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 Part-Timer Raises a Half-Elf RAW novel - Chapter (184)
알바생이 하프 엘프를 키우는 법-184화(184/245)
184
한스 마이어의 하루는 늘 언제나 꼭두 새벽부터 시작된다.
“합!!”
모두가 자고 있을 새벽에, 한스 마이어의 힘찬 기합 소리가 집 마당에서 울려퍼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미스릴로 이루어진 장검의 도신이 날을 번뜩이며 허공을 갈랐다.
꼭두새벽부터 시작되는 검술 훈련. 지구에 온 이후로 육체단련은 헬스장을 통해 계속해왔듯, 검술 훈련도 이렇게 마당에서 검을 휘두르는 것으로 계속해왔던 한스 마이어.
[슉, 슈슉, 슈슉-]일반인의 눈으로는 따라갈 수 조차도 없는 빠르기의 참격이 연달아 펼쳐지며 허공에 잔상을 남겼다. 거대한 바위마저도 갈라버릴 수 있는 참격을 잇달아 허공에다 시전한 한스는, 이내 잠시 검을 거두고는 영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나 대련 상대 없이 혼자서 휘두르려니 성이 안 차는군.”
혼자서 검을 훈련하는 것에는 너무나도 명확한 한계가 있다. 검술이라는 것은 늘 대련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며, 실전과도 같이 임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의 한스는 그럴 사정이 못되었다.
이곳에는 한스만큼 검을 다룰 줄 아는 사람도 없거니와, 이 세상은 실전을 경험하기에는 너무나도 평화로웠기 때문이었다.
몬스터도 없고, 산적들도 없으며, 분쟁도 없다.
그러니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그가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면 보낼 수록 점점 초조해져가는 건 당연한 지사. 이러다가 검술이 아예 무뎌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점점 깊어지는 건 불가피한 일이었다.
“언제까지고 이러고만 있을 수는 없는 법인데…”
걱정은 많았던 한스였지만 애석하게도 그에게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랬기에 한스는 그저 한숨만을 내쉬고는 장검을 검집에 납도하고는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창문을 열었다.
“우왕! 삼촌 짱 멋져!”
“…?”
창문을 열기 무섭게 바로 너머에서 관람하고 있던 수정이의 한스의 눈가에 들어왔다. 아직 7시도 되지 않았는데도 일어나서 본인의 검술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살짝 놀란 한스는 하프엘프 소녀를 내려다보고는 걸걸한 목소리로 물었다.
“반푼이 꼬맹이, 이 시간에 안 자고 뭐하고 있는거냐.”
“? 삼촌이 칼 휘두르는 거 보고이썼는데?”
“아니 그러니까 왜 벌써 일어나 있던 거냐고.”
“목 말라서 깼써.”
아무래도 자다가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려고 일어났다가 우연히 마당에서 검술 훈련하고 있던 한스의 모습을 본 모양이었다.
“그럼 다시 들어가서 자라. 귀찮게 하지 말고.”
“시른데? 그런 것 보다 나두 칼 휘두르는 거 배울래!”
“대체 사람 말을 뭐로 알아듣는거냐…”
누가 악마의 자식 아니랄까봐 자신의 말을 완벽하게 무시 해버리고는 지 할 말만 하는 수정이의 모습에 한스는 기가 찬 표정을 지으며 이마를 탁 쳤다.
“칼 쓰는 법 배워서 뭘 어쩌려고 그러는거냐. 누구 베고 싶은 놈이라도 있는건가?”
“아니? 그런 거 아닌데.”
“그럼 왜 배우고 싶은 건데…?”
“그야 멋져 보이니까?”
“….”
만화 속 주인공 처럼 검술을 배워서 멋지게 휘두르고 다니는 것은 모든 아이들의 로망이다. 실제로 한스도 비슷한 나이에 그러한 로망을 가진 적이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검을 배우기 시작했으니.
하지만 그것은 계기에 지나지 않았을 뿐, 그가 검술에 목숨을 매며 혹독한 단련을 이어왔던 이유는 따로 있었지만 말이다.
“멋져 보일 이유로 검을 배울 생각이라면 저기 있는 나무 막대기나 주워다가 휘두르던가.”
“? 그럼 삼촌처럼 될 수 있는거야?”
“그래.”
당연히 거짓말이다. 그냥 한스는 단순히 상대해주기 귀찮아서 거짓말로 얼버무리고 싶을 뿐이었다.
“응! 그럼 나 열심히 할께!”
“수고해라.”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의욕을 활활 불태우기 시작한 수정이를 뒤로 한 채, 한스 마이어는 바로 집안으로 들어가 곧장 샤워실로 향했다.
본인의 귀찮음으로 부터 비롯된 그 거짓말이, 어떠한 참사를 초래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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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 역시 뜨뜻한 물로 씻는 건 언제라도 기분이 좋군.”
단순하게 꼭지를 돌리는 것 만으로도 뜨거운 물이 잔뜩 흘러나온다니, 어떤 마법을 부려야지 그런게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감탄이 나오는 물건이다. 그렇게 방금 막 샤워를 끝마치고 화장실에서 나온 한스 마이어는 지구의 과학기술력에 감탄을 내뱉으며 수건을 빨래통에다가 던졌다.
‘오늘은 일하러 나가지 않아도 되는 날이니 바로 헬스장이나 가볼까? 요즘 어깨를 조질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참에 오늘 제대로 조져야지.’
남은 하루 일과를 어떻게 보낼지 속으로 생각하며 거실로 걸어나온 한스 마이어. 나오자 마자 지난번에 사뒀던 프로틴 파우더 먼저 꺼내고는 물에다가 타마시기 시작한 그는 조용히 소파에 앉아 창문을 통해 비춰지는 마당 바깥을 내다보았다.
유리창이 와장창 깨진 채 바깥바람이 솔솔 들어오고 있던 풍경을.
“….”
그… 저게 왜 깨져 있는 것이지…?? 강도라도 들었던 건가…???
순간 상황을 파악하는데 까지 조금 딜레이가 걸려버린 한스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제대로 박살나있던 유리문을 향해 다가갔다.
“오, 태양의 신 솔레이스이시여. 대체 뭔 일이 있었던 겁니까…”
박살나 있던 것은 유리창 뿐만이 아니었다. 대체 뭘 어떻게 했는지 마당의 풀밭 또한 누군가가 난도질 한 것 마냥 엉망이 되어있었고, 초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주변 땅에는 왠 서리가 맺혀 있었다.
‘설마…’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집에 딱 한명 뿐이다. 그렇게 한스 마이어는 이미 범인이 누구인지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설마를 외치며 마당 한가운데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이얍!!”
[쩌저저적-]“….”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마당에는 이 모든 참사의 범인인 수정이가 어디서 났는지 모를 나무막대기를 손에 든 채 힘차게 휘두르고 있었다.
휘두르기만 했었다면 그나마 양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수정이가 나무막대기를 휘두를 때 마다 왠 빙결 마법이 시전되며 주변을 얼려버리고 있었고, 그 모습을 막막하게 그저 잠시 지켜보고만 있던 한스 마이어는 이마를 탁 치며 방전된 목소리로 나지막히 말을 걸었다.
“지금 뭐하는거냐 반푼이 꼬맹아…”
“응? 아, 한스 삼촌!! 삼촌이 말해준대로 열심히 혼자서 훈련하고 있었써!”
“훈련은 개뿔!! 주변을 다 부숴놓는게 어딜 봐서 훈련이냐?!”
“?”
한스가 어이가 없다는 듯이 버럭 소리치며 항의하자 수정이는 그제서야 고개를 갸웃거리며 주위를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망했따…”
“그래!! 거 빨리도 깨닫는구만!!”
신나게 부셔놓고 나서야 본인의 잘못을 깨달은 듯한 수정이.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고 난 후였다.
“젠장할… 그 악마같은 놈이 날 가만두질 않을텐데…”
당장은 이한성이 부재중이었기에 괜찮지만, 나중에 그가 돌아오면 보나마나 한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 너무나도 뻔했다. 실제로도 이런 일이 있었을 때 마다 애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탓이라며 추가근무를 시킨다거나 했던 전적이 이미 여러번 있었기에 한스의 운명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으으… 이러케 된 이상 그 방법을 써야겠꾼.”
“? 뭐냐, 설마 이 상황을 수습할 방법이 있는거냐 반푼이 꼬맹이?”
수정이의 말에 절망에 빠질 뻔 했던 한스는 실날 같은 희망을 붙잡으며 하프엘프 꼬마에게 물었다. 그러나 수정이는 대답하는 것 대신 집 안으로 폴짝 뛰어 들어가버렸고, 한참이 지나서야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제 막 잠에서 깬 듯한 세리와 함께.
“…? 요 헤츨링은 뭐하러 데려온거냐??”
“세리가 마법으로 해결해줄꺼야!”
수정이가 활짝 웃으며 세리를 치켜세웠다. 그러자 이에 세리는 졸린 눈을 부비적거리며 대충 손을 한번 휘둘렀고, 그러자 그와 동시에 처참하게 박살나있던 모든 것들이 역재생되듯 고쳐지며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리커버리]. 본래 이한성의 스킬이지만 드래곤인 세리에게 있어 마법을 한번 본 것 만으로도 이해하고 완벽하게 재현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하아암…”
“…괴물들이로구만.”
엄청난 재능을 선보이고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하품을 내뱉는 세리의 모습에 한스 마이어는 수정이와 세리를 번갈아가 보며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아무튼간에 저 헤츨링 덕분에 위기는 모면했군.
어찌됐든 사고를 수습하는데는 성공했으니 다행이다. 한스 마이어는 그렇게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집 안으로 들어가 프로틴 파우더를 마저 해치우려고 했다.
수정이가 또 다시 나무 막대기를 아무렇게나 휘두르기 전 까지는.
“이얍!!”
[콰광!!]가볍게 휘둘러진 나무 막대기로 부터 얼음 쪼가리들이 잔뜩 튀어나왔다. 한번 뒤두른 것 만으로도 방금 막 고쳐놨던 마당은 순식간에 또 다시 서리밭으로 변모했고, 이에 한스는 기겁하며 수정이로 부터 나무 막대기를 압수했다.
“뭐, 뭐하는 짓이냐 대체!! 방금 막 고쳐놓은 걸 왜 또 부숴먹으려고 하는건데?!”
“? 그치만 연습하려면 어쩔 수 없자나.”
“….”
틀렸다. 이 꼬맹이, 진짜로 내가 한 거짓말을 믿고 다 때려부술 때 까지 나무 막대기를 아무렇게나 휘두를 작정이다.
사태의 원인이 본인으로 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야 깨닫고 만 한스 마이어. 귀찮아서 내뱉은 거짓말 한마디가 부메랑처럼 본인에게 되돌아와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사실에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이윽고 장검을 꺼내들며 수정이에게 말했다.
“…어쩔 수 없지. 따라와라, 꼬맹이.”
이렇게 된 이상 사고치지 못하도록 검을 제대로 가르치는 수 밖에.
이대로 내버려뒀다가는 주변에 남아나는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한스에게는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
“우선 네 허리까지 정도 되는 길이의 검을 얼음으로 만들어봐라.”
“? 그냥 막대기 쓰면 안대는거야?”
“저건 너무 짧아. 그리고 너무 가볍지.”
“음… 그러쿠나! 아라써!”
수정이는 납득과 함께 한스의 지시대로 마법으로 본인의 허리 길이 정도 되는 얼음칼을 즉석으로 만들어냈다.
“그래, 딱 좋은 길이군. 그럼 이제 그걸 이렇게 양 손으로 쥔 채로 이렇게 단단하게 자세를 잡아봐라.”
“이러케?”
방어와 공격을 동시에 이행해야 하는 검술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자세. 그걸 먼저 가르치기로 한 한스 마이어는 어설프게나마 의외로 자세를 잘 따라하는 수정이의 모습에 내심 감탄하며 다음 동작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검을 이용한 가장 기초적인 공격은 바로 베기다. 위에서 아래로, 조금 비스듬하게 베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힘을 강하게 실을 수 있는 방법이지.”
[휘익-]한스의 장검이 바람을 가르며 오른쪽 상단으로 부터 왼쪽 하단으로, 군더더기 하나 없는 사선 베기를 시전했다.
“으음… 이러케?”
[휙- 빠각!!]한스의 동작을 보고는 불시에 그대로 따라한 수정이. 한스가 바로 앞에 있는 건 생각도 안하고 곧장 사선베기를 따라해버린 수정이의 얼음칼은 그대로 한스의 정강이뼈를 제대로 가격해버렸다.
“아앜!!”
얼음으로 만든 칼인지라 날이 없어서 베이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얼음은 얼음인지라 무게가 상당했기에 한스는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져 다리를 붙잡은 채 이리저리 뒹굴었다.
“뭐하는 짓이냐 반푼이!! 사람 다리 부러뜨리려고 작정했냐?!”
“? 이러케 하는거 아니야?”
사실 방금 전의 그 사선베기는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로 완벽한 사선베기였다. 다만 문제는 그걸 사람한테다 휘둘렀다는 것.
“…잘 들어라 꼬맹이, 훈련 중에는 절대로 남한테 검을 휘둘러서는 안되는 법이다.”
“아~ 그러쿠나. 그럼 먼저 말해주지.”
“….”
요걸 확 그냥… 애만 아니었어도 후드려 팼을텐데.
순간 울컥한 한스였지만 그는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검사 답게 화를 어렵지 않게 억누를 수 있었다.
‘…그나저나 저 꼬맹이, 거 아프게도 휘둘렀군. 반사적으로 몸에 오러를 둘렀는데도 이렇게까지 아프다니.’
…아니, 잠깐만. 오러를 둘렀는데도 통각이 느껴졌다는 건-
아직도 지끈거려 오는 정강이를 문지르던 한스는 순간 뭔가가 잘못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봐, 반푼이 꼬맹이. 다시 한번 휘둘러봐라.”
“? 아까랑 똑같이?”
한스의 지시에 수정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한번 한스의 정강이에다가 얼음칼을 휘두르려는 듯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자 이에 한스는 기겁과 함께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
“아니 사람한테 휘두르지 말고 허공에다가!!”
“치이… 아라써.”
어딘가 많이 실망스러워 보이는 듯한 수정이. 아무래도 한스를 때리는게 은근히 재밌었던 모양이었다.
“이얍!”
수정이가 기합과 함께 얼음칼을 휘둘렀다. 아까와 똑같이 휘둘러진 수정이의 사선베기를 두 눈으로 똑똑히 하나도 놓치지 않고 지켜본 한스 마이어는, 허공에 남은 푸른색의 잔상을 바라보며 경악어린 표정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역시나, 오러였군.”
오러.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 자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검의 극의. 숙련된 소드 마스터가 검에 실어 휘두른 오러는 강철조차 양단할 수 있을 정도로 예리해진다.
소드 마스터들은 오러를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에 활용한다. 검에 실어서 공격에 사용하거나, 신체에 둘러 방어용으로 사용하거나, 혹은 한번에 방출시켜 다수의 적을 제압하거나 하는 식으로.
오러를 사용할 수 있는 자와 그러지 못한 자의 차이는 그야말로 천지차이. 오러를 사용한 방어를 뚫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오러를 사용한 공격 뿐.
일반적으로라면 방금 전의 상황에서 오러를 몸에 두르고 있던 한스가 어린아이가 공격에 타격을 전혀 입지 않아야 정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한스는 수정이의 공격에 타격을 입어 바닥을 뒹굴기 까지 했었다.
그말은 즉슨, 수정이의 공격에는 오러가 실려있었다는 것.
‘…오러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천재들이 수백년에 한번쯤 나타난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너무하는군.’
마법에 재능이 있는 것도 모자라 검에 대해서도 재능이 있다니, 필시 이 아이가 혼돈의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이름을 떨쳤을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한스는 이런 재능을 가진 아이가 이런 재능이 전혀 쓸모가 없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사실에 말로 이루지 못할 아이러니를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오러를 선천적으로 타는 경우에는 보통 그 부모로 부터의 유전이라고 하던데… 대체 친부모가 누구였길래 이런 재능을 타고 났는지 원…’
부모가 누구였는지는 이제와서 알 길이 없지만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사실 만큼은 너무나도 확실했다. 그렇게 한스는 재능 덩어리인 하프엘프를 내려다 보며 박탈감 어린 표정을 지었다.
“10년이라는 세월의 노력이 전부 헛된 것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