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Reformed Emperor Prevented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46
15. 수도를 넘어 제국 개혁으로!
서부 귀족파를 끌어내리면서 중앙을 먹었다.
그다음은 뭐겠나?
당연히 제국 전체다.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난으로 인해 혼란스러웠지만 그렇기에 알렉시안에겐 기회였다.
지방은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반란을 최소한의 피해로 막아내고 귀족파의 돈을 끌어모아 대규모 공사를 벌이면서 수도는 평화로움을 넘어서 천국에 온 듯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부유함의 차이.
여기서 오는 차이를 통해 제국 전역을 장악할 것이다.
북부는 중앙의 마도구 보급이 없으면 힘들 정도일 테니 중앙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
남부 역시 중앙지역에서 나오는 대량의 마도구가 필요할 터.
그것을 해안가에 밀집된 항구들을 통해 타국에 팔면서 상업이 더 번성할 테고, 그걸 통해 마도구에 투자할 테지만 이미 앞서나가기 시작한 중앙의 대량생산체제를 따라잡기란 어려울 것이다.
언젠가는 따라잡을 수 있다 치더라도 그때는 전쟁이 시작될 테니 상관없다.
서부는 말할 것도 없다.
중앙의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누르며 알렉시안의 입맛대로 맞춰나갈 것이다.
문제는 동부다.
3황자의 영향력이 점점 강해진다.
거기에 게임스토리 후반부에 밝혀지는 3황자의 비밀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억누를 필요는 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문제없을 터.
그렇기에 수도가 중요했다.
「구도심에 세워지는 마법 공방과 공장단지는 전부 마도구 생산시설!」
「마도구 양산의 최종목표는 일반 제국민도 살 수 있을 정도로 가격하락을 시키는 것이라 밝혀!」
「황제폐하의 두번째 개혁 마도구 양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마도구 양산 자체가 충격적이었던 것일까?
제국의 신문사들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대서특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말만 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이 이미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탑신설을 통한 분야별 전문화 → 공장을 통한 대량생산 기반 만들기 → 마나각성자 대량양성 → 각 지역의 상단을 통한 가격경쟁.
이 모든 과정이 마도구 가격의 하락을 이끌어낸다.
그리고 경쟁이 이뤄지면 결국 투자를 할 수밖에 없고 질이 높아져도 가격은 계속해서 하락할 것이다.
결국, 중앙만이 아닌 지방까지 팔아먹어야 생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질 것이고 종래에는 제국 내에서만이 아니라 타국에까지 팔아먹어야만 할 것이다.
그때쯤 가면 귀족들 역시 영지만 붙잡고 있긴 어려울 것이다.
신분보다 재력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
본격적으로 귀족들은 몰락할 것이고,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여전히 귀족들이 더 유리한 지점에 있겠지만 마나 각성을 위한 약 역시 단가를 지속적으로 내려 제국민 전체에 적어도 한번쯤은 각성을 시도해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 것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더 많은 재능있는 자들이 나타날 터.
‘여기까지만 간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
그렇게 생각하며 입가에 미소를 그리는 알렉시안.
굳이 게임 스토리상 최종테크까지 갈 필요도 없다. 제국이 가진 막대한 힘과 물량 그리고 일정 수준의 질을 갖춘 무구들이 있다면 멸망에 대응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검성이 희생할 필요도 없을 터.
‘검성을 희생시키지 않는다면 빌어먹을 새끼한테 대응도 가능하겠지.’
뭔 지랄을 해도 결국 뚫지 못했던 재앙들.
희대의 천재라는 마탑주와 검성 거기에 근위대장까지 있지만 부족했다.
“슬슬 찾아봐야겠지.”
게임을 플레이 할 시절에 천재라 불렸던 존재들.
분명 지금 어딘가에 돌아다니고 있을 것이 분명했다. 초기에 알렉시안이 굳이 세력을 만들려 하지 않았던 것은 이들을 모아 휘하로 두려 했기 때문이다.
어쩌다 보니 마탑주도 검성도, 근위대장도 자신을 따르게 되긴 했지만 기존 계획을 폐기할 생각은 없다.
제국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좋은 법.
그러려면 일단 수도에 있는 이들부터 찾아야 했다.
“시종장!”
“예. 폐하.”
“종말세력 피해자들에 대한 자료. 전부 가져오게.”
그 말에 시종장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얼마 후, 엄청난 양의 자료들이 알렉시안의 앞에 차곡차곡 쌓였다.
게임 플레이 시점보다 이르긴 하지만 재능있는 아이들이 태어난 시점이긴 했다.
알렉시안이 게임 정보를 알고 있다지만 이 시기에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전부 알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제국 전역에 ‘기회’를 주고자 한 것.
게임 스토리의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꽃을 피웠던 이들이라면 자신이 준 기회만으로 유의미한 성장을 할 수 있을 터. 그러나 그것과 별개로 알렉시안이 직접 뽑고자 하는 애들이 있다.
‘어리더라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녀석들.’
차기 검성 후보자들이라 불리는 소년들.
그 중 다수가 몬스터를 막지 못하고 죽어나갔으나 재능만큼은 출중했다.
‘마법사도 있지.’
중앙 마탑의 감시를 피해 오지에 사는 이들.
그들이 키운 마법사들 역시 게임에서 큰 역할을 했었다.
그들 중 현 마탑주만큼은 아니지만 부탑주 정도되는 재능을 가진 이도 있었다.
‘소환사···.’
악마들을 소환하는 주술에서 파생된 기술.
그 기술을 계승하는 자도 있었다. 오랜세월 한 지역을 지배한 몬스터들이 죽은 후 그 영혼과 계약한 이들이거나 주술을 통해 살아있는 영수와 계약한 이들.
이들을 전부 찾아야만 했다.
뿐인가?
‘잊혀진 신의 사자들.’
게임에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존재들.
그들에 대해서도 알아봐야 했다.
하지만 위에 말했던 이들 대다수가 지금 당장은 찾기 어려운 이들이다.
그러나 몇몇 이들은 찾아볼만 했다. 그중에서 지금 당장 찾을 가능성이 큰 이들이 있었다.
종말세력의 피해자들.
차기 검성 후보자 중 하나이자 악마 세력에게 넘어간 귀검사.
혈창이라 불리는 악마의 앞잡이.
근위대장의 재림이라 불리는 맹장 붉은 코뿔소.
이들 전부가 종말세력의 꼬임에 넘어간 이들이다.
어린 나이였음에도 인류에게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꽃을 피울 검성 후보자를 비롯한 기사단 다수를 박살 낸 괴물들.
거기에 더해서···.
차기 검성.
아예 못을 박아버릴 듯한 재능을 가진 이.
안타깝게도 스토리 상 악마의 소환을 막다가 죽음을 맞이했으나 지금은 살아있을 터.
이 아이 역시 종말세력의 피해자였다.
전부 중앙지역 인근과 수도에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알렉시안이 종말세력 피해자들을 황궁의 후원이라는 명목으로
한데 모아놨으니 찾기는 쉬울 터.
문제는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는 점이다.
“시종들과 함께 이 중에 재능있는 아이들만 좀 추려주게.”
“예. 폐하.”
알렉시안의 명령에 다량의 자료들을 갖고 나가는 시종장.
네명을 전부 찾아낸다면 적어도 이 중 한 명은 마스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마스터라는 경지가 재능이 있다 하더라도 천운이 따르지 못한다면 넘을 수 없다.
당장에 군부대신인 피오라 역시 재능이 있고 수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벽을 넘지 못했다. 그렇기에 최대한 긁어모아 어렸을 때부터 키워야 했다.
그렇게 모인 아이들 중에 1~2명이라도 나오면 성공한 것일 터.
“쉽지 않네.”
알렉시안의 개혁은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했다.
우선적으로 찾아야 할 아이들만 데려온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반적으로 수준을 끌어올려야만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재양성.
대량생산.
기술발전.
이 세가지가 한꺼번에 이루어져야만 종말을 대비할 수 있다. 온갖 똥꼬쇼로 게임 스토리 후반부에 완성시킨 기술의 반의반이라도 이뤄내야만 제국을 지킬 수 있을 터.
거기에 그 기술이 접목된 무구들을 대량양산 시켜서 제국 전역에 뿌려야 했다.
‘시간이 부족하다.’
알렉시안이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기술의 발전은 결국 시간이 필요하다.
계산대로 흘러간다 해도 종말이 시작된 시점에서 알렉시안의 목표지점까진 도달하지 못할 터.
그러니 종말이 시작하고 나서 기술의 발전이 궤도에 오를 때까지 버텨줄 인재를 양성해야만 하는 것이다.
“···아쉽네.”
병약 황제.
지금은 아니지만 황제 즉위 후 초기에 보였던 병약한 모습에 3황자를 따라서 간 이들이 제법 된다.
그들 중에서도 게임 후반부까지 쓸만한 캐릭들이 꽤 있었다.
아직 어린 수습기사 신분이겠지만 재능만큼은 괜찮은 이들. 그들이 3황자를 따르고 있으니 알렉시안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가진 건 돈밖에 없나?”
현재 알렉시안이 가진 가장 큰 힘은 명예도, 권력도 아닌 돈이다.
제국민들에게 환심을 산 것도, 마탑의 지원을 끌어낸 것도 전부 돈의 힘이었다.
그러니 이번에도 돈의 힘으로 해결해야 했다.
“이대로 공지하게.”
시종장을 부르자마자 적어 내린 명령서를 건네는 알렉시안.
「종말세력 피해자 중 재능있는 자들에게 근위대에 들어올 수 있는 기회를 줄 것.」
「재능있는 아이들을 위한 대회 개최」
1. 보상: 황실 후원, 즉시 수습기사로 임명.
2. 신분은 상관없음.
3. 15살 이하일 것.
「황실 아카데미 개설.」
1. 신분 상관없음.
2. 시험만 통과한다면 모든 비용 황실에서 후원.
「신약 실험자 모집」
※종말세력의 특수마약을 개량한 신약을 실험할 자를 모집.
마나 각성 시 그 즉시 원하는 곳에 취직 가능.
추가보상으로 중급 관리자 1년 치 연봉 수령.
“이 모든 것을 한번에 하실 생각이십니까?”
시종장이 놀란 표정을 짓자 알렉시안이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걸 전부했다간 황실 예산이 바닥날 것이옵니다.”
안 그래도 들어가는 곳이 많아 쭉쭉 줄어들고 있는 황실 예산이다.
서부 귀족들에게 갈취한 막대한 예산이 실시간으로 줄어들며 이대로 1년만 유지돼도 황실의 예산이 바닥을 드러낼 것이다. 그런데 이것까지 한다?
“기본적으로 황실이 책임지겠지만 예산을 일부 충당할 방법은 많잖아.”
대회 개최의 경우 토너먼트를 구경하기 위해 입장료를 걷는다.
아카데미 같은 경우 추가 시험을 치르는 시험료나 추가합격자들은 돈을 내고 들어올 수 있게끔 하는 것.
생활하는 동안에도 추가합격자의 경우 막대한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
물론 그만큼의 메리트도 주어야 한다.
마탑의 고위마법사.
근위기사.
고위관료 출신의 학자.
이런 이들로 아카데미 교수를 구성한다면 돈 많은 상인이나 귀족들 입장에서도 괜찮은 아카데미라 생각할 터.
거기에 신약 실험자 같은 경우도 신약 실험을 통과한 이들을 데려가려면 황실에 일정 부분 수수료를 주어야 한다든지, 신약이 성공한 이후 판매할 때 황실이 일정 지분만큼 벌 수 있게끔 하면 일정 부분은 충당 가능할 터.
“재무대신과 상의해봐. 초기자금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나중에는 우리가 이득을 볼 수 있게끔 잘 굴려보면 될 거야.”
“알겠사옵니다. 폐하.”
시종장이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갔다.
집무실을 나간 시종장의 걱정처럼 현재 줄어들고 있는 황실예산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벌어들인 돈이 많았는데 벌써 반 이상 소모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만 버티면 다시금 황실의 창고가 채워지긴 할 것이다.
지금 당장이야 황실 이름으로 벌인 공사들이 많지만, 이것들 전부가 완료된다면 결국 황실이 관리하며 세금이란 명목으로 돈을 거둬들일 수 있고, 국가 예산이 부족하기에 대신 지급한 것도 있으니 후에 국가 예산 일부가 황실의 창고로 들어오게 될 터.
“그래 봤자 또다시 금방 비어버리긴 하겠지.”
「마도구 대량양산 시설 개발착수!」
돈 먹는 하마나 다름없는 프로젝트를 보면서 작게 한숨을 쉰 알렉시안.
황실 국고를 축내고 있는 마탑의 프로젝트를 본 알렉시안이 미간을 찌푸리며 책상 한구석에 치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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