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 Part-Timer Raises a Half-Elf RAW novel - Chapter (74)
알바생이 하프 엘프를 키우는 법-74화(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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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저분한 바닥, 박스 안에 한가득 들어있는 먼지 쌓인 장식들과 오래된 크리스마스 트리, 그리고 그런 학교의 교실 정도 되는 크기의 방 안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
봉사활동을 채우러 나온 사람과 보육원 관계자, 혹은 보육원의 아이들을 살펴보러 이따금 찾아오는 사회복지사 까지, 10명이 조금 안되는 모자란 인원들로 모두는 하나같이 다 바쁘게 방 안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게 꾸미고 있었다.
….왠지 나만 어중이 떠중이가 된 듯한 기분인데.
모두가 각자의 할 일을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보육원 관계자도, 봉사활동을 나온 대학생도, 심지어 사회복지사도 아닌 전혀 관계없는 제3자에 불과한 이한성은 혼자 붕 뜬 채 뭘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자신의 신세에 주변의 눈치를 바라보았다.
방금 막 취직했는데 주변 선배나 상사들이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게 이런 느낌일까. 어째 숨막히고 불편해서 죽을 것 같은데.
마음같아서는 적당히 눈치를 챙기며 아무거나 일단 돕고 보고 싶었던 이한성이었지만 애석하게도 그의 눈에는 자신이 도울만한 일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랬기에 그는 하는 수 없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고 있던 화연에게 물어보기로 하며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저, 화연 씨. 뭐 도와드릴 거-”
“말 걸지 마요.”
화연이 냉랭한 목소리로 이한성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은 채 그의 말을 끊었다. 아까 아이들에게 휘말렸던 일로 아직도 이한성에게 단단히 삐쳐 있었기 때문이랴.
“….삐졌어요?”
“말 걸지 말라니까요.”
“삐졌네.”
“….”
“아니, 애들 동심 좀 지켜준 것 가지고 왜 그래요?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 삐지시네.”
“아 진짜!”
무시하려 했는데도 계속해서 말을 재잘재잘 걸어오는 이한성의 집요함에 화연은 결국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그렇게 화를 내는 화연의 모습을 처음 본 이한성은 깜짝 놀라며 한발자국 뒤로 물러났고, 화연은 그렇게 깜짝 놀란 그를 향해 터진 화산처럼 참고 있던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말 걸지 말라니까 왜 자꾸 말 걸어요?! 아까는 그렇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는데도 무시했으면서!”
“아, 아니, 진짜로 삐진 거에요….?”
“그래요! 왜요! 보면 몰라요?!”
“고작 애들한테 코스플레이 모습 하나 보여준 것 가지고….?”
“그럼 내가 이 나이 먹고 그런 걸 애들 앞에서 보여주고 싶겠어요!??”
“…..”
듣고 보니까 맞는 말이네.
600살이나 먹었으면서 애들이 자신을 매직 큐어라고 오해하는 바람에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만 했었다.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그런 수치플레이를 겪어야 했던 화연이 보고 도와주지도 않고 핸드폰으로 동영상이나 찍고 있었던 이한성에게 화가 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만 이한성은 그저 그녀가 이렇게까지나 화가 났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뿐.
남녀 사이에서 흔히들 있는 일이다. 남자 쪽은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고 막 장난을 치는데 여자는 그게 진짜로 싫어서 화를 내고, 그래서 남자는 결국 왜 그리 화를 내냐고 생색을 내게 되는, 그런 흔한 시츄에이션.
“하…. 됐고, 거기 트리 장식이나 빨리 좀 주세요.”
“….넵. 여깄습니다.”
“아뇨, 그거 말고 빨간색.”
“…..”
….굳이 빨간색을 먼저 장식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 것 같은데.
건내준 파란색 장식 대신에 빨간색을 요구하는 화연의 태도에 이한성은 속으로 그렇게 의문을 품었지만, 그는 그런 의문을 굳이 입 밖으로 내지 않은 채 군말없이 박스 안에 들어있던 빨간색 장식을 그녀에게 건네줬다.
그렇게 장식을 건네 주기를 한번 두번, 어느새 서른 번을 반복했을 즈음, 불과 10분 전만 했어도 밋밋하기 그지 없던 트리는 어느새 부턴가 화려하게 알록달록한 하게 꾸며져 있었고, 그런 좀 있어보이는 트리의 모습을 확인한 화연과 이한성은 꽤나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잠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바라보았다.
“생각했던 것 보다 작업 속도가 빠르네요. 저녁 시간 전에는 끝낼 수 있겠어요.”
그 어떤 불협화음 하나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데코레이션 작업을 바라보며, 화연은 아까보다 기분이 조금 풀어진 목소리로 그렇게 나지막히 입을 열었다.
비록 인원은 10명도 되지 않았지만 그렇게 크지 않은 보육원을 장식하기에는 충분한 인원이었다. 예산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준비가 탄탄했기에 이대로 작업을 진행한다면 3시간 안에 작업을 전부 끝내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나저나 한성 씨, 대체 무슨 바람이 부셔서 보육원 애들한테 선물을 주겠다고 마음 먹은거에요?”
화연이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이한성에게 물었다. 그러자 이한성은 눈을 가늘게 뜨며 그녀의 질문에 대꾸했다.
“그렇게 말하면 꼭 내가 보육원 애들은 거들떠도 안보는 냉혈한인 것 처럼 들립니다만.”
“전 그렇게 까지 말한적은 없는데요. 그리고, 제 생각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니잖아요.”
“…..”
그렇게 말하니까 할 말이 없네.
본인도 부정하지 못하는 팩트에 이한성은 잠시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시, 그는 이윽고 살짝 민망하다는 듯이 뒷목을 가볍게 두드리며 그녀의 질문에 대답했다.
“그냥, 애를 키우다 보니까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마터면 수정이도 이곳의 아이들 처럼 고생을 할 뻔 했다는 생각에 여러모로 좀 그래서요.”
“…..”
그냥 솔직하게 고아원 아이들을 돕고 싶어서 그런 것 뿐이라고 말하면 될 것을 굳이 문장을 늘어뜨려가며 말하는 이한성의 솔직하지 못한 모습에 화연은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 보니 그랬었네요. 그것 때문에 한성 씨에 대해서 오해 했던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네요.”
“그러게요. 그때는 오해 때문에 진짜 정신 나갈 정도로 답답했었는데.”
“아하하…. 그때는 죄송했어요. 오래 살다 보니까 영 사람 아닌 것들을 많이 봤어서 저도 모르게 고정관념이 박혀 있었나봐요. 요즘 사람들은 그걸 꼰대라고 하던가?”
“자각은 하고 계셨으니까 다행이네.”
그때는 말하지 못했던 말들을 서로에게 털어놓으며, 이한성과 화연은 그때의 일들을 그저 웃어 넘겼다.
“이한성 씨, 화연 씨, 두 분 사이가 많이 좋아보이십니다?”
“아 깜짝이야.”
아무런 기척도 없이 갑자기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이한성과 화연은 서로 동시에 화들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그러자 뒤돌아본 그곳에는 다름아닌 풍선들이 가득 담긴 상자를 들고 있던 최민석 상담사가 마치 아버지와도 같은 미소와 함께 둘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오랜만입니다 상담사 님.”
“예, 오랜만입니다 이한성 씨. 마지막으로 뵌게 2달 전이었죠? 이런 곳에서 또 보게 될 줄은 몰랐군요.”
최민석 상담사가 들고 있던 상자를 바닥에 내려놓고는 뻐근해진 어깨를 돌리며 말했다. 부드러운 시선으로 두 남녀를 바라본 그는 이내 자연스레 대화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자녀 분은 잘 지내십니까?”
“네. 잘만 지냅니다. 지금도 다른 방에서 애들이랑 같이 놀고 있을거에요.”
우리가 작업을 돕느라 바쁜 와중에도 아마 아무 걱정없이 신나게 아이들과 어울리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을 것이다. 이한성은 그렇게 안봐도 뻔한 수정이의 모습을 상상하며 옅은 미소와 함께 확신했다.
“다들 점심 먹고 좀 쉬었다가 합시다!!”
보육원 관계자 중 한분이 컵라면을 잔뜩 들고 방에 들어오며 외쳤다. 갑작스럽게 울려퍼진 외침에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한 이한성은 벌써 1시가 거의 다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뒤늦게 밀려오는 공복감을 느끼며 화연과 최민석 상담사와 함께 컵라면을 집으러 갔다.
와, 오랜만에 컵라면을 먹어보게 생겼네. 팔자가 트인 이후로는 거의 안 먹었었지.
혼자 월세를 내면서 살았을 적에는 거의 매 끼니가 컵라면이었지만 수정이가 집에 들어오고 찢어지던 형편이 확 나아지고 나서 부터는 거의 컵라면을 입에 댄 적이 없었다. 물론 돈이 있으니 굳이 컵라면을 먹을 이유가 없었던 것도 있었지만, 매일같이 수정이 밥을 해주느랴 컵라면 같은 인스턴트를 자제했던 이유가 더 컸다.
그렇게 오랜만에 느껴보는 컵라면의 그리운 감촉에 참으로 고난했던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며, 이한성은 익숙한 손놀림으로 뚜껑을 반쯤 따고 깔끔하게 스프를 컵 안에다 털어넣었다.
“뜨거운 물이 어딨지?”
“여깄어요.”
주변에 정수기가 없나 두리번 거리는 이한성을 본 화연은 그의 컵라면에다 바로 뜨거운 물을 부어주었다. 그러자 이한성은 그런 그녀에게 나지막히 감사를 표하며 나무젓가락을 끼워 뚜껑을 닫았고, 이내 테이블 위에 올려둔 채 3분이 지나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아, 맞다. 수정이 얘도 지금 배고플텐데.”
“아이들 쪽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이미 우리보다 먼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을테니까요.”
배고프다고 난리를 치고 있을 수정이를 걱정하는 이한성의 모습에 화연은 걱정할 것 없다며 컵라면 2개에다 뜨거운 물을 부었다. 그리고는 이내 똑같이 나무젓가락을 끼워 뚜껑을 닫아놓고는 이한성에게 물었다.
“라면 익는 동안 잠깐 보러 가실래요?”
“그러면 좋죠.”
물론 아마 지금쯤 아무 걱정도 없이 애들이랑 잘만 놀고 있겠지만 확인해서 나쁠 것은 없다. 수정이의 부모로써 무의식적으로 걱정을 떨쳐낼 수가 없었던 이한성은 그렇게 화연의 제안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와 함께 아이들이 있는 놀이방으로 향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한성의 예상대로 수정이와 아이들은 옆방에서 잘만 끼리끼리 놀고 있었다. 남자애들은 남자애들끼리 모여서 보드게임을 하고 있었고, 여자애들은 여자애들끼리 모여서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다.
“야 이수정.”
[똑똑-]이한성은 조용히 벽을 두드리며 노느라 정신이 팔려있던 수정이를 불렀다. 그러자 수정이는 놀다가 벌떡 일어나 이한성에게로 달려왔고, 잔뜩 흥분한 채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아빠빠! 나 소꿉놀이 하고 있었다?”
“어 알아. 딱 보면 알아. 근데 무슨 역할이냐?”
“아빠 역할이야!”
“….니가?”
전혀 안 어울리는데.
다른 나이 많은 애들도 많은데 왜 굳이 수정이가 아빠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일까. 거의 치명적인 미스캐스팅 수준인 수정이의 역할에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던 이한성은 영 못미더운 시선과 함께 눈살을 찌푸렸다.
“응! 자, 봐봐!”
자신이 넘치는 태도로 고개를 끄덕인 수정이는 그대로 다시 자리에 돌아가 잠시 끊겼던 소꿉놀이를 계속하기 시작했다.
“야, 민서야. 나 물 좀 갖다 주라.”
돌아가기 무섭게 카펫 위에 드러누운 수정이가 장난감 리모컨으로 TV를 키는 척을 하며 딸 역할을 맡은 민서에게 심드렁한 말투로 명령했다. 그러자 이내 엄마 역할을 맡은 목청 큰 여자아이가 버럭 소리를 지르며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당신! 애한테 물 갖다 달라 하지 말고 직접 떠다 마셔!”
“아, 귀차나. 내가 쟤 어렸을 때 분유 타준게 얼만데 물 정도는 떠다 달라고 해도 괜찮자나.”
….? 뭐냐 저거? 쟤 아빠 역할이라고 하지 않았어?
짧은 혀로 심드렁한 아버지를 연기하는 수정이의 모습에 이한성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눈에 비춰진 수정이의 연기는 전혀 아빠 역할 같지가 않았다.
“아빠…. 여기 물 떠왔어요….”
“응? 뭐야. 벌써 떠왔써?”
“네…. 아, 그리고 아빠. 저 어제 시험에서 백점 맞았어요.”
딸 역할의 민서가 수정이에게 장난감 컵을 건네주며 수줍은 딸아이 처럼 조심스럽게 언질을 던졌다. 그러자 수정이는 여타 다른 가정의 아버지들 처럼 그대로 민서에게 칭찬을-
“야, 초등학교에서 백점 맞은 것 가지고 우쭐대지마. 꼴 보기 시러.”
….하기는 개뿔. 쟤가 지금 대체 뭐래는거야. 쟤 정말로 아빠 역할인거 맞아? 저게 어딜 봐서 아빠가 딸한테 할 법한 소리인데?? 아니, 백점 맞았으면 칭찬하고 잘했다고 말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니야??
미스캐스팅 수준이 아니라 역할 자체가 아예 무너져 내려버린 수준이다. 그렇게 아빠 역할을 맡으랬더니 왠 삐딱하고 세상 부정적인 아저씨를 연기하고 있는 수정이의 모습에 이한성은 보다 못해 잠시 소꿉놀이를 중단시켰다.
“잠깐만 잠깐만, 야 이수정. 너 그게 어딜 봐서 아빠 역할이냐?? 니가 무슨 삐딱거리기 빌런이야??”
“? 아빠들은 원래 다 이러는 거 아니야?? 난 그냥 아빠가 하는거 그대로 따라한건데?”
“뭐??? 웃기지마, 내가 언제 그랬는데???”
“맨날 그랬는데???”
수정이는 뭐가 그리 잘못 됐냐고 묻는 듯한 말투로 이한성에게 되물었다. 그러자 이에 옆에서 그런 부녀간의 대화를 지켜보고 있던 제3자는 웃음을 참으려는 시도조차 없이 빵 터지며 폭소하기 시작했다.
“아하하하!! 아하하하핰!!”
“….”
웃음을 터뜨린 범인은 다름아닌 아이들이 노는 것을 감독하고 있던 해영이었다. 처음에는 있는 줄도 몰랐던 그녀는 도저히 멈출 생각이 없어보이는 웃음과 함께 이한성을 바라보았고, 이윽고 끅끅 거리는 목소리로 배를 붙잡으며 말했다.
“오빠, 진짜 평소에 수정이한테 그렇게 대해?? 오빠가 무슨 츤데레야???”
“….해영 씨도 있었네.”
왜 안보이나 했더니만.
분명 이쪽은 말을 놓아도 된다고 했던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자꾸 저렇게 날 오빠라고 부르면서 친근하게 대하는 걸까. 뭐…. 솔직히 말하자면 기분이 나쁘지는 않으니까 괜찮기는 한데, 좀 대하기가 불편하단 말이지.
자신을 오빠라 부르면서 친근하게 대하는 해영의 모습에 이한성은 복잡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여전히 웃음을 멈출 생각이 없어보이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이에 이한성의 옆에 서있던 화연은 팔꿈치로 이한성의 팔을 툭 찌르며 못마땅한 말투와 함께 말했다.
“오빠라고 불리는 게 그렇게 좋아요?”
“아뇨. 별로.”
“얼굴은 전혀 안 그래 보이는데.”
“기분 탓입니다.”
이한성은 화연의 말을 단칼에 부정하며 단호히 그렇게 대답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는 그의 얼굴에 비춰진 속마음을 볼 수 있었고, 이윽고 이해 할 수가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며 해영에게 말을 걸었다.
“암튼, 해영아. 애들한테 밥 제대로 먹였지?”
“진작에 먹였지. 함박 스테이크 해주니까 다들 잘만 먹던데 뭘.”
“하긴, 오늘 식당 메뉴가 그거였지…. 다른 일은 없었고?”
“없었어. 아, 근데 궁금한 건 하나 있었어.”
“? 뭔데?”
갑자기 궁금한게 있다는 해영의 말에 화연은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며 어리둥절한 말투로 물었다. 그러자 해영은 이내 매우 직설적인 화법으로 화연에게 던져선 안될 돌직구를 던졌다.
“애들이 아까부터 계속 언니가 매직 큐어라고 하던데, 진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