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Reformed Emperor Prevented Destruction RAW novel - Chapter 47
15. 수도를 넘어 제국 개혁으로!
현재 수도의 개혁은 알렉시안의 돈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지구의 명언.
‘돈으로 안 되는 것이 있다면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보라.’
그 말처럼 알렉시안이 뒤를 생각하지 않고 돈을 때려 박기 시작하니 점점 더 시간이 단축되기 시작했다.
한번 탄력을 받으니 점점 시간이 단축된다.
마탑에 마도구 생산설비가 깔리고 그것이 구도심 공장에 사용되니 빠르게 공장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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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공장을 중심으로 마법공방을 만들고 마도구를 양산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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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다른 공사에 뿌려지기 시작하면서 수도 전체의 공사 일정이 단축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시간이 단축될수록 알렉시안의 돈은 더 빠르게 사라진다.
처음 시종장이 보고올렸을 때보다 2배에 가까운 돈이 소모되자 이제는 알렉시안도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공사일정을 조금 늦추어도 될 것 같은데···.”
항상 시간을 단축하려던 알렉시안이 처음으로 너무 급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송구하오나···이미 당겨진 일정으로 진행 중이옵니다. 지금 늦추면 차질이···.”
“차질이 있어선 안되겠지.”
재무대신의 보고에 알렉시안이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소신이 사비를 털어서···.”
“되었네. 이미 그대한테 많이 도움받은 상황에서 더 받을 수는 없지.”
그렇게 말하며 시종장을 불렀다.
“황실 보고. 그것을 좀 열어야겠다.”
“···폐하.”
“그냥 이참에 정리 좀 하려는 것이야.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들은 건들지 않을 것이니 걱정말게.”
알렉시안의 말에 시종장이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이 모습을 바라보던 재무대신이 눈을 빛냈다.
“폐하.”
“음?”
“이왕 여시는 거 대대적으로 홍보하시는 건 어떠실런지요?”
재무대신의 말에 알렉시안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황실 보고 중에 딱히 쓸모없는 것들도 역사적 유물이라고 거둬들인 것이 많지 않사옵니까?”
“흠··· 그렇긴 하지.”
알렉시안이 고개를 주억거리자 시종장이 재무대신에게 눈을 부라렸다.
그러자 헛기침을 하면서 고개를 돌리는 재무대신.
“폐하. 제국의 역사를 보존하심은···.”
“중요한 건 건들지 않을 거야. 내 맹세하지.”
그렇게 말한 알렉시안이 무언가가 생각났다는 듯 맹렬히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시종장.”
“예. 폐하.”
“황실보고에 있는 것 물건 중에 몰락한 가문의 보물도 꽤 있지?”
“그렇사옵니다. 역사적 보존가치를 위해 회수한 물건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 말에 알렉시안이 눈을 빛냈다.
“몰락한 가문 중에 문제없을 이들, 그리고 그 중에서 능력 있는 자들 좀 선별해봐.”
알렉시안의 의도가 뭔지 눈치챈 재무대신이 재빨리 나섰다.
“폐하. 단승귀족을 이은 자들 중에 비어있는 고위귀족 가문의 인장을 하사하는 건 어떠실런지요.”
“가치가 낮은 보물 중 하나를 귀족을 받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뿌리는 것도 괜찮겠군.”
황실 보고를 털겠다고 마음먹자 곧바로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부유한 상인 중에 보물이라면 눈 돌아 간 이들이 많았다. 특히 허영심 많은 이들이나 돈으로 겨우 단승귀족 혹은 하급귀족의 작위를 산 이들.
이들을 과거 멸문한 가문의 인장을 팔면서 그 가문의 이름을 내려준다면?
“황실직할령 중에 멸문한 가문의 영토도 알아보게.”
“영지까지 하사하실 생각이십니까?”
“많이는 아닐세. 저택과 인근 영토 좀 떼주려는 생각이지.”
알렉시안의 말에 재무대신이 무슨 의도인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인장을 살 정도라면 허영심이 많을 터.
과거 멸문한 고위귀족의 영토까지 하사받게 된다면 작위는 낮더라도 자신이 그 가문을 계승했다 여기긴 충분할 터.
황실직할령이니 귀족들이 반대하기도 힘들었다.
“영토까지 내리는 것이니 제대로 가문을 잇는 셈이 되겠군요.”
“인장의 가치가 좀 올라가려나?”
“10배 이상은 받으셔도 될 것이옵니다.”
재무대신의 말에 알렉시안이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가장 가치 있는 가문의 보물 열점을 엄선해서 경매로 돌려도 되겠군.”
“너무 많으면 가치가 훼손될 수 있으니 일정 주기마다 경매를 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좋군. 역시 전문가가 있으니 든든하군.”
“부족한 능력을 칭찬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사옵니다.”
입가에 한가득 미소를 지으며 말하는 알렉시안과 재무대신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시종장.
황실보고를 지키는 것은 시종장의 역사적 사명.
선황시절 전쟁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황실 보고를 열었을 때도 어떻게든 지켜내며 망국의 보물들로 빈자리를 채워 넣었던 시종장이다.
비록 이번엔 채워 넣는 것 없이 나갈 뿐이지만 언젠가 다른 것으로 채워넣을 수 있으리라.
“일단 가치가 적은 것부터 시작하도록 하지. 재무대신은 잘 포장할 수 있도록 준비 좀 해주도록 하고.”
“예. 폐하.”
“시종장은 보물에 관한 사료들도 찾아서 넘겨줘. 역사학자들의 도움을 받아도 좋네.”
“그리하겠습니다.”
“이번만 잘 넘기면 안정권에 들어설 것이니 지금처럼 보고를 열 일은 잘 없을 거야. 있더라도 쓸모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보물들을 터는 형태가 되겠지.”
표정이 안 좋은 시종장을 다독인 알렉시안.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막대한 예산을 충당하기는 부족하다.
「막바지에 이른 수도 정비사업!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기회가?」
1. 내란를 극복한 기념비가 세워질 것.
후원을 할 경우 이 기념비에 이름이 새겨질 수 있다.
2. 마탑, 공방, 공장, 아카데미에 후원.
기념비와 마찬가지로 후원자에 한해 이름이 새겨질 수 있다.
또한, 특별한 혜택 역시 부여될 것.
3. 마도구 개발사업 투자.
프로토 타입의 마도구를 가장 먼저 제공될 것.
이는 역사적 가치가 있을 것.
뿐만 아니라 마도구에 한해 소량의 지분도 가지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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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돈을 메꾸기 위해 알렉시안과 재무대신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선에서 권한을 양보를 하며 이벤트를 만들었다.
말이 이벤트지 돈 때문에 하는 것임을 사람들도 알았다.
그러나 기회이기도 했다.
능력이나 재력이 있음에도 귀족이 되지 못한 자.
돈이 있음에도 투자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상단들.
예전에는 귀족들의 이권 방어 때문에, 지금은 황실이 막았기에 불가능 했었다.
그러나 알렉시안이 한발 양보해주었다.
이 기회를 놓칠 상인들이 아니었다.
그 첫번째 기회는 황실의 자선 사업이었다.
말이 자선사업이지 황실보고의 보물들을 내다 파는 경매장이었다.
상인들에겐 귀족작위를 골라 살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그 자선사업에는 무려 알렉시안이 직접 행차해서 축하를 해주었다.
“황실의 자선 사업에 참여해주어 고맙네.”
“아니옵니다. 폐하.”
가장 먼저 당첨된 상인 하나가 허리를 굽히며 인사했다.
한 멸문한 가문의 인장.
그것을 본래 가치보다 무려 5배나 주고 산 것.
멸문한 가문의 이름도 주어지긴 했으나 가치가 떨어진 이름 하나를 얻기 위해 5배나 더 준건 확실히 바보짓은 맞았다.
다들 호구라고 혀를 찼으나 멀리서 지켜보는 재무대신은 피식 웃었다.
나중 가서는 저자를 부러워하게 될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리 비싸게 사주었는데 단순히 이름뿐인 작위 하나 주는 것으로 끝낼 수는 없겠지.”
멸문한 가문의 경우 작위를 받더라도 전부 준 남작으로 고정된다.
단승작에 불과했으나 알렉시안은 ‘진짜 귀족’이 되게끔 만들어주었다.
“여기. 영지일세. 저택과 인근의 작은 땅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전통에 걸맞게끔 보존은 해놨네.”
“헉! 그···그런···.”
“단승작이긴 하네만 추후 공을 세운다면 제대로 된 작위를 가질 수 있을걸세.”
알렉시안의 말에 떨리는 손으로 땅문서를 받아든 상인.
영지를 가진다면 그냥 이름뿐인 단승귀족보다 진짜 귀족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을 수 밖에 없다.
정말로 알렉시안에게 잘 보인다면 작위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모습을 본 상인들의 눈이 큼지막하게 떠졌다. 저것이 무엇을 뜻하겠는가?
중앙 광장에 발표한 후원이나 투자사업.
여기서 잘 보인다면 추후 진짜 귀족으로 만들어주겠다는 것.
“불타기 시작했군.”
알렉시안의 쇼 한번에 눈이 돌아간 상인들을 보면서 피식 미소를 짓는 재무대신.
“역시 재밌는 분이야.”
남부에서 올라온 이후 대신의 자리에 앉아 꾸준히 지켜보아왔다.
세명의 황자 중 가장 불리했던 상황을 오직 자신의 능력 하나만으로 바꿔버렸다.
황제가 남긴 유산?
그것을 활용하는 것 역시 알렉시안의 능력이다.
거기에 서부귀족파를 박살 낸 것과 북부와 남부의 귀족들을 사로잡은 건 오로지 알렉시안의 힘.
“짐의 이름으로 말한다. 그대가 받은 영지는 그대가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덜덜 떨리는 손으로 눈물을 흘리는 상인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기회도 움직이는 자가 받을 수 있는 법. 그대는 짐의 행사에 왔고 돈을 썼으며 기회를 잡았다.”
그 말에 떨리는 눈동자로 알렉시안을 바라보았다.
“그대가 돈이 없었으면 잡을 수 있었을까? 여기 오지 않았다면? 자선사업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매순간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선택이 올바르게 진행되었기에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대의 작위를 욕하는 자가 있다면 짐에게 오거라.”
그렇게 말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대를 욕한 것은 곧 짐을 욕한 것. 짐이 벌해주겠노라.”
그 말에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더 노력하거라. 그리고 짐과 함께 제국을 발전시키는 데 일조하거라. 그리하면 지금은 단승작에 불과하겠지만 반드시 진짜 귀족으로 만들어주겠다.”
“그리하겠습니다. 반드시 폐하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떨리는 음성으로 말하는 상인.
그동안 단승작조차 받지 못하였기에 받았던 설움들이 몰려왔으나 한순간에 위로받는 느낌이다.
황제가 돈이 부족하기에 연 자선사업에 참가한다고 호구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멀리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눈에는 어느새 부러움으로 가득 찼다.
아마 황궁을 나서서 자신을 호구취급 하던 이들 역시 그러할 터.
‘부럽다!’
모두가 부러운 표정으로 바라보았으나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기회는 더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고작 한점일 뿐이야. 9번의 기회가 있다!’
두번째 경매부터 가격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100배는 기본이었다.
첫번째가 쇼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 가문의 이름, 저택과 영지 일부를 내려주자 경매가 진행될수록 가치는 폭발했다.
그리고 마지막 경매에선 무려 천배가 떴다.
마지막 경매품이라고 나름 신경써서 한 때 동부의 기사로 이름높았던 자의 가문의 인장을 내놨다.
딱히 흠도 없다.
홀로 살았기에 물려줄 자가 없어서 회수된 가문의 인장.
그렇기에 가치 역시 높았다. 그런데 그 가치에 천배를 낸 것이다.
“그대는 단승귀족을 가지고 있군. 거기에···마탑과 공방에 투자도 했었던 것 같은데 맞나?”
“그렇사옵니다.”
“구도심 사건 때 짐을 위해 후원도 했던 것도 같은데?”
“···작은 성의였을 뿐이옵니다.”
신설될 마탑에 조금이라도 지분을 얻기 위해 했던 사전작업.
그러나 알렉시안은 잊지 않고 알아보았다. (사실은 사전에 재무대신을 통해 들었던 것.)
“가장 어려운 시절에 짐을 도왔었군.”
그렇게 말하며 남부의 상인을 바라보았다.
“그대에겐 이 이름 이상의 가치를 보상해주고 싶군.”
그리 말하며 시종장을 불렀다.
얼마 후, 다급히 뛰어간 한 시종이 한장의 문서를 가져왔다. 그리고 시종장이 조심히 들고온 거대한 도장.
그 도장을 문서 한구석에 꽝!하고 찍더니 그것을 남부의 상인에게 건넸다.
“오늘부로 남작에 봉해질걸세. 또한 동부의 땅과 함께 처벌된 귀족이 갖고 있던 땅 일부도 같이 하사하겠다.”
“헉!”
“만족하나?”
“서···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그 말에 알렉시안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라도 그대의 노력이 보상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군. 다음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으나 종종 그대들의 노력이 보상받는 자리가 열릴 것이다. 그러니 부디 이 제국을 위해 같이 힘을 써주었으면 좋겠노라.”
알렉시안의 말에 경매가 끝남을 아쉬워하면서 다음기회를 생각하며 눈을 빛냈다.
그리고 그런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시종장과 재무대신은 앞으로 호구들이 대거 양상될 것임을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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