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Druids Live with the Beast RAW novel - Chapter (257)
드루이드가 환수와 살아가는 법-257화(257/302)
256화. 은호는 눈치가 빠르다
“…폭시야?”
은호는 폭시에게 다가갔다.
“흥!”
폭시는 고개를 돌렸다.
화가 났다는 걸 알리듯 꼬리로 땅을 쳤다.
“…사고뭉치?”
“사고뭉치는 은호니라! 이름을 바꿔야 한다.”
라비는 떽떽거리며 꼬리를 올렸다.
“……레비아탐?”
“나는 화가 났엄.”
레비아탐은 더듬이를 바짝 올렸다.
은호는 고개를 올려 일렉트를 보았다.
전기 나무에 앉아 꼬리를 흔들었다.
“은호라면 바로 용서해주겠어?”
일렉트마저 단호해졌다.
가늘어진 눈동자가 가슴을 찔러왔다.
“……그렇긴 한데.”
은호는 좌절했다.
애들이 단호해졌다.
멀쩡히 온다고 했는데, 바닷속에서 나무를 탄생시켜 병원에 왔으니 화가 날 만했다.
눈을 뜨자마자 꼬맹이들부터 찾았지만, 없었다.
흑견도 없었다.
윈디드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사라진 상태였다.
난생처음 느껴본 상황에 혹여 꿈인가 싶었다.
다른 환수들이 창문에 매달려 있었고, 찾아와 괜찮은지 물어보기에 현실이라는 걸 자각했다.
―…어, 다들 일렉트 나무 밑에 있었어. 무슨 일이 있었어? 열심히 속닥거리고 있던데?
단아의 말에 다급히 뛰어갔는데, 이런 상황이 펼쳐졌다.
예상보다 훨씬 더 단호해 당황스러운 반응이었다.
은호는 이걸 어떻게 풀어야 하나 몰랐다.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머릿속에 떠오른 건 죄다 화를 돋우는 말뿐이었다.
‘…큰일이네. 화가 단단히 났나 봐.’
은호는 속으로 질겁했다.
이건 간식으로도 통하지 않는 단계였다.
머리카락을 쥐며 고민하다 말고 은호는 눈을 깜박거렸다.
‘뭔가 묘하게 이상한데?’
꼬맹이들을 한 마리씩 바라보았다.
화가 났다는데, 분명히 그렇게 몸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왜 자신하고 거리가 이렇게 가까운지 몰랐다.
금방이라도 달려들 것만 같은 거리였다.
미묘하게 눈치를 살피는 모습도 보였다.
‘아.’
은호는 바로 눈치챘다.
방금 말은 가짜였다.
진심이 섞이지 않았다고 할 순 없지만, 누군가 꼬맹이들에게 조언한 모양이었다.
‘…그게 누구겠어? 멍멍이 형님이지.’
은호는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물론,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필요한 일이었다.
대체할 수 있는 누군가가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
저들이 화가 났다는 건 인지해도 똑같은 상황이 오면 그랬을 테지.
재해를 하나 더 지웠으니까.
‘그럼, 이 상황은 어떡할까.’
은호는 속으로 올라오는 웃음을 꽉 누르려 두 주먹을 쥐고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돌렸다.
“…미안해. 정말. 너희가 이렇게 화가 난 줄 몰랐어.”
은호는 진심을 섞었다.
가짜이든 진짜든 똑같이 말했을 테니까.
“내가 얼마나 얄미울까. 분명히 나를 소중히 하겠다고 했는데, 또 병원에 입원하고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손바닥 정도는 내어줄 수 있었다.
이거 하나로 수많은 환수와 생물이 괜찮아진다면 오히려 좋았다.
“그래도 말이지, 나는 후회하지 않아.”
은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꼬맹이들이 눈을 크게 떴다.
뭔가 생각한 반응이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나중에 올게.”
은호는 그대로 등을 돌렸다.
서로 생각할 문제인 건 맞았다.
굳이 오늘이 아니라도 부딪쳐야 하는 문제이기도 했으니까.
은호는 이런 과정이 참 좋았다.
부딪치고, 또 부딪치며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이 아니겠는가.
은호가 앞으로 걸어가자 라비가 안절부절못했다.
“은호가 간다. 쓰다듬어주지도 않았다.”
늘 하던 행동도 해주지 않았다.
머리와 몸이 허전했다.
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화가 난 거 아니더냐?”
은호가 자신들을 걱정할 때 말고는 화가 난 모습은 별로 보지 못했다.
“멍멍이 형님. 이게 맞는 거야?”
폭시가 귀를 내리며 물었다.
은호의 감정이 너무도 많이 지나갔다.
당황했다가, 서러움도 느꼈다가, 갑자기 즐거움을 느끼는가 싶더니, 다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게 뭘까.
이게 어떤 걸까.
“은호가 화가 났으면 어떡햄?”“인간이 화를 낼 때가 언제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건가?”
흑견은 코웃음을 쳤다.
바로 눈치를 채고 말았다.
이럴 때마다 눈치가 빠르다니.
“그냥 들킨 거다.”
“…어떻게 들켰더냐? 난 진짜, 진심으로 말했다!”“인간은 눈치가 빠르니까. 이럴 때만.”
흑견은 앞발을 내밀며 땅을 꾸욱 눌렸다.
이번 기회에 저 생각을 고치면 어떨까 싶었는데, 실패였다.
폭시는 주변을 바라보다가 은호를 향해 헐레벌떡 뛰었다.
“가는 건가? 은호는 달라지지 않을 텐데?”“은호는 달라지지 않아도 돼.”
폭시는 말을 꺼내다 말고 멈춰, 뒤를 돌아보았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다.
“아니야. 은호는 달라졌어. 조금씩 달라졌어. 그리고 은호가 이 일로 확 달라지지 않아도 돼. 나도, 멍멍이 형님도 잘못 생각한 거야.”“달라졌다는 건 나도 인정한다. 하지만 뭘 잘못 생각했다는 건가?”
흑견의 물음에 폭시는 꼬리를 흔들었다.
“은호는 우리에게 변화를 요구하지 않았어. 단 한 번도.”
“…맞암.”
레비아탐이 깜짝 놀랐다.
“은호는 우리를 믿고 기다려줬어. 은호는 우리에게 아프지 말라고, 다치지 말라고 말해줬을 뿐이야.”
걱정을 담아.
애정을 담아.
폭시는 뭔가 기뻤다.
은호를 보지 않고도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두근두근.
사실, 그때부터였을지도 몰랐다.
은호와 연결된 그때, 밀려오는 감정을 읽었으니까.
“맞느니라. 은호는 나한테 사고만 치지 말라고 말했다. 뛰어놀지 말라고 말한 적 없다.”“그러니까, 우리가 이러는 건 잘못된 거야. 지금 그 모습이 은호야. 은호도 아픔을 못 느끼는 게 아니잖아?”“아픈 걸 알면서도 저러고 있는 게 화가 난다.”
흑견이 언성을 올리자 폭시가 다가가 앞발을 뻗었다.
“화가 나는 건 은호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야. 나도, 멍멍이 형님도.”
은호가 아픈 게 왜 좋을까.
싫었다.
그때,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다.
은호는 자신들이 슬플 걸 알면서도 그런 행동을 한다고.
그게 치사해 그 말을 꺼내고 말았다.
하지만 틀렸다.
“은호는 우리 일에만 그러는걸. 우리가 너무 소중하니까.”
처음에 은호는 본인에게 무심했었다.
하지만 점점 인지하고, 바뀌고 있었다.
거기까지였다.
“은호를 바꾸는 건 잘못된 거야.”
폭시는 활짝 웃었다.
등을 돌렸다.
이런 은호라서 좋아하는 거니까.
“나는 은호한테 갈 거야. 미안하다고 말할 거야.”
폭시가 뛰자 라비가 덩달아 달렸다.
“나는 말을 취소할 생각은 없다.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냥 웃으며 은호를 보고 싶다!”“나돔! 나도 화가 난 건 사실이니깜! 하지만 지금은 은호를 꽈악 안아주고 싶엄!”
레비아탐이 덩달아 달리며 소리쳤다.
흑견은 꼬맹이 셋을 보았다.
“멍멍이 형님은 왜 안 달려가?”
“그러면 너는?”
“나는 아직 좀 더 화났어. 화가 풀리면 갈 거야. 그런데 멍멍이 형님은 아니잖아. 화는 진작 풀렸잖아.”
“……보이나?”
“멍멍이 형님은 진짜 질투쟁이야.”
“…시끄럽다.”
흑견이 천천히 걷자 일렉트가 꼬리를 흔들며 웃었다.
이제 흑견이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 * *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태호는 차를 내려놓으며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
“……설태호 소장님.”
남자는 무척 화가 난 상태였다.
“허태인과 뭘 계약하신 겁니까?”“설태호 소장님. 이건 아닙니다.”“내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태호는 웃지 않았다.
능글맞게 대화하지도 않았다.
그저 싸늘하게 현 HWM의 주인인 박창식을 바라보았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지금 설태호 소장님께서 하신 이 무례함이 얼마나 큰지 아십니까?”
설태호라는 이름이 없었다면 절대로 자신의 일정을 취소시킬 수 없었을 테지.
설태호라는 그 이름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 앉지도 못했을 테니까.
그 이름 하나에 걸린 힘이 너무도 컸다.
무시할 수 없었다.
이래도 될 정도였으니까.
“내가 뭘 쥐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태호가 조용히 물었다.
“모릅니다. 무얼 쥐고 있든 저는 소장님에게 추궁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여기에 있을 이유 역시 없습니다.”
태호가 휴대전화를 꺼냈다.
지이이잉.
진동이 울렸다.
“받으시죠.”
태호의 묵직한 말에 박창식은 눈가를 찌푸린 채 휴대전화를 꺼내 살폈다.
그대로 경악한 얼굴을 하며 태호를 보았다.
“내가 화가 많이 났습니다. 이제 이유를 알겠습니까?”
“…소, 소장님.”
창식은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 이거, 안 됩니다! 이거 절대 안 됩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가소롭다는 듯 비웃음을 터트릴 텐데, 상대가 달랐다.
태호의 뒤에 누가 있는지 모르는가.
환수 연구소의 창과 방패인 오가을이 있었다.
퍼지는 건 한순간이고, 지울 수조차 없었다.
게다가 대상이 환수였다.
걸리면 빼도 박도 못했다.
그 사실을 알고도 했다. 환수는 남들은 갖지 못하는 매력적인 존재가 아닌가.
“지금. 안 된다고 그랬습니까?”
태호는 기가 막혔다.
“그 말이 얼마나 역겨운지는 알고 있습니까?”
까드득.
태호가 이를 가는 소리가 들렸다.
“환수를 그렇게 가지고 싶었습니까?”
박창식.
그 이름이 지혜가 하나율에게 받은 명단에 당당하게 있었다.
“잘못했습니다! 정말입니다! 화, 환수는 바로 풀어줬습니다!”“개소리 지껄이지 말고, 허태인과 관련된 정보, HWM을 인수할 때 계약한 내용을 가져오십시오.”
풀어줬다는 소리는 환수를 샀던 놈들이 가장 흔하게 지껄이는 소리였다.
얼마나 어처구니없는지 몰랐다.
풀어줬겠는가.
죽여버렸겠지.
“자,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잠시면 됩니다.”
창식은 무릎을 꿇은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나야. 허태인과 관련된 자료 다 가져와. 뭐? 가져오라고! 싹 다! 자료 가져올 때, 아무도 모르게 하고, 걸리면 너희들 다 작살날 줄 알아!”
으름장을 놓으며 휴대전화를 끊고는 그대로 내려놓았다.
“소, 소장님. 제발, 제발 모르는 척해주십시오.”
박창식은 그대로 손을 비비며 빌었다.
금방이라도 울 것만 같았다.
“내 신변에 문제가 생기거나, 허태인에게 연락한 순간, 끝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억울할 건 없잖습니까.”
태호는 비웃음을 그렸다.
피차 똑같은 놈이었다.
지금까지 굳이 이렇게 얼굴을 붉힐 이유도 없었고, 나설 이유 역시 없었다.
환수를 관찰하느라, 쫓아다니느라, 여러모로 바빴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은호가 못 하는 일이었고, 자신은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동생이 그렇게 노력하는데, 해야지.
원하는 걸 쟁취할 수 있게 도와줘야지.
* * *
“에르쿠나.”
은호가 공간을 열어 아래를 바라보았다.
자신의 힘을 느꼈는지 몰라도 바다가 올라오다 말고 사라졌다.
“은호. 괜찮습니까?”
에르쿠나가 놀라며 물었다.
“걱정할까 봐, 이렇게 공간을 열었는데, 혹시 놀랐어요?”“아닙니다. 오히려 좋습니다. 당신을 매 순간, 안아주고 싶을 정도니까요.”
“정말요?”
은호가 행복함을 드러내며 바다로 손을 뻗자 에르쿠나의 지느러미와 닿았다.
부드럽고, 따뜻했다.
“물론입니다.”
에르쿠나는 눈을 살포시 감았다.
왜 거짓말일까.
“은호!”
폭시의 목소리에 은호는 뒤를 돌아보기 전에 에르쿠나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요.”
“은호.”
에르쿠나가 은호를 불렀다.
“네?”
“다음에 당신을 더 성대하게 맞이하고 싶은데, 괜찮습니까?”“이미 성대했는데요? 아니다, 그런 거 할 필요 없어요. 그저 지금처럼 해주기만 하면 돼요. 정말이에요.”
은호는 숨을 참고, 바닥으로 고개를 박았다.
두 팔을 뻗은 채 아래로 들어갔다.
풍덩.
요동치는 물살과 함께 은호는 에르쿠나의 품으로 뛰어들었다.
안아줬다.
에르쿠나는 은호를 안은 채 놀란 눈을 했다.
아무 장비 없이 뛰어들지 않았는가.
꽉 안아주려던 것도 잠시, 에르쿠나가 은호를 다급히 공간 너머로 보냈다.
“푸하!”
은호는 후두두 떨어지는 물에 얼굴을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은호! 당신은 육지의 존재입니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알아요. 에르쿠나를 믿고 한 거니까요. 그냥, 안아주고 싶었어요.”
나른함이 묻어난 눈이 반달이 되었다.
에르쿠나는 그제야 안도했다.
“조금 멀지만, 괜찮아요. 바다에 있다고 해서 안아주지 못할 이유는 없잖아요?”
은호의 말을 들으며 폭시가 걸음을 잠깐 멈췄다.
“나중에 봐요.”
“…당신은, 참, 어리석습니다.”“알아요. 그런데 어리석은 건 너희들한테만 그러는 거예요. 어리석어도 될 만큼 좋으니까요.”“응. 나는 너무 잘 알아.”
폭시가 말했다.
은호는 사람한테 난폭하다 싶을 정도로 몰아붙였다.
저 얼굴에 미소가 지워지고, 날이 선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다른 사람처럼 되어버린다고 말해도 될 정도였다.
폭시는 물이 뚝뚝 떨어지는 은호를 보며 배시시 웃었다.
바다가 위험한 걸 알면서도 에르쿠나를 위해 뛰어들었다.
이게 은호였다.
“화… 풀렸을까?”
은호는 폭시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풀렸… 아니, 조금 화가 났어.”
폭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으음.”
은호의 말꼬리가 늘어졌다.
“미안해.”
“괜찮아, 은호.”
“그런데 내가 이래. 알잖아? 여기까지는 양보할 수…….”“미안해, 은호. 나는, 은호를 멋대로 바꾸려고 했어. 그건 잘못된 거야.”
은호는 손을 뻗다가 주저했다.
물이 떨어지고 있었으니까.
폭시가 어서 쓰다듬어 달라고 머리를 들이밀었다.
“괜찮아, 폭시야. 내가 왜 네 마음을 모르겠어?”
은호는 고개를 들었다.
헐레벌떡 뛰어오는 라비와 레비아탐을 보며 웃었다.
“나는 화난 건 취소하지 않을 거다!”“나도 취소 안 햄!”
라비와 레비아탐이 크게 외치며 다가왔다.
라비는 머리를 들이밀었고, 레비아탐은 은호를 안아주었다.
조용히 다가온 어둠이 모두를 감쌌다.
“춥다. 멍청한 인간.”
흑견은 모르는 척 누웠다.
그 모습에 에르쿠나가 웃었다.
“…아차!”
은호는 깜짝 놀라며 에르쿠나를 보았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에르쿠나의 말과 함께 은호는 다급히 공간을 닫았다.
“…….”
흑견의 시선이 가늘어지자 은호는 혼잣말을 꺼냈다.
“…삐죽이한테, 가야겠다. 혼자 외롭겠다.”
은호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흑견이 앞발로 머리를 눌렀다.
“이, 이 멍청한 인간!”
왜 홀딱 젖었나 했는데, 바다에 뛰어들었다.
아무 장비도 없이.
“진정해, 친구!”
윈디드가 날아와 흑견을 말렸다.
아직 채 먹지 못한 고기를 우물우물하고 있었다.
‘…뭐야. 삐약이는 밥 먹으러 간 거였어?’
은호는 뒤늦게 웃음을 터트렸다.
‘아, 너무 행복하다.’
이 사소한 일이 너무 좋았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