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arding In Hell RAW novel - Chapter (44)
지옥에서 독식-44화(44/346)
44화. 준비만전 (1)
한창 제작과 해체에 매진하며 며칠을 보내던 중, 현무는 문득 체육관을 찾아갔다.
낡은 체육관 근처는 으스스했다.
말라 죽은 나무와 골목들이 이리저리 뒤엉키며 비좁아지는 골목의 풍경은 스산했다. 현실 시점에서도 이 체육관은 딱히 인기가 없었을 것 같았다.
현무는 초보자용 허수아비들이 기다리고 있는 체육관 지하로 향했다.
여전히 초보자용 허수아비들은 기괴한 모습으로 지하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었다. 하지만 현무가 찾아온 것은 놈들이 아닌 체육관 뒤편에 있는 백골이었다.
자세가 무너져 바닥에 이리저리 뒹굴고 있긴 했지만 백골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흠, 이대로 두는 것도 좀 그렇겠지.”
현무는 뼈들을 상자에 담아 수습하기 시작했다. 몇몇 부위들은 손대는 것만으로도 바스러질 정도로 약해져 있었지만 그럭저럭 수습할 수는 있었다. 현무는 필요 없어 보이는 옷가지 같은 것도 함께 상자에 담았다.
초라하고 작은 모습이었다.
생전 이 사람이 누구였는지 증명할 만한 물건 하나라도 있다면 비석이라도 세워 주련만 그런 것도 없었다.
하지만 이자가 남겼던 편지의 내용으로 생각해 보면 거의 인류가 사멸하기 직전까지 남았던, 최후의 생존자 중 한 명이었던 것은 분명했다.
‘그럼 당연히 능력자였을 테고, 어쩌면 랭커 중 하나였을지도 모르지.’
지금 존재하는 랭커급 헌터들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사실 후발 주자들은 현무처럼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선발 주자들을 따라잡기가 힘드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평생 인류를 위해 온몸을 바쳐 매진해 왔을, 멸망에 맞선 영웅. 하지만 그의 최후는 이렇게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편지에서도 밝혔듯, 실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방치될 몸은 아니다.
물론 현무가 굳이 이곳까지 다시 찾아온 이유는 이 사람의 장례를 치러 주기 위함만은 아니었다.
‘그런 전설적인 영웅이었다면…….’
현무는 그 정도로 마음이 따뜻한 인물이 아니었으니까.
‘당연히 숨겨 둔 유품 같은 것도 있겠지?’
최후의 최후까지 버텼던 인간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었던 아이템도 빵빵할 것이다.
그것도 사망했던 시기 또한 난이도: 지옥과 근접해 있다. 전설 등급이 가뭄에 콩 나듯 떨어진 시기와는 다를 것이다.
‘운이 좋다면 별 고생 없이 이득을 챙길 수도 있겠지.’
저번에 왔을 때도 쓸 만한 물건이 있는지 뒤져 보긴 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유해를 수습하면서도 찾아봤지만 마찬가지였다.
‘애꿎은 놈들에게 넘어가면 곤란할 테니 어딘가에 숨겨 뒀을 수도 있지.’
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인벤토리에 넣어 둔 채로 죽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아직 현재 시점에서는 인벤토리 개념이 나타나지 않아 인벤토리에 아이템을 가진 채로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다. 현무는 죽어도 다시 되살아나니까.
만약 다른 사람들이 죽으면 인벤토리에 있던 물건은?
가능성 1. 소멸한다.
이건 어쩔 수 없다.
가능성 2. 인벤토리에 남아 있는다.
이건 가능성 있다. 현무도 그러니까.
지금은 아직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앞으로 얻을 스킬 중에 죽은 사람을 살려 내는 스킬이 없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
권속만 해도 죽은 몬스터를 살려서 종복으로 부리는 셈이니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현무에게는 가능성 1번과 다를 게 없다.
가능성 3. 주변에 떨어진다.
하지만 주변에 보이는 물건은 없었다. 가장 희망적으로 생각했을 때 3번인데, 안 보인다는 것은 미리 꺼내서 어딘가에 숨겨 두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참 주변을 수색해 봐도 먼지 쌓인 책 몇 권이 전부일 뿐, 쓸 만한 물건은 나오지 않았다.
“씁, 어쩔 수 없지.”
불로 소득을 기대하긴 했지만 그리 쉽게만은 되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도 유해를 함부로 다룰 생각은 없었다.
현무는 약식으로나마 장례를 치러주기 위해 유해가 든 상자를 들어 올렸다. 그때 무언가가 얕게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응?”
뼈가 뼈를 긁는 소리와는 달랐다. 현무는 뭔가가 섞여 들어갔나 하며 뼈다귀 사이를 뒤졌다. 하지만 의심 가는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시 한번 상자를 흔들어 보자 똑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두개골 쪽이었다.
현무는 두개골을 들어 올려 뒤집어 보았다. 무언가가 안쪽에서 달그락거리며 흘러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턱 아래쪽으로 흔들어 털어 보자 무언가 둥그런 것이 툭 떨어졌다.
의안이었다. 아마 한쪽 눈이 멀었던 모양이다.
현무는 의안에 묻은 먼지를 떨어냈다. 기묘하게도 의안인 게 분명한데도 눈동자 쪽에 금테를 두른 렌즈 같은 것이 붙어 있었다.
현무는 그것을 떼 내 보았다. 렌즈가 아니라 처음부터 외알 안경이었다.
[렌 제독의 외알 안경(전설)]아이템의 정체를 본 순간 현무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하하…….”
역시 날로 먹는 게 최고다.
***
렌 제독이 누군지, 혹시 이 백골의 이름인지는 몰라도 외알 안경의 기능은 ‘분석’이었다.
소지자의 마나를 소모해 아이템의 성능과 능력, 거기에 아마도 렌 제독이라는 사람이 남긴 듯한 상세한 주석은 물론 배경까지도 알아낼 수 있었다. 소모하는 마나가 많고 관찰 시간이 길수록 다양한 정보를 알아낼 수 있었다.
이때까지 불친절한 설명 때문에 고통당하던 현무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평범한 분석용 아이템일 수도 있었다.
진짜 전설 아이템다운 진가가 드러나는 부분은 그다음이었다.
이 분석은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적용된다.
“개사기잖아.”
현무는 시험 삼아 분석 안을 오른쪽 눈에 가져다 댄 채 초보자용 허수아비들을 관찰하며 중얼거렸다. 초보자용 허수아비가 가진 격투 능력의 한계, 내장된 기능, 최대 상대 가능한 레벨까지 나타났다.
정보가 자세해질수록 마나 소모량이 늘어나고 정보가 추가되는 속도가 느려져 전투 중에 쓰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이미 충분했다.
싸우기 전부터 적의 능력치와 스킬, 무장 상태를 알고 싸운다는 것은 말도 못 할 이득이다.
예를 들어 키르손과 싸우기 전에 검은 손과 전설 단검의 가치에 대해서만 알았어도 그 대비책을 세울 수도 있었을 테니까. 백골은 그것을 일상적으로 하기 위해 아예 멀어 버린 눈에 박아 버렸던 모양이다.
‘나는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지만.’
눈에 뭘 넣는다니. 아플 것 같다.
어쨌거나 고작 하루 사이에 전설 아이템을 두 개나 얻었다. 둘 다 현무에게 필요했던, 상황에 딱 맞는 아이템이었다.
현무는 자신이 이때까지 얼마나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낭비했는지 알 것 같았다.
물론 자기 자신의 단련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좋은 건 고생하지 않고도 강해지는 거지!’
물론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었다.
이게 그가 가진 피 흘리는 단검의 능력치였다.
여기서 주석은 렌 제독이라는 놈이 단 것 같았다. 이전에 표시되던 단출한 능력치 표시에 비하면 굉장한 비약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능력치가 애매모호하게 뭉뚱그려져 있었다. 왜 이런가에 대해서는 가정이 두 가지였다.
하나. 원래 능력치 표시 방법이 이렇다.
둘. 렌 제독이라는 놈의 기준에 맞춰서 결정되는 것이다.
주석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되었다.
현무는 피 흘리는 단검을 공들인 쓰레기라고 평가하는 것이 기분 나빴지만 놈은 상상력이 부족했을 뿐이다. 독혈 스킬 소지자가 쓸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겠지.
어차피 피 흘리는 단검은 단숨에 끝내기보다 가능한 상처를 많이 내서 피를 많이 흘려보내는 편이 유리하다.
‘문제라면 소모된 혈액을 무슨 수로 보충하냐는 거군.’
피는 마나나 체력과 달리 빠르게 보충되지 않는다. 이때까지 현무는 하나를 잡고 죽는다는 심정으로 달려왔기 때문에 혈액 부족은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싸울 수는 없었다.
다만 현무 본인의 능력치는 볼 수 없었다.
[강현무(LV 20)] [스킬: 독혈(전염성), 배틀헬퍼(강기), 장악]스킬과 레벨이 표시되는 정도가 전부였다. 단순히 몬스터와 인간을 표시하는 상태창이 다른 것일 수도 있겠지만, 현무는 이것도 아마도 렌 제독이라는 놈과 관련 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주석을 보면 놈은 대상을 관찰하고, 설명을 달았다. 하지만 현무는 렌 제독이라는 놈을 만난 적 없다.
즉 놈이 보지 못한 것은 자세한 설명이나 주석이 달리지 않는다. 외알 안경은 완벽한 분석용 장비라기보다 백과사전 정도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하지만 정보에 목말랐던 현무는 그걸로 충분했다.
현무는 외알 안경을 들고 가서 이것저것 알아볼 생각에 설렜다. 그때 외알 안경을 낀 눈을 중심으로 아릿한 통증이 전해져 왔다.
마나 고갈 증상이었다.
현무는 너무 오래 관찰했다는 것을 떠올리며 외알 안경을 떼 냈다.
‘좀 쉬어야겠군.’
[굶주리는 별, 요굴렘이 당신을 주시하고 있습니다.]관음증자들은 여전하다. 하지만 어쩐지 이번에는 유독 관찰하는 시선이 많아진 것 같았다. 딱히 활약하고 있는 것도 없는데. 이전에는 무언가를 죽이거나 대단한 업적을 세울 때만 나타나던 것을 생각해 보면 퍽 이상하긴 했다.
‘또 뭔가를 벌일지도 모르니까 주의하는 게 좋겠군.’
***
일주일.
일주일 동안 현무는 쉬지 않고 제작과 해체에 매진했다.
고블린들이 가져온 물건들은 거의 다 해체되었다. 쏟아지는 수정이끼와 재료들을 다시 조합해 희귀 아이템들을 제작하길 반복했다.
그리고 사흘에 한 번 꼴로 수정석을 사용해 전설 아이템을 제작하길 반복했다.
“으, 으그그그극!”
현무는 바닥에 놓인, 하얗게 달아오른 무구에 손을 짚은 채로 신음했다.
제작 스킬은 현무의 몸 안에 있는 마나를 걸레처럼 쥐어짜 내며 끊임없이 무구에 쏟아 부었다. 눈에 실핏줄이 터지며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고통스러웠지만 이전과는 양상이 달랐다. 몸이 붕괴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전에, 하얗게 달아올랐던 무구가 빛을 뿜어내며 마침내 완성되었다.
[오셰트의 왼쪽 손아귀(전설)를 제작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제조 스킬 능력이 상승하였습니다.] [마나 수용 한계가 대폭 상승하였습니다.]“컥, 허어어어…….”
현무는 그대로 나가떨어지듯 드러누웠다. 그런 현무의 입에 레니안이 포션을 뒤집어 꽂아 넣었다. 포션을 꼴깍꼴깍 목 뒤로 넘기자 간신히 기력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이번에는 그래도 죽을 고비는 없었다.
처음 만들었던 때는 말할 것도 없고, 두 번째는 단단히 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최후의 1인 칭호 특전으로 간신히 살아났다. 그런데 세 번째는 그 정도로 육체가 망가지기 전에 성공한 것이다.
‘마나 수용 한계가 늘었다는 것 때문인가?’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지만 확실히 스킬을 사용할 때마나 소모량이 점점 버틸 만해지고 있다는 것은 느꼈다. 마나 수용량 한계 역시도 경험치처럼 ‘나는 전설이다’ 칭호 특전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곧 상승 폭도 줄어들겠군.’
한계에 가까이 도달했을 때 경험치를 많이 받는 것처럼 이것도 익숙해지면 상승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무는 전설 아이템을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보다 만족스러운 것은 없었다.
그렇다고 매일 만들어 낼 수는 없었다. 함부로 수정석을 낭비할 수도 없는 데다 이렇게 전설급 아이템을 만들어 내고 나면 최소 사흘은 앓아누워야 했다. 지친 몸으로 함부로 시도하다간 정말 실패해서 아까운 재료를 날려 먹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제작한 것은 포자 침식자 토시를 청사진으로 삼은 방어구였다.
재료로는 수정석과 포자 침식자 토시, 그리고 적나비에게 받았던 억센 손아귀 장갑을 넣었다. 희귀 장갑을 재료로 넣은 것은 처음이었다. 슬슬 생존성을 올릴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어디 보자, 내가 대체 뭘 만들었나…….”
현무는 비척비척 일어나 렌 제독의 외알 안경을 끼고 만들어 낸 무구를 확인해 보았다.
팔꿈치까지 오는 새하얀 장갑이었다. 표면은 털가죽 같은 것이 뒤덮여 있었는데, 반발력이 강해 부드럽지는 않았다.
[오셰트의 왼쪽 손아귀(전설)] [구분: 장갑] [물리방어: 중, 마법방어: 중하, 회피율: 하] [특수 능력: 이 장갑을 끼고 있는 손의 악력을 두 배로 증가시킨다. 또한 움켜쥔 대상을 사용자가 원하거나 장갑이 파괴되기 전까지 붙잡은 표적을 절대로 놓지 않는다.] [주석: 오셰트는 외팔이가 되기 전까지는 누아트의 그럭저럭 쓸만한 치안관이었다. 그리고 외팔이가 된 다음에는 세상에서 제일 위험하고 정신 나간 치안관이 되었다. 놈에게 붙잡힌 범죄자들은 냉엄한 국법과 치안관이 가져선 안 될, 오셰트의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외팔이가 되어야만 했다.] [추신: 오셰트는 오른손잡이였음.]여기서 주석은 렌 제독이라는 놈이 단 것 같았다. 이놈이 실존 인물인가는 불확실했지만 키르손도 실존하는 데다 이름이 붙은 단검이 있으니 정말 존재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것도 괜찮은 것 같은데…….”
방어력이 기대만큼 높아 보이진 않지만 한번 쥐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는 옵션이 괜찮아 보였다.
사용자가 취소하거나 장갑이 파괴되기 전까지.
아마 사용자의 팔이 파괴되는 상황도 염두에 둬야겠지만, 어쨌든 이런 ‘절대’ 옵션은 어디에 쓸 일이 있을지 모른다.
“……문제가 있다면 장갑이 왼쪽밖에 없다는 건데.”
현무는 오른손잡이다. 즉, 장갑을 껴도 제때 원하는 타이밍에 섬세하게 다룰 수 있을지 걱정이었다.
하지만 방어구라고 생각하고 방패처럼 사용한다면 나빠 보이진 않았다. 현무가 오셰트의 왼쪽 손아귀를 착용하자 조금 커 보였던 장갑은 달라붙듯 피부에 밀착했다. 착용감은 꽤 괜찮았다.
‘전설 등급 아이템은 전부 그만한 값을 하는 것 같군.’
일반 등급은 그냥 공격력이나 방어도가 존재한다는 느낌이라면, 희귀 등급부터는 특별한 옵션이 붙는다.
특정 능력치를 강하게 만들어 준다든가, 명중이나 속도를 보정한다든가 하는.
그리고 전설 등급 아이템부터는 거의 또 하나의 스킬이 생긴다고 봐도 될 정도로 강력한 옵션이 붙었다.
하지만 좋은 아이템이 생길수록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했다.
‘이젠 잃을 것들이 생기는군.’
바닥이었을 때는 별것들을 다 시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서 죽었을 때 무기를 빼앗기기라도 한다면 곤란하다.
다시 만들 수는 있겠지만 잃어버린 아이템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별다른 방법이 없음을 느낀 현무는 가능한 든든하게 먹고 물을 많이 마셔 두기로 했다.
‘독성이 좀 더 강해지면 적은 피로도 더 좋은 효과를 낼 텐데.’
더 이상 독이 강해진다는 메시지도 떠오르지 않았다. 모기와 미세먼지의 독 정도로는 한계가 있었다.
현무는 그렇게 생각하며 오셰트의 왼쪽 손아귀를 인벤토리에 담았다.
그때 현무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강화 산성 포션(희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