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Plate's Villain RAW novel - Chapter (315)
홈플레이트의 빌런-316화(316/363)
# 316
가지가지 하는 홍빈 (2)
1
투수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과 실제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것은 다르다.
그것도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라면 더.
메츠가 아무리 올 시즌 최악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곤 하더라도 뛰는 선수들은 어쨌거나 메이저리그 레벨이다.
물론 비교적 실력이 부족한 선수도 있다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를 어떻게든 밟았다는 것만으로도 무언가는 특별한 점이 있다는 것을 뜻할 수도 있다.
딱!
포수로 앉아 있을 때는 만만해 보였던 타자들이, 마운드에서 상대할 때는 타격왕이나 시즌 MVP는 되어 보인다.
투수 타석에 나온 대타, 분명 분석의 대가 스킬로 이름을 확인했는데 안타를 치고 나간 뒤에는 이름도 모르겠다.
이게 바로 투수들이 느끼는 압박감인가.
ㅇㅅaㅇ: 그냥 투수로는 X밥이라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니냐.
…그것도 일리가 있고.
많은 것이 어색하다.
포수는 야구에서 유일하게 외야 쪽을 바라보고 플레이 하는 포지션이고, 투수는 야구에서 플레이를 시작하는 포지션이다.
투수가 공을 던져야 모든 것이 시작된다.
사실 학생 시절에 투수를 한 적도 있긴 하지만 그건 실질적으로는 20여 년 전의 이야기이기에 모든 것이 어색하다.
준비를 했다 하더라도 내가 타자들을 쉽게 잡아내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긴 하겠다만서도.
나는 총 1이닝 7피안타 1사사구 5실점을 하고 만신창이가 됐다. 투구 수가 17개밖에 안 된다는 것이 기적일 정도다. 볼넷 없는 건 그나마 다행인가.
급기야 우리 팬들은 내게 야유를 보내기까지 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니 위아 더 월드가 되기는 했지만.
“젠장. 네가 그러면 내가 뭐가 돼? 왜 그때 같은 공을 못 던지는 거야?”
맞다. 이 모든 것의 원흉은 개빈의 타격 연습을 도와주다 투수 코치님 눈에 띈 것이었지.
어쨌든 경기를 마무리한 내게 다가온 개빈은 저렇게 말하면서도 웃었다.
“그러게요. 젠장. 내 평균 자책점이 45라니.”
“홈런 개수보다는 작네. 다시는 투수 하겠다고 하지 마.”
“네?”
“됐어. 이겼으니까 즐겨! Hell yeah!”
억울하다.
억울해 미칠 것 같다.
내가 언제 투수를 하겠다고 했다고?
경기 종료 후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냥 좋은 게 좋은거라고 좋게 대답해 주기는 했다.
“투수 한 명을 아낄 수 있었던 것으로 만족한다. 팬들이 내 등판으로 인해 기뻐한 것 같아서 기분 좋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마 감독님이 다시는 등판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실 듯하고…….”
2
[뉴욕 메츠 5 : 13 필라델피아 필리스.] [필리스, 120승! 야구 역사상 최고의 팀!] [홍빈, 13점 차 9회 초에 구원투수로 등판.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실점.] [75개의 홈런을 때린 홍빈, 평균 자책점은 45. 깜짝 등판 후 팬들의 반응은 ‘즐거웠지만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필리스 감독, ‘메츠 감독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한 부분이다. 이번 3연전에서 팬 서비스와 선수단 활용의 일환으로 포수 외의 포지션에 그가 출전할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츠 감독, ‘다른 포지션에서 나올 거라고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투수로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홍빈, ‘투수들이 실전에서 마운드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었다.’ 다시 등판할 가능성에 관해 묻자, ‘특별한 경험은 단 한 번이기에 특별한 것’이라며 등판 가능성 부인.] [각 팀당 2경기씩 남겨 두고 윤곽이 드러나는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현재 서부 지구 1위 LA 다저스(2경기 차), 중부 지구 1위 피츠버그 파이레츠(1.5경기 차), 동부 지구의 승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30경기 차),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마이애미 말린스?] [역대 최고의 볼거리와 기록으로 가득한 2030시즌 메이저리그. 키워드는 ‘필리스’ 그리고 ‘홍빈’. 많은 이슈로 메이저리그 인기 상승세.]3
“흐흐. 이제야 투수들의 마음을 안 것 같은 표정이네. 인터뷰 잘 봤어. 어때? 할 만했어? 생각보다 쉽지 않지? 투수란 그런 힘든 직업이라고.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5백 배 정도는 더.”
아침부터 로즐이 깐족댄다. 이벤트성으로 등판한 것이 아니라 내가 정말 투수였더라면 화가 날 테지만 난 포수라고.
나는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다.
“네 타율은 0.087이잖아.”
“난 투수잖아.”
“난 포수야.”
“그래도 ERA 45는 좀 심했지.”
“네가 6타점을 올리는 동안 난 172타점을 올렸지.”
“…….”
“홈런 75개.”
“…괴물.”
“볼넷 120개.”
“젠장.”
볼넷 120개라. 진짜 젠장이네.
그중 절반만 안타가 됐어도 250안타를 넘겼을 텐데.
“헤이, 에이스.”
“오, 투타 겸업 천재가 오셨군.”
어디를 가나 날 놀리고 싶은 사람투성이다.
하긴, 시즌 내내 날 놀릴 기회가 별로 없었을 테니.
“투수는 몰라도 야수로 나가면 놀랄걸요?”
“1루는 탐내지 마. 대신 외야랑 3루를 노려.”
주머는 껄껄대고 웃었다.
사실 다른 포지션에서 뛴다는 것이 기회를 노리는 후보 선수들의 타석을 뺏는 것 같아서 조금 찝찝하긴 하지만, 이건 내 결정이 아니다.
“꼬마, 다행인 줄 알아. 네가 다시 투수로 나섰더라면 난 네 엉덩이를 걷어찰 수밖에 없었을 테니까.”
개빈은 씩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그러고 보니, 피오의 표정이 영 좋지 못하다.
나는 개빈과 단둘이 있는 기회를 봐서 개빈에게 질문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뛸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빈은 어쩌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피오가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 제외될지 말이다.
“왜. 주전 포수 자리를 뺏길까 봐?”
만에 하나라도 그럴 일은 없겠지만… 어쩌면 외야수들이 단체로 식중독에라도 걸리면 내 실전 외야 수비 능력에 따라 그렇게 될지도.
“아뇨. 설마요.”
“젠장. 자신감 넘치는 게 기분 나쁘군.”
은퇴 경기를 하루 남긴 늙은 포수지만 개빈의 수비력은 확실히 피오보다 낫다. 경험은 물론이고 로커 룸과 더그아웃에서 미치는 영향력을 무시할 수도 없고.
게다가 최근 종종 주어진 기회에서 개빈은 괜찮은 출루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반면, 피오는 경기 후반 대타로 일발 장타력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월드시리즈에서 지명타자로 나설 선수를 꼽는다면 둘 다 아닐 것이다.
작년이면 몰라도 지금이라면 폴이나 크리스가 외야 한자리를 차지하고 진이 지명타자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클 것이다.
“음.”
내가 잠깐 눈치를 보자, 개빈은 내 생각 따위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하지도 않은 질문에 대답했다.
“감독이 승리에 더 도움 되는 선수를 로스터에 넣겠지. 그리고 내가 감독이라면 내 이름을 넣을 거다. 내년이라면 피오가 들어갈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자신감일지 아니면 이미 그렇게 되리란 걸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8ㅅ8: 대머리 멋있어…….
…이상한 포인트에서 감탄하고 그러냐, 넌.
4
로빌 지오클은 기존 25인 로스터에 들었던 선수 중 가장 자신의 입지에 자신이 없는 선수일지도 모른다.
가끔 임시 선발로 나서긴 했지만 주로 롱릴리프로 뛴 로빌은 우리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알고 있을 것이고, 그 로테이션의 선수 중 누군가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거라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스트라이크-아웃!”
그러기에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선두 타자에게 삼구 삼진을 따낸 로빌은 좋은 출발에 마음이 가벼워 보인다. 얘도 제대로 기회만 주어진다면 괜찮은 선발이 될 텐데, 우리 투수들이 어지간히 이번 시즌에 잘했어야지.
[버기 플랫맨] [우투좌타, 2루수] [키워드: 밀어 치기, 주력, 배드볼 히터]“헬로.”
“…….”
“가끔 그때 생각을 하곤 해.”
“뭐?”
“네 코에다 태그했던 마이너리그 시절.”
“…난 별로 떠올리고 싶지 않아.”
“마이너리거 시절이? 걱정하지 마. 거기로 곧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니까.”
“Fuck.”
말은 거칠게 하지만 순한 친구다.
노려보면 급하게 눈동자를 돌려 버리지.
초구는 몸 쪽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
내 요구가 아니라, 로빌의 선택이다. 말린스전에 등판하게 될거라는 것을 알고 몇 날 며칠을 연구했으니 믿어 주는 게 옳다.
“스트라이크!”
헛스윙.
“맞힐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로빌은 타자를 약 올릴 줄 아는 투수다.
다음 공은 커브. 그것도 슬로우 커브.
“스트라이크!”
주로 던지는 커브보다 몇 마일은 더 느린 커브에 당황한 플랫맨의 배트가 헛돈다.
무조건 배트에 갖다 맞히고 냅다 뛰려는 타자, 그것도 큰 스윙보다는 작은 스윙에 집착하는 타자에게 헛스윙 두 개로 시작한다는 것은 로빌의 준비가 그만큼 철저했다는 증거다.
나와 로빌은 손으로 짧은 순간에 많은 대화를 나눴다.
높은 패스트볼?
그건 너무 뻔하지 않아?
크로스파이어 슬라이더? 위험하지 않을까?
백투백 커브 어때? 아마 생각도 못 하고 있을걸?
괜찮겠어?
땅바닥에 처박을 테니 블로킹이나 잘해 줘.
그건 걱정하지 마.
대화가 되는 투수란 이 얼마나 호흡 맞추는 것만으로 즐겁단 말인가.
욕심이 생긴다.
로빌과 주기적으로 호흡을 맞추는 것은 굉장히 즐거울 텐데. 문제는 누구 하날 빼기가 힘들다는 거지만.
로빌은 특유의 그 공을 숨기는 투구 폼으로 시작했다.
언제 공이 손에서 떠날지 모르기에, 2스트라이크로 몰린 타자의 몸이 긴장한 상태.
살짝 높은 코스로 날아오려던 공이 낮게 떨어지기 시작하고.
부웅!
헛스윙. 그리고 로빌의 의도대로 바닥에 처박히는 공.
시즌 40도루를 기록한 발 빠른 타자를 상대로 바운드되는 변화구를 던질 용기는 쉽게 나오는 게 아니다.
어제 투수를 해 보고 더 뼈저리게 느꼈다. 주자 하나가 나갔을 때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을.
탓!
투수가 그런 용기를 냈다면 나는 포수로서 거기에 보답할 차례다.
낮게 살짝 점프하며 공을 바로 따냈고, 즉시 1루로 송구했다.
“아웃!”
경기는 공처럼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른다.
그렇다 보니 의도한 대로 이런 플레이가 성공하면 몸에 찌릿하고 전류가 흐르기 마련이다.
“Yaaaaaaaaaaaaaaa!”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오고, 로빌이 자신이 받았던 압박감을 모두 털어 버린 것처럼 아주 환하게 웃었다.
음.
이거지.
이게 바로 포수하는 맛이지.
나는 환하게 웃는 로빌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ˇд ˇ♡。): 숨겨왔던 나-의-
…셧업.
5
배터리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기 시작하자, 타자들도 그에 화답하기 시작했다.
1회 초에 필리스가 자랑하는 천재 트리오가 침묵했던 것이 마치 거짓말이기라도 한 것처럼.
“진- 테프먼! 40호! 올해 40번째 아치를 그립니다! 깔끔하게 잡아당겨 필리스에 선취점을 가져옵니다! 그가 로빌 지오클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는군요!”
진 테프먼은 결국 시즌 40호 홈런을 기록했다. 가운데로 살짝 몰린 패스트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통타한 솔로 홈런.
1 대 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한 필리스의 5번 타자 홀든 레시글리아스는 애매한 타구를 때려 내고도 빠른 발을 십분 활용해 2루까지 아슬아슬하게 도달했고, 라이언 필로우와 폴 데이먼의 연속 외야 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크리스 헬로웨이의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이 선언되기는 했지만, 2점 차 리드.
“밟아 버려!”
“끝장내!”
“놈들을 울려!”
하지만 어제의 13득점 경기를 본 필리스 팬들에게 2점은 너무 적은 점수였다.
“아웃!”
로빌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홍빈과의 찰떡 호흡을 발휘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회 초에 빗맞은 안타 하나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별 무리 없이 아웃 카운트 세 개를 따냈고, 3회 말 필리스의 공격.
타석에 나선 로빌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후, 케이스 에이블은 결국 도루 하나를 성공시켜 20-20을 기록하며 기록 잔치인 필리스에 또 하나를 보탰다.
“올 시즌 신인왕은 누가 될지 궁금하군요.”
“케이스 에이블에게도 신인왕 자격이 있죠. 몇몇 선수가 눈에 띄긴 합니다만, 필리스의 에이블과 레시글리아스도 확실한 후보 중 하나입니다. 둘 중 누가 받게 되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어진 에이머 시나의 타석.
어쩌면 투수에게 가장 애매한 순간일지도 모른다.
38개의 홈런을 친 유격수 에이머 시나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싶은 욕구를 겨우 참아야 한다.
다음 타자는 75홈런 포수인 홍빈 그리고 그다음은 오늘 40호를 때려 낸 좌익수 진 테프먼.
끔찍하다는 말로도 도저히 표현이 안 되는 타순인 것이다.
“오. 볼넷. 그가 마지막 공을 참아 냅니다.”
“1사 1, 2루. 오늘 1타수 무안타인 홍빈에게 병살을 노릴지, 홈런을 때려 낸 진 테프먼을 상대하기 위해 홍빈을 피하게 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투수는 입술을 깨물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더그아웃에서는 별다른 지시가 없고, 포수인 AAA의 요구는 보더라인보다 살짝 바깥쪽.
선구안이 좋은 홍빈을 상대로 존 밖으로 공 두어 개는 빠지는 공을 던져 봤자.
“볼!”
“볼!”
던지는 쪽이나 치려는 쪽이나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지.
“볼!”
투수도 마음대로 하기가 힘들었다.
이미 75개를 때린 타자에게 하나를 더 추가시켜 줘 버리면, 저 기록이 깨질 때까지 얼마나 오랫동안이나 자신이 76호 허용 투수로 나올 것인가.
필리스 팬들의 비난이 폭풍처럼 몰아쳤지만, 투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뜬 후 결심했다.
볼을 던지기로.
존에서 한참 벗어나는 곳으로 공을 던진 후, 2회 말에 홈런을 친 진 테프먼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고민 중에.
“스트라이크!”
홍빈의 성의 없는 스윙이 허공을 갈랐다.
순간 황당함과 약간의 분노.
하지만 포수는 다시 비슷한 공을 요구했고.
“스트라이크!”
홍빈은 다시 공을 맞힐 생각은 전혀 없음에도 헛스윙을 했다.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갑자기 투수에게 용기가 감돌았다.
타자가 자신을 얕보고 있는 것도 맞지만.
저렇게 저질러 놓고 역으로 삼진을 당한다면.
홍빈을 엿 먹일 수 있는 일생일대의 찬스일지도 모른다.
투수는 고집을 부렸다.
유인구를 던지지 않겠다고. 삼진을 한번 따내 보겠다고.
포수는 몇 번이고 만류했지만 투수는 절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자신의 뜻을 관철했다.
따아아악-!
“@!$$%%!!”
“Nut and nuts!”
“Nut and nuts!”
“Nut and nuts!”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좋은 공을 던졌는데, 그 공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쏟아지는 넛 앤 넛츠의 향연 속에서 투수는 자기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76호 허용 투수, 쿠퍼 존스.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역사에 길이 남게 만들어 버렸다.
그것도, 영 좋지 못한 의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