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Druids Live with the Beast RAW novel - Chapter (14)
드루이드가 환수와 살아가는 법-14화(14/302)
드루이드가 환수와 살아가는 법 014화
14화. 비눗방울은 마냥 예쁘지 않다(2)
“경… 소방, 그게 뭔가?”
흑견이 묻자 은호는 맹금류의 눈을 해제하며 안경을 벗었다.
“간단히 말하자면 아주 크게 잘못됐다는 말이지.”
은호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입꼬리만 올렸다.
“멍멍이 형님. 미안한데, 영역 표시 해제할 수 있을까? 아니면 아주 살짝만 표시…….”
흑견이 달리다 말고 멈췄다.
“지금 그게 무슨 말인가?”
건드리면 안 될 걸 건드린 것처럼 꽤 기분이 나빠 보였다.
“영역 표시를 멍멍이 형님이 너무 잘해놓은 거 알아. 나도 보자마자 감탄했잖아?”
흑견이 고개를 휙 돌리며 귀를 꿈틀거렸다.
그 모습을 보며 은호는 활짝 웃었다.
“하지만, 멍멍이 형님. 이 모습을 사람들이 본다면 자칫 불이 난 걸로 오해할 수 있어.”
“이건 불이 아니라 내 힘이다. 그렇게 보는 건 인간의 관점일 뿐이다.”
“맞아. 그건 인간의 생각일 뿐이지. 그런데 여기 실제로 사람들이 올 거거든. 아마 멍멍이 형님이라면 어렴풋이 이상한 소리를 들었을 거야.”
흑견은 고개를 돌려 은호를 바라보았다.
소리라면 조금 전에 들었다.
위험성은 없고, 귀를 건드리는 괴상한 소리라 판단했으니까.
하지만 사람들이 온다는 말이 그렇게 좋게 들리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나를 잡으러 오는가?”
“그건 아니야.”
은호는 딱 잘라 말하며 흑견을 더 정성스럽게 쓰다듬었다.
10년 전쯤 흑견 무리는 환수 관리인들에게 습격받은 적이 있었다. 물론, 정화자의 거짓말에 농락당했지만, 그 사실은 변하지 않을 테지.
이때, 흑견의 새끼들은 살린 건 설태호였다. 환수는 사람 손에 자랄 수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방생했다고 했다.
지금 자신의 앞에 있는 흑견이 그때 그 새끼였으며, 어쩌면 유일한 흑견일지도 몰랐다.
새끼였어도 기억할 만큼 끔찍한 기억이라 흑견의 눈빛이 지금 저렇게 불안해 보일까.
“만약에 멍멍이 형님을 잡으러 온다면 내가 막을 거니까. 약속할게.”
“…….”
흑견은 다시 고개를 돌려 귀를 꿈틀거렸다.
몇 번을 봐도 부끄럽다는 표시가 아닐까.
태블릿에 불이 반짝거리자 잠깐 바라보았다.
《흑견의 행동이 기록되었습니다.》
‘이런 것도 기록이 되네?’
은호는 신기함에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시 흑견을 바라보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이거야. 우리 때문에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큰일이 날 수 있기에 조금만 영역 표시를 줄이자는 거지. 절대로 멍멍이 형님을 무시하려고 꺼낸 게 아니야. 이 정도면 괜찮을까?”
“알겠다. 하지만 인간.”
“응?”
“내가 영역을 크게 펼친 건 다른 놈들이 넘어오지 못하게 막기 위해서였다.”
“그러니까, 나를 위해서라는 말이지?”
은호가 감동하자 흑견은 괜히 앞으로 걸어갔다.
“……가겠다.”
“잠깐만 내가 저 사람들부터 돌려보내…….”
지이이잉.
휴대전화가 울렸다.
오가을 씨.
이름을 보자 은호는 어쩐지 마음이 조여오는 기분을 느꼈다.
“…좋은 오후네요. 아니면, 좋지 못한 오후일까요?”
<먼저 한 가지 물어보겠습니다. 요리하다 부엌을 태워 먹었나요?>
“아뇨. 저 요리 잘해요. 부엌은 뭘 태워 먹는 곳이 아니잖아요.”
<다행이네요. 그렇다면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멍멍이 형님의 힘과 관련해서 오해가 생겼어요.”
<알겠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이해했습니다. 이건 제 쪽에서 간단히 처리하죠.>
“수습하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하지만 절대로 사고 칠 생각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어요.”
뒷수습이 얼마나 어려운지 아는데, 이걸 자신이 하겠는가.
<네. 한 사람 뒤치다꺼리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부디 아니길 빌겠…….>
전화 너머로 커다란 소리가 났다.
“폭탄 터지는 소리랑 비슷한데, 요리는 그쪽에서 하는 것 같은데요?”
<요리라면 요리겠죠. 환수 때문에 출동한 박사님이 환수를 앞두고 쩔쩔매는 소리였어요. 곧 등장할 환수 관리인과 다투겠네요. ……하.>
가을은 벌써 미래를 본 듯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필요하면 전화해요. 파트너 좋은 게 다 뭐겠어요?”
집도 받았으니 이 정도는 당연히 해야지.
<곤란하면 주저 말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이제 하던 일에 집중하시면 돼요.>
“감사합니다.”
<그럼.>
연락을 끊은 은호는 휴대전화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환수를 앞두고 쩔쩔맬 일이 뭐가 있을까?’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은호는 앞서 벌어진 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왜 안 가고 서 있어?”
흑견이 전화가 왔을 때부터 멈춰 있기에 그를 재촉했다.
“저기 앞에 있다.”
“응?”
뜬금없는 그 소리에 은호가 머리쯤으로 기어가 흑견의 귀를 잡고는 아래를 바라보았다.
도로롱이 열심히 뛰어가다 멈추고, 또 열심히 뛰어가다 멈췄다.
‘열심히 가는데, 엄청 느리네.’
은호는 도로롱의 통통한 꼬리에 저절로 나오는 미소를 참지 못했다.
문득 얼마나 집하고 멀어졌나 궁금해 슬쩍 뒤를 바라보자 차로 한 2분 정도 달린 거리 정도였다.
‘걸음이 느린 편인가 봐?’
은호는 흑견의 머리에 누워 도로롱을 관찰했다.
멈출 때마다 좌우를 살피는 모양새가 영 불안해 보였다.
‘왜 저렇게 바라보는 거지?’
덩달아 주변을 바라보았지만, 주택 뒤쪽에 있는 산을 제외하면 허허벌판의 느낌이라 당장 눈에 잡히는 건 없었다.
‘아무리 그래도 뒤는 돌아봐야지.’
은호는 그게 웃겼다.
왼쪽과 오른쪽은 열심히 보는데, 뒤쪽은 왜 바라보지 않는 건지.
아주 잠깐 손아귀에 잡힌 귀가 꿈틀거리자 은호는 넌지시 물었다.
“내가 너무 세게 잡았어? 손목 터널 증후군으로 터져버린 내 손아귀에 드디어 힘이 돌아온 건가?”
“그 힘으로 내가 아플 것 같은가?”
“잠깐 행복했는데. 아쉽네.”
“인간 너는 내가 무섭지도 않은가?”
“멍멍이 형님이? 왜?”
“…됐다.”
흑견은 도로롱의 걸음에 맞춰 천천히 나아갔다.
“멍멍이 형님. 도로롱이 왜 우리를 모르는 거야?”
“인간. 그 안경을 끼고 다시 둘러봐라.”
은호는 그 말에 안경을 착용했다.
“당신의 것을 빌립니다.”
맹금류의 눈을 발동시킨 뒤, 주변을 살피자 왼쪽과 오른쪽, 숲으로 들어서는 그 입구에 환수가 보였다.
저들 때문에 긴장해 뒤를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게 분명했다.
‘여긴 환수 보호 구역이 아닌데?’
여긴 도심하고 멀지만, 주거지역이었다.
주거지역에 환수 보호 구역을 정할 리가 없었다.
은호는 잠깐 생각하다 환수 보호 구역과 관련된 태호의 말을 떠올렸다.
―환수 보호 구역은 한마디로 이름만 번지르르한 곳이야. 여길 어떻게 생각하면 되냐면, 언어가 안 통하는 사람들끼리 아파트에 모아두고 대문을 떼버린 상황이야. 어떻겠어? 서로 잘 어울리겠어? 누군가 도둑질만 해봐. 완전 난리가 나겠지? 지금 딱 그런 느낌이야.
환수 보호 구역은 환수를 위해 인간이 임의로 정한 구역이었다.
실제로 환수마다 지내고 싶은 장소와 환경이 다 다르기에 있으나 마나 한 정도라고 했다.
숫자가 많지 않지만, 이를 증명하듯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환수들이 보였다.
본의 아니게 환수를 한 마리씩 인식하던 도중 도로롱과 같은 종인 환수들을 목격했다.
그들의 분위기가 심상찮았기에 은호는 이상함을 느꼈다.
자신의 집에 온 도로롱을 같은 동족이 노리는 건 물론,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환수들마저 매섭게 바라보고 있었다.
“멍멍이 형님. 환수들이 왜 저러고 있어? 꼭 공격할 것처럼 날이 서 있는데?”
“인간.”
“응?”
“우리는 인간과 다르다.”
늘 진지하지만, 그 목소리가 달랐기에 은호는 흑견의 말을 기다렸다.
“위와 아래가 명백히 존재하지. 저 녀석은 아래에 있는 존재다.”
“에이, 사람들이랑 다르지 않네. 사람 사이에도 위아래가 존재해. 그게 생존과 관련된 부분과 이어져 있고.”
은호는 혼자가 된 도로롱을 바라보며 더 강하게 뒷말을 이었다.
“나는 아래에 있었어. 저 바닥 끝에.”
그저 회사를 위한 부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사람 취급을 받긴 했을까.
“인간. 강함과 약함의 차이는 자연의 법칙이다.”
“멍멍이 형님 말이 맞아. 자연의 법칙이지. 강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아주 당연한 논리고.”
은호는 그 논리를 부정할 생각은 없었다.
수많은 시간으로 쌓인 데이터가 알려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테니까.
“그런데 나는 그 논리가 좀 뒤바뀌면 좋겠다 싶어. 강자가 세상을 지배하기보다는 사다리가 되어주는 거지. 물론, 현실성이 없긴 해.”
은호는 미끄러지듯 아래로 내려왔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건 효율적인 일이었다.
그렇게 해야 그나마 더 편하게 살아갈 수 있기에 좋아했다.
하지만 이제는 좀 달라져도 괜찮지 않을까. 너무 한쪽으로만 사는 것도 좀 재미없는 삶이 될 것만 같았다.
“그러니 내가 한번 해보려고. 나랑 말이 통하잖아? 일단, 1차 서류는 통과된 거지.”
은호는 흑견을 보며 씩 웃었다.
그리고 주저 없이 달렸다.
“친구야!”
힘차게 외친 은호를 두고 양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은호는 그 소리를 땅으로부터 들었다.
작은 진동.
몰려오는 환수들을 보며 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도 오지랖 좀 부려보고자 했다.
이빨로 엄지를 아주 세게 깨물려다 그냥 가방에서 칼을 꺼내 베어냈다.
스윽.
그대로 바닥을 짚었다.
풀포기가 자라나며 도로롱을 향했다.
“정말 손이 많이 간다.”
흑견이 은호의 그림자에 녹아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비정상적으로 자라난 풀포기가 도로롱을 보호할 때쯤에 흑견이 도로롱 뒤로 나타났다.
“멈추거라.”
흑견의 천둥과도 같은 소리에 환수들이 급히 멈췄다.
“이야, 역시 멍멍이 형님이야.”
은호는 신나게 달려왔다.
“자, 이제 다들 대화 좀 해볼까?”
환수들을 보며 꺼낸 은호의 당당한 말에 그들은 기겁했다. 그의 주변에 풀포기가 커다랗게 자라 흔들리고 있었다.
“…인간이.”
“말만 하겠어? 밥도 먹고, 잠도 자겠지?”
은호는 대수롭지도 않게 말하며 도로롱을 감싼 풀포기를 만지작거렸다.
풀포기가 흔들리더니 어리둥절한 눈을 한 도로롱이 고개를 내밀었다.
“우리 또 만났네?”
은호가 웃었다.
그와 흑견, 그리고 다른 환수들을 보던 도로롱은 그대로 뒤로 쓰러졌다.
눈을 깜박거린 뒤 목소리를 냈다.
“……까, 깜짝 놀랐담.”
* * *
“…으흠.”
은호는 분위기를 잡으며 팔짱을 꼈다.
환수들이 은호를 중심으로 나란히 모여서는 은호의 무릎에 웅크리고 있는 도로롱을 매섭게 바라보았다.
“친구들아. 그렇게 노려보면 눈 아프잖아? 건조증도 생길 수 있다고. 이게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지? 그리고 내 뒤에 멍멍이 형님도 있는데? 거기서 더하면 몸에 이빨 자국도 생길 수 있어.”
은호는 당당히 자신의 뒤에 웅크려 있는 흑견을 가리켰다.
길게 하품하는 모양새에 지금 이 상황이 아주 지루한 모양이었다.
그들이 흑견을 보며 단번에 눈빛을 거두자, 기가 막혔다. 하품만 하는데 뭐가 무섭다고. 자신은 지금 굉장히 심각하게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는데.
“그러니까, 이 도로롱이… 미안한데, 이름이 뭐야?”
“내… 이름을 물어봤엄? 내 이름을?”
“알려주면 안 되는 거라면 괜찮아. 내가 대충 지어볼게. 음… 뭐가 좋으려나.”
“아니얌, 아니얌! 나는 레비아탐이얌!”
도로롱은 얼른 이름을 알려주었다.
뭔가 어마어마한 신화 속 괴물과 이름이 유사했다.
“늠름한 이름인데?”
은호의 칭찬에 레비아탐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쨌든, 친구들. 레비아탐이 너희들을 먼저 공격했다는 거지?”
“맞아. 우리도 이러고 싶지 않아. 하지만 공격당한 이들만 해도 내 발가락보다 많다고.”
“갑자기 내 아들을 공격했다고! 대체 내 아들이 뭘 잘못했는데?”
“미안햄.”
레비아탐은 시무룩해하며 사과했다.
“나는 자고 있는데, 꼬리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여기 팔을 물렸다고.”
“…그것도 미안햄.”
“아니지. 그건 우리 친구가 잘못했지. 잘 때 왜 꼬리를 건드려? 우리 친구는 이번 일과 관련 없으니까, 저쪽으로 갈래?”
이것저것 이야기를 듣던 은호는 바로 잘못을 지적했다.
환수가 분한 표정을 짓자 흑견이 조용히 말했다.
“잔말 말고 가라.”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은호가 가리킨 곳으로 향하는 모습에 그는 조용히 흑견에게 엄지를 올렸다.
잠깐 조용해졌을 뿐, 환수들은 그 뒤로도 열심히 항의했다.
여러 환수 중 도로롱이 가장 작았지만, 작은 환수들끼리 화를 내는 모습을 보다 보니 묘하게 신기했다.
은호는 아주 살짝 헤드셋을 벗었다. ‘이익’하거나 ‘크로롱’하는 등 다양한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이러니 꼭 특별한 음악회에 온 기분도 들었다.
모든 환수가 한마디씩 한 뒤에야 은호는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제 어떤 상황인지 알겠어. 사실 나도 오늘 레비아탐의 공격에 피해를 봤단 말이야.”
“…으어어, 미안햄! 미안햄!”
레비아탐은 짧은 앞발을 바둥거렸다.
“피해를 입은 건 사실이야. 그건 레비아탐이 잘못했지. 하지만 뭔가 이상했단 말이지.”
“뭘?”
같은 도로롱인 환수가 차갑게 물었다.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 같았어. 그리고 발음도 새어나가고. 같은 종인 너희와 달리.”
은호는 도로롱들을 바라보았다.
원래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레비아탐만 그랬다.
다른 종이라면 몰라도 같은 종이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동족이라면 감싸줘야 하는 게 아닐까.
그의 눈이 가늘어지자 눈빛마저 싸늘해졌다.
웃는 얼굴과 다른 모습에 환수들은 살짝 긴장했다.
“레비아탐.”
은호는 레비아탐을 불렀다.
“응?”
“잠깐만 입 좀 벌려볼래?”
“아.”
순순히 입을 벌리자 작은 이빨 뒤로 인위적으로 뜯긴 혀가 보였다.
저게 발음이 새어 나오는 원인이었다.
어쩌면 레비아탐이 힘을 제어하지 못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은호는 도로롱을 다시금 보았다.
서로 뭉쳐 있었는데, 3~6마리로 이루어져 있었다. 어쩌면 가족 단위가 아닐까.
하지만 레비아탐은 아무리 봐도 혼자였다.
혼자인 레비아탐.
혀까지 뜯긴 상황에 집을 찾으러 산에서 내려왔다.
같이 살자는 자신의 제안에도 본인이 위험하다고 말하며 서둘러 도망쳤다.
레비아탐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희미하게나마 보이지 않은가.
“레비아탐의 혀가 뜯겨 있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도로롱 친구들? 지금 몹시 궁금해졌는데.”
레비아탐이 이렇게 된 원인 중 하나가 동족이 아닐까.
은호는 그 사실이 참 거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