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 Part-Timer Raises a Half-Elf RAW novel - Chapter (170)
알바생이 하프 엘프를 키우는 법-170화(170/245)
170
“그래서… 결국 졸업할 때 까지 네 언니네 집에 눌러앉게 됐다고?”
오늘도 어김없이 학교가 끝나자 마자 가게로 피아노를 치러 온 양예은으로 부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이야기를 들은 이한성이 확인차 되물었다.
“네. 엄마가 돈 같은 건 다 지원해주겠다고 했다나봐요.”
“허… 그것 참 뭐라해야할지…”
어떻게 보면 바뀔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고, 또 어떻게 보면 자식을 순순히 놓아준 것처럼 보이는 예은이 어머니의 행동에 이한성은 별로 맘에 안든다는 듯이 그렇게 중얼거렸다.
‘…괜히 세탁기 돌려준 것 같아서 찝찝하네. 뭐, 세탁기에 들어가지도 않았으면 그건 그것대로 또 막장인 셈이지만…’
이리되도 저리되도 하여튼간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래서 가족문제라는 것이 참 성가신 것이라고 이번 일로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이한성은 다음에는 아예 남의 가정사에 끼어들 생각조차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양예은에게 물었다.
“그런데 너네 아버지 쪽은? 듣자하니까 그쪽도 어머님 쪽 만만치 않게 꽉 막힌 꼰대 같던데.”
“아마 엄마한테 설득당했겠죠 뭐. 엄마한테는 약한 편이거든요.”
양예은의 아버지, 양정학은 늘 아내한테 휘둘리고 사는 남편이었다. 그는 아내인 강애경 만큼 자식들의 공부를 억지로 밀어붙이는 쪽은 아니었지만, 자식이 아내에게 대들거나 의대 말고 다른 곳으로 진학을 하겠다고 하면 노발대발하며 꼭 물건 한두개를 깨부수는 성향의 인간이었다.
어쩌면 어머니 이상으로 설득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던 타입의 인간. 아마 강애경이 이한성의 일침에 본인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않았더라면 양정학을 설득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 이한성은 그나마 성가신 일이 알아서 해결되어 다행이라는 듯 한숨을 내쉬며 양예은에게 물었다.
“…넌 이걸로 괜찮냐? 솔직히 부모님을 설득했다기 보다는 포기시킨 거에 가깝잖냐.”
“이걸로 만족 해야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포기도 설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거잖아요. 그냥 부모님 나름대로 제가 피아노 하는 걸 인정했다고 생각할려고요. 그 편이 더 편하기도 하고.”
고작 이런 일로 더 이상 본인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말투였다. 그렇게 완전히 부모님에 대한 문제를 떠나보낸 듯한 양예은의 모습에 이한성은 그럼 됐다는 듯이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이에 양예은은 황급하게 자리를 비우려는 이한성을 붙잡아 세우며 외쳤다.
“저기요 사장님! 잠깐만요!”
“?”
“그… 그동안 도와주신거,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빚은 꼭 갚을게요!”
처음으로 가게에서 일하기 시작했을 때 보았던 얼굴과는 완전 다른 얼굴이었다. 그때는 말도 없고 왠지 말을 걸면 안될 것 같은 무표정 만 지었는데, 이제는 저렇게 부끄러워하면서도 꼬박꼬박 감사하다는 소리를 하는 걸 보니 그저 다른 사람 처럼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원래는 이런 애였나.
저것이 저 여고생의 본래 모습일 것이다. 다만 그동안 갖은 스트레스 속에서 저 성격이 무뎌지고 깎여 나가서 다른 성격인 것 처럼 보였던 것 뿐.
“…꼭 갚고 싶으면 나중에 우리 애들한테 피아노나 좀 가르쳐 줘. 보니까 치고 싶어서 안달이더구만.”
“? 돈도 많으신데 그런 건 그냥 애들을 피아노 학원에 보내는게…”
“어허, 무슨 사고를 칠 줄 알고 걔들을 학원에 보내냐?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임마.”
“아.”
분명 보냈다가 마법으로 피아노 한대 얼려버릴 확률이 최소 150%다. 안그래도 최근들어 정체를 들킨 적이 많았는데, 이 이상 들킬 수는 없다.
이유를 깨달은 양예은은 확실히 그 애들을 학원 같은 곳에 보내는 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어… 그런거라면 못할 것도 없긴 한데요. 근데 제가 누굴 가르쳐보거나 한 적은 없으니까 너무 기대하지는 마세요.”
“기대는 무슨, 그런 건 한 적도 없거든? 그냥 떴다 떴다 비행기만 가르쳐줘도 만족할테니까 한번 잘 해봐.”
암만 생각해봐도 수정이랑 세리에게 무슨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당장 수정이만 해도 지난번에 가게에 와서 피아노를 쳤을 때 그냥 불협화음 밖에 내지 못했었고, 세리 같은 경우에는 피아노를 때려 부수지만 않으면 다행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이한성은 본인의 딸들에게 박한 평가를 내리며 일로 돌아갔다. 그러자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게 안에서 밝고 명랑한 피아노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고, 이에 이한성은 저도 모르게 피아노의 멜로디를 따라 흥얼거리며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좋네, 피아노 소리.”
–––––––––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오로지 촛불만이 방 안을 밝히는 가운데 눈가에 흉터를 지닌 중년 남성이 의자에 앉은 채로 손에 든 차가운 금속을 내려다보았다.
갑옷을 걸치고 있고, 손 곳곳에 흉터들을 지니고 있던 중년 남성의 이름은 파울루스 반 빌헬름. 이그니스 왕국 제3 기사단의 장군이자 지난 엘프들과의 전쟁에서 인간-드워프-오크 연합군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었다.
그런 그가 손에 쥔 채 내려다보고 있던 것은 다름이 아닌 부러진 검날 하나. 오랜 친우이자 전우였으며, 끝내는 자신에게 눈가의 흉터를 남기고 적으로써 최후를 맞이했던 남자의 부러진 검날이었다.
“…상처가 쑤시는군.”
손바닥으로 부터 느껴지는 차가운 미스릴 칼날의 감촉이 그의 흉터를 시리게 만들었다. 그가 흉터를 얻게 되었던 그 전투의 승자는 이 자리에 살아 숨쉬고 있는 파울루스였지만 그는 결코 본인의 승리에 만족할 수가 없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놈이 승자다. 수많은 전투를 겪고 전장을 헤쳐나온 이들이 늘 그렇게 말하고는 했다.
파울루스 반 빌헬름도 늘 그렇게 믿어왔다. 신병이었던 시절부터 영웅이라는 칭호를 얻게되기 전 까지만 했어도, 그랬었다.
하지만 지금 그가 쥐고 있는 부러진 검날의 주인 만큼은, 죽었지만 결코 패배하지 않은 승자였다.
그리고 그 사실은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파울루스를 분노케 만드는 치욕적인 흉터였다.
-너의 패배다, 파울루스.
‘…죽어서 까지 네놈은 나에게 치욕을 주는구나.’
망령의 속삭임에 파울루스 장군은 손에서 피가 날 정도로 부러진 검날을 움켜쥐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그의 집무실 밖에서 노크소리가 들려왔고, 이에 파울루스 장군은 부러진 검날을 책상 위에 내려놓고는 노크에 응답했다.
“들어오도록.”
[끼익-]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가 파울루스의 집무실에 발을 들였다.
검은 로브를 입은 남자의 이름은 아가레스. 현 이그니스 왕국의 최고위 왕실 마법사이자 대마법사 엘레인 이후로 대마법사의 지위를 잇게 된 테라리움 전역을 통들어 마법의 1인자가 된 남자.
그의 정체를 아는 이는 없고, 저 로브 너머에 감춰진 얼굴을 본 이는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게 외모도, 나이도 수수께끼로 감추고 있는 대마법사, 아크메이지의 모습을 본 파울루스 장군은 용건만 말하라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차원 이동 마법의 균열이 복구되었다.”
“…확실한가?”
“계산에 오차는 없다. 원한다면 직접 확인해보도록.”
“그럼 충분하다. 하지만 지난번과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방 안의 마력이 일순간 요동쳤다. 지난 전쟁의 영웅이자 현 이그니스 왕국이 지닌 최강의 소드마스터가 방출한 마력은 그대로 아가레스의 마나 실드와 충돌해 충격파를 일으켰고, 유일하게 불을 밝히고 있던 촛불을 꺼트리며 집무실의 벽에 원형으로 커다란 균열을 남겼다.
“-네놈은 저 벽처럼 으스러질 것이다.”
“…그거 흥미롭군.”
이미 지난 사고로 왕국의 정예 소드마스터이자 부하들을 50명이나 잃게 된 파울루스의 차가운 분노에 아가레스는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마음대로 하라는 듯이 그렇게 대꾸했다.
그렇게 용건만 전한 대화가 끝나자 아가레스는 그대로 집무실을 조용히 떠났다. 그러자 이에 다시 어두캄캄한 방 안에 홀로 남게 된 파울루스 장군은 마력으로 꺼진 촛불에 다시 불을 붙였고, 그런 촛불에 반사되며 붉은 빛을 내고있던 책상 위의 부러진 검날을 나지막히 쳐다보았다.
끊이지 않는 망령의 속삭임을 떨쳐내지 못한 채.
–––––––––
“…왜 이딴걸 보상이랍시고 주는거지?”
밝은 거실의 소파에서, 이한성은 반쪽 밖에 없는 검을 바라보며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이 불평을 늘어놓았다.
[추방된 검사의 부러진 검] [내구도: A+][마력 전도율: A] [살상력: D-] [–— ––– –- –––- ––- ––—….]그래도 의외로 확인해 보면 대단한 물건일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과 함께 간만에 [의심병자의 눈] 스킬을 사용하여 [추방된 검사의 부러진 검]을 살펴본 이한성이었지만 어째서인지 랭크를 제외한 자세한 설명은 지워진 것 마냥 확인 할 수가 없었다.
21세기에 식칼로도 못써먹는 부러진 장검을 보상이랍시고 줬다니,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장식품의 가치도 별로 없어보이고, 어디 고물상에다 팔아먹기에도 영 그래 보이는 물건을 받아버린 이한성은 왠지 모르게 시스템에게 거래 사기를 당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부러진 검을 옆에 내려놓고 이번 퀘스트로 받은 또 다른 보상을 확인하였다.
[히든 스킬: 마인드 싱크] [스킬 효과: 시전시 지정한 물건에 깃든 사념을 읽어내 저장된 기억을 불러와 사용자의 정신과 동화시킨다. 효과는 일시적이며, 사용자의 정신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재사용 대기 시간: 하루 1회] [효과 지속 시간: 10분]“…이건 또 뭐여.”
갑자기 왠 진짜 게임 스킬 같은 스킬이 튀어나왔다. 지금껏 이런 판타지스러운 스킬은 받아본 적이 없었던 이한성은 좋아해야하는지 꺼려해야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스킬 설명의 마지막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보았다.
[사용자의 정신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다.]…뭐냐, 그러니까 부담을 준다는게 막 두통이 생긴다거나 그런건가? 혹시 잘못 썼다간 폐인이 된다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뭔가 효과는 되게 좋아보이는데 설명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별로 쓸 마음이 안드는 스킬이다. 그렇게 이한성은 히든 스킬마저 그닥 도움이 안되는, 즉 금전적이지 못한 스킬이라는 사실에 벌레 씹은 얼굴을 했고, 설명창을 까칠하게 닫아버렸다.
“뭐해? 표정이 좀 언짢아 보이는데.”
별로 도움이 안되는 퀘스트 보상에 이한성이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던 그 순간, 이제 막 외출하고 돌아온 화연이 거실에 앉아있던 이한성에게 말을 걸어왔다.
“사기 같은 걸 당한 기분이라서.”
“?”
“그런게 있어. 아무것도 아니야.”
이한성의 말에 화연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조용히 그의 옆에 다가왔다. 그렇게 그녀의 얼굴을 보니까 좀 기분이 좋아졌던 이한성은 이윽고 표정을 풀었고, 이에 화연은 그런 그의 옆에 앉으며 무언가 말하려는 듯이 입을 열었다.
“저기, 있잖아… 나 말할 게-”
[달그락-]화연이 뜸을 들이면서 무언가를 말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쇳덩이가 뒹구는 소리가 울려퍼지며 그녀의 말을 잠시 끊어버렸다. 실수로 깔고 앉은 무언가에 방해받은 그녀는 벌떡 일어나 방금 막 앉았던 자리를 확인했고, 왠 부러진 검 하나가 그곳에 놓여져 있던 것을 확인하였다.
“? 이게 뭐야?”
“아, 이번 퀘스트 클리어 한거로 받은 보상. 되게 쓸모없어 보이지?”
“어… 쓸모없다는게 틀린말은 아닌데… 이거 사실 꽤 대단한 걸지도?”
화연이 부러진 검을 조심스럽게 살펴보며 말했다. 그러자 이에 이한성은 전혀 그런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얼굴로 다시 한번 검을 바라보았고, 화연은 그런 이한성에게 나지막히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이 검, 미스릴로 만든거야. 그리고 이 문양은… 인간 왕국의 기사단 문양이고.”
검의 핸드가드에 새겨진 드래곤 문양은 이그니스 왕국 기사단의 상징이다. 하지만, 검이 부러져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새겨져 있던 문양은 누군가가 일부러 없애려고 한 듯 크게 훼손되어 있었다.
“미스릴? 미스릴이라면 그거? 막 비브x늄 같은…”
“그정도는 아니야. 물론 지구에는 없는 금속이지만… 테라리움에서는 꽤나 흔한 금속이었어. 여기로 치자면 티타늄 정도였지?”
“…갑자기 왠지 되게 별 것 아닌 것 처럼 느껴지는데.”
이한성이 알기로 미스릴이란 판타지물에서 자주 등장하는 파괴불능에 가까운 전설 속의 금속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막 전설 속의 금속이 아니라 드물긴 하지만 찾아보면 꽤 흔한 정도인 티타늄과 같은 위치에 있는 금속이라는 화연의 말을 들으니 미스릴의 위상이 갑자기 확 떨어진 것 처럼 느껴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냥 마력 전도율이 높고, 가볍고, 튼튼한 금속이야. 그래서 칼이나 갑옷 같은 거 만들 때 자주 사용하지. 그래도 비싸긴 비싸서 대량 보급할 정도는 아니지만.”
“호오…”
하긴. 이게 그 무슨 비브x늄 같은 거였다면 이 칼이 이렇게 두동강 나지는 않았겠지. 역시 판타지는 판타지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건가…
“아마 운철로 만든 검이라고 속이고 팔면 부르는게 값일 걸?”
“…레알로??”
“응. 일단 지구에는 없는 금속이니까. 운철이라고 해도 거짓말은 아니지.”
“오. 그거 일리 있네.”
쓰레기인 줄 알았는데 백지수표였다니. 와 씨… 대박인데??
팔고싶으면 팔아보라는 화연의 말에 이한성은 나중에 한번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하며 화연으로 부터 부러진 검을 건네받아 옆으로 치워뒀다. 그러자 이에 그녀는 다시 이한성의 옆에 앉았고, 아까 마저 하던 말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 뜸을 들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그런데 말이야… 그… 말할 게 있는데…”
“?”
이한성이 듣고 있으니 뜸들이지 말고 어서 말해보라는 듯이 화연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녀는 아주 듣는 사람 답답하게 괜히 얼굴만 붉히며 증기배출을 계속해서 미루기만 할 뿐이었다.
“말할 게 있는데… 그러니까 그게…”
저러다가 밥솥 터지겠네. 대체 뭐길래 말을 못하고 있는거야?
이러다가 말 안하고 “미안, 아무것도 아니야.” 라는 한마디와 함께 자리를 비우면 그것 만큼 사람을 미쳐 환장하고 돌아버리게 만드는 일이 없다. 그렇게 이한성은 부디 그녀가 그것 만큼은 시전하지 않기를 바라며 별로 좋지 못한 인내심을 억지로 늘렸다.
그러자 그런 이한성의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걸까, 여태껏 뜸만 들이던 화연이 드디어 마음을 다잡았다는 듯이 결심으로 찬 비장한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을 먹은 그녀는 아주 그냥 새빨개진 얼굴과 함께 목소리를 겨우 짜내 말을 내뱉었다.
“나 임신한 것 같아.”
순간 정적이 온 집안을 맴돌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녀의 고백을 뇌가 처리하지 못해 잠시 렉이 걸려버렸던 이한성은 마치 컴퓨터의 에러음을 흉내내는 듯한 단마디 소리를 내뱉었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