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 legendary returner lives RAW novel - Chapter (268)
제268화
눈앞에 아까 보았던 서리 거인이 있었다.
이름이 뭐더라.
“칸 발사믹이었나?”
“……칸 카사밀이다. 미들 네임도 불러 줄까?”
“아까 그 드워프 거 들어 보니까 꽤 길더라고. 외우기 귀찮으니까 됐어.”
그런 내게 칸이 말했다.
“부서진 검신을 수리하는 것은 이틀이다. 당연히 이것은 기존에 파천만계가 가지고 있던 그것과 완벽하게 같은 수준으로의 복구를 의미한다. 그 정도 선에서 만족하나?”
고개를 저었다.
“좋다. 간단하게 말해 주지. 새로 만드는 데 걸리는 기간은 이틀, 제련 기간 이틀, 총 사흘이다.”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그대로 대장장이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는 건가.
저쪽도 사흘이고 이쪽도 사흘이네.
“말이 잘 통하네. 오케이, 원하는 건?”
자, 생각을 해 보자.
드워프들은 내가 서리 거인이라는 종족을 몰살시키기를 원했다.
그럼 마찬가지로 서리 거인들도 드워프들을 몰살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없다. 원하는 건.”
“벌써부터 귀에 이상이 생겼나. 없다고?”
“없다. 아…… 아니지, 굳이 말하자면 한 가지가 있겠군.”
“그래, 그거. 한번 말해 봐.”
“규칙을 지켜라.”
조금 의아했다.
“규칙?”
“그렇다. 규칙, 별 #1000에 방문하는 이들이 없을 거라 생각하나?”
고개를 저었다. 없을 리가 없다. 제작과 제련이 모든 별을 통틀어 최고라는데 다른 성좌들이나 승천자들이 안 온다? 그게 더 말이 안 되는 거다.
“그들에게는 오직, 단 한 가지의 규칙이 적용된다.”
“뭔데, 그게.”
“드워프와 서리 거인은 건드리지 않는 것.”
“…….”
“쉽게 말하면 그냥 볼일만 보고 보수 지급하고 왔던 길 그대로 돌아가는 거다. 그게 이 별의 방문자들이 지켜야 할 단 한 가지의 규칙이다. 너에게 바라는 것? 없다. 보수? 필요 없다.”
이게 맞나 싶다.
드워프들이랑 너무 달라서 오히려 오해한 내가 미안해질 지경이다.
칸이 말을 이었다.
“별 #1000은 우리 서리 거인들의 고향이다. 그 고향에 처음 정착한 서리 거인족이 가장 처음 제련했다고 기록된 첫 번째 검이 바로 그 검이다. 그런 상징적인 검을 수리하는 데 보수를 받는다? 비상식적이다. 오히려 수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에 우리가 보상을 해야 한다.”
“그게…… 그렇게 되나?”
“그렇다. 물론 우리가 많은 것을 가지지는 않았다. 무구는 많지만 너의 수준에 맞는 무구는 없을 것이다. 있어도 굳이 사용하지 않는 종류의 무구일 것이니, 그나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 주지.”
“그게 뭔데?”
“그동안 발전해 온 기술로 파천만계를 더 나은 검으로 탈바꿈시켜 주겠다.”
턱을 긁적였다.
근본적인 의문이 떠오른다.
“너 호구야?”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