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late's Villain RAW novel - Chapter (129)
홈플레이트의 빌런-130화(130/363)
# 130
경술년 야구 대회 (2)
1
“정말 왼손으로 칠 겁니까?”
그런 결정은 나 혼자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일본 팀이 아무리 사회인 야구 팀으로 이뤄졌다 하더라도, 한국 대표 팀이 메이저리거인 나와 대학 선수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KBO 프로 선수라 하더라도.
내 맘대로 그런 걸 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마침 일본 팀 선발투수가 우완 사이드암이고, 좌타석에 나가는 것도 대표 팀 감독님의 허락을 받았다.
“아마도 그럴 것 같습니다. 선발투수로 사이드암 투수가 나오면요.”
사회인 야구라지만 한국과 일본의 사회인 야구는 다르다.
그리고 내 기억이 맞다면 일본전 선발투수로 나올 그 사이드암 투수는 사회인 야구 팀 출신으로 일본 리그에서 꽤 깃발 날리는 선수다.
“왼손으로도 자신 있습니까?”
만만하게 상대할 만한 선수가 아닌 것은 맞지만, 그래도 난 에이머리에게도 홈런을 때렸다.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시범경기를 거르고 재활에 들어가긴 했지만, 다치기 전에도 때렸다.
상대가 누구든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아무리 상대가 아마추어라도 재미 삼아 경기에 나가진 않습니다.”
나는 단호하게 말하고, 말한 것보다는 조금 더 가볍게 웃었다.
왜, 일본 애들은 이런 거 좋아하더라고.
약간 자신감 넘치고 조금 오글거리기도 하고 그런 거.
내 예상대로 그 기사가 나간 뒤, 일본 언론들은 나만 보면 좋아서 어찌할 줄을 몰라 하더라.
한일전이라 그런지 자극적인 기사가 마구 쏟아지고, 댓글도 꽤 활발하게 달리고 있다.
[홍빈, 자신감 피력. ‘아마추어가 상대라도 왼손으로 전력을 다할 것.’] [메이저리그 신인왕 홍빈, ‘사이드암 투수를 상대로 왼손 타격을 시험해 볼 예정.’] [한일전, 티켓 매진. 홍빈 포수로 출장하나?] [메이저리거 포수의 진면목을 보여 줄 준비가 끝난 홍빈.] [일본 선발투수 사카모토 하루토, ‘전심을 다해, 공 하나에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승부하겠다.’] [사카모토 하루토는 누구? 日 프로 리그 巨人 입단 유력한 기대주.] [아마추어 최강 전력 구축한 일본, 한국과 건곤일척 승부 앞둬.]└아무리 최강이라도 아마추어 아니냐 ㅡㅡ 홍빈 불러 놓고 지면 진짜 ㅋㅋㅋ
└그러다 진 적 몇 번 있음.
└홍빈 공 쪼개는 거 못 봤냐? 질 자신이 없는 수준임 ㅋㅋㅋ
└홍빈 혼자 야구하냐? 야알못 국뽕 놈들 ㅉㅉ
└우리 팥은 혼자 하던데…….
└ㅇㅇ걘 혼자 해.
└양키스 혼자 뿌숨.
└아님. 솔직히 지미 플로렌스가 월시 엠븝 받아도 할 말 없었음 ㅡㅡ
└아닌뎅ㅎㅎ
└응 아니야 돌아가 안 바꿔 줘.
└야알못 인증.
└머가리 텅텅 비었냐?
└이 새끼 메이저리그 안 봤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 줄 테니까 월드시리즈 경기 영상이라도 보고 와라. 얜 진짜 클래스가 다름. 중국 애들 우리 팥 보고 지리는 거 못 봤냐.
└ㅡㅡ중국한테 홈런 두 개 치면 월클임?
└ㅋㅋㅋ그거 앎? 홍빈은 상대가 중국이든 양키스든 비슷한 ㅋㅋㅋ엌ㅋㅋㅋ
음…….
좋은 반응들이다.
사실, 짐이 월시 MVP받았어도 할 말 없다는 댓글은 내가 달았다.
ㅇㅅㅇ: 미천한 초소형 변태 포수로다.
아니, 이거 재밌지 않냐?
내가 내 욕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내 실드 치는 거.
ㅡㅅㅡ: 인류 최대의 발명품 중 하나인 인터넷을 네 누추한 댓글로 더럽히지 마라.
ㅡㅅㅡ: 올해가 경술년인 건 알고 깝치고 다니는 건가?
경술년? 경술국치?
ㅍㅅㅍ: 맞다. 퀴즈를 풀었으니 상을 내리겠다.
ㅍㅅㅍ: 조상의 한을 풀어라.
[요정님이 한낱 포수에게 축복을 내리기로 결심하셨습니다.] [120해 전의 경술(庚戌)년을 기억하십시오.] [경술년 한 해 동안 일본 국적의 투수를 상대로 흥선대원군 강림 스킬의 효과가 10배가 됩니다.] [패기 있게 외치세요.] [가즈아!]어, 음, 10배?
가즈아.
[기백이 부족합니다.]가즈아!
[사용자의 기백이 요정님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금일 일본전이 펼쳐지는 경기장에 ‘척화비 건립’이 사용되었습니다.] [승리 시, 해당 경기장에 건립된 척화비가 영구히 사용됩니다.]아니, 이건 뭐…….
ㅇㅅㅇ: 뭐.
고맙다.
ㅇㅅㅇ: 오냐.
퉤.
ㅍㅅㅍ: 배은망덕한…….
2
예로부터 일본과는 가위바위보도 지지 말라는 말이 있다.
물론 시대가 지나면서 희석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한일전은 종목을 떠나 한국인들의 무언가를 자극하는 힘이 있다.
게다가 메이저 종목이라고 할 수 있는 야구 혹은 축구라면 그 열기는 더하다.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는 것은 꽤나 큰 흥행 요소였다.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생중계해 드립니다.”
“오늘 한국 팀은 KBO에서 통산 100승을 기록한 박재형 선수가 나섭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신인왕 홍빈 선수가 포수 마스크를 끼는군요.”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만 포수를 맡기로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동양인임에도 흥행 요소가 굉장히 높은 선수라 관리를 해 주는 것이겠죠?”
“그렇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가 홍빈 선수의 활약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가기 좋은 미국 도시로 꼽힌다고도 하죠.”
축구와는 달리, 일본이 아마추어로 구성된 팀을 내보낸 야구에서는 아무래도 한국 대표 팀이 승리할 확률이 월등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그래서 야구 팬들은 아시안게임 일본전에 꽤 흥미를 느끼는 편이었다.
“라인업이 공개됩니다. 1번 좌익수 유제욱, 2번 2루수 민대근, 3번 1루수 최대식, 4번 포수 홍빈, 5번 우익수 김선일, 6번 지명타자 정진휘, 7번 3루수 양현재, 8번 유격수 박재성, 9번 중견수 이장원입니다.”
일본팀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는, 1회 초 박재형의 노련한 투구에 힘입어 삼자범퇴로 끝났다.
패스트볼 구속 140km/h 초반대에 형성되지만, 꽤 괜찮은 제구와 한국 톱 수준인 체인지업으로 3타자 연속 땅볼.
부산 자이언츠의 대들보인 박재형은 모르지만, 홍빈은 그와 호흡을 맞춰 본 기억이 있기에 박재형이 좋아하는 코스와 구종으로 능숙하게 볼 배합을 해냈다.
“메이저리거라 다른 건가? 내 마음이라도 읽었어?”
“선배님 경기는 어릴 때부터 다 봤습니다.”
박재형은 홍빈과도 꽤 괜찮은 관계를 유지했었고, 실력과 인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선수이기에 호흡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제가 한일전 승리투수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흐흐. 메이저리거라 그런지 자신감이 장난이 아니네. 좋다. 기대하고 있을게.”
한국 팀 선수들은 홍빈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텃세를 부리지 않았다. 사실 텃세도 어느 정도여야 부리는 법이다. 실력 있는 선수는 어디를 가든 대접받는 법이다.
한국에서 날고 기던 선수들도 MLB에서 죽을 쑤고 돌아온 일이 한두 번이던가. 보여 준 실력이 있기에 나이를 떠나서 존중해 주는 것이다.
홍빈은 박재형과 좋은 기억이 있고, 박재형도 홍빈을 존중하니 실전 첫 경기임에도 나쁘지 않았다.
“유제욱!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출루합니다!”
“2번 민대근! 2스트라이크 2볼에서 번트 성공! 일본 팀의 허를 찌릅니다! 2루로 주자를 보내는 민대근!”
“3번 타자 1루수 최대식이 나옵니다. 지난 시즌 홈런왕이죠. 아, 삼진을 당합니다. 아무리 사회인 야구 선수로 구성된 팀이라 하더라도, 에이스인 사카모토 하루토 선수는 만만치 않습니다. 날카로운 커브!”
“타석에 홍빈 선수가 나옵니다. 들썩이는 관중석.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가 일본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다들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홍빈 선수가 좌타석에 들어설까요?”
3
[사카모토 하루토.] [우투우타, 선발투수.] [키워드: 폭포수, 핀 포인트, 팔색조.]내가 좌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 아주 난리가 났다.
사카모토 하루토는 상당히 일본 투수다운 키워드를 가지고 있다.
그것보다는 일본인 포수가 내게 뭐라고 하는데, 진짜 좌타석에 서니까 기분이 아주 나쁜가 보다.
근데 뭐라는 거야?
ㅇㅅㅇ: 우릴 얕보지 마. 일본은 강해, 멍청한 자식.
…굳이 통역 안 해 줘도 되는데.
ㅇㅅㅇ: 똥이나 먹어라 얼간이. 잘난 체하지 마.
그만해라.
ㅇㅅㅇ: 못생긴 바보 자식…….
지나치게 일방적인 트래시 토킹 아니냐?
쌍방 통행은 되어야 할 거 아니냐고.
[요정님이 선물을 내립니다!] [일본어 패치!(체험판) 증정.] [하루 동안 일본어를 할 수 있게 됩니다.]“내가 뭐라고 하는지 모를 줄 아냐?”
일본인 포수가 놀란 기색을 내비친다.
그것보다, 이런 거 있으면 미리 말을 해야지.
내가 영어랑 스페인어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ㅡㅅㅡ: 날로 먹으려 하지 마라.
ㅡㅅㅡ: 기생충 감염된다.
“네가 일본어를 할 줄 알든 모르든, 우릴 얄보고 있다는 건 확실해.”
조금 마음이 상한 것 같다.
마음 상했을 땐 시원한 홈런이 최고지.
“좌타석에 들어선 것 때문에? 경기 끝나면 그런 말 않게 될 거다.”
아무리 아마추어라도 저 정도 수준의 투수를 상대로는 매 타석에서 홈런을 칠 수는 없다. NPB 프로 1군 수준이니까.
근데 오늘은 뭐다?
흥선대원군 강림 10배에 척화비까지 있다.
이러면 못 칠 수가 없다.
히든 유틸리티 완벽한 대칭 사용.
[히든 유틸리티 완벽한 대칭 사용!] [좌타석에서도 우타석과 완벽하게 동일한 타격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습니다!]10배가 말이 10배지, 솔직히 이 정도면 못 때리면 내가 바보다.
투수의 공은 포심, 싱커, 체인지업, 포크볼.
내가 인터뷰에서 말은 그렇게 했어도 연구는 꽤 했다.
2사 주자 2루에서는 초구로 유인구를 던지는 경향이 있다.
“볼!”
떨어지는 싱커.
쳤어도 상관은 없지만, 고작 안타 하나 치려고 여기 나온 건 아니다.
나는 언젠가 봤던 일본 만화에서처럼, 낮고 진지하게 읊조렸다.
“도망가는 건가.”
“…칙쇼.”
대답도 일본 만화 같네.
배터리의 사인이 길어지는 걸 보다가, 한마디 더 보탰다.
“오늘 경기에서 볼넷 다섯 개쯤 얻으면 되는 건가? 나랑 승부하지 않을 거지?”
말하는 나도 유치해서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지만, 뭐 어때.
두 번 볼 것도 아닌데.
스킬 효과의 10배는 나도 본 적이 드물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런 상태에서라면 존을 벗어나는 그리 좋지 않은 공이라도 제대로 맞히기만 하면 된다.
사실, 그런 공에 제대로 맞히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긴 하지만.
그런데 2구째 공이, 바깥쪽 존 라인 안쪽으로 들어오는 패스트볼 같다.
구속은 그리 빠르지 않으니, 있는 힘껏 레그 킥을 하고 먼 쪽 공을 그대로 후려쳐 버렸다.
좌타석이지만 히든 유틸리티 덕분인지 아무런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온몸을 힘껏 휘둘러 때렸고, 당기는 힘은 부족했지만 스위트스폿에 맞았다.
따악-!
“우와아아아아아!”
“홍! 빈! 홍! 빈!”
넛 앤 넛츠가 없으니 조금 심심하구먼.
밀어 친 타구가 레이저처럼 날아갔고, 어… 아무래도 이거 장외 홈런 같은데?
“…칙쇼.”
한국 팬들은 내 이름을 외치며 기분을 냈고, 아까 그 일본인 포수는 내가 지나갈 때 분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와, 미쳤네.”
“어디까지 날아갔어?”
“장외 홈런이지?”
대표 팀 선수들은 입을 벌리며 내 타구가 날아간 곳을 보고 내게 손바닥을 내밀었고, 나는 일일이 손바닥을 맞춰 주며 내 자리에 앉았다.
“메이저리그 못 가겠다.”
“다르네, 달라.”
중국전이나 다른 경기에서는 다들 잘 쳤으니 그렇다 쳐도, 오늘은 그래도 만만치 않은 투수가 상대였으니.
갑자기 대표 팀 선수들의 나를 보는 눈빛이 달라진다.
ㅇㅅㅇ: 약한 애들 괴롭히지 마라, 초소형 포수.
뭐?
네가 쟤들 괴롭히라고 스킬에 곱하기 10 붙인 건 기억 안 나냐?
ㅇㅅㅇ: …….
ㅇㅅㅇ: 파이팅.
4
1회 말 홍빈의 선제 2점 홈런으로 시작한 경기는, 3회 말까지 점수가 나지 않다가 3회 말 1사 1, 2루에 등장한 홍빈의 쓰리런으로 5점 차이로 벌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학 클래스 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엌ㅋㅋㅋㅋㅋㅋㅋㅋ홍순신 장군님 나가신닼ㅋㅋㅋㅋㅋㅋ
한국 팀의 선발투수인 박재형은 종종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위기를 계속 이겨 냈고.
“홍빈! 총알 같은 송구! 도루를 잡아냅니다!”
“또 도루를 시도하는 일본! 빠릅니다! 하지만 홍빈의 정확한 송구! 앉아서 그대로 던진 공이 2루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자연 태그!”
2번이나 홍빈의 날카로운 송구에 도루가 저지당한 후, 일본 팀은 더는 뛰려 하지 않았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
-4번 타자 홍빈 타석.
-1구 볼.
-2구 볼.
-3구 볼.
└쫄았네 쫄았어.
└왼손으로 쳐도 개무섭ㅋㅋㅋㅋㅋㅋ
└야, 근데 좌타자로 나와서 연타석 홈런이면 일본 얕본 게 아닌데 ㅋㅋㅋㅋㅋ
└조져 버릴려고 비밀 무기 꺼낸 듯 ᄏᄏᄏᄏᄏᄏ
-4구 타격.
-우중간 홈런(비거리 131m).
└돼쓰요!!!!
└또 터져쓰요!!!!
└요시!!!!!!
6 대 0.
그리고 전의를 상실한 일본 팀은 실책 남발로 홍빈의 앞에 3명의 주자를 내보냈고.
“홍빈! 존 아래로 가라앉는 포크볼을 완전히 걷어 올립니다!”
“이게 월드시리즈 MVP다! 뭐 그런 걸 보여 주고 있습니다! 4연타석 홈런! 일본이 침몰합니다!”
“완전히 실력 차이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일본 팀의 벤치는 고의 사구를 지시하기도 힘들 정도로 정신을 놓아 버린 듯한 모습을 보였다.
-4번 타자 홍빈 타석.
-1구 타격.
-좌중간 홈런(비거리 136m).
팀의 에이스마저 말도 하기 힘들 정도로 털려 버린 판국에,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지는 아마추어 불펜 투수가 홍빈을 저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홍빈, 5타수 5안타(5홈런) 11타점 5득점]홍빈은 일본을 13 대 2로 이긴 경기에서 11타점을 올림으로써 아시안게임에서 뛸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 주었다.
[일본 팀 감독, ‘분하지만 도저히 잡을 수 없었다.’] [사카모토 하루토, ‘이 정도로 당하면 팬이 될 수밖에 없다.’] [일본 팬들, 아시안게임에 1군을 보내라고 성토.] [한국 네티즌, 홍빈 출전시켜 미안하다며 사과.] [홍빈, ‘사카모토 하루토는 좋은 투수. 5연타석 홈런은 한국 팬들에게 드리는 선물.’] [경술국치 120년, 홍빈의 사이다 120만 톤 5연타석 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