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late's Villain RAW novel - Chapter (279)
홈플레이트의 빌런-280화(280/363)
# 280
못 하는 것과 안 하는 것 (3)
1
나는 이제까지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발전은 거의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오판이었다. 혹은, 자만이거나.
톱클래스 선수들 사이에서 야구 하면서 나는 조금씩이라도 발전했고, 강한 상대를 만나 극복하면서 나의 한계라 생각했던 벽을 손끝에 힘을 주며 타고 넘었다.
브라이언 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사이의 그 간극을 지금까지는 힘으로 해결했다면, 이제는 거기에 기술을 더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이게 컨디션이 가장 좋은 날에나 할 수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굳이 홈런만이 승리의 의미일 필요는 없다.
까다롭다는 말로는 부족한 그 공을 때려 냈고, 난 한 단계 더 발전했다.
…발전했나? 솔직히 말하자면 잘은 모르겠다. 근데 아마 그런 것 같다.
경기로 돌아가서, 쇼는 애스트로스의 간판타자인 드웨인 하트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을 하긴 했지만, 잘 추슬렀고 현재 스코어는 2 대 1.
우리가 오늘 때린 안타는 겨우 두 개고, 그건 모두 내 2루타였다.
사사구는 총 세 개. 케이스, 에이머, 라이언이 한 개씩.
그러니까 우린 지금, 2안타에 3볼넷을 기록하고도 6안타 3볼넷을 기록하고 있는 애스트로스에 앞서 있는 상태라는 거다.
쇼가 제구에 날카로움을 더하면서 상황은 투수전 그 자체.
에이스 키워드 달린 놈들은 이런 상황에 강한데, 브라이언 폴은 심지어 근성까지 달려 있다.
“Hoo! Hoo! Hoo! Hoo!”
“R-E-D-B-I-N-!”
“레드 빈이 널 박살 내러 지옥에서 돌아왔다!”
“Go! 완전히 끝내 버려!”
그리고 우리 팬들은 오늘따라 조용한 편이다.
( °⌓°): 저게……?
…나름 조용한 것 같지 않냐? 평소보다는.
투수전은 투수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데 필리스 팬들은 투수전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필리스 팬들의 투수전은 우리는 10점쯤 내면서 상대는 1점도 못 내는 그런 경기를 뜻한다.
하지만 오늘은 이 투수전을 어느 정도 즐기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라이트 팬들은 보통 타격전을 좋아한다. 투수전이 보여 주는 미묘한 긴장감과 즐거움보다는 호쾌하고 시원한 홈런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좋아하니까.
그런데, 항상 궁금했던 게 있다.
“저기,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말이야. 오해하지 말고.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투수전은 어때? 재밌어?”
과연 투수들은 투수전을 즐길까?
하지만 타석에 들어온-애스트로스는 1점 차로 지고 있음에도 투수 타석에 그를 그대로 내보냈다- 브라이언 폴은 내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거칠게 콧바람을 내뿜고는 날 무시했다.
왜. 뭔데.
그렇게까지 화낼 거 없잖아.
(◕⌓◕;): 음…….
왜. 넌 또 왜 그런 표정인데.
( ´•︵•` ): 아무리 봐도 놀라운 인성이란 말이야…….
내 인성이 뭐 어때서.
2
“Nut and-fifty three nuts!”
팬들은 내 시즌 53호 홈런이 나오길 바라지만, 나는 그냥 타석에 아무 생각 없이 들어서려 하고 있다.
브라이언 폴은 108구째를 던졌고, 1루 베이스에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케이스가 나가 있다.
2 대 1로 1점 차 앞선 8회 말 2아웃.
점수 차이를 1점이라도 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
조금 지쳐서 공이 뜨긴 하는데, 에이머의 좋은 타구를 외야수가 몸을 날려 잡아내서 이 상황이다.
1사 2, 3루 정도는 될 법했는데. 우리 선수들도 그렇지만, 애스트로스 선수들도 혼신의 힘을 다하는 투수를 돕기 위해 애쓰고 있다.
“후.”
깊게 숨을 들이쉬고, 아무 생각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런 감각은 정말 무섭다. 너무 즐겁지만, 이 감각이 사라지면 박탈감이 느껴진다.
브라이언 폴이 투구를 시작하는데, 확연히 지쳐 보이면서도 투구 동작에 군더더기가 없다. 거의 복사해 붙인 것처럼.
그런데 공이, 내 코앞으로 날아온다.
“볼!”
아까 그거 질문 좀 했다고 화가 났나.
오늘은 타격을 하고 싶으니 딱 한 번만 참아 준다.
고개를 돌려 포수에게 말했다.
“내가 공에 맞으면 말이야.”
“뭐?”
“다시는 브라이언 폴이 던지는 마법의 체인지업을 못 보게 될지도 몰라.”
“뭐라고, 개자식아?”
“그리고 네 입도 다시는 개자식이란 발음을 못 하게 될 거다.”
“미친 자식.”
더는 대꾸하지 않고 타석에 서서 진지하게 투수를 노려보았다.
그냥 지금은, 생생한 공에 스윙을 하고 싶을 뿐이다.
결과는 상관없다.
삼진이라도, 안타라도.
…라고 생각했는데.
“스트라이크-아웃!”
정작 삼진을 당하자, 갑자기 화가 난다.
아.
미친 체인지업이 갑자기 아래로 쑥 꺼질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3
[휴스턴 애스트로스 1 : 2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스트로스와 필리스의 명품 투수전. 8이닝 1실점 쇼 주니어, 8이닝 2실점 브라이언 폴. 1이닝 세이브 그레이 밴델튼.] [홍빈, 팀의 활로를 찾는 2루타 두 방.] [결과적으로 더키 브라운 감독의 새 라인업이 옳았다. 브라운 감독, ‘진 테프먼도 다음 주말쯤 돌아올 것.’] [슬슬 윤곽이 보이는 포스트시즌. 필리스를 상대할 모든 팀의 과제는 단기전에서 필리스의 공격력을 무력화시킬 방법.] [97승을 거둔 필리스. 8월 중 지구 우승 매직넘버 확정 가능성? 말린스와 30경기 차 지구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 남은 37경기에서 19승만 거둬도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승 타이기록. 20승 시 역대 최다 승.] [그레이트 필리스의 시대가 다가온다.] [홍빈의 65경기 연속 출루. 팀의 빈타에도 홀로 빛난 필리스의 심장.] [올스타전 홈런에 이어 두 개의 2루타를 홍빈에게 허용한 브라이언 폴, ‘화가 난다. 그것도 매우 화가 난다. 월드시리즈에서 그와 만났으면 좋겠다. 꼭 복수하고 싶다.’]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진출 확률은? 슈퍼컴퓨터의 계산으로는 1.1%.] [홍빈, ‘그 마법 같은 체인지업은 정말 대단했다. 이건 내 개인의 승리가 아니다. 쇼가 그의 체인지업보다 더 좋은 공을 던져서 한 점을 덜 내줘서 이긴 거다.’] [실력으로나 정신적으로나. Who is the best? 레드 빈!] [경기 MVP 브래들리 쇼 주니어, 호투에 대해서 묻자 팀의 어린 1, 2, 3번 타자들의 자랑만 늘어놓다.] [이 남자, 사랑할 수밖에.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사인해 주는 레드 빈과 만나다. ‘줄 뒤로 가서 서라. 팬들에게 사인을 다 해 주고 나서 이야기하겠다.’]4
에이머 시나는 아침 6시 30분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눈을 뜬다.
정자세로 누운 채 잠을 자다가, 알람이 울리는 순간 마치 안 자고 있었던 것처럼 눈을 번쩍 떴다.
“흠.”
일어나자마자 머리맡에 놓아 둔 스마트폰을 켠다.
한때는 SNS 중독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아니다.
벌떡 일어나서 스마트폰을 켜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자신의 계정에 달린 좋아요 수가 아니라 필리스에 관한 뉴스다.
“흠.”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확실히 어제는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결국 자신이 출루해서 득점하지 않았더라면 경기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는 일.
여기저기 홍빈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한 것을 보고, 에이머는 전의를 불태우며 정체불명의 야채를 갈아 만든 주스를 쭉 들이켰다.
“크으.”
맛이 없다.
아니, 맛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거의 쓰레기라 해도 무방할 수준이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걸 깜빡하고 안 마시고 간 날에 무안타에 실책까지 저지른 기억이 있어, 이걸 마시는 건 에이머의 징크스가 되어 있었다.
“볼까.”
에이머는 VR 헬멧을 뒤집어썼다.
아침마다 항상 하는 것 중 하나다.
필리스 구단은 어제 경기의 VR 영상을 제공하고, 타자들은 이걸 활용해 자신의 타격 모습을 봄으로써 기량 발전을 꾀한다.
그러니 보통 이걸로 보는 것은 자신의 타격 폼이거나, 다음 경기에서 또 만날 가능성이 있는 불펜 투수다.
몇 주 전의 영상을 꺼내 오늘 상대할 선발투수의 투구 폼을 살필 때도 있지만, 에이머는 자신의 타격 자세 보다는 홍빈의 타격 자세를 계속 되돌려 보고 있었다.
“젠장. 이거군.”
홍빈이 브라이언 폴의 공을 때릴 때 이를 악물고 허리를 비트는 것을 보았다.
팔을 몸통에 최대한 붙여서는 갈비뼈가 부러지라고 팔꿈치로 자기 몸을 누른다.
패스트볼 타이밍에 스윙을 시작하고, 체인지업이라고 판단한 후 억지로 스윙 타이밍을 늦추는 기술.
여기까지는 이해했지만, 도무지 이해 안 가는 것은 따로 있었다.
“체인지업이란 걸 대체 어떻게 안 거지?”
에이머는 홍빈의 타격 자세와 브라이언 폴의 체인지업을 번갈아 가며 돌려 보았다.
끝없이 자문자답하면서.
“투구 자세에 변화가 있나? 아니, 없어. 그럼 어떻게 체인지업이란 걸 안 거지?”
그 질문에는 대답할 방도가 없었다.
답을 모르니까.
결국, 이건 홍빈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홍빈은 에이머의 질문에는 잘 대답해 주지 않는다.
“나쁜 놈. 다른 놈들이 물어보면 잘 가르쳐 주면서.”
투덜거린 에이머는 VR 헬멧을 집어 던지곤 배트를 잡았다.
항상 하는 스윙 연습 시간.
컵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인기가 많았을 때라면, 눈을 뜨자마자 SNS를 뒤지며 미녀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을 테지만.
부웅!
“후욱!”
부웅!
“훕!”
지금의 에이머는 달랐다.
여기선 최고의 천재라 칭송받지도 못했고, 가장 특별 대우를 받는 젊은 선수도 아니었다.
어디를 가나 홍빈의 이름이 들렸다. 자신의 이름도 들리긴 하지만, 홍빈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후욱. 후욱.”
얼마나 스윙했을까. 딱히 횟수를 세지는 않았다.
어느새 3시간이 훌쩍 지났음을 확인한 에이머는 샤워를 한 후, 그 맛없는 주스를 한 잔 더 마시고는 훈련장으로 향했다.
“우웨엑.”
이때쯤 경기장으로 가면 홍빈이 개빈과 함께 도착한다. 더 빨리 나갈 수도 있지만, 일부러 홍빈보다 조금 늦게 도착하곤 했다.
“헤이, 빈.”
“에이머.”
홍빈에게 어떻게 체인지업인지 알았냐고 물으려고 했지만, 애써 평소처럼 행동했다.
입이 근질거리고 엉덩이가 들썩거렸지만, 뭔가 자존심이 상하니까.
그런데 둘이 인사를 나누는 사이 뒤에서 다가온 개빈이 또 무서운 얼굴로 말을 걸었다.
“뭐야, 엉덩이를 왜 이렇게 씰룩거려? 똥이라도 마렵냐?”
“개빈, 제가 언제 그랬다고요.”
“벨리댄스라도 추려고?”
에이머는 그 이상의 대화를 포기했다.
이 갱단 두목 같은 아저씨는 어딘가 사람이 대꾸하기 힘들게 만드는 이상한 압박감이 있다.
질문할 타이밍을 놓친 에이머는 트레드밀을 이용하는 대신 경기장으로 나가 러닝을 시작했다.
한쪽에서는 개빈이 친 낮은 펑고를 홍빈이 블로킹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다.
부상의 우려 때문에 살살하기는 하지만, 홍빈은 앉은 자세로 날래게 움직이며 모든 공을 받아 내고 있었다.
“이봐! 유격수 꼬마! 샌드위치 먹을 건데 너도 와!”
에이머는 군말 없이 따라 들어갔다.
홍빈과 개빈은 이상한 샌드위치를 자주 먹곤 했는데, 오늘도 그 샌드위치다.
스트링 치즈를 토치로 구워 햄과 함께 넣은 샌드위치.
개빈은 그 샌드위치를 먹으며 항상 똑같은 말로 홍빈을 괴롭히곤 했다.
“이걸 먹으면 햄스트링 부상을 예방할 수 있지.”
“젠장. 개빈.”
“왜? 내가 이걸 먹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빨리 나았다고.”
“미안하다고요.”
“에이머, 잘 기억해. 햄스트링을 다치기 전에 이걸 매일 먹으라고.”
결국, 개빈과 홍빈의 의미 없는 만담 때문에 질문할 타이밍을 놓친 에이머는 나중을 노리기로 했다.
“빈! 내 타격 폼 좀 봐 줘!”
“빈! 공 좀 받아 줘!”
“레드 빈! 부탁이 있는데…….”
“헤이, 내가 마구를 개발했어. 이건 아무도 못 칠걸.”
“수비 시프트 말인데. 상대 3번이 나오면 내가 좀 더 깊게…….”
“레드 빈!”
“빈!”
“미친 꼬마!”
“넛 앤 넛츠!”
하지만 홍빈과 이야기할 타이밍은 쉽사리 오지 않았다.
구단의 거의 모든 사람이 홍빈을 찾았고, 홍빈은 자기 일을 하는 와중에도 자기를 찾는 모든 사람에게 대답을 내놓았다.
“발을 조금만 더 낮춰 봐.”
“좋아요. 5분 뒤에 보죠.”
“홀든, 케이지에서 하나 꺼내 갈래?”
“로즐, 꺼져. 또 발로 던지려고?”
“좋은 생각이에요. 폴에게는 조금 전진하라고 해 두죠.”
결국, 에이머는 묻고 싶었던 것을 입안으로 집어넣어야 했다.
항상 바쁜 건 알았지만, 오늘따라 더 심한 느낌이다.
하지만 홍빈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 모든 것들을 해냈다. 그걸 본 에이머는 뭔가 가슴속에서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것을 느끼며 홀로 스윙 연습에 들어갔다.
부웅!
‘빌어먹을.’
부웅!
‘빌어먹을.’
자신이 여기서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고 느껴 화가 난 것이 아니다.
그저, 무언가 따라잡을 수 없는 게 아닌가 하는 분한 마음이 들 뿐.
하지만 홍빈이라는 목표가 있는 에이머는 그를 따라잡겠다는 일념으로 가득했다. 무력감은 셀 수도 없는 스윙 연습으로 지워 버렸다.
결국,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질문을 꺼내지 못했다.
편한 마음으로 단 둘이 있더라도 자존심 때문에 쉽게 물어보기 힘들 텐데, 둘이 이야기할 기회 자체가 나지 않았으니.
오늘 선발투수인 맷은 1회 초부터 홈런을 맞았다.
타구는 에이머 쪽으로 오지도 않았고, 에이머는 어딘가 마음이 꽉 막힌 채로 공격을 준비했다.
딱!
“세이프!”
오늘도 리드오프로 나선 케이스가 안타를 때려 내며 좋은 시작을 알렸다.
“A-mer! Kill him!”
응원가가 들려왔다. 착 가라앉은 기분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응원가를 들으니 기분이 좀 나아졌다.
관중들은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
볼넷으로 홍빈에게 기회를 이어 주는 것?
큰 거 한방으로 직접 해결하는 것?
의미 없는 질문이었다. 에이머의 마음은 오늘따라 조용하지만 뜨겁게 불타고 있었고, 홍빈과의 승부를 조금 더 편하게 가져가기 위해 존 안으로 집어넣은 초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기고는, 자기도 모르게 배트를 집어 던졌다.
“Hell the fucking yeah!”
큰 타구가 그대로 펜스를 넘어갔고, 필리스 팬들은 경기장이 뒤집혀라 환호를 보냈다.
이거다.
이걸 원했다.
곧 팬들이 필라델피아의 주인이라 부르는 홍빈이 타석에 나올 테지만, 시작하자마자 홈런을 때려 낸 이 순간 만큼은 자신이 주인공 아니겠는가.
마치 끝내기 홈런이라도 친 것처럼 방방 뛰며 베이스를 돈 에이머는, 홈 플레이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홍빈을 보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달려가서 외쳤다.
“체인지업! 체인지업인지 대체 어떻게 안 거야!”
홈런을 축하해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홍빈은, 뜬금없는 에이머의 외침에 입을 벌리고 멍청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미친놈아, 대체 뭔 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