 작자가 최선의 미래를 약속하던가요? 그럼 저는 최고의 미래를 약속하죠.]마리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현무의 의도가 무엇인지 가늠해볼 뿐이었다.
‘선생님’은 그녀에게 최선의 미래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그 길로 갈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었다.
‘선생님’은 미래를 선택할 수가 있다. 잘못된 길은 제거하고 다른 길을 고른다.
그는 실패할 수가 없는 인물이었다.
만약 선생님에게 실패를 안길 수 있는 이가 있다면 바로 강현무, 이 핸드폰 너머의 남자일 것이다.
[지금 교수님이 하시려는 일은 ‘최고의 미래’로 향하는 길이 아닙니다.]그러나 강현무는 교수를 계속해서 꼬드겼다.
[그보다 확실하게 나은 미래가 있어요. 교수님이 상상하시는 것보다 더 나은 미래가.]“그런가.”
마리아는 회의장을 둘러보았다.
감찰관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의아해하면서도 마리아가 무언가 계획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했다.
이런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그녀의 계획은 아무도 몰라야만 했다. 선생님도, 강현무도, 아담 폴트조차도.
“잠시 아담을 바꿔줄 수 있겠나.”
[켈러 교수님.]바로 아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무의 동의를 구하기도 전에 아담이 핸드폰을 빼앗아 든 것 같았다.
그녀는 할 말이 매우 많은 것 같았지만, ‘교수님’이라는 말 외에는 하지 못했다. 마리아는 이게 아담에게 전하는 마지막 말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담, 강현무에게 붙은 걸 보니 내게 실망한 모양이구나.”
[아닙니다. 교수님. 그저…….]“내가 너에게 내리는 모든 명령은 인간을 위해서였다. 인간의 생존을 위해서, 모든 바람과 희망을 영원 지속하게 꾸려나가기 위해서.”
아담은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조금 뒤 그녀는 갈증이 나는 듯 입을 열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그리도 그렇게 사랑하시는데.]동시에 약간 먹먹히 젖은 듯한 목소리였다.
[어째서 저 하나만은 사랑하지 않으시는 겁니까?]“그건 네 본연의 정체성이 인간이 아닌 짐승이기 때문이다.”
마리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본능으로 태어나 본능으로 살아가던 소녀.
마리아는 그녀에게 목줄을 씌우고 매질해 인간의 격을 뒤집어 씌웠지만, 그 본성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나는 인간의 짐승이 된 너만을 사랑할 수 있다.”
만약 아담이 인류의 개가 아니라 자유 의지로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면 인류는 그저 그녀의 아량과 관대함에 의지해 살 수밖에 없다.
[교수님이 죽이라는 자는 죽이고, 살리라는 자는 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그러니 네가 나의 짐승으로 죽을 수 있도록 마지막 명령을 내리겠다. 아담.”
마리아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핸드폰에 대고 명령했다.
“강현무를 죽인 뒤 자살해라. 아담 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